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이 개인 통산 세번째 10골-10도움을 달성하며 2023~2024시즌을 마감한 가운데 지난 2월 카타르 아시안컵대회 도중 탈구 된 그의 손가락 상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셰필드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팀을 3-0 완승으로 이끄는 결승골을 도와 개인 통산 3번째로 10골-10도움 대기록을 썼다. 앞서 웨인 루니, 무함마드 살라흐(이상 5회), 에리크 캉토나, 프랭크 램퍼드(이상 4회), 디디에 드로그바(3회) 등 5명만이 작성한 기록으로 아시아 선수로는 손흥민이 최초다. 토트넘 유망주 마이키 무어는 이날 자신의SNS에 셰필드전 사진을 올렸다. 이때 손흥민의 손가락은 여전히 휘어진 모습이었다. 이에 축구팬들은 "퉁퉁 부은 정도를 넘어 뼈가 그대로 굳은 건가" "볼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등 우려를 나타냈다. 손흥민의 손가락 부상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 도중 발생했다. 요르단과의 4강전 전날 저녁 후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물리적 충돌을 하며 손가락이 탈구된 것이다. 요르단전서 손흥민은 손가락에 테이핑을 한 채 경기에 나섰다. 다음날 한국 대표팀은 요르단에 충격 패를 당했고 소속팀에 복귀한 손흥민은 한동안 손가락에 테이핑을 한 채 경기에 나섰다. 이후 손흥민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과정에서 손가락 통증을 느끼는 듯한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손흥민은 팬들이 걱정하는 것만큼 심한 부상은 아니라고 했지만 테이핑을 푼 이후에도 원래 손가락의 모습은 되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손가락 탈구의 치료법과 치료 기간은 손가락의 상태와 탈구의 심각성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보통 손가락의 기능이 완벽하게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는 데 6개월까지 소요될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불편함은 12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관절 불편감이나 강직, 변형 등의 후유증을 겪을 수도 있어 재활 운동 등 지속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22 08:31:20【 청라(인천)=전상일 기자】 이가영(25·NH투자증권)이 생애 첫 연장전 우승에 성공했다. 그것도 강력한 라이벌인 윤이나, 최예림을 꺾고 일궈낸 우승이어서 더욱 의미가 컸다. 이가영은 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655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윤이나, 최예림과 동타를 이뤘다. 그리고 18번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전에서 혼자 버디를 기록하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이가영은 지난 2022년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9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올라 상금 2억160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해당 대회는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닌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열렸었다. 즉 통상적인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는 아직 우승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의미다. 이가영은 2021년 이후 상금랭킹 20위 밖으로는 밀려나지 않을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또한 32번이나 톱10을 달성했지만 1승에 그친 것은 지독히도 운이 없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가영은 무려 51번의 투어를 치른 후에야 우승컵을 가져갈 수 있었다. 사실 이가영의 우승 가능성은 2라운드부터 점쳐졌다. 2라운드부터 계속 선두를 내달렸기 때문이다. 5월 중순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뼈에 실금이 간 뒤 뼈가 붙는 동안에도 계속 대회에 출전해온 그는 "깁스하고 있을 때는 부드럽게 쳤으나 지금은 힘도 더 좋아지고 단단한 스윙을 하고 있다"면서 "오랜만에 우승 경쟁을 하게 돼서 좋고, 중압감을 이겨내기보다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하겠다"고 말했다. 18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이가영은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파에 그친 윤이나, 최예림을 따돌렸다. 최종 라운드를 3타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이가영은 전반 9개 홀까지 페어웨이와 그린을 단 한 차례도 놓치지 않는 안정된 경기를 펼쳤지만 버디가 나오지 않아 애를 태웠다. 