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커피업계 1위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 17일부터 멤버십 회원 제도인 '리워드 프로그램' 전면 개편에 나선 가운데 뒷말이 나오고 있다. 리워드 프로그램은 제조 음료를 주문할 때마다 '별'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별을 모으면 조건에 맞춰 음료 등을 마실 수 있는 무료 쿠폰을 준다. 스타벅스는 개편과 함께 그 동안 제공하던 무료 쿠폰 외에 혜택을 다양화한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혜택은 알리면서 '별'을 받는 조건을 까다롭게 변경한 사실은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일부 고객들은 "겉으로만 번지르르한 혜택", "충성 고객 우롱하는 프로그램"이라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달라진 리워드 혜택 스타벅스가 멤버십 제도인 '스타벅스 리워드'를 개편한 건 14년 만이다. 회원 등급인 골드 회원의 쿠폰 선택지는 제조 음료, 푸드, 굿즈(MD) 등으로 확대하고 기존 골드 회원에 한정됐던 적립 쿠폰 교환 기능은 그린 회원까지 확대했다. 가령 별 27개를 모은 골드 회원이라면 별 12개 쿠폰으로 교환한 뒤 기한 안에 제조 음료를 가격에 상관없이 주문할 수 있다. 나머지 별 15개로는 앞서 사용한 방식대로 음식을 주문하는 쿠폰을 받을 수 있다. 톨사이즈 7100원인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 7900원짜리 ‘과일 생크림 케이크’를 교환해 추가 금액 없이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만약 별 50개를 모으면 2만5000원 이하의 상품은 무료로 교환할 수 있다. 가격이 그 이상이면 차액만 내면 된다. 내용만 보면 고객을 위한 개편이 분명해 보이는데 일부 고객들 사이에서 분노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혜택은 좋아 보이지만, 실체를 보면 그렇지 않다. 쿠폰을 주지 않기 위한 '꼼수'"라는 게 소비자 불만의 핵심이다. 변경된 별 적립 기준 때문이다. 기존 스타벅스 카드로 결제할 경우 1000원 이상 사용하면 별 적립이 가능했지만, 개편 후엔 3000원으로 올랐다. 온라인엔 "본사 사람들 싱글벙글 웃는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신박한 창조경영, 본사 사람들 이제 속이 시원한가", "별 주기가 그렇게 싫었나 보다", "이제 손절하고 저가 커피 매장으로 가야겠다" 등 스타벅스 본사를 향해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눈 가리고 아웅 스타벅스 대표 음료인 아메리카노 톨사이즈가 4700원, 가장 저렴한 에스프레소가 3900원 등 제조 음료 대부분은 3000원이 넘으니 별 적립에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세밀히 살펴보면 '3000원 인상'은 별 적립을 막으려는 최후의 '보루'처럼 보인다. 한 네티즌은 "'원모어쿠폰', '기프티콘 소액차액' 등으로는 별 받을 생각 하지 말라는 뜻 아니냐"면서 "잔액을 소진해도 별 적립은 안 된다. 별 주기 그렇게 싫은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불만이 나오는 이유를 세세히 들여다 보니 실제 별 12개 무료 음료 쿠폰이나 기프티콘 쿠폰으로 음료를 주문하면서 사이즈를 올리면 기존에 받았던 별을 더 이상 받을 수 없게 됐다. 4700원짜리 '아이스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를 기프티콘으로 선물 받은 사람이 사이즈를 벤티로 올리면 1400원을 추가로 내야 하는데 기존 1000원이 기준이던 때는 별 적립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불가능해졌다. 스타벅스의 또 다른 서비스 혜택도 더 이상 혜택이 될 수 없게 만들었다. 저가 커피 브랜드의 공세를 방어하겠다며 스타벅스가 내놓은 '원모어쿠폰'이 대표적이다. 스타벅스 카드로 톨 사이즈 이상의 아메리카노, 라떼 , 오늘의커피, 아이스커피 등 대상 음료 4종을 주문하면 30분 뒤 사용할 수 있는 60% 할인 쿠폰이다. 이 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음료는 오늘의 커피, 디카페인 음료 등이다. 사용 가능한 음료들에 해당 쿠폰을 적용하면 모두 3000원 이하가 된다. 단골 고객을 위한 것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한 구독 서비스 '버디패스' 쿠폰 역시 3900~4100원인 에스프레소 종류의 음료를 주문하면 별 적립은 포기해야 한다. 버디패스는 매월 구독료를 내면 오후 2시 이후 제조 음료 한 잔을 30% 할인된 가격에 마실 수 있다. 현재는 두 장의 쿠폰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친환경 활동에 힘쓰는 기업인 걸 홍보해 온 스타벅스가 스스로 자기 정체성을 부정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타벅스는 다회용 용기 사용을 늘리기 위해 '에코별'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에코별은 텀블러 사용자가 음료를 주문하면 추가로 제공하는 별이다. 