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회사 송년 행사를 위해 직원들에게 춤 연습을 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랜드월드에 대해 정부가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다. 고용노동부는 22일 서울관악지방고용노동청에 특별근로감독팀을 구성해 이랜드월드에 대한 현장감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근로감독은 직장 내 괴롭힘 등 사회적 물의 기업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특별감독을 실시한다'는 원칙하에 실시하는 것이다. 정부는 사업장 전반의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을 집중 점검하고 사법처리하는 등 사용자의 불법에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근로자의 기본적인 인권을 침해하는 직장 내 괴롭힘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며 "엄정하고 철저하게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한 매체는 이랜드월드가 연말마다 송년회 단체공연에 직원 수백명을 동원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직원들은 업무 시간에 춤 연습을 하고 야근을 하며 밀린 업무를 처리한다고 보도했다. 고용부가 직장 내 괴롭힘 의혹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는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지난 1월 30대 직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장수농협을 시작으로 더케이텍, 테스트테크, 순정축협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 특별감독을 진행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2-22 15:34:31[파이낸셜뉴스] SPC는 지난 21일 서초구 양재동 SPC1945에서 대한적십자사 남부혈액원과 함께 따뜻한 연말을 나누는 임직원 ‘헌혈 송년회’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SPC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헌혈 송년회’는 2011년부터 13년간 이어져 온 SPC그룹의 특별한 연말 행사로 현재까지 누적 1378명의 임직원 헌혈 캠페인에 동참했다. SPC는 이날 헌혈과 함께 헌혈증 모금도 진행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기부 받은 헌혈증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을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우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SPC해피봉사단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의미 있고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헌혈 송년회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SPC그룹은 임직원들과 함께 기업의 나눔 문화를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적극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PC는 소아암·백혈병 어린이 지원을 위해 상시 기부할 수 있도록 양재동 본사 사옥 내 ‘헌혈증 모금함’을 설치했으며, 현재까지 헌혈증 3882장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연세암병원,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등 6개 단체에 기부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12-22 10:45:05영남가나안농군학교 설립 25주년 기념 송년회가 지난 15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구 경남정보대학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행사는 이용미, 최성원 아나운서 사회로 김샤론 고문의 축하공연, 개회기도, 축하영상에 이어 김성우 이사장 인사말, 설립자 이현희 목사 격려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이병훈 이사의 가나안공동체 미래 비전발표와 가나안의 발자취가 영상으로 소개됐다. 가나안리더십포럼 대표인 김대식 경남정보대학 총장은 '0.1초의 기적'이라는 주제로 가진 특강에서 "0.1초를 소중히 여기고 감사의 삶을 살자"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이날 영남가나안농군학교 명예이사장에 추대되기도 했다. 영남 가나안 설립과 운영에 기여한 공로자들에게 공로패와 감사패가 전달된 후 김성수 해운대구청장과 정성철 해운대체육회장, 이진우 국제구호기구 총재, 박광현 부산극동방송 지사장등의 축사, 김석균, 최인혁, 히데오 고보리, 최성원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노주섭 기자