그 사이 윤이나가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잡는 맹타를 휘두르며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최예림도 버디 6개를 잡으며 이가영을 압박했다. 이가영은 12번 홀(파3)에서야 첫 버디를 잡았지만, 16번 홀(파4) 보기로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가영은 17번 홀(파3)에서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갈 수 있었다. 18번 홀에서 이어진 연장전에서 윤이나와 최예림의 버디 퍼트가 빗나간 뒤 이가영은 침착하게 버디를 넣으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우승 직후 많은 눈물을 쏟은 이가영은 "내 뜻대로 잘 안되는 순간들이 많았는데 그것들이 갑자기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응원해주신 팬 분들이 있어서 지금의 우승이 있었던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오늘 친오빠가 응원을 왔다. 오빠와 함께하는 우승이어서 더 기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마지막 날 가장 무서운 추격전을 펼쳤던 선수는 윤이나였다. 윤이나는 이날 9언더파 63타로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는 등 맹렬한 기세로 이가영을 추격했다. 하지만 마지막 한 타가 부족했다. 윤이나는 2주 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준우승을 한 이후 또 다시 연장전에서 패하며 준우승했다. 최예림 또한 지난주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박현경과 연장 끝에 준우승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한편, KLPGA투어는 1986년과 2014년 이후 세 번째로 3주 연속 연장 승부가 펼쳐지며 갤러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si@fnnews.com
2024-07-07 18:34:50【청라(인천)=전상일 기자】 이가영이 생애 첫 연장전 우승에 성공했다. 그것도 강력한 라이벌인 윤이나, 최예림을 꺾고 일궈낸 우승이어서 더욱 의미가 컸다. 이가영은 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655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윤이나, 최예림과 동타를 이뤘다. 그리고 18번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전에서 혼자 버디를 기록하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이가영은 지난 2022년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9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올라 상금 2억160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해당 대회는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닌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열렸었다. 즉 통상적인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는 아직 우승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의미다. 이가영은 2021년 이후 상금랭킹 20위 밖으로는 밀려나지 않을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또한 32번이나 톱10을 달성했지만 1승에 그친 것은 지독히도 운이 없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가영은 무려 51번의 투어를 치른 후에야 우승컵을 가져갈 수 있었다. 사실 이가영의 우승 가능성은 2라운드부터 점쳐졌다. 2라운드부터 계속 선두를 내달렸기 때문이다. 5월 중순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뼈에 실금이 간 뒤 뼈가 붙는 동안에도 계속 대회에 출전해온 그는 “깁스하고 있을 때는 부드럽게 쳤으나 지금은 힘도 더 좋아지고 단단한 스윙을 하고 있다”면서 "오랜만에 우승 경쟁을 하게 돼서 좋고, 중압감을 이겨내기보다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하겠다"고 말했다. 18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이가영은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파에 그친 윤이나, 최예림을 따돌렸다. 최종 라운드를 3타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이가영은 전반 9개 홀까지 페어웨이와 그린을 단 한 차례도 놓치지 않는 안정된 경기를 펼쳤지만 버디가 나오지 않아 애를 태웠다. 그 사이 윤이나가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잡는 맹타를 휘두르며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최예림도 버디 6개를 잡으며 이가영을 압박했다. 