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 시즌 예상보다 훨씬 잘 싸우고 있다. 7연승을 내달리며 최상위권에 당당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7연승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키움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당장 올해의 성적에만 매몰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최근 이주형이 부상에서 회복해 팀에 합류했다. 이주형은 올 시즌 5경기에 출장해 무려 0.524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제2의 이정후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제 그 누구도 이주형을 의심하지 않는다. 올 시즌에는 한술 더 뜬다. 아예 개막전에 고졸 신인을 무려 4명(이재상, 손현기, 김연주, 전준표)이나 출전시키며 새역사를 썼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가능성이 보이는 손현기를 4월 9일 선발로 예고했다. 키움 다운 과감한 선택이다. 손현기는 올 시즌 6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한방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올 시즌 손현기의 장점은 볼넷이 고작 2개밖에는 없다는 것이다. 손현기는 고교 시절 제구불안으로 순번이 급락한 케이스다. 아니었다면, 1라운드에 무난하게 들어갔을 자원이다. 그도 그럴것이 188cm에 엄청난 타점을 보유한데다 좋은 커브와 슬라이더를 지닌 ‘좌완’ 투수이기 때문이다. 이런 좌완 투수의 값어치는 금값이다. 이런 선수가 2라운드 6번까지 내려갔다는 것은 손현기가 얼마나 심각한 부진에 빠졌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키움 히어로즈에 들어와서 손현기는 환골탈태했다. 포심의 구속은 148km까지 치솟았고, 힘을 빼고 던지지 않아도 포심이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188cm에서 떨어지는 커브와 슬라이더의 각도 좋다. 평균 투구수도 15개가 채되지 않는다. 충분히 이상적이다. 손현기는 지명 당시부터 선발감으로 꼽혔던 선수다. 이유는 2가지 정도다. 기본적으로 손현기는 공을 가볍게 던질 줄 아는 선수다. 몸을 최대한 사용하는 와일드한 투구보다 가볍게 공을 던지는 선수이기에 많은 공을 던지기에 유리하다. 두 번째는 변화구가 좋다. 프로에 입문하는 대다수의 선수가 변화구에서 한계를 보이지만, 손현기는 고교 시절 변화구에 유독 강점을 보였다. 세 번째는 큰 신장의 왼손 투수라는 점이다. 손현기는 익스텐션보다는 타점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다. 경기 중후반에 스피드가 좀 떨어지더라도 타점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타자들을 상대하기가 수월하다. 하지만 타점이 낮은 선수들은 스피드가 떨어지면 크게 맞는 확률이 높다는 것이 정설이다. 키움도 이런 손현기의 장점을 알기 때문에 더욱 선발로서의 가능성을 보고 있다. 못던져도 사실 큰 리스크는 아니다. 7연승 후 1패이기 때문에 키움 입장에서는 큰 데미지가 아니다. 키움으로서는 '최상의 분위기' 속에서 '가장 부담 없는 경기'에 손현기를 투입하게 되었다. 만일 호투라도 하게되면 키움 입장에서는 엄청난 미래를 얻을 수 있게 된다. 현재까지 키움과 손현기의 궁합은 최고다. 손현기는 짧은 시간에 결코 쉽게 고치기 힘들다는 스피드업 + 제구력 이슈를 동시에 해결했다. 그만큼 팀과 궁합이 맞는다는 이야기다. 가능성만 보여줘도 충분하다.키움 히어로즈는 또 한 명의 미래를 이번 경기를 통해서 얻을 수 있게 될까. 만일 이날 선발 등판 마저 잘 던지게 된다면 프로야구 전체가 손현기를 주목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2024시즌 신인왕 후보로서 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08 22:21:00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하위권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전력은 예년에 비해서 다소 떨어진다 해도 팬들은 충분히 흥미롭게 키움의 경기를 볼 수 있을 듯하다. 키움이 혁신적인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키움히어로즈 표 리빌딩'이다. 키움은 개막전 엔트리에 신인선수를 무려 6명이나 배치시켰다. 그리고 4명의 고졸 신인 포함 무려 5명의 신인선수를 출장시키는 파격적인 라인업을 구사했다. 적어도 역대 개막전에 4명의 고졸 신인이 한꺼번에 등장한 것은 유례가 없던 일이다. 보여주기식 출장이 아니다. 신인선수들은 나름대로의 이유를 팬들에게 입증했다. 시범경기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손현기(전주고-키움)는 188㎝의 신장을 보유한 장신 좌완 투수다. 좋은 커브와 슬라이더를 지니고 있고, 내리꽂히는 타점 높은 포심을 던진다. 2학년 때까지 만해도 1라운드 후보로 꼽혔지만, 시즌 중 제구력의 급격한 난조를 보이며 드래프트 순번이 많이 떨어졌다. 제구를 잡기 위해 130㎞ 중반까지 스피드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KIA와의 시즌 개막전에 등판한 손현기는 최고 구속이 147㎞에 달하는 포심을 던지면서도 크게 존을 벗어나는 공은 없었다. 전매특허였던 각이 큰 커브와 130㎞ 초반의 예리한 슬라이더도 좋았다. 손현기는 중견수 도슨의 실책에도 동요하지 않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워낙 신장이 좋은 좌완 투수인데다, 변화구가 좋은 선수다. 거기에 타점이 좋고, 공을 가볍게 던지는 선수이기에 포심 제구가 이 정도만 되면 향후 선발 투수감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전준표(서울고-키움)도 자신의 존재감을 충분히 인정받았다. 