2023-12-17 19:03:55[파이낸셜뉴스] 영남가나안농군학교 설립 25주년 기념 송년회가 지난 15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경남정보대학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행사는 이용미, 최성원 아나운서 사회로 김샤론 고문의 축하 공연, 개회 기도, 축하 영상에 이어 김성우 이사장 인사말, 설립자 이현희 목사 격려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이병훈 이사의 가나안공동체 미래 비전발표와 가나안의 발자취가 영상으로 소개됐다. 가나안리더십포럼 대표인 김대식 경남정보대학 총장은 '0.1초의 기적'이라는 주제로 가진 특강에서 "0.1초를 소중히 여기고 감사의 삶을 살자"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이날 영남가나안농군학교 명예이사장에 추대되기도 했다. 영남 가나안 설립과 운영에 기여한 공로자들에게 공로패와 감사패가 전달된 후 김성수 해운대구청장과 정성철 해운대체육회장, 이진우 국제구호기구 총재, 박광현 부산극동방송 지사장등의 축사, 김석균, 최인혁, 히데오 고보리, 최성원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가나안농군학교는 '조국이여 안심하라는 슬로건 아래 기독교정신에 입각한 사회교육과 인재양성을 목표로 1962년 김용기 장로가 세운 사회교육기관이다. 앞서 가나안 정신은 1931년 김용기 장로의 독립운동과 농촌계몽운동으로 처음 시작됐고, 가나안 농장을 거쳐 체계적인 인재양성을 위해 가나안농군학교를 설립, "일하기 싫거든 먹지도 말라"며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시대정신을 전하며 삶을 변화시키는 실천교육을 이어갔다.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슬로건으로 1998년 설립된 영남가나안농군학교는 복민운동 확산과 협업을 통해 시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새로운 인성교육 플랫폼을 마련해 대안학교와 인성대학원, 해외 가나안 설립, 리더십포럼, 아카데미, 창업대회 등을 추진하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12-16 16:12:06연말이 되면 회식, 송년회, 신년회 등 각종 모임이 많아진다. 회식에서는 과음과 과식을 하기 쉬운 만큼 각종 소화기 질환에 시달릴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부지원 과장은 7일 "잦은 술자리로 인한 음주와 과식은 위장관 운동 이상, 위산 분비 증가 등의 증세와 함께 각종 소화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며 "회식 후 누구나 한 번씩 경험하는 변비, 설사, 배탈이 잦으면 검사 후에 원인에 따른 치료를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가슴이 유독 답답하고 신물이 올라온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야 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식도와 위 사이에 위액이 거꾸로 흐르지 못하도록 통로를 조여주는 식도 괄약근이 느슨해져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는 증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역류성 식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약 490만명인데, 월별로 보면 연말 회식이 많은 12월이 다른 달에 비해 환자 수가 많다. 역류성 식도염은 잦은 음주, 기름진 음식 섭취, 야식 등이 주원인이다. 또 피곤하다고 식후 바로 눕는 경우도 많은데 이때 음식물과 위액이 함께 역류할 수 있다. 식후 약 30분 이내에 가슴쓰림, 목의 이물감, 목소리 변화, 속 울렁거림, 구역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식도에 발생한 염증 때문에 음식을 먹을 때 식도에서 음식물이 잘 내려가지 않는 삼킴 장애나 음식과 침을 삼킬 때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초기에는 기름진 음식을 적게 먹고 금주를 하면 쉽게 호전되지만, 증상이 심하다면 위산 분비 억제제, 위장관 운동 촉진제 등의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연말 과음이나 과식이 초래하는 또 다른 소화기 질환은 급성 췌장염이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급성 췌장염이 발생할 수 있지만 주된 요인은 음주다. 한꺼번에 많은 술을 마실 경우 췌장은 알코올을 대사하기 위해 췌장액을 더 과하게 분비한다. 이때 췌장액이 십이지장으로 다 배출되지 못하고 췌장으로 역류하며 췌장 세포를 손상시키는 급성 췌장염을 발생시킨다. 급성 췌장염은 참기 힘들 정도의 극심한 상복부 통증과 함께 오심과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누웠을 때는 통증이 심해지고 몸을 웅크리면 감소한다. 증상이 있으면 임상소견과 함께 피검사, CT 같은 영상소견을 종합해 진단하게 되는데 급성 췌장염은 금주, 금식, 수액, 진통제 등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급성 췌장염을 앓게 되면 췌장암의 주요인으로 작용하는 만성 췌장염으로 이환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부 과장은 "평소 자주 소화가 안되거나 더부룩하고, 속이 답답한 경우 전문의 진료를 받고 중년 이상이라면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 등을 받아 원인을 확인해 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07 18:28:40【도쿄=김경민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아들이 총리 공저(공관)를 사적 용도로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기시다 총리도 공저에서 친척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사실이 드러났다. 