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손정범이 오는 26일 금호아트홀 '스페이스' 무대에 올라 모차르트와 브람스의 변주곡, 리스트의 피아노 작품들을 선보인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스페이스 시리즈는 피아니스트에게 가장 큰 영감을 주는 '공간'을 금호아트홀에 옮겨 놓는 큐레이션 무대다. 19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손정범은 흠잡을 데 없는 강렬한 테크닉을 자랑하는 연주자로, 이번 무대를 오직 순수한 음악만이 존재하는 공간으로 꾸며낸다. 그는 "한 공연에 내면의 깊은 고찰과 의미를 담아내기 보다, 음악 그 자체에 집중해 관객과 함께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펼쳐내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의 뒤포르 미뉴에트에 의한 변주곡 D장조 K.573을 시작으로 브람스가 파가니니 바이올린 카프리스 24번의 주제를 차용해 편곡한 변주곡 a단조 Op.35를 연주한다. 이어 리스트의 순례의 해 제2년 '이탈리아' 중 '베네치아와 나폴리', '돈 후안의 회상', '한여름 밤의 꿈' 중 결혼 행진곡에 의한 변주곡을 들려준다. 금호문화재단 관계자는 "밝고 활기찬 에너지와 화려한 기교, 음악적 짜임새와 더불어 풍부한 화성으로 공간을 가득 채우며 손정범의 섬세하고도 깊이 있는 해석으로 음악의 분위기를 더욱 가까이 전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손정범은 2011년 20세의 나이로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2017년 ARD 국제 음악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2019년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뮌헨 체임버, 서울시향 등과 협연했으며 2022년 9월부터 경희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19 17:33:24금호아트홀에서 데뷔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음악가들을 만나는 '금호아티스트' 무대에 올해 클래식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ARD콩쿠르의 2017년 우승자 2명이 선다. 피아노 부문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손정범(27)과 오보에 부문 1위 없는 2위에 오른 오보이스트 함경(25)이 그들이다. 피아니스트 손정범은 지난 2017년 9월 ARD 국제 음악 콩쿠르의 역사상 한국인 최초로 피아노 부문에서 우승했다. 파워풀하고 완벽한 테크닉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킨 피아니스트 손정범은 ARD 콩쿠르 우승과 함께 유럽 무대에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뮌헨 가슈타익에서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과의 협연을 비롯해 뮌헨 라디오 오케스트라,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무대에 올랐으며, 슈투트가르트, 뮌헨, 드레스덴, 바이마르, 라이프치히 등에서 연주가 예정돼 있다. 손정범은 8세의 나이로 1999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뒤 2013년 금호아트홀 라이징스타 무대까지 다섯번 금호아트홀 무대에 섰다. 오는 3월 8일 공연에서 손정범은 모차르트의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 d단조, 쇼팽의 피아노를 위한 12개의 연습곡,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21번을 들려준다.한국의 오보이스트로 독보적인 역사를 써오고 있는 함경은 3월 29일 같은 무대에 선다. 그는 다니엘레 가티가 이끄는 세계 최정상의 오케스트라 로열콘세르트허바우(RCO)의 관악주자로 활약 중인 한국 관악계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다. 함경은 2009년 리하르트 라우쉬만 오보에 콩쿠르 1위, 2013년 스위스 무리 콩쿠르 1위 등 수많은 국제 콩쿠르를 석권하며 한국 오보에에 있어 독보적인 존재로 이름을 알려왔다. 이번 2017년 뮌헨 ARD국제음악콩쿠르 우승(1위 없는 2위)은 다시 한번 그의 저력을 국제 음악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함경은 만 20세의 나이로 베를린 필하모닉 카라얀 아카데미에 뽑혀 2년 동안 베를린 필과 연주했고 2015년 이반 피셔가 이끄는 베를린 콘체르트 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수석 자리를 거쳐 2016년부터 RCO에서 세컨드 오보에 및 잉글리시 호른 주자로 활약 중이다. 조윤주 기자