이가영은 12번 홀(파3)에서야 첫 버디를 잡았지만, 16번 홀(파4) 보기로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가영은 17번 홀(파3)에서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갈 수 있었다. 18번 홀에서 이어진 연장전에서 윤이나와 최예림의 버디 퍼트가 빗나간 뒤 이가영은 침착하게 버디를 넣으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우승 직후 많은 눈물을 쏟은 이가영은 “일단 우승 이후로 계속 잘 안됐었다. 내 뜻대로 잘 안되는 순간들이 많았는데 그것들이 갑자기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승한 이후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계속 응원해주신 팬 분들이 있어서 지금의 우승이 있었던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오늘 친오빠가 응원을 왔다. 오빠와 함께하는 우승이어서 더 기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마지막 날 가장 무서운 추격전을 펼쳤던 선수는 윤이나였다. 윤이나는 이날 9언더파 63타로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는 등 맹렬한 기세로 이가영을 추격했다. 하지만 마지막 한 타가 부족했다. 윤이나는 2주 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준우승을 한 이후 또 다시 연장전에서 패하며 준우승했다. 최예림 또한 지난주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박현경과 연장 끝에 준우승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한편, KLPGA투어는 1986년과 2014년 이후 세 번째로 3주 연속 연장 승부가 펼쳐지며 갤러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대회 연장전에서는 박현경이 2주 연속으로 연장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07 16:30:18[파이낸셜뉴스] 지난 2월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당한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선수는 소속팀 복귀 후에도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손흥민은 언제쯤 붕대를 풀 수 있을까.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박태훈 부원장은 “손가락 탈구의 치료법과 치료 기간은 손가락의 상태와 탈구의 심각성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보통 손가락의 기능이 완벽하게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는데 6개월까지 소요될 수 있고, 불편함은 12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12일 설명했다. 손가락 탈구는 손가락 마디에서 뼈가 빠져나가는 상태다. 충격을 크게 받았을 때 발생하는데 스포츠 활동 중 손가락에 강한 충격을 받을 때 나타나지만, 일상생활에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한다. 넘어지면서 무의식적으로 땅을 손으로 짚으면서 발생할 수 있고, 문을 열거나 닫을 때 손가락이 끼이면서 발생할 수 있다. 또 드물지만 선천적으로 약한 인대와 연골을 가지고 태어나 관절이 불안정해 습관적으로 탈구가 나타날 수 있다. 손가락 탈구는 주로 손가락 끝마디인 원위지관절과 중간마디인 중위지관절에서 발생한다. 손가락이 탈구됐다면 충격으로 손가락이 구부러져 모양이 비틀리고, 관절 주위에 부기와 멍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감각이 무뎌지고 색깔이 변할 수 있다. 물론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해서 생명이 위험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손가락 관절은 힘줄과 인대, 혈관, 신경 등이 굉장히 좁은 공간에 모여 있는 부위이므로 손가락 탈구가 발생하면 주위 조직의 손상이 동반되기 쉽다. 박 부원장은 “스스로 어긋난 뼈를 맞추겠다고 손가락을 교정하는 과정에서 연골이나 혈관 등 조직이 손상되는 경우도 있다”며 “조직 손상이 발생되면 장기적으로 운동 기능이 상실되고 관절이 경직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 빠르게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단은 주로 엑스레이 촬영으로 가능하다. 탈구의 심각도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진다. 경미한 경우에는 냉찜기를 이용해 붓기를 감소시키고 염증을 완화해 손가락을 휴식시키고 압박을 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대부분 손가락뼈를 제자리에 넣어주는 도수정복술로 이루어지고 깁스로 고정한다. 주변의 정상 손가락에 테이핑을 해 고정하는 버디 테이핑도 좋은 고정방법이다. 바로 손흥민 선수가 손가락을 고정한 치료방법이다. 이렇게 버디테이핑으로 고정한 손가락은 어느정도 관절의 굴곡과 신전 운동을 해도 무방하다. 