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스무 살 청춘이 어느덧 환갑이 됐다. 1980년대 청춘들의 심장을 두드렸던 송골매가 설 연휴 안방극장을 찾는다. 배철수와 구창모가 40년 만에 TV쇼에 출연한다. 오는 21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되는 ‘KBS 설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40년만의 비행’’(이하 설 특집 콘서트)을 통해서다. 송골매는 지금은 라디오 DJ로 더 유명한 배철수를 중심으로 결성된 밴드로 1980년대 록음악을 한국 대중음악 주류로 끌어올린 전설적인 밴드다. 지난해 32년 만에 전국투어 콘서트 ‘열망(熱望)’을 개최했다. 나훈아·심수봉·임영웅 이어 KBS 설 콘서트 출연 KBS는 2020년 나훈아를 필두로 심수봉, 임영웅 콘서트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송골매다. 편은지 제작 PD는 18일 KBS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송골매를 택한 이유로 “송골매의 음악은 남녀노소 다 좋아한다”라며 “특히 오늘날 대중음악이 아이돌과 트로트로 양분되어 있는데 음악적 취향이 다른 장르, 특히 록에 심취해있는 청중이 많다고 판단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1980년대 청춘이었던 세대들은 지금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그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다. 배철수, 구창모에게도 이번 무대는 특별하나 그들을 기다린 팬들에게 특별하다”고 부연했다. 구창모는 공연 소감을 묻자 “첫사랑에 빠졌을 때보다 10배 더 설렜다”고 말했다. 배철수 역시 “40여년 만에 구창모와 함께 노래했는데, 이 정도로 호응해줄지 몰랐다”며 “40여년전 음악이 이렇게 사랑받을 수 있나, 무대서 노래하는 동안 늘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번 방송을 위해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10일 일산 킨텍스에서 5000여명의 팬들과 함께 했다. 당시 송골매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모두 다 사랑하리’, ‘빗물’, ‘어쩌다 마주친 그대’ 등 히트곡을 열창했다. 구창모는 이날 이번 설 특집 콘서트로 이어진 ‘열망’ 전국투어를 감격스레 떠올렸다. 음악을 가까이했던 배철수와 달리 구창모는 오랫동안 음악과 무관한 일에 종사했다. 구창모는 “지난해 전국투어 콘서트를 위해 두 달 가량 연습했는데 그때만 해도 설렘이 크기가 그리 크지 않았다”고 돌이켰다. “첫 공연이 9월 11일 오후 7시였는데 15분전에 공연장에 도착했다. 큐 사인이 떨어지고 영상이 나오는데 내 살면서 그렇게 소름 돋았던 적이 없다. 첫 공연은 흥분 200프로, 긴장 200프로였다. 내가 어떻게 걸어 나가서 노래했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흥분한 상태였다.” 배철수 역시 “평소 내 표정이 덤덤해서 그렇지 구창모와 마찬가지로 무척 긴장했고, 마음이 복잡했다”며 “공연하는 내내 행복했다고 말했는데 진짜 행복했다”고 감격해했다. “40여년 만에 공연하는데, 너무 일을 크게 벌인 게 아닌가, 객석이 너무 넓어서 걱정이 컸다. 근데 객석을 다 채운 관객을 보면서 꿈을 꾸나, 실감이 안 났다”며 그때의 감동을 언급했다. 이선균·장기하와 얼굴들·엑소 수호 특별 출연 이번 공연에는 인기 리에 방영된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송골매의 ‘아득히 먼 곳’을 부르며 화제가 됐던 배우 이선균과 송골매의 ‘모두 다 사랑하리’를 리메이크하며 음원으로 발표한 엑소(EXO) 수호 그리고 1980년대 송골매의 음악에 많은 영향을 받았던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장기하가 출연하여 송골매와 콜라보레이션 공연을 펼친다. 편은지 PD는 “수호와 장기하는 섭외가 어렵지 않았다”며 “이선균은 섭외는 반겼으나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을지 결정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출연을 결정한 뒤에는 연습용 음원을 요청하며 아주 애써주셨다. 