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은 저궤도 위성(LEO)과 초소형 기지국을 이용한 재난 통신 기술 개발 공로로 제25회 전파방송기술대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전파방송기술대상은 한 해 동안 국내 통신 방송 분야 산업체에서 개발한 우수한 기술을 선정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시상하는 상이다. SK텔레콤은 2022년 인공지능(AI) 기반 미디어 서비스 ‘플러스바’, 2023년 AI 기반 위치분석 플랫폼 ‘리트머스(LITMUS)’ 상용화 성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한 데 이어 3년 연속 장관상을 받았다 이번에 수상한 SK텔레콤의 재난 통신 기술은 전쟁이나 재난 등으로 지상 인프라가 손상되었을 경우에도 저궤도 위성과 초소형기지국을 활용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통신 및 측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차량형과 배낭형으로 구성된 설루션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상황에 맞춘 긴급 통신 이용이 가능하고, 국가 재난안전통신망(PS-LTE)과도 연동돼 정부의 구조 작업 및 필수 정보 전달을 원활하게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저궤도 위성 백홀의 용량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다중 위성 안테나 결합 기술, AI 기반 위성 시뮬레이터, 위성 정밀 측위 기술 등 다양한 선행기술을 개발하고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위성 통신 분야의 기술 리더십을 더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6세대(G) 시대에 대비해 지상 이동통신망과 위성통신을 결합하는데 필요한 핵심 기술들을 개발하는 등 중장기 연구개발(R&D) 측면에서도 우수한 기술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내년 초 예상되는 저궤도 위성 통신 서비스의 국내 출시에 맞춰 SK텔링크와 기술∙사업 측면에서 긴밀하게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1-20 14:30:25[파이낸셜뉴스] 생후 3개월 미만의 신생아에게 입을 맞추는 것은 아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람의 얼굴과 입에는 신생아에게 쉽게 전염될 수 있는 수백만 개의 미세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로 가득 차 있으며 이것이 신생아의 혈관과 뇌 장벽을 통과해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카란 라잔 NHS(영국 국민보건서비스) 의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을 통해 어린이와 성인에게 해롭지 않은 질병조차도 신생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음을 경고했다. 한 여성이 갓 태어난 조카에게 키스하고 싶어 접착 필름을 붙이고 입을 대는 영상과 관련, 키스를 완전히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의사의 영상은 조회수 320만회를 기록했다. 그는 아기의 면역 체계는 외부 침입을 막기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고 한다. 설령 부모의 얼굴에 있는 바이러스에 대해 방어 체계를 구축했을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이 가진 새로운 바이러스와 싸울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척과 친구가 아기의 면역 체계가 강해질 때까지 2~3개월을 기다리는 것을 제안했다. 다만 부모가 전염병이 없다면 아기와의 접촉을 통한 신체적 유대감을 가지는 것 또한 아이 발달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런던 HCA 헬스케어 산하 포틀랜드 병원의 소아과 전문의이자 내분비학자인 뮤리엘 메소 박사도 아기들이 키스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에 노출되면 폐렴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성인은 콧물, 기침 증상을 유발하는 감기에 걸리면 약 없이 자연 치료될 수 있지만, 신생아는 바이러스가 뇌로 퍼져 발작과 척수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메소 박사는 "특히 수두와 같이 신생아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폐렴이나 심각한 2차 감염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4 07:35:38#OBJECT0# [파이낸셜뉴스] 일교차가 큰 환절기 날씨에 접어들면서 건강과 면역력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비뇨기 질환을 주의해야 하는데 그중 하나가 과민성 방광이다. 14일 의료진들은 기온변화가 커지면 비뇨기 관련 증상이 심해졌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중 재발율이 높은 방광염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광염은 흔한 질병이지만, 방치할 경우에는 만성 방광염이나 신장 손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잦은소변에 잔뇨감 든다면 '방광염' 의심염증성 질환인 방광염은 ‘방광에 생기는 감기’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으며 매우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피곤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상태에서 주로 발생해 환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방광염 자체는 평범한 질환으로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만성 방광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대장균, 포도상구균, 장구균 등 세균 및 바이러스가 자칫 요관을 타고 역류해 신우와 신장까지 올라가면 신우신염까지 발전할 위험이 있다. 