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입대를 앞둔 청년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한 식당 사장이 2년 만에 큰 보답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힘이 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의정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 씨는 "오늘 식당에 어떤 청년이 혼자 와서 식사를 하고 갔는데 빈 그릇을 치우러 갔더니 웬 봉투 하나가 있었다"며 "봉투 안에는 현금 5만원과 손편지가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A씨가 공개한 편지 내용은 "잘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 음식점에 신세를 진 학생이다. 제가 여기 이 돈을 놔두고 간 것은 재작년 대학교를 군대 때문에 휴학하고 마지막으로 식사를 하러 갔을 때 제 사정을 아시고 공짜로 식사하게 해주시고 격려해 주신 게 너무 고맙고 기억에 남아서다"라며 "군 생활 할 때마다 힘이 되었다. 내년에 다시 복학하게 되니 그때 다시 식사하러 오겠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A 씨는 "인근 대학교 학생이 군대 가기 전 저희 식당에 와서 밥을 먹었나 보다. 잘 기억도 안 나지만 사정상 식사를 무료로 제공했었나 보다. 가끔 군대 가는 친구들에게 식사를 무료로 해준 기억은 있는데 이 친구는 전혀 기억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런 일이 생겨서 기분이 좋은 건 당연하고 살짝 보람이 느껴졌다. 너무 힘들었는데 이 친구 덕분에 내년에도 또 장사하게 생겼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은 살만하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그렇구나' 싶었는데 직접 경험하니 세상은 살만하다는 것을 많이 느끼는 하루"라고 덧붙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01 16:56:58【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올해 7회째를 맞는 전북 군산 우체통거리 '손 편지 축제'가 오는 27~28일 열린다. 20일 군산시에 따르면 '행운'을 주제로 군산우체국 일대에서 진행된다. 축제는 △가족과 연인, 남녀노소 누구나가 손 편지의 매력을 느끼며 마음을 전달하는 손 편지 쓰기 △지금으로부터 1년 후 받게 되는 느린 엽서 쓰기 △나만의 우표 만들기 △우체통 그리기 △우체부 체험 등 다채롭게 진행된다. 군산 우체통 거리는 침체된 도심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지역 주민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조성됐다. 당시 주민들은 군산우체국 본점이 위치한 이곳 거리에 직접 폐우체통을 손질하고 만화 캐릭터를 그려 넣는 등 아기자기하게 꾸며 거리 양쪽 곳곳에 설치했으며, 특색 있는 경관조명과 아트월 등 조형물을 설치했다. 손 편지 쓰기와 우체부 체험, 공예 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 등 거리를 찾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도 제공하면서 2020년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간한 '2020 도시재생사업 30선'에 성공 사례로 소개될 만큼 특별한 곳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주민 주도 도시재생사업으로 시작해서 올해로 7회째를 맞는 군산 우체통 거리 손 편지 축제에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길 바란다"면서 "이번 축제가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정감을 나누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가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9-20 15:11:20[파이낸셜뉴스] 롯데리아·엔제리너스·크리스피크림 도넛 등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지파운데이션과 ‘G·Friend’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1일 밝혔다. 두 기관은 지난 10일 전국 아동 양육 시설에 거주하는 아동 약 600명에게 특별한 추석 선물을 전달했다. 지파운데이션은 UN 경제사회이사회의 특별 협의적 지위를 취득한 국제개발협력 NGO다. 해외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교육지원, 보건의료사업 등을 비롯한 아동청소년지원 사업, 저소득 여성 지원 사업, 사회적 경제사업 등 다양한 영역의 사업을 수행하는 단체다. 롯데GRS는 다가오는 추석을 맞이해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제공하고자 첫번째 G·Friend 캠페인을 진행했다. 영업 현장과 본사 직원들이 함께 참여했다. 임직원들은 먼저 아이들을 위해 직접 작성한 손편지와 일상생활에 필요한 텀블러와 우산 등의 물품을 전달했다. 또 각 지역별 위치한 롯데리아 매장에서 준비한 버거와 치킨 등을 전달해 전국 아동양육시설 13개소에 거주하는 아동 약 600명에게 든든한 한끼 식사를 선물했다. 더불어 롯데GRS는 장애 아동 재활 치료 센터 건립기금, 고령자, 취약계층 등 도움이 필요한 계층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기 위해 다양한 공헌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롯데GRS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아이들에게 특별한 명절 선물을 전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9-11 13:43:43이상일 용인시장이 초등학생들에게 받는 편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장충식 기자 【수원=장충식 기자】"진심으로 민생을 위해 일한다면, 시민들은 지지하는 정당을 떠나 '일 잘한 시장'이라고 알아 줄 것입니다." 