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핵 소형화 기술에 진척을 보인 것으로 추정하고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초대형 방사포 시험발사·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이 남남갈등 조장과 대북풍선 부양 차단을 목적으로 오물·쓰레기 살포를 지속하고 성동격서식 다양한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 8회 37발, 순항미사일 6회 11발, 군사정찰위성 1회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10차에 걸친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 공세로 인해 우리측 차량·주택 파손 등 총 41건의 피해가 접수됐다면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가동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도발을 고려,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 능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며 "'힘에 의한 평화' 구현을 위한 우리 군의 노력에 위원님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북한은 상당 수준의 핵무기 제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전술핵탄두 '화산-31'을 공개한 점을 고려하면 소형화 기술도 진척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올해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초대형 방사포 등 미사일 시험발사와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국방부는 또 북한군 동향과 관련해서는 "접적지역에선 우리 대북 확성기 방송 대응 목적으로 기계음 등 소음을 송출하고, 비무장지대(DMZ) 일대 지뢰 및 방벽 설치는 지뢰 폭발, 폭우 등에도 강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17일 기자단에 배포한 자료에서 북한군이 DMZ 일대 작업 중 "10여차례의 지뢰폭발 사고와 온열 손상 등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이어 국방부는 "연합방위태세하에서 감시강화 및 북한 도발을 억제하고, 도발 시 강력 응징할 것"이라며 "우리 군 및 한미 동맹의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합훈련, 응징태세 현장 등을 지속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북한은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2일까지 1·2차 대남 쓰레기 풍선을 살포한 이후 지난달 24일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쓰레기 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냈다. 내용물은 1·2차 변·퇴비, 담배꽁초, 3·4차 종이·비닐·천조각, 5~10차 종이조각 위주로 구성됐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풍선 부양 의도에 대해 "대북 풍선 부양으로 남한 사조 유입을 위협으로 간주, 대남 풍선 살포로 남남갈등 조장, 대북풍선 부양 차단이 목적"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이달 2일까지 10차례에 걸친 쓰레기 살포 공세로 인해 차량·주택 파손 등 총 41건의 피해가 접수됐고, 민간 항공기의 이·착륙 중 위험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향후 대응 방안으로 "유관기관과 연계해 북한 쓰레기 풍선 감시를 강화하고 상황을 공유·처리할 것"이라며 "국민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모든 조치를 준비·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08 12:10:40[파이낸셜뉴스] 'BTS 작전'으로 명명된 국내 최초의 초소형 군집위성 '네온샛' 1호가 발사와 교신에 모두 성공했다. 이번 네온샛 1호의 성공은 우리나라가 인공위성의 대량 양산체제 구축이 가능함을 보여준 것으로, 향후 1452조원에 달하는 세계 우주산업 시장에 진출하는데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또한 오는 2027년까지 총 11기의 네온샛을 운영해 준 실시간으로 한반도 주변을 정밀 감시함으로써 국가안보와 재난재해 대응력을 높일수 있게 됐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2분(한국시간)에 뉴질랜드 마히아 발사센터에서 발사체기업 '로켓랩'의 '일렉트론' 발사체에 실려 발사됐다. 로켓랩 측은 SNS에 이번 네온샛 1호 발사의 작전명을 'BTS'라고 밝혔다. 이는 네온샛 1호가 향후 총 11기까지 발사될 위성의 시제기임을 감안해 '군집의 시작(Beginning Of The Swarm)'이라는 작전명의 알파벳 앞글자를 따서 'BTS'라고 공개했다. 발사후 약 50분 만인 오전 8시 22분경에 정상적으로 발사체와 분리됐으며, 오전 11시 57분경에는 위성의 태양전지판이 정상적으로 전개돼 안정적인 전력을 생산하는 등 위성 상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을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을 통해 확인했다. 