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손석희 전 JTBC 총괄사장(현 일본 리쓰메이칸 대학 객원교수)이 MBC에서 11년 만에 방송을 진행한다. MBC는 손 전 사장이 다음 달 13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 특집 기획방송 '손석희의 질문들'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손 전 사장이 MBC 방송을 진행하는 것은 지난 2013년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이후 처음이다. 5부작으로 편성된 '손석희의 질문들'은 손 전 사장이 매주 새로운 게스트와 한 가지 주제에 관해 대담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주제는 '자영업의 위기', '디지털 시대 저널리즘의 고민', '영화의 갈 길', '나이듦에 대한 생각', '텍스트의 쇠퇴'이며 게스트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제작진은 "각각의 주제가 현 시점에 모두 쉽지 않은 문제"라며 "가능하면 편안한 분위기에서 무엇이든 함께 모색해보는 방향으로 분위기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손 전 사장은 1984년 MBC에 아나운서로 입사해 2006년 퇴사한 뒤 성신여대 인문과학대학 문화정보학부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퇴사 후에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진행하다 JTBC 보도 담당 사장을 맡았고, 총괄사장을 거쳐 지난 해 퇴직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19 09:32:04[파이낸셜뉴스]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지낸 유시민 작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을 ‘큰 사고’라고 지적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작가는 전날 밤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해 “대통령이라는 막강한 자리와 윤석열이라는 말도 안 되는 캐릭터의 잘못된 만남, 이 불행에서 모든 게 시작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사람의 캐릭터를 보면, 아무리 현명하고 유능하고 생각이 바른 사람이 여당에 있고 정부에 있어도 이 사람 견제 못 한다. 제가 국무총리고 여당 지도부에 있어도 못했을 것 같다”며 “누구의 책임을 묻기보다는 굉장히 큰 사고가 났던 거다. 이런 사고를 2년 반 만에 수습한 것이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잘못된 만남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당이 제 기능을 하고, 언론도 바로 서야 하고, 시민들도 보도를 의심하면서 그 사람을 직접 판단하려고 노력해 우리의 역량이 올라가야지만 이런 걸 막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 작가와 함께 김희원 한국일보 뉴스스탠다드실장, 금태섭 변호사, 허민 문화일보 전임기자가 윤 전 대통령의 탄핵과 조기 대선을 주제로 토론을 이어갔다. 김 실장도 검사 출신인 윤 전 대통령의 성향을 지적하며 “자기중심적이고 검사 시절부터 권력 지향적 성향이 강했다. 수사도 무리하게 진행했고 자기 라인만 챙겼다”고 전했다. 또 “정치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대통령이 된 뒤, 이런 성향이 국정에 반영됐고, 이를 견제할 주체가 주변에 없었다는 점이 문제”라며 “민주적이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도 그의 경청하지 않는 태도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조기 대선과 관련해 유 작가는 “민주당 당원의 모집단이 커지면서 대중적 흐름으로 가게 됐다. 또 이재명 대표는 살아남은 ‘생존자’”라며 “대중의 신속한 정보 유통과 이 대표가 지난 몇 년 동안 겪은 일들이 겹치면서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에 대한 심판, 청산과 관련해 다른 대안이 없어진 상태다. 이 흐름대로 갈 가능성이 높다”라고 이 대표의 당선을 예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09 15:17:04[파이낸셜뉴스] 봉준호 감독이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후 해외 지인에게 “감옥에서 전화 받는 거 아니지”라는 농담 섞인 안부 전화를 받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신작 ‘미키 17’ 공개를 앞둔 봉 감독은 18일 방송된 MBC 시사 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지난해 12월3일 한국에 있었다며 "갑자기 '마샬 로우'(Martial Law)라는 단어가 나오니깐 모든 사람들이 생경해서 황당해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해외 지인이 '감옥에서 전화받는 거냐, 그런 거 아니지'라며 농담도 했다"며 "(비상계엄 사태가) 금방 정리될 거니까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얘기했었는데, 너무나 당황했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영화 '서울의 봄'에서 다뤄진 12·12 군사 반란 당시 초등학교 4학년 때였다며 "우리 세대가 생애에 다시 계엄을 겪으리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다"고 부연했다. 이후 손석희는 배우 마크 러팔로가 '미키 17'에서 독재자 역으로 출연하는데 "그의 극중 이름이 '마샬'이던데 일부러 (그랬나)"고 물었다. 