알고 보니 이선균 배우 누나가 송골매의 열성팬이라고 하더라”며 비화를 전했다. 구창모는 “세 분 색깔이 다 달랐다. 각자 색깔로 잘 소화해주셨다. 젊은 세대에 동화되는 기분도 들었다”고 즐거워했다. 배철수는 음악의 다양성을 언급하며 이번 방송이 다양한 음악 장르에 관심갖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 그는 “부모 세대가 트로트만 좋아한다고 오해할 수 있으나, 오히려 우리 세대가 록을 많이 들었다. 설이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모든 세대가 다 모이는데, 다양한 음악 장르가 있다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특히 그는 “송골매 노래가 또 장르가 다양하다. 밴드음악의 진수를 맛보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구창모 역시 “송골매만의 특색이 있다. 배철수와 나 둘이 노래하는데, 서로 닮은 점이 하나도 없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르다. 배철수는 한국적인 록을 들려줬다면 나는 대중적인 노래를 많이 불렀다. 다양한 색깔의 노래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그렇다면 이번 무대가 국내에서 접하는 송골매의 마지막 공연일까? 배철수는 “KBS 방송을 끝으로 끝난다”며 “사람 일은 모르나 현재로선 그렇다. 다시 음악을 할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반면 구창모는 “인생과 세상 일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며 여지를 남겼다. 배철수는 이번 방송을 자신하며 “두 시간 넘는 공연이라 자칫 지루할까 생각할 수 있으나, 우리 음악은 장르가 다양하다. 구창모의 솔로 무대도 준비돼 있다. 발라드, 세미트로트, 포크적인 무대도 있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행복이 여러분의 가정에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송골매는 이번 공연 실황을 LP음반으로 발매할 계획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1-18 16:39:18[파이낸셜뉴스] KBS가 나훈아, 심수봉, 임영웅 등에 이어 설 특집공연으로 한국 록의 살아있는 전설인 ‘송골매’와 함께 한다고 17일 밝혔다. 'KBS 설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40년 만의 비행’' 공연이 오는 12월 1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지난 7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인천으로 이어지는 전국투어 콘서트 개최한 ‘송골매’는 1980년대 ‘어쩌다 마주친 그대’, ‘하늘나라 우리님’, ‘빗물’, ‘모여라’ 등 주옥 같은 명곡들을 발표, 록 음악을 인기 장르로 끌어올렸다. 밴드의 아이콘인 배철수와 구창모가 본격적으로 함께 활동한 2집의 타이틀곡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당시 가요 프로그램이던 ‘KBS 가요톱텐’에서 5주간 1위를 차지했으며 후속곡인 ‘모두 다 사랑하리’ 역시 4주간 1위를 차지했따. 또한 한 해를 빛낸 최고 인기 가수를 선정하는 ‘KBS 가요대상’에서 1982년부터 1985년까지 4년 연속으로 ‘록 그룹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 출연하여 극 중 송골매의 ‘아득히 먼 곡’을 부르며 화제가 됐던 배우 이선균과 송골매의 ‘모두 다 사랑하리’를 리메이크하며 음원으로 발표한 ‘엑소 수호’ 그리고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장기하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공연 주최사인 KBS 관계자는 “이번 설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40년만의 비행’ 공연을 통해 송골매라는 밴드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세대에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하며 “지금까지 설 기획 공연을 진행하며 쌓아온 노하우와 역량을 이번 공연에 모두 동원하여 