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손정민씨 사망 사건이 내사 종결된 지 한달 여가 지났다. 경찰은 일부 인력을 투입해 손씨 사망 전 행적을 계속 확인하고 있으나 특이사항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강력 1개 팀을 지정해 손씨 사망 전 마지막 행적과 추가 증거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당초 해당 사건을 전담했던 이 팀은 일반 업무와 손씨 관련 수사를 병행하고 있으나, 내사 종결 이후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손씨 사건은 이미 지난 6월 29일 변사사건심의위원회에서 내사 종결을 결정했다. 경찰은 물론 청와대에서까지 지난달 22일 "현재까지 수사한 사항에 따르면 변사자의 사망이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라고 국민청원에 대해 답한 바 있다. 손씨 사망과 관련해 사실 확인 작업이 끝나지 않았다고 해도 사건이 종결된 것은 변함없는 셈이다. 손씨 유족은 여전히 내사 종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이다.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이제 그만 해도 되지 않냐는 여론이 있다는 걸 알지만, 자식이 숨졌는데 부모로서 가만히 있을 수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정민이를 생각하면 아직도 미칠 거 같고 눈물이 마르지 않는다"라며 "수사를 통해 밝혀진 게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손씨 측은 손씨 실종 당시 함께 한강에 있었던 친구 A씨를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친구 A씨 측은 가짜뉴스와 악플에 대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손씨 사건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온라인 공간에선 무수히 많은 허위사실이 범람했기 때문이다. 당시 유튜브 등에선 무속인까지 등장해 손씨 사건의 범죄 여부를 따질 정도였다. A씨 측 법률대리인인 원앤파트너스 측은 이달 초 온라인 커뮤니티에 명예훼손 등의 글을 게시한 작성자와 악플러 수백명을 상대로 1차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A씨 측은 선처를 요청한 158명과 합의했고, 이외에 110명에 대해선 합의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A씨 측은 "158명 중에서 사과의 진정성이 인정되는 7명, 장애인이나 기초생활수급자로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13명, 미성년자 4명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건 없이 합의해줬다"고 설명했다. 앞서 A씨 측은 유튜브 채널 '신의 한수'와 '종이의TV', '김웅TV' 등을 고소한 바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8-02 13:03:01[파이낸셜뉴스] 청와대는 22일 '고 손정민 군 사망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대해 "변사자의 사망이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이날 해당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청원인은 지난 4월 30일 한강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고 손정민 군의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을 청원했고, 52만 여명의 국민들이 동의했다. 청와대는 "답변에 앞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경찰은 사인 및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서초경찰서 강력 7개 팀을 전부 투입하여 총 126대의 CCTV 분석, 공원 출입차량 193대 확보, 주요 목격자 16명 조사, 현장 수중구조와 토양 분석, 관련자들의 통화내역 분석과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변사자 등의 당시 착용 의류 국과수 감정, 기동대·한강순찰대 등을 동원한 현장 수색 등 당일 상황 재구성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수사한 사항에 따르면 변사자의 사망이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또한, 절차에 따라 분야별 민간 전문가를 포함해 총 8명으로 구성된 변사사건 심의위원회를 개최, 보강 수사 필요성과 변사사건 종결 여부를 종합적으로 심의한 후 해당 사건은 종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찰은 변사사건 종결과 별도로, 강력 1개 팀을 지정해 변사자의 사망 전 마지막 행적 등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1-07-22 14:49:12[파이낸셜뉴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 뒤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22) 친구 A씨 측이 가짜뉴스 및 악의적 댓글을 올린 누리꾼에게 합의금을 요구한 것은 “일종의 협박”이라며 진정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나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22일 ‘반포 한강사건 관련 A씨 측 변호인단의 합의금 요구에 대한 진정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5일 오전 6시 30분 기준 5000명 넘는 이들이 이에 동의했다. 