에코별 대신 4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지만, 텀블러 사용자 대부분은 '에코별' 적립을 선택했다. 톨 사이즈 무료 쿠폰을 받는데 별 12개를 모으려면 12개의 제조 음료를 마셔야 한다. 400원 할인을 받으면 총 4800원을 돌려받지만, '에코별'을 선택하면 6잔만 구매해도 12개 별을 모을 수 있다. 6000~7000원짜리 제조 음료를 무료로 마실 수 있으니 이득이 크다. 그러나 원모어쿠폰, 버디패스 등을 사용하거나 기프티콘 차액으로 쓴 금액이 3000원을 넘기지 못해 별을 받지 못한다면 텀블러를 사용해도 추가 별인 에코별 역시 받지 못하게 된다. 이미 "텀플러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을지로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만난 심진영씨(42·여)는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는 게 환경 보호의 이유도 있지만, 에코별 혜택도 있기 때문"이라며 "그런 혜택이 사라진다면 세척의 불편함, 무겁게 들고 다니는 수고를 굳이 할 필요가 있나 싶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20 10:39:35'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밑 빠진 독'으로 전락했던 면세 업계가 다이궁(중국 보따리상)과의 거래 축소와 수익 중심 사업 재편으로 올 상반기 '바닥다지기'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롯데면세점이 올초부터 다이궁과 전면 거래 중단을 선언한 이후 곧바로 흑자전환으로 돌아서자 업계 전반에 파급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지난달 다이궁 거래 매출 비중이 전년 동기에 비해 25% 감소했다. 앞서 4월도 전년 동기보다 다이궁 매출이 20%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다이궁 매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여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올 초 롯데면세점이 다이궁 거래 전면 중단 선언 후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자 경쟁사들도 적극적으로 매출 구조 변화에 나선 것이다. 롯데면세점은 매출을 좌우하던 다이궁과 손절을 택한 뒤 오랜 적자에서 탈피했다. 실제로, 올해 1·4분기 매출은 6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53억원으로 2023년 2·4분기 이후 약 2년만에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롯데면세점의 연간 영업적자는 천억원대를 훌쩍 넘었다. 하지만 다이궁 거래 중단 이후 올해는 면세점 4사 중 유일하게 분기 흑자를 달성할 정도로 환골탈태했다. 다이궁은 구매액의 30~40%를 수수료 명목으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궁과 기업간거래(B2B) 방식을 끊으면서 막대한 수수료가 고스란히 영업이익에 반영된 것이다. 대신 롯데면세점은 외국인 단체관광객을 직접 유치하고 개별 관광객들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등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공법을 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동하 롯데면세점 대표는 "과거 면세점이 볼륨 중심의 성장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 활동을 추진할 시점"이라며 "거시적 관점에서 사업성을 재검토하고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면세업계의 수익 개선은 수익 중심의 과감한 사업구조 정리도 한몫했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자체 패션 브랜드 '싱귤러' 사업을 종료했는데 부실 사업을 정리하고 내실을 다지는 과정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현대면세점이 동대문점을 철수하는 것도 다이궁 거래 축소과 연결된다. 동대문점은 개별 관광객 보다는 사실상 다이궁 중심으로 운영되던 매장이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면세점의 시내면세점 적자 중 절반 가량은 동대문점에서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대문점 영업 종료 만으로 상당 부분 수익 개선이 기대되는 이유다. 