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운용자산(AUM) 5조원 규모 한강에셋자산운용이 인프라투자부문 대표이사에 손진 부사장을 낙점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손 부사장은 오는 5월 1일 한강에셋자산운용 인프라투자부문 대표이사에 취임한다. 김광현 부동산투자운용 부문 대표이사와 각자 대표체제다. 손 대표는 우리은행 SOC(사회간접자본)팀장 재직시 민자도로, 환경사업 등 다수의 굵직한 SOC프로젝트 금융 주선을 성공시킨 인프라투자운용 전문가로 평가된다. 2015년 한강에셋자산운용 창립 멤버로 합류, 인프라투자부문의 성장을 이끌었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이 중견 운용사로 성장하는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손 대표는 “민투법에 의한 SOC사업,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민간 폐기물처리시설 등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의 금융 조달을 통해 당사가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초기 1호 펀드 론칭할 때 초심을 잃지 않고, 그동안 업계에서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전문가를 영입하여 Deal sourcing 네트워크를 한층 더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강에셋자산운용은 2016년 2월 자산운용업 등록 후 인프라부문 및 부동산부문을 특화해왔다. 2021년 12월 30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REITs) 자산관리회사(AMC) 겸업 본인가를 받기도 했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의 최대주주는 밸류업 전문 플랫폼 이도의 대표인 최정훈 경영협의회 의장이다. 지분 58.6%를 보유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4-26 13:40:29▲손영주씨 별세· 손진씨(한국예탁결제원 연구개발부 차장) 부친상=8일 영남대학교병원 장례식장, 발인 11일. (053)620-4647
2018-10-08 16:27:39◆ 한국예탁결제원 <보임> ◇본부장 △전자등록본부 본부장 김용창 △경영지원본부 본부장 최항진 △증권결제본부 본부장 백상태 ◇부장 △전자주주총회추진실 실장 이정욱 △감사부 부장 이동성 ◇팀장 △경영전략부 경영관리팀 팀장 김정태 <업무분장> ◇본부장 △IT본부 본부장 유장상 △Next KSD 추진단 단장 조성일 △ESG전략본부 본부장 김민수 △투자지원본부 본부장 이재철 <전보> ◇부장 △경영전략부 부장 성호진 △청산결제부 부장 김진택 △재무회계부 부장 이상범 △지역서비스부 부장 김정민 △펀드업무부 부장 박선혜 △50주년기념추진실 실장 박종진 ◇팀장 △혁신금융실 선임조사역(제도·동향) 송현혜 △무위험지표금리 산출·공시 사무국 KOFR내부통제팀 팀장 김수진 △청산결제부 주식결제팀 팀장 최종헌 △전자주주총회추진실 선임조사역 김현석 △전자주주총회추진실 선임전산역 원유신 △IT서비스2부 유통등록서비스팀 팀장 정성욱 △인사부 인사팀 팀장 강경필 △지역서비스부 광주·전주 고객센터 선임조사역 손수현 △펀드업무부 펀드기획팀 팀장 김민정 △지역서비스부 부산고객센터 선임조사역 최윤지 △리스크관리부 리스크통제팀 팀장 임유나 △증권정보부 LEI·크라우드펀딩팀 팀장 채영진 △감사부 선임검사역 이종민 △안전관리부 수석안전관리역 류병국 △증권예탁부 상품관리팀 팀장 오종옥 △전자등록업무부 계좌부관리팀 팀장 우종하 △혁신금융실 선임조사역(신사업) 손진 △혁신금융실 선임전산역(혁신기술) 선진호 △글로벌협력부 글로벌협력팀 팀장 이준우
2024-05-20 10:15:51[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먼 옛날 한 남자가 관직을 마친 후에 고향마을에 내려가 살았다. 어느 날 남자는 찬 곳에 머무를 일이 있어서 그곳에 잠시 기거를 하면서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단순한 상한병(傷寒病)으로 생각하고서는 인근의 의원들을 찾았다. 가장 먼저 진료를 맡았던 한 의원은 “당신은 지금 고(蠱) 때문에 기침을 하는 것이요. 지금 당장 치료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죽게 될 것이요.”라고 겁을 주었다. 고(蠱)는 충이나 벌레를 의미하는데 옛날에는 노채충(勞瘵蟲)이나 고(蠱)와 같은 벌레가 노채병(勞瘵病)을 일으킨다고 여겼다. 노채병은 요즘의 폐결핵과 같은 병증이다. 남자는 자신이 곧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당장 죽게 된다고 하니 두려웠다. 그래서 원래 약값의 수배를 지불하고서 서둘러 처방을 받았다. 의원은 고(蠱)를 제거하는 처방을 했다. “이 처방을 복용하면서 다른 음식은 일체 먹지 말고 단지 밥과 간장 한 종지만 드시도록 하시오. 그래야 약발이 잘 받을 것이요.”라고 했다. 남자는 알겠다고 하면서 의원의 처방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남자는 탕약을 복용하면서 동시에 몸 여기저기에 뜸도 떴다. 