키움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전준표는 부드러운 투구폼과 제구력은 고교 수준에서도 특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실상 서울고를 이끌던 에이스 투수였기에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포심에 비해서 변화구가 많이 약하다는 평가도 함께 있었다. 하지만 전준표는 23일 경기에 구원 투수로 나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기대했던대로 포심은 150㎞까지 나오며 힘이 있었고, 제구도 무난했다. 박찬호(KIA)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는 등 커브도 제구가 나쁘지 않았다. 김연주(세광고-키움)도 마찬가지였다. 김연주는 지난해 63.1이닝 동안 사사구를 19개밖에 내주지 않았고, 62탈삼진을 잡았다. 평균 자책점도 1.57이었고, 세광고의 봉황대기 준우승을 이끌었다. 제구도 훌륭하고 스피드도 145㎞까지 나오는 등 여러모로 뛰어난 투수였지만 177㎝의 작은 신장이 그의 드래프트 순번이 생각보다(3라운드) 낮게 나온 이유였다. 하지만 기량 만큼은 1~2라운드 신인 선수들에 결코 떨어지지 않았다. 그것뿐만 아니다. 키움은 고졸 신인 이재상을 개막전 선발 유격수로 쓰는 파격을 보였다. 이재상은 수비가 다소 거칠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홈런을 칠 수 있는 거포형 유격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강한 어깨를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1군 투수들의 공에 얼마나 제대로 적응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보여진다. '키움식 리빌딩'은 사실 다른 팀에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이다. 키움이니까 가능하다는 평가가 많다. 키움 히어로즈는 올해 이정후를 떠나보낸 데 이어 내년에는 김혜성을 MLB로 떠나보낸다. 키워야 사는 구단이고, 또 키워내는데 일가견이 있는 구단이다. 여기에 키움은 올해 고3 최대어 3인방 정우주(전주고), 정현우(덕수고), 배찬승(대구고) 중 한 명을 지명할 수 있는 1순위 권한이 있어 더욱 무섭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 아마야구 관계자는 "우승권에 있는 팀이 있다면, 키워서 사는 팀도 있는 것이다. 다양성이 중요한 것 아닌가. 키움의 시도는 긍정적으로 보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키움 히어로즈가 개막전에서 KIA를 만나 5-7로 승리를 내줬음에도 '졌잘싸'라는 격려가 쏟아진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24 18:54:40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하위권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전력은 예년에 비해서 다소 떨어진다 해도 팬들은 충분히 흥미롭게 키움의 경기를 볼 수 있을 듯하다. 키움이 혁신적인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키움히어로즈 표 리빌딩'이다. 키움은 개막전 엔트리에 신인선수를 무려 6명이나 배치시켰다. 그리고 4명의 고졸 신인 포함 무려 5명의 신인선수를 출장시키는 파격적인 라인업을 구사했다. 적어도 역대 개막전에 4명의 고졸 신인이 한꺼번에 등장한 것은 유례가 없던 일이다. 보여주기식 출장이 아니다. 신인선수들은 나름대로의 이유를 팬들에게 입증했다. 시범경기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손현기(전주고-키움)는 188㎝의 신장을 보유한 장신 좌완 투수다. 좋은 커브와 슬라이더를 지니고 있고, 내리꽂히는 타점 높은 포심을 던진다. 2학년 때까지 만해도 1라운드 후보로 꼽혔지만, 시즌 중 제구력의 급격한 난조를 보이며 드래프트 순번이 많이 떨어졌다. 제구를 잡기 위해 130㎞ 중반까지 스피드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KIA와의 시즌 개막전에 등판한 손현기는 최고 구속이 147㎞에 달하는 포심을 던지면서도 크게 존을 벗어나는 공은 없었다. 전매특허였던 각이 큰 커브와 130㎞ 초반의 예리한 슬라이더도 좋았다. 손현기는 중견수 도슨의 실책에도 동요하지 않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워낙 신장이 좋은 좌완 투수인데다, 변화구가 좋은 선수다. 거기에 타점이 좋고, 공을 가볍게 던지는 선수이기에 포심 제구가 이 정도만 되면 향후 선발 투수감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전준표(서울고-키움)도 자신의 존재감을 충분히 인정받았다. 키움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전준표는 부드러운 투구폼과 제구력은 고교 수준에서도 특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실상 서울고를 이끌던 에이스 투수였기에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포심에 비해서 변화구가 많이 약하다는 평가도 함께 있었다. 하지만 전준표는 23일 경기에 구원 투수로 나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기대했던대로 포심은 150㎞까지 나오며 힘이 있었고, 제구도 무난했다. 박찬호(KIA)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는 등 커브도 제구가 나쁘지 않았다. 김연주(세광고-키움)도 마찬가지였다. 김연주는 지난해 63.1이닝 동안 사사구를 19개밖에 내주지 않았고, 62탈삼진을 잡았다. 평균 자책점도 1.57이었고, 세광고의 봉황대기 준우승을 이끌었다. 제구도 훌륭하고 스피드도 145㎞까지 나오는 등 여러모로 뛰어난 투수였지만 177㎝의 작은 신장이 그의 드래프트 순번이 생각보다(3라운드) 낮게 나온 이유였다. 하지만 기량 만큼은 1~2라운드 신인 선수들에 결코 떨어지지 않았다. 그것뿐만 아니다. 키움은 고졸 신인 이재상을 개막전 선발 유격수로 쓰는 파격을 보였다. 