아울러 현대면세점은 지난 4월 희망퇴직을 받았고, 삼성동 무역센터점을 3개 층에서 2개 층으로 축소하는 등 사업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제살 깎기' 노력에도 계속되고 있는 고환율 기조와 중국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면세점 실적이 올해 괄목할 반등을 이루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내국인도 주요 고객인데 환율이 높은 상황이라 면세 쇼핑에 대한 선호도 자체가 줄었다는 게 큰 문제"라면서 "비상 경영을 통한 수익 구조 개선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6-08 18:24:55[파이낸셜뉴스]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밑 빠진 독'으로 전락했던 면세 업계가 다이궁(중국 보따리상)과의 거래 축소와 수익 중심 사업 재편으로 올 상반기 '바닥다지기'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롯데면세점이 올초부터 다이궁과 전면 거래 중단을 선언한 이후 곧바로 흑자전환으로 돌아서자 업계 전반에 파급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지난달 다이궁 거래 매출 비중이 전년 동기에 비해 25% 감소했다. 앞서 4월도 전년 동기보다 다이궁 매출이 20%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다이궁 매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여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올 초 롯데면세점이 다이궁 거래 전면 중단 선언 후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자 경쟁사들도 적극적으로 매출 구조 변화에 나선 것이다. 롯데면세점은 매출을 좌우하던 다이궁과 손절을 택한 뒤 오랜 적자에서 탈피했다. 실제로, 올해 1·4분기 매출은 6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53억원으로 2023년 2·4분기 이후 약 2년만에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롯데면세점의 연간 영업적자는 천억원대를 훌쩍 넘었다. 하지만 다이궁 거래 중단 이후 올해는 면세점 4사 중 유일하게 분기 흑자를 달성할 정도로 환골탈태했다. 다이궁은 구매액의 30~40%를 수수료 명목으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궁과 기업간거래(B2B) 방식을 끊으면서 막대한 수수료가 고스란히 영업이익에 반영된 것이다. 대신 롯데면세점은 외국인 단체관광객을 직접 유치하고 개별 관광객들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등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공법을 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동하 롯데면세점 대표는 "과거 면세점이 볼륨 중심의 성장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 활동을 추진할 시점"이라며 "거시적 관점에서 사업성을 재검토하고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면세업계의 수익 개선은 수익 중심의 과감한 사업구조 정리도 한몫했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자체 패션 브랜드 '싱귤러' 사업을 종료했는데 부실 사업을 정리하고 내실을 다지는 과정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현대면세점이 동대문점을 철수하는 것도 다이궁 거래 축소과 연결된다. 동대문점은 개별 관광객 보다는 사실상 다이궁 중심으로 운영되던 매장이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면세점의 시내면세점 적자 중 절반 가량은 동대문점에서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대문점 영업 종료 만으로 상당 부분 수익 개선이 기대되는 이유다. 아울러 현대면세점은 지난 4월 희망퇴직을 받았고, 삼성동 무역센터점을 3개 층에서 2개 층으로 축소하는 등 사업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제살 깎기' 노력에도 계속되고 있는 고환율 기조와 중국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면세점 실적이 올해 괄목할 반등을 이루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내국인도 주요 고객인데 환율이 높은 상황이라 면세 쇼핑에 대한 선호도 자체가 줄었다는 게 큰 문제"라면서 "비상 경영을 통한 수익 구조 개선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6-07 08:52:54[파이낸셜뉴스] 동의도 없이 카드를 마음대로 긁은 친구와 손절 위기에 놓였다는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드를 말없이 쓴 친구와 손절을 고민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A씨는 20대 초반부터 남들 놀 때 일하고 남들 일할 때 일하고 취미로 미국주식 공부하면서 4억원 정도를 모았다. 이에 그동안 주변 사람들로부터 '쪼잔하다' '구두쇠' '인생 그렇게 살지 마라' '쓸 때 좀 써라'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A 씨는 "저는 공부머리도 없어서 서울에서 전라도까지 가서 학교를 다녔다. 의지할 사람이라곤 대학교 친구들뿐"이라고 털어놨다. 전날 그는 장사도 접고 오랜만에 서울로 올라온 친구들을 만났다. 1, 2차는 한 친구가 계산하기로 하고 3차는 더치페이를 하기로 했다. 