최고의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020년 설에 방송된 나훈아 공연은 방송 시청률이 29%를 기록하며 나훈아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KBS 설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40년 만의 비행’' 공연의 예매는 오는 18일 예스24에서 오후 6시부터 가능하며 무료로 선착순 5000명 한정으로 예매가 가능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1-17 13:19:49[파이낸셜뉴스] 단지 얼굴뿐 아니라 목소리에서도 세월의 흔적은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1980년대 수많은 불후의 히트곡과 함께 그룹 사운드 전설로 남은 스타의 귀환에 1만 명에 육박하는 팬들은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로 화답했다. 60대 노장 로커는 끝내 눈시울을 붉혔고, 스타와 함께 늙은 팬들의 마음에도 만감이 교차했다. 배철수의 말마따나 이날 관객들의 평균 연령은 45세였을까? 확실치 않지만, "대한민국 록 콘서트 가운데 관객들의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송골매 전국 투어콘서트 ‘열망(熱望)’이 11일 밤 7시에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영화 ‘백 투더 퓨처’의 한 장면처럼 팬들을 1980년대로 이끈 구창모와 배철수는 송골매를 상징하는 커다란 날개 모양의 무대에 등장해 히트곡 ‘어쩌다 마주친 그대’와 ‘모여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그때 그 시절처럼 청바지를 입고 등장한 두 사람은 “1주일에 한 번씩 전화하거나 만나는‘ 사이답게 ‘티키타카’ 토크로 웃음도 자아냈다. 배철수는 구창모의 노래를 듣고 홀딱 반했던 1978년 TBC 해변가요제를 떠올렸고 또 구창모가 솔로 활동을 좀더 늦게 시작했더라면 송골매의 히트곡이 5곡은 더 나왔을 것이라며 당시 서운했었던 마음도 솔직히 털어놨다. 구창모는 배철수가 고작 8개월 더 일찍 태어났을 뿐인데도 형처럼 자신을 늘 살뜰히 보살펴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음악계 종사했던 배철수와 달리 아예 다른 일을 했던 구창모는 이날 연신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무대를 즐즐겼다. 배철수는 또 '그대는 나는'를 가창하기에 앞서 1983년 음악 방송 ‘젊음의 행진’ 당시 감전 사고를 회상하며 “노구를 끌고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이 노래가 이번 콘서트 최대 난관이었다”라며 웃었다. “그날이 1983년 3월 19일이었는데,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시작한 날도 3월 19일이었다. 내게 3월 19일은 아주 특별한 날”이라고 부연했다. 두 사람이 약 40년만에 함께 무대를 장식한 만큼 ‘세상모르고 살았노라’ ‘세상만사’ ‘빗물’ 등 송골매 히트곡을 빠짐없이 가창했고, 또 배철수의 ‘사랑 그 아름답고 소중한 얘기들’과 구창모의 ‘희나리’ 등 솔로 히트곡도 들려줬다. 송골매의 베이시스트 이태윤은 ‘외로운 들꽃’ 무대를 선보였다. 또 공연 후반부 배철수가 들려준 ‘탈춤’과 ‘세상만사’ 그리고 ‘새가 되어 날으리’는 그가 얼마나 개성 강한 로커였는지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공연 중간 대형 무대를 객석으로 이동해 관객들과 더욱 가깝게 호흡하며 신나는 분위기를 돋웠으며, 공연 중간에 추억을 자극하는 자료 영상도 틀어 향수를 자극했다. 공연의 기획 의도는 적중했다. 이날 공연은 ‘송골매’와 함께 청춘을 보냈던 세대에겐 ‘내가 나였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는 ‘열망’을, 출연진인 배철수와 구창모에게는 다시 한번 ‘송골매’로서 무대에 서고자 하는 ‘열망’을 실현시켰다. 공연을 앞두고 25층 계단을 매일 오르며 체력을 길렀다는 구창모는 “코끝이 찡하고 목이 메인다”고 했고, 배철수 역시 “꿈인지 생시인지 얼떨떨하다”며 감격해했다. 