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온라인 게임 채팅창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지하철역과 직장에서 반성하는 내용이 담긴 손팻말을 들고 서 있는 등 범행을 뉘우치는 모습이 유리하게 참작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2단독 허명산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위계공무집행방해·협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모 씨(34)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지난해 8월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하던 중 채팅창에 "이틀 후 강남역 칼부림 간다"는 글을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가 해당 글을 올린 시점은 지난해 7월과 8월 각각 서울 신림역과 경기 서현역 인근에서 연달아 흉기 난동 사건이 일어난 직후로 '무차별 살인'에 대한 공포심이 고조돼 있던 시기였다. 당시 이씨의 글을 본 한 이용자는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접수한 경찰관들은 서울 강남역 인근을 순찰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막대한 경찰력 낭비를 초래했고, 다수 시민에게 불안감과 불편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범행 당시 시민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줬던 사건들이 언론에 지속 보도되고 있었음에도 별다른 죄의식 없이 이를 연상케 하는 글을 올린 피고인의 행위는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질타했다. 다만 재판부는 이씨가 지하철역 등에서 "저는 장난글 죄인입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서 있는 등 범행을 뉘우치는 모습을 보인 점, 실제 범행을 계획하거나 실행할 의사는 없었던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25 08:56:1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20일 열린 경기도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시작으로 대장동 개발의혹을 둘러싸고 누가 범인인지를 주장하는 손팻말 열전이 벌어졌다.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이 지사가 해명을 위해 만든 '돈 받은 자=범인, 장물을 나눈 자=도둑'이라는 손팻말을 준비해온 것이 20일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장에서는 일대 유행처럼 번졌다. 앞서 이 지사는 행안위 국감에서 대장동 의혹에 대해 "부정부패의 주범은 돈을 받은 자"라며 "의혹의 몸통은 토건비리 세력과 야권 인사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먼저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이 지사가 택지사업에서 70%를 환수했다는 건 맞는 말이지만 이 사업 자체가 아파트 분양사업까지 1조8000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5500억원을 다 인정해도 25%, 말하자면 대장동 전체 이익 중 75~90%가 민간으로 넘어갔다"며 "이것이 국민이 분노하는 지점이다. 큰 도둑에게 민간특혜을 줘 국민 손실이 1조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심 의원은 "강제수용으로 원주민이 4367억원, 용적율 완화로 1000억원을 민간에 몰아줬고,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으로 4601억원이 무주택 입주민에게 손실로 돌아갔다"며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시민이 오늘 내게 꼭 이걸 말해달라고 한다"고 말하며 '돈 받은 자=범인, 설계한 자=죄인'이라는 손팻말을 공개했다. 국민의힘 측에서도 손팻말을 적극 활용했다. 박성민 의원은 '설계자=범인, 돈 가진 자=도둑'이라는 손팻말을 들어 보이며 "설계자가 범인 아니냐, (이 지사가)근무하신 성남시 대장동에 왜 돈벼락이 쏟아졌나, 대장동의 설계자는 맞으시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박 의원은 "(기초단체장은)당초 개발계획 수립할 때 예상되는 수익금은 얼마인가. 기반시설에 얼마를 투자할 것인가. 그렇게 계획을 해서 조정을 하고 인허가 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이미 이 지사는 그 형평을 잃고 사업 시행자에게 돈을 만들어 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김은혜 의원은 '돈 퍼준자=범인, 장물아비=그분 측근'이라는 손팻말을 내보이며 대장동 개발 사업의 '초과이익 환수 조항' 보고 여부에 대해 집중 공격을 펼쳤다. 김 의원은 "당시에 초과 이익 조항 건의한 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누가 건의했냐"며 "유동규냐"고 추궁했다. 특히 김 의원은 "그 당시에 민간의 개발이익에 대해서는 (이 지사는) 몰랐다고 얘기 하는데 그러면 아는 게 뭐가 있냐, 시장으로서 아는 게 전혀 없는데 그러면 무능한 것이다"며 "그러면 대통령 후보로 지사님이 적합하겠냐"는 정치적 공세까지 펼쳤다. 이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먼저 심상정 의원의 '설계자=죄인'이라는 주장에 대해 "설계한 사람이 범인이라고 했는데, 공익환수 한 사람을 착한 사람"이라며 "부패설계, 투자자쪽이 책임지는 것이 맞다"고 답변했다. 