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50대가 유치장에서 손톱깎이를 삼켰다. 2일 전북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4시께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A(54)씨가 이런 일을 저질렀다. A씨는 앞서 유치 관리인에게 "손톱을 자르고 싶다"며 손톱깎이를 유치장 안에 넣어달라고 요구했다. 유치 관리인은 규정대로 별도의 날붙이가 없는 손톱깎이를 제공했으나, 한참이 지나도 A씨가 이를 되돌려주지 않자 유치장 안을 수색했다. A씨는 이때도 "손톱깎이가 어딨는지 모르겠다. 아까 화장실에 버린 것 같다"며 거짓으로 일관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겨 X-레이를 촬영해 배 속에 있는 손톱깎이를 발견했다. 의료진은 즉시 수술을 통해 A씨의 몸 안에서 손톱깎이를 꺼냈다. 경찰 관계자는 "손톱깎이는 유치장에서 제공할 수 있는 물품이라 별다른 의심 없이 피의자에게 건넸다"며 "피의자가 손톱깎이를 삼키고도 아픈 기색 없이 태연하게 거짓말을 해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11시께 군산시 조촌동의 자택에서 아내(63)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논두렁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아내 #남편 #살인 #손톱깎이 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2019-04-02 13:46:03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가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제재면제 승인을 받은 두 단체에 대한 구체적 지원 물품 목록을 공개했다. 해당 목록에는 병원건립을 위한 건자재부터 손톱깎이 같은 일상생활 용품이 망라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는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FK)'와 '퍼스트 스텝스' 두 단체에 대해 대북제재 예외 조치를 한다는 서한과 함께 면제 승인 물목을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CFK는 지난달 27일에 신청서를 냈고, 퍼스트 스텝스는 캐나다 정부를 통해 지난해 10월 31일과 11월 2일에 신청을 넣은 바 있다. CFK는 신청에서 승인까지 불과 3주밖에 걸리지 않았다. 최근 미국의 유화적인 대북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북반입 허가 물목에는 CFK가 진행하고 있는 4개의 프로젝트와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품목, 수량정보, 구매처가 명기됐다. 프로젝트는 '수질정화기가 달린 물통' '손톱깎이가 들어가 있는 위생·의료용품 키트' '온실과 트랙터 운송' '실험실과 건자재, 가구, 장비'로 명명됐다. 물목에는 4갤론 물통과 함께 쓸 수 있는 수질정화장치 4000개, 위생용 세트 8900여개, 의료용품 세트 1994개가 포함됐다. 이들 세트에는 손톱깎이가 공통적으로 들어갔다. 뿐만 아니라 온실을 건설하기 위한 조립자재 20개, 트랙터 21대, 타이어는 물론 천장과 배관 공사를 위한 물품과 장비도 물목에 올랐다. CFK의 품목들은 대부분 미국산이었고 일부는 중국산으로 조달된다는 문구도 붙었다. 캐나다의 퍼스트 스텝스 두유를 담을 수 있는 20리터짜리 스테인리스 캔 총 300개를 구매해 중국 원저우에서 발송된다. 물품은 중국 단둥을 거쳐 기차를 통해 북한 평안남도 서포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19-01-24 09:07:3730일 오전 9시 5분께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 한 손톱깎이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공장 내부에 있던 직원 20명은 긴급 대피 했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공장 2개 동 500㎡와 기계류 등이 불에 탔으며, 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불이 공장 내부에 있던 천막과 자재들에 옮겨 붙으며 사그라지지 않아 진화하는데 힘들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부천소방서는 잔불을 정리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2018-11-30 13:38:34오는 2014년 1월부터는 긴우산, 손톱깎이, 와인 따개, 안전면도기 등을 휴대하고 비행기를 탑승할 수 있다. 하지만 승무원 위협 등 기내 보안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칼 종류는 지금처럼 원칙적으로 객실 내 반입이 금지된다. 