이재상은 수비가 다소 거칠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홈런을 칠 수 있는 거포형 유격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강한 어깨를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1군 투수들의 공에 얼마나 제대로 적응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보여진다. '키움식 리빌딩'은 사실 다른 팀에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이다. 키움이니까 가능하다는 평가가 많다. 키움 히어로즈는 올해 이정후를 떠나보낸 데 이어 내년에는 김혜성을 MLB로 떠나보낸다. 키워야 사는 구단이고, 또 키워내는데 일가견이 있는 구단이다. 여기에 키움은 올해 고3 최대어 3인방 정우주(전주고), 정현우(덕수고), 배찬승(대구고) 중 한 명을 지명할 수 있는 1순위 권한이 있어 더욱 무섭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 아마야구 관계자는 “우승권에 있는 팀이 있다면, 키워서 사는 팀도 있는 것이다. 다양성이 중요한 것 아닌가. 키움의 시도는 긍정적으로 보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키움 히어로즈가 개막전에서 KIA를 만나 5-7로 승리를 내줬음에도 '졌잘싸'라는 격려가 쏟아진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24 14:23:25[파이낸셜뉴스] 손현기(전주고 3학년)가 제10회 명문고야구열전 경북고와의 경기에서 선발등판한다. 이날은 오후에 비가 예보되어있는 상황. 따라서 전주고 주창훈 감독은 초반 승기를 잡기 위해 손현기의 선발 등판을 결정했다. 손현기는 지난 충암고전에 등판해서 5이닝 1실점 6사사구를 기록했다. 많은 관계자들이 신체조건이 좋은데다 위에서 찍어오는 각이 좋아 프로야구 1라운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다만, 제구가 불안하는 것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투수이기도 하다. 이날은 TV중계가 되고 있는 상황.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주창훈 감독은 “이런 상황을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 이런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면 큰 선수가 되지 못한다. 강하게 키우겠다”라며 초강공을 선택했다. 반면 전미르(경북고 3학년)는 어제 대구고와의 경기에서 5이닝을 던져서 오늘은 투수로서 등판하지 않는다. 이종호 감독은 “전미르가 자꾸 선발 맞대결시켜달라고 그래서 저리 가라고 했다. 오늘은 방망이만 제발 좀 잘쳐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만약,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1이닝 정도는 생각 중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전미르는 6번 지명타자로 선발 명단에 포함되었다. 손현기와 전미르의 투타 맞대결은 이번 대회 최고의 하이라이트다. 전미르는 현재까지 타자로서도 고교야구 최고의 거포 선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덕수고 전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전주고 손현기와 경북고 전미르의 투타 맞대결에 결승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제10회 명문고야구열전 결승전은 정오에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 메인야구장에서 펼쳐진다. 해당 경기는 IB스포츠와 네이버 스포츠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3-12 11:26:42[파이낸셜뉴스] 전주고가 충암고를 꺾고 준결승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10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10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D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전주고가 접전 끝에 충암고를 5대 2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두 팀은 이날 승리하는 팀이 마지막 준결승 한자리를 차지하게 되면서 전력을 다한 진검승부를 펼쳤다. 전주고는 3회초 충암고에 선취점을 내주고 끌려갔지만 4회말 대거 4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수훈선수로는 5회 4대 1로 앞선 상황에 등판해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전주고 투수 손현기(좌투좌타 189cm/85kg)가 뽑혔다. 그는 이날 등판하자마자 4개의 사사구를 허용하는 등 위기를 자초했지만 곧바로 안정을 되찾았다. 92개의 공을 던져 삼진 6개를 솎아내며 안타는 단 1개만 허용했다. 다만 볼넷 4개와 사구 2개는 옥의 티로 남았다. 손현기는 "준결승 진출이 걸린 중요한 경기다보니 초반에 많이 긴장했다. 자신있게 던지라는 감독님의 주문에 따라 공을 뿌렸더니 조금씩 컨트롤이 잡혔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손현기는 올해 드래프트 상위지명 후보 중 한 명이다. 189cm 힘 있는 장신 왼손투수로, 현재도 좋지만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h.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의 변화구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슬라이더가 좋다. 이날도 프로 스피드건 기준 최고 145㎞/h에 이르는 빠른 공과 129~132km/h의 날카로운 슬라이더 등을 앞세워 충암고 강타선을 잘 봉쇄했다. 손현기는 "제구도 중요하지만 아직 구속 욕심이 있다. 