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밤중에 소화기로 공중화장실 창문을 깨고 도로에 주차된 차량을 부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시쯤 여성 A씨가 서울 중구의 한 공중화장실에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 난동을 부렸다.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1분 20초짜리 영상을 보면 A씨는 근처 공중화장실 건물로 들어가더니 남자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나온다. A씨는 무언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다가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소화기를 들고 나온다. 그러더니 곧 화장실 복도 창문을 부수기 시작한다. 이후 소화기를 들고 건물 밖으로 나간 A씨는 도로에 주차된 차량을 부수기 시작한다. 바닥에 소화기가 떨어지자 다시 집어 또 다른 차량을 향해 내던지기도 한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인근에서 배회 중인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재물손괴 혐의로 현장에서 검거돼 지구대로 이송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은행 거래 중 생긴 문제로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재물손괴죄를 저지를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29 10:33:49부산 시내의 한 건물에서 알몸 상태로 돌아다니며 소화기를 뿌리는 등 난동을 부리고 달아난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창원에서 발견됐다. 1일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오전 5시 40분쯤 경남 창원시의 한 운동장 앞 광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A(25)씨의 시신이 부산에서 난동을 피우고 달아난 여성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A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당일 오전 0시 20분쯤 부산 부산진구의 한 상가 건물에 무단으로 침입했다. 그는 해당 건물 5층 옥상에 옷과 신발을 벗어 둔 채 알몸으로 계단을 내려와 3층에 있던 화재경보기를 훼손하고, 비상계단에 있던 소화기를 뿌리는 등 난동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안 난동을 부린 A씨는 알몸인 상태로 도시철도 역으로 들어갔다가 지하 통로를 지나 건너편 도시철도 역으로 나와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추적에 나서 A씨가 범행 이후 옷을 입은 뒤 택시를 타고 경남 창원시로 이동한 경로 등을 파악했다. 추적 4일 만에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경찰은 “A씨가 소화기 난동을 부린 여성으로 추정돼 수사를 종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신원 일치 여부는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와야 확인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부산 #소화기난동 #알몸 #창원 loure11@fnnews.com 윤아림 인턴기자
2019-05-02 09:55:36부산의 한 건물에서 여성이 알몸으로 돌아다니며 소화기를 뿌리는 등 난동을 부리고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0일 부산진경찰서는 부산 부산진구 한 상가 건물에서 알몸으로 난동을 부린 여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27일 0시 20분쯤 부산진구의 한 상가 건물에 무단으로 침입했다. 해당 여성은 5층 옥상에 옷과 신발을 벗어 놔둔 뒤 알몸으로 계단을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여성은 3층 벽면에 있던 화재경보기를 훼손하고, 비상계단에 있던 소화기를 뿌리는 등 난동을 피운 것으로 파악됐다. 상가 입주민들은 정신질환으로 추정되는 범행에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현장의 CCTV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여성이 누군지는 밝히지 못한 상태다. #알몸 #난동 #부산 loure11@fnnews.com 윤아림 인턴기자