신우신염이 반복되면 혈액투석이 필요할 정도로 컨디션이 나빠질 수도 있어 가급적 병원을 찾아 항생제와 진통제 등을 처방받고, 충분한 수분 섭취 및 규칙적 배뇨 등 미리 방광염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 등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김슬기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방광염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소변이 잦거나 소변을 볼 때 가렵고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그 밖에도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스스로 소변을 너무 자주 본다고 느끼는 경우, 소변을 덜 본 듯한 잔뇨감, 갑자기 소변을 보고 싶어지며 참을 수 없는 절박뇨, 허리 아래쪽 및 치골 상부의 통증, 피가 소변에 섞여 나오는 혈뇨, 질 분비물의 증가 등이 있다"라고 말했다. 방광염 환자의 90% 이상은 여성 방광염은 성별이나 나이에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지만, 여성 환자 비율이 높은 이유는 해부학적 특징 때문이다. 방광염은 여성의 40~70%가 일생에 한 번은 경험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나라 60대 이상 여성에게 35%까지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주로 높은 연령대에서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20대 젊은 여성 환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여성이 방광염에 특히 취약한 이유는 남성과 비교했을 때 여성의 요도는 약 4cm 가량으로 짧고 곧은 편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항문과 요도 사이의 길이가 짧아 장내 세균이 침범하기 쉬운 구조이다. 여성의 절반가량이 일생동안 적어도 한 번 이상은 방광염을 겪게 되는, 감기만큼이나 흔하게 찾아오는 질병으로 볼 수 있다. 명순철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방광염은 요도 주위에 있는 세균이 방광으로 이동해 발생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요도가 짧고 회음부와 질 입구에 쉽게 세균이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지는 여성에게 자주 발생한다"라며 "성생활 등에 의해 세균이 방광으로 유입될 수 있다. 원인균은 80% 이상이 대장균이며, 그 외 다양한 세균이 원인이다"라고 말했다. 방광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 방광염은 4명 중 1명꼴로 재발한다. 재발률이 높은 질환인 만큼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광염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항문 주변의 대장균이다. 따라서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소변을 보거나 배변한 이후 이물질을 앞쪽에서 뒤쪽 순서로 닦아내는 것이 바람직하며, 평상시 생식기를 자주 씻어주며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단, 질 세척을 과하게 할 경우에는 오히려 정상 세균을 소멸시키고 유해균을 더욱 늘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환절기는 물론 여름철에도 방광염이 잘 생기는데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날씨 때문이다. 따라서 가능하면 꽉 조이는 옷은 피하고, 면으로 만든 속옷을 착용해 미연에 세균번식을 막는 것이 좋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방광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을 통해 자연스럽게 방광 내 세균을 배출할 수 있다. 소변을 너무 오래 참지 않는 습관이 필요하고, 소변을 볼 때에는 완전히 방광을 비우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진들은 방광염을 방치된다면 질염이나 골반염, 신장 손상으로도 진행될 수 있기에 적기에 치료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다. 방광염 증상이 나타났다면 병원을 내원해 먼저 원인을 찾고 이후 항생제 복용과 생활 습관 교정을 통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13 21:44:55[파이낸셜뉴스] 부산대학교 연구진이 임신 중 초기 신경발달 시기의 환경호르몬 노출은 성인기 뇌에서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대학 분자생물학과 정의만 교수 연구팀은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내분비계 교란물질’이 임신기 및 수유기에 노출되면 정상적인 뇌 발달을 방해하며 성인기까지 영구적인 손상을 낳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내분비계 교란물질’은 체내 호르몬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할 수 있는 외래 화학물질이다. 화장품, 알루미늄 캔, 플라스틱, 의약품 등에 포함된 화학물질로 일상생활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인간은 내분비계 교란물질에 항시 노출돼 있으며, 그 결과 인체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내분비계 교란물질의 유독성 및 유해성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대 정의만 교수팀은 알킬페놀류 내분비계 교란물질 일종인 옥틸페놀이 마우스(실험쥐)의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논문에 실었다. 연구팀은 신경발달 시기의 옥틸페놀 노출이 에스트로겐 신호전달 경로를 통해 성체 자손 마우스의 미세아교세포의 형태 및 기능에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 교세포는 신경세포의 기능을 도와줄 뿐 아니라, 뇌 발달 과정 동안 신경세포의 이동 및 생성, 사멸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특히 미세아교세포는 뇌 내 손상된 세포를 제거해 뇌가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돕는 면역세포다. 