국토교통부는 국민 여행 편의를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항공기 내 반입금지 위해물품을 이같이 변경한다고 10월 31일 밝혔다. 국토부는 다만 국제 기준과 통일성 확보를 위해 테러 등에 직접 사용될 수 있는 연막탄, 모의폭발물 등은 객실은 물론 위탁수하물로의 반입도 엄격히 금지한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그동안 위탁수하물로 1인당 1개까지만 반입을 허용해 승객 불만이 높았던 염색약, 파마약 등도 다른 액체류 물품과 함께 1인당 총 2㎏까지 반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국제선 항공기의 객실로 반입할 경우 현재의 액체류 반입 허용 기준(100mL 이하 용기로 1인당 1개의 1L 투명비닐지퍽백에 담은 경우)이 그대로 적용된다. 국토부는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 휴대용 전자의료장비, 수은온도계, 주사바늘, 의약품 등 의료용품의 객실 내 반입은 허용하되 안전운송요건을 추가해 항공기 운항 안전도 도모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부동산전문기자
2013-10-31 17:16:36내년 1월부터 긴우산, 손톱깎이, 와인따개, 안전면도기 등을 소지한채 항공기 탑승이 가능해진다. 승무원 위협 등 기내 보안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칼 종류는 지금처럼 원칙적으로 객실내 반입이 금지된다. 국토교통부는 국민 여행 편의를 위해 내년 1월1일부터 항공기 내 반입금지 위해물품을 이같이 변경한다고 31일 밝혔다. 국토부는 다만 국제 기준과 통일성 확보를 위해 테러 등에 직접 사용될 수 있는 연막탄, 모의폭발물 등은 객실은 물론 위탁수하물로의 반입도 엄격히 금지한다. 국토부는 이와함께 그동안 위탁수하물로 1인당 1개까지만 반입을 허용해 승객불만이 높았던 염색약, 퍼머약 등도 다른 액체류 물품과 함께 1인당 총 2㎏㎏까지 반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국제선 항공기의 객실로 반입할 경우에는 현재의 액체류 반입 허용 기준(100㎖ 이하의 용기로 1인당 1개의 1ℓ 투명비닐지퍽백에 담은 경우)이 그대로 적용된다. 국토부는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 휴대용 전자의료장비, 수은온도계, 주사바늘, 의약품 등 의료용품의 객실내 반입은 허용하되 안전운송요건을 추가해 항공기 운항 안전도 도모했다. 국토부는 이번 개정을 통해 누구나 알기 쉽도록 쉬운 용어·사진 등을 추가해 여행객이 무심코 가져오는 반입금지물품을 공항에서 포기해야 하는 승객 불만과 불편을 해소하고 이에따른 항공보안 위해물품 감소로 항공보안 확보 및 검색요원 등의 업무효율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부동산전문기자
2013-10-31 15:19:06‘한국의 좋은 회사’(Korea well maker)라는 뜻을 가진 ㈜코웰산업.90년 금호산업으로 출발한 이래 지금까지 줄곧 다기능 칼·라이터·손톱깎이를 만들어 왔으며 95년에 회사이름을 바꿨다.전통 제조업 부문에서는 드물게 6월에는 벤처기업 확인도 받았다. 코웰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20억원.그러나 올해는 50억원으로 150%이상 증가할 전망이다.또 3년후에는 2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 회사의 가장 큰 특징은 생산의 90%이상을 미국·유럽 등 세계 40여개국으로 수출한다는 것.일본시장에도 10월부터 진출할 예정이다.기존 칼 제품에 라이터와 손톱깎이를 접목시킨 아이디어 상품으로 유럽시장은 물론 미국시장에서도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 박경한 사장(사진)은 “사업초기 싸구려 중국제품 취급을 받았다”며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제품차별화에 주력한 결과 지금은 세계에서 품질에 관한 한 인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한 분야에서 전문기업이 되겠다’는 프로정신을 바탕으로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가 이제서야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코웰산업은 매출액의 15%를 연구개발비 등으로 투자,품질·제품 개발뿐 아니라 원가절감을 위해 생산라인의 자동화에도 힘쓰고 있다.또 한달에 한 번 꼴로 해외 유명전시회에 참가,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제품의 디자인에 많은 신경을 쓴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진리에 따라 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올해 초에는 3년의 개발기간을 거쳐 신개념 디자인을 채택한 MC-2000 다용도 손톱깎이를 개발해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로부터 많은 물량의 구매요청을 받아 놓은 상태다.