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이 민선 8일 반환점을 돌면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 거시적인 발전 계획 보다 '민생과 진심'을 전면에 내세우며 남은 임기를 시작하고 있다. 지난 2년간의 임기를 돌아볼 때 '민생' 만큼 중요한 것은 없으며, '진심'만한 해결책도 없다는 것을 몸으로 습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시장이 실천하고 있는 민생과 진심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며, 지방선거에서 당선 된 이후부터 가슴에 품어오던 그의 정치적 가치관이기도 하다. 이 시장은 최근 본지와 가진 이터뷰에서 "시정을 운영하면서 정답이 있다면 '민생과 진심'이라고 생각한다"며 "말로만 일하는 게 아니고, 말만 앞세우는 민생이 아닌 일과 성과로 변화를 일구고 행동으로 민생을 챙긴다면 진심은 시민들이 알아 줄 것이라는 점을 2년 동안 여러 번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용인의 미래와 시의 발전 시민을 위한 일에 진심을 담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지지하는 정당을 떠나 시장에 대한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데는 이와 같은 진정성을 알아 준 것"이라고 밝혔다. 손편지 쓰는 시장...선물 보내며 응원하는 시민들이 시장의 말대로 그는 시민들의 민생을 챙기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누구보다 소통하며 생활하고 있다. 이 시장을 인터뷰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찾은 시장 집무실 한켠에는 시민들이 보내는 선물과 편지로 가득했다. 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 감사의 선물들은 유명 연예인 집에서나 볼 수 있을 만한 것들이었다. 쌓여 있는 선물과 편지에는 사소한 일부터 큰 일까지 세심하게 챙기고 문제를 해결해 준 이 시장에 대한 고마움이 담겨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시장은 취임 첫해인 지난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무려 380여개 학교의 관계자들을 만나고, 때로는 직접 현장을 방문해 어려움을 해결해 주었다. 또 장마로 인한 피해지역과 주요 공사현장 등 시민들의 민원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다녔고, 7월까지 전체 38개 읍면동을 모두 방문해 주민들의 어려움을 들었다. 지난 5월에는 용인성산초등학교 학생 48명이 학교 내 '꿈산책 도서관'을 개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체험학습용 버스를 타기 위해 학생들이 먼거리까지 걸어가야 했던 불편을 해결해 준 이 시장에게 고마움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써서 보낸 일도 있었다. 당시 용인성산초 관계자는 경전철 보평역으로 연결되는 보행육교의 높이가 낮아 학생들의 체험학습을 위한 버스가 정문 안으로 들어올 수 없어 학생들이 먼 거리의 대로변까지 걸어가야 하는 불편과 안전한 대책을 이 시장에게 부탁했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 준 시장의 노력에 초등학생들까지 감사의 편지로 보답한 셈이다. 무엇보다 이 시장은 학생들의 편지에 감동을 받아 48명 중 이름을 밝힌 43명에게 직접 감사와 응원의 뜻을 담은 답장을 써 보낸 것도, 그가 시민들과 소통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게 하는 일화가 됐다. 이 시장은 "시장은 24시간이 민생이고, 모든 일정과 정책이 민생과 연관돼 있다"며 "시장은 시민들의 어려움에 답을 해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시민들을 생각하는 진심 담긴 사업으로 용인시가 진행하고 있는 '생활밀착형 행정'을 민생을 위한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용인시는 홀몸 어르신가구 잔고장 수리 서비스를 통해 사소한 전등 교체 등의 일을 돕고, 장애인과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어르신 등의 편의를 위해 음식점과 미용실, 약국 등 소규모 생활 밀착시설 입구에 경사로를 설치하는 사업을 지난해부터 추진 중이다. 이는 작은 문턱도 큰 벽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이동약자를 세심하게 챙기는 이 시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정책들이다. 이 시장은 "홀몸 어르신가구 잔고장 수리 정책은 내가 낸 아이디어였다"며 "장애인, 독거 어르신,자립준비청년들까지 많이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나름대로 소소한 것도 챙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잘되는 지자체 용인...반도체 기업이 몰려온다시장과 시민들이 소통하는 지자체는 일도 잘 되는 법이다. 국내 반도체산업 양대 앵커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투자를 하며 용인이 대한민국 반도체 중심도시로 급부상하자 관련 기업들이 대거 용인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도 그 중 하나다. 이 시장은 우선 "SK하이닉스가 조성하는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협력화단지에 50개, 삼성전자의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에 150개 등 두 산단에만 200여 소·부·장, 설계기업이 입주해 협업하게 된다"며 그동안의 성과를 전했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협력화단지에는 분양 대상 토지 37필지를 계획했다. 