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당의 혁신에 대한 소신과 계획을 밝혔다. 특히 당이 무너지게 된 배경과 앞으로 해야할 일을 손가락으로 하나 하나 세고, 조목조목 따지며 말을 이어나가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윤 위원장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기자간담회에서 "더이상 사과와 반성할 필요가 없다고 하시는 분들은 당을 죽는 길로 다시 밀어 넣는 것"이라며 "잘못했고 새로워지겠다는 사과를 혁신위원장으로서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사죄문을 당헌·당규에 담겠다는 1호 혁신안을 내놓은 후 이를 비판한 인물들을 겨냥한 것이다. 윤 위원장이 인적 쇄신 대상을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윤 위원장은 "민주당이 우리 국민의힘, 거대 여당이 앞으로 어떻게 우리 당을 대접할 거냐. 저는 언론과 삼권을 다 동원해서 내란 프레임으로 이 당을 망가뜨리려고 온갖 시도를 다할 거라고 생각한다. 이 당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내란 프레임으로 몰고 갈 거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혁신위의 고민은 뭐냐.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길은 뭐냐. 그 답은 너무 분명하다. 첫 번째, 잘못된 과거와 분명히 단절. 그게 가장 중요하다"며 "두 번째는 우리 당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이 뭔지를 분명히 하고 그리고 세 번째, 지도부를 중심으로 단합하고 내부적으로 단합하고, 네 번째는 밖으로는 국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거. 이거 말고 무슨 길이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국민의힘 8대 혁신안'은 내용보다 윤 위원장의 손가락때문에 화제가 됐다. 윤 위원장이 손가락을 엄지부터 검지까지 하나씩 들어보이며 발표하는 과정에서 '중지' 손가락을 펴고 한참 진지하게 이야기 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손가락 욕설' 아니냐, 누구를 향한거냐", "손가락만 보면 기분 나쁜데...표정이 너무 진지해서 빵터졌다", "의도한 욕설 같은데" 등의 댓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7-15 09:34:22[파이낸셜뉴스] 손가락 길이의 비율로 남성의 성욕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는 내용의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일본 오카야마 대학교의 사카모토 히로타카 교수와 하야시 히메카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최근 학술지 실험동물(Experimental Animals)에 발표한 연구에서 쥐의 두 번째 발가락(검지)과 4번째 발가락(약지)의 길이 비율인 ‘2D:4D 비율’을 통해 설치류의 성행동과 성적 취향을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약지(4D)와 검지(2D)의 비율은 태아가 자궁 속에서 어떤 성 호르몬에 노출됐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연구에 따르면 태아가 자궁 내에서 안드로겐(남성 호르몬)에 더 많이 노출되면 검지보다 약지가 더 길었고, 에스트로겐(여성 호르몬)에 더 노출되면 약지보다 검지가 길었다. 평균적으로 남성은 약지가 더 길고, 여성은 비슷하거나 검지가 약간 더 긴 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결과 검지가 짧은 쥐는 성적으로 활발했을 뿐 아니라 명확한 이성 선호를 보였다. 연구진이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쥐들에게 짝짓기 환경을 제공한 결과 검지가 짧은 수컷 쥐들은 그렇지 않은 쥐들보다 성욕이 더 강했고 발기 기능도 강했다. 또한 수컷 쥐들에게 수컷 냄새가 밴 침구와 암컷 냄새가 밴 침구 중 선택하게 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검지가 짧은 쥐들만 암컷 침구에 지속적으로 흥미를 보였다. 연구를 진행한 시카모토 교수는 “검지와 약지의 비율이 쥐의 성적 활동을 예측하는 신뢰할 수 있는 생물학적 지표임을 확인했다”며 “검지가 짧은 쥐는 성적으로 더 활발했을 뿐 아니라 암컷 냄새에 대한 명확한 선호도 보였다”고 말했다. 손가락 길이가 뇌 구조 반영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단순히 쥐의 성적 행동을 넘어, 태아기 호르몬 노출이 뇌에 영구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즉 손가락 길이 비율이 뇌 구조의 생물학적 지표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궁 속 태아에게 노출되는 호르몬이 성적 취향이나 성욕, 정서적 애착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카모토 교수는 “이번 결과는 신체와 정신의 깊은 연결성을 보여주며 과학적·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손가락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언젠가는 우리의 행동 경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비율은 인지 특성이나 정신 건강 상태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자폐증, 우울증, 애착 장애 같은 성별 차이를 보이는 질환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연구는 수컷 쥐만을 대상으로 진행돼 인간에게 적용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한계가 있다. 