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네트웍스는 소프트뱅크벤처스(SBVA)가 1억3000만달러 규모로 새롭게 결성하는 '알파 인텔리전스 펀드'에 3000만달러(약 407억7900만원)를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펀드는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친동생인 손태장(손 타이조) 미슬토 회장이 만드는 투자 펀드로 소프트뱅크그룹과 SK네트웍스 외에도 LG전자, 한화 금융 부문, 태국 재벌 투자기업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SK네트웍스는 펀드 참여사 중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을 출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알파 인텔리전스 펀드는 SBVA가 전문성을 지닌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딥테크 분야의 유망한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중심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올해 AI 컴퍼니로서의 미래 비전을 밝힌 SK네트웍스는 펀드 투자의 의미를 넘어, AI 분야에서 유망한 초기 기업들과 사업 파트너십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네트웍스는 2020년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펀드 투자를 시작으로 AI 등 기술 분야의 다양한 투자를 이어왔다. 올들어서는 AI 전문가로 구성된 '피닉스랩'을 설립해 본·자회사에 걸친 사업모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또 2021년 SBVA가 조성한 테크 중심 펀드에 참여한 이후 동맹 관계를 이어왔다. 지난해 양사 공동으로 'AI WAVE 2023' 포럼을 주최해 인사이트를 공유했고, 올해에는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투자도 함께 했다. SK네트웍스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BVA가 글로벌 시장에서 구축한 인프라부터 앱까지 전 영역에서의 AI 스타트업 포트폴리오와 네트워크을 활용할 수 있다. AI 유망 스타트업과 전략적 파트너십, 기업 인수 등 신규 성장 동력 발굴 기회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SK매직과 엔코아, 워커힐 등의 사업모델에 AI를 접목해 고객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고 우리회사를 진화시키는 데 이번 펀드 투자가 도움을 줄 것"이라며 "사업 재원과 역량을 AI에 집중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8-16 16:29:53【도쿄=김경민 특파원】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의 동생인 손태장(일본명 손 다이조) 미슬토 회장이 한국 대기업과 손 잡고 인공지능(AI) 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설립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벤처캐피털(VD) 업체 '디에지오브(The Edge of)'의 손태장 회장은 소프트뱅크그룹과 한국의 대기업 등으로부터 이달 말까지 1억3000만달러(약 1770억원)을 조달해 AI 펀드를 만들 예정이다. 이 펀드는 투자처의 아시아 진출을 지원하고 AI를 활용한 신산업을 창출하는 데 쓰이게 된다. 펀드에 참여하는 기업으로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한국의 한화 금융부문, SK네트웍스, LG전자를 비롯해 태국의 재벌계 패밀리 오피스 등이 참여한다. 향후에는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기업으로부터 추가 출자를 받아 연말까지 펀드 규모를 2억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다. 펀드 운용기간은 10년이며 아시아 진출 계획이 뚜렷하고 비교적 시장에 정착한 기업들을 위주로 투자한다. 업종으로는 클라우드 기반의 응용 프로그램(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헬스케어·바이오, 농·수산업, 핀테크, 반도체, 로봇, 신소재 등 7개 분야를 발굴한다. 1사당의 투자액은 500만~2000만달러이며 10~20개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8-16 09:09:39【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인공지능(AI) 혁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최대 10조엔(약 88조원)의 투자를 구상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AI 혁명에 대한 손 회장의 비전은 AI, 반도체, 로봇 공학의 최신 기술을 융합해 모든 산업에 혁신을 가져오는 것이다. 특히 손 회장의 핵심 구상 중 첫째는 미국 엔비디아 같은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사업을 통해 AI 전용 반도체를 개발하는 것이다. 