이 가운데 31필지에 주성엔지니어링과 원익IPS, 솔브레인 등 굴지의 소·부·장 기업 29사가 입주하겠다며 이미 시와 협약을 마쳤다. 또 세계 10대 반도체 장비업체 가운데 6사가 한국에 R&D센터 등을 설치했거나 새로 설치하며, 이 가운데 세메스(주) 등 3사가 용인에 들어온다. 이와 더불어 이 시장은 "국내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세메스(주)가 기흥구 고매동에 건설하는 '기흥미래도시첨단산업단지' 계획도 지난 7월 15일 승인했다"며 "세메스는 9만4399㎡ 부지에 2026년까지 2556억원을 투자해 20층짜리 기술개발센터를 세울 계획으로 이곳에만 4200여명의 반도체 전문인력이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세계적 반도체 장비회사인 램리서치는 기흥구 지곡동에 R&D센터를 두고 있으며, 한국 본사까지 지곡동으로 이전한다. 또 세계 4대 반도체 장비업체로 꼽히는 도쿄일렉트론(TEL) 한국 법인은 용인반도체클러스터와 지척에 있는 처인구 원삼면 원삼일반산업단지에 R&D센터를 건립한다. 이 시장은 "용인은 이미 반도체 생산과 관련된 대부분의 기업들이 들어섰다"며 "2027년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첫 팹이 가동되고, 2030년 국가산단의 첫 팹이 가동될 예정이어서 내년 이후에도 반도체 소·부·장 기업과 팹리스, 패키징 기업들의 이주가 빠르게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더 큰 용인을 꿈꾼다...광역시급 대도시 구상 시작반도체 중심 도시로서 입지를 굳힌 이 시장은 이제 단계를 넘어 '광역시급 대도시'에 걸맞게 도시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큰 비전과 방향을 제시했다. 시가 급속도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또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본격적으로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전 도시기본계획에서는 변화된 상황을 반영해 조금씩 수정했지만, 이제는 도시기본계획부터 큰 폭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가 이같은 방침을 정한 데는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농서동 삼성 미래연구단지 등 세 곳의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으로 바뀔 용인의 미래 산업지도를 우선 고려했다. 이 세 곳을 중심으로 시 곳곳에 다수의 반도체 소·부·장, 설계 기업들이 들어오고, 첨단 IT 기업들이 밀려들면서 용인에는 다수의 부도심이 추가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 시장은 특히 "기업들이 몰려들면서 인구 또한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며 "용인의 총인구는 지난 5월 말 110만1176명으로 110만명선을 넘었고, 조만간 울산광역시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140만에서 150만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이동읍 신도시를 건설하더라도 추가로 분당 신도시 정도(36만명)의 도시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기에 사전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를 하나의 집중된 신도시로 조성할 것인지, 시 전역에 분산 배치할 것인지는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용인은 단순한 대도시가 아니라, 대한민국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중심도시이자, 세계 반도체 중심도시 기능도 수행해야 한다'"며 "이미 미국이나 유럽의 유수 도시들이 용인과 교류하고 싶다며 잇달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 수준에 걸맞은 도시 기능도 조속히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은 "광역시급 대도시 구상을 밝힌 것은 이처럼 급속도로 바뀌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며 " 이제부터 그 구상을 구체화해야 하는데,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모아 도시기본계획을 수정하는 등 본격적으로 도시의 공간구조를 설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일 잘했다는 이야기 듣고 싶어"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마무리 하면서, 이 시장은 개인적으로 "일 잘했다는 이야기를 시민들로부터 듣고 싶다"는 마음을 내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합의를 대표적 성과로 꼽으며 "임기 2년을 보내면서 어려운 난제도 많이 풀었다"며 "지난 4월 17일 평택시 등 관계기관과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내용으로 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했는데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여의도 면적의 8배, 과천시 면적의 1.8배에 달하는 지역이 45년 규제에서 풀리게 된다"고 밝혔다. 또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대한민국 연극제'를 두고는 "용인의 문화인프라를 한단계 높인 성과"로 평가했다. 