【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김영록 지사가 30일 순천 웃장 전통시장을 방문해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어려운 상인들을 격려하고, 민생경제 회복 소상공인 간담회를 열어 '소행성(소상공인의 행복한 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승주 전남상인연합회장, 조동옥 웃장 상인회장, 전남도의회 김정희·김정이·한숙경 도의원, 유현호 순천부시장 등이 함께했다. 김 지사는 간담회에서 "고물가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전통시장 이용객이 급감하고 소비가 침체돼 안타깝다"면서 "상인들과 소통하면서 전통시장 등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소행성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프로젝트에는 △소상공인 금융 지원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및 사용 촉진 △지역 상권 활성화 △공공·상생배달앱 가맹점 및 소비자 마케팅 지원 △지역 자원 연계 로컬 브랜드 육성 시책 등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민생 회복 주요 시책이 담겼다. 먼저, 소상공인 금융 지원은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 경영안정자금을 10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확대하고, 대출에 따른 이자 차액 보전(3.0~3.5%)을 지원한다. 지역사랑상품권의 경우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국비 지원 발행 6500억원에 도비 3500억원을 추가 지원해 1조원대로 유지하고, 상품권 사용 촉진을 위해 착한가격업소, 원도심 상점가 이용, 타 지역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12~15% 할인을 추진한다.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선 테마 빌리지 조성, 문화 창작 지원, 특화거리 조성 등 '원도심 상권 활성화', 지역 축제 연계 쿠폰 이벤트 등 '골목상권 활성화' 기반 시설 구축 및 운영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공공 상생배달앱 가맹점 및 소비자 마케팅 지원의 경우 가맹점 신규 가입 시 20만원 지원, 착한가격업소에 건당 2000원의 배달료 지원, 배달앱 이용 소비자에게 5000원 쿠폰, 5% 페이백 등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지역 자원 연계 로컬 브랜드 육성 시책의 경우 지역 대표 소상공인 육성을 위해 로컬 앵커스토어를 발굴하고, 사회적경제기업을 위해 운송비 지원과 온·오프라인 판촉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김 지사는 "고금리, 고물가로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민생경제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민생경제 회복이 도정 핵심가치인 만큼 앞으로 도민 체감도가 높은 지역 경제 활성화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순천 웃장 상인회 조동옥 회장 등 임원들은 "전통시장 시설 개선 사업을 도에서 적극 지원해 시장 환경이 쾌적해졌다"면서 "웃장 상인회 주도로 준비 중인 국밥축제, 남도음식거리 홍보 등의 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라고 부탁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소비 촉진을 위해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물품을 구매하고, 웃장을 찾은 이용객에게 맛과 흥이 살아있는 전통시장을 자주 방문할 것을 요청했다. 또 상인들에게 올해 폭우, 장마 등 이상 기후에 대비해 여름철 전통시장 안전을 위한 자율적 예방 노력도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30 14:26:56[파이낸셜뉴스] 우주 연구개발 분야 중 소행성 탐사를 통해 과학적, 경제적, 안보적 성과를 이뤄내는 1석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천문학자들은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우리가 잘하는 우주와 소행성 탐사에 우선 힘을 실을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함께 우주개발 사업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기 위해서는 과학적 목표를 정하고 우리가 보유한 기술적 역량을 결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명진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 선임연구원은 2일 '제3회 한국과학기자협회-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Y-KAST) 포럼'에서 '소행성 탐사 임무 현황 및 과학 목표'라는 주제를 발표하면서 3가지 목표에 대해 설명했다. 