그런데 탕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그 날부터 배가 사르르 아프고 설사를 하기 시작했다. 약을 복용하는 횟수를 늘리면 복통과 설사는 더욱 심해졌다. 남자는 의원에게 “약을 먹으면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해서 고통스럽소.”라고 하소연을 했다. 그러자 의원은 “고를 죽이려면 독한 약을 써야 하니 어쩔 수 없이 설사가 나는 것이요. 그냥 견뎌 내시오.”라고 하면서 힘들더라도 탕약을 계속 복용하게 했다. 한 달 정도 지나자 남자는 원래는 없던 증상도 생겨나면서 살이 빠지고 정말 노채병을 앓고 있는 것처럼 몸이 수척해졌다. 원래 있었던 기침도 줄지 않았고, 몸 속에서는 열이 나는 듯 하면서 간간이 오한이 생겼다. 남자는 다른 의원을 찾아갔다. 그 의원은 “이것은 고병(蠱病)이 아니라 열독(熱毒)이요.”라고 하면서 열을 치는 차가운 성질의 약을 처방했다. 남자는 그 처방을 복용하자 아침에는 토하고 저녁에는 설사를 했다. 설사는 물에 풀어 놓은 아교처럼 점액이 섞여 나왔다. 입맛이 떨어져서 이제는 밥 한공기조차 먹지를 못했다. 남자는 다른 의원을 찾았다. 남자는 의원에게 “한 의원은 고병으로 보고 약을 처방했지만 복통설사가 심했을 뿐 병세는 나아지지 않았고, 한 의원은 열병으로 보고 찬약을 썼지만 구토 설사를 하면서 밥도 먹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소이다.”라고 했다. 그 의원은 남자가 치료해 왔던 과정을 자세하게 듣더니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진단을 반대로 뒤집었다. “말하는 것을 들어보니, 열병이 아니라 한병(寒病)이 분명해 보이오.”라는 것이다. 그래서 종유석(鍾乳石)과 오훼(烏喙)를 잡다하게 섞어서 복용하게 했다. 종유석은 약성이 뜨겁고 독이 있는데, 석약(石藥)이라고 해서 광물성 약으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독이 있어서 오랫동안 먹으면 안된다. 오훼(烏喙)는 바로 초오다. 뿌리 모양이 두 갈래로 갈라진 것이 까마귀 부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오훼라고 불렀다. 초오는 약성이 대열(大熱)해서 심한 냉증에 명약이지만 독성이 강해서 자칫 잘못 사용하면 죽기도 한다. 남자는 종유석과 오훼가 섞인 처방을 복용하자 온 몸에 종기가 나고 짓무르고 살이 헐기 시작했다. 눈 앞은 핑핑돌면서 어지럼증이 생기는 등 온갖 이상한 증상이 다 나타났다. 남자의 병은 더욱더 심해졌다. 기침을 치료하고자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는데, 기침이 낫기는커녕 없었던 증상들이 먹구름처럼 몰려들었다. 남자는 ‘모든 의원들이 나를 치료하지 못하고 있으니, 이렇게 죽는구나.’하고 낙담을 했다. 그래서 저녁만 되면 마을 언덕배기에 앉아 서쪽 하늘을 쳐다보면서 멍하니 지는 해만 쳐다보는 것이 일상이었었다. 그 마을에는 한 노인이 있었다. 그 노인은 당대 최고의 명의로 소문난 의원이었으나 나이를 먹어 이제는 의원직을 그만두고 고향에 내려와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 노인은 마을 길을 걷다가 언덕 귀퉁이에 멍하니 앉아 있는 남자를 보고 물었다. “몇년 전까지 관리를 했던 분 아니신가? 근데 무슨 일인데, 그렇게 다 죽어가는 몰골로 석양만 쳐다보는 것인가?” 남자는 노인에게 지금까지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신세 한탄을 했다. 노인은 남자의 이야기를 모두 듣고선 진맥을 해 보더니 “이는 의사의 죄이며 용렬한 의원들이 약을 잘못 쓴 탓일세. 자네에게 원래부터 무슨 병이 있겠는가? 그냥 가만뒀어도 사라질 기침이었을 것을 결국 약을 먹어서 병이 심해진 것이네. 이제라도 의원들의 처방을 끊고서 휴식하면서 평소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을 먹도록 하게나. 그렇게 하면 기(氣)가 완전해지고 입맛이 돌게 될 것일세. 그 때 좋은 약을 쓴다면 한 번만 마셔도 효과를 볼 걸세. 만약 음식을 조리해서 기운을 좀 차리면 내가 그 때 처방을 해 주겠네.”라고 했다. 노인은 이어서 “그리고 기침에는 더덕과 도라지가 좋다네. 그래서 이것들을 반찬으로 해서 자주 먹게나. 그리고 생강을 즙을 내서 꿀과 함께 섞어 졸인 후에 하루 몇 번씩 입에 넣고 먹으면 속도 편하고 구토나 설사도 멎을 것이며 기운도 나면서 무엇보다 자네의 기침에 특효할 것일세. 특히 약성이 냉하고 서늘한 찬 음식을 먹으면 기침이 심해지지 조심하게나.”라고 일러주었다. 정말 노인의 말대로 먹는 것을 조절해서 양껏 먹고 식이를 했더니 기운이 나면서 기침도 조금씩 줄었다. 남아 있는 기침은 노인의 처방해준 몇 첩만으로 모두 사라졌다. 처음에 남자를 치료했던 의원들이 노인을 찾았다. 의원들은 “어떻게 그 남자를 치료하신 겁니까? 탕이 아닌 고작 음식으로 치료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가르침을 받고자 합니다.”하고 물었다. 그러자 노인은 “의사는 먼저 병의 근원을 밝혀 먼저 음식을 조절해야 하오. 그래서 음식으로 치료해도 낫지 않은 뒤에야 약을 써야 하는 것이요. 그런데 무턱대고 음식을 아예 먹지 못하게 하면서 독한 약을 처방해 대니 어찌 병을 이겨낼 수 있겠소?”라고 했다. 