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손해보험사들의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1·4분기 자동차보험의 수익이 급감한 상황에 4월부터는 적자 전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5.5%(4개사 단순 평균 기준)로 전년동기 대비 4.9%p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8.0%p 뛰어오른 것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 선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기준으로 대형사까지 자동차보험에서 적자가 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4년 연속 보험료 인하 효과가 누적되면서 원수보험료가 감소했고, 올해 들어 정비요금, 부품비, 수리비 등 원가 요인이 상승한 영향이 크다"며 "나들이 차량운행이 증가하면서 사고보험금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하면 보험사 수익성에는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화재의 경우 올해 1·4분기 당기순이익이 6081억원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9억원(13.2%) 줄었다. 이 가운데 자동차보험 손익이 70.9% 축소되면서 순이익이 299억원 줄어드는 충격을 줬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도 같은 기간 자동차보험 손익이 각각 63%, 51.4%, 74.7% 감소해 전체 수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자동차보험에서 1·4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우려되는 대목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안정화 추세와 5월 연휴 등을 고려하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계속 악화될 것"이라며 "계절적으로도 이동량이 늘어나는 여름과 가을, 교통사고로 긴급출동이 많은 겨울로 갈수록 손해율은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손실을 보면서 보험 상품을 운용할 수는 없는 만큼 보험료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 덧붙였다. 지난 17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도 올해 손보사의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손해보험 가입금액은 1조2947억원 수준이고, 가입 보험사는 DB손해보험, 현대해상, 삼성화재, 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5-21 18:13:32MG손해보험이 15일부터 신규 영업이 정지되고, 기존 보험계약은 조건 변경 없이 5대 손해보험사로 이전된다. 지난 2022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연달아 새주인 찾기에 실패하면서 3년 만에 사실상 청산 수순을 밟게 됐다. 금융당국은 MG손보의 보험계약을 임시 관리할 가교보험사를 설립한 뒤 내년 말까지 5대 손보사로 기존 계약을 이전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정례회의에서 MG손보에 신규 보험계약 체결 등을 금지하는 영업 일부 정지 처분 부과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5일부터 오는 11월 14일까지 6개월간 신규 보험계약 체결과 기존 보험계약의 내용 변경이 정지된다. 계약이전의 범위 등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험료 수령과 보험금 지급 등 기존 보험계약의 유지·관리를 위한 업무는 종전과 동일하게 수행한다. 기존 MG손보 계약자들의 지위도 그대로 유지된다. MG손보가 보유한 보험계약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개 손보사에 이전된다. 이전방식은 예금보험공사와 이들 손보사가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MG손보가 보유한 보험계약은 지난 3월 말 기준 약 151만건이다. 이 가운데 90%가량이 질병, 상해보험 등 조건이 복잡한 장기보험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보험계약자는 개인 약 121만명, 법인 약 1만개사다. 금융당국은 계약이전 준비까지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계약이전 준비기간에 보험계약을 안정적으로 유지·관리하기 위해 가교보험사를 세우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가교보험사 설립 카드를 꺼내든 것은 가입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MG손보의 자체적인 경영 정상화나 매각·합병 등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보험계약자 보호, 금융시장 안정, 보험산업의 신뢰 유지를 위해 가교보험사를 통한 계약이전 방식이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어떠한 불이익이나 손해 없이 (기존 계약 조건) 그대로 100% 안전하게 (이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과 예보, 5대 손보사 등은 이달 중에 첫 공동경영협의회를 열어 MG손보 정리를 위한 가교보험사 설립과 운영을 위한 제반 사항을 논의한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2·4분기∼3·4분기 중 가교보험사로의 1차 계약이전이 이뤄질 예정이다. 보험계약은 조건 변경 없이 이전될 전망이다. 가교보험사에서는 전산운영, 보험금 지급, 계약이전 준비 등 필수인력 범위에서 MG손보 임직원이 채용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MG손보의 전속 설계사들에 대해 다른 손보사로의 이직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계약이전을 통한 정리에 드는 비용은 보험사들이 관련 법령에 따라 계약자 보호를 위해 이미 적립해 놓은 예금자보호기금을 통해 충당할 방침이다. 권 사무처장은 "MG손보의 결산재무 청산가치가 1000억원 정도"라며 "규모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5-14 18:39:15[파이낸셜뉴스]금융당국이 이르면 올해 2·4분기에 MG손해보험의 가교 보험사를 설립하고 5대 손해보험사(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해상보험, 삼성화재해상보험, KB손해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에 최대한 빠른 속도로 계약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MG손보에 대해서는 이달 15일부터 신규 보험계약 체결과 기존 계약 내용 변경 등을 금지하는 영업 일부 정지를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MG손보 보험 계약자들이 보유한 보험계약은 보장내용, 만기 등의 조건 변경 없이 가교보험사로 이전되며 5대 손보사로의 최종 이전도 조건 변경 없이 진행돼 피해가 없을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정례회의에서 MG손보에 대해 영업 일부정지를 의결(기존 계약자 지위는 동일하게 유지)했다. 영업정지 범위는 신규 보험계약(재가입계약 및 자동 갱신계약 제외) 체결과 기존 보험계약의 내용 변경(보험가입금액 증액, 보험종목 변경, 보험기간 연장, 담보 추가에 한정) 등이다. 