탈구가 심각한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손가락 탈구 치료 후에는 손가락을 특별히 보호하고 관리해야 한다. 병원치료 이후 3일 정도는 수시로 얼음찜질을 통해 붓기와 통증이 가라앉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 생활에서 손가락을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고, 스포츠 활동 시에는 손가락을 보호하는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수면을 취할 때는 다친 손은 자는 동안 무의식으로 눌리지 않도록 팔을 올리거나 내리는 것이 좋고, 또 전문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손가락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12 15:38:34[파이낸셜뉴스] 엔데믹 이후 처음 맞이하는 할로윈 데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왓챠가 할로윈 코스튬으로 안성맞춤인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는 콘텐츠 5편을 소개한다. 왓챠는 할로윈 데이를 기념해 왓챠 애플리케이션과 웹 페이지에 할로윈 특집 배너를 준비해 다채로운 큐레이션을 선보인다. 아이코닉한 호러 영화 주인공과 액션 영화의 안티 히어로부터 귀여운 애니메이션 캐릭터까지, 할로윈 분위기와 어울리는 작품들을 지금 왓챠에서 감상할 수 있다. ■ 유령 신부 팀 버튼 감독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유령 신부’는 꾸준히 사랑받는 명작이다. ‘유령 신부’는 결혼이 두려운 소심한 신랑 ‘빅터’가 겪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결혼식을 하루 앞둔 빅터는 예행연습에서 계속 실수를 하자 밖으로 뛰쳐나가고, 숲속에서 홀로 연습하던 중에 땅 위로 튀어나온 손가락뼈에 반지를 끼웠다가 ‘유령 신부’의 오해로 지하세계에 끌려가게 된다. 지루한 일상과 다르게 활기가 넘치는 지하세계와 생동감 넘치는 유령들의 축제 등 감독 특유의 기이하면서도 몽환적인 상상의 세계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조니 뎁과 헬레나 본햄 카터 등 연기파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를 비롯해, 그들과 꼭 닮은 모습의 캐릭터들도 ‘유령 신부’의 놓칠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 수어사이드 스쿼드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할리 퀸’은 할로윈 시즌에 꾸준히 소환되는 인기 캐릭터다. 영화는 DC 코믹스의 동명 영화를 기반으로, 미국 정부에서 비밀리에 슈퍼빌런 죄수들을 특공대로 구성해 임무에 투입한다는 내용을 그린다. 할리 퀸은 그중 가장 예측불가능한 멤버로, 아름다운 외모에 놀라운 운동신경, 빛나는 재치까지 악당으로서 타고난 재능을 발휘하는 인물이다. 할리 퀸을 연기한 배우 마고 로비는 극 중 한쪽은 핑크, 다른 한쪽은 블루로 염색한 헤어부터 메이크업까지 과감한 스타일링을 시도하며 원작 코믹스와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해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마고 로비의 할리 퀸 캐릭터의 선풍적인 인기와 더불어,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슈퍼 히어로 영화 중 최초로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분장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 오펀: 천사의 비밀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의 ‘에스더’는 신비함과 무서움이 공존하는 주인공이다. ‘오펀: 천사의 비밀’은 한 소녀가 입양되면서 시작된 불길한 사건들과 그 속에 담긴 상상조차 불가능한 엄청난 반전을 다룬다. 극 중 에스더(이저벨 퍼먼)는 착하고 행복한 어린 소녀처럼 보이다가도 순식간에 미쳐 날뛰는 사이코패스로 돌변하고, 자신은 착한 어린아이인데 세상이 거부한다고 믿으며 자신을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당시 11살의 나이로 주연을 맡은 이저벨 퍼먼의 강렬한 연기와 함께, 목과 손목에 감은 리본이나 화려한 드레스 등 또래와는 어딘가 다른 에스더의 의상은 에스더를 공포영화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최근 속편이자 프리퀄인 영화 ‘오펀: 천사의 탄생’이 극장에서 개봉해 인기를 끌고 있다. ■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스위니 토드’는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빼앗기고 복수에 나선 비운의 이발사다. 평범한 시민 ‘벤자민 바커’(조니 뎁)로 살던 그는 자신의 인생을 망친 터핀 판사에게 복수하고자 고향 런던으로 돌아오지만, 계획이 틀어지자 분노를 주체 못하고 이발소에 온 손님을 다 죽이겠다고 결심한다. 마침 이발소 아래층 파이 가게 주인 ‘러빗 부인’(헬레나 본햄 카터)이 시체로 고기파이를 만들겠다고 하면서 두 사람은 한배를 타게 되고, 스토리는 한층 더 비극적인 결말을 향해 치닫는다. 팀 버튼 감독의 영화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는 토니상 수상에 빛나는 스티븐 손드하임의 뮤지컬 ‘스위니 토드’를 원작으로 한다. 