또 박성민 의원에 대해서도 "도둑질 한 사람은 국민의힘"이라며 "민간업자들이 엄청난 이익을 취하는 것을 하라고 강요한 게 국민의힘이고 그것을 막은 게 저이다"고 응수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10-20 13:30:52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9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19-04-29 10:45:46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등 참석한 의원들이 국민투표법 개정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서동일 기자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18-04-09 14:58:52노숙인 위한 재능기부 '노숙인 위한 재능기부'가 화제다. 최근 텀블러에 올라온 사연에 따르면 미국 메사추세츠에 사는 예술가 겐지 나카야마, 크리스트퍼 호프는 노숙인들이라면 누구나 하나쯤은 들고 있는 손팻말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골판지에 대충 휘갈겨 쓴 손팻말을 예술적 감성이 깃든 특별한 작품으로 만들었다. '노숙인, 걸인을 위한 특별한 재능 기부 프로젝트'는 지난 2012년 2월 미국에서 시작됐다. 노숙인들이 손에 든 손팻말에는 인간에 대한 연민, 자비, 자선을 주장하는 문구가 담겼다. 예쁘고 눈에 확 띄는 손팻말 제작을 통해 노숙인들의 자립을 돕게 한다는 것이 예술가들의 취지였다. 예술가들이 재능을 기부한 팻말을 들고 있는 노숙인들은 20살 여성에서부터 60대 중반의 남성까지 성별, 연령이 매우 다양하다. 이들의 작업은 인터넷을 통해 소개됐다. 노숙인 위한 재능기부 소식에 누리꾼들은 "노숙인 위한 재능기부, 착하네요", "노숙인 위한 재능기부, 신선한 발상이네요", "노숙인 위한 재능기부, 우리나라에도 있으면 좋겠네요", "노숙인 위한 재능기부? 빅이슈 이야기인 줄 알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3-08-09 17:44:02[파이낸셜뉴스] 제7회 인천퀴어문화축제가 2일 인천 부평구 부평역 일대에서 열렸다. 이날 축제에는 오후 3시 기준 성 소수자 단체와 진보 시민단체 관계자 등 3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무지개 깃발이 휘날렸고 행사 부스에는 손수건과 깃발 등 기념품을 구경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임신규 인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 공동조직위원장은 환영사에서 "평등한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절대 멈출 수 없다"며 "모두가 환영받고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 함께 손잡고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같은 시각 부평역 광장에서는 기독교 단체 1800명이 모여 퀴어축제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퀴어축제 행사장 인근에서 일부 반대 단체 관계자가 '동성애 반대' 손팻말을 들고 접근했으나 경찰이 통제해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퀴어문화축제는 성 소수자 인권과 성적 다양성을 알리는 행사로 지난 2000년 서울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국내 각지에서 해마다 열리고 있다. 지난해 축제에서는 부평역 일대에서 진행된 퍼레이드 대열에 50대 남성이 난입했다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02 16:03:52지난 28일 새벽 1시30분 서울 강남구 논현동 A클럽. 강남경찰서 합동단속팀과 함께 찾아간 클럽 지하 2층은 붉은 조명과 드라이아이스 연기로 가득 차, 육안으로는 조그만 사물은 제대로 구분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단속팀은 손전등을 꺼내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 구석구석을 확인한 뒤 남자화장실 쓰레기통, 천장까지 샅샅이 뒤져 나가는데 거침이 없었다. 쓰레기통은 아예 뒤집어 버린 뒤 내용물을 하나하나 만지고, 천장은 뜯어보기도 했다. 바닥에 떨어진 가루 등 이물질과 벽 사이 공간도 단속팀의 날카로운 시선을 피하지는 못했다. 지하 3층 여자화장실 역시 같은 방법으로 점검했다. 이들 단속팀이 꼼꼼하게 클럽 전체를 수색하는 것은 이른바 '던지기 수법'이 만연해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직접 손으로 마약을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책으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기고, 구매자가 찾도록 하는 수법이다. 이런 '던지기'에 주로 이용되는 장소가 화장실이고, 쓰레기통이며, 천장, 벽 사이 등이다. 다행인지, 이날 단속팀의 50여분간 계속된 수색에도 마약 던지기나 약물 투약 등의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소한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엔 충분한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 클럽 화장실 입구엔 '2인 이상 화장실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붙었다. 마약 투약 우려 때문이다. 만약 이를 어기고 2인 이상 화장실에 들어가면 가드라고 불리는 클럽 관계자가 이유를 불문하고 경찰에 즉각 신고한다는 게 클럽 측의 설명이다. 배태형 A클럽 안전관리책임자는 "업장도 마약 근절을 위해 75개가량의 CCTV를 설치했다"며 "경찰의 협조 요청이 있을 경우, 영상을 즉각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님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단속팀이 클럽에 들어서자, 출입문 앞에서 입장을 대기하고 있던 20여명은 발길을 돌리거나 멀찍이 지켜보며 거리를 뒀다. 