기시다 측은 공적 공간에서 부적절한 행위는 없었다며 선을 그었지만 야당 측은 기밀인 공저 내부 구조가 공개된 점이 큰 문제라며 날을 세웠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주거 공간이지만 총리가 집무를 보거나 손님을 맞이하는 공적인 시설인 공저에서 기시다 총리 가족이 친척과 송년회를 했을 당시 촬영한 사진들이 잇따라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자신이 공저에서 친척과 송년회를 하고 기념사진을 남겼다는 주간지 '프라이데이' 보도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프라이데이는 친척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에 둘러싸인 기시다 총리와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가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12월 30일 공저에서 열린 송년회에 친척 18명이 모였다"면서 총리 지인의 발언을 인용해 "외부자를 차단한 가족 모임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는 "연말에 친척과 식사를 함께 했다"며 "사적 공간에 친척이 동석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사진이 촬영된 곳이 공저의 사적 장소라고 강조하면서 "공적 공간에서 부적절한 행위는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가) 공저 내부의 사적인 주거 공간에서 친척과 함께 식사한 것은 특별히 문제가 없다"며 향후 공저를 적절하게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이즈미 겐타 대표는 공저에서 개인적으로 촬영한 사진이 연이어 유출된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즈미 대표는 "공저 내의 구조 등이 세계에 알려지고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연말에 친척 10여명을 불러 송년회를 하고 붉은 융단이 깔린 계단에서 신임 각료들과 유사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은 장남 기시다 쇼타로를 총리 정무비서관직에서 해임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29일 "(쇼타로가) 공적 입장에 있는 정무비서관으로서 부적절했다"며 "명백히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6-02 15:14:27'딱딱한 취임식과 송년회는 가라.' 김재겸 롯데홈쇼핑 신임대표가 직원들과 격의없는 소통에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9일 대표이사에 부임한 김 대표는 별도의 취임식도 갖지 않았다. 경직된 문화를 타파하고, 유연하게 협력하고 상호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함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김재겸 롯데홈쇼핑 신임대표는 지난 28일 사내 온라인 송년 행사에서 임직원들과 공식적인 첫 만남을 갖고 경영철학, 전문성과 유연함을 갖춘 문화 조성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딱딱한 취임식을 없애고 송년 행사를 겸한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직원들과 격의없는 소통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연말특집 보이는 라디오' 콘셉트로, 올해 롯데홈쇼핑 이슈를 정리해보는 '롯데홈쇼핑 베스트 키워드', 대표이사가 직접 임직원 사연을 소개하고 신청곡까지 들려주는 '산타가 되어드려요', 김 대표를 소개하고 즉석 질문을 받는 'CEO와의 만남'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됐다. 김 대표는 '출퇴근 시간', 'MBTI', '최애곡' 등 임직원들의 즉석 질문에 답변하며 활발한 소통을 이어갔다. 김 대표는 "새로운 기회가 왔을 때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탄탄한 기본기를 중심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회사를 만들 것"이라며 "유연하게 협력하고 상호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선후배간 고마움을 전하거나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직원들의 다양한 사연을 김 대표가 직접 소개하며 호응을 얻었다. 행사 중 퀴즈 정답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맥북 에어', '시그니엘 숙박권' 등 경품도 증정해 임직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외에도 올 한해 동안 우수한 성과로 회사 발전에 기여한 임직원들을 시상하는 '베스트 퍼포머' 시상식도 열려 연말 분위기를 더했다. 박재홍 롯데홈쇼핑 경영지원부문장은 "김재겸 신임 대표와 임직원들의 공식적인 첫 자리로, 오프라인 송년회 대신 대표와 직원간 격의없이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행사를 마련했다"며 "임직원들이 신임대표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 친근함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며 앞으로도 활발하게 상호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2-12-29 18:13:42'딱딱한 취임식과 송년회를 가라.' 김재겸 롯데홈쇼핑 신임대표가 직원들과 격의없는 소통에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9일 대표이사에 부임한 김 대표는 별도의 취임식도 갖지 않았다. 