개인적으로 시속 150㎞를 찍어 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서 "지난 동계훈련 때도 구속을 끌어올리기 위해 체력 훈련을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무엇보다 팀 우승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손현기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올해 전국대회에서 팀이 우승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개인 성적보다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3-10 16:31:24[파이낸셜뉴스 부산 = 전상일 기자] 명문고야구열전 D조(북일고, 충암고, 전주고)는 죽음의 조다. 실력이 전부 비슷하다. 어떤 팀이 조1위를 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그런 상황에서 프로구단이 D조를 주목하는 이유는 손현기(전주고 3학년) 때문이다. 손현기가 연습경기가 아닌 실전경기에서 북일(이승현, 김채운 등)이나 충암(박채울, 이충헌, 조현민 등)같이 타격이 좋은 강팀에게 통하느냐 여부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명문고야구열전 대회는 신세계 이마트배의 전초전 성격을 띄어서 더욱 그렇다. 10개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들은 부산에 집결할 것이고, 롯데·삼성은 당연하다. 하지만 최근 투수들의 페이스가 워낙 무시무시하다. 손현기를 지명 한다는 보장이 없다. 최근 김휘건(휘문고 3학년)·육선엽(장충고 3학년)의 페이스가 좋기 때문이다. 전미르(경북고)나 원상현(부산고)도 계속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 손현기는 대구리그 유신고전에서 3이닝 삼진 6개의 엄청난 투구를 선보이며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다만, 그날 이후 페이스 조절 중이다. 구속보다 제구력·투구폼 교정에 힘쓰는 모습이다. 며칠 후 영남대 전(2이닝 4K 무사사구 무실점)에서도 드러나듯이 제구는 많이 개선된 모습이다. 하지만 투구폼 교정이 끝난 것이 아니다. 아직 스피드가 들쑥날쑥 하다. 대구 리그 당시 수도권 A구단 관계자는 “스피드가 들쑥날쑥하다. 최고 구속은 잘 나오는데(146~148km/h), 스피드 편차가 크다. 아마 제구를 잡기 위해서일 것이다. 아직 폼이 자기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롯데는 좌완 투수 쪽에 아픈 기억이 많다. 홍민기를 상위지명 했으나 써먹지 못하고 있다. 박재민도 그렇다. 무조건이라고 생각했던 김진욱도 아직은 미완이다. 그러다보니 최근 기조가 제구력 + 변화구 구사능력이 좋은 투수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작년 지명한 이진하, 김기준, 이태연, 조경민은 모두 제구와 변화구가 좋은 선수다. 당시 롯데 권영준 팀장은 드래프트 장에서 “제구는 타고나는 것이다. 제구 불안은 수정이 쉽지 않다고 우리는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수도권 C구단 관계자는 “황준서와 손현기를 비교하면 비교하면 황준서는 바로 경기가 가능한 선수다. 다만, 손현기는 프로의 스트라이크 존을 고려하면 길게 봐야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손현기에 대한 평가가 어떻든 가능성 자체는 대부분 높게 보는 편이다. 신발 벗고 189cm에 150km/h에 근접하는 포심을 던질 수 있는 왼손 투수는 구하기 쉽지 않다. 지방B구단 관계자는 “팬들이 말하는 소위 실링만 보면 좋다. 타점이 워낙 좋은데다가 보기 드물게 커브를 잘던진다. 저 높이에서 제대로 꽂히면 프로에서 통할 수 있는 무기가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손현기 다음 좌완을 살펴보면 더욱 그렇다. 현재 손현기 다음 투수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조동욱(장충고 3학년)이 현 시점에서는 유력하다. 하지만 아직은 궤도에 올라오지 않았다. 또한, 내년에도 좌완풀이 그리 좋지 못하다. 현재 활약하고 있는 상위권 좌완은 정현우(덕수고 2학년) 뿐이다. 여기에 손아인(경기항공고)같은 좌완 정도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좌완을 원한다면 올해 지명권을 써야한다. 따라서 손현기가 명문고열전에서 충암고·북일고라는 강팀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는 중요한 데이터가 될 수 있다. 그는 과연 롯心, 삼心을 빼앗을 수 있을까. 아니면 ‘한잔의 커피’로 끝날 것인가. 많은 관계자들의 시선이 3월 8일부터 펼쳐지는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로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2-22 17:44:35[파이낸셜뉴스] 좌완 투수는 드래프트에서 항상 변동성을 동반한다. 일단, 선점하고 보자는 심리가 강하다. 좌완을 트레이드를 통해서 구하기는 언감생심이다. FA 매물도 거의 없다. 그만큼 좌완 투수는 희소하다. 작년 심준석(18) - 김서현(18, 한화 이글스)에 이어 3순위로 윤영철(18, 기아 타이거즈)을 일찌감치 예상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논리에 근거한다. 내년은 올해보다 더욱 좌완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두각을 나타내는 좋은 좌완 투수가 있기 때문이다. 선두 주자는 황준서(17, 장충고)와 손현기(17, 전주고)다. 조동욱(17, 장충고), 이현욱(17, 북일고) 등 좋은 좌완 투수들이 있고, 앞으로도 더 나오겠지만 현 시점 가장 평가가 좋은 선수는 이 두 명이다. 특히, 황준서는 최상위 지명 후보군에 올라있다. 2023년 좌완 최대어 자리는 황준서가 공고히 지키고 있다. 만약, 내년에 장현석(18, 마산용마고)을 제칠 수 있다면, 황준서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현장의 의견이다. 한화, 두산, 롯데가 모두 황준서를 좋게 보고 있다. 이 말은 '지금 시점에서만 보면' 황준서와 손현기는 다소 격차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모 구단 관계자는 “우리 구단 입장에서 보면 현 시점에서는 격차가 있다. 황준서는 바로 쓸 수 있는 선수인데, 손현기는 앞을 봐야하는 선수다. 안정성과 제구에서 차이가 좀 있다.”라고 말했다. 황준서는 제구력도 우수하고, 투구 폼도 좋다.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능력도 있고, 신체조건도 우수하다. 