현장에서 만난 김모씨(26)는 "그래도 경찰이 단속하고 있으니 마약에 대한 경각심이 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강남경찰서 특별단속팀의 클럽 수색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마약 사범과의 '전쟁' 일환이다. 최근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마약 유통이 다양해지면서 '던지기' 장소로 클럽 등 유흥가도 더불어 주목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강남뿐만 아니라 용산, 서초 등에도 마약수사팀 10명, 형사기동대 1개반, 기동순찰대 7명과 소방, 서울시청, 강남구청 등의 직원들과 합동 현장 단속을 벌였다. 경찰은 올 연말까지 마약 집중 단속 기간으로 설정하고 지속적인 현장 검증을 통해 시민들에게 주의를 강조할 계획이다. 박원식 강남경찰서 형사과장은 "국민의 평온한 삶을 깨는 것이 마약"이라며 "마약류가 가장 많이 유통되고 사회 속으로 파고드는 장소가 클럽 등 유흥가인 만큼. 경찰은 강력하고 철저하게 단속하고 엄정 수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유흥가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은 지난 2021년 161명에서 2022년 454명, 2023년 686명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상반기인 1∼7월에만 358명이 붙잡혔다. 유흥가 마약류 사범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1.5%에서 2022년 3.7%, 2023년 3.9%, 올해(1∼7월) 4.2%로 증가 추세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9-29 18:14:04[파이낸셜뉴스] 지난 28일 새벽 1시30분 서울 강남구 논현동 A클럽. 강남경찰서 합동단속팀과 함께 찾아간 클럽 지하 2층은 붉은 조명과 드라이아이스 연기로 가득 차, 육안으로는 조그만 사물을 제대로 구분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단속팀은 손전등을 꺼내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 구석구석을 확인한 뒤 남자화장실 쓰레기통, 천장까지 샅샅이 뒤져 나가는데 거침이 없었다. 쓰레기통은 아예 뒤집어 버린 뒤 내용물을 하나하나 만지고, 천장은 뜯어보기도 했다. 바닥에 떨어진 가루 등 이물질과 벽 사이 공간도 단속팀의 날카로운 시선을 피하지는 못했다. 지하 3층 여자화장실 역시 같은 방법으로 점검했다. 이들 단속팀이 꼼꼼하게 클럽 전체를 수색하는 것은 이른바 ‘던지기 수법’이 만연해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직접 손으로 마약을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책으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기고, 구매자가 찾도록 하는 수법이다. 이런 ‘던지기’에 주로 이용되는 장소가 화장실이고, 쓰레기통이며, 천장, 벽 사이 등이다. 다행인지, 이날 단속팀의 50여분간 계속된 수색에도 마약 던지기나 약물 투약 등의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소한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엔 충분한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 클럽 화장실 입구엔 ‘2인 이상 화장실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붙었다. 마약 투약 우려 때문이다. 만약 이를 어기고 2인 이상 화장실에 들어가면 가드라고 불리는 클럽 관계자가 이유를 불문하고 경찰에 즉각 신고한다는 게 클럽 측의 설명이다. 배태형 A클럽 안전관리책임자는 "업장도 마약 근절을 위해 75개가량의 CCTV를 설치했다"며 "경찰의 협조 요청이 있을 경우, 영상을 즉각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님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단속팀이 클럽에 들어서자, 출입문 앞에서 입장을 대기하고 있던 20여명은 발길을 돌리거나 멀찍이 지켜보며 거리를 뒀다. 현장에서 만난 김모씨(26)는 “그래도 경찰이 단속하고 있으니 마약에 대한 경각심이 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강남경찰서 특별단속팀의 클럽 수색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마약 사범과의 ‘전쟁’ 일환이다. 최근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마약 유통이 다양해지면서 ‘던지기’ 장소로 클럽 등 유흥가도 더불어 주목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강남뿐만 아니라 용산, 서초 등에도 마약수사팀 10명, 형사기동대 1개반, 기동순찰대 7명과 소방, 서울시청, 강남구청 등의 직원들과 합동 현장 단속을 벌였다. 경찰은 올 연말까지 마약 집중 단속 기간으로 설정하고 지속적인 현장 검증을 통해 시민들에게 주의를 강조할 계획이다. 박원식 강남경찰서 형사과장은 "국민의 평온한 삶을 깨는 것이 마약"이라며 "마약류가 가장 많이 유통되고 사회 속으로 파고드는 장소가 클럽 등 유흥가인 만큼. 경찰은 강력하고 철저하게 단속하고 엄정 수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유흥가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은 지난 2021년 161명에서 2022년 454명, 2023년 686명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상반기인 1∼7월에만 358명이 붙잡혔다. 유흥가 마약류 사범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1.5%에서 2022년 3.7%, 2023년 3.9%, 올해(1∼7월) 4.2%로 증가 추세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9-28 20:43:31[파이낸셜뉴스] #. '올해보다 더 더운 여름 버틸 수 있겠습니까?' 