2019-04-30 22:38:09[파이낸셜뉴스] 레거시 미디어부터 유튜브·SNS까지,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은 다양해졌습니다. 덩달아 가짜뉴스와 허위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입니다. [팩트, 첵첵첵]은 뼛속까지 팩티즘을 추구합니다. 논란이 된 뉴스나 소문의 진위를 취재하고, 팩트를 확인합니다. "이 뉴스, 진짜인가요?" 구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제보 바랍니다. <편집자주>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실은 경찰청에서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달 19일 서울 서부지법 폭동 당시 가담자들의 법원 침입을 막다 다친 경찰관은 56명이고 그 중 11명은 전치 3주 이상의 부상을 당했다고 했다. 구체적인 부상 내역은 투척물에 맞아 뇌진탕, 유리병에 맞아 머리에 열상, 시위자에게 밀려 넘어져 무릎 인대 파손, 자동차 바퀴에 왼쪽 발이 깔려 골절 등이 있었다. 이 밖에 눈 아래, 이마, 손가락, 무릎 등이 찢어지거나 손가락 등이 부러진 경찰도 다수 있었다. 경찰 버스, 방송조명차량, 근무복 등 경찰 장비 532개도 파손됐다. ① 실명 위기 경찰은 있나? '1·19 서부지법 난동'이 발생하고 온라인에는 경찰 피해자 가족이라는 사람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에 난입하는 과정에서 이를 막다가 다친 경찰 중 한 명이 자신의 동생이라고 했다. 해당 글에는 "제 동생이 그날 폭도가 던진 벽돌에 맞아 머리 두피가 찢어지고 왼쪽 눈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실명 위기에 있다"며 "여러 사람이 물리적 공격을 행사했다. 당시 영상을 찾아 수 천 번 돌려보다가 특정 가해자를 찾게 됐다"고 썼다. 이어 "동생은 서울경찰청 본대 소속이다. 헬멧도 쓰지 않고 보호구도 없는 경찰에 벽돌을 던지니 제대로 맞았으면 즉사였을 것"이라며 "심지어 특정 가해자는 벽돌을 던진 후 카메라를 보며 웃는 여유까지 보여 (우리는)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받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글에서 지목한 경찰은 서부지법 폭동 사태 후 온라인과 언론에 노출된 사진 속 인물이다. 얼굴 위로 피를 흘린 채 동료의 부축을 받은 경찰은 오른쪽 눈을 질끈 감은 상태다. 고통을 버티려는 듯 미간은 잔뜩 찌푸리고 있다. 글을 본 사람들은 경찰의 건강을 걱정하는 댓글을 올렸다. 그러나 온라인에서 제기된 실명 위기에 처한 경찰은 없었다. 서울경찰청 신종묵 경비과장은 "부상당한 경찰들 중 한 명을 빼고 모두 치료가 완료돼 원대 복귀했다"며 "단 한 명만 현재 병가 중인데 온라인에 올라온 사진 속 경찰은 아니며 실명이 우려되는 경찰도 없다"고 말했다. ② 심리 치료는 방치 상태 경찰의 설명대로 서부지법 난동으로 부상을 입은 경찰들 대부분은 현업에 복귀했지만, 심리적 치유까지 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심리학회지가 2013년 발표한 연구에도 경찰관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발병률은 일반인의 4배에 달한다고 했다. 실제 서부지법 폭동 이후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경찰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기동대 소속으로 현장에 투입된 경찰관은 "시위대가 기자 등에게 폭언하며 죽일 듯한 기세로 행동해 여러 차례 분리 조치하는 데 이들의 행동이 위협적으로 느껴졌다"고 전했다. 시위대가 소화기를 난사한 뒤 아버지뻘 되는 경찰관이 모자와 옷깃, 견장이 뜯긴 채 분말을 뒤집어쓰고 콜록대던 모습 등을 떠올리는 경찰도 있었다. 여익환 서울경찰 직장협의회 위원장은 "과격하고 폭력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트라우마에 노출돼 있는 경찰관들을 위한 제도가 있긴 하지만, 좀 더 고도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재 경찰은 트라우마 해소를 위해 심리상담 등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탄핵 정국이 길어지면서 쉴 시간도 없는 상황에서 트라우마 치료는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워낙 사안이 시급하다 보니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 인력을 다른 근무지로 바꾼 다거나 하는 조치는 취하지 못했다"며 "계속 현장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2-18 02:35:13[파이낸셜뉴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서부지법 폭동과 동덕여대 사태는 수법과 본질이 동일하다"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발언에 강하게 반발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극우 시위대가 경찰을 폭행하고 공공질서를 유린한 행위와 학생들이 대학 당국의 불합리한 행태에 맞서 항의한 사건을 동일선상에 놓고 '수법과 본질이 같다'는 이 의원의 주장은 결코 합리적이지도, 상식적이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서부지법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는 윤석열의 구속을 막기 위해 극우 시위대가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소화기를 난사하며 경찰에 벽돌을 던진 사건"이라며 "경찰 51명이 부상을 당했고, 7명은 골절상을 입을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이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폭력적인 난동"이라고 지적했다. 