회사는 2025년 봄 시제품을 제작해 같은 해 가을 양산 체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프트뱅크는 90% 가량의 지분을 보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에 새 조직을 만드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Arm은 반도체 개발에 필요한 원천 기술이 담긴 회로 설계도를 각 반도체 회사에 제공하고 있다. AI 전용 반도체 개발은 Arm의 자금과 소프트뱅크그룹의 지원금으로 충당하고 양산 체제가 확립된 뒤에는 해당 사업 부문을 Arm에서 분리해 그룹 산하에 둔다는 게 손 회장의 생각이다. AI 전용 반도체의 제조는 대만 TSMC 등에 맡길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TSMC 등과 생산 할당량을 확보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손 회장은 단순히 AI 전용 반도체 개발에 머무르지 않고 2026년 이후 자체 개발한 반도체에 기반한 데이터센터를 유럽과 아시아, 중동에 세우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해 7월 한 심포지엄에서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AI는) 수정 구슬에 미래를 묻듯 과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며 "일본은 가장 한복판의 빛나는 수정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m@fnnews.com
2024-05-12 18:17:54【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인공지능(AI) 혁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최대 10조엔(약 88조원)의 투자를 구상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AI 혁명에 대한 손 회장의 비전은 AI, 반도체, 로봇 공학의 최신 기술을 융합해 모든 산업에 혁신을 가져오는 것이다. 특히 손 회장의 핵심 구상 중 첫째는 미국 엔비디아 같은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사업을 통해 AI 전용 반도체를 개발하는 것이다. 회사는 2025년 봄 시제품을 제작해 같은 해 가을 양산 체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프트뱅크는 90% 가량의 지분을 보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에 새 조직을 만드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Arm은 반도체 개발에 필요한 원천 기술이 담긴 회로 설계도를 각 반도체 회사에 제공하고 있다. AI 전용 반도체 개발은 Arm의 자금과 소프트뱅크그룹의 지원금으로 충당하고 양산 체제가 확립된 뒤에는 해당 사업 부문을 Arm에서 분리해 그룹 산하에 둔다는 게 손 회장의 생각이다. AI 전용 반도체의 제조는 대만 TSMC 등에 맡길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TSMC 등과 생산 할당량을 확보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손 회장은 단순히 AI 전용 반도체 개발에 머무르지 않고 2026년 이후 자체 개발한 반도체에 기반한 데이터센터를 유럽과 아시아, 중동에 세우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닛케이는 "인수합병(M&A) 등을 포함해 일련의 투자에는 수조엔의 자기 자본을 투입할 방침"이라며 "중동 각국의 정부 펀드 등에서 추가 자금을 모아 총 10조엔 규모를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손 회장은 지난해 7월 한 심포지엄에서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AI는) 수정 구슬에 미래를 묻듯 과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며 "일본은 가장 한복판의 빛나는 수정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5-12 14:19:29[파이낸셜뉴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조니 아이브 전 애플 디자이너,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과 인공지능(AI) 기기 개발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29일 파이낸셜타임즈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아이브와 함께 ‘AI의 아이폰’ 개발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소프트뱅크는 이 과정에서 10억달러(약 1조3500억원)를 지원한다. 아이브는 아이폰과 아이팟, 아이패드 등 애플 간판 제품을 디자인해온 천재 디자이너로 평가받는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아이브와 함께 AI와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보다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기기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첫 번째 소비자 기기를 아이브의 러브프롬을 이용해 개발하게 되며, 이를 위해 두 사람은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까지 이들 3명은 각 회사 인재·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데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다만 구체적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회사 설립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9-29 13:35:56【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인공지능(AI) 투자 트렌드를 따라 가지 못하고 놓쳤다는 냉정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생성형 AI와 직접 연관이 있는 스타타업 대신 엉뚱한 AI 기업에 자금을 투자하면서 경쟁사에 뒤처지고 있고 소프트뱅크가 투자하는 곳에 투자하면 낭패를 본다는 비아냥까지 듣고 있다. 3일(현지시간) 피치북과 실리콘밸리 현지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10억 달러(약 1조303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26개 생성형 AI 스타트업 가운데 단 1곳에만 투자했다. 