영업정지 기간은 이달 15일 자정부터 오는 11월 14일 24시까지 6개월 간이다. 다만 보험료의 수령, 보험금의 지급 등 기존 보험계약의 유지, 관리를 위한 업무는 종전과 동일하게 진행되며 기존 MG손보 계약자들의 지위도 그대로 유지된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MG손보가 보유한 보험계약을 5개 손보사에 이전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계약이전 준비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기존 보험계약 유지·관리가 필요한 만큼, 예금보험공사가 가교보험사를 설립하고, 한시적으로 보험계약을 가교보험사로 이전하여 관리할 방침이다. MG손보가 보유한 보험계약은 지난 3월말 기준 약 151만건이며 이 중 90% 가량이 질병, 상해보험 등 조건이 복잡한 장기보험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보험계약을 이전하기 위해서는 전산시스템 구축 등에 1년 이상의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다. 가교보험사를 활용한 계약이전은 △예보의 가교보험사 설립 △MG손보 보험계약을 가교보험사로 이전 △가교보험사가 보험계약의 유지, 관리를 담당하는 동안 최종 계약인수 주체인 손보사들이 전산시스템 등 준비 작업 △최종적인 계약이전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금융당국은 "가교보험사를 활용한 계약이전은 위탁관리 등 다른 대안에 비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1차 정리를 마무리 할 수 있고, 계약을 인수해야 하는 보험사들 입장에서도 계약이전을 위한 여러 합의에 어느 정도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계약이전 참여 부담이 다소 경감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적인 계약이전을 위해서는 MG손보 자산, 부채에 대한 상세 실사를 거친 후 이를 바탕으로 5개 손보사간 구체적인 계약 배분 방식을 정하고 예보-손보사간 자금지원 기준 등에 대해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 아울러 손보사들의 전산시스템 준비도 마무리돼야 한다. 계약을 인수할 5개 손보사들은 '공동경영협의'를 운영해 보험계약을 최대한 신속하게 참여 보험사들로 이전시킬 방침이다. 첫 공동경영협의회는 이달 하순에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가교보험사의 설립과 운영을 위한 제반 사항을 논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2~3분기 중 가교보험사로의 1차 계약이전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정리방식은 보험계약자들 최우선적으로 보호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했다. MG손보 보험계약자들이 보유한 보험계약은 보장내용, 만기 등의 조건 변경 없이 가교보험사로 이전되며, 5대 손보사로의 최종 이전도 조건 변경 없이 진행되므로, 현재의 보장내용 등이 동일하게 유지된다. 현재 MG손보의 보험계약은 약 151만건이며 보험계약자는 개인 약 121만명, 법인 약 1만개사다. 계약이전 기간 중 보험계약자들은 평상시와 동일하게 사고 접수, 보험금 청구, 보험료 수납 등을 진행할 수 있다. 가교보험사 설립 이전에는 MG손보에서 보험관련 업무를 처리하므로 지금처럼 이용이 가능하며, 가교보험사 설립 이후에도 기본적으로 영업점 위치, 연락처, 업무 절차 등이 동일하게 유지되므로, 보험계약자들은 종전 MG손보와 같은 방식으로 가교보험사를 이용할 수 있다. 정부와 관계기관들은 계약이전과 관련하여 문자 발송, 온-오프라인 안내문 게재를 포함하여 모든 계약자에게 충분한 안내가 이루어지도록 조치하는 등 계약이전 과정에서 계약자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5-14 15:05:11손해보험사들이 상생금융 차원에서 올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했으나 연초 손해율 급등이 우려된다. 지난해에도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일부 대형 손해보험사 이외에는 자동차보험에서 적자를 냈었다. 올해는 적자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개 손보사의 지난달 긴급출동 건수는 167만4856건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 이달 들어서도 9일까지 긴급출동 건수는 58만809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9% 폭증했다. 설 연휴가 길어지면서 이동량이 늘어 사고가 잦았다. 여기에 갑작스러운 한파로 차량 배터리 방전이 늘어나면서 배터리 충전을 위한 긴급출동도 증가했다. 폭설과 결빙 등도 잇따르면서 타이어 교체와 수리 수요도 긴급출동의 원인이 됐다. 통상 긴급출동이 늘어나면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연결된다. 올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발표한 보험업계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손해보험사들은 당국의 상생 압박에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자동차보험료를 내렸다. 2022년 4월 1.2~1.4%, 2023년 2월 2.0~2.5%, 2024년 2월 2.1~3% 인하했다. 올해도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각각 1%), DB손해보험(0.8%) 등이 자동차보험료를 낮췄다. 다른 손보사들도 0.5~1% 인하가 예상된다. 손해율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자동차보험료가 내리면 보험사 입장에서는 적자가 불가피하다. 보험업계는 사업운영비를 고려해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모든 손보사가 손해율 80%를 넘겼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상위 4개 손해보험사의 경우 손해율이 83.3%로 전년 대비 3.5%p 상승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손해율이 크게 오르면 소형사는 자동차보험에서 적자를 냈다.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대형사마저도 수익을 내지 못하거나 적자였다"며 "올해는 자동차 정비수가가 2.7% 인상되면서 손해율 상승 압박이 커진 상황이다. 적자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고 짚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2-17 18:17:18[파이낸셜뉴스] 지난해 3·4분기 말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K-ICS)이 218.3%로 전분기 대비 1.0%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는 악화했지만, 손해보험사는 소폭 개선됐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과 조치를 적용한 보험사의 9월 말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218.3%로, 전 분기(217.3%) 대비 1.0%p 상승했다. 생보사 비율은 211.7%로 전 분기보다 0.9%p 하락했고, 손보사는 227.1%로 3.1%p 올랐다. 지급여력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경과조치 후 K-ICS 요구자본보다 가용자본이 더 크게 감소하면서 지급여력비율이 상승했다. 