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또 다시 오픈AI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고소했다. 머스크가 지난 6월 11일 재판을 하루 앞두고 소송을 자진 취하한지 약 두 달 만이다. 그는 지난 2월 말에도 머스크는 오픈AI와 올트먼 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이 오픈AI 설립에 참여할 당시 올트먼과 그레그 브록먼 등 공동 설립자들에게 회유와 기만을 당했다며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 손해 배상을 청구했다. 머스크는 소장에서 자신이 지난 2015년 오픈AI가 비영리 단체라고 인지해 투자했지만 이후 올트먼 등이 영리 활동을 하면서 자신을 조종하고 속였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측은 "올트먼과 그의 공범들에게 배신당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기만과 속임수는 셰익스피어 작품에 견줄 만한 수준"이라고 원색적으로 올트먼을 깎아내렸다. 아울러 머스크 측은 또 올트먼이 이끄는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맺어 불투명한 영리 추구 회사가 됐고 이를 통해 올트먼 등이 부당하게 이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머스크가 오픈AI에 기여한 자산의 가치를 확인하고 오픈AI가 MS에 허용한 라이선스를 무효로 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이같은 머스크의 소송은 지난 2월 제기했었던 소송 성격과 거의 유사하다. 머스크는 지난 2월 오픈AI와 올트먼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소장에서 그는 지난 2015년 자신이 올트먼과 오픈AI 공동설립자 브록먼의 제안을 받고 인류의 이익을 위한 범용인공지능(AGI)을 개발하는 비영리 연구소를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또 소장에서 머스크는 오픈AI는 폐쇄형 소스로 사실상 MS의 자회사가 됐다고 했었다. 오픈AI는 지난 3월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머스크와 (오픈AI는) 설립 계약이나 그 어떤 합의도 없었다"며 머스크의 주장을 반박했다. 지난 2월 머스크의 소송 제기는 오픈AI의 창업과 성공에 자신이 깊숙이 연관됐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었다. 아울러 그가 재판 직전 소송을 취하한 것은 본인이 원하는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더 이상 소송을 이어갈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당시 오픈AI 관계자는 "머스크가 자신과 오픈AI가 연관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8-06 04:34:1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우리 국민은 북한의 공산세력, 그 추종세력의 가짜 평화 속임수에 결코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제7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나아가 우방국들과 긴밀히 연대해 강력한 안보태세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9-26 09:55:47[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손실보상 100조원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여야가 함께 논의해 추진하자는 더불어민주당의 제안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장난 치는 것도 한두번이지, 속임수 밖에 아는게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여야가 지금부터 논의해 내년 1월 또는 2월에 편성될 추경안을 미리 준비하자는 민주당과, 여당이 먼저 정부를 설득해 추경안을 만들어 오라는 국민의힘이 맞서고 있다. 야당으로선 여당이 악화되고 있는 코로나 민심의 책임을 100조 추경 논의로 야당에 미루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파이낸셜뉴스와 통화에서 "추경안이 제출도 안됐다. 우리가 무슨 대응을 할 게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시험문제도 출제되지 않았는데 답안에 대해 맞다, 안맞다고 논의하는게 말이 안된다"며 "(정부여당은) 시험문제부터 제출하라고 해라"고 일침했다. 앞서 10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손실보상과 관련,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당장 12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안을 편성해 지원할 것을 지난 10일 촉구한 바 있다. 이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반대에도 "추경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호응해, 추경안 처리에 대한 큰틀의 공감대가 마련되는 듯 했으나 구체적인 방식을 놓고 여야간 이견차는 여전하다. 양당 대선후보간 무늬만 공감대 분위기 속에 민주당 원내지도부에선 국민의힘 측에 추경 논의를 위한 연락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1-12-12 17:58:34[파이낸셜뉴스] 북한 매체가 한국 정부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5일 리철룡 조국통일연구원 연구사 기고문을 통해 "남조선 군부는 공군우주력발전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육군 2군단에서 대테러 대응훈련을 벌이고 미래형 지상전투체계 아미타이거 4.0 도입을 위한 전투실험을 강행했다"라며 "남조선 위정자들이 불어대는 귀맛 좋은 대화와 평화 타령이 대화 상대인 우리를 안심시키고 저들의 불순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시간을 얻으려는 속임수에 불과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등이 최근 언급한 남북 전력 증강에 대한 '이중 기준' 문제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매체는 "앞에서는 억지웃음을 짓고 돌아앉아서는 동족을 