연구팀은 마우스의 뇌에서 분리된 미세아교세포에 옥틸페놀을 노출시켰을 때 미세아교세포의 세포 면적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미세아교세포와 관련한 특정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함을 확인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옥틸페놀이 에스트로겐 유사체처럼 작용해, 미세아교세포의 에스트로겐 신호전달 경로를 통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며 미세아교세포의 형태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입증한다. 연구팀은 또, 뇌 발달 시기 옥틸페놀 노출이 실험동물 성체 마우스 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고자, 활발하게 뇌 발달이 일어나는 임신기부터 수유기까지 옥틸페놀을 임신 마우스에 노출시켜 자손 마우스에 간접적으로 옥틸페놀을 노출했으며, 이 자손 마우스를 성체까지 키웠다. 앞선 뇌에서 분리된 미세아교세포 실험과 유사하게, 연구팀은 옥틸페놀이 성체 자손 마우스의 대뇌 피질에서 미세아교세포의 형태를 변화시켰음을 확인했다. 더불어 옥틸페놀의 모계 노출은 성체 마우스 뇌에서 Iba-1 유전자의 발현량을 증가시키며, 세포 골격과 관련한 유전자의 발현을 변화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마이크로어레이 분석을 통해 옥틸페놀 노출에 의한 성체 마우스 뇌의 유전자 발현 변화 양상을 확인한 결과, 옥틸페놀 노출군은 대조군에 비해 면역 반응과 관련한 유전자 및 사이토카인 유전자의 발현량이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옥틸페놀의 모계 노출이 성체 자손 마우스 뇌에서 미세아교세포의 기능에 잠재적으로 지속적인 영향을 미침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는 뇌 발달 시기 내분비계 교란물질이 교세포에 미치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확인한 것으로, 일상생활에서 항시 노출될 수 있는 내분비계 교란물질이 뇌 건강에 잠재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책임을 맡은 부산대 분자생물학과 정의만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내분비계 교란물질(환경호르몬)’이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데 새로운 단서를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해 관련 요인의 위험성을 제고하고, 관련 정책 및 규제 수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해저더스 머티리얼즈(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 온라인 10월 26일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G-LAMP 사업 및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부산대 생명시스템학과 이승현 석사과정생이 제1저자, 연구책임자인 정의만 교수가 교신저자로 수행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13 08:46:14[파이낸셜뉴스] 제이엘케이는 뇌졸중 솔루션 JLK-CTP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승인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JLK-CTP는 뇌 CT 관류영상(CT Perfusion)에서 뇌혈류(CBF)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뇌경색 중심(Infarct core)과 뇌관류(Perfusion) 저하 영역의 부피를 자동으로 계산해 주는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뇌경색 발병 부위는 물론 손상 정도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고, 회복 가능한 뇌의 범위와 뇌경색 부피를 제공해 촌각을 다투는 뇌졸중 환자의 수술∙시술 시행 여부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다. JLK-CTP는 지난 5월 국제 의료 학술지 프론티어스에 발표된 ‘CT 관류영상 AI 솔루션 성능 비교 논문’에서 정밀도∙일치도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였고, 미국 Rapid AI 제품과의 비교에서도 더 정확한 뇌경색 중심 부피 예측률을 나타낸 바 있다. 이번 승인은 JLK-PROSTATE(전립선), JLK-LVO(대혈관폐색)에 이은 올해 세 번째 FDA 승인 건으로 회사 측은 추가로 신청했던 뇌졸중 솔루션들의 인허가 승인도 탄력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이엘케이는 지난 8월 JLK-PWI(뇌관류MR) 제품의 FDA 인허가 신청을 마친상황으로 올해 내 3개의 뇌졸중 솔루션을 추가 신청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회사는 이번 FDA 승인이 올해 진행 중인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 진출에 기반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JLK-CTP가 이미 FDA 승인을 받은 JLK-LVO와 함께 연결되는 제품으로 2가지 제품의 시너지를 통한 매출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회사는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세계 진출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일본의 경우 CT관류영상(CTP)을 활용한 뇌졸중 치료 보험수가가 적극적으로 논의되고 있어 제이엘케이의 시장 진출이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엘케이 김동민 대표는 "연이은 FDA 승인으로 제이엘케이 솔루션에 대한 미국 보건당국의 긍정적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제이엘케이의 AI 솔루션은 모두 글로벌 스탠다드 규격(ASA/AHA)에 맞게 개발돼 모든 제품들이 연결성을 가지고 있고, 각 솔루션들은 실질 임상과 