이달 4일과 5일, 907 기후정의행진 대학참가단 학생들은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주요 대학에서 죽은 듯 드러눕는 '다이 인' 퍼포먼스를 벌였다. 상체나 얼굴 위에는 '이제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매일 기후재난이다',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 등 문구를 쓴 손팻말이 올라가 있었다. 올해 여름이 관측 사상 '최악의 무더위'로 기록되면서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학생들의 소리 없는 외침이다.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7일 907 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회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서울 강남 일대를 비롯한 전국에서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라는 구호의 '907 기후 정의 행진' 집회와 행진을 연다. 강남 지역에만 주최 측 추산 2만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오후 1시부터 강남역을 시작으로 논현역·역삼역·선릉역 등 강남대로와 테헤란로 일대에서 사전 집회를 개최 뒤 오후 3시 교보사거리~강남역 11번출구 구간에 집결해 본 집회를 가진다. 이어 오후 4시 30분부터는 강남역부터 삼성역까지 행진을 진행한다. 조직위는 "매년 기록을 경신하는 폭염과 폭우, 예측불허의 기상이변 속에서 우리 일상의 삶과 그 토대는 쉽사리 무너지고 말지만 정부와 지자체는 충분한 재난 안전 대책을 세우는 대신 온갖 토건 개발 사업에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고 집회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집회를 통해 △에너지정의 실현 △탈석탄·탈화석연료 계획 마련 △온실가스 감축 목표 강화 및 국제적 책임 강화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강남대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강남역~신논현역 방향의 전 차로가 통제된다. 테헤란로에서는 오후 4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강남역에서 삼성역 방향 하위 3개 차로에서 행진이 예고돼 있다. 사상 최악의 여름... 기록으로 나타나 올해 여름 더위는 역대로 혹독했다. 평균기온과 열대야 등 각종 더위 지표에서 최악으로 꼽히는 1994년과 2018년을 넘어섰다. 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여름철 기후특성'에 따르면 올해 여름(6~8월) 전국 평균기온(25.6도), 평균 최저기온(21.7도), 열대야일(20.2일) 모두 기상기록 기준이 되는 1973년 이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올여름 전국 평균 열대야는 20.2일로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평년 6.5일의 3.1배에 달하는 수치다. 서울은 39일 동안 열대야가 발생했다.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일수가 평년(1991~2020년 평균·6.5일) 3배에 달했다. 전국 66개 기상 관측 지점 중 36곳은 열대야 일수가 지역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았다. 한낮 찜통더위도 심각했다. 폭염일수는 24.0일로 역대 3위로 집계됐다. 평년보다 2.3배 많은 수치다. 평균 최고기온(30.4도)은 1994년(30.7도)에 이어 2위, 폭염일(일 최고기온 33도 이상·24일)은 1994년(28.5일)과 2018년(31일)에 이어 3위였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9-06 15:50:38【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를 비롯한 광주지역 29개 기관·단체가 '대표 청렴도시 도약'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광주시는 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2024년 청렴사회민관협의회 정기회의'를 열어 청렴 실천의지를 다지고 지역사회에 청렴의식을 확산할 수 있는 공동 이행과제와 기관별 청렴실천과제를 선정해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4월 발족한 '광주시 청렴사회민관협의회'는 광주시·시의회·교육청·자치구·공공기관·시민사회단체 등 광주지역 29개 기관·단체로 구성됐으며, 지역사회에 청렴문화를 확산해 시민의 청렴의지를 다지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고광완 광주시 행정부시장 등 공공부문과 전지연 민간부문 의장 등 24개 기관·단체 대표가 회의에 참여했다. 또 광주연고 프로팀과 함께 시민들이 스포츠를 즐기면서 청렴 실천을 유도하는 청렴캠페인 추진을 위해 광주FC 노동일 대표이사도 새롭게 위원으로 참여했다. '청렴사회민관협의회'는 이날 '광주FC와 함께하는 광주 청렴데이 행사 개최'를 공동 이행과제로 선정해 오는 8월 25일 광주FC 홈경기에서 청렴 홍보 캠페인, 공동관람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 광주 북구의 청렴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대한민국 대표 청렴도시 광주'의 염원을 담은 손팻말 퍼포먼스를 통해 공정과 청렴 실천을 다짐했다. 고광완 행정부시장은 "청렴과 공정의 가치는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면서 "청렴사회민관협의회를 중심으로 1급수에도 열목어, 산천어, 버들치 등의 물고기가 사는 것처럼 광주가 맑은 물이 되어 열목어가 사는 세상이 되도록 청렴문화 정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03 15: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