뮤지컬과 영화 모두 줄거리는 같지만, 팀 버튼 감독은 마치 고전 흑백영화를 보는 듯한 톤으로 영화를 완성해 한층 더 괴기스럽고 음산한 분위기가 느껴지도록 했다. ‘유령 신부’ 이후로 다시금 호흡을 맞춘 조니 뎁과 헬레나 본햄 카터는 수준급의 연기와 노래로 극에 몰입감을 더한다. ■ 스파이 패밀리 온 가족이 함께 코미디 첩보 애니메이션 ‘스파이 패밀리’의 ‘포저 가족’으로 변신해보는 건 어떨까. ‘스파이 패밀리’는 세계 각국이 치열하게 정보전을 펼치는 시대를 배경으로, 스파이 남편과 킬러 아내 그리고 초능력자 소녀가 위장 가족이 되면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일상을 그린다. 정신과 의사 ‘로이드’로 신분을 바꾼 스파이 ‘황혼’, 암살자 ‘가시공주’로 활동하는 ‘요르’, 생명체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자 ‘아냐’까지 각자 뚜렷한 개성과 매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헌터X헌터’의 후루하시 카즈히로가 감독을, ‘약속의 네버랜드’에서 완성도 높은 작화를 감독한 시마다 카즈아키가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0-28 09:28:38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한국체대)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무차별적인 폭행을 범한 조재범 전 코치에게 엄벌을 내릴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심석희는 17일 수원지방법원 법정동에서 열린 조재범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눈물을 흘리며 이와 같이 말했다. 심석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았던 지난 1월16일 진천선수촌에서 조 코치에게 폭행을 당했다. 조 코치는 이 사건으로 기소된 뒤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돼 수감 중이다. 심석희 측은 그의 형량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항소했고 현재 2심이 진행되고 있다. 그는 "그동안 피고인과 마주쳐야 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법정에 서지 못했지만,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생각해 용기 냈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해온 메모지를 꺼내 "피고인은 내가 초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상습적으로 폭행, 폭언했다"라고 증언했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아이스하키 채로 맞아 손가락뼈가 부러졌고, 중학교에 진학한 이후부터 폭행 강도가 더 세졌다"라고 말했다. 심석희는 "(조재범 전 코치는) 밀폐된 곳으로 나를 끌고 들어가 무자비한 폭행을 저질렀고, 나 말고도 다른 선수들이 고막이 찢어지는 등 상해를 입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평창올림픽 전엔 '이러다 죽을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먹과 발로 폭행을 당했고, 그 여파로 뇌진탕 증세가 생겨 올림픽 무대에서 의식을 잃고 넘어지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심석희는 "피고인은 경기나 훈련 중 폭행 사실을 부모님을 포함해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못하도록 했다"라며 "피고인이 같은 범죄를 반복하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심석희는 증언 내내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정상적으로 의사 표현을 하기 힘들 정도로 감정이 격해지기도 했다. 심석희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조재범 코치가 특정 선수를 밀어주기 위해 자신에게 폭행을 저지른 것 같다는 의견도 밝혔다. 앞서 심석희는 주종목인 여자 1500m 예선에서 스스로 넘어져 탈락하는 충격을 겪었다. 그는 "내성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공포성 불안 장애, 수면 장애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내 아버지도 마찬가지"라며 자신은 물론 가족까지 엄청난 고통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했다. 조재범 전 코치는 최후 변론에서 "1심 선고를 받은 뒤 석 달간 구치소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 "맹세코 악의나 개인적인 감정은 없었으며, 심 선수가 원한다면 눈앞에 절대 나타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2018-12-18 08:49:05【정선=서정욱 기자】강원도 정선군 남면 낙동리에 자리한 석회암 동굴을 조사한 결과 1층부터 4층까지 형성된 구석기 시대 퇴적층이 확인되었다. 