김명진 선임연구원은 소행성에는 태양계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기원이 되는 물질들이 여전히 함유되고 있다며 과거를 여는 열쇠라고 과학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첫 소행성 탐사 계획이었던 아포피스 소행성 탐사가 지난해 연구개발(R&D)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탈락했지만 아직도 이를 포기하지 않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행성 탐사는 경제적 효과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우주개발사업이다. NASA 뿐만아니라 룩셈부르크와 해외 여러 우주스타트업들이 노리고 있는 소행성의 광물자원이다. 소행성 중에는 중국 전체 매장량을 뛰어넘는 양이 존재한다고 알려졌다. 이들은 소행성의 자원을 채굴하고 지구로 가져오는 기술을 연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소행성 탐사는 지구와의 충돌 위험이 있는 소행성을 연구하는데에도 중요하다. 지난 2013년 러시아 첼라빈스크에 지금 17m 크기의 소행성이 충돌해 1600명의 사상자와 건물 7000채가 파괴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후 세계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우주위험 감시센터를 두고 지구로 접근하는 소행성을 감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 NASA에서는 감시를 넘어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의 궤도를 변경시키는 실험 '다트 미션'을 진행해 성공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은 엔지니어 측면이 강조됐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소행성 탐사 뿐만아니라 우주개발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사업 방식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발사체 스펙이나 탐사선 규격이 정해지고 난 뒤 활용도를 찾아 겨우겨우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개인적인 소견은 특정 소행성이 과학적 가치가 높으니 거기에 갈 수있는 것을 만들자라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우리가 과학적으로 어떤 타깃을 정하고 그것이 가치가 있다면 엔지니어링 힘을 다 끌어당겨야 된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1-02 16:39:11[파이낸셜뉴스] 뉴스페이스 시대에서 우리나라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테라포밍 기술과 소행성 탐사 기술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우주로 접근하기위한 발사체와 우주선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우주 지질 기술개발 계획을 가져가야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21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승렬 박사는 "소행성에는 지구 지각보다도 1000만배 많은 백금을 가지고 있다"며, "좁은 땅을 가진 우리는 무한하게 열려있는 우주시대에서는 다른 접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구도 행성이어서 땅을 연구하는 지질학적 연구방법이 행성탐사에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 박사는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자 간담회에서 테라포밍 기술과 소행성 자원 탐사를 예로 들었다. 테라포밍은 지구외 다른 행성에 지구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과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외계에 터전 만들 '테라포밍' 과거 우주발사체 개발이 중심이었던 우주개발 방향은 행성 자원과 인간 거주 실험을 위한 도전으로 변화하고 있어 우주지질학 영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박사는 남아메리카 칠레와 아르헨티나에 걸쳐 있는 아타카마 사막의 사진과 배경이 비슷한 3장의 화성 사진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인류가 현재 실제 화성에 갈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비슷한 지역에서 테라포밍 기술을 시험해 보고 화성에 가야 생존 확률을 높일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1년 5월 24일 미국이 주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약정에 서명하면서 국제 우주개발 협력을 확장해 가고 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달에 자체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베이스캠프 삼아 화성을 왕래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세계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등을 이용해 외계 행성들을 많이 찾아냈다. 