해치기 위한 무력 증강과 군비 확장, 전쟁 연습에 매달리는 남조선 군부의 행태는 오늘 조선반도의 평화를 파괴하는 전쟁사환군, 평화교란자가 과연 누구인가를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우리 정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개인 명의로 북한이 입장을 표명하는 것에 대해 정부가 일일이 논평을 해오고 있지는 않다"라며 "대외 선전매체 등을 통한 비방은 당국이 일일이 논평하지 않는다"라며 말을 아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1-10-05 11:39:23[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의 정부 연구소 유출설을 제기한 미국 정부의 최근 주장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의도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18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 행정부를 향해 "그들은 또다시 (코로나19) 근원에 관한 의제를 선전하고, 바이러스가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와 관계가 있다고 암시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자오 대변인은 이어 "물을 흐리고, 주의를 돌리고, 남을 탓하려는 의도를 가진 그들의 속임수를 꿰뚫어 보는 일은 어렵지 않다"며 "바이러스 기원 추적은 심각한 과학의 문제다. 우리는 과학적 근거, 전문적 관점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6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관해 "우리는 (발원지로 지목된) 수산시장 불과 몇 마일 인근에 우한 바이러스연구소가 있다는 사실을 안다"며 "알아낼 게 아직 많다"고 했었다. 그는 별도의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중국 정부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은 아닌지 실제로 고려했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이와 관련해 17일 정례 회견에서 '실험실 유출 가설'에 관해 "타당해 보인다"라고 두둔하며 "그들(중국)은 박쥐에 책임을 돌리는 것이고 그 수산시장에선 그 박쥐를 팔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많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라며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중국에서 어떤 것이 어떤 형태로 유래됐든 그것 때문에 184개국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코로나19가 지난해 말 후베이성 우한시의 화난 수산시장 내 야생동물 장터에서 시작됐다고 확인했을 뿐 구체적인 감염 경로에 대한 확답을 미루고 있다. 지난달 홍콩 매체 등 일부 중화권 언론들은 화난 시장 근처에 있던 정부 산하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연구용으로 채집한 바이러스 보균 박쥐로 인해 최초 감염자가 생겼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에 미 언론들도 앞다퉈 바이러스 유출설을 보도했고 미 정보 당국은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바이러스 발원지 추적에 나섰다. 한편 17일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동석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현재 상황에 이르기 위한 변이 과정은 동물에서 인간으로의 종간 전이와 완전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생화학 무기로 개발된 인공 바이러스라는 음모론을 일축하는 발언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04-18 17:25:04[파이낸셜뉴스] ‘메모리스트’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팽팽한 추리 대결로 짜릿한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 7회에서 ‘집행자’로 추정되는 유력용의자 진재규(조한철 분)의 등장은 미스터리를 한층 증폭시켰다. 기괴한 예언으로 동백(유승호 분)과 한선미(이세영 분)를 끊임없이 자극한 진재규와 그에 맞서는 두 사람의 숨 막히는 심리 싸움이 긴장의 고리를 팽팽하게 당기며 흡인력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그의 예언대로 동백과 맞닿은 사람들이 두 명이나 살해당했고, 현장을 목격한 구경탄 반장(고창석 분)과 오세훈 형사(윤지온 분)에게 방아쇠를 당기는 범인의 모습은 충격을 안겼다. 이날 동백과 한선미는 ‘집행자’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떠오른 진재규를 찾았다. 그는 마치 두 사람이 올 줄 알았다는 듯 여유로웠다. 압수 수색을 진행했지만, 그의 집에서는 별다른 게 나오지 않았다. 동백의 눈에는 수상한 굴뚝이 포착됐고, 이를 통해 2층 벽난로와 연결된 비밀 다락을 발견해냈다. 음산한 분위기의 무속 제단에는 사람 뼈로 추정되는 여러 개의 뼛조각이 있었고, 진재규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러나 다락에서 나온 건 짐승 뼈였고, 그는 그믐달이 저물기 전 세 명이 더 죽을 거라는 기괴한 예언만을 남긴 채 풀려났다. 살인이 계속될 거라는 진재규의 발언은 일종의 게임과도 같았다. 경찰 인력을 총동원해 진재규를 감시했지만, 별다른 상황이 없었다. 그러나 해가 뜨기 전, 첫 번째 피해자가 발생했다. 진재규가 말한 대로 동백과 피부가 닿았으며 죽어 마땅한 자, 바로 해머 매니지먼트 오연탁(방준호 분)이었다. 모방범이라고 하기엔 극소수만이 아는 ‘집행자’의 수법과 일치하며, 공범이라기엔 대인 접촉이 없었던 상황. ‘집행자’가 도래했음을 예고하는 사건이었다. 진재규의 온실을 관리해주던 심상아(이소윤 분)로부터 그가 양수기를 찾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동백과 한선미. 주변을 수색하던 동백은 진재규의 비밀 아지트로 추정되는 공간을 발견, 그의 속임수를 알아차렸다. 진재규는 온실과 연결된 비밀 통로로 빠져나갔던 것. 그 사실을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진재규는 밖으로 나간 상태였고, 예견된 두 번째 죽음을 반드시 막아야 했다. 