청원인은 “온 국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에서 언론을 비롯한 경찰 등 사회 공공시스템의 신뢰할 수 없는 보도 및 수사 행태에 관해 시민 및 민간인들이 개인적 희생을 감수하며 이의 제기를 하고 국민청원이 다수 제기된 바 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결국 이는 이미 공익의 영역에 접어든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A씨 측 변호인단은 악성 게시물에 대한 선처 요청 메일을 공지했다”며 “그러한 선처 요청을 메일로 받고 수신 확인이 안 된 상태에서 일괄적 합의금 요구를 했다고 한다”고 짚었다. 청원인은 “법을 모르는 청소년, 할머니 등은 밤잠을 설치면서 괴로워하고 있다”며 “합의는 범죄가 성립된 이후 이뤄지는 절차며, 이는 법을 등에 지고 전문가라는 미명하에 국민에 대해 이뤄지는 일종의 협박으로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그는 “A씨 측 변호인단의 합의금 요구 사건에 대한 진정을 청한다”고 바랐다. 앞서 지난 20일 JTBC는 한 누리꾼이 ‘A씨를 의심하는 내용의 댓글을 써서 죄송하다’는 내용의 선처 메일을 보낸 데 대해 A씨 측 변호인이 “합의금을 낼 의향이 있다면 합의해 주겠다”고 답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A씨 측 변호인은 “(선처를 요구한) 이메일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아무런 조건 없이 합의를 해드리는 것은 곤란하다고 판단했다”며 “A씨와 가족이 입은 피해는 결코 적지 않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큰 어려움이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메일을 보낸) 선생님이 작성한 댓글 횟수나 내용이 가볍지 않다. 사과문만으로는 A씨와 그 가족을 위로하기엔 부족하다 생각된다”며 “선처 호소 메일을 무시하고 바로 고소를 진행하는 것도 적절치 않아 보여 일정 금액을 합의금으로 지급할 의향이 있다면 합의해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보도 후 논란이 일자 A씨 측 변호인은 “허위사실 유포나 악성 댓글을 단 정도가 지나친 일부 사람들에게 합의금을 낼 의향이 있는지 파악한 것”이라는 해명을 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6-25 06:42:53[파이낸셜뉴스] 정치권의 입 씨름을 보는 듯하다. '한강 대학생' 사건의 유가족과 친구 측은 구체적인 행동 없이 진실 공방만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22) 사건과 관련해 아버지 손현씨(50)가 의문점을 제기하면서 친구 A씨의 입장을 직접 듣고 싶다고 요구했다. 이에 A씨 측은 "만나는 것을 거부한 적이 없다"고 손씨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1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A씨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변호사는 14일 "A씨가 (정민씨 부친을) 여러 번 직접 뵈려고 노력도 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 변호사는 "A씨는 4월 26일 정민씨 아버지를 직접 만났고, 당시 기억나는 모든 걸 말씀드렸다"며 "장례식장에 갔을 때도 A씨의 작은 아버지가 정민씨 아버지에게 'A씨가 왔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 A씨가 정민씨 아버지를 직접 뵐 생각이었기에 당연히 장례식장에 간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정 변호사는 "더구나 A씨는 5월 19일 정민씨 추모공원에 다녀왔다"면서 "그 직후 A씨 부모님이 정민씨 부모님을 찾아뵙고 싶다고 카톡으로 문자 드리고, A씨와 함께 찾아뵈려고 했는데 카톡을 읽고는 지금까지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덧붙여 정 변호사는 "지금도 정민씨 아버지가 A씨를 만나고 싶다고 연락만 하면 바로 찾아뵐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구태여 블로그나 언론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말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앞서 손씨는 정민씨 사건과 관련, 경찰 수사에 대해 의문점들을 제기하면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알고 싶은 건 '우리 아들이 어떻게 물에 들어간 건지' 하나 뿐"이라고 주장했다. 손씨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50일과 50만'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5월 28일 시작된 청와대 국민청원이 50만명 동의가 돌파됐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손씨는 이어 "맨 처음 청원하신 이후로 몇 가지가 바뀌었다"면서 "(사건 당일 정민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의) 핸드폰은 이상한 경로로 발견됐고, 미화원분이 발견하기 전에 그 긴 기간 동안 어디에 있었는지 묘연하다"고 썼다. 아울러 손씨는 "CCTV나 블랙박스는 경찰에서 입수했으나 특이사항은 없다고 한다"며 "운동화는 버린 게 확인됐고, 덩달아 티셔츠도 버렸다고 한다"고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손씨는 경찰 수가 결과에 대해 의문점들을 거론하면서 "친구가 불러 한밤중에 나간 제 아들이 불과 세시간 만에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된 새벽 2시 18분의 사진 증거가 있다"면서 "(정민이는) 그 사진 찍기 20분 전만 해도 동영상을 찍고 잘 놀고 있었고, 목격자분이 발견 후 어느 정도 지나서 찍으셨기 때문에 격차는 10분정도 밖에 안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상황을 짚었다. 