이 박사는 "이 중 일부는 지구와 비슷한 환경이라고 추정하고 있지만 과연 인간이 실제 거주 가능한 행성일까"라고 반문했다. 지구도 초기엔 거주 가능한 행성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지만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다. 이 박사는 "시간이 흐르면서 생명이 탄생하고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는 대전환을 일으키는 과정을 지질학적인 관점에서 밝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원의 보고 '소행성' 우주개발 및 탐사의 또다른 목적은 자원 확보다. 2015년 7월 지구 160만㎞ 옆을 지나간 직경 900m의 소행성은 백금 등 귀금속이 900만t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화성과 목성 사이에 직경 1㎞가 넘는 소행성이 100~200만개 몰려있다. 해외에서는 이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계획하고 있다. 소행성 탐사 및 채굴 기업인 '플래니터리 리소시스'에 따르면, 소행성에는 지구 지각에 비해 금이 100만배, 백금이 1000만배 이상 많다. 지금 우리나라도 국내 최초 달궤도선 '다누리'가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특히 다누리에 장착된 감마선분광기는 달 표면에 있는 여러가지 자원 성분을 확인하고 어떻게 분포돼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8-20 10:34:13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지구로 다가오는 소행성의 궤도를 인위적으로 바꿀 수 있는지 시험하려고 쏘아올린 위성이 26일(현지시간) 목표 소행성에 정확히 충돌했다. 다트가 실제로 소행성 궤도를 바꾼다면 인류가 역사상 최초로 지구 밖 천체 궤도를 바꾼 셈이며 소행성 방어가 현실로 가능해진다. 나사에 따르면 나사의 '쌍(雙)소행성 궤도수정 실험(DART·다트)' 우주선은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 8시14분 지구에서 약 1120만㎞ 떨어진 심우주에 떠돌고 있는 소행성 '디모르포스'에 정확히 충돌했다. 다트는 발사 무게 620㎏에 가로 1.8m, 세로 1.9m, 높이 2.6m의 음료수 자판기 크기 우주선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과 나사가 공동개발했으며 지난 11일 이탈리아에서 만든 관측용 '리시아큐브' 위성이 분리되면서 충돌 당시 무게는 570㎏이었다. 연구팀은 지난해 11월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다트를 실어 쏘아 올렸다. 이번 실험에는 3억800만달러(약 4290억원)가 투입됐다. 디모르포스는 지름 약 160m의 축구장 크기 소행성으로 다른 소행성인 디디모스(지름 780m) 주위를 11시간55분 주기로 돌고 있다. 나사는 충돌 1시간 전부터 유튜브 등을 통해 다트가 충돌하기 직전까지 관련 이미지를 생중계했다. 다트는 시속 2만2530㎞(초속 6.25㎞) 속도로 소행성에 부딪혔다. 충돌 이후 상황은 다트를 뒤따르던 리시아큐브가 촬영했지만 대형 안테나가 없어 고해상도 사진을 보려면 최소 몇 주는 기다려야 한다. 이번 실험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진행된 소행성 충돌실험이다. 디모르포스의 궤도가 다트의 충격으로 바뀌었는지는 앞으로 몇 주에 걸쳐 지상 및 우주 망원경으로 관측해야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충격 이후 디모르포스가 디디모스 주위를 도는 속도가 약 1% 느려지고, 공전주기가 몇 분 정도 단축된다고 예측했다. 실제로 디모르포스의 궤도가 바뀌었다면 인류가 최초로 우주 밖 천체의 궤도를 인위적으로 바꾼 것이다. 지구 주변을 배회하는 소행성들은 만에 하나 지구에 충돌할 경우 인류 문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약 6600만년 전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충돌해 공룡을 멸종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소행성의 지름은 12㎞였다. 나사 등은 지구 주변에서 지름 1㎞ 이상의 소행성 약 95%를 파악, 궤도를 감시하고 있지만 1㎞ 이하의 작은 소행성은 소재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다트 프로젝트는 이처럼 감시망 밖에서 갑자기 접근하는 소행성을 지구에서 방어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현재 나사는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의 충돌을 방어하기 위해 무게 8t 규모의 충돌 전용우주선인 '해머'를 개발하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9-27 18:10:07[파이낸셜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지구로 다가오는 소행성의 궤도를 인위적으로 바꿀 수 있는지 시험하려고 쏘아올린 위성이 26일(현지시간) 목표 소행성에 정확히 충돌했다. 