2018-02-26 19:34:299일 독일 뮌헨에서 폐막한 '2017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손정범이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수상했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에 따르면 금호영재 출신 피아니스트 손정범은 결선에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하며 1위를 차지해, 상금 1만유로(한화 약 1360만원)를 받게됐다. 이번 콩쿠르 피아노부문에는 총 34명의 본선 진출자가 참여해 총 3개의 라운드에 걸친 치열한 경합을 펼친 끝에 3명의 결선자가 선발됐다. 손정범이 1위를, 독일의 파비안 뮐러 2위, 일본의 와타루 히사수가 3위를 수상했다. 손정범은 다른 2명의 수상자와 함께 오는 13일 뮌헨 방송교향악단, 14일 뮌헨 챔버 오케스트라, 15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과의 수상자 콘서트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지난 1999년 금호영재콘서트에서 데뷔한 피아니스트 손정범은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했으며 졸업 후 독일 뮌헨 국립음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뮌스터 음대에서 아르눌프 폰 아르님을 사사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손정범은 중앙음악콩쿠르, 이화경향콩쿠르, 음악춘추 콩쿠르 등 국내 주요콩쿠르에서 모두 1위를 석권했고 2011년 조르지 에네스쿠 국제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 2012년 스위스 제네바 국제음악콩쿠르 특별상, 발티돈 국제음악콩쿠르 2위, 2014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3위 등 세계적인 국제콩쿠르에서 두각을 드러낸 바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7-09-09 10:23:43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와 전통, 실력을 자랑하는 파리 오페라 발레단이 예술의전당 무대를 찾는다. 22일 예술의전당은 에투알 클래식과 공동 주최로 파리 오페라 발레단 에투알(최고무용수) 박세은이 출연하는 ‘파리 오페라 발레 에투알 갈라 2024’를 오는 7월 20~2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발레단의 최상위 계급인 에투알은 물론이고 다음 등급인 프리미에르 당쇠르, 그 아래 쉬제까지 뛰어난 테크닉과 예술성을 가진 무용수 총 10명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에투알 박세은 & 파리 오페라 발레단, 18개 작품으로 내한 2021년 아시아 무용수 최초로 파리 오페라 발레단 최고무용수 에투알로 승급한 박세은이 이번 공연을 위해 프로그램 구성과 캐스팅을 책임졌다.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 공식 등재된 핵심 레퍼토리 18개를 골라 A, B 프로그램으로 나누어 동료 무용수들과 함께 무대에 선다. 2022년 선보인 콘서트홀의 갈라 무대가 아닌 정식 오페라극장에 최적화된 작품으로 엄선된 이번 프로그램은 파리 가르니에 극장과 바스티유 극장 분위기를 최대한 연출할 예정이다. 국내 갈라 무대에선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중편(15분 내외)인 ‘정교함의 짜릿한 전율’(안무 윌리엄 포사이스), ‘내가 좋아하는’(안무 호세 마르티네스) 프로그램을 2, 3인무를 넘어 5, 6명의 무용수가 출연하여 발레단만의 스타일을 전한다. 이외에도 주요 핵심 작품에 ARD콩쿠르 한국 최초 우승자 피아니스트 손정범과 다비드 포퍼 첼로 콩쿠르 우승자 첼리스트 백승연이 라이브 연주로 함께하며 발레와의 조화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에투알과 함께하는 발레 워크숍 '발레의 정수를 배운다' 공연 기간 중에는 한국의 발레 유망주를 위한 워크숍도 열린다.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에투알, 발레리나 박세은과 발레리노 폴 마르크가 강사로 참여하는 이번 워크숍은 355년 역사의 파리 오페라 발레단 에투알에게 직접 프랑스 발레를 배울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클래식 발레는 물론이고 프랑스 발레를 더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는 작품 워크숍까지 마련되어 있다. 워크숍은 발레 전공자(2003~2008년 출생)를 대상으로 하며 오는 28일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5-22 08:23:03[파이낸셜뉴스] 마포구와 마포문화재단은 이달 20일부터 11월 24일까지 두 달간 30개 단체, 총 500여 명의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제7회 M클래식 축제'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7회를 맞는 'M클래식 축제'는 기초 지자체 차원에 전례 없는 대규모 순수예술 축제다. 지난 6년간 총 350여회 공연을 진행했고 5000명의 아티스트가 참가해 60만 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2020년에는 서울시 자치구 우수 축제로 선정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축제로 인정받았다. 마포문화재단은 이달 2~4일에는 창립 이후 첫 제작 뮤지컬인 '첫사랑'을 선보이며 지자체 문화재단으로는 의미있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올해 'M클래식 축제'는 3년 만에 대규모 대면 축제로 국내외 최정상급 클래식 아티스트들이 참석해 성대하게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22일 개막식 공연에서는 최연소 나이로 국공립 음악단체인 원주시립교향악단의 수장을 역임한 지휘자 김광현이 KBS 교향악단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올해는 메인 콘서트, M 소나타 시리즈, 영 스타스, 노래의 날개 위에, M 브런치 시리즈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M소나타 시리즈는 오는 29일 박재홍의 피아노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10월 1일 백건우, 10월 30일 김도현, 11월 24일 문지영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이어진다. 