이에 봉 감독은 깜짝 놀라며 "원작 소설 속 이름이 마샬"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마샬의 아내 캐릭터와 함께 독재자 부부로 나온다”며 이들 부부는 과거 독재자로 불리는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 일가와 차우셰스쿠 전 루마니아 대통령 부부 등을 모델로 했다고 설명했다. 봉 감독, 트럼프가 모델이었냐는 물음에 "의도한 바 없어"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각) 영국영화협회(BFI)가 영국 런던에서 주최한 봉준호 감독과의 대담에서는 해당 영화 속 악역 캐릭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연상시킨다는 질문이 나왔다. 미국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봉 감독은 당시 “전혀 의도한 바 없었다"고 답했다. 또 사회자가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한 취지는 없었냐는 물음에 "내가 그렇게 쩨쩨한 사람은 아니다"고 답해 객석의 웃음을 유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유세 당시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은 것과 관련해 “'기생충'은 그냥 최고의 외국영화일 뿐"이라며 수상을 못마땅해하며 작품을 깎아내렸다. 봉 감독은 ‘미키 17’과 관련해 “시나리오는 2021년에 썼고, 2022년에 촬영한 영화”라며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전에 쓰고 찍은 영화라고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2-19 17:01:3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인용'과 '기각' 여론 격차가 줄어들면서 2월 들어 '기각' 여론이 40%대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들이 잇따르고 있다. 설 연휴 주요 여론조사에서 30%대 후반 양상을 보이던 탄핵 기각 여론이 연휴 이후 진행된 조사들에서 40%대로 나타나, 신년 초 20%대에 그쳤던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응답율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휴대전화 전화면접 방식을 통한 조사나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 방식 등 모든 방식의 여론조사에서 탄핵 반대 응답율이 모두 40%대가 나온 것에 정치권이 주목하는 분위기다. ■탄핵반대 응답, 전화면접 40%·ARS 45~46% 6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업체 4사가 지난 3~5일(2월1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응답율은 55%,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 응답율은 40%였다. 직전 조사인 1월4주차 조사와 비교하면 탄핵 인용 응답율은 2%p 줄었고, 탄핵 기각 응답율은 2%p 늘었다. 신년 직후였던 1월2주차 조사 당시엔 탄핵 인용 의견이 62%, 탄핵 기각 의견이 33%였다는 점에서, 약 한달 만에 탄핵찬성은 7%p 빠지고 탄핵반대가 7%p 늘어났다.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1~2일 이틀 동안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인용돼야 한다'는 응답율은 51.4%, '기각돼야 한다'는 응답율은 46.9%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5주차 조사 당시 '탄핵 인용' 응답율이 61.2%였으나 약 한달 정도 지난 설 연휴 직후 조사에선 9.8%p 하락했고, '탄핵 기각' 응답율은 37%에서 9.9%p 상승해 50% 수준에 육박, 윤 대통령 탄핵 인용과 기각에 대한 여론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는 평가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선 '탄핵 기각' 응답율이 45%, '탄핵 인용' 응답율은 53%로 나타났다. 설 연휴 당시 주요 여론조사에선 탄핵 기각 응답율이 30%대 후반이었으나, MBC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월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선 '윤 대통령 탄핵 기각'는 응답율은 40%, '탄핵을 인용'는 응답율은 57%로 나타났다. 설 연휴 기간 탄핵 찬반을 조사한 것들 중 첫 탄핵반대 응답율이 40%대로 나타난 조사 결과였지만, 해당 조사 결과는 지난 1월 29일 '손석희의 질문들' 토론회에서 토론 주제로 거론되지 않았다. NBS 조사와 케이스탯리서치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으로, 에이스리서치와 여론평판연구소 조사는 무선 ARS 조사로 이뤄졌다. 해당 조사들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지율 상승은 팩트" "대단한 변화"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이 51%(펜앤드마이크 의뢰 여론조사공정 조사 결과)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에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정치권과 여론조사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같은 탄핵반대 여론 증가 추이로 볼 때 지지율 상승세를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박동원 폴리컴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에 대해 "꾸준하게 상승해온 게 팩트"라면서 "에이스리서치에서 조사된 결과를 보면 대통령 탄핵기각은 37%에서 46.9% 상승해 10%의 변동이 일어났다. 