그러자 한 의원이 “저도 익히 음식으로 병세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식이요법은 어린아이들이나 연세가 많은 노인들을 치료할 때 필요한 것 아닙니까? 약을 잘 먹을 수 있는 건장한 성인도 먼저 음식으로 조절해야 하는 것입니까?”라고 반문했다. 노인은 “음식으로 병을 조리하는 것은 노인이나 소아에게만 적합한 것이 아닌 것이요. 또한 음식으로 병을 먼저 조리하라는 것인 약을 먹지 못하거나 약값이 없어서가 아니오. 약을 무리없이 복용할 수 있는 환자나 돈 많은 부자의 경우라도 병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적극적으로 섭취하고 해가 될만한 최소한의 음식으로 주의토록 하면 될 것이요.”라고 하였다. 의원들은 노인의 말을 듣고서는 고개를 숙이고 물러났다. 의원들은 그 이후로는 환자들에게 무작정 음식을 먹지 말도록 하는 일이 없었다. 대신 먼저 음식의 기운과 효능을 알려주면서 식이요법을 함께 할 것을 당부했다. 약을 복용하는 동안에도 물론이고, 약을 복용하지 못하는 경우라면 더욱더 음식에 신경을 써서 식이조절을 하도록 했다. 음식과 약은 원래 기원이 같다. 예부터 맛과 풍미가 좋은 것들은 음식으로 먹게 되었고, 쓴맛이나 신맛 등 오미가 강하고 기운이 센 것들은 약으로 사용되었다. 경우에 따라서 음식 또한 약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이다. 약식동원(藥食同原)이란 말이 괜히 생긴 것이 아니다. * 제목의 ○○은 ‘음식’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의부전록> 蓋公堂記. 宋. 蘇軾. 始吾居鄉, 有病寒而欬者問諸醫. 醫以爲蠱, 不治且殺人, 取其百金而治之. 飲以蠱藥, 攻伐其胃腸, 燒灼其體膚, 禁切其飲食之美者, 期月而百疾作, 內熱惡寒而欬不已, 纍然真蠱者也. 又求於醫, 醫以爲熱, 授之以寒藥, 旦朝吐之, 暮夜下之, 於是始不能食. 懼而反之, 則鍾乳烏喙雜然并進, 而漂疽癰疥眩瞀之狀, 無所不至. 三易醫而疾愈甚. 里老父教之曰: “是醫之罪, 藥之過也. 子何疾之有? 人之生也, 以氣爲主, 食爲輔. 今子終日藥不釋口, 臭味亂於外, 而百毒戰於內, 勞其主, 隔其輔, 是以病也. 子退而休之, 謝醫却藥而進所嗜, 氣完而食美矣, 則夫藥之良者, 可以一飲而效.” 從之, 期月而病良已. (개공당기. 송나라. 소식. 예전에 내가 향리에 살 때, 한병으로 기침을 하는 사람이 여러 의사들에게 문의했다. 어느 의사는 고이니 치료하지 않으면 장차 죽게 된다면서 환자에게 백금을 받고 치료했다. 고를 제거하는 약을 복용시켜 그 위장을 매섭게 공격하고 몸의 피부를 지졌으며 맛있는 음식은 절대로 먹지 못하게 금지했는데, 한 달이 지나자 온갖 병이 생겨나 속에는 열이 있으면서 오한도 있고 기침도 그치지 않아서 정말 고처럼 수척해졌다. 또 다른 의사를 찾아가자 의사는 열이라면서 한약을 주었는데, 아침에는 토하고 저녁에서는 설사하므로 이제는 음식을 못 먹게 되었다. 겁이 나서 진단을 뒤집으니, 종유석과 오훼를 잡다하게 섞어서 복용시키자 표저며 종기와 옴이며 현무 등 온갖 증상이 다 나타났다. 세 번이나 의사를 바꾸어도 병은 점점 심해졌다. 마을의 노인장이 이렇게 일러주었다. “이는 의사의 죄이며 약을 잘못 쓴 탓일세. 자네에게 무슨 병이 있겠는가?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는 기가 주체가 되고 음식은 보조라네. 지금 자네는 종일 약이 입에서 떠나지 않으므로 냄새와 맛이 밖을 어지럽히고 온갖 독기가 속에서 싸워 주체인 기를 지치게 하고 보조인 음식을 막았으니, 이 때문에 병든 것일세. 자네가 물러나 휴식하면서 의사를 사절하고 약을 끊고 좋아하는 음식을 먹다가, 기가 완전해지고 입맛이 돌게 되었을 때 좋은 약을 쓴다면 한 번만 마셔도 효과를 볼 걸세.” 그 말을 따랐더니 한 달이 되자 병이 완전히 나았다.) <동의보감> 孫眞人曰, 醫者先曉病源, 知其所犯, 以食治之. 食療不愈, 然後命藥. 不特老人小兒相宜. 凡驕養及久病厭藥, 窮乏無財者, 俱宜以飮食調治之也. (손진인이 “의사는 먼저 병의 근원을 밝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고 나서 음식으로 치료해야 한다. 음식으로 치료해도 낫지 않은 뒤에야 약을 쓴다. 이는 노인이나 소아에게만 적합한 것이 아니다. 귀하게 자란 사람이나 오랜 병으로 약을 싫어하거나, 가난하여 재산이 없는 사람은 모두 음식을 조절하여 치료해야 한다.”고 하였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2-28 14:22:46[파이낸셜뉴스] 2029년 동대문에 서울도서관 2.5배 규모, 국내 최고 수준 시설을 갖춘 공공도서관이 들어서는 가운데 설계안을 최종 선정했다. 서울시는 지난 12일 서울시립도서관 건립을 위한 설계공모 심사를 개최, 목조(木造)가 가미된 친환경 건축물에 지붕을 온전히 공원으로 활용하는 설계안을 최종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립도서관은 동대문구 청량리역 인근에 조성할 계획이다. 소솔건축사사무소 콘소시엄의 설계안이 채택됐다. 내달부터 설계 계약에 들어가 2025년 하반기 착공이 목표다. 서울시는 도서 열람뿐 아니라 연중 문화예술 행사 및 프로그램도 운영할 수 있는 서울시립도서관 국제 설계공모를 지난 8월부터 진행했다. 1단계에 총 116개 팀이 작품을 제출했다. 