다만, 손현기는 발전가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미 147km/h에 달하는 빠른 공을 자랑한다. 내년 무난하게 150km/h를 기록할 수 있는 좌완 투수로 알려져 있다. 평균구속, 최고 구속 모두 황준서보다 위다. 타점도 좋고, 좋은 커브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메이저리그의 관심도 받고 있다. 이미 LA 다저스의 신분조회 및 사전등록 신청을 받았다 그것만 해도 손현기의 잠재력은 입증된 것이나 다름없다. 큰 단점은 들쑥날쑥한 제구력. 고교 수준에서도 좋지 않은 제구력이 손현기의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사실, 손현기가 어느 정도 순번을 받아 들지는 아직 미지수다. 예상보다 더 앞일 수도 있고, 더 뒷 순번일 수도 있다. 그러함에도 그의 지명 마지노선은 1라운드가 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크다. 1라운드 진입은 무난하다는 것이 현장의 평가다. 모 구단 스카우트 팀장은 “내년을 봐야한다. 하지만 현재 기준으로만 보면 1라운드 진입은 충분한 선수다. 좌완 투수에 190cm에 체형이 좋고 150km/h를 던질 수 있는 좌완은 극소수다”라고 말했다. 이 둘을 주목해봐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상위 순번을 보유한 한화, 두산, 롯데가 모두 좌완에 목말라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우완 투수진은 충분하다. 최근 몇 년간 김기중 외에 좌완 최대어급을 수혈하지 못했다. 만약, 장현석을 제칠 수 있다면 황준서가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것도 그래서다 가장 좌완에 목마른 팀은 롯데다. 유강남을 80억원에 품에 안았고, 손성빈(21)이라는 특급 유망주도 있다. 내야는 김민석(18)의 지명으로 잘 키우는 일만 남았다. 고승민, 나승엽, 조세진, 한태양 등 특급 유망주가 넘친다. 남은 퍼즐은 좌완 투수다. 최근 전주고와 공주고의 연습 경기에 스카우트 진을 파견한 것도 이런 일환이다. 과연, 황준서와 손현기는 내년 시즌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까. ‘원탑’ 장현석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휘건(17, 휘문고), 이찬솔(17, 서울고) 등 많은 선수가 스카우트 관계자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황준서와 손현기 두 좌완투수가 판도를 흔드는 태풍의 눈이 될것임은 자명해 보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1-21 21:31:08[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결전의 날이 밝았다. 신인드래프는 총성 없는 전쟁이다. 한정된 정보를 갖고 더 나은 자원을 뽑아야만 한다. 그것이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임무이고, 올 한해 고생한 이유다. 특히 요즘은 FA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신인을 잘 키우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많은 프로야구 관계자들이 신인드래프트에 이목을 집중 시키는 이유다. KIA 타이거즈 조대현 최종 선택 … 연쇄적인 변화를 불러왔다 올해는 현재까지 투수 초강세다. 압도적으로 투수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TOP5는 불변이다. 황준서(장충고), 김택연(인천고), 전미르(경북고), 육선엽(장충고), 김휘건(휘문고)의 구도는 공고하다. 바뀔 여지가 없다. 문제는 6번부터다. 기아 타이거즈에서 어떤 선수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구도가 달라진다. KIA는 원상현(부산고), 조대현(강릉고)을 두고 고민했다. 하지만 KIA는 조대현을 1라운드 지명자로 최종 낙점했다. 조대현은 지금 당장 부진할 뿐 힘만 붙이면 155km를 때릴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KIA에서 원하는 타점이 좋은 우완 파이어볼러이기도 하다. 모 구단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다른 후보보다 떨어질지 모르지만, 고점은 상당히 높은 자원이다"라고 말했다. KIA가 조대현을 선택함에 따라 원상현은 자연스럽게 kt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가장 우선적인 지명 대상이 원상현이다. 순번에 원상현이 내려오게 되면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 키움은 애초에는 야수 1명, 투수 1명이 유력하게 고려가 되었으나, 야수가 아닌 투수 2명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서울권의 에이스 김윤하와 전준표를 차례대로 지명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SSG는 좌완 투수 한 명과 내야수를 본다. 좌완 투수 지명 후보는 대졸 정현수이고, 야수 지명 후보는 박지환이다. 박지환은 내야도 내야지만 외야수로서도 어깨가 좋고 발도 빠른데다 컨택트 능력이 좋은 선수라서 빨리 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야수를 지명한다면 박지환의 가능성이 100%다. 다만, SSG는 대졸 정현수도 함께 보고 있다. 현재 박지환과 정현수가 SSG의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두 명 중에 한 명이 SSG의 선택을 받는다. 현재 확률은 박지환의 가능성이 정현수 보다는 더 커졌다. 1라운드에서 경쟁하게 될 황준서 - 김택연 - 전미르 - 육선엽 - 김휘건 - 조대현 - 원상현 - 전준표 - 김윤하 - 박지환이 TOP10을 이루기 때문이다. 여기에 2라운드 상위 지명이 유력시 되는 조동욱, 여동건까지 TOP12가 굳건한 층위를 이루고 있다. 한화의 2라운드 조동욱 가능성 커.... 두산·롯데 2R는 SSG의 선택에 달려있다 2라운드를 지배하는 키워드는 대졸과 좌완이다. 2라운드에서 떠오르는 키워드는 좌완이다. 2라운드는 예측이 불가능한 영역이다. 