대통령 지지율은 아니지만 대통령 지지율을 유추해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무선 전화면접 방식을 통한 조사에서도 탄핵반대 응답율이 40%를 기록한 것도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심규진 스페인 IE대 교수는 SNS를 통해 "당당하게 나는 탄핵 반대라고 하는 사람들이 40%라는 건 대단한 변화"라면서 "샤이 우파층을 감안한다면 이미 50%에 육박하는 여론이라고 할 수 있다. 기성미디어의 극심한 마타도어에 속지 않는 주체적인 정치 소비자들이 탄탄하게 진지를 구축했다는 것이 자명해졌다"고 평가했다. 전화면접 여론조사에서 호남에서만 17%가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응답한 것에 심 교수는 "대단한 수치"라면서 "앞으로 더욱 자유 경제 우파 진영은 전진하고 확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2-07 02:52:57[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MBC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홍 시장은 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역시 MBC는 못 믿겠다. 생방송 토론도 그렇게 편파적으로 악마편집해서 재방(송)을 하다니 기가 막히다"면서 "유튜브 제작할 때는 악마적인 왜곡편집 하지 말라"며 MBC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홍 시장은 “‘손석희의 질문들 스페셜’ 편집본을 오늘 밤 다시 보니 MBC다운 편집을 했다"며 "나는 마치 바보처럼 듣기만 했던 사람으로 편집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왜 내란죄가 되지 않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구체적인 예까지 들었는데 그 부분은 쏙 빼고 편집 방송을 내보내니 마치 내가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가 되는 것으로 인정하는 것처럼 (국민이) 오해하게 생겼다”고 비판했다. 편집의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자신과 함께 토론자로 나선 유시민 작가와 비교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유시민 전 장관 말은 대부분 그대로 방송된 거 같은데 내가 한 말은 많이 편집된 거 같다”며 “곧 (유튜브) ‘TV홍카콜라’에도 무편집 동영상이 뜰 거다. 편집본에서 못 보시던 내용도 볼 수 있을 거다. 무편집본을 보시고 현 정국을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하루 뒤인 3일에도 홍 시장은 SNS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어제 방송된 질문들 스페셜 편에서 잘려나간 20여 분은 대부분 내란죄가 왜 안 되고 검찰,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기소가 왜 엉터리고 법원의 체포영장이 왜 엉터리인지 내가 말한 부분은 의도적으로 모두 삭제, 편집했다"며 "구속기간 연장 결정을 왜 법원이 기각했는지 수사권 없는 검찰, 공수처 수사서류가 왜 무효인지 설명한 부분도 모두 삭제하고 편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측 사람들이 MBC는 절대 나가선 안 된다고 나한테 말하고 있었는데, 그렇지만 나는 '설마 그렇게까지 하겠느냐'고 생각하고 출연했는데 역시 MBC는 못 믿겠다”며 “생방송 토론도 편파적으로 악마 편집해서 재방을 하다니 기가 막히다”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설날인 지난달 29일 오후 8시 20분부터 2시간 동안 유 작가와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윤 대통령 탄핵정국에 대해 토론했다. 당시 MBC와 MBC 뉴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방영됐고, 2일 오후 1시간 30분 분량의 편집본이 스페셜로 방송됐다. 현재 유튜브 채널 ‘MBC PLAYGROUND’에는 전반부 35분, 후반부 40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도입부에 ‘본 방송은 2025년 1월 29일 방영된 ‘질문들’을 축약한 편집본입니다’라는 자막을 띄우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2-04 07:32:5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응답율이 40%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랐다. 방송 3사 여론조사 중 MBC가 의뢰한 조사에서 탄핵 반대 여론이 처음으로 40%를 기록한데 이어, 2일 발표된 아시아투데이가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한 조사에선 45%로 나타나, 윤 대통령 탄핵 반대에 대한 여론이 40%대에 안착될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이후 나타난 탄핵 찬반 여론에 큰 변화가 생겼다는 평가 속에 잇따르는 탄핵반대 여론이 향후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 변수로 작용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2일 MBC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월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응답율은 40%,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응답율은 57%로 나타났다. 20대 이하 남성들 35%가 탄핵 기각을, 30대 남성에선 40%가 탄핵 기각을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고, 서울과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에선 각각 43%, 39%, 38%가 탄핵 기각을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조사는 방송 3사가 설 연휴 기간 탄핵 찬반을 조사한 것들 중 첫 탄핵반대 응답율이 40%대로 나타난 조사 결과였지만, 해당 조사 결과는 지난 1월 29일 '손석희의 질문들' 토론회에서 토론 주제로 거론되지 않았다. 