또 7월에는 ‘2000 우수산업디자인’ 시상에서 산자부장관상을 수상,결실을 맺기도 했다. 박사장은 “간단하게 보이지만 실제론 고도의 정밀기술을 요하는 제품”이라며 “독일이나 스위스처럼 세계적인 ‘명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2000-08-16 04:56:18[파이낸셜뉴스] 간암 발병 주요 원인인 바이러스성 간염은 유형에 따라 A형, B형, C형, D형, E형으로 나뉜다. 이 중 B형과 C형 간염은 국내 암 사망률 2위인 간암의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화기내과 강균은 전문의는 “B형, C형 간염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간경변증으로 발전해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라며 “특히 감염된 후에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 감염 사실을 모르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많다”라고 20일 조언했다. A형 간염은 급성간염으로 한 차례 앓고 지나가는 간염이지만 증상이 심하면 1~2주 가량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간암 발생의 약 60%는 B형 간염, 약 10%는 C형 간염이 원인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혈액 및 체액을 통해 전파되는데,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이나 체액이 상처 난 피부나 점막에 노출되면 감염될 수 있다. 오염된 면도날, 주삿바늘, 칫솔 등을 공동으로 사용할 경우 감염될 수 있으며, 국내에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산모가 아이를 출산할 때 전파될 수 있다. 만성 간염을 오래 앓으면 간의 정상적인 구조가 파괴되고 섬유화돼 간경변,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C형 간염 또한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간경변증, 간암을 유발할 수 있는데 감염되면 약 80%가 만성간염으로 진행되고 그 중 30%는 간경변증으로 발전한다. 주로 혈액을 통해 감염되는데, 오염된 주사기 재사용, 주사침 찔림, 피어싱, 문신, 불법 시술, 오염된 면도날 등으로 감염될 수 있다. 주로 무증상이나 간혹 피로감, 오심, 구토, 근육통 및 미열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돼 병증이 진행되면 소변이 콜라색처럼 진해지고 눈과 피부에 황달이 생기며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 B형 간염으로 진단되면 진행 상황에 따라 페그인터페론이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한다.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를 없애지는 못하지만 염증이 지속되는 것을 막아 병증이 악화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C형 간염은 심신 안정과 고단백 식이요법 등 보존적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며, 증상이 있다면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행한다. B형 간염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해야 한다. B형 간염의 주 감염경로인 수직감염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산모에게 태어난 신생아의 90%는 B형 간염 만성 보유자가 된다. 때문에 우리나라는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B형 간염 백신이 포함돼 모든 영유아들은 총 3회 백신 접종을 의무 시행하고 있다. B형 간염 항체가 없는 성인도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C형 간염은 백신이 없기 때문에 감염경로를 차단하고 일상생활에서 예방해야 한다. 손톱깎이, 면도기 같은 개인 물품은 공유하지 않고, 주사기, 침은 재사용하지 않으며, 꾸준히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C형 간염은 만성화율이 높고 간경변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조기 치료가 중요하며 다른 간질환보다 간 기능 약화 및 간암 발생을 촉진시켜 반드시 금주해야 한다. 