최종적으로 오후 14시 13분 및 15시44분경에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과의 교신을 통해 네온샛이 정상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네온샛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우주산업 시장에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적, 경제적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세계 우주산업이 2020년 3850억달러(약 480조원) 규모에서 2030년 5900억달러(약 735조원), 2040년 1조1000억달러(약 137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쎄트렉아이의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지구관측 영상 데이터시장 규모는 연평균 성장률이 4%에 달해 2022년 18억 달러에서 2032년 27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네온샛의 초소형위성 군집시스템은 한반도 주변을 넓고 신속하게 촬영 가능하며, 10기의 군집위성 운영 기준으로 70만㎢에 이르는 대용량 영상 획득이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주요 공공분야에서 요구되는 위성영상의 수요를 대부분 충족시켜 불필요한 해외 영상 구매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게됐다. 또한 국내 우주시스템 개발의 대량 양산체계 공정 구축 등 민간 주도 우주 산업화 생태계 조성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아울러 초소형 위성을 미국 국제 무기거래규정(ITAR)에 저촉되지 않는 부품으로 만들어 누리호와 다양한 국내외 발사체에 실어 발사할 수 있게 됐다. 네온샛에 들어간 초소형위성용 고해상도 카메라 개발, 군집운영을 위한 관제기술 및 군집운영 지상국 개발 등 새로운 기술도 확보하게 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4-24 16:06:03[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의 양산형 실용위성인 초소형 군집위성 1호가 오는 4월 24일 발사를 위해 뉴질랜드 발사장으로 이송한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총 11기로 구성된 초소형군집위성은 한반도 및 주변 해역을 고빈도로 정밀 감시하고 국가안보 및 재난·재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2020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과기정통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지구관측 실용위성이다. 이번 초소형군집위성 1호 발사를 시작으로 2026년과 2027년에 각 5기를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로 발사할 계획이며, 2027년 하반기부터 총 11대의 위성을 군집의 형태로 운영, 활용할 예정이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초소형군집위성 1호의 개발과 제작은 KAIST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쎄트렉아이 등 산학연 협력을 통해 완성된 만큼, 이번 초소형 군집위성의 성공적인 발사와 임무 완수는 대한민국 우주기술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를 출발한 초소형군집위성 1호는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뉴질랜드 오클랜드공항까지 이동한 뒤 4월 4일에 뉴질랜드 마히아 반도의 위성 발사장까지 육상으로 이동한다. 이후, 발사장에서 한국 연구진들이 약 10일간 위성상태 점검 및 발사체 결합 등 발사 최종 준비를 한 후, 4월 24일 06시 43분(한국시간) 로캣랩사의 일렉트론 발사체로 발사될 예정이다 KAIST에 의해 독자 개발된 초소형군집위성 1호는 약 500㎞ 상공에서 흑백 1m, 컬러 4m 이상의 해상도로 영상 촬영이 가능한 광학카메라의 성능을 점검하는 등 양산을 위해 위성 성능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이후 후속 발사되는 10기의 위성과 함께 지구관측 임무를 3년이상 수행하게 된다. 과기정통부 이창윤 제1차관은 "뉴스페이스 시대에 걸맞은 방식으로 개발하는 초소형 군집위성의 첫 시제기 제작과 국내 점검이 순조롭게 완료돼 이송을 시작했다"며, "후속 위성들도 차질없이 개발하여 향후 군집 운용을 통해 안보·재난·재해 등 국가 위기관리 능력을 고도화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3-29 10:19:38[파이낸셜뉴스] 우리 군이 4일 오후 2시쯤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첫 '한국형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의 3차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우리 군의 이번 3차 시험 발사의 경우 최초로 고체연료 기반의 1단 추진체가 적용돼 발사체 운용 등 관련 기술이 한층 진일보했다며 나아가 독자기술로 초소형 위성을 쏘아올릴 날도 머지 않을 만큼 우리의 위성 개발 기술력이 고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北 개발중인 고체연료 1단 추진체의 1.5~2배 추력, 가장 큰 1단 추진체 사용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차 발사 땐 2단 고체 추진체만 사용됐으며 이어 지난해 12월 2차 발사 땐 2~3단 고체 추진체 및 4단 액체 추진체만 연소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전체 추진체 가운데 추력이 가장 큰 1단 추진체가 사용됐다. 우리 군의 고체연료 발사체는 3개의 고체연료 추진체와 1개의 액체연료 추진체를 연결한 4단형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처럼 실제 위성을 발사할 땐 1단 추진체에서 강한 추력을 발생시켜야 궤도 진입이 수월해진다고 설명했다. 이날 군이 쏘아 올린 발사체엔 국내 최대 우주위성개발업체인 한화시스템에서 자체 개발한 지구관측용 소형 위성(SAR·합성개구레이다)이 탑재됐다. 