술값은 10만원 정도 나왔다. 그런데 잠시 A씨가 화장실에 간 사이 한 친구가 몰래 그의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계산을 했다. A씨는 "서울까지 왔는데 이 정도는 사줄 수 있지' 생각하고 넘어갔다. PC방에서도 한 친구가 A씨 몰래 그의 카드로 요금을 결제했다. 집에 들어와 카드내역서를 보고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이건 뭔가 싶더라. 돈이 아까운 게 아니라 친구 카드를 막 써도 되는 거냐"라며 황당해했다. 이어 "예의가 아닌 것 같고 마음 같아서는 손절하고 싶다. 주변에 친구도 없고 여행 곗돈도 같이하는 친구들이라 망설여진다"라고 고민했다. 누리꾼들은 "가족도 안 저러는데 친구가 남의 카드를 대신 결제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손절 각오하고 확실하게 얘기해야 될 것 같다" "친구한테 내 카드 썼냐고도 말 못하는 사이면 그게 친구 사이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04 06:52:59[파이낸셜뉴스] 친한동훈(친한)계에서 손절당한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여전히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24일 김 의원은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짝사랑이지만 여전히 한동훈 대표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훈 전 대표와 가끔 연락을 하느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최근에 따로 말씀을 나누거나 연락을 드리지는 못했다"면서 "친한계 쪽에서 저를 그렇게 좋아하는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친한계가 자신과 선을 그은 이유에 대해 "경선을 앞두고 저희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강성 지지층들이 당의 중심적인 역할들을 많이 하고 계신 것 같다"며 "경선에서 유리하려면 강성 지지층들, 소위 친윤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을 어느 정도 포섭할 필요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친한계가 강성 지지층, 친윤계와) 최소한 너무 날을 세워서는 안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런 면에서는 제가 친한계에 같이 있는 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저한테는 한동훈 대표님이 예전에 목도리도 걸어주셨고 참 감사한 분"이라며 "한동훈 대표님이 힘을 받아서 당이 당헌에 맞는 당론을 채택을 하고 국민들께 봉사하고 정말 헌정질서를 지켜가는 정통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선고보다도 한덕수 총리 선고를 먼저 한 이유에 대해 "추정이지만 좀 혼란을 줄이고자 하는 목적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이 이루어진다면 조기 대선 국면으로 가게 되는데, 임시적으로 국정 관리를 해야 한다. 그것을 누가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을 텐데 그것을 한덕수 총리가 해야 하는 것으로 공식적으로 정리를 한 것"이라며 "국가의 안정성 확보에는 도움이 되는 조치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기각할 경우 죽음을 각오하고 단식농성에 들어가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김 의원은 "정치인은 사회 혼란이 더 생기지 않도록 책임을 져야 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거리로 나서지는 않겠지만 국회의원으로서 헌법을 지키기 위한 행동을 할 필요가 있다는 각오는 당연히 해야 한다"며 "여야를 떠나서 국회의원이라면 당연히 지켜야 할 최소한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25 10:11:45[파이낸셜뉴스] 고(故) 김새론과의 미성년자 교제 의혹이 제기된 배우 김수현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광고에서도 사라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차이나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쿠쿠 차이나 측은 지난 18일 김수현과 관련된 모든 홍보 활동을 중단한다는 성명을 냈다. 모델로 발탁된 지 20여일 만이다. 김수현은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 현지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한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중국 정부의 한한령 기조 속에서도 김수현이 쿠쿠 차이나의 모델로 발탁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지난 3월 1일까지만 하더라도 이 회사는 김수현과 모델 계약을 했다며 대대적으로 알렸다. 