더불어 손씨는 "부검결과에 의하면 머리의 좌열창 및 우측 볼 손상이 사인에 이를 정도가 아니라고 돼있지만 경찰은 이 상처가 어떻게 발생되었는지, 그리고 이 상처가 입수경위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손씨는 "이에 대한 답변을 피의자도 아닌 상태의 변호인에게 듣기보다는, 누군지도 알 수 없는 친척에게 듣기보다는, 충분히 성인이 된 친구 본인에게 듣고 싶다"면서 "다만 알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6-15 07:22:52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씨가 경찰 수사에 대해 또다시 여러 가지 의혹을 제기하며 "처음부터 지금까지 알고 싶은 건 '우리 아들이 어떻게 물에 들어간 건지' 하나뿐"이라고 밝혔다. 손씨는 14일 새벽 자신의 블로그에 ‘50일과 50만’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5월 28일 시작된 청와대 국민청원이 50만명 동의가 돌파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많은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 관심이 없었다면 이 사건은 여기까지 오지도 못하고 진작 사고사로 종료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3년간 국민청원 중 20만 이상 도달 청원이 245건이라고 하니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50만의 의미가 감이 안 와서 인구수를 봤더니 제주시보다 많은 인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맨 처음 청원한 이후로 몇 가지가 바뀌었다. 휴대폰은 이상한 경로로 발견됐고 미화원 분이 발견하기 전에 그 긴 기간 동안 어디에 있었는지 묘연하다”며 “장례식장엔 4일째 1시 30분쯤 왔다갔다고 CCTV나 블랙박스는 경찰에서 입수했으나 특이사항은 없다고 한다. 운동화는 버린게 확인됐고 덩달아 티셔츠도 버렸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후 손씨는 경찰 수사에서 의심되는 부분을 조목조목 거론했다. 먼저 그는 “친구가 불러 한밤 중에 나간 제 아들이 불과 세 시간 만에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된 사진 증거가 있다. 그 사진 찍기 20분 전만 해도 동영상을 찍고 잘 놀고 있었다”며 “목격자 분이 발견 후 어느 정도 지나서 찍으셨기 때문에 격차는 10분 정도 밖에 안 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 사진에서 친구는 아래와 같이 있다”고 했다. 또한 경찰수사진행사항 보고서 중 목격자들의 진술 내용 일부를 캡처해 올린 손씨는 "모든 목격자의 공통점은 이 시간대에 정민이가 없고 두 사람의 분리가 이뤄진 것인데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다. 손씨는 "제일 어이없는 낚시꾼 제보는 거의 한 장을 할애해서 서술하고 있다"며 "어떻게든 정민이가 들어가길 원하는 것 같으나 부검결과에 있는 머리상처(좌열창 3.3cm, 2.5cm)가 있는 아이가 피를 흘리며 옷을 입고 신발을 신고 수영하듯 팔을 휘저으며 들어갔다는 것을 믿으라고 강요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 밖에도 손씨는 손정민씨가 당시 착용하고 있던 셔츠의 어깨와 목 부위에서 혈흔이 발견된 것에 특이사항이 없다고 한 점, 술을 마신 적이 거의 없는 친구 A씨가 갑자기 술을 마시자고 한 이유에 대한 답변이 부족한 점, 친구 A씨가 누워있던 손정민씨의 주머니를 뒤적인 이유와 관련해 목격자분과 경찰 발표가 다른 점 등에 이의를 제기했다. 손씨는 "위 사항들은 경찰수사진행사항 발표 중 아직도 이상한 점을 말씀드린 것이고 제가 의혹을 해결해 달라고 한 것은 많다"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확인해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또 "이에 대한 답변을 피의자도 아닌 상태의 변호인에게 듣기보다는, 누군지도 알 수 없는 친척에게 듣기보다는, 충분히 성인이 된 친구 본인에게 듣고 싶다"며 "다만 알고 싶을 뿐"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한강 실종 대학생 고 ***군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을 공유하며 동의하기를 당부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6-14 06:08:53[파이낸셜뉴스] 서울 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22)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소신있는 수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글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해당 사건이 지나치게 과열된 양상을 띄고 있다"며 "무분별한 여론전은 이미 선을 벗어난지 오래"라고 일침했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27일 '*** 한강사망사건의 소신잇는 사건수사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처음부터 손정민씨 실종사망 사건에 관심을 느껴 지금까지 관련이슈를 지켜봐왔다"며 "현재 한강사건은 언론의 여과 없는 보도와 일부 스트리머들의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지나치게 과열된 양상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무분별한 여론전은 이미 한참 선을 벗어난 지 오래"라며 "정상적인 대다수의 국민들은 지극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 참고인으로서 당연히 보호받아야 할 입장인 친구 A군은 무분별한 신상 정보 유포와 유족들의 입장표명에 여과 없이 노출돼 회복이 어려울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고도 했다. 