현 시점에서 조동욱만한 좌완이 없고, 한화의 팀 구성상 좌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따라서 한화는 누가와도 조동욱 가능성이 크지 않겠느냐는 것이 현장 공기다. 모 구단 관계자는 “2라운드는 예상은 못한다. 하지만 한화는 우완 투수는 팀 내에 넘쳐흐른다. 내야수도 많다. 팀 구성상 워낙 좌완이 필요해서 누가 내려와도 조동욱의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렇게 연이어 좋은 좌완을 뽑을 수 있는 것도 천재일우의 기회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내년에는 전체 1번 지명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지 않아, 한화는 올해 3R까지도 좌완 투수를 잡을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경기고 김민균이나 전주고 손현기 등이 대표적인 후보군으로 꼽힌다. SSG가 박지환을 선택하면 두산은 여동건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롯데도 SSG의 선택에 달려있다. 박지환을 선택하면 롯데는 정현수로 가게될 가능성이 현 시점에서는 꽤 크다. 두산은 내야가, 롯데는 좌완 투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즉, 두산과 롯데의 2라운드는 SSG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의미다. 박준용, 임상현 등이 2R 이끌 새로운 다크호스... 이재상, 이상준, 육청명, 박준우 등도 2R로 거론 다음을 잇는 선수가 박준용(수성대), 임상현(대구상원고)이다. 즉 삼성과 NC 쪽에 가장 걸려있는 선수들이다. 박준용은 2년제이기 때문에 나이 차이도 고졸과 크게 나지 않고 구위나 제구도 훌륭하다는 평가이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임상현은 고졸 중에서는 2라운드급 우완 중에서는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정황은 이 두 명이 2R 상위권의 마지노선으로 거론되고 있는 선수들이다. 그밖에는 치열한 경쟁이다. 2라운드 중위를 넘어가면 그때부터는 예측이 아예 불가능하다. 야수 중에서는 이재상(성남고), 이상준(경기고), 임종성(경북고) 정도가 2라운드급 선수로 많이 거론이 되고 있다. 투수 쪽에서는 위에서 거론된 조동욱, 박준용, 임상현 외에 육청명(강릉고), 박준우(유신고), 진우영(전 캔자스시티) 정도가 2라운드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는 선수들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14 05:00:32[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신인드래프트가 이틀 남았다. 올해 신인드래프트는 전쟁터다. 각 팀들이 1라운드에서도 전혀 정보공유가 없이 꽁꽁 싸매고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신인드래프트를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더욱 판도를 예상하기 힘든 안개 정국이다. 하지만 그래도 1라운드 전체적인 구도는 나와있다. 다만, KIA의 선택에 따른 세부적인 순번이 남아있을 뿐이다 황준서, 김택연, 전미르, 육선엽, 김휘건 TOP5는 정해졌다. 6번 KIA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 현 시점에서 보면 한화, 두산, 롯데, 삼성, NC는 이미 끝났다. 황준서, 김택연, 전미르, 육선엽, 김휘건으로 사실상 확정이다. 변동의 여지는 없다. 사실 KIA도 변동의 여지가 없었다. 조대현으로 가기로 어느정도 굳어져 있는 상황이었다. 다만, 최근 조대현이 청소년대표팀에 가서 거의 던지지 못하는데다, 제구력도 안좋은 상황이라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안 좋아도 너무 안 좋다. 다만, 조대현은 작년 서현원(삼성)과는 조금 다르다. 일단, 지난 50이닝에서 보여준 고점이 너무 높다. 첫 50이닝 무실점을 할 때는 김택연보다 조대현이 위였다. 다만, 조대현은 중학교 때까지 야수였고, 작년에도 거의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많이 힘에 겨웠을 것이다. 살이 너무 많이 빠졌다”라고 말할 정도다. 해당 관계자의 말대로 지쳐서 그런 것이라면 큰 문제가 없다. 대부분 관계자가 고점은 조대현을 원상현보다 확실히 높게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KIA가 가장 원하는 우완 파이어볼러 상에도 조대현이 훨씬 더 가깝다. 재작년 최지민이라는 강릉고 성공사례도 있다. 여러모로 궁합이 잘 맞는다. 하지만 1라운드는 “빨리 쓸 수 있는 선수”가 가장 핵심이다. 조대현은 일단 어느정도 육성 기간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원상현은 확실한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부상 우려가 있다. 원상현은 팔꿈치 통증이 있어서 중간에 대회를 쉬었다. 팔꿈치는 선수 생활에는 큰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빨리 쓸 수 있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만약, MCL 수술이라도 하게 되면 2년은 날아간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럴 바에는 조대현이 낫다. 특히, 원상현은 1년 유급이라 더욱 이런 영향이 크다. 이 지점에서 KIA의 큰 고민이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 타 구단의 예상은 KIA가 조대현보다는 원상현을 선택할 가능성에 대해 조금 더 무게를 싣고 있다. 다만, 이는 너무 근소한 차이라 계속 추이를 지켜봐야한다. KIA는 야수는 고려하지 않는다. 전준표도 고려하지 않는다. KIA의 고민의 영역에 있는 선수는 조대현과 원상현, 그리고 김윤하다. 하지만 김윤하의 가능성은 높지 않고 사실상 조대현, 원상현 둘 중에 한 명이다. KIA는 주말까지 모두 반납하고 토론을 할 정도로 해당 1라운드 선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라운드가 없어서 1라운드에 사활을 거는 모양세다. 