반대로 동덕여대 사태에 대해서는 "사학비리 의혹이 제기된 대학 당국과 학생들의 갈등 속에서 벌어진 사건"이라며 "학생들은 학교 측의 불통과 일방적인 결정에 반발하며 저항했고, 그 과정에서 대학 당국의 건물에 락카칠을 하고 점거 농성을 벌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본질 왜곡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 의원은 동덕여대 학생들을 공격하거나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갈등 조율을 위해 학생들을 만난 노력을 폄하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동안 조장해온 젠더 갈등과 정치적 선동부터 되돌아봐야 한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앞서 같은 날 이 의원은 민주당 의원 10여명이 동덕여대 학생들과 만난 데 이어 조만간 국회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전해진 것에 대해 "동덕여대 사태의 본질을 왜곡하고자 하는 시도임이 분명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동덕여대 사태의 본질은 소통의 부재가 아니라 소통을 시도하기도 전에 반지성·반문명적 행위로 본인들의 의견을 표출한 '야만적 폭력'에 있다"면서 "본인들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자 극단적 폭력을 선택한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와 문명적 방법이 아닌 방법으로 공공의 재물을 손괴한 동덕여대 사태는 수법과 본질이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2-05 10:46:19[파이낸셜뉴스]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때 주도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이 포착된 이른바 '녹색 점퍼남' 등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부지법 민사항소2-3부 장성학 부장판사는 4일 오후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공동건조물침입·공용물건손상 등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달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되자 서부지법에 침입해 기물을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일각에서는 ‘녹색 점퍼남’의 정체가 언론사 기자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기자가 아닌 자영업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촬영된 유튜브 영상에서 녹색 점퍼를 입은 남성으로 지목된 A씨는 법원 당직실 유리창을 깨거나 경찰들에게 소화기를 난사하며 폭력 사태에 앞장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소화기로 법원 내부 유리문을 파손하려 하거나 보안장치를 훼손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법원은 방송사 기자를 폭행하고 촬영기기를 빼앗은 혐의(강도상해·공동건조물침입)를 받는 30대 남성 B씨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난동 당시 법원에 침입했다며 경찰에 자수한 B씨는 수사 과정에서 취재진을 폭행한 혐의가 추가로 밝혀졌다. 이로써 지난달 18∼19일 서부지법 안팎에서 벌어진 집단 불법행위로 구속된 인원은 이날까지 65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전날 구속된 피의자 중 6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으며, 검찰은 지난달 23∼24일 먼저 송치된 58명에 대해서는 구속 기간을 연장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2-05 09:36:51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19일 새벽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순식간에 '무법천지'로 변했다. 윤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은 법원 현판을 뜯어내고, 건물 유리창을 깨트렸으며, 경찰관을 폭행하기도 했다. 법치주의 최후 보루인 법원이 사실상 '폭동'으로 부서지는 초유의 사건이다. 경찰과 검찰은 이들뿐만 아니라 유튜버 등 법원 습격을 교사하거나 부채질한 이들까지 엄정한 수사를 예고했고 대법원과 정부, 정치권에서도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여당 역시 우려를 표했다. ■"차은경 나와" 구속영장 발부에 경찰까지 폭행한 尹 지지자들이날 폭동은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새벽 3시 이후 시작됐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법원 후문으로 경찰 저지선을 뚫고 서울서부지법으로 침입했다. 이들 중 일부는 담을 넘었다. 이들은 경찰에게서 뺏은 방패나 플라스틱 의자, 소화기 등으로 법원 정문과 유리창을 부수며 오전 3시21분께 법원 내부로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몇몇은 경찰 방패, 경광봉 등을 강탈해 경찰관을 폭행하고, 재떨이와 쓰레기 등을 경찰에게 집어던지며 난동을 부렸다. 폭행당한 경찰이 피를 흘려 주변 응급차에서 응급조치를 받는 등 피해가 심각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지자들 저지 과정에서 경찰관 9명이 부상을 당했고, 이 중 5명이 중상을 입었다. 닫힌 셔터를 올리고 출입문을 부수고 법원에 침입한 지지자들은 법원 내부에 있는 집기와 출입시스템 등을 부쉈다. 