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이 송도를 특별자치구로 분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일영 국회의원은 지난 6월 '송도특별자치구 설치법'을 대표 발의한 데 이어 다음 달 29일 송도에서 송도특별자치구 설치 추진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송도국제도시는 1994년부터 인천 앞바다를 매립해 조성한 땅으로 행정구역상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속해 있다. 전체 면적은 약 53.4㎢로 경기도 부천시, 뉴욕 맨해튼과 비슷한 크기이며 여의도 면적(2.9㎢)의 18배가 넘는다. 분구 필요성이 나오는 이유는 송도가 국제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독자적인 계획과 운영, 예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역 균형 발전 명분 때문에 송도의 발전이 늦어지고 예산이 삭감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송도 분구 주장은 과거에는 선거 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받기 위한 일회성 구호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법안이 발의되는 등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게다가 2026년 7월 1일 시행되는 인천시 중구와 동구의 제물포구와 영종구로의 통합·조정, 서구의 서구와 검단구로의 분리 등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도 송도국제도시의 분구 주장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분구의 조건은 현행법상 명확하게 규정된 것은 없지만, 행정안전부 행정구역 실무편람에 따르면 광역시의 경우 인구 50만 명이 넘었을 때 분구를 검토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이것도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인천만 해도 부평구, 남동구 등의 인구가 50만 명을 넘어섰지만 분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인천시는 송도 주민들이 분구 필요성을 주장하지만 연수구 내 다른 지역 주민들의 입장도 있기 때문에 종합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송도국제도시 인구는 총 20만9236명(8월 기준)으로 연수구 총 인구 39만7950명 중 52% 이상을 차지한다. 현재 진행 중인 6·8공구 개발사업과 바이오 기업 추가 입주로 유입될 인구 등을 고려하면 곧 3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관계자는 "주민 합의가 제일 우선이지만 문화성, 지속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필요성이 인정되고 합의가 이뤄진 다음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18 11:11:4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기존 지방자치단체와 분리해 독립된 자치구 또는 경제특별자치구로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8일 송도 주민들로 구성된 송도시민총연합회와 비법인사단 올댓송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인천시청 본관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수구 분구 또는 송도 경제특별자치구 지정 논의를 촉구했다. 송도 주민들의 분구 주장은 2016년부터 시작돼 선거 때만 되면 매번 나오는 레퍼토리지만 이번에는 인천시의 행정구역 개편 추진과 맞물려 있어 인천시와의 갈등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송도는 인공적으로 조성된 도시로 서울, 인천, 경기뿐 아니라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과 외국인까지 한데 어울려 거주하고 있고, 이 같은 태생적 정체성으로 인해 연수구 원도심과 지리, 역사, 문화적인 공감대가 없고 완벽하게 분리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송도와 연수구 원도심이 행정적 편의를 위해 연수구 관할 아래 관리돼 왔지만 어느덧 송도인구는 19만명을 넘어 올해 말 2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고 2030년이면 35만∼40만명 인구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인구수 역전현상 때문에 선출직이 통합하는 구청행정의 송도 쏠림현상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연수구 원도심으로써도 송도와 분리돼 원도심 지역 특성에 맞게 행정을 펼치고, 송도는 국제도시를 추구하는 행정을 펼쳐 각자 발전하는 것이 지방자치의 목적에 부합한다. 1구 2도시 이원행정은 양자 모두에게 득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인천시의 이번 행정개편 논의에 반드시 연수구 분구 또는 송도 경제특별자치구 지정 논의가 포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송도 주민들의 분구 주장은 2016년부터 시작됐으며 매립 토지 매각에 따른 자금 처리 문제와 경제자유구역 특별회계 자산의 일반회계로 이관 등을 반대하며 기존 지자체에서 독립을 주장하고 있다. 송도 주민들은 앞으로 서명운동과 집회 등을 진행해 송도 분구·특별자치구를 이뤄낼 계획이다. 인천시는 송도 주민들의 분구 주장에 대해 시기상조라며 분구에 반대하고 있다. 한편 인천시는 검단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구가 57만명에 달한 서구를 서구와 검단구로 분구하고 인구 편차가 극심한 중구·동구의 행정구역 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인천 전체를 놓고 보면 통합과 균형이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인천시의 입장과 맥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9-08 15:47:30【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이 송도를 특별자치구로 분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일영 국회의원은 지난 6월 '송도특별자치구 설치법'을 대표 발의한 데 이어 다음 달 29일 송도에서 송도특별자치구 설치 추진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송도국제도시는 1994년부터 인천 앞바다를 매립해 조성한 땅으로 행정구역상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속해 있다. 