실리콘밸리의 한 VC는 "소프트뱅크가 자사의 비전펀드를 통해 1250억달러(약 162조8500억 )를 AI 기업에 투자했지만 모두 생성형 AI 스타트업을 피해서 투자해 특별한 성과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과거에도 소프트뱅크는 이곳 실리콘밸리에서 특이한 스타트업에 많은 금액을 투자해 실패한 전례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 VC와 비슷한 지적을 했다.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가 수 년간 투자를 진행하면서 AI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기업을 투자에서 제외했다는 설명이다. 손 회장이 1000억달러(약 130조200억원) 규모의 비전 펀드를 조성한 후 6년 동안 소프트뱅크는 일반적으로 지원하는 스타트업 유형보다 규모가 작거나 개발 초기 단계에 있는 신생 AI 기업을 찾아서 투자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손 회장은 지난달 열린 연례 회의에서 "내가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부끄러웠다"라면서 "이 분야의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WSJ은 소프트뱅크가 AI 투자로 성공하지 못한 것은 생성형 AI 붐에 편승하려는 투자자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수십 개의 기업과 산업 분야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지만, 승자를 가려내는 것은 쉽지 않은 게임이라는 설명이다. 현재도 실리콘밸리를 포함한 미국 전역에서 생성형 AI 분야와 생성형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계속되고 있다. 생성형 AI 분야에 대한 투자는 소프트뱅크 이외에도 코투를 비롯해 라이트스피드,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 등 소프트뱅크의 경쟁사들도 수십억 달러 규모로 참여했다. 유망하다고 여겨지는 AI 스타트업의 주가는 치솟고 투자자들은 가리지 않고 유망해 보이는 스타트업 창업자에게 돈을 안겨주고 있다. 프랑스의 한 AI 스타트업은 법인 설립 8주 만인 지난달 1억1300만달러(약 1472억원)를 투자 받았을 정도다. 실리콘밸리 VC 업계는 소프트뱅크가 다시 한번 AI 기업에 투자할 것으로 관측하면서 손 회장이 어떻게 실패를 만회할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그 성공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쪽이 더 많다. 글로벌 독립 리서치 플랫폼 '스마트카르마'의 빅터 갈리아노 애널리스트는 "소프트뱅크 포트폴리오에서 확실한 것이 없다"라며 비관적 전망을 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7-04 11:17:29【도쿄=김경민 특파원】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21일 "인공지능(AI)이 전지전능한 존재가 되고 있다"며 "지금까지 인류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21일 도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그룹 주주총회에서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생성형 AI인 '챗GPT'와 상담하고 있다"면서 "추론 장치로서 AI는 바닥을 알 수 없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AI 혁명은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면서 "AI가 예술과 창조성의 세계까지 확대됐다. AI의 진화 속도를 빠르게 하면 사람들의 불행이 줄어들고 보다 자유로운 사회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 9701억엔(약 8조9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냈다. 손 회장은 "3년간 수비를 철저히 해 수중에 5조엔(약 45조원)이 넘는 현금이 있다"며 "이제부터 반전 공세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손 회장은 지난해 10월 경영자와 사업가로서의 삶을 회고하면서 AI와 관련된 일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손 회장과 사업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6-21 14:10:47【 서울·베이징=송경재 기자, 정지우 특파원】 글로벌 투자업계 큰 손인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과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에서 투자 회수에 나섰다. 각각 알리바바와 비야디 주식에 대한 보유 비율을 줄였는데, 다른 투자 손실 자금 마련과 이익실현을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알리바바 잔여 지분 털어낸 손정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이하 현지시간) 일본 소프트뱅크가 중국 인터넷 쇼핑 공룡 알리바바 잔여 지분을 거의 다 털어냈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 실적에 상당한 공이 있었던 알리바바에서 손을 떼고 있는 것이다. FT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창업자 손정의 회장의 주도로 올들어 알리바바 주식 약 72억달러어치를 매각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290억달러어치를 팔아 치운 바 있다. 이번 매각은 사전 계약을 통해 미리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매도하는 이른바 '포워드 세일(forward sales)' 방식으로 이뤄졌다. 