청원인은 "국민의 관심사가 쏠렸다는 명목하에 서초경찰서 강력7팀 전부가 투입되는 유례없는 수사를 진행했다"면서 "사건 자료를 모두 공개하는 적극적이고 납득할 만한 수사 결과가 발표됐음에도 또 다시 일부 대중들은 전 국민이 원한다는 근거없는 미명하에 수사 확대와 검찰 수사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과 검찰은 특정인과 특정 사건을 위한 개인의 수사팀이 아니다"면서 "자신들의 관심사와 요구가 충족되지 않는단 이유만으로 특혜수사를 요구하는 일부 국민 여론에 경찰이 휩쓸리지 않고 소신 있는 수사를 진행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1만5670명의 동의를 얻었다. 반면 손정민씨의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해당 건이 "사고가 아닌 사건"이라며 실종 당일 손씨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에 대한 확실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지난 3일 올라온 이 청원은 현재 45만5000명 이상 동의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1-05-28 17:41:02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22) 사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론이 뜨겁게 달궈지면서 수사에 대한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경찰 조직 내에서는 누리꾼의 추측과 불신 여론이 과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대해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누리꾼들이 상상력에 근거해 제기한 의혹에 대해 경찰은 일일이 확인하고, 혹시라도 모르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과정이) 치안 낭비를 가져오고, 다른 사건에 대한 수사력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한강 실종 대학생 손씨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사전동의 42만4000여명을 넘어섰다. 100명 이상의 사전동의를 얻으면 청원 내용이 웹사이트에 공개되는데, 시민들의 사전동의만으로도 청와대의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손씨 사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반영된 셈이다. 손씨 사망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에 비해, 경찰의 수사 진행 속도가 더디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13일 처음으로 손씨 사인을 '익사'라 밝히고, 행적에 일부 공백이 있었음을 규명하자 누리꾼들은 "익사의 원인이 중요하다", "경찰 수사가 느리다"는 등의 질타가 잇따랐다. 이건수 백석대 경찰학과 교수는 "경찰이 언론 보도 이후에 적극적으로 수사하는 모습으로 비춰진 측면이 있다"며 "폐쇄회로(CC)TV 영상이나 목격자 확보 등 초동조치가 늦었다는 지적도 유효하다"며 이같은 여론의 배경을 짚었다. 여러 추측이 나오고, 수사 불신 흐름이 계속되면서 조직 내부에서는 조심스러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경찰관은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 "수사는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언론에 노출이 됐다고 해서 국민에게 일일이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해야 하느냐"고 토로하기도 했다. 특히 경찰이 무차별적인 추측에 일일이 대응하면서, 수사력이 과도하게 투입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울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손씨 사건을 수사 중인)서초경찰서 강력팀은 모든 인원이 손씨 사건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서초서가 사건사고가 적은 곳도 아닌데, (우선 순위에서)밀린 다른 사건들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전문가들은 경찰의 수사는 절차상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과도한 추측과 불신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작은 단서도 간과하지 않는 적극적 수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1-05-16 18:04:32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22)의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된 가운데 손씨 사망 사건과 관련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평화집회가 열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14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오는 16일 오후 2~4시 서울 한강 수상택시 승강장 앞에서 손씨를 위한 평화집회를 개최한다는 취지의 대화방이 개설된 상태다. 