전체 면적은 약 53.4㎢로 경기도 부천시, 뉴욕 맨해튼과 비슷한 크기이며 여의도 면적(2.9㎢)의 18배가 넘는다. 분구 필요성이 나오는 이유는 송도가 국제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독자적인 계획과 운영, 예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역 균형 발전 명분 때문에 송도의 발전이 늦어지고 예산이 삭감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송도 분구 주장은 과거에는 선거 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받기 위한 일회성 구호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법안이 발의되는 등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게다가 2026년 7월 1일 시행되는 인천시 중구와 동구의 제물포구와 영종구로의 통합·조정, 서구의 서구와 검단구로의 분리 등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도 송도국제도시의 분구 주장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분구의 조건은 현행법상 명확하게 규정된 것은 없지만, 행정안전부 행정구역 실무편람에 따르면 광역시의 경우 인구 50만 명이 넘었을 때 분구를 검토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이것도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인천만 해도 부평구, 남동구 등의 인구가 50만 명을 넘어섰지만 분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인천시는 송도 주민들이 분구 필요성을 주장하지만 연수구 내 다른 지역 주민들의 입장도 있기 때문에 종합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송도국제도시 인구는 총 20만9236명(8월 기준)으로 연수구 총 인구 39만7950명 중 52% 이상을 차지한다. 현재 진행 중인 6·8공구 개발사업과 바이오 기업 추가 입주로 유입될 인구 등을 고려하면 곧 3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관계자는 "주민 합의가 제일 우선이지만 문화성, 지속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필요성이 인정되고 합의가 이뤄진 다음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4-09-18 18:52:02고금리, 분양가 상승 등으로 내 집 마련을 위한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동안 저평가됐던 지역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과 인접해 이들 지역 내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저평가 지역의 기반시설 확충에 따라 신흥 부촌으로 포지셔닝 되면서 수요가 몰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백석동과 왕길동, 검단신도시가 위치한 인천 서구 집값은 올해 0.13% 올랐다. 같은 기간 인천 집값이 0.27% 하락하고 '인천의 강남'이라 불리는 송도가 있는 연수구 집값도 0.19% 떨어졌다. 미추홀구(-1.05%), 계양구(-0.45%), 중구(-0.44%) 등 나머지 자치구 집값도 모두 하락했음에도 서구는 유일하게 상승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검단신도시를 포함한 서구의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를 교통 호재에서 찾고 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지난 1월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중재안을 내놓으며 지하철 5호선의 검단신도시 연장을 공식화했다. 여기에 내년 5월로 예정된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개통도 1년 앞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 사업도 추진 중이다. 현재 강남 방면으로 가려면 김포공항역에서 9호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공항철도에서 내린 뒤 맞은편 플랫폼의 9호선으로 바꿔 타는 ’평면 환승‘ 방식이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다른 환승 방식보다는 낫지만 환승 자체의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도 적지 않다. 그런데 앞으로 직결 사업이 추진되면 환승 절차 없이 바로 강남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되며 현재 추진되는 역은 검암역이다. 또 다른 이유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수요와 앞으로 분구에 따른 기대감도 반영된 결과도 이유로 꼽았다. 실제 청라에 둥지를 트는 하나금융그룹이 대표적이다. 청라 그룹헤드쿼터로 불리며, 하나금융그룹의 6개 관계사가 자리잡게 되는데 완공은 2025년 말 예정이다. 로봇 관련 기업도 시선을 끈다. 자동화 전문기업인 유일로보틱스도 청라 IHP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8,000평(약 2만6,000㎡) 부지로 본사 및 공장 확장 이전을 앞두고 본격적인 생산 능력 확대에도 힘쓸 방침이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인천 서구 서부산업단지 내에 본사를 마련했고, BMW그룹코리아가 청라국제도시에 2024년 R&D센터 준공을 마쳤다. 이밖에 서울 아산병원 컨소시엄은 청라의료복합타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종합병원, 의료바이오산학연구시설 등을 2029년 개원 목표로 조성 중이다. 이밖에 유통 공룡인 코스트코 청라는 2024년 8월, 스타필드 청라는 2028년 출점 예정이다. 