아시아투데이가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선 '탄핵 기각' 응답율이 45%, '탄핵 인용' 응답율은 53%로 나타났다. 20대와 30대에선 탄핵기각이 각각 38%, 43%로 집계됐고, 탄핵인용은 각각 60%, 56%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도 서울에서 탄핵기각 의견이 43%, 인천·경기 45%, 대전·세종·충청에서 51%로 나타나 다른 조사들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한편, 한국여론평판연구소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47%로 나타나, 전주 대비 2%p 올라 3주 연속 40%대 중후반대 지지율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40%대를 기록하진 않아도 주요 조사 결과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여론은 연초 대비 상승세를 보여 40%에 근접한 수준을 보였다. KBS가 의뢰한 한국리서치 조사(1월 24~26일)에선 탄핵 인용 60%, 탄핵 기각 36%였고, MBC가 의뢰한 코리아리서치 조사(1월 27~28일)에선 '탄핵안 인용' 응답이 58%, '탄핵안 기각' 응답은 39%로 나타났다. KBS의 이같은 조사결과는 신년 여론조사에 비해 '탄핵 인용' 응답은 9%p 내렸고, '탄핵 기각'은 10%p 오른 것이다. MBC의 조사 결과 역시 지난 1월 1일 발표된 조사 결과와 비교해 탄핵 인용은 11%p 줄어든 반면, 탄핵 기각은 13%p 늘었다. SBS가 의뢰한 입소스 조사(1월 23~25일)에선 '탄핵 인용'이 59%, '탄핵 기각'은 37%로 나타났다. 세계일보가 의뢰한 한국갤럽 조사(1월 31일~2월1일)에선 '탄핵 찬성'이 61%, '탄핵 반대'가 36%로 연초 대비 탄핵 반대 응답률이 상승한 상태를 유지했다. 해당 조사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일관되게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여론이 40%대로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탄핵 반대에 대한 여론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탄핵 찬성 여론이 낮아진 만큼 탄 반대 여론이 늘어났고 앞으로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여론은 요동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2-02 18:54:58[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유시민 작가와 방송 토론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10월 유신은 내란이 맞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보수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다시 한번 "10월 유신은 나라 체제를 독재로 바꾼 내란이었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 "윤 대통령 12·3 계엄은 내란 아냐" 31일 홍 시장의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 '어제 토론 모니터링 후 마음에 걸렸던 부분'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지지자 A씨가 지난 29일 밤 MBC 설특집 '손석희의 질문들'에 홍 시장이 출연한 내용을 담은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보수 일각의 비판에 대해 우려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홍 시장은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유 작가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현안을 주제로 토론을 이어갔다. 홍 시장은 이날 '비상계엄은 내란인가?'라는 주제에 대해 "폭동은 살인, 방화를 저질러야 한다"며 "(12·3 계엄 당시) 탱크를 동원해 관광서를 막았나? 그냥 군인들이 나와서 하는 시늉만 했고 2시간 만에 끝났다. 그건 폭동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 내란죄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말은 아니다. 내란죄의 주체가 될 수 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박정희는 내란" 발언 논란되자... SNS에 또한번 못 박아 그는 "옛날에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10월 유신을 했다. 헌법을 정지시키고 나라 체제를 바꿨다. 그건 박정희 대통령이 내란을 도모한 것"이라며 "현직 대통령도 그런 경우라면 내란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같은 경우는 다르다. 비상계엄은 헌법이 인정한 대통령의 비상 대권"이라며 "그게 적절했냐? 부적절했냐? 문제이지, 불법이냐? 아니냐? 나는 그건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에 손석희는 "박정희 대통령 당시 유신을 내란이라고 말씀한 거냐"고 물었고, 홍 시장은 "그건 내란죄다. 왜냐하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헌법을 정지하고 국회를 해산했다. 당장 국회 앞에 탱크가 왔다. 전형적인 내란"이라고 답변했다. 