일부 지지자들은 구속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부장판사를 언급하며 찾아다니기도 했다. 다행히 차 부장판사는 당시 법원 경내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난입 11분 만인 3시32분께 경찰은 신체 보호복을 입고 경찰봉을 갖춘 1400여명의 대규모 병력을 투입, 법원 내부로 진입한 지지자들을 진압하고 체포에 나섰다. 지지자들은 경찰을 향해 "법치주의가 죽었다"며 "이재명 대표는 구속하지 않으면서 우리한테 왜 그러느냐" "이 대표나 구속하라" 등을 외치며 대치를 이어갔다. 지지자들은 이 과정에서도 법원 청사 외벽을 부수고 뜯어냈다. 지나가던 시민을 붙잡아 "민주당 지지자냐"고 위협하고, 취재진을 폭행하고 위협하는 등 폭력과 난동을 일삼았다. 법원이 한순간에 무법의 '아수라장'으로 추락했다. ■"엄정 수사할 것" 수사기관 예고경찰은 86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채증 등 분석 과정에서 체포인원은 늘어날 수 있다. 검거된 인원은 전원 구속 수사가 원칙이다. 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은 이들의 '불법 폭력행위'를 사주 혹은 선동·교사·방조한 이들에게도 엄정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유튜버, 일부 정치인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서울청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 경찰은 "지난 이틀간 서부지법에서 벌어진 불법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엄정 사법처리할 계획"이라며 "법치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경고했다. 경찰은 형사기동대 1개팀을 지정, 현장에서 채증한 영상자료 등을 바탕으로 분석을 진행해 추가 가담자를 밝혀낼 예정이다. 검찰도 신동원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를 포함해 9명 규모로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법원행정처 등 사법부 역시 즉각 입장을 내고 우려의 뜻을 전했다. 천대엽 대법원 법원행정처장은 같은 날 현장을 찾아 "이는 법치주의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으로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사실 확인과 엄중한 법적 책임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같은 날 "민주주의 사회에서 도저히 상상조차 어려운 불법 폭력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정부는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고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의 성토 또한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난동 사태가 윤 대통령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제를 촉구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사법체계 파괴로 규정하고 폭력을 선동한 자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다만 난동 사태가 벌어진 원인과 해석을 두고는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변호인단을 통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사 표현해 주길 당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1-19 18:13:19【 서울·도쿄=윤재준 기자 김경민 특파원】 외신들은 19일 윤석열 대통령 구속과 서울서부지법에서 윤 지지자들이 난동을 부린 것을 긴급히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은 윤 대통령이 19일 새벽 정식 구속됐다면서 대통령 관저에서 체포를 피한 지 수일 만에 결국 구속됐으며, 특히 서울 서부지방법원이 증거인멸 가능성을 우려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이날 법원 주변은 혼돈에 빠져들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한국 현직 대통령 최초로 윤 대통령이 구속되자 지지자들이 경찰의 저지를 뚫고 서울서부지법에 난입을 시도, 소화기를 뿌리고 사무기기 등을 파손했다고 보도했다. 지지자 수천명이 윤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고, 경찰과 충돌해 약 40명이 체포된 것과 공수처 수사관들을 태운 차량 최소 2대가 법원을 떠나다 시위대의 공격을 받아 손상을 입었다고도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검사 시절 구치소로 사람들을 보냈던 윤 대통령 본인이 구속 후 독방에 수감됐다며 이 같은 신분의 변화는 당분간은 구치소를 떠나지 못하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일본 공영 NHK는 이날 첫번째 기사로 윤 대통령 구속 사실을 알렸다. NHK는 "한국에서 현직 대통령이 구속된 것은 처음"이라며 "최장 20일간 구속돼 조사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인터넷판 기사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며 "윤 대통령이 내란을 주도한 혐의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간다"고 타전했다. 