다트가 실제로 소행성 궤도를 바꾼다면 인류가 역사상 최초로 지구 밖 천체 궤도를 바꾼 셈이며 소행성 방어가 현실로 가능해진다. 나사의 따르면 나사의 ‘쌍(雙) 소행성 궤도수정 실험(DART·다트)’ 우주선은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 8시 15분에 지구에서 약 1100만km 떨어진 심우주에 떠돌고 있는 소행성 ‘디모르포스’에 정확히 충돌했다. 다트는 무게 620kg에 가로 1.8m, 세로 1.9m, 높이 2.6m의 음료수 자판기 크기의 우주선으로 미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팀과 나사가 공동 개발했다. 연구팀은 지구에 위협이 될 만한 소행성을 방어하는 계획과 관련해 실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보고 다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들은 움직이는 물체를 소행성과 직접 충돌시켜 궤도를 바꿀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다트를 실어 쏘아 올렸다. 이번 실험에는 3억3000만달러(약 4600억원)가 투입됐다. 디모르포스는 지름 163m의 축구장 크기 소행성으로 다른 소행성인 디디모스(지름 780m)의 주위를 11.9시간 주기로 돌고 있다. 나사는 충돌 1시간 전부터 유튜브 등을 통해 다트가 충돌하기 직전까지 관련 이미지를 생중계했다. 다트는 시속 2만2000㎞(초속 6.1㎞)의 속도로 소행성에 부딪쳤다. 이번 실험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진행된 소행성 충돌 실험이다. 디모르포스의 궤도가 다트의 충격으로 바뀌었는지는 앞으로 몇 주에 걸쳐 지상 및 우주 망원경으로 관측해야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충격 이후 디모르포스가 디디모스의 주위를 도는 속도가 약 1% 느려지고 디모르포스의 공전주기도 몇 분 정도 줄어든다고 예측했다. 실제로 디모르포스의 궤도가 바뀌었다면 인류가 최초로 우주 밖의 천체의 궤도를 인위적으로 바꾼 것이다. 지구 주변을 배회하는 소행성들은 만에 하나 지구에 충돌할 경우 인류 문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약 6600만년 전에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충돌하여 공룡을 멸종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소행성의 지름은 12km였다. 나사 등은 현재까지 지구 주변에서 지름 1km 이상의 소행성 약 95%를 파악해 궤도를 감시하고 있지만 1km 이하의 작은 소행성들의 소재는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지름 140m 규모의 소행성은 지구 주변에 약 2만5000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파악된 것은 1만개 수준이며 나머지는 정확한 궤도가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크기의 소행성은 지구에 약 2만년에 한 번꼴로 충돌할 수 있으며 충돌할 경우 1~2km의 충돌구를 만드는 동시에 대도시를 초토화시킬 수 있다. 지난 2013년 2월 러시아 첼랴빈스크 상공에서 폭발한 소행성은 지름이 18m에 불과했지만 6개 도시의 유리창을 부수고 약 1600명의 부상자를 초래했다. 다트 사업은 이처럼 감시망 밖에서 갑자기 접근하는 소행성을 지구에서 방어할 수 있는 지 확인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현재 나사는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의 충돌을 방어하기 위해 무게 8t 규모의 충돌 전용 우주선인 ‘해머’를 개발하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9-27 08:39:12[파이낸셜뉴스] 태양을 한번 도는데 1500년이 넘게 걸리는 해왕성 너머의 소행성 '2022 GV6'을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진이 발견했다. 이외에도 연구진은 2019년부터 최근까지 태양계 가장 바깥에 있는 무리의 천체 26개를 발견했다. 이는 최근 3년간 천문학자들이 보고한 해왕성바깥천체(TNO) 86개 중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천문학자들은 태양계 초기 진화 당시 많은 천체들이 서로 충돌하거나 궤도를 바꾸는 이주 현상이 발생했다고 추측하고 있다. 그러나 TNO의 상당수는 태양계가 형성될 때부터 화석처럼 변하지 않고 같은 궤도를 돌고 있다. 이를 통해 동일한 궤도를 돌고 있는 TNO의 궤도 분포를 연구한다면 태양계 초기 역사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천문연구원 우주탐사그룹장 문홍규 박사는 9일 "TNO에는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동물의 이름을 붙이는 것이 천문학계의 관례"라며, "이번에 정안 박사가 발견한 천체의 이름을 국민공모를 통해 정하는 방식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천문연구원 정안영민 박사 주도로 발견한 '2022 GV6'은 공전주기가 1538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진은 TNO 중에서도 희귀한 '2022 GV6'의 극단적인 궤도는 인류가 본격 탐색에 착수한 태양계 최외곽 지역의 소천체 분포를 통계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견을 주도한 천문연구원 정안영민 박사는 "2022 GV6와 같이 특이한 공전주기를 가진 천체들을 많이 발견해 태양계 역사의 비밀을 알아내고 싶다"며 "앞으로도 KMTNet으로 특이 천체 발견을 이어나갈 것"라고 말했다. 