또한, 올해 KIA의 지명 구조는 내야수보다는 투수 쪽에 확실하게 힘을 싣게될 전망이다. KIA는 경기고 포수 이상준에게 관심이 많지만, 이상준이 3라운드 기아 순번까지 남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면 광주제일고의 거포 포수 배강 등 다른 포수로 선회할 전망이다. 참고로 현재 포수 최대어는 이상준이지만, 두번째부터는 각 팀별로 전부다 갈린다. 누가 포수 No.2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TOP11까지는 확실한 윤곽 나왔다 … 원상현, 조대현, 박지환, 전준표, 김윤하, 여동건 조대현이 KIA로 가게되면 순번은 정말 평이해진다. 원상현, 김윤하, 전준표, 박지환으로 1라운드가 끝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현장의 평가다. 하지만 만약 KIA에서 원상현으로 선회를 하게 되면 조대현은 조금 더 밀리지 않겠느냐는 현장의 공기다. 모 구단 관계자는 “키움이 투투를 갈지 투타를 갈지는 모든 관계자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부분이다. 한달 전만해도 투타가 더 우세했던 분위기였다. 그런데 현재는 안우진의 수술이 결정되었고, 투수가 부족한 상황이라 상위에서 투투 가능성이 조금 더 높지 않나 예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가장 평가가 어려운 것은 조대현이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설령 조대현이 쭉 밀린다고 하더라도 SSG가 여동건보다는 조대현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고 많은 관계자가 예상을 한다. 그래서 조대현을 1라운드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여동건과 박지환 두 명 모두 1라운드에 나갈 가능성보다 박지환만 1라운드에 나갈 가능성이 확률적으로는 크게 제기 되고 있다. 굳이 TOP10을 꼽자면 여동건이 빠지고 투수 9명과 박지환을 꼽는 것도 그래서다. 한때 이야기가 되기도 했던 대졸은 1라운드 진입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다. 좌완 투수 손현기와 조동욱의 1라운드 진입도 현재는 쉽지 않다. 다른 야수의 1라운드 진입 가능성은 없다. “여동건, 조동욱까지가 TOP12, 2R 롯데까지는 싹 다 나갈 것 같다” 사실, 2라운드를 1라운드만큼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저 조심스러운 예상만 가능하다. 하지만 한화, 두산, 롯데까지는 예상 정도는 해볼 수 있다. TOP11에서 밀리는 선수 1명과 조동욱이 2라운드 상위를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른바 TOP12다. 행여나 조대현이 1라운드를 벗어난다고 할지라도 전체 12번을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그래서다. 한화와 두산도 조대현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배 당시 두산은 “조대현은 전체 3번 지명을 해도 이상하지 않다”라고 할 정도로 조대현을 높게 평가했었고, 한화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예상대로 조대현이 1라운드에 나가게 되면, 조동욱과 여동건이 후보가 된다. 한화는 여동건을 지명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롯데는 내야수가 필요한 팀이기 때문에 여동건이 밀려도 롯데를 넘어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현재 예상이다. 두산은 좌완 투수가 필요하다. 그래서 조동욱이 남아있다면 조동욱, 만약에 조동욱이 한화에게 끊긴다면 TOP12에서 남아있는 한 명의 선수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화두가 되었던 '최강야구' 대졸 정현수도 2라운드 진입은 충분하다. 역시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 그와 더불어서 대졸 중 수성대 박준용도 2라운드 진입이 충분하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그밖에 청소년대표팀에 선발되었던 대구상원고 임상현, 경북고 임종성, 성남고 이재상, 경기고 포수 이상준 정도가 2라운드 예측이 나오고 있는 선수들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12 10:55:49[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이제 고작 3일 남은 2024 신인드래프트 TOP12의 윤곽이 어느 정도는 나왔다. 전날에도 바뀔 수 있는 것이 신인드래프트라서 아직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하지만, 현 시점에서만 보면 윤곽은 어느 정도 나와있는 상태다. 이번 신인드래프트의 전반적인 구도는 확실하게 투수가 강세다. 야수 쪽에서는 특별히 어떤 포지션이 강세를 보인다는 징후는 없다. 전체적으로 투수를 중심으로 드래프트가 진행되지만, 그 안에서 뛰어난 소수의 야수가 다크호스로 끼어 들어가는 형식이다. 1라운드의 정석 배당이 나왔다. 투수 9명, 야수 2명이 1라운드 유력 후보군이다 일단, 빅5는 어느정도 그림이 나왔다. 황준서(장충고), 김택연(인천고), 전미르(경북고), 육선엽(장충고), 김휘건(휘문고)이다. 이 5명은 이미 대통령배가 끝나는 시점에서 어느정도 윤곽이 나왔다고 봐야한다. 한화, 두산, 롯데, 삼성, NC가 차례대로 해당 선수들을 손에 넣게 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그 다음 순번이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이 변한 부분은 바로 KIA다. 변하게 될지, 아니면 기존 선택 그대로 조대현으로 밀고 갈지 확실하지 않다. KIA 타이거즈는 심재학 단장을 포함해 주말까지도 열띤 회의를 이어갈 정도로 선수 선발에 고심하고 있다. KIA는 조대현(강릉고)과 원상현(부산고)을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두 명 모두 장단점이 있다 보니 제3의 후보까지도 나왔다. 조대현은 최근 구위가 매우 좋지 않다. 