통제된 실험실 환경에서의 쥐와 다르게 인간의 성적 행동은 생물학적 요소를 뛰어넘는 문화적, 사회적, 심리적 요인 등 복잡한 요소들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검지 짧으면 운동 잘하지만 반사회적? 한편 앞서 호주 남호주대와 미국 노스다코타대 공동 연구팀은 손가락 길이로 운동 능력과 성격, 행동 패턴 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약지가 검지보다 긴 사람은 심폐지구력이 더 뛰어나 장거리 운동 등에서 좋은 성과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또 고강도 운동을 더 오래 견딜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을 가능성도 더 크다. 또한 연구팀은 약지가 더 긴 사람은 운동능력이 뛰어나지만 반사회적 성향이 강하고, 정신병적 경향, 약물 남용 관련 위험이 있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검지가 더 긴 사람은 공격성이 낮고 통증에 대한 내성이 낮으며, 비만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손가락 길이 비율과 태아기 호르몬 노출의 상관관계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연구 결과를 해석할 때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7-11 08:36:11[파이낸셜뉴스] 무인 카페에서 손님에게 '음료를 주문하고 이용하라'고 안내했다가 손가락 욕설을 들은 자영업자의 사연이 공분을 일으켰다. 1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프랜차이즈 무인 카페를 운영 중인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그는 "CCTV 보는 앱에 '말하기' 기능이 있어서 매장 내 안내나 전달할 내용 있을 때 사용한다"며 "요즘 '카공족' 젊은 친구들이 많다. 음료 하나 시켜 놓고 오후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있는 건 기본이고 친구들까지 데려와서 음료 마시지도 않고 공부만 3~4시간 이상 하면서 놀더라"라고 털어놨다. 참다못한 A씨는 "우리 카페는 음료를 드시는 분들이 이용하는 카페다. 이용하려면 음료를 드시기를 바란다"라고 안내했다. 그러자 매장에 있던 한 남학생은 A씨 보라는 듯 CCTV를 향해 음료 컵을 들어 보이고, 다른 한 손으로는 가운뎃손가락을 올려 욕했다. A씨는 "남학생이 본인은 마셨다는 행동을 취하면서 손가락 욕했다. 친구들은 마시지도 않고 있었는데"라며 "이런 모욕적인 행동 때문에 상당히 상처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너무 화가 났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그 뒤로도 며칠간 방문해서 몇 시간을 있다가 가더라. 근데 이용한 자리에 빈 잔을 치우지 않고 간 지 3일 차다. 어떻게 해야 하냐"고 하소연했다. 가게에는 1인 1메뉴, 외부 음식 금지 등에 대한 안내문이 이미 다 붙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매장 가서 직접 말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요즘 무인에 이런 문제가 많다", "사람들 안내문 잘 안 읽는다. 말 안 통하면 직접 내쫓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7-01 20:27:29[파이낸셜뉴스] 가나 출신의 한 20대 남성이 손가락에 꽉 낀 반지 두 개를 빼내기 위해 결국 절단기를 사용한 사례가 전해졌다. 영국 매체 니드투노우에 따르면 20대 후반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왼손 약지에 반지가 낀 채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손가락은 심하게 부은 상태였다. 해당 남성은 반지가 어떻게 끼게 되었는지, 손가락이 왜 그렇게 부었는지 명확히 설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누나가 반지를 빼내려 도와주려 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남성을 병원에 데려갔다. 병원에 갔을 때는 손가락이 부어 살에 파묻힌 반지가 잘 보이지 않은 상태였다. 생리식염수와 항균 용액에 손을 담근 후 의료진은 살을 파고든 금반지 두 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중 하나는 반지 확장기를 사용해 제거할 수 있었다. 또 더 두꺼운 반지는 절단기를 이용해 끊어내고 제거했다. 상처는 소독 후 치료됐고, 의료진은 부기를 줄이기 위해 손을 높게 유지하라고 권고하고 며칠 후 다시 치료 받으러 오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이후 예정된 경과 확인 진료에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무리하게 반지 빼려 하면 피부 열상 손가락에 낀 반지가 빠지지 않을 때가 있다. 대부분 비눗물로 씻어내면 빠져 나오지만 그렇지 않을 때 주의가 필요하다. 