그동안 범인은 사건 현장에 보란 듯이 힌트를 남기며 유인해왔다. 석고상 시체가 입고 있었던 ‘HAMMER’ 티셔츠는 첫 번째 피해자 오연탁을 가리켰고, 그 옆에 가득했던 잉크는 다음 죽음을 암시했다. 두 번째 피해자는 ‘글’로 죽어 마땅한 짓을 한 자, 다름 아닌 조성동(유하복 분)이었다. 조성동을 찾아간 집행자는 만년필로 범행을 저지른 뒤 떠났고, 현장을 찾은 구경탄 반장과 오세훈은 범인과 마주했다. 그러나 두 사람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는 ‘충격 엔딩’은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날 동백과 한선미, 그리고 진재규 사이에는 팽팽한 심리 싸움이 펼쳐졌다. 꿈을 꿨다며 두 사람의 방문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던 진재규는 동백에게 세 명이 더 죽을 거라는 기괴한 예언을 남길 뿐이었다. 긴급 체포에서 풀려난 후에는 20년 전 함께 일을 했으며, ‘집행자’ 사건의 또 다른 용의자 조성동에게 한선미의 과거를 제보하며 동백과 한선미를 끊임없이 자극, 위험에 빠뜨렸다. 이에 맞서는 동백과 한선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집요한 끈기로 범인을 쫓던 두 사람은 진재규가 온실관리자의 아이를 통해 누군가와 꾸준히 연락을 이어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특히, 진재규의 서재에 꽂혀있던 지질학 서적들 사이 유일한 영화를 발견한 동백은 영화의 내용처럼 진재규의 트릭을 추리해 냈다. 한선미 역시 그동안 벌어졌던 범행 패턴을 분석해 두 번째 피해자를 찾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범인은 두 사람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교묘했고, 동백과 한선미를 위협할 방해 세력은 주변에 도사리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과연 동백과 한선미는 ‘집행자’의 정체를 밝히고 진실에 다가갈 수 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04-02 08:14:50【 서울·뉴욕(미국)=이태희 조은효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공개 메시지'에는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이 핵심내용으로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에서 비핵화 이외의 다른 선택지를 갖고 있지 않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를 적극 강조했다. 특히 북한이 비핵화 불이행 시 미국의 보복조치를 염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CFR·KS)·아시아소사이어티(AS) 공동주최 연설 후에 가진 질의응답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소개했다.문 대통령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북한이 속임수를 쓰거나 시간 끌기를 해서 도대체 북한이 얻을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는가"라며 "그렇게 되면 미국이 강력하게 보복할 텐데 그 보복을 북한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세계인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여러 조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북한을 못 믿겠다' '속임수다' '시간 끌기다'라고 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에야말로 북한의 진정성을 믿어 달라"고 당부했다.김 위원장은 지난 5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특사단을 만나서도 "비핵화 의지가 분명한데 국제사회 평가가 인색해 답답하다"고 토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을 통해 국제사회에 비핵화 진정성을 다시 한번 알리고 싶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문 대통령은 또 북한이 원하는 미국의 상응 조치가 대북제재 완화만이 아니라는 뜻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미국 뉴욕 파커 호텔에서 폭스뉴스채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상응조치는 반드시 제재 완화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선 종전선언을 할 수도 있고, 또 인도적인 어떤 지원을 생각해 볼 수 있고, 예술단 교류와 같은 비정치적인 교류를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의 '비공개 메시지' 전달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선언을 언급하는 등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비공개 메시지에 핵시설 폐기에 대한 검증이나 핵물질 신고 등과 관련한 초기 조치가 포함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golee@fnnews.com
2018-09-26 16:28:22【서울·뉴욕(미국)=이태희 조은효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공개 메시지’에는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이 핵심내용으로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에서 비핵화 이외의 다른 선택지를 갖고 있지 않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를 적극 강조했다. 