포워드 세일 뒤 소프트뱅크의 알리바바 지분율은 3.8%로 낮아졌다. 소프트뱅크는 시가총액 2620억달러짜리 알리바바 지분율이 한때 34%에 이르기도 했다. FT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포워드 세일 계약에 따라 뒤에 이 지분을 다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되지만 이전 합의로 이 권리를 포기했다. 소프트뱅크의 알리바바 지분 매각은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주식시장 상장을 앞두고 이뤄졌다. ARM 상장에 앞서 이전 투자 실패와 이에 따른 손실을 메우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알리바바 주식을 내다 판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는 한때 알리바바 지분으로 막대한 평가 차익을 얻었지만 최근에는 재미를 못 봤다. 알리바바 주가는 6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손 회장은 20여년 전 2000만달러에 알리바바 지분을 사들인 바 있다. 비록 주가가 급락했다지만 엄청난 차익을 남겼다. 소프트뱅크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걸을지는 불분명하다. 경기둔화를 앞두고 시장 여건이 불확실해 모험에 나설 때가 아니라는 판단이 있는가 하면 이런 때야말로 투자 적기라는 지적도 있기 때문이다. ■10번째 비야디 주식 매각한 버핏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의 주식을 또 다시 매각했다. 작년 8월 이후 10번째다. 이로써 보유 비율은 절반 가까이 줄게 됐다. '비야디와 결별' 수순으로 가는 양상이다. 13일 증권시보 등에 따르면 홍콩증권거래소는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3월 31일 홍콩증시에 상장된 비야디 주식 248만주를 팔았다고 공시했다. 주당 평균 217.8홍콩달러로 버핏은 5억40000만홍콩달러(약 910억원)를 현금화했다. 버크셔가 보유한 비야디 주식 비율은 11.13%에서 10.9%로 떨어졌다. 버핏의 비야디 주식 매각은 지난해 8월 24일 133만1000주에 이어 열 번째다. 작년 11월에는 한 달 만에 1일, 8일, 17일 세 차례 내다 팔았다. 비야디 주식 보유율은 20.49%에서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내려왔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08년 9월 비야디의 홍콩 증시 주식 2억2500만주를 주당 8홍콩달러에 사들여 14년간 보유하다가 작년에 처음 매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의 비야디 지분 매각 이유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비야디 주가가 크게 올랐고 버핏은 2007년에도 페트로차이나 주식을 3개월 동안 7차례에 걸쳐 정리한 사례를 근거로 이익실현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jjw@fnnews.com 정지우 송경재 기자
2023-04-13 18:05:00【서울·베이징=송경재 기자, 정지우 특파원】 글로벌 투자업계 큰 손인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과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에서 투자 회수에 나섰다. 각각 알리바바와 비야디 주식에 대한 보유 비율을 줄였는데, 다른 투자 손실 자금 마련과 이익실현을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알리바바 잔여 지분 털어낸 손정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이하 현지시간) 일본 소프트뱅크가 중국 인터넷 쇼핑 공룡 알리바바 잔여 지분을 거의 다 털어냈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 실적에 상당한 공이 있었던 알리바바에서 손을 떼고 있는 것이다. FT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창업자 손정의 회장의 주도로 올들어 알리바바 주식 약 72억달러어치를 매각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290억달러어치를 팔아 치운 바 있다. 이번 매각은 사전 계약을 통해 미리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매도하는 이른바 '포워드 세일(forward sales)' 방식으로 이뤄졌다. 포워드 세일 뒤 소프트뱅크의 알리바바 지분율은 3.8%로 낮아졌다. 소프트뱅크는 시가총액 2620억달러짜리 알리바바 지분율이 한때 34%에 이르기도 했다. FT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포워드 세일 계약에 따라 뒤에 이 지분을 다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되지만 이전 합의로 이 권리를 포기했다. 소프트뱅크의 알리바바 지분 매각은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주식시장 상장을 앞두고 이뤄졌다. ARM 상장에 앞서 이전 투자 실패와 이에 따른 손실을 메우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알리바바 주식을 내다 판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는 한때 알리바바 지분으로 막대한 평가 차익을 얻었지만 최근에는 재미를 못 봤다. 알리바바 주가는 6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손 회장은 20여년 전 2000만달러에 알리바바 지분을 사들인 바 있다. 비록 주가가 급락했다지만 엄청난 차익을 남겼다. 소프트뱅크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걸을지는 불분명하다. 