손가락이 붓고 통증이 발생했을 때 무리하게 반지를 빼려 하면 피부 열상이나 혈관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손가락이 부어 반지가 빠지지 않으면, 먼저 손을 심장보다 높게 들어 올려 혈류를 낮추고, 미지근한 물이나 비누, 로션, 식용유, 바세린 등을 이용해 반지 주변을 윤활시키는 것이 좋다. 이때 반지를 천천히 돌리듯이 움직여야 하며, 힘으로 당겨서는 안 된다. 아울러 실(또는 치실)을 이용한 압박 제거법도 사용된다. 손가락 끝에서 반지 방향으로 실을 감아 부피를 줄인 후, 반지 밑으로 실을 끼워 하나씩 풀며 밀어내는 방식이다. 냉찜질 또한 일시적으로 부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가운데 손가락의 색이 검붉거나 보랏빛으로 변했거나, 감각 저하, 저림 등이 동반될 경우에는 즉시 병원에서 전문 장비를 통해 제거해야 한다. 특히 반지가 꽉 끼어 있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깊이 파고들며 혈류를 방해한다. 심할 경우 조직 괴사로 이어질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16 17:14:25[파이낸셜뉴스] 별다른 증상 없이 찾아오는 시한폭탄 같은 대동맥류가 위험 신호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이른바 '1분 자가 테스트'가 온라인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응급의학과 전문의 조 화팅턴은 최근 틱톡에 올린 영상에서 ‘엄지-손바닥 검사(thumb-palm test)’를 소개하며, 이 간단한 테스트가 대동맥류 위험성을 암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영상은 23만 회 이상 조회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검사 방법은 간단하다. 손바닥을 편 상태에서 엄지손가락을 가능한 한 안쪽으로 뻗는다. 이때 엄지가 손바닥을 지나 손바닥 바깥까지 도달한다면, 양성 반응으로 간주된다. 화팅턴 박사는 “이런 경우 결합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유연할 수 있으며, 대동맥 벽이 늘어나거나 약해지는 상태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실제로 2021년 '미국심장학저널(American Journal of Cardi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대동맥류 환자의 60%가 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연구진은 심장수술을 받은 30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해당 검사를 시행했다.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 중 상당수가 대동맥류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화팅턴 박사는 “테스트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해서 공포에 휩쓸릴 필요는 없지만, 의사와 상담해 결합조직 질환 유무를 점검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대동맥은 심장에서 전신으로 혈액을 운반하는 가장 큰 혈관이다. 여기에 이상이 생기면 생명에 직결되는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대동맥 질환은 대동맥류와 대동맥박리다. 대동맥류는 대동맥 벽이 약해지며 국소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대부분 증상이 없다. 하지만 크기가 커지면 파열 위험이 급증하며, 파열 시 생존율은 20% 이하로 치명적이다. 대동맥박리는 대동맥 내벽에 균열이 생겨 혈액이 벽 사이로 파고들면서 혈관을 찢는 질환이다. 갑작스러운 흉통이나 등통증, 쇼크, 실신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특히 고혈압 환자나 유전성 결합조직질환을 가진 사람에게서 잘 발생한다. 특히 마판증후군, 엘러스-단로스증후군, 로이스-디츠증후군 등 결합조직의 유전적 이상이 있는 경우, 대동맥 질환의 위험도가 수십 배 이상 높아진다. 해당 질환은 팔·다리가 긴 체형, 시력 이상, 관절 과운동성 등 신체적 특징으로 의심할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11 21:48:37[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일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가 극우 댓글공작팀 '자손군(자유손가락군대)'과 조직적으로 연계돼 있다며 대선 막판 '댓글 내란' 공세를 본격화했다. 특히 이들이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인 '늘봄학교'에 가짜 자격증으로 침투해 극우 역사관을 주입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선거를 앞두고 정치-교육-사이버 여론공작이 결합된 내란 프레임이 가동된 모습이다. 윤호중 민주당 총괄본부장은 이날 당사에서 열린 긴급 회의에서 "자손군은 댓글로 나라를 구한다는 자유손가락 군대라지만 실상은 댓글로 민주주의를 해치는 '자해손가락 군대'"라며 "내란 수괴 윤석열과 리박스쿨, 김문수 후보가 얽혀 있는 고구마 줄기 같은 구조가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이 단체는 초등 늘봄학교 강사로 위장 채용된 댓글부대원이 어린이에게 극우 뉴라이트 역사관을 주입한 정황도 있다"며 "이는 교육현장에 대한 침투를 통한 사상 공작 시도이자, 국민 주권을 파괴하는 사이버 내란"이라고 말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는 과거 김문수 후보의 정치강연회, 김문수TV 협력사 활동, 전광훈 목사 유튜브 채널과의 연결 고리가 확인된 바 있다. 