강 전문의는 “바이러스성 간염은 진료와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간경변 진행과 간암 발생 확률을 현저히 낮출 수 있어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라며 “간혹 정확한 정보 없이 건강 보조식품을 과하게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부 건강식품은 바이러스성 간염 경과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 전문의 상담 후 복용을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20 09:29:49정부가 가업승계가 부담이 되지 않도록 기업상속공제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과도한 상속세 때문에 가업으로 오랫동안 운영하던 기업을 어쩔 수 없이 매각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다. 확정되면 오는 7월 말 내놓는 세법개정안에 담을 것이라고 한다. 주지하다시피 우리나라 상속세율은 최고 세율을 놓고 보면 세계에서 가장 높다. 최고 세율만 보면 우리가 60%, 일본이 55%, 독일이 30%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은 26% 정도다. 아예 상속세를 부과하지 않는 국가도 있고, 부과하더라도 유산취득세로 대신하기도 한다. 유산취득세는 전체 상속재산이 아니라 개인이 받는 부분에만 과세하는 제도로 세 부담이 줄어든다. 세계 추세에 맞추어 상속세와 증여세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지만, 두 세제는 쉽게 바꾸기 어려운 실정이다. 상속세와 증여세는 부의 재분배 기능도 하는데 양극화와 빈부격차가 심한 우리나라로서는 국민적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야당은 상속세율 인하나 상속세 폐지에 대해 '부자감세'라는 이유로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상속공제 한도를 올려줌으로써 가업승계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도와줄 수 있다. 현금과 부동산이 아닌 기업을 물려받을 때만 세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합의에 이르기도 어렵지 않다. 현행 가업상속공제 한도는 사업기간에 따라 300억~600억원이다. 자산가치가 현재의 공제 한도를 넘어서는 기업들이 상속세를 마련하기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유족들이 기업을 매각하는 일이 더러 발생했다. 손톱깎이 세계 1위 기업인 쓰리세븐은 지난 2008년 창업주 타계 후 유족들이 150억원의 상속세 부담으로 경영권을 매각했다. 밀폐용기 국내 1위 기업인 락앤락도 같은 이유로 외국 자본에 경영권을 넘겼다. 정부의 의도는 적어도 이런 일은 막아보자는 것이다. 우리는 상속세율 인하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차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사실 나라마다 사정은 다를 수 있다. 부의 축적이 단기간에 이뤄진 우리나라는 양극화도 양극화지만, 이른바 벼락부자나 졸부에 대한 반감이 강하다. 상속세를 인하하면 경제를 이끄는 기업보다 부동산 투기 등으로 부를 일군 자산가들이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지적도 일리가 없는 게 아니다. 상속세와 증여세 개편 문제는 좀 더 시일을 두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는 주장도 무시하기는 어렵다.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토종 기업들만큼은 상속세로 인해 특히 외국에 팔리는 일이 없도록 정부가 지켜주는 게 마땅하다. 그런 '백년기업' 또는 '장수기업'들은 하루아침에 큰돈을 번 기업이 아니라 적어도 수십년의 세월 동안 성실하게 기업활동을 이어왔다. 세금도 꼬박꼬박 내며 경제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 합당한 세제혜택을 주는 것이 국가경제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2024-05-23 18:25:46[파이낸셜뉴스] 영국 웨일즈에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스테이시 아헤른(25)은 자폐증과 이식증을 앓고 있는 3살된 첫째딸 윈터가 집안에 있는 위험한 물건을 먹지 않도록 하루종일 지켜봐야 한다. 지난 18일 미국 뉴욕포스트는 자폐증과 이식증을 앓고 있는 윈터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식증은 음식이 아닌 것을 강박적으로 섭취하는 질환이다. 이쑤시개, 색연필, 모래, 화장지를 먹는 경우도 있다. 먹을 것이 아닌 것을 먹다 보니 납중독, 장내 기생충 발생, 장폐색증, 만성신부전증 등 합병증이 생길 우려가 있다. 