공연 예정시간 두 시간을 훌쩍 넘긴 이들은 앵콜콕으로 ‘어쩌다 마주친 그대’와 ‘모두 다 사랑하리’를 가창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7월 이번 공연을 앞두고 개최한 제작발표회에서 배철수는 “이번 투어와 해외 공연까지 마친 후 음악을 안하려고 한다”고 말해, 이번 전국 투어는 배철수와 구창모의 무대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 ‘송골매’ 전국 투어 콘서트는 서울 공연 이후 9월 24일~ 25일 부산 벡스코, 10월 1일~2일 대구 엑스코, 10월 22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 11월 12일~1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로 그 열기를 이어간다. 이후 2023년 3월 미국에 있는 팬들까지 만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9-12 12:30:10[파이낸셜뉴스] "저, 배철수 다시한번 기타를 듭니다.” “저, 구창모, 송골매의 보컬로 다시 마이크를 잡습니다.” 스무살 청춘이 어느덧 환갑이 됐다. 1980년대 청춘들의 심장을 두드렸던 송골매가 40년만에 돌아온다. 송골매는 지금은 라디오 DJ로 더 유명한 배철수를 중심으로 결성된 밴드로 1980년대 록음악을 한국의 대중음악 주류로 끌어올린 전설적 밴드다. ‘송골매’ 전국 투어 콘서트 ‘열망(熱望)’이 오는 9월 11~12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광주, 인천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구창모와 배철수를 중심으로 베이시스트 이태윤이 음악감독을 맡고, 배철수의 동생인 배철호 PD가 총연출을 한다. 구창모는 6일 제작발표회에서 “설레면서도 긴장된다”고 말했다. 배철수 역시 “설렘도 있지만,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을 보고 혹시라도 실망할까봐, 젊은시절 우리를 오빠라고 불렀던 중년의 여성들이, 우리를 보고, 많이 늙었네, 걱정하실까봐. 근데 제가 걱정이다, 구창모는 여전하다”고 웃었다. 송골매는 1980년대 전성기를 보낸 록밴드로 ‘어쩌다 마주친 그대’ '모두 다 사랑하리' ‘빗물’ ‘모여라’ ‘세상만사’등 주옥같은 명곡을 남겼다. 1979년 한국항공대 록밴드 동아리 ‘활주로’ 출신의 배철수를 중심으로 결성해 데뷔 앨범을 냈으나 흥행에 실패한 뒤 1982년 홍익대 출신의 록밴드 ‘블랙테트라’의 멤버 구창모와 김정선을 영입하면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특히 1982년 1월 발표된 송골매의 2집 앨범의 타이틀곡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KBS 가요톱10에서 5주간 1위를 차지했고, 후속곡 ‘모두 다 사랑하리’는 4주간 1위를 차지했다. 1982~1985년까지 4년 연속 MBC 10대 가수로 선정됐으며, 같은 기간 KBS 가요대상에서 록그룹상을 수상했다. 연말 방송 시상식에서 록밴드가 선정된 것은 전무후무한 성과였다. 1984년 리드보컬 구창모가 밴드를 탈퇴했지만 배철수를 중심으로 재정비했고 5집 앨범 수록곡 ‘하늘나라 우리님’이 다시한번 히트했고 ‘새가 되어 날으리’ ‘모여라’ 등도 인기를 끌었다. 1990년 3월 배철수가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진행하게 되고 그해 9월 정규 9집이 마지막으로 나왔다. 재결성에 무려 40년이나 걸린 이유로 배철수는 “33년째 라디오 DJ로 일하고 있는데, 처음엔 은퇴했다는 생각을 못하다가 5년이 지난 뒤에 깨달았다”며 “난 음악적 재능이 부족하구나, 직접 음악을 하는 것보다 소개하는 게 내게 잘맞다고 느껴 다시 무대로 돌아올 생각을 못했다”고 말했다. 구창모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20년간 해외서 살았다. 그는 한때 해외에서 건설업을 하기도 했다. 둘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된 후에도 연락하고 지냈고 10년 전 ‘송골매의 마지막 공연을 하자’는 배철수의 제안으로 이번 콘서트가 성사됐다. 배철수는 “나와 달리 (재능 많은) 구창모가 노래 안하는 건 아깝더라”며 “히트곡도 10곡 이상인데, 왜 힘들게 사업을 할까, 다시 노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 했다”고 말했다. “정작 (구창모) 본인은, 다시 무대로 돌아오는 것을 어려워하더라. 원래 2020년 12월에 할 계획이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1년 반 가량 연기됐다”고 부연했다. 