민주당은 "김문수 후보가 이 조직을 몰랐다는 해명은 설득력이 없으며 내란세력과의 사실상 일심동체임을 자인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현재 ‘댓글공작·불법선거신고센터’를 가동 중이며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야3당 위원들은 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본격 수사를 요청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6-01 11:50:55[파이낸셜뉴스] 인천 한 키즈카페에서 초등학생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연합뉴스와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계양구 한 키즈카페에서 일어났다. 초등학생 A(7)양이 손가락을 다쳤다는 신고가 112에 들어온 것. A양은 사고 당시 키즈카페 직원이 착용한 인형 복장에 달린 공기 순환용 팬에 손이 끼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한 뒤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키즈카페 업주와 직원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은 손가락이 절단돼 수술받을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02 06:14:41[파이낸셜뉴스] 남자들만 참가할 수 있으며 오직 한 손가락으로만 싸우는 이색 대회가 있다. 바로 독일에서 열리는 ‘손가락 레슬링’이다. 27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로젠하임 인근에서 '핑거하켈른(손가락 레슬링) 챔피언십'이 열렸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대회에는 약 180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가락 레슬링은 19세기부터 시작된 이색 대회로, 대회 관례상 남자들만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바이에른 전통 의상인 짧은 가죽 바지와 자수가 들어간 멜빵의 ‘트라흐트’를 입고 경기에 나선다. 경기 방식은 간단하다. 체급이 비슷한 참가자끼리 책상에 마주 앉아 자신의 중지에 가죽 밴드를 끼운다. 심판의 시작 신호와 함께 경기가 시작하면 밴드를 당겨 승부를 겨루는데, 상대방을 넘기기 위해 가죽 밴드를 힘껏 당기는 과정에서 심할 경우 탈골이나 피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AP통신은 “오늘날의 손가락 레슬링은 매우 체계적이며, 경기용 테이블이나 가죽 밴드 등도 규정에 맞는 정확한 치수를 기준으로 하고 엄격한 규칙을 따른다”라며 “이번 챔피언십에서는 다양한 체중과 연령대에서 여러 명의 우승자가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30 14:45:37[파이낸셜뉴스] "한국은 미국이 제안한 인공지능(AI) 확산 규제상위 그룹에 포함된 몇 안되는 나라다. 규제를 받는 중국, 인도보다 경쟁 우위에 있다."(마틴 초르젬파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한미 간 전략적 방위산업 개발 및 생산 협력을 중점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 양국 조선업체들이 협력해 미국 내 조선 인력을 양성하는 데에도 힘써야 한다."(로버트 피터스 미국 헤리티지 재단 선임연구원)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반도체, 조선·방산, 에너지 전문가들이 한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응 방안으로 '미국의 아픈 손가락'을 챙기는 협력을 꼽았다. 이들은 양국이 서로에게 '좋은 파트너'임을 강조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관세 등 변수 있지만 韓美 협력 중요"대한상공회의소와 한미협회는 15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한미산업협력 컨퍼런스를 열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시기 한국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영상으로 참여한 초르젬파 연구원, 피터스 연구원을 비롯해 최중경 한미협회 회장 겸 국가투자협력대사와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마크 W. 메네제스 미국 에너지협회(USEA) 대표이사 회장, 제임스킴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 등이 참석했다. 글로벌 산업계 전문가들은 이날 "관세 등 변수가 있지만 미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가장 강조했다. AI·반도체 전문가들은 AI 파운데이션 모델 협력과 응용 서비스 강화를 주문했다. 