스피드도 많이 떨어져 있다. 모 구단 관계자는 “조대현은 현재 구위가 안 나올 가능성이 크다. 체중이 많이 빠진 것 같다. 조대현과 원상현을 놓고 고민할 수도 있고, 제3의 후보가 나올 수도 있다”라고 예상했다. 참고로 현재 KIA는 야수 지명 의사는 없다. 오직, 우완 투수만 후보 군에 넣고 최종 고심 중이다. 만약, KIA가 정석적인 조대현 지명으로 가게 되면 1라운드는 변수없이 평이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단 지금 당장만 보면 원상현이 훨씬 낫다. 그건 두말할 나위가 없다. 다만, 고점 자체는 조대현이 높다. 그렇지만 조대현이 시간이 좀 걸리는 것을 각오해야한다. 빨리 쓸려고 하면 원상현, 시간을 두고 키우려고 하면 조대현이 맞는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원상현은 팔꿈치 부상이 좀 걸린다. KIA의 선택에 따라서 kt의 선택이 확 달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대현이 밀린다고 해서 1라운드 바깥으로 벗어날 것이라고 예상하는 관계자는 많지 않다. 조대현도, 원상현도 모두 1라운드 내에서는 지명될 것이라고 보는 관계자가 대부분이다. 조대현과 원상현 다음으로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한 선수는 현 시점에서는 전준표(서울고)다. 전준표도 1라운드 지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다. 전준표는 변화구가 아쉽다는 평가가 있지만, 투구폼이 부드럽고 제구도 좋다. 거기에 신장도 좋아서 앞으로의 가능성이 높다. 전준표와 더불어서 주목받고 있는 우완 투수는 김윤하(장충고)다. 김윤하도 현재 시점에서는 1라운드 지명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다소 기복이 있다는 평가지만, 투구폼이 예쁘고 140km 후반대를 던질 수 있으며 변화구 구사능력도 충분하다. 투구폼도 부드럽고, 악력이 좋아 볼 끝이 좋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사실상 황준서와 장충고를 이끌어온 선수다. 따라서 이 선수도 1라운드 유력 후보군이 된다. 야수 중에서 1라운드 후보군이 될 수 있는 선수는 딱 2명 뿐이다. 박지환(세광고)과 여동건(서울고)이다. 참고로 또 한 명의 관심을 끄는 야수인 포수 이상준은 1라운드 진입이 쉽지않을 전망이다. 박지환과 여동건은 kt부터 SSG까지 전부다 함께 관찰을 하고 있다. 둘 다 1R에 지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두 명 모두 보다는 1명만 1R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지 않겠느냐는 것이 현재의 분위기다. 그렇게 되면 1명은 1라운드, 한 명은 2R로 내려올 가능성이 충분하다. 현 시점에서 굳이 야수 최대어를 따진다면 박지환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현재 시점에서는 박지환이 여동건보다는 아주 근소하게 앞서가는 분위기다. 여하튼 현재까지만 보면 이렇게 총 11명이 1R의 유력 후보군에 들어가게 된다. 이 11명 중 10명이 1라운드에 들어가는 구도가 가장 확률이 높다. 확률은 매우 낮다. 하지만 만약에 깜짝 변수를 만들어낸다면 해당 좌완 투수 두 명 뿐이다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하지만 드래프트는 살아있는 생물과 같다. 마지막날까지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 '깜짝픽'이 나오지는 않는지 드래프트 장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주목해야한다. 현재 시점에서 1라운드에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확률이 있는 포지션은 '좌완 투수'다. 가장 관심있게 봐야할 선수는 손현기(전주고)와 정현수(송원대)다. 위 11명 외에 1라운드에 들어갈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선수를 굳이 꼽자면 이 두 명을 꼽을 수 있다. 손현기는 구단 별로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따라서 확률이 높지 않다. 우리가 예상한것 보다 훨씬 더 많이 밀릴 수도 있다. 이는 한 구단만 손현기를 후보군에 넣고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현기는 안정만 되면 조동욱이나 정현수보다는 나은 포텐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아예 상위 지명 대상 자체에 없는 구단도 있어서, 정확한 라운드 예측이 쉽지 않은 대표적인 선수다. 손현기를 고려하는 해당 구단이 1라운드에서 지명하느냐 여부가 중요하다. 하지만 아니라면 라운드는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밀리게 될 전망이다. 현 시점에서 1라운드에 대졸이 들어갈 가능성 또한 높지 않다. 하지만 그나마 그 변수를 고려해볼 수 있는 선수는 대졸에서는 정현수가 유일하다. 그리고 정현수도 손현기와 마찬가지로 특정 구단에서 주목하고 있다. 만약, 해당 구단이 정현수를 지명하면 1라운드에 들어가겠지만, 아니라면 2라운드로 내려갈 것이 유력하다. 확률이 높지 않다는 것도 그래서다. 모 구단 관계자는 “만약, 1R에 대졸이 들어가게 되면 후보는 정현수 한 명 뿐이다. 다만, 특정 구단 외 나머지 구단은 대졸 1라운드 지명은 아마 안 할 것 같다”라고 예측했다. 참고로 좌완 트로이카 중에 한 명인 조동욱은 1라운드 진입이 쉽지 않다. 하지만 2라운드에는 무난하게 나갈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좌완 투수가 필요한 팀들이 많아서 조동욱이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전체적인 분위기는 야수보다는 투수 선호 현상이 강하다. 전체적으로 올 시즌 야수들이 퓨처스에 있는 기존 내야수들이나 외야수들을 제치기 쉽지 않다는 판단때문이다. 하지만 드래프트에서 늘 그랬왔듯이 '빨리 안 하면 없다'는 심리가 2~3라운드 상위 지명에서 예상 밖의 야수 지명을 부추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10 04:3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