무엇보다 이 시장은 전국 4대 특례시와 특례시 수준의 대도시들 가운데 교육분야에 가장 많은 717억100만원을 편성하는 등 교육에도 진심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통해 이 시장은 "모두 진심을 담아 용인시의 미래와 시민들의 민생을 챙기기 위해 진심으로 하는 일"이라며 "일 잘하는 시장, 일 잘했다는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8-01 15:19:37[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김건희 여사가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지난 25일 방한한 19개국 유엔참전용사와 유·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초청행사는 이날 열리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주관, 감사 만찬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각국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은 30일 출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보훈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리는 만찬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가 직접 쓴 손 편지를 화면에 송출하고 이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대독했다. 김 여사는 편지에서 "70여 년 전,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져있을 때 여러분들은 먼 나라,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달려왔고 유엔의 깃발 아래 하나 돼 싸웠다"며 "그 위대한 용기와 고귀한 희생으로 대한민국을 지켜냈다"고 썼다. 이어 "대한민국은 참혹했던 전쟁의 폐허에서 벗어나 세계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며 "이제는 당당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대한민국은 참전용사분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뒤에서 묵묵히 헌신한 가족분들의 노고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짧은 일정이지만 한국에서의 시간이 의미있고 행복한 추억으로 간직되길 바란다"며 손편지를 마무리했다. 김 여사의 편지는 이번 재방한 초청행사에 참여한 총 67명의 유엔참전용사와 유·가족 중 각 가족의 대표 35명에게 각 나라의 언어로 번역해 전달된다. 미국 참전용사인 찰스 루살디(1932년생) 미국 오레곤 한국전참전용사회 회장도 미국 참전용사들이 기부한 넥타이를 수작업으로 바느질해 제작한 퀼트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선물로 증정할 예정이다. 퀼트는 올해 4월 14일 별세한 찰스 루살디 참전용사의 아내인 고(故) 사라 루살디가 대한민국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생전에 제작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29 19:56:17[파이낸셜뉴스] 한미동맹의 상징적 인물로 꼽히는 고(故) 윌리엄 E. 웨버 대령의 손녀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손 편지를 보냈다. 편지에는 SK그룹이 워싱턴DC 추모의 벽 사업 후원과 파주 보훈단지 내 웨버 대령 추모비 건립, 웨버 대령의 추모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온 데 대한 감사 인사가 담겼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웨버 대령의 특별 유품 전시회와 6·25 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행사 등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손녀 데인 웨버는 최 회장과 SK그룹에 보내는 3쪽 분량의 손 편지를 한미동맹재단을 통해 전달했다. 웨버 대령의 손녀인 데인 웨버는 편지에서 "할아버지 웨버 대령의 추모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와 관대함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며 "바쁜 일정에도 상당한 기부와 행사 참석 등 지속적인 지원은 남다른 수준의 헌신과 보살핌을 보여준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SK그룹과 최 회장 노력에 우리 가족뿐 아니라 웨버 대령이 옹호한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모든 사람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며 "웨버 대령의 추모를 위해 변함없이 헌신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하늘에 계신 웨버 대령 부부도 행복해할 것"이라고 썻다. SK그룹은 웨버 대령이 일생의 숙원사업으로 추진한 미국 추모의 벽 사업에 국내 기업 최초로 100만달러(약 13억원)를 후원했다. 2023년 초에는 한미동맹재단이 웨버 대령과 존 K. 싱글러브 장군의 추모비 건립 사업에 제작비를 지원했다. 최 회장은 같은해 10월 열린 추모비 제막식에 참석, 웨버 대령의 헌신에 대한 감사의 뜻을 손녀 데인 웨버에게 전달한 바 있다. SK그룹은 웨버 대령의 공적을 기리고 한미 청소년의 동맹 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에세이 콘테스트를 매년 시행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다. 웨버 대령은 6·25 전쟁 때 미국 제187 공수보병연대 K중대장(대위)으로 한국에 파병돼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작전 등에서 활약했다. 원주 전투에서 오른쪽 팔과 다리를 잃었으며, 장애를 딛고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19인의 용사상'과 전사자 명단을 새긴 추모의 벽 건립에 앞장서는 등 미국에서 6·25 전쟁을 재조명하는 데 헌신했다. 