특히 이번 3차 시험에 적용된 우리 군의 고체연료 1단 추진체는 그 추력이 북한이 개발 중인 고체연료 1단 추진체의 1.5~2배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질 만큼 성능이 뛰어나다. 액체연료 발사체는 고비용으로 연료·저장 취급 등이 까다롭지만 연료 효율이 좋아 대형 탑재물을 싣고 고고도 정지궤도 위성 등을 발사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반면 고체연료 발사체는 저비용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며 상대적으로 신속한 발사 준비가 가능하며 저장·취급이 용이하기 때문에 탑재 중량이 가벼운 소형 관측·정찰인공위성이나 초소형 위성 다수를 지구 저궤도에 띄우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5년 중량 500㎏... SAR 위성 고도 약 500㎞ 저궤도 올린다. 군 당국은 향후 고체연료 발사체 개발이 완료되면 탑재중량 500~700㎏ 수준의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는 이후 탑재중량을 1.5톤까지 늘리기 위한 대형화 기술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우리 군은 이 같은 독자적 기술 개발을 토대로 오는 2025년까지 탑재 중량 500㎏ 수준의 고성능 SAR 위성을 고도 약 500㎞ 저궤도에 쏴 올릴 계획이다. 국방부는 앞으로 고체연료 발사체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추후 민간에 이전해 우주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이번 발사에 대해 "위성과 발사체 기술을 연계한 첫 '민관 원 팀'(One Team) 협력 사례"라며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산업 활성화 지원을 위한 모범사례"라고 자평했다. 이번 발사는 한화시스템 주관 아래 이뤄졌으며,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 중인 고체 발사체 및 궤도진입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한화시스템이 발사체와 위성을 제작해 실제 발사가 수행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 군의 고체연료 발사체 또한 차후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한국형 고체연료 발사체와 ICBM은 설계 방향과 세부 기술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ICBM과 우주발사체의 기반 기술이 같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목적은 서로 다르다. 이를 ICBM으로 전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도 최근엔 고체연료 방식으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15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김정은의 참관 아래 추력 140톤포스(tf), 즉 140톤의 무게를 밀어 올릴 수 있는 추진력을 가진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저비용 신속한 발사 가능 다양한 임무소요에 유연한 대체 가능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이번 3차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성공에 담긴 의미에 대해 "고체연료는 필요시 발사에 필요한 준비를 상비전력 수준으로 갖춰 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에 주목을 받아 왔다"며 "가성비가 높고 신속한 발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군의 다양한 우주발사체 임무소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3차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성공으로 시험단계를 넘어 전력화 단계로 나아가는데 안정적인 과정을 밟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초소형 위성을 한국군 독자 기술로 우주로 쏘아 올려 궤도에 진입시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한층 다가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괄적으로는 한국군 최초 군사정찰위성 성공과 연계하면 남북한 우주경쟁 주도권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데 기여한 의미가 있다"며 "한국이 우주영역의 군사적 활용에 대한 국제적 흐름에 발맞추는 것을 넘어 선제적으로 우주역량을 기반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이정표를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2-04 16:14:12[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자체 설계·제작한 소형 합성개구레이다(SAR·저궤도 지구관측)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국내 민간기업이 지구관측 위성체를 자체 기술로 제작, 발사해 운용까지 책임지는 것은 처음이다. 한화시스템은 4일 오후 2시 정각에 소형 SAR 위성을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성공적으로 발사, 우주궤도에 안착했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발사 위성은 우주궤도에 안착한 후 오후 5시38분 용인연구소 지상관제센터와 쌍방 교신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사한 SAR 위성은 '우주의 눈'으로 불리는 작지만 강한 저궤도 지구관측 위성이다. 