연결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 특징”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남은 FDA 인허가 신청을 차질 없이 진행해 빠른 승인과 상용화로 미국 시장에서의 안정적 매출원을 확보하는 데 더욱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17 10:14:3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알리와 테무 등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제품 절반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동용 모자에서는 호르몬 균형에 교란을 일으키는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의 375.9배 검출됐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 중인 유아용 아동용 섬유제품, 스포츠 보호용품, 일반완구, 봉제인형, 장신구 등 총 5개 품목 70개의 어린이제품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다. 이번 검사는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에 따른 품목별 유해물질 및 물리적 안전요건 전 항목에 대해 이뤄졌으며, 국가공인시험기관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에서 진행했다. 그 결과 53%에 달하는 37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섬유제품 15개 중 11개(7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스포츠 보호용품 10개 중 10개(100%), 일반완구 15개 중 7개(47%), 봉제인형 15개 중 3개(20%), 장신구 15개 중 6개(40%)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허용치를 크게 초과하거나, 물리적 충격으로부터 보호가 필요한 제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섬유제품의 경우 모자 로고 부위와 여아 코트의 지퍼 하단 플라스틱 부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함유량이 국내 기준(총합 0.1% 이하)을 6.1~375.9배 초과했다. 모자의 로고 부위와 모자 끈의 플라스틱 검정스토퍼, 여아 코트의 금속 단추에서 총 납 함유량이 국내기준(100mg/kg이하)을 1.2~5.4배 초과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 등 제품의 유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용되나, 내분비계에 영향을 끼쳐 호르몬 균형에 교란을 일으키며 간, 신장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고, 납은 피부염, 각막염, 중추신경장애를 가져와 어린이제품에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스포츠 보호용품에서는 무릎·팔꿈치·손목 보호대의 충격흡수성 미흡(9개), 안전모의 충격흡수력 미흡(2개), 충격강도 시험에서 보호대가 파괴되거나 균열이 발생(5개)했으며, 손목 보호대의 인조가죽 코팅 부위 등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260.9배 초과 검출됐다. 검사대상 10개 제품 모두 보호기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충격 발생 시 충격 흡수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봉제인형의 경우 코끼리 인형의 연질 플라스틱 투명 흡착판, 인형의 플라스틱 눈 등 봉제인형의 플라스틱 부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281.7배 초과 검출됐다. 장신구 중 머리끈에서는 총 납 함유량이 304.3배 초과 검출(국내기준(코팅) : 90mg/kg) 됐고, 금속 귀걸이 핀과 비닐 똑딱이 핀에서는 총 카드뮴 함유량이 최대 2.2배 초과 검출(국내기준 : 75mg/kg), 니켈 용출량은 4.4배 초과 검출(국내기준 : 0.5 ㎍/㎠/week 이하) 됐다. 카드뮴은 신장, 호흡기계 부작용을 일으키며 어린이의 학습 능력 저하를, 니켈은 피부에 닿았을 경우 부종이나 발진,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경기도는 이번 검사 결과로 확인된 국내 안전기준 부적합 제품에 대해 플랫폼 사업자에게 판매 중단을 요청할 계획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0-17 09:38:59[파이낸셜뉴스] # 50대 후반 여성 A씨는 추석 연휴 직후 한밤중 의자를 딛고 올라서서 집안 선반을 정리하다가 넘어져 집 근처 응급실로 실려 갔다. 이미 의식을 잃었고, 진단결과 경막하혈종(SDH)이었다. 의자에서 떨어지면서 머리부위가 방바닥에 강하게 부딪혔던 것이다. 신경외과 전문의가 곧바로 응급 개두수술을 했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닷새 만에 숨졌다. # 60대 초반 남성 B씨도 추석 연휴 집안 계단에서 넘어져 왼쪽 팔뚝과 팔목이 부러졌고, 60대 후반 여성 C씨 역시 계단에서 굴러 정강이가 찢어지는 사고를 당해 병원 응급실에서 응급수술로 무사히 치료했다. 우리나라 입원환자 중 손상환자 비율이 1위를 차지한다. 추락이나 낙상이 사고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2년 퇴원손상통계’ 및 퇴원손상심층조사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22년 전체 입원환자 740만2655명 가운데, 손상환자가 15.4%인 114만2195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10년 전 통계와 비교해 2.3%포인트 감소했으나, 여전히 손상예방에 대한 국가적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체 손상환자 중 남자(51.7%)가 여자(48.7%)보다 더 많았지만,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여자가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손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추락·낙상이 49.6%로 가장 많았으며, 여자가 남자보다 1.5배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락·낙상으로 인한 손상환자는 55세부터 여자가 남자보다 많았다. 