생전 여러 행사에서 왼손으로 경례하던 모습이 널리 알려져 있다. 유엔평화기념관과 한미동맹재단은 내년 말까지 '한미동맹을 이어가다 윌리엄 E. 웨버 특별전'을 열고 웨버 대령 유품 100여점을 전시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29 14:29:31[파이낸셜뉴스] 노부부가 자신들을 위해 선행을 베푼 한 공무원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4일 천안시 등에 따르면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에 거주하는 한 노부부는 천안시 소속 여성 공무원 A씨에게 손편지를 보냈다. 쌀 10kg 버스정류장까지 들어다준 공무원에 감사편지 '나에게 천사 같은 아가씨에게'로 시작하는 편지에는 A씨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담겼다. 노부부는 "아가씨 정말 고맙습니다. 물론 나라에서 하는 일이지만 아가씨의 노고가 없었다면 저희 늙은이 둘이 행복하게 살았겠냐"고 운을 뗐다. 이들은 "우리를 위해 힘써 주셔서 아가씨 덕분에 천국에서 살고 있다"며 "어느 누가 늙은이 힘들다고 쌀 10kg를 버스 정류장까지 들어다 주겠습니까.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가씨 복 많이 받고 꽃길만 걸어 주세요. 우리 노부부가 이 세상 끝마칠 때까지 아가씨의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부디 복 많이 받으시고 영원한 꽃길만 걸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부모님 돌아가실때까지 돌봐주셔서 감사" 100만원 기부한 자녀도 노부부에게 선행을 베푼 A씨는 목천읍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1월 목천읍 행정복지센터에 발령받은 A씨는 다수의 민원인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8일에는 A씨가 담당하던 대상자가 세상을 떠나자 평소 A씨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대상자의 자녀가 100만원 상당을 동 행정복지센터에 기부하기도 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05 07:39:4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9일 국빈 방한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가족을 세심하게 챙기면서 UAE 정상외교 지원에 나섰다. 방한 마지막 일정으로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이뤄진 윤 대통령 부부와 알 나흐얀 대통령간 차담회에서 김 여사는 알 나흐얀 대통령 모친인 셰이카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알 케트비 여사에게 감사 인사를 담은 손편지를 전해, 양국 우호증진에 대한 진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김 여사는 차담 중 지난해 1월 UAE 국빈 방문 당시 김건희 여사를 아부다비 바다궁으로 초청해 만찬을 열어준 파티마 여사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그 뜻을 담아 작성한 편지를 무함마드 대통령과 대통령 장녀인 마리암 빈트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 국책사업 담당 부의장에게 전달했다. 김 여사는 파티마 여사에게 보낸 편지에 "여사님께서 보여주신 한국과 저희 부부에 대한 존중 그리고 배려를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라면서 "한국과 UAE 두 나라의 성숙한 우정이 역사 속에서 빛나는 업적으로 이어질 것을 굳게 믿습니다. 언제나 여사님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저의 마음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김 여사는 편지를 전달하면서 마리암 부의장에게 "한국을 첫 국빈방문 수행 국가로 선택해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고, 마리암 부의장은 "첫 국빈방문 수행을 한국으로 오게 돼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마리암 부의장이 무함마드 대통령의 해외 국빈 방문에 동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UAE 대통령이 각종 비공식 면담과 친교 일정에 자신의 장녀를 동반한 것은 UAE 측이 이번 국빈 방한에 부여하는 특별한 의미가 있음을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이날 차담 과정에서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은 함께 관저 정원을 거닐면서 친교 시간을 갖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무함마드 대통령의 방한을 기념해 정상회담, 만찬, 차담 등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앨범으로 제작해 선물하기도 했다. 앨범에는 롯데타워와 남산타워에 UAE 국기 색상 조명을 입혀 장식한 모습도 포함됐다. 이번 차담회에서 양국 정상은 알 나흐얀 대통령의 역사적 국빈방문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이정표가 된 동시에,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는 의미있는 성과가 도출됐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국빈 방한을 통해 양 정상 간 신뢰와 우의가 더욱 두터워진 만큼, 앞으로도 긴밀히 소통하면서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알 나흐얀 대통령은 차담회 자리에서 "우리는 한국을 가족처럼 생각한다"고 언급해, 양국간 협력을 비롯해 우의가 돈독해졌음을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5-29 22:21:55[파이낸셜뉴스] 경남 남해군에 사는 한 70대 할머니가 친절한 지역 공무원을 칭찬하는 손 편지를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남해군에 따르면 최근 남해군 미조면 행정복지센터에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편지를 보낸 이는 지난 4일 기본형 공익직불제 신청을 위해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공춘화 할머니(78). 