한화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가로 2m, 세로 1m 크기의 100㎏급이다. 해상도는 1m(지표면 가로·세로 1m 식별)다. 민간 SAR 위성은 기후·환경, 재해·재난 감시 등 다용도로 사용된다. 한화시스템은 고해상도 위성 영상 정보를 분석해 정부와 기업에 제공한다. △위성 이미지 분석을 통한 환경 모니터링 △지리정보시스템(GIS) 지도 제작을 위한 데이터 분석 △위성 영상 정보를 자동 융합·분석 등 다양한 부가 가치를 창출할 예정이다. SAR 위성은 주·야간 및 악천후에도 영상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에너지 탐사, 자원 모니터링, 재해·재난 감시, 기후·환경 감시, 건설·인프라, 안보 분야 및 분쟁 지역에서 활용도가 높다. SAR은 공중에서 지상·해양에 레이다파를 순차적으로 쏜 후 굴곡면에 반사되는 미세한 시간차를 합성, 지상 지형도를 만드는 레이다 시스템이다. 이번 SAR 위성체는 한화시스템이 독자 개발했다. 일반 위성과 달리, 탑재체와 본체 및 태양전지판이 일체화된 형태다. 여러 전장품을 하나로 통합, 발사체에 최대한 많이 실을 수 있어 발사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국민 세금으로 개발·축적한 우주산업 기술을 국민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민간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점은 더 없이 감사한 일"이라며 "민간주도의 위성 개발·제조·발사·관제·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12-04 16:00:52[파이낸셜뉴스] 전남 고흥 외나로도의 푸르던 바다가 노을에 물들어 갈때쯤 굉음을 울리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하늘로 치솟았다. 누리호는 25일 오후 6시 24분 이륙후 싣고 있던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13분만에 궤도에 올려놓았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통제실에서 카운트다운이 방송되고 '3'이라는 숫자가 나올때 누리호의 엔진이 점화됐다. 거대한 연기가 사방으로 퍼지면서 누리호를 붙잡고 있던 4개의 지상고정장치(VHD)가 풀리면서 비행을 시작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상률 원장은 이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누리호 3차 발사에서 얻은 분석자료를 발표했다. 누리호의 데이터 분석 결과, 오후 6시 24분에 이륙한 누리호는 18시 37분 6초에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분리, 안착시킨 뒤 20초 간격으로 오후 6시 39분 26초까지 모든 큐브위성을 분리·안착시켰다. 원격수신정보를 이용한 초기분석도 발사후 정해진 비행 시퀀스에 따라 이륙후 123초경에 고도 약 64.5㎞에서 1단 분리, 230초에 고도 204㎞에서 패어링 분리, 267초에 고도 258㎞에서 2단분리, 780초 전에 고도 550㎞에서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분리했다. 이후 큐브위성 JAC, 루미르-T1, KSAT3U, 분리까지 성공했다. 다만 도요샛 1~4호중 3호의 사출 성공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아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률 원장은 "당초 예상했던 시나리오와 몇 초간 차이는 있지만 인공위성을 원하는 궤도에 투입시키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누리호는 당초 24일 발사하려 했지만 발사 준비 과정 중 발사 제어컴퓨터와 발사대 설비를 제어하는 컴퓨터 간 통신에 이상이 발생해 하루 연기해 발사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5-25 20:42:49전남 고흥 외나로도의 푸르던 바다가 점점 노을에 물들어 갈 때쯤 굉음을 울리며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하늘로 날아올랐다. 누리호는 25일 오후 6시24분 이륙 후 탑재한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13분 만에 궤도에 올려놓았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통제실에서 카운트다운이 방송되고 '3'이라는 숫자가 나올 때 누리호의 엔진이 점화됐다. 거대한 연기가 사방으로 퍼지면서 누리호를 붙잡고 있던 4개의 지상고정장치(VHD)가 풀리면서 비행을 시작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누리호 예상 시나리오에 따르면 오후 6시24분3초에 이륙한 누리호는 오후 6시37분6초에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분리·안착시킨 뒤 20초 간격으로 오후 6시39분26초까지 모든 큐브위성을 분리·안착시키게 된다. 원격수신정보를 이용한 초기분석 예상도 발사 후 정해진 비행 시퀀스에 따라 이륙 후 125초경에 고도 약 64.5㎞에서 1단 분리, 234초에 고도 204㎞에서 페어링 분리, 272초에 고도 258㎞에서 2단 분리, 783초에 고도 550㎞에서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분리한다. 이후 803초부터는 큐브위성 JAC, 823초에 루미르-T1, 843초에 KSAT3U, 863초부터 923초까지 도요샛 1~4호 분리까지 성공함으로써 모든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돼야 성공으로 볼 수 있다. 앞서 누리호는 지난 24일 발사하려 했지만 발사 준비과정 중 발사 제어컴퓨터와 발사대 설비를 제어하는 컴퓨터 간 통신에 이상이 발생해 하루 연기해 발사했다. 