닛케이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내란 혐의 수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이례적인 전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산케이신문은 "지난 15일 발부된 체포영장과는 달리 구속영장 발부로 최장 20일간 구속이 가능해졌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윤 대통령이 법원에서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고 구속의 필요성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윤 대통령을 구속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 또한 인터넷판 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와 함께 지지자들의 서부지법 난입 소식도 자세히 전했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 교수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전 AFP통신에 이날 시위는 윤 대통령과 열혈 지지자들의 고별행사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2025-01-19 18:13:1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19일 새벽 서울 서부지법은 순식간에 '무법천지'로 변했다. 윤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은 법원의 현판을 뜯어내고, 건물 유리창을 깨트렸으며, 경찰관을 폭행하기도 했다. 법치주의 최후 보류인 법원이 사실상 '폭동'으로 부서지는 초유의 사건이다. 경찰과 검찰은 이들뿐만 아니라 유튜버 등 법원 습격을 교사하거나 부채질한 이들까지 엄정한 수사를 예고했고, 대법원과 정부, 정치권에서도 법적 책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여당 역시 우려를 표했다. ■ "차은경 나와" 구속영장 발부에 경찰까지 폭행한 尹 지지자들이날 폭동은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새벽 3시 이후 시작됐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법원 후문으로 경찰 저지선을 뚫고 서울 서부지법으로 침입했다. 이들 중 일부는 담을 넘어 침입했다. 이들은 경찰에게서 뺏은 방패나 플라스틱 의자, 소화기 등으로 법원 정문과 유리창을 부수며 3시 21분께 법원 내부로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몇몇은 경찰 방패, 경광봉 등을 강탈해 경찰관을 폭행하고, 재떨이와 쓰레기 등을 경찰에게 집어던지며 난동을 부렸다. 폭행 당한 경찰은 피를 흘려 주변 응급차에서 응급조치를 받는 등 피해가 심각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지자들 저지 과정에서 경찰관 9명이 부상을 당했고, 이 중 5명이 중상을 입었다. 닫힌 셔터를 올리고 출입문을 부수고 법원에 침입한 지지자들은 법원 내부에 있는 집기와 출입 시스템 등을 부쉈다. 일부 지지자들은 구속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부장판사를 언급하며 찾아다니기도 했다. 다행히 차 부장판사는 당시 법원 경내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난입 11분만인 3시 32분께 경찰은 신체 보호복을 입고 경찰봉을 갖춘 1400여명의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법원 내부로 진입한 지지자들을 진압하고 체포에 나섰다. 지지자들은 경찰을 향해 "법치주의가 죽었다"며 "이재명 대표는 구속하지 않으면서 우리한테 왜 그러느냐" "이 대표나 구속하라" 등을 외치며 대치를 이어갔다. 지지자들은 이 과정에서도 법원 청사 외벽을 부수고 뜯어냈다. 지나가던 시민을 붙잡아 "민주당 지지자냐"라고 위협하고, 취재진을 폭행하고 위협하는 등 폭력과 난동을 일삼았다. 법원이 한순간에 무법의 '아수라장'으로 추락했다. ■ "엄정 수사할 것" 수사 기관 예고경찰은 86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채증 등 분석 과정에서 체포 인원은 늘어날 수 있다. 검거된 인원은 전원 구속 수사가 원칙이다. 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은 이들의 '불법 폭력 행위'를 사주 혹은 선동, 교사, 방조한 이들에게도 엄정한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유튜버, 일부 정치인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서울청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 경찰은 "지난 이틀간 서부지법에서 벌어진 불법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엄정 사법처리할 계획"이라며 "법치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경고했다. 경찰은 형사기동대 1개팀을 지정, 현장에서 채증한 영상 자료 등을 바탕으로 분석을 진행해 추가 가담자를 밝혀낼 예정이다. 검찰도 신동원 서울 서부지검 차장검사를 포함해 9명 규모로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법원행정처 등 사법부 역시 즉각 입장을 내고 우려의 뜻을 전했다. 