지난 10월 열린 1차 심사위원회에서 2단계 공모에 참가할 5개 팀을 선정한 뒤 보다 발전된 설계안을 제시토록 했다. 2차 심사위원회는 친환경 건축기법 구현과 유연한 공간 구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국제도서관연맹(IFLA) 평가 기준을 준용한 기술 검토도 함께 이뤄졌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설계공모 준비 단계부터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운영위원회 및 심사위원회를 꾸려 전문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진행하는 데 집중했다. 신승수 디자인그룹오즈건축사사무소 대표가 운영위원장을 맡고, 손진 이손건축사사무소 대표가 심사위원장을 맡은 가운데 총 7명의 전문가가 심의에 참여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을 국내 최고 수준의 공공도서관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랜드마크로 건립하기 위해 설계공모 과정에서부터 심혈을 기울여 왔다"며 "시민이 바라는 높은 수준의 문화시설이 조성될 수 있도록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3-12-15 21:09:31【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전남 나주시 산업·농공단지에 5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15일 나주시에 따르면 전날 시청 이화실에서 한강에셋자산운용㈜, 대보정보통신㈜, 한화솔루션㈜, 빛가람솔라테크㈜ 등 4개사와 산단·농공단지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나주지역 11곳 산업·농공단지 내 입주기업의 공장 지붕과 옥상을 임대해 지붕형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나주시는 한국에셋자산운용과 손잡고 국내 지자체 최대 규모인 5000억원대 민간자본 투자 유치를 통해 250메가와트(MW)급 태양광 발전시설 구축에 나선다. 특히 1급 발암물질인 노후 석면 슬레이트 공장 지붕 전체를 철거함으로써 근로 여건을 개선하고 시민의 건강 증진을 도모하는 등 친환경 스마트 산단으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윤병태 나주시장, 손진 한강에셋자산운용 대표, 유성민 한화솔루션 영업총괄, 김상욱 대보정보통신 대표이사, 윤양배 빛가람솔라테크 대표이사를 비롯한 협약 업체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한강에셋자산운용은 5000억원 규모 태양광 사업 전용 펀드를 조성해 투자하고, 대보정보통신은 책임시공을, 한화솔루션은 전력 중개사업 및 주요 기자재 공급을 각각 담당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장 시공을 담당하게 될 협력사로 나주지역 건설업체를 우선 선정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나주시는 특히 사업에 참여하는 산단·농공단지 입주 기업에게 △석면 슬레이트 지붕 무상 교체 △기존 대비 높은 임대료 지급 보장 △전기차 충전기 무상 설치 및 노후 경유차의 전기차 교체 △산단 친환경 스마트 전환 지원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나주시는 이번 태양광 프로젝트를 통해 △고부가수익 창출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16만t 감축 △전력 자립률 상승 △태양광 보급률 전국 기초지자체 1위 달성 등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탄소중립 선도도시 최적지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2050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시대 신재생에너지·탄소중립 선도도시 나주의 위상을 정립하고 국가 미래 먹거리인 에너지신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단 기업 에너지 절감과 근로여건 개선, 고용 유발, 지역 시공업체 매출 증대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되도록 적극적인 투자 유치와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적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1-15 14:19:12▲진윤하씨(전 대한통운 부장) 별세·손진복씨 상부·진성희 성훈(글로벌이코노믹 종합편집부장·전 한국일보 편집위원) 성란씨 부친상·구강회(전 외환은행 지점장) 이지수씨(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대 교수) 빙부상·구자윤씨(파이낸셜뉴스 기자) 외조부상=18일 인천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32)517-0710