경기둔화를 앞두고 시장 여건이 불확실해 모험에 나설 때가 아니라는 판단이 있는가 하면 이런 때야말로 투자 적기라는 지적도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 관계자는 "소프트뱅크 내부에서 현재 논란이 분분하다"면서 "좀 더 수세적으로 임해야 하는지…아니면 지금이 투자에 나설 적기인지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10번째 비야디 주식 매각한 버핏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의 주식을 또 다시 매각했다. 작년 8월 이후 10번째다. 이로써 보유 비율은 절반 가까이 줄게 됐다. '비야디와 결별' 수순으로 가는 양상이다. 13일 증권시보 등에 따르면 홍콩증권거래소는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3월 31일 홍콩증시에 상장된 비야디 주식 248만주를 팔았다고 공시했다. 주당 평균 217.8홍콩달러로 버핏은 5억40000만홍콩달러(약 910억원)를 현금화했다. 버크셔가 보유한 비야디 주식 비율은 11.13%에서 10.9%로 떨어졌다. 버핏의 비야디 주식 매각은 지난해 8월 24일 133만1000주에 이어 열 번째다. 작년 11월에는 한 달 만에 1일, 8일, 17일 세 차례 내다 팔았다. 비야디 주식 보유율은 20.49%에서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내려왔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08년 9월 비야디의 홍콩 증시 주식 2억2500만주를 주당 8홍콩달러에 사들여 14년간 보유하다가 작년에 처음 매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의 비야디 지분 매각 이유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비야디 주가가 크게 올랐고 버핏은 2007년에도 페트로차이나 주식을 3개월 동안 7차례에 걸쳐 정리한 사례를 근거로 이익실현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jjw@fnnews.com 정지우 송경재 기자
2023-04-13 11:18:4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지난 4일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선 삼성전자와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전략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수 또는 지분 투자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은 전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 노태문 MX부문장(사장) 등 삼성 측 최고경영진과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 등이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에 앞서 업계에선 손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최대주주인 글로벌 반도체 설계기업 ARM과 삼성간의 인수 논의가 오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더욱이 이 부회장이 지난달 21일 중남미·유럽 출장 귀국길에서 "손정의 회장이 다음달 서울에 올 것"이라며 "아마 그때 (ARM 인수 관련) 제안을 하실 것 같다"고 밝히며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손 회장도 방한 전 "이번 (서울) 방문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삼성과 ARM의 전략적 협력을 논의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손 회장은 이번 회동에서 삼성과 ARM의 중장기적이고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각에서 예상했던 ARM 지분 매각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오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에 본사를 둔 ARM은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IT 기기의 '두뇌'로 불리는 반도체 설계 핵심기술을 보유했다. 소프트뱅크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각각 지분 75%, 25%를 보유하고 있다. 당초 삼성이 단독으로 ARM을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가능성이 낮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앞서 엔비디아도 독과점을 우려하는 각국 규제당국의 인수합병 반대로 인수가 무산된 바 있고, 반도체 업계 경쟁사들의 견제도 심하다. 더욱이 몸값이 최대 80조~100조원으로 추산되는 점도 부담이다. 대신 삼성전자가 ARM 상장시 프리 IPO 과정에서 일부 지분을 인수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거나, 다른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미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 3월 "컨소시엄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전자전시회 'KES 2022'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수합병(M&A)이 활성화돼야 서로 성장하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전날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이 ARM 인수설에 대해 열린 입장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2-10-05 18:0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