경직된 문화를 타파하고, 유연하게 협력하고 상호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함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김재겸 롯데홈쇼핑 신임대표는 지난 28일 사내 온라인 송년 행사에서 임직원들과 공식적인 첫 만남을 갖고 경영철학, 전문성과 유연함을 갖춘 문화 조성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딱딱한 취임식을 없애고 송년 행사를 겸한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직원들과 격의없는 소통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연말특집 보이는 라디오’ 콘셉트로, 올해 롯데홈쇼핑 이슈를 정리해보는 ‘롯데홈쇼핑 베스트 키워드’, 대표이사가 직접 임직원 사연을 소개하고 신청곡까지 들려주는 ‘산타가 되어드려요’, 김 대표를 소개하고 즉석 질문을 받는 ‘CEO와의 만남’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됐다. 김 대표는 ‘출퇴근 시간’, ‘MBTI’, ‘최애곡’ 등 임직원들의 즉석 질문에 답변하며 활발한 소통을 이어갔다. 김 대표는 “새로운 기회가 왔을 때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탄탄한 기본기를 중심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회사를 만들 것“이라며 “유연하게 협력하고 상호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선후배간 고마움을 전하거나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직원들의 다양한 사연을 김 대표가 직접 소개하며 호응을 얻었다. 행사 중 퀴즈 정답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맥북 에어’, ‘시그니엘 숙박권’ 등 경품도 증정해 임직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외에도 올 한해 동안 우수한 성과로 회사 발전에 기여한 임직원들을 시상하는 ‘베스트 퍼포머’ 시상식도 열려 연말 분위기를 더했다. 박재홍 롯데홈쇼핑 경영지원부문장은 “김재겸 신임 대표와 임직원들의 공식적인 첫 자리로, 오프라인 송년회 대신 대표와 직원간 격의없이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행사를 마련했다”며 “임직원들이 신임대표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 친근함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며 앞으로도 활발하게 상호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2-12-29 09:35:17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첫 연말을 맞으면서 외식 업계는 모처럼 '연말특수'를 기대하고 있지만 이번 연말 분위기는 예년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코로나19 이전부터 하나의 흐름이었던 점심시간을 활용한 소규모 식사는 물론이고 지인들과의 홈파티 등으로 최근 송년 행사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과 같이 음주를 동반해 장시간 이어지는 대규모 회식이나 송년회는 외식 업계의 기대와 달리 찾아보기 힘들다. 고물가의 여파로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이나 '이태원 참사'로 가라앉은 사회 분위기의 영향탓이 커 보인다 ■홈파티 등 달라진 송년 분위기 27일 파이낸셜뉴스의 취재를 종합해보면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송년회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회사의 대규모 회식을 피하고 지인들과 소규모로 모이는 사례가 많았지만 최근 모임 방식은 더욱 다양해지고 소규모화 하는 등 연말 회식 풍속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직장인 홍모씨(30)는 코로나19 유행 이후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라진 올해까지도 친구들과 홈파티로 송년회를 대신하고 있다. 올해는 지인들과 '쓸모없는 선물' 교환하기라는 테마로 홈파티를 진행했다. 홍씨는 '미미공주 머리띠와 귀걸이 세트'를 받았고 햄스터가 없는 친구에게 '햄스터 정수기'를 선물로 줬다. 홍씨는 "비용도 절약되고 더 재밌다"며 "무작정 음주보다 훨씬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직장인 조모씨(25)는 애견인 친구들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애견 동반 가능 카페에서 송년 모임을 했다. 각자 반려견에게 크리스마스 의상을 입히고 친구들과 하루 종일 영종도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조씨는 "동물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라 의견이 맞아서 송년회를 (이렇게)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친구들과 연말에 애견 동반 송년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회사 단체 회식은 위축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기 입사한 젊은 직장인들의 연말 회식에 대한 거부감은 강하다. 지난해 취업한 김모씨(26)는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회식이 없었고, 올해부터 거리두기 끝난 이후로 첫 회식에 참여했는데 너무 재미없고 힘들어서 그 뒤로 회식에 한번도 나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이라 여러 회식, 모임이 생기는데 운동 스케쥴이나 식단조절, 친인척 결혼식 등의 핑계를 대고 빠지고 있다"고 최근 회식 풍속도를 전했다. ■물가급등·이태원 참사에 위축 조직 구성원들이 부정적 반응을 보이자 기업이나 공공기관들도 연말 회식을 취소하거나 줄이고 있다. 