연구진이 24일 낮 12시24분부터 발사 운영절차를 게시하고 추진기관 구성품을 점검하던 중 오후 3시쯤 문제가 발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5-25 18:24:31최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발사 후 우주 항공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 주도의 우주 개발에서 민간 주도의 상업적 우주 개발로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저궤도 소형 위성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누리호 발사 실패에 따른 우주 항공 관련주의 동반 급락세가 펼쳐졌지만 개인 투자가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 행진이 이어졌다. 누리호가 궤도 안착에 실패했지만 본격적인 한국형 우주 개발이 민간 업체를 중심으로 시작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항공우주는 지난 22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550원(4.68%) 하락한 3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개인은 이날 하루에만 63억4100만원어치의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6억500만원에 불과했던 순매수세는 하루만에 10배 넘게 급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같은 날 2200원(4.46%) 하락한 4만7100원에 거래됐음에도 개인과 기관 투자가는 각각 8300만원, 6억2000만원의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최근 한 달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개인 순매수 금액은 657억1800만원에 달한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AP위성(-8.47%),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7.42), 쎄트렉아이(-6.17%), 제노코(-4.15%), 인텔리안테크(-0.73%) 등이 누리호 궤도 진입 실패에 대한 단기 충격에 급락했지만 개인은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AP위성과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5일 이후 개인이 6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고, 쎄트렉아이와 인텔리안테크는 외국인이 이틀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누리호 실패에도 글로벌 소형 위성 시장 성장에 발맞춰 국내 우주 산업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5월 한미 미사일 지침 폐지와 이번 누리호 발사를 기점으로 국내 우주 산업 개발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윤창배 KB증권 연구원은 "한미 미사일 지침 폐지로 인해 해상 발사 등 기존 대비 유리한 환경에서 저궤도 위성 발사가 가능해졌고 향후 고체 연료 엔진 개발 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누리호 발사는 한국의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과 우주 개발 역량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이미 누리호 개발에 300여개 민간 기업이 참여하는 등 국산화가 추진되고 있고 지속적인 민간 참여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소형 위성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20.5% 성장이 예상되며, 소형 위성 연평균 발사 횟수는 과거 10년 대비 4.7배 증가할 예정이다. KB증권, 대신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은 지속적인 정부 사업 수주를 통해 국산화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누리호 발사로 차세대 중형 위성, 한국형 GPS(KPS), 군집형 저궤도 위성 등의 후속 우주 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는 민간 시장 규모의 한계로 미국 방식의 민간 주도 우주 개발이 어렵다는 점에서 민관 협력을 통한 방산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10-24 17:37:39[파이낸셜뉴스] 2025년부터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민간 우주개발기업들이 만든 고체연료 발사체로 초소형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게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고체연료 발사체를 위한 전용 발사장이 2024년까지 건설된다. 또한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시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정부가 뉴스페이스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민간기업 주도형 우주개발사업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기업들이 우주개발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조성하고 기업은 발사체와 인공위성 기술을 발전시키는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OBJECT0# ■뉴스페이스 시대 기반 조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제19회 국가우주위원회를 개최하고 제3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 수정(안) 등 3개 안건을 심의·확정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고체연료 발사체 사거리 제한 해제와 KPS 협력 등 한미 정상회담의 우주분야 성과를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안에 추가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 뉴스페이스 시대에 단기간·저비용 개발로 주목받는 초소형 위성 개발 로드맵과 6G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위성통신 기술 발전전략도 함께 심의했다. 