하지만 김수현에 대한 부정적 논란이 거세지자 쿠쿠 차이나 측은 "김수현과 관련된 홍보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위챗, 웨이보, 공식 홈페이지 등에 게재된 김수현의 이미지를 교체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시장 피드백에 따른 적절한 대응이며 브랜드 가치를 확고히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현은 김새론이 미성년자인 만 15세 때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성인이 된 후부터 사귀었다"고 부인했으나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김수현은 신한은행, 홈플러스, 프라다, 조말론, 쿠쿠 등 15개 이상의 브랜드 모델로 활동해왔다. 하지만 이번 의혹에 휩싸이며 프라다, 뚜레쥬르, 딘토는 계약 해지를 결정했으며 홈플러스, 아이더, K2코리아 등은 홍보 광고 사진 등을 삭제하며 ‘손절’에 나섰다. 샤브올데이 일부 매장은 김수현 얼굴이 프린트된 테이블 페이퍼를 뒤집어서 고객에게 내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김수현의 입간판을 버리거나 김수현 광고 사진을 찢는 등 인증 영상들이 게재되기도 했다. 대만 세븐일레븐도 ‘세븐일레븐 가오슝 벚꽃축제’(오는 28∼30일)를 앞두고 전날 선보일 예정이었던 김수현 협업 제품의 출시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쿠쿠 차이나의 이 같은 조치에도 중국 누리꾼들은 단순히 홍보를 중단할 뿐, 전속 계약 자체를 해지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계약을 해지하지 않는 데 무슨 의미가 있냐", "해지 성명을 내 달라", "중국인들은 김수현이 광고하는 밥솥을 보이콧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20 18:17:47[파이낸셜뉴스] 고(故) 김새론과 교제설에 더해 갑질 논란까지 불거진 배우 김수현(37)을 두고 동남아 팬덤이 들끓고 있다. ‘한류스타’로 입지를 다진 중국에 이어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도 그를 ‘손절’하고 있는 모양새다. 17일(현지시간) 온라인 커뮤니티와 틱톡, 더우인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김수현과 관련된 사진이나 포스터, 광고 입간판 등을 치우는 동영상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팬들이 개인적으로 올리는 ‘탈덕’ 인증뿐 아니라, 병원이나 포토이즘 부스 등에 배치된 광고 홍보물도 가차 없이 버려지는 모습이다. 10만이 넘는 ‘좋아요’를 받은 한 영상에는 “병원에서 쓰레기를 수거한다”라는 자막과 함께 김수현의 입간판을 철거해 내다버리는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앞서 고 김새론의 유족이 유튜브 등을 통해 고인이 미성년자였던 2015년부터 6년간 김수현과 만남을 이어왔다고 주장하면서 그를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해외 팬덤에서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그루밍 범죄’라며 김수현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김수현을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하게 한 중국과 동남아 등 아시아권 팬덤의 반응도 싸늘하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김수현은 2012년 ‘별에서 온 그대’부터 지난해 ‘눈물의 여왕’까지 연이은 히트작을 통해 아시아권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려왔다. 지난해에는 태국 방콕 등 아시아 7개 도시에서 투어를 개최해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 김새론과 교제 논란에 이어, 2014년 팬미팅을 위해 태국 방콕을 방문했을 당시 ‘갑질’을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손절’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문제의 ‘갑질’ 고발은 지난 14일 X(옛 트위터) 등 SNS를 중심으로 확산했다. 김수현이 2014년 3월 방콕 로열 파라곤홀에서 진행된 팬미팅을 앞두고 행사장에 배드민턴장을 설치할 것을 요구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김수현이 행사 전날 대행사 측에 "배드민턴을 치고 싶다"고 요청했고, 배드민턴장을 따로 섭외해주겠다는 답변에 "프라이빗한 공간이 아니"라며 행사장에서 배드민턴을 치겠다고 고집을 피워 행사장에 놓인 의자를 모두 치우고 배드민턴을 칠 수 있게 해줬다는 내용이다. 