이번 공연은 “그때 그 시절 시간 여행”이 기본 방향다. 배철수는 “오리지널 노래와 똑같이 편곡해서 연주하고 노래할 것”이라며 “지금은 마음만 젊은 관객들이, 우리와 같이 노래하고 들으면서 젊은 시절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콘서트의 제목을 송골매의 열망이라고 한 이유도 “그때 그시절의 열정과 열망을 그대로 가져오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번 공연은 송골매의 마지막 공연일까? 아니면 새로운 시작일까? 배철수는 “저로선 구창모와 함께하는 송골매의 마지막 투어“라며 ”국내 공연에 이어 미국 LA와 뉴욕, 애틀랜타까지 마치면, 더 이상 음악을 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선 그렇다”고 부연했다. 반면 구창모는 “배철수가 이번 프로젝트 이야기할 때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썼다. 하지만 나는 그 이야기를 들을 때 속으로 끝이라고 생각 안했다”며 다른 입장을 보였다. 구창모는 공연이 결정된 후 곧바로 체력 단력에 들어갔다. 배철수는 “구창모가 운동을 엄청 열심히 한다. 체력이 있어야 노래가 가능하다”고 했고 구창모 역시 “걷고 달리고, 집이 25층인데 매일 걸어 올라간다”고 했다. 음악감독을 맡은 베이시스트 이태윤은 이날 뒤늦게 무대에 올라 콘서트 준비 과정을 귀띔했다. 그는 둘의 실력이 녹슬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최근에 배철수, 구창모와 함께 ‘어쩌다 마주친 그대’ 연습하던 중 소름이 돋았다. 송골매 4기라고 생각하는 우리 밴드 멤버들이, 이구동성 감동적이다, 1980년대와 똑같다고 했다”며 둘을 치켜세웠다. 배철수는 송골매를 전설적인 밴드라고 표현하자 "추앙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1980년대부터 한 10년간 열심히 밴드를 했다”며 몸을 낮췄다. 더불어 “지금은 (콘서트에 대한 기대에) 어떻게 부응할지 걱정”이라며 "공연에 온 분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구창모는 “연습하면서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다”며 "그 두근거림을 잘 전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자신을 "송골매 3기와 4기를 아우르는 멤버”라고 소개한 이태윤 음악감독은 “이번 공연을 계기로 계속 나아가는 송골매가 되길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배철호 총연출은 “기본적인 음악은 오리지널리티에 충실하고, 무대는 레트로 감성과 발전된 볼거리를 결합해 준비하겠다. 성숙한 가수들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7-06 17:20:45[파이낸셜뉴스] "부모님, 특히 엄마가 송골매 선생님의 빅팬이에요." 엑소 수호가 1980년대를 주름잡았던 록밴드 송골매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수호는 6일 '2022 송골매 콘서트 : 열망(熱望)' 제작발표회에서 “부모님이 송골매 선배, 아니 선생님의 팬”이라며 “가문의 영광이라는 마음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배철수와 구창모를 비롯해 리메이크 프로젝트에 참여한 엑소 수호, 잔나비가 참석했다. “어머니가 특히 송골매의 팬이다. 회사에서 이 프로젝트 소식을 듣고 내가 해야한다고 생각했고 덥석 (프로젝트를) 물었다.” 그는 송골매의 히트곡 중 감성적 가사가 돋보이는 1982년작 ‘모두 다 사랑하리’를 선곡했다. 자신이 태어나기 전에 발표된 이 곡을 선곡한 이유로 그는 “곡의 서정적 감성이 좋았고, ‘사랑하자’는 엑소의 팀 구호와도 잘 맞았다”며 "모두 다 사랑한다는 가사의 박애주의식 표현도 무척 좋았다”고 말했다. “가사가 시와 같았다. 다른 발라드 부르듯 부르기보다 마치 시를 읊듯이, 서정적인 감성을 담아서, 프로그레시브 록 장르로 접근, 몽환적으로 만들었다. 보라나 붉은 색을 떠올렸고 하늘에 붕 떠있는 느낌으로 불렀다.” 잔바니의 최정훈은 송골매를 "한국 록밴드의 조상, 뿌리"라고 표현하며 존경을 표했다. 그는 “송골매는 내게 전설이다"며 "가장 영향을 받은 밴드가 송골매다"라고 말했다. 옛날 음악을 즐겨 듣는다는 그는 "송골매 무대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벅차 오른다. 