2023-09-19 18:35:36◆ 한국예탁결제원 ◇본부장급 보임 △증권파이낸싱본부장 조성일 △글로벌본부장 권의진 △Next KSD 추진단장 김민수 ◇부장급 보임 △글로벌협력부장 박중훈 △리스크관리부장 주정돈 △차세대시스템추진실장 이승환 △ESG경영부장 성호진 △외화증권권리관리부장 이민희 ◇부장급 전보 △전자등록업무부장 김홍진 △혁신금융실장 이재철 △증권정보부장 김종현 △정보보호최고책임자 신우철 △IT서비스2부장 이청우△IT서비스1부장 조영빈 △홍보부장 배재호 △채권등록부장 우현순 △외화증권결제부장 이승권 △자산운용지원부장 박선혜 △펀드업무부장 김정민 △전략기획부장 김용창 △무위험지표금리 산출·공시 사무국장 정종문 △미래비전실장 백상태 △KSD나눔재단 사무국장 조광연 △광주지원장 박종진 △대구지원장 서보영 △IT기획부장 이상섭 △대전지원장 고병근 △안전관리부장 임창균 △증권예탁부장 권주화 △청산결제부장 이상범 △인사부장 최항진 ◇팀장급 보임 △글로벌협력부 글로벌협력팀장 임유나 △차세대시스템추진실 선임전산역 김승준 △IT기획부 경영지원서비스팀장 이병희 △ESG경영부 ESG경영팀장 조하나 △주식·파생등록부 수익증권등록팀장 최지연 △재무회계부 자금운용팀장 김용준 △인사부 인재육성팀장 강민지 △리스크관리부 청렴인권팀장 조미숙 △광주지원 전주고객지원센터 선임조사역 유정민 △리스크관리부 법무팀장 이정호 △외화증권결제부 외화증권결제1팀장 박주희 △펀드업무부 크라우드펀딩지원팀장 김민정 △총무부 총무팀장 최재필 △펀드업무부 펀드운용지원팀장 강동우 △무위험지표금리 산출·공시 사무국 KOFR산출·공시팀장 정경미 ◇팀장급 전보 △혁신금융실 선임조사역 손진 △전자등록업무부 전자등록기획팀장 김경덕 △전략기획부 조사연구센터 팀장 김상규 △외화증권결제부 외화증권기획팀장 이호형 △혁신금융실 선임전산역 소병훈 △차세대시스템추진실 선임전산역 손영일 △IT서비스1부 정보서비스팀장 박현욱 △IT인프라운영부 시스템관리1팀 팀장 김형욱△정보보호최고책임자 소속 IT보안팀장 서승룡 △IT인프라운영부 시스템관리2팀장 정성욱 △IT서비스2부 투자지원서비스팀장 이남순 △IT서비스2부 유통등록서비스팀장 원유신 △글로벌협력부 글로벌금융팀장 박세규 △인사부 선임비서역 전일우 △인사부 선임조사역(나눔재단) 반재혁 △안전관리부 자산관리팀장 김승현 △채권등록부 채권권리관리팀장 윤정민 △차세대시스템추진실 선임조사역 서명완 △미래비전실 선임조사역 우종하 △증권예탁부 상품관리팀장 김송주 △청산결제부 청산결제기획팀장 신성철 △리스크관리부 리스크통제팀장 김현석 △미래비전실 선임조사역 장준우 △증권대행부 대행업무팀장 김경화 △고객행복센터팀장 정성욱 △인사부 선임조사역(나눔재단) 조정현 △자산운용지원부 펀드서비스팀장 박정미 △대전지원 강원혁신기업지원센터 선임조사역 오종옥 △채권등록부 채권등록2팀장 이장순 △주식·파생등록부 의결권지원팀장 이은별 △주식·파생등록부 주식·파생등록팀장 강경필 △전략기획부 전략기획팀장 최흥규 △글로벌협력부(홍콩사무소) 선임조사역 김훈 △외화증권권리관리부 외화증권권리관리2팀장 김수정 △증권담보부 Repo팀장 이기운 △외화증권결제부 외화증권결제2팀장 최윤지 △인사부 인사팀장 이종민 △자산운용지원부 해외펀드·LEI지원팀장 박기환 △감사부 선임검사역 이동성 △재무회계부 업무자금팀장 김수진 △전자등록업무부 계좌부관리팀장 라지숙 △외화증권권리관리부 외화증권권리관리1팀장 조동△자산운용지원부 연금·벤처지원팀장 홍석영 △홍보부 홍보2팀장 김윤경 △증권대행부 대행컨설팀장 성재혁 △주식·파생등록부 주식권리관리팀장 장명수 △안전관리부 비상계획관 수석안전관리역 류병국 △인사부 선임조사역(나눔재단) 최용준 △IT서비스2부 기업지원서비스팀장 정의수△IT기획부 IT기획팀장 조성국 △정보보호책임자 소속 IT위협대응팀장 한영우 △정보보호최고책임자 소속 정보보호기획팀장 박준호 △무위험지표금리 산출·공시 사무국 KOFR기획팀장 배종혁 △무위험지표금리 산출·공시 사무국 KOFR내부통제팀장 이정욱 △안전관리부 안전기획팀장 손준혁
2023-05-15 10:32:47[파이낸셜뉴스] 올 시즌 고교야구는 야수가 많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오랜만에 1라운드 전원이 투수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다. 드래프트를 4개월 앞둔 아직도 1라운드를 위협할만한 야수는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휘문고가 주목받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휘문고에는 무려 4명의 지명권 야수가 있다. 이승민, 정안석, 안우진, 손진호(이상 3학년)다. 4명이 모두 지명을 받을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모두 ‘지명 후보 리스트’에 올라가있다. 그래서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정안석은 김민석과 비슷한 스윙을 보유한 빠른 발을 지닌 2루수다. 고교야구판 김혜성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힘이 많이 부족하지만, 프로에가서 힘만 키우면 타격 폼이 워낙 좋아,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는 관계자들이 많다. 다만, 아직 수비에서는 송구가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 현재는 2루수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이승민은 현재 삼성코치로 있는 ‘적토마 이병규’의 아들이다. 2023 고교야구 최고의 좌타 장거리 타자다. 휘문고등학교 운동장을 훌쩍 넘겨서 벌써 몇 대나 자동차를 망가뜨렸을 정도로 힘이 좋다. 당겨치기 뿐만 아니라, 밀어치기에 능한 것도 장점이다. 