천대엽 대법원 법원행정처장은 같은 날 현장을 찾아 "이는 법치주의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으로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사실 확인과 엄중한 법적 책임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 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같은 날 "민주주의 사회에서 도저히 상상조차 어려운 불법 폭력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정부는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고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의 성토 또한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난동 사태가 윤 대통령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제를 촉구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사법 체계 파괴로 규정하고 폭력을 선동한 자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다만, 난동 사태가 벌어진 원인과 해석을 두고는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변호인단을 통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사 표현해 주길 당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1-19 14:19:0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새벽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되자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을 습격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법치주의 최후 보루인 법원이 사실상 '폭동'으로 부서졌다. 경찰은 엄중한 처벌을 약속했고, 법조계에서도 경악할 일이라고 평가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윤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에도 서부지법을 둘러싸고 시위를 벌이던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3시께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극도로 흥분해 법원 후문에서 경찰 저지를 뚫었다. 일부는 법원 담을 넘어 침입했다. 이들은 경찰로부터 빼앗은 방패나 플라스틱 의자 등으로 법원 정문과 유리창을 마구 깨부수며 3시 21분께 법원 내부로 진입했다. 경찰 방패나 경광봉으로 경찰관을 폭행하기도 하고, 담배 재떨이, 쓰레기 등을 집어 던졌다. 곳곳에서 "XX 다 죽여버려" 등 격한 욕설로 위협하면서 지지자들은 경찰을 밀어붙였고, 바리케이드는 속절 없이 무너졌다. 경찰을 향해 소화기도 난사했다. 출입구 셔터를 올리고 난입한 지지자들은 소화기 등을 던지며 법원 유리창과 집기 등을 마구잡이로 부쉈다. "판사X 나와라"라고 외치며, 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부장판사가 어디 있는지 찾기도 했다. 차 부장판사는 당시 법원 경내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난동으로 법원 청사 외벽도 뜯어지고 부서졌다. 지지자들은 법원 내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외쳤다. 이들 중에서는 20대로 보이는 젊은 남성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난입 11분 만인 3시 32분께 경찰이 법원 내부로 대규모 투입돼 지지자들을 진압하기 시작했다. 집기를 부수며 난동을 부리던 일부 지지자는 "이것은 대통령님이 원하는 게 아니다", "이렇게 된 걸 어떻게 하느냐"며 서로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난입 장면을 모두 생중계로 찍던 유튜버는 자신이 현행범 체포되는 장면마저 라이브 중계했다. 경찰에 검거되자 자신은 "딸려 들어왔다"고 했다. 지지자들의 저항이 거세자, 경찰은 신체 보호복(진압복)을 입고 경찰봉을 갖춘 기동대를 투입하는 등 총 1400여명을 동원했고, 오전 6시께에는 법원 안팎의 시위대를 대부분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지지자 45명이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체포돼 일선 경찰서로 연행됐다. 전날 법원 담장을 넘는 등의 혐의로 체포된 40명을 더하면 이틀간 연행자가 85명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도 일부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 밖에서도 지지자들이 취재진을 위협하고 카메라 메모리 카드를 빼앗거나, 사태와 무관한 행인을 진보 쪽 지지자 아니냐고 몰아세우는 등 크고 작은 실랑이가 계속됐다. "밖이 궁금해 나와봤다"는 중학교 2학년 학생을 붙잡아 "중국인 아니냐"며 취조하는 시위대에게 학생의 아버지가 항의하는 상황도 목격됐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01-19 08:2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