경과조치란 신지급여력비율인 K-ICS 도입으로 지급여력비율이 떨어질 것을 고려해 K-ICS 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에 이를 때까지 신규위험액 측정 등을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조치다. 지난해 9월말 경과조치 후 K-ICS 가용자본은 258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500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요구자본은 118조6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 줄었다. 가용자본 감소는 3·4분기 이익잉여금 5조7000억원 증가, 자본성 증권 발행 등에도 불구하고, 주가와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보험부채가 증가하고, 기타 포괄 손익 누계액이 11조2000억원 줄었기 때문이다. 요구자본 감소는 건강보험 판매 확대에 따른 장해·질병위험액(1조9000억원) 증가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금리위험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주식위험액이 3조9000억원 큰 폭으로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취약 보험사를 중심으로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3·4분기 말 K-ICS 비율을 보면 주요 보험사 중에는 삼성생명(193.5%·경과조치전), 한화생명(164.1%·경과조치전), 미래에셋생명(193.8%·경과조치전), 현대해상(170.1%·경과조치전), 롯데손해보험(159.8%·경과조치후) 등이 100%대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지면 적기시정조치를 내린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1-14 07:30:23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5%를 넘었다. 가을철 행락객이 늘어나면서 교통 이동량이 증가하는 등 계절적 요인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 4곳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5.2%로 전년동기 대비 3.7%포인트(p) 상승했다. 올해 10개월 누적으로는 81.5%로 2.9%p 올랐다. 통상 자동차보험은 손해율 80%가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진다. 이들 4개사는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점유율 85.4%를 차지한다. 지난달 보험사별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보면 삼성화재 84.2%, 현대해상 85.8%, KB손해보험 87.8%, DB손해보험은 82.9%를 기록했다. 롯데손해보험(87.8%), 한화손해보험(86.8%), 메리츠화재(86.1%) 등도 모두 손해율이 85%를 웃돌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을 여행객 증가와 부품비 상승으로 손해율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고속도로 통행량은 지난해 10월 2억7770만대에서 올해 10월 2억8941만대로 4.2% 늘었다.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한다. 겨울철에는 도로결빙에 따른 사고 건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손해율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예병정 기자
2024-11-21 18:25:21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면서 병원 방문이 증가하고, 과잉 의료 행태가 지속되면서 의료자문 부지급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를 막아 선량한 보험 가입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향후 의료자문의 공정성이 강화되면 보험사들의 의료자문 행위에 더 큰 정당성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15일 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의료자문 부지급률은 지난해 6.35%에서 올해 상반기 10.73%로, 현대해상은 9.5%에서 10.21%, KB손보는 9.65%에서 12.81%로 각각 높아졌다. 손보사 17곳 가운데 의료자문 부지급률이 10%를 넘은 곳은 9곳이다. 업계 평균은 2020년 0.03에서 지난해 0.08, 올해 0.09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팬데믹 기간에는 환자들의 병원 방문이 상대적으로 뜸하고, 의료기관들도 코로나19 검사비와 치료비 등으로 수익 확보가 가능해 과잉의료 현상이 적었지만 팬데믹이 끝나면서 실손보험 비급여 과잉의료가 지속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대형 5개사(삼성화재·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의 올해 상반기 보험금 청구건수는 3306만3988건으로 2020년 상반기(1977만688건)와 지난해 상반기(2941만8378건)보다 크게 늘었다. 보험금 청구건 중 의료자문 실시건수 역시 올해 상반기 2만6003건으로 2020년 상반기(1만6819건) 대비 1만건 가까이 많았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손보사의 지급보험금(11조9000억원) 가운데 10대 비급여가 차지하는 비중이 31%에 달했다. 특히 물리치료(도수·체외충격파·증식치료)가 약 18%를 차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불합리한 보험금 지급을 방지하기 위해 의료자문을 늘려가면서 의료자문 부지급률이 상승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분별한 보험금 지급은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선의의 보험계약자에 해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의료자문 제도의 공정성이 확립될 경우 보험사들의 의료자문 행위에 당위성이 부여돼 통제력이 잘 발휘될 수 있고, 과잉의료 행태 자체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0-15 18:41:39올해 자동차보험 적자 가능성에 손해보험업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처럼 자동차보험 적자 '고착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업계에서는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금융당국의 눈치를 보며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7개 보험사의 올해 1~8월 누적 평균 손해율은 80.9%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78.4%)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7~8월에는 7개사 모두 월간 손해율이 80%를 넘었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중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의미하는데 업계는 손익분기점을 80%로 보고 있다. 이를 넘기면 보험상품을 팔더라도 마케팅과 부대비용 등을 빼고 나면 이익이 없거나 적자로 본다. 