7일 정선군에 따르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연세대학교박물관이 지난 6월부터 약 40일에 걸쳐 진행된 올해 발굴조사는 동굴 안쪽의 구석기 문화층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구석기 시대 퇴적층에서 사슴, 노루, 사향노루, 산양, 곰 등의 대형 동물 화석과 갈밭쥐, 비단털쥐, 박쥐 등의 소형 동물 화석이 발견되었다. 또한, 참마자, 피라미 등으로 보이는 작은 물고기 등뼈와 새 뼈 등 자연유물 화석도 출토되었다. 인공유물로는 주로 석회암 또는 규암을 이용하여 만든 뗀석기를 비롯하여 여러 점의 그물추(어망추)가 발견되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작은 자갈돌을 이용하여 만든 그물추다. 그물추는 1층에서 3점, 2층에서 1점, 3층에서 10점 등 총 14점이 발견되었으며, 거의 대부분은 석회암으로 된 작은 자갈돌을 이용하여 제작하였다. 현재까지 발견된 그물추는 공통적으로 모루망치떼기(양극타법) 방법으로 제작되었으며, 특히, 3층의 경우 부릿날 석기와 격지(剝片) 등이 함께 나왔다. 조사단은 3층 하부에서 수습한 나무숯 조각의 방사성탄소연대를 측정한 결과, 약 2만 9천 년 전에 해당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얻고, 이러한 연대값이 사실일 경우 매둔 동굴 유적에서 발견된 후기 구석기 시대의 그물추는 인류의 물고기잡이 역사에서 가장 시기적으로 가장 이른 유물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가장 오래된 그물로는 핀란드와 러시아의 접경지대에서 발견된 버드나무 속껍질로 만든 중석기시대의 안트레아 그물(Antrea Net)(약 9천여 년 전)과 일본 후쿠이현의 토리하마 조개더미(패총)에서 발견된 약 1만 년 전의 그물추, 그리고 청주 사천동 재너머들 유적에서 출토된 약 1만 년 전의 그물추 등이 있다 또한, 그물을 이용한 어로 활동이 후기 구석기 시대에 존재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냄으로써, 앞으로 구석기 시대 생계 수단과 먹거리를 복원하는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구석기 시대 1층의 상부에서는 사람의 손가락뼈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뼈는 둘째 또는 셋째 손가락의 3번째 끝마디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번 발굴조사를 추진한 연세대학교박물관은 “앞으로 더 많은 연대측정 자료를 확보·분석하고 인류사에 있어서 그물을 이용한 물고기잡이가 언제 시작되어 어떻게 주변으로 확산되었는지 밝히기 위한 연구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18-08-07 10:55:24강원도 정선에서 지금으로부터 약 2만9000년 전인 후기 구석기 시대 유물이 발굴됐다. 물고기를 잡을 때 쓰는 그물추와 뗀석기를 비롯해 사람의 손가락 뼈가 발견됐다. 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청 허가를 받아 연세대학교박물관이 지난 6월부터 약 40일에 걸쳐 강원도 정선군 남면 낙동리에 자리한 석회암 동굴인 매둔동굴을 조사한 결과 1층부터 4층까지 형성된 구석기 시대 퇴적층이 확인됐다. 지난해에 이어 진행된 올해 발굴조사는 동굴 안쪽의 구석기 문화층을 대상으로 했다. 구석기 시대 퇴적층에서는 사슴, 노루, 사향노루, 산양, 곰 등의 대형 동물 화석과 갈밭쥐, 비단털쥐, 박쥐 등의 소형 동물 화석이 발견됐다. 또 참마자, 피라미 등으로 보이는 작은 물고기 등뼈와 새 뼈 등 자연유물 화석도 출토되었다. 인공유물로는 주로 석회암 또는 규암을 이용해 만든 뗀석기를 비롯해 여러 점의 그물추가 발견되었다. 작은 자갈돌을 이용해 만든 그물추는 1층에서 3점, 2층에서 1점, 3층에서 10점 등 총 14점이 발견됐으며 대부분은 석회암으로 된 작은 자갈돌을 이용해 제작됐다. 현재까지 발견된 그물추는 공통으로 모루망치떼기 방법으로 제작됐으며 특히 3층의 경우 새 주둥이 모양처럼 끝을 뾰족하게 만든 부릿날 석기와 격지 등이 함께 나왔다. 조사단은 3층 하부에서 수습한 나무숯 조각의 방사성탄소연대를 측정한 결과 약 2만9000년 전에 해당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는데 이러한 연대값이 사실일 경우 매둔 동굴 유적에서 발견된 후기 구석기 시대의 그물추는 인류의 물고기잡이 역사에서 시기적으로 가장 이른 유물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또 그물을 이용한 어로 활동이 후기 구석기 시대에 존재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냄으로써 앞으로 구석기 시대 생계 수단과 먹거리를 복원하는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구석기 시대 1층의 상부에서는 사람의 손가락뼈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뼈는 둘째 또는 셋째 손가락의 3번째 끝마디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발굴조사기관인 연세대학교박물관은 앞으로 더 많은 연대측정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인류사에서 그물을 이용한 물고기잡이가 언제 시작돼 어떻게 주변으로 확산되었는지 밝히기 위한 연구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8-08-07 09:11:35업무 도중 다쳐 근로복지공단 산하 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은 근로자에게 공단이 택시비를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0단독 임수연 판사는 건설 근로자 A씨가 "요양비(이송비)를 일부 지급하지 않은 처분을 취소하라"며 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건설사에서 일하던 A씨는 2007년 2월 경남의 한 수해복구 공사 현장에서 작업하던 중 손가락뼈가 부러지고 어깨 근육을 심하게 다쳤다. 