기본형 공익직불제는 농업·농촌의 공익기능 증진과 농업인의 소득안정을 위해 일정 자격을 갖추고 준수 사항을 이행한 농업인에게 직불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공 할머니는 1남 5녀를 키우고 남편과 사별한 뒤 혼자 3필지 전답에서 시금치·마늘 농사를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형 공익직불제 신청을 위해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공 할머니는 복잡한 서류 때문에 혼란스러워했다. 그러나 한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공 할머니에게 다가가 걱정하며 상세히 설명해 줬고, 이에 고마움을 느낀 공 할머니는 감사한 마음을 담아 편지를 작성했다. '면장님 안녕하십니까'라고 시작한 공 할머니의 편지는 맞춤법도 틀리고 글씨도 삐뚤빼뚤하지만 정성이 가득 담겼다. 공 할머니는 "전화까지 직접 해준 직원 덕분에 신청을 잘 마무리했다"며 "내 자식처럼 너무 고맙고 친절해서 면장님께 이런 글을 올린다"고 편지를 쓰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 당시 버스 시간 때문에 공 할머니는 급히 행정복지센터를 나섰는데, 직원이 달려와 같이 버스에 탑승해 정보를 알려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불금 담당 젊은 청년인데, 칭찬해 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전했다. 남해군에 따르면 공 할머니가 언급한 직원은 박길주 주무관(42)이다. 박 주무관은 "공무원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오히려 주변의 큰 관심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평소 직원들이 민원인에 대한 친절 교육을 자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주무관은 특히 부모님이 지역에서 농사를 짓고 계셔서 신경이 많이 쓰였던 것 같다"며 "할머니도 굉장히 고마워하셨다"고 덧붙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08 06:43:41[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연휴를 앞두고 귀성객들에게 나눠줄 정책 홍보물에 손글씨로 편지를 썼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역을 찾아 손글씨로 쓴 정책 홍보물을 귀성객들에게 나눠주며 설 연휴 민심 잡기에 나선다. 국민의힘이 전날 공개한 설 명절 정책 홍보물에서 한 위원장은 손글씨로 "저는 되고 싶은 건 없었지만, 하고 싶은 것은 참 많았습니다. 좋은 나라 만드는 데 동료 시민들의 삶을 좋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라고 편지글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더욱 그 마음입니다. 동료 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겠습니다"라며 "교통, 안전, 문화, 치안, 건강, 경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하는 불합리한 격차를 해소하겠습니다"고 적었다. 또 "맡은 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생활인들의 일상을 나아지게 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과감한 정치개혁 과제들을 우리 당이 박력 있게 추진하겠습니다"라며 "동료 시민 모두와 함께 가고 싶습니다. 함께 가면 길이 됩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해당 홍보물에는 국민의힘의 정치개혁 과제와 저출생, 소상공인 공약 등도 함께 담겼다. 국민의힘은 거리에 게시할 설 연휴 현수막에도 한 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직접 쓴 손글씨 문구를 넣었다. '올해는 ○○○ 좋겠어요' 문구에 각자 바람을 채워 넣도록 했다. 한 위원장은 손글씨로 '국민의 삶이 피어나면', 윤 원내대표는 '소상공인들이 힘 나면', 유 의장은 '출퇴근길이 편하면'이라고 적었다. 각각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목련꽃처럼 피어날 수 있길"(한동훈), '50인 미만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윤재옥), '교통 격차 해소' 총선 공약(유의동)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 위원장은 지난 7일 차기 대권 출마 여부와 관련해 "이기든 지든 4월10일 이후에 제 인생이 꼬이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총선 결과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 되고 기회가 되면 차기 대선에 나올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그는 "사실 인생 자체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스트라이크존을 넓혀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좁은 의미에서 정치를 안 해본 사람을 갑자기 당대표로 불러올린 것"이라며 "그만큼 이번 총선의 승리가 이 나라와 동료시민들을 위해 필요하고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08 08:0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