공무원 A씨는 "연말 저녁 회식은 소규모 팀 단위로,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외국계 인사팀에 다니는 조모씨(30)는 "최근 구성원들 의견을 반영해 연말 회식 대신 공간을 대여해 점심 크리스마스 파티를 기획했다"며 "업무를 오후 1시에 모두 마치고 선물 추첨 뒤 샴페인과 음식을 나눠 먹었다"고 설명했다. 연말 분위기 변화에는 최근 사회·경제적 상황의 영향도 한몫 했다. 외식 물가 급등이 대표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5.0% 올랐다. 특히 외식 물가가 8.6% 올라 모임 비용 부담도 커졌다. 직장인 유대곤씨(27)는 "지난주에 친구 4명과 모였는데 1인당 8만원 가까이 냈다"며 "밖에서 삼겹살 1인분에 소주 1병 마시면 2만원이라 남은 송년회는 더 간소하게 하려고 한다"고 외식비의 부담을 나타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젊은 세대에서 코로나19를 지나며 모여서 술을 먹는 문화가 사라져가고 있다"며 "올해는 물가가 오르며 술값이 비싸졌고, 사회적 참사로 인한 여파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2-12-27 18:07:30[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첫 연말을 맞으면서 외식 업계는 모처럼 '연말특수'를 기대하고 있지만 이번 연말 분위기는 예년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코로나19 이전부터 하나의 흐름이었던 점심시간을 활용한 소규모 식사는 물론이고 지인들과의 홈파티 등으로 최근 송년 행사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과 같이 음주를 동반해 장시간 이어지는 대규모 회식이나 송년회는 외식 업계의 기대와 달리 찾아보기 힘들다. 고물가의 여파로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이나 '이태원 참사'로 가라앉은 사회 분위기의 영향탓이 커 보인다 ■홈파티 등 달라진 송년 분위기 27일 파이낸셜뉴스의 취재를 종합해보면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송년회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회사의 대규모 회식을 피하고 지인들과 소규모로 모이는 사례가 많았지만 최근 모임 방식은 더욱 다양해지고 소규모화 하는 등 연말 회식 풍속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직장인 홍모씨(30)는 코로나19 유행 이후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라진 올해까지도 친구들과 홈파티로 송년회를 대신하고 있다. 올해는 지인들과 '쓸모없는 선물' 교환하기라는 테마로 홈파티를 진행했다. 홍씨는 '미미공주 머리띠와 귀걸이 세트'를 받았고 햄스터가 없는 친구에게 '햄스터 정수기'를 선물로 줬다. 홍씨는 "비용도 절약되고 더 재밌다"며 "무작정 음주보다 훨씬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직장인 조모씨(25)는 애견인 친구들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애견 동반 가능 카페에서 송년 모임을 했다. 각자 반려견에게 크리스마스 의상을 입히고 친구들과 하루 종일 영종도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조씨는 "동물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라 의견이 맞아서 송년회를 (이렇게)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친구들과 연말에 애견 동반 송년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회사 단체 회식은 위축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기 입사한 젊은 직장인들의 연말 회식에 대한 거부감은 강하다. 지난해 취업한 김모씨(26)는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회식이 없었고, 올해부터 거리두기 끝난 이후로 첫 회식에 참여했는데 너무 재미없고 힘들어서 그 뒤로 회식에 한번도 나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이라 여러 회식, 모임이 생기는데 운동 스케쥴이나 식단조절, 친인척 결혼식 등의 핑계를 대고 빠지고 있다"고 최근 회식 풍속도를 전했다. ■물가급등·이태원 참사에 위축 조직 구성원들이 부정적 반응을 보이자 기업이나 공공기관들도 연말 회식을 취소하거나 줄이고 있다. 공무원 A씨는 "연말 저녁 회식은 소규모 팀 단위로,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외국계 인사팀에 다니는 조모씨(30)는 "최근 구성원들 의견을 반영해 연말 회식 대신 공간을 대여해 점심 크리스마스 파티를 기획했다"며 "업무를 오후 1시에 모두 마치고 선물 추첨 뒤 샴페인과 음식을 나눠 먹었다"고 설명했다. 연말 분위기 변화에는 최근 사회·경제적 상황의 영향도 한몫 했다. 외식 물가 급등이 대표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5.0% 올랐다. 특히 외식 물가가 8.6% 올라 모임 비용 부담도 커졌다. 직장인 유대곤씨(27)는 "지난주에 친구 4명과 모였는데 1인당 8만원 가까이 냈다"며 "밖에서 삼겹살 1인분에 소주 1병 마시면 2만원이라 남은 송년회는 더 간소하게 하려고 한다"고 외식비의 부담을 나타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젊은 세대에서 코로나19를 지나며 모여서 술을 먹는 문화가 사라져가고 있다"며 "올해는 물가가 오르며 술값이 비싸졌고, 사회적 참사로 인한 여파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2-12-26 14:3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