이 사고로 그는 수년 동안 병원에서 요양했고 2012년에는 왼쪽 다리로 통증 증후군이 확산해 극심한 통증과 근력 저하가 나타났다. 통증 치료를 위해 공단 산하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으면서 계속 택시를 이용한 A씨는 병원까지 이동에 드는 택시비를 청구해 요양비(이송비)로 받아왔으나 2015년 12월 공단이 대중교통비로 산정한 교통비만 지급하자 행정소송을 냈다. 공단은 'A씨 상태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자문의 소견을 근거로 1개월치 교통비를 버스비로 정산해 4만4200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를 진료한 병원의 주치의도 '극심한 통증과 근력 저하로 대중교통 이용이 불가능하고 택시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며 "택시비를 모두 이송비로 인정해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가 버스를 타려면 주거지에서 정류장까지 수백 m를 걸어야 하는데 (택시비를 지급하지 않기로 한 처분은) 항상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고 거동도 불편한 A씨에게 매우 가혹하다"고 지적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17-07-24 09:39:53우리동네 예체능 (사진=KBS) '예체능' 태권도단의 지도 사범으로 이규형 사범과 정국현 사범이 나선다. 18일 오후 방송되는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48회는 '예체능' 태권도단의 첫 수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지난 일반인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어린이 대표 임현제 군과 주부 대표 박지해 씨, 청소년 대표 김나현 양 그리고 청년 대표 박종겸 씨가 합류한 가운데 과연, 이들이 '오합지졸'에서 진정한 '태권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과 함께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태권도 시범단의 지휘를 담당한 이규형 사범과 88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 선수권대회 4연패에 빛나는 정국현 사범이 '예체능' 태권도단의 대사범과 사범으로 나서게 돼 관심이 모아진다. 두 사범은 첫 등장에서부터 태권도 공인 9단답게 명불허전 포스와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 번뜩이는 눈빛으로 '예체능' 태권도단을 사로잡았고, 강호동은 "이런 영광을 누릴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하며 무한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특히 "10살에 태권도에 입문했다"면서 "나를 지키기 위해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이규형 대사범은 태권도 경력 40년 이상의 세월을 보여주듯 격파로 인해 손가락뼈가 내려앉은 영광의 부상을 선보여 보는 이를 숙연하게 했다는 후문. 이와 함께 '예체능' 태권도단은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할 긴장감 속에 적성 테스트를 통해 손 격파부와 발 격파부, 그리고 겨루기부로 나뉘어 본격적인 태권도 훈련에 나서게 된다. 과연 이규형 대사범과 정국현 사범은 지난 '예체능' 농구 편 당시 무적함대 '예체능' 농구단을 이끈 최인선 감독과는 또 다른 리더십으로 '예체능' 태권도단을 이끌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예체능' 제작진 측은 "'대한민국의 국기' 태권도를 처음 접하게 된 만큼 태권도에 있어서 대가 두 분이 '예체능' 태권도단을 위해 흔쾌히 나서주셨다"면서 "한평생 태권도 외길을 걸으며 열정을 불사르신 이규형 대사범님과 정국현 사범님이 '오합지졸' 12명을 맡아 지도해주시게 돼 무한한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진정한 태권인으로서 한층 성장해 나갈 '예체능' 태권도단의 모습과 함께 최인선 감독님과는 또 다른 포스로, 강인한 파워와 그 안의 절제, 정신력으로 '예체능' 태권도단을 이끌어주실 두 사범님의 리더십에도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우리동네 사람들과의 스포츠 한판 대결을 펼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우리동네 예체능'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20분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yein4027@starnnews.com김혜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3-18 23: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