홍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보수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A씨는 "토론이 끝난 뒤 온라인 커뮤니티들에 들어가 토론에 대한 반응을 봤는데, '10월 유신은 박정희가 내란을 도모했다'고 말씀한 부분에 대해 비판이 번지고 있다"며 "유튜브에도 해당 내용으로 비판적인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추후 틀튜버들의 공격 소재로 사용될 듯하다"고 우려했다. 이에 홍 시장은 "10월 유신은 나라 체제를 독재로 바꾼 내란이었다"며 "그것을 모르면 멍청이다"라고 했다. 이는 10월 유신은 전형적인 내란이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1-31 14:27:08[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시민 작가가 토론 방송에 출연해 12·3 비상계엄을 주제로 설전을 벌였다. 홍 시장은 비상계엄을 일종의 해프닝이라고 평가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 작가는 “운이 따르지 않아 (계엄에) 실패한 것”이라며 단순한 ‘경고성 계엄’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과 유 작가는 지난 29일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12·3 계엄 선포가 내란인가’라는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보수 진영 토론자로 출연한 홍 시장은 “(윤 대통령에 대한) 내란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폭동은 살인, 방화를 저질러야 한다. (이번에) 탱크를 동원해 관공서를 막았나”라며 “군인들이 나와서 하는 시늉만 했고 2시간 만에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폭동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내란죄가 안 된다”며 “꼭 성립 여부를 판단하려면 직권 남용죄”라고 했다. 진보 진영의 유 작가는 이에 “결과를 보면 어설퍼 보이지만 어설픈 일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계엄 실패의 원인으로 시민들의 국회 집결, 수방사와의 소통 실패, 기상 상황으로 인한 헬기 진입 지체 등을 꼽았다. 유시민 "만약 성공했으면 이 토론은 없다" 유 작가는 “운이 따르지 않아서 실패한 것”이라며 “만약 성공했으면 이 토론은 없다. 시장님도 어떻게 됐을지 모르고 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천운이 따르고 시민들이 빠르게 대처하고 국회 야당이 빠르게 대처한 덕분에 결과적으로 한밤의 해프닝처럼 보인 것”이라며 “실제로는 너무 무서운 일이 우리나라에 있었던 거다. 결과적으로만 판단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홍 시장은 경고성 계엄이라는 윤 대통령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진심으로 계엄을 선포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진심이었다면 화요일에 계엄을 했겠나. 국회의원들이 다 서울에 있을 텐데. 진짜 국회의원들의 진입을 막으려 했다면 탱크를 끌고 와 국회를 포위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에 찬성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반란군”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홍준표 "계엄을 해도 저렇게 어설프게…나는 해프닝으로 봤다" 그러면서 "계엄을 해도 저렇게 어설프게 할까 싶어서 나는 해프닝으로 봤다”며 “오죽 답답하면 저런 해프닝이라도 해서 국민에게 알리려고 했을까”라고 말했다. 홍 시장이 계엄 당시 체포조가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유 작가에게 “큰일 날 뻔했다”고 농담을 던진 뒤 방청석에서 웃음이 터지자 진행자인 손석희 앵커가 “이렇게 웃으면서 할 이야기는 아닌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방송 다음 날인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출연 소감을 밝혔다. 그는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유시민 전 장관과 100분 동안 현 정국에 대해 생방송 토론을 했다”며 “국민들께서 오해하시는 부분도 있었고 우리가 잘못한 부분도 있기에 잘못한 것은 솔직히 인정하고 오해하시는 부분은 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단적 광기(Collective Madness)로 나라의 앞날이 결정되는 건 지난번 박근혜 탄핵 한 번으로 족하다. 더 큰 대한민국으로 가려면 이번 사태를 우리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30 17:04:56[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30일 "집단적 광기(Collective Madness)로 나라의 앞날이 결정되는 건 지난번 박근혜 탄핵 한번으로 족하다"고 말했다. 홍준표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유시민 작가와 생방송 토론을 벌인 사실을 전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홍 시장은 "어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유시민 전 장관과 100분 동안 현 정국에 대해 생방송 토론을 했다"며 "국민들께서 오해하시는 부분도 있었고 우리가 잘못한 부분도 있기에 잘못한 것은 솔직히 인정하고 오해하시는 부분은 풀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집단적 광기로 나라의 앞날이 결정되는 건 지난번 박근혜 탄핵 한번으로 족하다"며 "지금 국민들은 방휼지쟁(蚌鷸之爭)으로 지샌 지난 3년이 아까울 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휼지쟁은 도요새와 조개가 다투다 모두 어부에게 잡힌다는 뜻이다. 