다만, 아직 수비, 주루 등 외야수로서의 다른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있다는 평가다. 두 명이 끝이 아니다. 안우진과 손진호도 현재 프로 관계자들에게 주목받는 선수다. 안우진의 장점은 2가지다. 장타력과 강한 어깨다. 어깨가 좋은 편이지만, 한동안 염증으로 제대로 된 송구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평가가 급락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팔을 올리고 다시 제대로 된 송구를 하고 있다. 여기에 파워가 좋은 편이다. 전체적으로 수비가 나쁜 편이 아니어서 주목 받고 있다. 올 시즌 0.318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고, 홈런도 1개를 기록 중이다. 홈런을 칠 수 있는 유격수라는 측면에서 수요가 있다. 손진호는 현 시점에서는 가장 호불호가 갈리는 자원이기는 하지만, 좋게 보는 구단이 있다. 거포형 3루수다. 체격이 188cm에 달한다. 서울고에서 휘문고로 전학 온 선수다. 역시 타격 능력이 좋은 내야수라는 평가다. 올 시즌 타율도 서울권에서 0.375에 달한다. 휘문고 오태근 감독은 “최근 스카우트 관계자분들의 이야기도 야수가 없다고 하더라. 그런 의미에서 우리 선수들 정도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모 구단 관계자는 “드래프트는 실력 순이 아니다. 올 시즌처럼 이렇게 야수가 없을 때는 오히려 야수가 고평가받을 수도 있다. 자기 순번보다 더 빨리 나가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서 휘문고 4인방과 더불어 팬들은 키움 히어로즈의 행보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왜냐하면 키움은 유독 휘문고와 인연이 많다. 안우진과 이정후가 키움에 1차지명으로 입단해 리그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 작년에도 김민석에게 지대한 관심이 있었다. 소위 말해 궁합이 좋다. 여기에 키움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기아와 삼성에서 지명권 트레이드로 받은 3라운드 이내 지명권이 무려 5장이라는 것이다. 키움은 내년 이정후의 MLB 진출 공백을 대비해야 하고, 내후년 김혜성 후계자도 생각을 해야 한다. 여러모로 야수가 필요한 구단이다. 지명권 5장, 휘문고와의 궁합, 연고권 구단 등을 생각하면 키움이 주목받는 것은 사실 지극히 당연하다. 휘문고 야수 4인방은 모두 9월 신인드래프트에서 모두 호명이 될 수 있을까. 그리고 키움 히어로즈는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여러 가지로 2024 신인드래프트는 흥미진진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06 20:52:26[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것을 이야기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먼 옛날, 한 남자가 중년의 사내를 업고 의원을 부리나케 찾았다. 환자를 업고 온 남자는 온몸이 땀에 흠뻑 젖었으며 기진맥진했다. 한참의 거리를 업고 온 듯했다. 의원은 다급히 물었다. “어찌 된 것이요?” 환자를 업고 온 남자는 “지금 제가 업고 온 이는 제 형님으로 함께 나무를 하고 있는데, 형님이 갑자기 가슴을 움켜지면서 ‘억’라고 쓰러져서 이렇게 업고 왔습니다.” “시간은 얼마나 되었소?”하고 의원이 물었다. 남자는 “약방 바로 뒷산에서 나무를 하다 업고 왔으니 한 일식경(一食頃) 정도 된 듯하오.”라고 했다. 일식경은 밥 한끼를 먹는데 걸리는 시간으로 보통 30분 정도를 의미한다. 의원은 진맥을 해 보고서는 고개를 좌우로 가볍게 흔들었다. 그러면서 체념한 듯 “어찌 손을 쓸 방도가 없소이다.”라고 했다. 형을 업고 온 남자는 “아니 이렇게 숨을 쉬고 있는데, 무슨 말씀이시오? 급하게 침이라도 한 대 놔야 하는 것 아니오.”하며 언성을 높였다. 의원은 “지금 침이 문제가 아니요. 이 사내는 지금 심병(心病)으로 인해 쓰러진 것으로 벌써 이렇게 팔다리 오금부위 아래까지 청색이 나타나면서 싸늘한 것을 보면 이제 곧 명을 다 할 것이요. 의서에 보면 이러한 심통을 진심통(眞心痛)이라 했는데, 아침에 발작하면 저녁에 죽고, 저녁에 발작하면 다음 날 아침에 죽는다고 했소. 그럼 나절 만에 죽는다는 말인데 사실 나절도 긴 시간이고 발병하면 곧 죽는다는 의미일 뿐으로 진심통은 죽을 뿐 고칠 방법이 없소이다.” 그러면서 “내 행침(行針)을 하지 않는 이유는 침을 맞고서도 죽을 것이 뻔한데, 설령 침을 맞고 나서 죽으면 괜히 조잡한 침술 때문에 죽었다는 꼬투리가 잡힐 것이 아니겠소. 어서 관이나 준비하시구려.” 의원은 명을 재촉하는 환자의 치료를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미안했지만 자신도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진심통은 요즘 병명으로 급성 심근경색에 의한 심장마비를 말한다. 아니나 다를까 의원이 말이 끝날 무렵 환자는 명을 다해 숨을 거두었다. 형을 업고 온 사내는 통곡을 하면서 다시 형을 업어 집으로 갔다. 의원에게는 한 제자가 있었다. 