최근 클래식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거장들이 펼치는 '영 스타스'도 관심을 모은다. 관록의 트럼피터 성재창 교수가 주축이 된 11인조 관악주자 그룹의 연주를 시작으로, 박규희와 박주원이 선보이는 투 기타스(10월 5일)도 무대에 오른다. 201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한국인 최초 1위 임지영 바이올리니스트, 첼리스트 송영훈, 피아니스트 손정범이 선보이는 피아노 트리오(10월 6일)도 만나볼 수 있다. '노래의 날개 위에'는 클래식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성악 무대다. 오는 27일 공연을 앞둔 사무엘 윤과 김기훈의 듀오 콘서트는 M클래식 축제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무대다. 사무엘 윤은 올해 독일 궁정가수의 영예를 안은 베이스 바리톤이다. 바리톤 김기훈은 지난해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아리아 부문에서 우승했다. 오는 30일에는 '러시안 멜로디', 10월 4일에는 '한국가곡 세기의 콘서트' 등이 이어진다. 올해는 M클래식 축제 최초로 오전에도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M 브런치 시리즈'도 선보인다. 오는 27일 오전 11시에 '서희태의 렉처 콘서트-비발디 사계'가 관객들을 만난다. 이어 '서희태의 렉처 콘서트 동물의 사육제 & 영화가 들리는 콘서트(28일), 슈만 스페셜(30일)이 9월 관객을 만난다. 올해 M클래식 축제는 '일상과 이어지는 클래식 선율'을 주제로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지역 소상공인 전부와 마포구 골목상점 영수증을 제시한 관객이라면 누구나 공연을 최대 60% 할인된 금액으로 즐길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마포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9-26 15:09:14【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아트센터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함께하는 '2021 경기피아노페스티벌'을 오는 11월 15일부터 21일까지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고 25일 밝혔다. '2021 경기피아노페스티벌'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경기아트센터에서 개최되었던 '피스 앤 피아노 페스티벌'을 계승하는 피아노 축제다. '피스 앤 피아노 페스티벌'은 피아노에 집중하는 ‘국내 최초 단일악기 전문 페스티벌’로 예술감독 김대진과 함께 국내 피아노계를 대표하는 연주자들이 대거 거쳐 갔다. 지난 '피스 앤 피아노 페스티벌'의 감동을 재현하고자 경기아트센터는 국내외에서 활약 중인 피아니스트들과 함께 '2021 경기피아노페스티벌'을 무대에 올린다. '2021 경기피아노페스티벌'은 11월 15일 오프닝 콘서트로 화려하게 축제를 시작한다. 활발한 활동을 하며 교육자와 연주자로서 대한민국 피아노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중견 피아니스트 강우성, 김준, 박진우, 한상일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 날 공연에서는 네 대의 피아노가 함께 연주하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의 4악장’을 감상할 수 있다. 이어 11월 16일에 진행되는 축제 두 번째 무대는 '피아니스트 김태형 리사이틀'이다. 김태형은 2004년 포르투갈에서 열린 포르투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와 베토벤 특별상을 거머쥐며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린 차세대 피아니스트다. 이번 무대에서는 슈베르트, 슈만, 스트라빈스키, 라모의 작품 등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세 번째 무대인 11월 17일 공연에서는 네 명의 피아니스트가 바흐 피아노 협주곡의 진수를 들려준다. 차세대 피아니스트 손정범, 이택기, 선율, 정지원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바흐의 피아노 솔로곡부터 피아노 협주곡, 2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3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4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모두 선보이는 흔치 않은 무대이다. 