손상은 길·간선도로(남자 29.2%, 여자 24.1%)와 주거지(남자 13.2%, 여자 27.4%)에서 주로 발생했다. 집안에서 주로 낙상사고가 일어난다는 반증은 소방방재청의 통계자료에서도 확인된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주거지에서의 낙상사고는 2020년 약 30만 건, 2021년 약 27만 건, 2022년 약 24만 건이었다. 특히 고령자 낙상사고의 경우 심각한 손상을 동반하거나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률이 높은 편이다. 부산 온종합병원 관절센터 윤성훈 진료원장은 “노인 낙상은 장기간 요양 및 반복 입원의 주요 원인으로, 체력 손실,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노인은 개개인의 근력이나 체력요건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능력에 맞는 근력 및 균형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낙상예방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낙상 사고를 예방하려면, 방바닥에 미끄럼 방지 매트나 스티커를 부착하여 미끄럽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걸려 넘어질 수 있는 장애물이나 물건도 치우고, 바닥에 있는 물기나 기름기는 즉시 닦아야 낙상을 막을 수 있다. 실내조명을 밝게 유지하고, 계단이나 높은 곳에 오를 때는 손잡이를 잡거나 도움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온종합병원 관절센터 김윤준 부원장은 “복용 중인 약 가운데 현기증을 일으키는 약이 있는지 확인하고, 어지러움이나 두통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무리하게 활동하지 않고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가족 구성원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고, 낙상 사고 발생 시 적극 도움을 줄 수 있게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혼자 의자 위에 올라서서 집안정리를 하는 건 피할 것을 당부했다. 또 일주일에 최소 3회,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근력과 유연성을 강화하면 낙상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시력이 나쁘면 낙상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매년 정기적으로 안과전문의를 통해 시력 검사를 받고, 필요한 경우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해야 한다고 김 부원장은 덧붙였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09-29 11:13:33【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건조한 계절이 다가오면서 안구건조증 환자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질환을 단순한 불편함으로 여기지 말고 알맞은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19일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안과 권혜지 교수는 "눈이 뻑뻑해지고 시리거나, 마치 눈에 모래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을 느끼는 등 여러 불편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한 건조감으로 여길 수 있는 질환이지만, 방치할 경우 시력 저하나 각막염 등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분비량 부족이나 눈물막 성분의 변화로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하면서 생기는 안과 질환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눈꺼풀에 있는 마이봄샘의 기능 저하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알레르기성 안구 표면 질환, 콘택트렌즈 착용, 오랜 시간 컴퓨터 사용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안구건조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눈의 건조감, 시림, 이물감, 피로감, 가려움, 충혈 등이 있다. 심한 경우 시야가 흐려지거나 눈을 깜빡일 때 아플 수 있다. 이런 증상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줄 뿐 아니라, 오래 지속되면 각막 손상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진단은 주로 환자의 증상과 병력을 바탕으로 이뤄지며, 필요에 따라 눈물막 파괴시간 검사나 눈물 분비량 측정 검사 등을 할 수 있다. 치료는 인공눈물과 같은 점안제 사용이 가장 흔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젤 타입의 점안제나 연고, 염증 억제 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다. 권혜지 교수는 "건조한 실내 환경은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특히 추운 날씨에는 실내가 더욱 건조해지기 쉽다"고 지적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 습도 조절, 주기적인 눈 휴식, 콘택트렌즈 착용 시간 조절 등이 도움 될 수 있다. 이어 "안구건조증 증상이 나타나면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가까운 안과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알맞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찍 치료할수록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합병증을 막을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9-19 11:18:57[파이낸셜뉴스] 척수손상은 척수에 손상이 생겨 하지 및 상지의 운동, 감각, 자율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난치성 신경 질환이다. 