우선 민간 우주산업체 주도로 2024년까지 고체연료 기반의 소형발사체를 개발할 계획이다. 액체연료 발사체와 비교해 구조와 발사장 설비가 상대적으로 간단해 민간 산업체의 저비용·단기 발사체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 또 다양한 민간 기업들이 발사체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나로우주센터에 민간 발사장을 구축한다. 이와함께 고체연료를 활용한 로켓엔진 개발과 KPS 구축이 진행될 예정이다. 초소형 위성 개발 로드맵을 수립해 2031년까지 국가안보위성, 6G 통신위성, 우주전파관측위성, 기술검증위성 등 약 110여기의 초소형위성이 개발될 예정이다. 뿐만아니라 위성통신 기술 발전전략을 통해 6G 지상-위성 통합망 구축을 위한 기술개발과 저궤도 위성통신 역량 확보, 정지궤도 위성통신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31년까지 총 14기의 저궤도 통신위성을 발사해 저궤도 군집위성 시범망 구축 지원 및 국내 위성통신 기술경쟁력 확보의 기반을 조성한다. ■KAI·한화도 우주 개발 준비 새로운 민간 주도형 우주산업 육성 정책에 발맞춰 민간 우주개발 기업들도 준비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안현호 대표이사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현우 대표이사가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으로 참석했다. KAI는 이번 우주위원회의 결정이 추가적인 성장 동력으로 기대하고 있다. 2030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국항공우주 체계 종합체가 되겠다는 목표다. KAI는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성장기회를 잡기 위해 뉴스페이스 태스크포스를 설치·운영 중에 있다. 안현호 대표이사는 "KAI의 주 사업인 군용기 수출 시 위성을 패키지로 연계하는 등 국내를 넘어 해외로 시장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AI는 최근 KAIST 등 주요 대학과 연구기관들과 공동연구 MOU를 체결했다. 이를통해 앞으로 새롭게 진출하게 될 저궤도소형위성사업과 발사서비스, 위성정보 및 영상서비스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 관계를 구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세계 우주산업을 선도하는 K-스페이스 시대 대표기업을 노리고 있다. 신현우 대표이사는 "단기적으로는 우주 발사체와 위성 개발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 통신·항법 위성, 우주 에너지, 우주 자원 채굴, 우주 쓰레기 수거, 우주 탐사 참여 등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통해 우주기술의 민간 이전이 활성화 되고 벤처 등 민간 기업의 참여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비, 올해 인수한 위성전문기업 쎄트렉아이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 등이 참여하는 우주사업전담 조직 '스페이스 허브'를 구성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6-09 11:49:58'차세대소형위성 1호'가 현지 날씨 관계로 발사 시간을 하루 늦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은 '차세대소형위성 1호'가 4일 새벽에 발사된다고 2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미국 현지 스페이스X로부터 '기상상황 변화로 인해 조금 더 안전적인 발사를 위해, 발사 예비일인 12월 4일 새벽으로 발사일 변경통보가 왔다"고 전했다. 차세대소형위성 1호는 당초 11월 29일로 발사일을 정했으나, 기상악화로 인해 일정이 3일 오전으로 연기된 바 있다. 기상 문제로 인해 발사일이 또 다시 하루 연기됐다. 발사 장소는 미국 반덴버그공군기지다. 현재 차세대소형위성 1호는 발사체와 결합한 상태며, 현지 발사 준비 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카이스트 연구진은 위성 상태를 지속 점검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차세대소형위성 1호는 우주기술 검증, 우주과학연구, 기술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표준화·모듈화·소형화 된 100㎏급 소형위성이다. 국내 개발 우주핵심기술의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우주환경 검증 시험을 지원하며, 핵심기술 자립화·실용화 및 산업화를 도모하기 위해 개발됐다. 개발기간은 2012년 6월부터 2018년 12월까지이며, 예산은 총 324억3000만원이다. 발사체 '팰컨-9'은 미국 스페이스X가 제작한 것으로, 2단 로켓으로 구성돼 있다. 1단 엔진은 팰컨-1 엔진 9개를 묶어 저궤도, 정지궤도 등 다용도 발사체로 사용된다. 2018년 11월 기준 발사성공률은 96.9%로 총 64회 발사 중 62회 성공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18-12-02 14:4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