이번 페스티벌을 위해 구성된 16인조 ‘바흐 페스티벌 챔버 오케스트라’와 네 명의 피아니스트가 감동적이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11월 19일에 열리는 무대는 최근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으로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있는 박재홍의 피아노 리사이틀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 재학 중인 피아니스트 박재홍은 지난 9월 3일 제63회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1위 우승과 함께 부조니 작품 연주상, 실내악 연주상, 최고 순위자에게 수여하는 엘리스 타라로티 재단상, 1위에게 수여하는 키보드트러스트 발전상까지 5관왕의 영광을 차지한 바 있다. 박재홍은 이번 페스티벌에서 부조니 콩쿠르 프로그램을 선보여 콩쿠르 무대의 감동을 재현한다. 마지막으로 11월 21일에는 축제의 피날레가 펼쳐지며, 피아니스트 박종훈, 김재원, 피터 오브차르프 외 6인의 피아니스트가 들려주는 'The Piano Battle Ground' 공연을 선보인다. 총 9대의 피아노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하는 이번 공연은 ‘피아노 배틀’을 주제로 피아니스트들 간의 경쟁과 화려한 테크닉을 조명하는 무대 연출이 돋보일 예정이다. 관객들은 9명의 피아니스트들이 ‘고난도 테크닉’, ‘창작곡’, ‘즉흥연주’ 등의 다채로운 콘셉트로 피아노 배틀을 펼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한편, 모두가 함께 즐기는 페스티벌을 위해 경기아트센터는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Stage for You' 행사를 준비했다.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중 피아노를 전공하고 있지 않은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며, 온라인 연주영상 공모를 통해 선발된 최종 6인의 연주자는 마스터클래스 멘토링을 받은 후 11월 18일, 경기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연주를 펼친다. 연주영상은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10월 31일까지 접수 가능하다. 이번 축제는 한국지역난방공사의 후원으로 개최되며,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으로, 고효율의 열병합발전소와 신재생에너지시설을 통해 지역난방과 지역냉방, 전력을 생산 공급하여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2021 경기피아노페스티벌'은 인터파크 티켓,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전석 3만원에 예매할 수 있다. 다섯 개의 공연 패키지 예매 시 40% 할인 프로모션이 진행되며, 학생(초,중,고,대학생) 50% 할인, 백신예방접종자 30% 할인 혜택도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10-25 10:41:54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다. 해외 유명 작품부터 한국 창작 오페라, 오케스트라, 우아한 실내악까지 다양한 클래식 축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꽃피는 봄날, 클래식의 아름다운 선율에 젖어보는 건 어떨까. 1948년 1월 16일 명동의 한 열악한 극장에서 열린 오페라 '춘희(라 트라비아타)'를 시작으로 어느새 한국 오페라 역사가 70년이 됐다. 그러나 여전히 오페라에 대한 대중적 장벽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한국 오페라 70주년을 맞아 올해 9회째를 맞는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국내 최대 오페라 축제로 오는 27일부터 5월 27일까지 한 달 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곳곳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티켓 가격을 대폭 내려 오페라에 대한 문턱을 낮춘 점도 눈길을 끈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려지는 대작의 경우 좌석에 따라 최대 15만원이지만 1만~5만원대로 볼 수 있는 공연도 많다. 오페라극장에서는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갈라'를 비롯해 라벨라오페라단 '가면무도회', 서울오페라앙상블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누오바오페라단 '여우뎐'이 관객을 만난다. 자유소극장에서는 울산싱어즈오페라단의 '썸타는 박사장 길들이기'와 코리아아르츠그룹의 판오페라 '흥부와 놀부'가 소극장 맞춤형 오페라로 선보인다. 그 중에서도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을 번안한 '썸타는 박사장 길들이기', 판소리와 오페라를 결합한 '흥부와 놀부'는 이색적이면서도 재미있어 오페라가 익숙지 않은 이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공연이다.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정찬희 위원장은 "축제를 통해 '특정인의 문화'라는 지적에서 벗어나 대중 속으로 파고들겠다"고 말했다.국내외 클래식 거장들이 대거 참여하는 '한화와 함께하는 2018 교향악축제'도 오는 21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페스티벌'이라는 주제로 함께 즐기는 무대로 꾸민 올해는 레퍼토리의 확장이 눈에 띈다. 