대립하는 두 세력이 다투다가 결국은 구경하는 다른 사람에게 득을 주는 싸움을 비유한 것이다. 홍 시장은 "더 큰 대한민국으로 가려면 이번 사태를 우리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30 15:44:39팝콘 가격이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지난 2015년 2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대형 멀티플렉스들이 불공정 행위를 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를 했다. 이들이 원가가 613원인 팝콘을 4500~5000원에 팔아 8배 넘는 폭리를 취하고 있다면서다. 그러자 영화관들은 "팝콘 개발비용과 운송·보관비, 임대료, 인건비, 티켓 가격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며 억울해했다. "커피 원두 가격도 비슷하지만 편의점에서 파는 커피와 커피숍에서 파는 커피 값이 다 다르고 다양하지 않으냐"고도 했다. 4개월 뒤 공정위는 이 문제에 대해 공정거래법 적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팝콘 원가 산출이 어려워 폭리 여부에 대한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규정을 들이대기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독점이윤을 위해 경쟁가격보다 부당하게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등 소비자이익을 침해했다는 증거도 찾을 수 없다면서다. 미국, 유럽 등의 사례를 들면서 해외에서도 기업의 가격책정 행위에 대해선 규제하지 않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규제당국이 부당경쟁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할 순 있어도 가격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할 순 없는 노릇이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한데 이번엔 팝콘이 아니라 영화 티켓 가격 자체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지난 6월 멀티플렉스 3사를 티켓 가격 담합과 폭리 혐의로 공정위에 또 신고하면서다. 이들 단체는 "멀티플렉스들이 2020∼2022년 3년간 주말 기준 1만2000원짜리 티켓 가격을 1만5000원으로 올렸다"며 "티켓 가격 폭리가 관객에게 부담을 주고 영화계를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격인상의 이유가 된 코로나19도 종식됐으니 이제 티켓 가격을 팬데믹 이전으로 돌려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잠잠해지던 논란에 기름을 끼얹은 것이 영화배우 최민식이다. 지난 8월 17일 방영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배우로서 OTT 같은 플랫폼의 확산을 어떻게 보는지 질문을 받고 "티켓 값이 많이 올랐잖냐. 1만5000원이면 스트리밍서비스를 여러 개 보지 누가 발품 팔아서 영화관 가겠느냐"고 했다. "갑자기 그렇게 확 올리면 나도 안 간다. 좀 내려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자 인터넷상에선 최민식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가격이 내려 관객이 더 많이 온다면 기업은 내리지 말라고 해도 내린다"고 말한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가 대표적이다. 그는 "극장을 위해 출연료를 기부하기라도 했냐"거나 "그러면 당신이 직접 극장 세워서 싸게 사업하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내가 보기엔 두 분의 말씀에는 모두 일리가 있다. 최민식이 그 프로그램에서 한 말의 취지는 티켓 가격보단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 '파묘'처럼 좋은 콘텐츠가 많아지면 언제든지 극장은 활성화될 수 있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었다. 그리고 현재 우리의 영화 티켓 가격은 국내총생산(GDP) 상위 20개국과 비교했을 때 정확히 평균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코로나 시기 이들 국가 중 두번째로 높은 인상률을 보인 것 역시 숨길 수 없는 사실이어서다. 또 이병태 교수의 경우 말투가 다소 거칠고 일부 조롱처럼 들리는 표현이 섞여 있긴 하지만 대체로 틀린 말은 아니라는 점에서 경청할 필요는 있다. 그중에서도 "시장가격을 소비자 바람대로 할 수 있다면 세상에 경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시장경제의 철칙이다. 그럼 해법은 뭘까. 사실 이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영화 티켓은 일반 상품과 달라서 경제학의 수요·공급 논리로만 설명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지금과 같은 단일가격 체계가 아니라 다양한 가격 스펙트럼을 형성해 선택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미국은 지역마다 티켓 가격이 다르고 블록버스터와 예술영화의 가격이 서로 다르다. 아침·저녁 가격이 다르고, 주중·주말 가격이 다르다. 이렇게 어려운 문제를 풀어갈 때 필요한 것이 토론을 넘어선 이른바 '숙론(熟論)'이다. 누가 옳은가가 아니라 무엇이 옳은가를 찾으려는 우리 모두의 노력 말이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09-01 18: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