리메이크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 특히 배철수 선배님이 우리를 꼭 집어 언급했다는 소식을 듣고 더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배철수는 이에 “내가 최정훈씨를 좋아한다”고 화답했다. 잔바니는 송골매의 ‘세상만사’를 레메이크했다. 그는 “어릴적 부터 ‘세상만사’를 애창했다. 일이 잘 안 풀릴 때마다 이 노래를 흥얼거렸다. 가사 한 줄 한 줄이 다 좋아서, 신나게 리메이크했다”고 말했다. 두 후배 가수는 이번 송골매 히트곡 리메이크 작업을 통해 “가사를 곱씹게 됐다”고 말했다. 수호는 “가사를 쓰는 입장에서, 이번에 거의 모든 노래를 들으면서, (송골매의 노래가) 시와 같다고 느꼈다. 사랑과 우정 꿈 청춘 인생 등 송골매가 왜 전설인지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구창모는 두 후배의 무대에 “완전히 새롭고 신선했다”고 기뻐했다. 배철수는 "부럽다"며 운을 뗀 뒤 만감이 교차했음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도 저럴 때가 있었는데, 뭐라고 해야 할까, 젊고 반짝반짝할 때가 있었는데, 저 친구들이 나를 보면, 거의 아버님 보듯이 보니까, 세월이 많이 흘렀구나 생각이 든다”고 한참 어린 후배들이 자신들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오는 9월 11~12일 서울 케이스포돔에서 열리는 ‘송골매’ 전국 투어 콘서트 ‘열망’은 배철수와 구창모가 약 40년만에 함께 장식하는 무대다. 미국의 3개 도시에서도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7-06 16:20:43[FN스타 이승훈 기자] 그룹 송골매의 배철수, 구창모가 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신한 플레이 스퀘어에서 진행된 2022 송골매 전국 투어 콘서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는 배철수와 구창모, 엑소의 수호, 그리고 그룹 잔나비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2-07-06 15:02:09[FN스타 이승훈 기자] 그룹 송골매의 배철수, 구창모가 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신한 플레이 스퀘어에서 진행된 2022 송골매 전국 투어 콘서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는 배철수와 구창모, 엑소의 수호, 그리고 그룹 잔나비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2-07-06 15:00:57[FN스타 이승훈 기자] 그룹 송골매의 배철수, 구창모가 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신한 플레이 스퀘어에서 진행된 2022 송골매 전국 투어 콘서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는 배철수와 구창모, 엑소의 수호, 그리고 그룹 잔나비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2-07-06 14:59:38[FN스타 이승훈 기자] 그룹 송골매의 배철수, 구창모가 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신한 플레이 스퀘어에서 진행된 2022 송골매 전국 투어 콘서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는 배철수와 구창모, 엑소의 수호, 그리고 그룹 잔나비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2-07-06 14:58:08[FN스타 이승훈 기자] 그룹 잔나비의 최정훈, 엑소 수호, 배철수, 구창모가 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신한 플레이 스퀘어에서 진행된 2022 송골매 전국 투어 콘서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는 배철수와 구창모, 엑소의 수호, 그리고 그룹 잔나비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2-07-06 14:5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