현재까지 다양한 치료제 및 세포치료제 개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은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첨단세포치료사업단장 주지현 교수 연구팀이 만성 척수손상 환자의 운동 기능 회복 및 일상생활 활동 개선에 응용될 수 있는 유도만능줄기세포 기술 기반 신경재생 치료제 개발에 관련된 논문 2편을 동시에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첫 번째 논문은 가톨릭대학교 유도만능줄기세포 응용연구소 김장운 연구교수(제1 저자)와 주지현 교수, 임예리 연구교수(공동 교신저자)가 참여했다. 척수손상 동물 모델 질환에서 중간엽 줄기세포(MSCs)와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운동신경전구세포(iMNP)를 단계적으로 병용이식 했을 때, 효율적인 신경재생과 축삭재생을 확인했다. 이 연구에서는 난치성 척수손상 동물 질환 모델의 병변 부위에서 중간엽 줄기세포와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운동신경전구세포의 단계적 이식을 통해 이식 세포의 생착률 증가 및 신경 재생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했다. 두 번째 논문은 만성 척수손상 동물 모델에서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가 과발현된 MSC와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운동신경전구세포의 조합 세포 병용이식을 통해 효율적인 신경재생 및 축삭재생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가톨릭대학교 유도만능줄기세포 응용연구소와 YiPSCELL, SLBIGEN의 공동 연구로 진행했다. SLBIGEN에서 개발한 BNDF-eMSC와, 유도만능줄기세포응용 연구소에서 개발한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운동신경전구세포 (iMNP)를 이용해 조합세포 이식을 진행했다. 유도만능줄기세포 응용연구소의 김장운 연구교수(제1 저자)와 임예리 연구교수, 정세인 연구원, 임주영 연구원, YiPSCELL의 김주련 박사, 남유준 박사, 김혜원 연구원, SLBIGEN의 이순민 박사, 성영철 교수, 김효진 연구원이 공동저자로 참여했고 주지현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주지현 교수팀은 hMSC와 iMNP의 시간차이를 둔 순차적 단계적 병용 세포이식의 방법과BDNF-eMSC와 iMNP 병용 세포이식을 통해 척수손상 동물 모델에서 기존의 단일세포 치료 방법에 비해 더 우월한 신경 재생 및 축삭 재생 효과를 검증한 것이다. 신경손상 부위에서 급성 염증이 발생하고 이의 소실 과정에서 일종의 상처조직이 생기게 된다. 이런 상처조직이 신경조직의 재생을 방해해 영구적인 신경장애를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주지현 교수팀은 이런 신경상처조직의 발생을 줄이는 방법의 일환으로 MSC의 선제투여나 병용투여가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만성 척수손상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난치성 신경 질환 치료에 유도만능줄기세포 기술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 교수는 “만성 척수손상 환자의 운동 기능 회복 및 일상생활 활동 개선과 더불어 난치성 신경 질환 치료에 대한 새로운 세포병용 치료전략을 제시할 계기가 마련됐다”라며 “기초의학 연구 결과를 임상에 접목해 실제 환자들에게 치료적 효과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는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의 의학 연구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29 09:35:45[파이낸셜뉴스] 경기 양주에서 30대 태권도관장에게 학대를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다가 숨진 5살 어린이가 질식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25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숨진 A군(5)의 시신을 부검한 뒤 "질식에 의한 뇌 손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A군은 서울 아산병원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연명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23일 숨졌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A군이 회복할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A군의 가족들은 병원 측과 협의해 사건 발생 11일 만에 연명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2일 오후 7시30분께 양주 덕계동 소재의 한 태권도장에서 태권도장 관장인 B씨가 관원인 A군을 들어 올려 말아 세워놓은 매트에 거꾸로 넣고 20분가량 방치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B씨는 A군이 숨을 쉬지 않자 119에 신고했고, A군이 심폐소생술을 받는 사이 자신의 도장으로 가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 불명 상태였다. 경찰은 지난 19일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B씨를 검찰에 구속송치했다. A군이 사망함에 따라 검찰은 B씨에게 적용되는 혐의도 아동학대 치사 등으로 바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현재까지 B씨에게 학대를 봤다는 다른 피해 고소가 경찰에 3건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추가 피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관원 258명에 대해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에 대한 부검 소견을 검찰에 전달했다"며 "추가 조사를 통해 B씨를 비롯한 태권도장의 추가 학대 행위가 없는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26 06:2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