특히 북한이 비핵화 불이행 시 미국의 보복조치를 염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에서 열린 CFR·KS(코리아소사이어티)·AS(아시아소사이어티) 공동주최 연설 후에 가진 질의응답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북한이 속임수를 쓰거나 시간 끌기를 해서 도대체 북한이 얻을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는가“라며 ”그렇게 되면 미국이 강력하게 보복할 텐데 그 보복을 북한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세계인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여러 조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북한을 못 믿겠다', '속임수다', '시간 끌기다'라고 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에야말로 북한의 진정성을 믿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특사단을 만나서도 "비핵화 의지가 분명한데 국제사회 평가가 인색해 답답하다"고 토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을 통해 국제사회에 비핵화 진정성을 다시한 번 알리고 싶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이 원하는 미국의 상응 조치가 대북제재 완화만이 아니라는 뜻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날 미국 뉴욕 파커 호텔에서 폭스뉴스채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상응조치는 반드시 제재 완화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선 종전선언을 할 수도 있고, 또 인도적인 어떤 지원을 생각해 볼 수 있고, 예술단 교류와 같은 비정치적인 교류를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비공개 메시지' 전달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선언을 언급하는 등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공개 되지는 않았지만 비공개 메시지에 핵시설 폐기에 대한 검증이나 핵물질 신고 등과 관련한 초기 조치가 포함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2018-09-26 14:47:51【뉴욕=정지원 특파원】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 속임수를 썼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이 “정확한 배치 시기를 언급한 적이 없다”며 해명하고 나섰다. 19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우리는 칼빈슨호가 (싱가포르에서) 바로 한반도로 향한다고 얘기한 적이 없다”며 “당초 발표가 시사했던 것처럼 빨리 향하고 있지는 않지만, 사실상 한반도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함대'(armada)가 한반도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지 정확한 도착 시기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 태평양 함대 사령관이 북한에 무력을 과시하기 위해 호주로 향할 예정이었던 칼빈슨 항모를 한반도로 돌렸다고 밝혔다. 이후 전세계 언론은 북한의 핵실험에 미국이 무력으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추측하면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됐다. 하지만 트럼프의 발언과 달리 칼빈슨 항모는 예정됐던 호주와의 군사훈련을 위해 인도양으로 향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 국방부측도 “통상 항공모함이 언제 어디에 있을지를 정확하게 얘기하지는 않는다”고 밝히고 “성급하게 결론을 내린 국내외의 엉성한 언론 보도가 사태를 키웠다”며 언론에 책임을 돌렸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칼빈슨호는 항해를 계속하고 있으며 북서 태평양 동맹국들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보장하기 위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정부의 해명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CNN은 ‘스파이서의 칼빈슨호 해명은 말도 안 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폭스뉴스의 인터뷰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는 칼빈슨호가 한반도로 가고 있다는 뉘앙스가 분명했다”고 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우 강력한 함대를 보내고 있다'고 분명하게 밝혔다”며 “북한의 핵실험 도발이 예상되던 당시 상황에서 트럼프의 발언은 강국 지도자가 악당 국가의 잘못된 행동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NYT도 한국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속았다는 사실에 당황해 하고 있다면서 미 정부가 허세(bluffing)을 통해 북한을 거짓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jjung72@fnnews.com
2017-04-20 15:24:38반기문 전 유엔총장이 '반기문 턱받이' 사진에 대해 해명했으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 반 전 총장은 충북 음성 사회복지시설 '꽃동네' 방문 시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에게 죽을 떠먹여 드리며 봉사활동을 했다. 이 모습은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돼 보도됐다. 그러나 사진을 본 네티즌은 "환자를 눕힌 채로 죽을 떠먹이면 어떡하느냐" "죽을 드시는 할머니가 아니라 먹여주는 반 전 총장이 왜 턱받이를 했냐"며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반 전 총장 측은 보도 자료를 통해 "꽃동네 측 안내에 따라서 어르신의 식사를 돕게 됐다"며 "복장은 꽃동네 측에서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이외수 작가는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정치가들의 거짓말과 속임수에 이제는 진력이 났다. 제발 국민들께 진실을 좀 보여주시지요"라며 "어이 없는 서민 친화 코스프레"라는 글을 남겼다. 또한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반기문 전 총장의 사진을 올리며 "반질반질 반기문의 반짝쇼! 가는 곳마다 폭소대잔치군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onnews@fnnews.com fn이슈팀
2017-01-16 11: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