윈터는 카페트 밑단과 시멘트 가루 등을 먹는다. 부드러운 스펀지를 즐기는가 하면 벽지를 뜯어먹고 장난감의 털실, 식물, 약초 왁스 등 생각지도 못한 물건들을 먹기 시작했다. 아헤른은 “윈터가 액자를 부수고 유리 파편을 먹으려는 모습을 보고 정말 무서웠다”라며 “물건을 높은 곳에 올려놓거나 해도 먹지 말아야 할 것을 먹는 방법을 귀신같이 찾아낸다”고 말했다. 윈터는 생후 13개월 무렵까지만 해도 점차 말하고 걷는 등 보통 아이와 다름없이 자랐다. 입에 물건을 넣기도 했지만 아기라 그럴 뿐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다 갑자기 말을 하지 않았고, 비정상적인 식습관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그후 윈터는 섭식장애인 이식증 진단을 받았고, 추가 검사 후에는 자폐증 진단까지 받았다. 아헤른은 “자폐증이 있는 아이에게 이식증이 더 흔하게 나타난다”라며 “윈터 역시 매우 심각한 자폐증을 앍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윈터는 매우 다양한 질감을 원하기 때문에 만지거나 소리를 낼 수 있는 특별한 디자인의 ‘씹을 수 있는 목걸이’를 줘서 이식증 욕구를 대신하도록 돕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며 “아이가 자라면서 병이 나아지길 바란다. 그 전까진 최대한 옆에서 위험한 물건을 먹지 않도록 하는 것 외엔 도와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섭식장애의 일종 '이식증' 이식증을 앓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는 물건을 섭취한다. 손톱을 물어뜯어 삼킨다거나 머리카락, 종이, 흙 등을 먹는 사례들이 많다. 얼음을 계속 깨물어 먹는 사람들도 있는데 한여름 더워서 먹는 게 아니라면 이것도 이식증 유형에 해당할 수 있다. 이식증으로 병원에 방문한 사례들을 보면 못, 경첩, 손톱깎이, 찬장 손잡이, 식기류 등 도저히 목구멍으로 넘기기 어려울 것 같은 물건들을 삼킨 사례들도 있다. 만약 영양학적으로 아무런 가치가 없는 물건을 1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먹는다면 이식증일 수 있다. 아직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먹지 말아야 할 물건을 구분하지 못하는 영아기에 발생하는 것은 이식증이 아닐 수 있다. 이식증은 철분, 아연 등 특정 영양분이 결핍될 때 일어난다는 보고가 있지만 대체로 정신장애 및 발달장애 등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정한 신체질환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으니 이에 대한 종합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이식증이 지속되면 영양 상태가 불균형해질 수 있다. 물건에 포함된 화학물질이나 세균 등으로 인해 납중독증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도 있으니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성인에게도 나타나지만 보통 어린 아이들이 이식증을 많이 앓는다는 점에서 양육자의 주의 깊은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 아이의 심리 상태와 현재 처한 상황, 환경 등을 잘 살피고 안정적인 상태에 이를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하며 행동치료를 진행해야 할 수도 있다. 영양 결핍이나 합병증이 발생했을 땐 이에 대한 치료를 병행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0 08:00:24[파이낸셜뉴스] 치매 환자의 손톱을 깎아주다 살을 집었으나 이를 숨겨 손가락을 괴사시킨 간병인이 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5단독(이석재 부장판사)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70대 유모씨에게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유씨는 자신이 돌보던 치매환자 70대 최모씨의 손가락을 괴사시킨 혐의를 받는다. 유씨는 2022년 4월 13일 서울 동대문구 한 요양병원에서 치매 환자 최씨의 손톱을 깎아주다 손톱깎이로 왼손 검지 손톱 아랫부분 살을 집어 출혈을 야기했다. 당시 최씨는 치매로 인해 대화가 불가능했다. 유씨는 출혈 사실을 의료진에 알리지 않은 채 상처 부위를 간단히 소독하고 장갑을 끼웠다. 결국 제때 치료받지 못한 최씨의 왼손 검지는 혈액순환 장애로 절단이 필요한 수준으로 괴사했다. 재판부는 "상해 결과가 중하고 피해자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3-07 09:4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