초르젬파 선임연구원은 "한국이 미국의 규제를 덜 받게 되면서 미국의 기초 모델을 바탕으로 다양한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미국산 GPU를 활용해 실제 모델을 배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며 "한미 간 협력은 AI용 그래픽 처리 장치(GPU) 기술의 최전선을 계속해서 함께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상대적으로 약점을 보이는 조선 분야에서는 한국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피터스 연구원은 "미국이 존스법을 폐지하고 한국과 협력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존스법은 미국 내 항구간 물품 및 승객 운송에 미국에서 건조되고 미국인이 소유·운항하는 선박을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미국 연안무역법의 한 조항이다. 그는 "상호 국방조달협정을 체결해 한국산 무기체계를 더 유연하게 확보해야 한다”며 "미 해군 조선소의 현대화, 그리고 한국산 선박 도입을 통해 미국 해운업계의 노후 선박을 교체하는 등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너지 전문가 메네제스 회장은 "한국과 미국의 에너지 전문가들 모두가 지금이야말로 양국이 정책을 조율하고, 공동 연구와 상호 투자 기회를 발굴해야 할 시점이라는 데 동의한다"며 "그 대상에는 원자력 기술, 탄소 포집, 풍력과 태양광, 지열 에너지, 수소 에너지가 포함된다"고 전했다. 국내 전문가들 "시너지 효과 낼 수 있다"국내 전문가들도 이들의 의견에 동의했다. 김창욱 BCG MD파트너는 “미국이 선도하고 있는 AI 모델을 한국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게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반대급부로 AI 빅테크 기업들이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때 설비투자 비용을 분담하거나, GPU를 임대해주는 방식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우만 HD현대중공업 상무도 “향후 30년간 364척의 새로운 함정을 건조하겠다는 미국 해군의 계획은 현재의 건조 역량을 보면 상당히 도전적인 과제”라며 “한국이 미국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지원을 본격화하고 건조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면 미 해군의 전투 준비태세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중경 대사는 “한국의 생산 역량과 미국의 첨단 기술력이 결합되면 양국은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한국을 안보 및 외교적 파트너를 넘어, 경제·산업의 핵심 협력국으로 인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이동혁 기자
2025-04-15 12:23:09[파이낸셜뉴스] 지문을 전자 피부에도 새길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이 인공 지문이 같을 확률은 사람 지문이 같은 확률보다 10³²배 더 낮다. 피지컬 인공지능(AI) 로봇에 전자 피부를 이식해 고유 식별이 가능한 지문을 부여하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화학과 심교승 교수팀은 사람 지문보다도 더 고유한 주름 패턴을 새겨진 손가락 전자 피부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심 교수팀은 유연 고분자(SEBS) 전자 피부에 무작위 주름 패턴을 쉽게 새길 수 있는 제작 기술을 개발했다. 유연 고분자를 화학 처리해 피부를 1차로 제작한 뒤, 여기에 톨루엔 용매를 떨어뜨리고 고속 회전시키기만 하면 피부 표면에 무작위 주름이 생긴다. 톨루엔 용매로 부풀었던 피부 표면이 용매가 증발하면 쪼글쪼글하게 수축하는 원리다. 이 인공 지문이 똑같은 모양으로 다시 생성될 확률은 1mm² 기준으로 10⁻⁴³에 불과하다. 사람 지문이 같은 확률보다 10³²배 더 낮은 수치이며, 이를 사람 지문 크기로 확장하면, 같은 패턴이 생길 확률은 사실상 0에 수렴한다. 또 물리적 충격, 열, 습도에도 강해 지문 형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개발된 전자 피부를 로봇 손에 이식하면 사람처럼 사물을 잡고, 표면의 질감을 인식하거나, 살아 있는 생명체를 구분하는 일도 가능해진다. 연구팀은 온도 센서가 내장된 전자 피부를 부착한 로봇이 사람처럼 뜨거운 물체가 가까이 오면 피하는 물리적 상호작용도 시연했다. 연구를 주도한 심교승 교수는 “간단한 공정을 활용하면서도 동일한 패턴이 생성될 확률이 실제 지문보다도 낮아, 개인용 전자 피부, 전주기 관리형 소프트 로봇, 차세대 휴먼 기계 인터페이스 등 보안과 고유 식별이 중요한 미래 기술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을 것”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UNIST 화학과의 이주영, 박해찬 연구원이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미국 휴스턴대학교 바이오메디컬공학과 정웨이 리(Zhengwei Li) 교수팀과 함께했다. 연구수행은 울산과학기술원 기초과학연구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신진연구자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Nature Communications)에 3월 5일 출판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4-14 09:2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