스승의 진료를 말없이 지켜보던 제가가 물었다. “스승님, 허임은 진심통에 단중혈(丹中穴, 전중혈)에서 사방으로 각각 1치가량 떨어진 곳에 침을 놓은 후 부항을 붙인다고 했습니다. 분명 해당 침법으로 살렸던 진심통 환자가 있어서가 아니겠습니까?”하며 따지듯이 물었다. 허임(許任)은 조선 중기의 최고의 침의(鍼醫)로 명의 중 한 명이었다. 의원은 차분하게 “허임이 기록한 진심통의 침법은 나도 익히 알고 있다. 그러나 심장은 군주지관(君主之官)으로 원래 병들지 않는다. 그래서 심장의 혈맥(血脈)이 막히면 치료방법이 없는 것이다. 허임이 침법으로 심통환자를 살렸다지만 이는 본경의 혈맥이 완전하게 막힌 것이 아니었을 것이다. 너도 맥동(脈動)을 느껴봐서 알겠지만 혈맥이 온전하면 옥구슬이 쟁반을 구르듯 맥의 흐름이 부드럽고, 혈맥이 약간이라도 막히면 맥의 흐름이 껄끄럽고 막혀서 마치 빗방울이 모래에 떨어지는 듯 혹은 칼로 대나무를 긁는 것 같으며, 혈액이 완전하게 막히면 맥동이 느껴지지 않아 마치 혈맥이 지나지 않는 살집만을 누르는 느낌인 것이다. 따라서 심통이 생겼을지라도 혈맥이 완전하게 막히지 않았다면 죽음만은 면할 수 있지만 때때로 발작하면서 오래도록 낫지 않고 결국 언젠가는 죽음을 면치 못하는 완전한 진심통이 생길 것이다.” 의원이 제자에게 심통의 종류를 설명하고 있는 와중에 한 남자가 약방문을 급하게 두들겼다. 문을 열어보자 남자는 급체(急滯)를 했다고 하면서 주먹으로 자신의 가슴부위를 툭!툭!툭! 치고 있었다. 의원은 환자를 진맥을 해 보더니 급하게 “통증이 어떻게 나타나는 것이요?”라고 물었다. 남자는 “점심을 급하게 먹고 나서 일을 하러 나갔는데, 갑자기 마치 흉곽이 수레에 깔린 듯 답답해졌습니다. 뒷목도 뻐근하고 턱과 왼팔 겨드랑이도 아프오. 중완에 침 한방만 놔 주시오.”라고 말했다. 의원은 복진을 해 보고 환자의 손발을 만져 보더니 “당신은 체한 것이 아니라 심통이오. 만약 체기가 있었다면 손발이 서늘했을 것이외다. 지금 위병이 아니라 심병이기에 중완에 침을 놓아서는 효과가 없소. 이는 궐심통(厥心痛)으로 치료를 급히 하지 않으면 진심통으로 바뀌기 때문에 위급한 상황이요.” 의원은 급하게 단삼, 삼칠근, 용뇌 그리고 침향을 가루내어 환자에게 먹였다. “이 가루를 입안에 넣고 삼키지 말고 침으로 녹여드시오. 원래 혀는 심장의 관문으로 혀로 약을 녹이면 심장의 경락으로 가장 빠르게 도달하게 될 것이요” 그리고 등에 있는 심수혈(心兪穴)에 침과 뜸을 놓았다. 그랬더니 환자는 “휴~ 이제야 좀 살 것 같습니다. 가슴에 시원한 바람이 들면서 편해졌습니다.”라고 했다. 환자는 요즘 병명으로 협심증을 앓고 있었던 것이다. 환자가 심통이 나아졌다고 좋아하는 순간 또 다른 환자가 찾아왔다. 환자는 자신이 심통이 생겨 곧 죽게 생겼다고 울부짖고 있었다. 그런데 진찰을 해 보니 이 환자는 위장병에 의한 급성 위통이었다. 의원이 사관(四關)에 침을 놓고 엄지손가락에 있는 소상혈(少商穴)과 엄지발가락에 있는 은백혈(隱白穴)에 사혈을 했더니 그 자리에서 통증이 사라졌다. 제자가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스승님, 이 환자는 자신이 심통이 있다고 하는데, 어찌 이리 태연하게 자침을 행하신 것입니까?” 의원은 “이 환자는 심장통이 아니었다. 보통 위장의 윗 입구를 분문(賁門)이라 일컫는데, 세속 의원들은 분문이 심장과 연결되어 있어서 위완통(胃脘痛)까지 심통이라고 해서 위완심통(胃脘心痛)이란 표현까지 하는 바람에 심장통으로 오인한 것 뿐으로 이는 심장과는 무관한 것이다. 요즘 세간에서 이를 심통이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이다. 심한 위통이나 식도의 통증 또한 심장의 통증처럼 나타나기 때문에 삼가 살펴야 한다. 그래서 의서에 보면 진심통 이외에도 심장에 나타나는 통증을 9종류로 구분해 놓은 것으로 이 모든 종류를 서로 구별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내가 이렇게 태연자약하게 진찰을 하고 있지만, 사실 머릿속은 태풍이 몰아치듯이 불안과 걱정이 많구나. 나는 심통과 관련된 증상을 오진하여 많은 환자들을 죽었었다. 생각해 보니 지금까지 새벽에 약방문을 급하게 두드리면서 체했다고 왔던 환자의 3할은 바로 진심통(심근경색)이나 궐심통(협심증)이 원인인 심통이었던 것 같다. 의술이 미천하여 병을 보는 눈을 뜨지 못했을 때는 단지 환자의 말만 듣고 위장병에 쓰는 소체환(消滯丸) 등만을 주었는데, 진심통이었던 환자들은 환약을 먹기도 전에 아니면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비명횡사를 했다. 이제 병을 보는 의안(醫眼)을 얻었지만, 이는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얻게 된 것이니 부끄럽고 괴롭구나. 세속에 보면 자신이 명의라고 떠드는 의원들이 있지만, 명의는 결국 환자들이 만들어 주는 것일 뿐이기에 겸손해야 할 것이다.” 제자는 “스승님께서는 진심통(眞心痛)은 치료방법이 없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예방하는 방법은 있을 것 아닙니까?”라고 물었다. 의원은 “우선 과도한 욕심을 버려야 한다. 또한 너무 분노하거나 화를 내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여색과 기름진 음식을 멀리하고 정기를 보존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혈(瘀血)을 없애는 것이다. 어혈이란 혈액을 탁하게 하고 동시에 혈관이 막히게 한다. 