손해율 상승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을철 행락객 증가와 가을 태풍, 겨울철 폭설 및 결빙 등의 계절적 요인으로 하반기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무더위와 집중호우, 전기차 화재 등 대형 사고에 따른 피해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압박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보험사 자체 사이버마케팅(CM)과 플랫폼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PM)의 보험료를 동일하게 하는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 2.0'가 시작된다. 보험상품 중개수수료 문제로 PM이 제시하는 보험료가 CM보다 비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되는 것이지만 보험업계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 일원화 정책은 보험사가 플랫폼 수수료 부담을 다 떠안게 된다는 의미"라며 "구조적으로 보험사의 부담을 늘어날 수밖에 없다. 결국에는 해당 수수료를 사업비에 반영하면서 보험료가 올라가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지난해 손보사들이 CM 채널을 통해 거둔 수입보험료는 7조5378억원에 이른다. 플랫폼 수수료율을 1.5%로 단순 계산해도 연간 1100억원 이상을 보험사가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비교·추천서비스가 활성화될수록 보험사 부담이 더 커지는 구조다. 악화되는 손해율 등으로 손보업계는 당장 올해부터 자동차보험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적자가 장기적으로 고착화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이 때문에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으나 목소리를 높이기는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3년 연속 자동차보험료를 내린 상황에서 손해율 악화까지 겹쳐 부담이 크다"며 "코로나 팬데믹 이전 자동차보험은 보험업계 전체적으로 연간 1조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담이 갈수록 커지면 자동차보험료를 올릴 필요가 있지만 금융당국의 눈치를 봐야 해서 운신의 폭이 크지 않다"며 "자동차보험료는 물가에도 반영되는 만큼 금융당국이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10-02 18:35:03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리츠화재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상반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은 상반기에만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1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들은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가면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상반기 연결 기준 순이익이 1조31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1조33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6%, 영업이익은 1조6793억원으로 6.4% 각각 늘었다. DB손해보험 역시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1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조4720억원으로 21.8% 늘었다. 장기보험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8416억원의 이익을 냈다. DB손해보험은 "운전자보험, 간편보험 등 상품경쟁력을 기반으로 보장성 신계약이 성장함에 따라 보험계약마진(CSM)이 증가했다"며 "의료파업 등에 따라 장기위험 손해율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은 올해 상반기 당기 순이익이 8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6% 증가했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조1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9% 증가했다. 메리츠화재도 상반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9977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양질의 신계약 확보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매출 성장 전략을 통해 보험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0% 가량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8-14 18:08:28[파이낸셜뉴스] #OBJECT0#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상반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은 상반기에만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1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들은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가면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상반기 연결 기준 순이익이 1조31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1조33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6%, 영업이익은 1조6793억원으로 6.4% 각각 늘었다. DB손해보험 역시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1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조4720억원으로 21.8% 늘었다. 장기보험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8416억원의 이익을 냈다. DB손해보험은 "운전자보험, 간편보험 등 상품경쟁력을 기반으로 보장성 신계약이 성장함에 따라 CSM이 증가했다"며 "의료파업 등에 따라 장기위험 손해율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은 올해 상반기 당기 순이익이 8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6% 증가했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조1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9% 증가했다. 메리츠화재도 상반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9977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양질의 신계약 확보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매출 성장 전략을 통해 보험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0% 가량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8-14 16:0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