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발견은 천문연이 칠레, 호주, 남아공에서 운영 중인 외계행성탐색시스템(KMTNet) 중 칠레 관측소의 1.6m 망원경으로 이뤄냈다. 천문연 연구팀은 2019년부터 매년 4월경에 태양계 천체가 모여 있는 황도면을 집중 관측해, 최초 발견한 2019 GJ23을 비롯해 총 26개의 천체를 발견했다. 한 해 관측 결과로는 TNO의 대략적인 거리를 구할 수 있지만, 궤도를 알아낼 수 없어 여러 해에 걸친 관측이 필수적이다. 천문연은 KMTNet을 통해 17개의 천체를 최소 두 해 이상에 걸쳐 관측하는 데 성공했으며, 궤도 특성을 파악했다. TNO는 너무 멀고 어둡기 때문에 대부분 대형망원경을 통해 발견한다. 다른 기관이 발견한 60개의 천체는 모두 KMTNet보다 구경이 큰 망원경으로 관측됐으며, 주로 4m급 내지 8m급 대형 망원경이 이용됐다. 이번 성과는 작은 체급에도 불구하고 자체 시설로 상대적으로 긴 시간을 투자해 이뤄낸 성과다. 천문연구원은 지금까지 발견한 26개의 천체를 소행성센터(Minor Planet Center)로부터 공인받았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6-09 09:31:28[파이낸셜뉴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소행성에서 채취한 모래에서 단백질을 이루는 기본 물질인 '아미노산'이 발견된 것을 확인했다. 지구 생명이 우주에서 기원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7일 NHK·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JAXA 탐사선인 하야부사2호가 소행성 '류구'에서 채취해 지구로 가져온 모래에서 아미노산이 20종류 이상 발견됐다. 아미노산은 생물체의 단백질이 형성되기 위해선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물질이다. 보도에 따르면 류구에서 채취한 토양에서 사람의 체내 단백질을 형성하는 아미노산 중 체내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지지 않는 이소로이신이나 발린 등의 아미노산이 확인됐다. 콜라겐의 재료가 되는 글리신과 감칠맛을 내는 성분인 글루탐산도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아미노산은 46억년 전 탄생한 지구에도 많았지만 지구가 마그마로 뒤덮인 시기에 모두 소실됐다. 과학계에선 지구에서 생명체가 생길 수 있었던 이유가 우주에서 날아든 물체 때문이라는 가설이 꾸준히 제기되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일본 매체들은 지구 외부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아미노산이 직접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구 밖 우주에서 유래한 물질이 지구의 생명 탄생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06-07 09:11:34[파이낸셜뉴스] 지구로 향하는 소행성이 달과 지구 거리만큼 떨어져 스쳐 지나간다. 17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이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지구근접물체연구센터(CNEOS)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NASA에 따르면 오는 23일 소행성은 2021 TJ15이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인 23만8854마일(38만4398km) 떨어져 스쳐지나간다. 이 소행성은 크기가 가로 5.6m, 세로 13m의 작은 소행성으로 충돌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직경이 415m에 달해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크기인 소행성 2004UE도 다음달 13일 지구에서 260만 마일을 떨어진 지점을 지날 예정이다. 앞서 미 유에스에이투이이(USAToday)는 지난 15일 이집트 가자에 있는 대피라미드보다 큰 직경 175m 크기의 소행성 2021 SM3가 지구에서 550만km 떨어진 지점을 지나갔다고 보도했다. 한달새 소행성의 출연이 많지만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천문학자들의 주장이다. 지난 20년 동안 지구 대기권에 들어와 불탔던 소행성이 모두 4개뿐이라면서 그들중 2개만이 지구 표면에 운석으로 떨어졌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1-10-18 10:39:57[파이낸셜뉴스] 우주 미아로 지구를 돌고 있는 국내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 1호'를 다시 지구로 가져오는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계획대로 성공한다면 지구를 감싸고 있는 수십만개의 우주쓰레기를 해결하는 기술까지 확보하게 된다. 