운영진은 “이 모임은 고 손정민군의 억울한 사인에 대한 진실규명을 위한 모임이다. 이 방의 취지는 투명한 수사와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위 목적임으로 반대하시는 분들은 나가주시면 된다”며 “행사 참여는 안하셔도 각종 커뮤니티에 이 방과 시위에 관한 내용을 공유하시어 돕는 방법도 있다. 살만한 세상은 그저 만들어지는게 아니고 행동함으로 되는 것”이라고 공지했다. 운영진은 집회 당일 비가 내릴 확률이 높다며 우비, 우산 등을 챙겨올 것을 권하면서 피켓 문구로는 "#특검 도입하라" "#우리가 정민이다",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정민이 부모입니다", "#끝까지 함께 할게 정민아" 등을 제안했다. 또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손씨와 관련된 청원글을 작성하는 것을 비롯해 관련 기사에 ‘후속기사 원해요’, ‘이 기사 추천합니다’ 버튼도 누르고 댓글도 남기자고 했다. 해당 대화방에는 14일 오후 3시 현재 600여명이 참여한 상태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손씨의 사망 원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부검 감정서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았다. 아울러 국과수는 부검 당시 손씨의 머리 부위에서 발견된 2개의 상처는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5-14 15:15:55[파이낸셜뉴스]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사망한채로 발견된 의대 재학생 손정민씨(22)의 사건을 검찰에서도 다시 살펴볼 예정이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사망한 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50)가 지난 4일 검찰에 낸 진정서에 따라 사건을 형사3부(허인석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손씨는 경찰의 초동 수사가 미흡했다며 수사가 미흡하지 않도록 해 달라는 의미로 진정서를 낸다고 설명했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30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친구 A씨는 손씨 실종 당일인 25일 오전 4시 30분께 잠에서 깨어나 홀로 집으로 돌아갔는데, 그는 깨어났을 때 손씨가 주변에 없어 먼저 귀가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손씨는 A씨의 휴대전화가 손 씨의 사망 원인을 밝힌 유력한 증거라고 보고 해당 휴대전화의 행방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손 씨의 사망원인에 대한 진상 규명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한강 실종 대학생 고 손정민군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청원은 이날 기준 3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1-05-06 14:29:43[파이낸셜뉴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 사건에 대해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제작진이 취재를 나섰다.6일 방송계 등에 따르면 '그알' 제작진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지난 4월 25일 새벽 3시에서 5시 30분 사이 반포 한강공원에서 故 손정민 씨를 목격하신 분들의 연락을 기다린다"라고 밝혔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 씨는 지난달 24~25일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같은 달 30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손 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는 손씨 실종 당일인 25일 오전 4시 30분께 잠에서 깨어나 홀로 집으로 돌아갔는데, 그는 깨어났을 때 손씨가 주변에 없어 먼저 귀가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 대신 손씨의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귀가했으며, 본인의 휴대전화는 손 씨에게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A씨의 휴대전화는 실종 당일 오전 6시 30분쯤 기지국과 연결이 끊긴 뒤 꺼졌다.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이날 검찰에 ‘경찰의 부실한 초동수사에 대해 보완지시를 내려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그는 구체적인 진정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면서 "증거가 소실될까 두려우니 한시라도 빨리 압수수색 등의 조치를 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한강 실종 대학생 고 손씨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이틀 만에 답변 기준 요건인 20만명을 넘어 3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는 손 씨의 고별식과 발인식이 열렸다. 손 씨는 서울 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경기도 용인의 한 납골당에 안치될 예정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5-06 07:0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