거장의 명곡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작곡가 진은숙의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중 '엉망진창 티 파티' 등 창작곡으로만 총 4명의 국내 작곡가와 1명의 해외 작곡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요엘 레비가 이끄는 KBS교향악단, 줄리안 코바체프의 대구시립교향악단, 제임스 저드의 대전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해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성시연, 부산시향 최수열, 경기필하모닉 정나라 등 30~40대 국내 대표 지휘자들의 연주가 준비돼 있고, 협연자로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 최초 1위를 수상한 피아니스트 손정범,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국제 음악 콩쿠르 우승자 김준희,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의 수석주자인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악장으로 발탁된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플루티스트 최나경 등이 무대에 오른다.특히 올해는 대만 출신 지휘자 샤오치아 뤼가 이끄는 대만국가교향악단과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멋진 무대도 열린다. 백건우가 '교향악축제'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그는 이 공연에서 대만계 현대작곡가 고든 친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세 개의 원주민 노래' 중 '춤추는 노래'와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6번 '비창'을 연주할 예정이다.'음악을 통한 우정'이라는 모토로 지난 2006년부터 서울의 봄을 클래식 음악으로 채우고 있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도 5월 시작된다. 5월 15일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 5월 21일 한국가톨릭문화원아트센터 실비아홀,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각기 다른 주제로 실내악 향연이 펼쳐진다. SSF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고택브런치콘서트는 5월 19일 서울 북촌 안동교회와 윤보선 고택에서 열리며, 같은 날 저녁 매년 가장 큰 사랑을 받아온 가족음악회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있을 예정이다.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8-04-05 17:19:27마에스트로 정명훈(65)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하는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의 창단 공연이 오는 11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롯데문화재단이 젊고 실력있는 연주자를 양성하기 위해 만든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는 지휘자 정명훈의 참여로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해 7월부터 한달간 진행된 오디션은 5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고, 최종적으로 만 18~28세 연주자 77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빈 필하모닉,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등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 연주자들로부터 파트별 지도를 받게 되며 오는 11일 창단 공연 비롯해 8월에 정기 연주회가 예정돼 있다. 지휘자 정명훈은 최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창단 기자간담회에서 "음악가로서 평생 음악밖에 모르고 살아왔지만, 음악보다 중요한 것이 인간, 휴머니티라고 생각해왔다. 음악을 통해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여기서 좋은 경험과 많이 배워서 조금이라도 우리나라 오케스트라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음악과 문학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제가 음악가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데는 음악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특히 그는 여러 차례 밝혀왔듯이 '원 코리아'라는 이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음악으로 남북을 이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이다. "음악은 뿌리와 역사가 깊어서 그 앞에 서면 누구든 어느 나라에서 왔다는 걸 금방 잊게 된다. 북한도 그렇고 중국도 그렇고 어디든 그렇다. 일단 음악이 시작되면 연주자들은 모두 음악을 위한 사람들일 뿐"이라고 그는 말했다.