현장 스태프들과 함께 일했다는 한 태국인이 김수현이 행사장에서 배드민턴을 치는 영상을 공유하며 "김수현 일행이 배드민턴을 끝내기를 기다려야 작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 아침까지 일하고 잠도 못 잔 상태로 다음 일을 해야 했다"라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파라곤홀 측은 태국 현지 매체를 통해 “김수현 측이 배드민턴장으로 사용한 것은 행사장이 아니라 의자가 놓여있지 않은 빈 방이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17 18:12:40[파이낸셜뉴스] 가수 지드래곤이 배우 김수현의 ‘굿데이’ 출연 찬반을 묻는 투표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했다. 14일 한국 연예계 소식을 다루는 대만 SNS 계정에서는 MBC 예능 ‘굿데이’에 출연 중인 김수현이 하차해야 하는 지를 두고 찬반 투표가 진행됐다. 고(故)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에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수현의 방송 활동이 적절하냐는 취지다. 투표 항목은 '김수현이 88라인에서 빠질까 두렵다'와 '굿데이에 참여하지 않도록 해주세요', '연예계에서 은퇴하기를 바란다’ 등이었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답변은 ‘지드래곤이 피해를 봤다’는 항목이다. 이 가운데 지드래곤은 해당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평소 지드래곤은 자신과 관련된 게시물에 '좋아요'를 많이 누르는 걸로 잘 알려져있다. 그러나 이번 '좋아요'가 특히 주목받은 것은 김수현의 '굿데이' 하차에 대한 게시물이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지드래곤이 김수현을 손절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며 화제가 됐는데, 현재는 이를 의식한 듯 '좋아요'를 취소한 상태다 김수현은 지드래곤, 이수혁, 정해인, 임시완, 광희 등 1988년생 동갑내기 스타들과 함께 MBC 예능 프로그램 '굿데이'에 출연 중이다. 그러나 최근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였을 당시 교제했다는 의혹으로 인해 향후 '굿데이' 출연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 상황이다. 김수현이 13일 예정된 녹화에 불참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으나, 녹화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한편, 논란이 계속되자 김수현 소속사 측은 지난 13일 “사실 관계를 바로잡고 근거 없는 루머에 대응하기 위해 명백한 근거를 바탕으로 다음 주에 입장을 밝히겠다”며 “긴 시간 피로감을 드리게 되어 송구스럽다. 계속되는 보도를 지양하기 위한 것으로 양해 부탁드리겠다”라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14 09:06:09[파이낸셜뉴스] 배우 김수현과 협업 중이거나 협업할 예정이던 유통업체들이 계약 마무리를 고민하거나 활동 보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현이 최근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였을 때부터 6년간 교제해 왔다는 유튜버 의혹 제기에 따른 것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12일 "기업은 연예인의 이미지에 마케팅 비용을 지불한다"면서 "그 이미지가 타격을 받으면 고스란히 기업에게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들은 여성 소비자를 타깃으로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여성팬이 두터운 김수현씨를 모델로 발탁했을 것"이라며 "불거진 의혹이 여성의 분노를 사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에겐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최근 김새론 유족 측 발언을 인용해 고인이 15살 때부터 6년간 김수현과 교제했고, 김수현의 소속사인 골드메달리스트로부터 7억 원을 갚으라는 내용증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계약 종료 앞두고 재계약 고민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김수현과 맺은 브랜드 모델 계약 기간이 이달 종료되면서 재계약 가능성을 두고 고민 중이다. 지난해 9월 CJ푸드빌은 김수현과 6개월 기한으로 뚜레쥬르 브랜드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계에선 CJ푸드빌이 이달 계약 종료 수순에 들어가는 김수현과의 브랜드 모델 계약과 관련해 재연장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소문이 돌았다.. CJ푸드빌은 2015년 김수현을 뚜레쥬르 브랜드 모델로 처음 발탁했고 지난해 10년 만에 다시 한번 브랜드 모델 계약을 맺으며 화제가 됐다. 이달 계약이 종료되는 상황에서 김수현과 관련된 논란이 확산되면서 CJ푸드빌 내부에선 재연장 검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미 일부 매장에선 광고 포스터를 신제품 사진으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된 일정 모두 보류 김수현을 모델로 선정한 비건 뷰티브랜드 '딘토(Dinto)' 역시 모델 관련 계획된 일정들을 모두 보류하기로 했다. 