또 우주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와 달착륙선 발사 등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 우주탐사 로드맵'에 포함되어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는 우주개발계획의 핵심 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의 기관장과 함께 18일 심우주탐사 간담회를 가졌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우리나라가 우주개발 7대 강국의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심우주탐사 분야는 미래 우주 기술 확보, 우주자원 활용 등과도 연계돼 있어 독자 발사체, 위성 기술 확보 이후 우리나라도 지속 도전해야 할 분야다. 과기정통부 용홍택 제1차관은 이날 "올해 하반기에 수립 예정인 '국가 우주탐사 로드맵'과 연계해 정부정책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 연구기관은 지난 30여년간 우주개발 역량을 쌓아오는 동안 발사체, 인공위성, 탑재체, 과학연구 등의 분야에서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해 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재 3개 기관이 각자 굵직한 계획은 가지고 있지만 서로 협력해야만이 실행 가능하다"며 간담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KAIST는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별 1호 귀환, 항공우주연구원은 달착륙선, 천문연구원은 아포피스 탐사와 관련된 계획을 소개했다. 먼저 KAIST의 우리별 1호 귀환 프로젝트는 국내 우주개발 기술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계획이다. 현재 우리별 1호는 1992년부터 12년간 임무를 수행해오다 2004년부터 교신이 끊어진채 우주 미아가 돼 지구를 돌고 있다. KAIST 계획은 한국형 발사체를 이용해 수거 위성을 쏘아올리고, 이를 통해 우리별 1호를 지구에 재진입 시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 필요한 우주개발 기술은 누리호의 성능 향상과 수거 위성 개발 역량, 초속 7㎞로 움직이는 우리별 1호와 수거위성의 도킹 기술 등이다. KAIST는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는 소행성탐사와 화성을 포함한 심우주 탐사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천문연구원은 2029년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 계획을 소개했다. 지난 20여년 동안 축적한 탑재체 기술을 바탕으로 우주의 생성, 인류의 근원 등 심우주탐사 연구의 필요성과 NASA 등과의 국제협력을 통한 대형 우주탐사 임무에 참여하는 프로젝트다. 항공우주연구원은 2030년까지 한국형발사체를 이용한 달착륙선 발사 계획과 관련 달착륙 기술연구 등 우주탐사와 관련된 기술 현황을 공유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5-18 15:19:23지난 12일 자동차 크기만한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한 뻔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13일(현지시간) 미 일간지 USA투데이는 ‘2021GW4’로 명명된 소행성이 시속 2만9920km의 속도로 이동하면서 지구로부터 1만9200km까지 접근했다가 지나쳤다고 보도했다. 이 소행성은 지난 8일 미국 애리조나주 마운트 레몬의 카털리나 관측소에 포착됐다. 이탈리아의 천문학자인 잔루카 마시는 보통 위성이 3만5200km, 달이 328만2240km 떨어진 곳에 있는 것을 감안하면 지구로부터 상당히 가까운 거리까지 접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소행성이 지구로부터 29만7000km까지 접근했을 때 촬영에 성공했다. 마시는 이번 같은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에 접근하는 것은 보기 드물지만 올해에만 2만6902km(0.07 달까지 거리·1달까지 거리=38만4217km) 가까이 오는 것이 네차례 있었다며 2021GW4가 가장 큰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은 2021GW4의 지름이 3.5~7.7m로 추정하고 있으며 따라서 이 같은 크기는 천체망원경 없이는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나사는길이 330m인 소행성 아포피스가 지구 부근을 지나갔으며 이것이 앞으로 100년동안은 지구와 충돌하지는 않을 것이나 오는 2029년 4월13일 지구로부터 3만2000km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나사는 2021GW4와 유사한 우주의 암석이 지구에 떨어지는 일이 1년에 한번 정도는 발생해왔다며 그러나 이것의 3배인 지름 약 25m 짜리들은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불에 탄다고 설명했다. 나사는 소행성이 충돌로 지구에 타격을 줄 정도가 되려면 직경 800m 이상은 돼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4-14 07:4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