그는 "언젠가는 북한 음악가들과 함께하는 것이 목표지만 그 시기가 언제 어떻게 풀릴지는 모른다. 그렇지만 그게 언제인지를 모를 뿐 그런 기회가 올 것은 확신한다.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도 이 꿈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 합동 오케스트라'의 꿈을 오랫동안 가져온 정명훈은 지난 2011년과 2012년 두 차례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다. "음악가로서 늘 자유로워지려 노력한다"는 그는 젊은 연주자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음악 안에서 자유롭기 위해서는 노력과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 특히 오케스트라는 자유가 없어지는 것과 또 다른 자유를 찾는 경험을 동시에 하기에 특별히 힘들다. 우리나라는 교육 시스템이 자유의 정반대다. 완전히 책에서 배운 그대로다. 책을 보고 외우는 것은 좋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그걸 토대로 어떻게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이번 창단 연주회 프로그램으로는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선택했다. 지난해 9월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손정범이 협연자로 함께한다. 조윤주 기자
2018-01-08 18:09:58홍은선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오는 27일 까지 열리는 조르지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금호영재 홍은선(25·사진)이 한국인 최초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첼리스트 홍은선은 2002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으며 빅토리아 데 앙헬레스 시립음악원을 거쳐 쾰른 국립음대에서 프란스 헬머슨 사사, 현재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이미 펜데레츠키 첼로 콩쿠르 2위, 가스파르 카사도 국제첼로콩쿠르 3위, 국제 청소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2위를 입상한 바 있다. 이제까지 서울시향, 서울 바로크 합주단, 도쿄 필하모닉, 러시안 필하모닉 등과 협연했고 2014년부터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로 활동하며 실내악 연주자로서도 훌륭한 연주력을 인정받고 있다. 바이올린 부문에서는 2000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배원희(27)가 3위에 올랐다. 홍은선은 부상으로 1만5000유로(한화 약2000만원)의 상금을 받았으며 루마니아에서 열리는 주요 공연에서 초청 연주하는 기회를 얻었다. 배원희는 상금 5000유로(한화 약670만원)를 부상으로 받았다. 남은 콩쿠르 기간동안 피아노 부문과 작곡 부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콩쿠르의 피아노 부문에서는 그동안 한국인 연주자로 손열음, 김선욱, 손정범이, 바이올린 부문에서는 신아라, 전하림이 수상한 바 있으며 첼로 부문에서는 이번이 한국인 최초 수상이다. 조르지 에네스쿠 콩쿠르는 루마니아 출생의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인 에네스쿠를 기념하게 위해 1958년 시작되었으며 동유럽권에서는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조르지 에네스쿠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2014-09-23 15:39:52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피아니스트 김태형,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지금은 주목받는 연주자로 활동 중이지만 이들도 '신인'이던 때가 있었다. 당시 이들이 공통적으로 거쳤던 곳이 '금호아트홀 라이징 스타' 무대였다. 금호아트홀이 '2013 클래식 라이징 스타 시리즈'를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이어간다. 이 기간 매주 목요일 7인의 차세대 클래식 주자들이 자신의 장기를 뽐낸다. 첫 공연(17일)은 두 달 전 하노버 국제바이올린콩쿠르에서 우승을 했던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가 맡는다.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3번·5번을 비롯해 대중적인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한국 토종 기타리스트 김진희(24일)는 산츠의 스페인 모음곡, 투리나의 소나타, 타레가의 마주르카 등 시대를 넘나드는 클래식 기타곡으로 무대에 선다. 또 파워풀한 테크닉의 피아니스트 손정범(31일)은 베토벤, 쇼팽, 리스트의 곡을 소화한다. 줄리아드 음악원 출신의 비올리스트 심효비(2월 7일)를 비롯해 리코더 연주자 염은초(2월 14일), 폭넓은 지지층을 두고 있는 클라리네티스트 김한(2월 21일) 등은 다음달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전석 3만원. (02)6303-1977 최진숙 기자
2013-01-07 16:5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