어혈을 없애고 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지 팔다리와 몸을 자주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다만, 농사일로 너무 과로하는 것은 심장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좋지 않다. 고서에 보면 ‘흐르는 물은 썩지 않고 문의 지도리는 좀 먹지 않는 것은 바로 항상 움직이기 때문이다.’라고 한 말도 바로 기혈순환의 중요성을 의미한 것이다.”라고 했다. 제자는 다양한 종류의 심통이 있다는 것을 문헌으로는 봤지만 하루만에 3종류의 심통 환자를 경험한 것에 당황스러웠다. 심통에 있어 자칫 판단을 잘못하면 의원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이기에 두려움도 있었다. 불현듯 스승님이 항상 하시는 말씀인 ‘명의는 환자가 만든다’는 말이 떠올랐다. 그러나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것이기에 오진(誤診)과 같은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은 오로지 자신의 책임인 것이다. 제자는 오늘에서야 과거 선인들이 왜 심장을 군주지관(君主之官)이라고 해서 ‘왕과 같은 장부’라고 이름 지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 광제비급> 眞心痛, 朝發夕死, 夕發朝死, 心爲莊府之主, 故神去氣竭, 手足靑至節, 死, 無治法, 許任方云, 丹中穴, 四方各去一寸, 針後, 付缸云.(진심통은 아침에 발생하면 저녁에 죽고 저녁에 발생하면 아침에 죽는다. 심장이 오장과 육부의 주관자이므로 신이 없어지고 기가 고갈하여 손과 발 끝에서 관절까지 퍼렇게 되면 죽게 되며 치료법이 없다. 허임방에는 단중혈에서 사방한 치 떨어진 곳에 침을 놓고 그 자리에 부항을 붙이라고 하였다.) < 단곡경험방> 眞心痛卽死不治. 其久心痛者, 是心之與別絡爲風邪冷炅所乘痛, 故成殄不死, 發作有時, 經久不得差也. 胃之上口名曰賁門, 賁門與心相連, 故經所謂胃脘當止而痛. 今俗呼謂心痛者, 誤也. 夫九種心痛, 詳其所由, 皆在胃脘, 而實不在心也.(진심통은 곧 죽으므로 치료하지 못한다. 오랫동안 심통을 앓는 것은 심에서 갈라져 나온 낙맥이 풍사와 냉열의 침습을 받아서 아픈 것으로 병이 들었으나 죽지는 않고, 때때로 발작하면서 오래도록 낫지 않는다. 위의 상구를 분문이라 일컫고 분문은 심과 서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내경에서는 ‘위완은 심에 해당되는 부위가 아프다.’고 하였다. 요즘 세간에서 심통이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이다. 무릇 9가지 심통이 있는데, 그 원인을 자세히 보면 모두 위완에 병이 있는 것이지 실제로 심에 있는 것은 아니다.) < 의종손익> 俗稱心痛, 非眞心痛, 乃胃脘當心痛, 或脾連心痛, 或腸虛陰厥, 亦令心下痛. 久者心之別絡, 爲風冷熱所乘痛, 故成疹不死. 眞心痛者, 大寒或汚血衝心, 手足靑至節, 痛甚, 死不治.(민간에서 심통으로 일컫는 병은 진심통이 아니라, 위가 아픈 것을 심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거나 비장이 심장과 연결되어 아픈 것이다. 혹은 양허로 음궐이 되어도 명치 아래가 아프다. 오래된 심통은 심에서 갈라진 낙맥이 풍사나 냉열의 침입을 받아 아픈 것이다. 그러므로 병을 앓아도 죽지는 않는다. 진심통이란 병은 심한 한기나 더러운 피가 심장을 침범하여 손발에서 관절까지 퍼렇게 되는 증상으로, 통증이 심하며 죽어도 치료할 수 없다.) < 동의보감> 嵇康曰, 養性有五難, 名利不去爲一難, 喜怒不除爲二難, 聲色不去爲三難, 滋味不絶爲四難, 神虛精散爲五難. 五者無於胸中, 則信順日躋, 道德日全, 不祈善而有福, 不求壽而自延, 此養生之大旨也. (중략) 孫眞人曰, 雖常服餌, 而不知養性之術, 亦難以長生也. 養性之道, 常欲少勞, 但莫大疲及强所不能堪耳. 夫流水不腐, 戶樞不蠹, 以其運動故也. 養性之道, 莫久行, 久立, 久坐, 久臥, 久視, 久聽, 皆令損壽也. (혜강이 말하기를 양성에 다섯 가지 어려움이 있다. 명리를 버리지 못하는 것이 첫째 어려움이고, 희노를 없애지 못하는 것이 둘째 어려움이며, 소리와 여색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 셋째 어려움이고, 기름진 음식을 끊지 못하는 것이 넷째 어려움이며, 신이 허하고 정이 흩어지는 것이 다섯째 어려움이다. 이 다섯 가지가 가슴속에 없으면 믿고 따르는 마음이 날로 두터워지고 도와 덕이 날로 온전해져서 선을 구하지 않아도 복이 오고 오래 살기를 바라지 않아도 절로 장수하게 된다. 이것이 양생의 큰 요지라고 하였다. 손진인이 말하기를 비록 좋은 음식을 늘 먹더라도 양성술을 알지 못하면 장수하기 어렵다. 양성하는 방법은 늘 힘을 적게 쓰고 너무 피로하게 만들거나 감당할 수 없는 일을 억지로 하지 않는 것이다. 흐르는 물이 썩지 않고 문의 지도리가 좀먹지 않는 것은 늘 움직이기 때문이다. 양성하는 방법은 오래 걷거나 오래 서 있거나 오래 앉아 있거나 오래 누워 있거나 오래 보거나 오래 듣지 않는 것이다. 이 방법을 쓰지 않으면 모두 수명을 단축한다고 하였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2-10-31 10:4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