안지혜 대표는 1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 직원이 함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모델 관련 계획된 일정을 모두 보류한 상태"라며 "당사 전 직원이 대응 방향을 논의해왔다. 이번 이슈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사과'는 하루 전 안 대표가 SNS에 올린 글에 관한 것이다. 안 대표는 "모델 관련으론 우선 믿고 기다려 보려한다. 확실하지 않은 것에 흔들리기보다 우선 제가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썼다. 해당 글과 관련해 안 대표는 "앞서 올린 글은 3월 10일 저녁부터 11일 새벽 사이에 작성됐다. 이 글로 인해 혼란과 불편이 야기된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며 "당시엔 정보의 파편만을 바탕으로 성급한 판단을 하기보다는 제가 모니터링하고 있음과 사실관계를 보다 명확히 확인하는 과정을 기다리고 있음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모델로 발탁한 또 다른 기업들 '예의주시' 김수현이 모델로 나선 또 다른 유통 업체들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미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와 외식 브랜드 '샤브올데이'는 공식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서 김수현의 사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브랜드 외에도 김수현은 홈플러스·신한은행·쿠쿠·프라다·조 말론 런던 등 10여개가 넘는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김수현에 대한 논란 때문에 그를 브랜드 모델로 기용한 유통업체들로선 고심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며 "광고 모델의 논란은 브랜드 이미지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르게 손절하려는 업체들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12 19:00:20[파이낸셜뉴스] 방송인 김어준씨가 최근 '비상계엄 당시 한동훈 전 대표를 사살하기 위한 암살조가 가동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18일 국회 현안질의에서 김어준씨와 더불어민주당에 사죄를 촉구했다. 서지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 씨 주장과, 해당 주장의 출처로 미국 측을 지목한 김병주 민주당 의원 발언에 대해 "주한미국대사관은 즉각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고,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도 '그러한 정보는 알지 못한다'라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원회)은 김 씨에게 궤변의 장을 깔아주고, 이재명 대표는 김 씨의 주장에 대해 '충분히 그런 계획을 했을 만한 집단'이라는 등 동조 발언으로 판을 키웠다"며 "민주당은 선동을 위해서라면 한미동맹과 외교적 문제 따위는 안중에도 없나"라고 비판했다. 최근 공개된 민주당 내부 보고서에는 김씨의 주장에 대해 '상당한 허구가 가미됐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도 서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이젠 김 씨의 폭로에 손절하는 모습"이라며 "재미 볼 거 다 봤으니, 치고 빠지기 전략으로 노선 변경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비상계엄을 선전·선동의 도구로 이용하려 한 것에 대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김 씨와 민주당은 여론을 현혹하고, 여권 분열을 조장하기 위해 내뱉은 선동성 궤변에 대해 즉시 국민들께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 씨는 지난 13일 국회 과방위원회 현안 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비상계엄 당시 한 전 대표가 체포·이송되면 '정치인 암살조'가 그를 사살할 계획이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지난 16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미국 측에서 많은 정보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민주당은 내부 보고서에서 "암살조 주장은 군사정보기관에 대해 과거의 제한적 지식을 가진 사람이 정보 공개가 제한되는 기관의 특성을 악용했다"며 "상당한 허구를 가미해 구성한 것"으로 판단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19 05:3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