특히 스타필드 청라의 경우 대한민국 최초로 돔구장과 함께하는 체류형 쇼핑몰로 조성된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인천 서구는 단순히 지역을 천지개벽 하는 것을 넘어, 수도권의 경제 지형을 재구성하고 있으며 주택 공급, 기업 유치, 교통망 확충까지 모든 것이 전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며 “특히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문화와 삶이 융합하는 복합적인 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며, 서구는 이미 수도권 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 중 하나고, 앞으로 그 가치는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14 15:01:1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행정체제 개편에 가장 민감한 사항은 청사 위치를 선정하는 것과 재정 확보 문제다." 유용수 인천시 행정국장(사진)은 31년 만에 진행되는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의 준비작업을 총괄하는 실무 책임자로서 애로점을 이같이 표현했다. 인천시는 지난 1995년 연수구·계양구 분구 이후 송도·영종도 매립 등으로 면적이 112㎢(서울 여의도 38배 크기) 커졌고, 인구는 65만명 이상 늘어 300만명을 돌파했다. 서구는 인구가 63만명에 달해 전국 광역시 자치구 44곳 중 가장 많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는 중구에 속해 있으나 바다로 인해 내륙과 분리돼 있고, 서구 검단지역도 경인아라뱃길로 인해 남북이 나뉘고 생활권도 달라 주민불편과 함께 원활한 행정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실정이다.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은 시가 정부에 건의한 지 6개월여 만에 법률 제정을 통해 확정됐다. 2026년 7월 1일자로 중구와 동구가 제물포구와 영종구로 통합·조정되고, 서구는 서구와 검단구로 분리돼 2군·8구에서 2군·9구로 행정체제가 확대된다. 이번 행정체제 개편은 지방정부가 주도한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모범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신설되는 영종구·검단구에 공공시설 용지가 지정돼 있지만 청사 위치를 어디로 정할지는 현 서구와 서구가 결정할 사항이다. 위치가 결정되면 시는 부지 매입비와 건축비 확보 방안을 진행하게 된다. 그러나 청사 위치가 선정돼 지금부터 공사를 한다고 해도 2026년 7월 1일까지 완공하기는 어렵다. 신청사가 완공될 때까지 임시청사를 사용하는 대안도 마련해 두고 있다. 청사 위치 선정만큼 중요한 것이 국비 확보다. 최근 신설 자치구 행정체제 개편 사례가 없기 때문에 국비지원금 문제는 많은 고민이 있었다. 유 국장은 "국비 확보는 행정체제 개편 준비 초부터 고민했던 부분이다. 시간이 촉박해 의원 발의도 검토했으나 정부 입법으로 추진한 것은 정부의 동의를 얻으면 국비 확보가 쉬워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행정체제 개편이 확정은 됐지만 출범 전까지 남은 2년 동안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어쩌면 행정체제 개편은 확정과 함께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시는 자치구의 원활한 출범을 지원하고자 준비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준비기간을 3단계로 구분해 행정지원, 재정지원, 기반시설(인프라) 구축 등 분야별로 나눠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시는 오는 7월 시와 3개 구에 출범 전담조직인 행정체제 개편 사업단을 설치하고 분야별로 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한다. 시는 2026년 1월까지 기본적인 업무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유 국장은 "행정체제가 개편되면 그동안 행정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먼 곳까지 오가야 했던 영종지역과 검단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행정서비스로 행정의 효율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5-12 18:30:2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오는 2026년 제물포구와 영종구로 분구를 앞두고 있는 인천 중구강화옹진군 선거구는 인천항과 영종도, 서해5도, 강화도를 대상으로 하는 지역이다. 인천항은 원도심 지역으로 주거환경이 불편하고 서해5도를 비롯 도서지역과 강화도는 교통여건이 열악하고 지리적 특수성과 군사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정주여건이 열악하다. 이 지역은 영종도를 제외하면 노년층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알려져 있으나 영종도가 개발되면서 선거권자가 지난 21대 국회의원선거 때보다 2만4000여명이나 늘어났다. 배준영 국민의힘 후보와 조택상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곳에서만 20대 총선부터 이번 22대까지 내리 3번을 맞붙었다. 20대 총선 때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당선돼 배·조 후보 모두 낙선했다. 21대 총선 때는 배 후보가 승리했다. 그러나 영종도의 인구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선거가 예전과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일 수도 있다. 배 후보는 영종국제도시 공항경제권 도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중구 원도심 재개발과 경인전철·고속도로 지하화, 강화군 강화~영종대교 건설과 전철 시대 개막, 옹진군 여객선 가시거리 완화로 결항일수 최소화 및 여객선 공영제 도입 등을 공약했다. 특히 배 후보는 중구강화군옹진군 초·중·고교생에게 등·하교 버스요금 반값 지원, 영종IC 인근 정체 해소를 위한 우회도로 건설 등 출퇴근 정체 해소 등을 약속했다. 배 의원은 “모든 학생이 의무(무상)교육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원거리 등하교에 따른 불편과 비용을 감수하고 있다. 학생들의 등하교 반값 버스비를 실현해 의무(무상)교육의 범주에 통학까지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배 후보는 영종IC 인근 정체 해소를 위해 현재 차량 출입이 통제된 제3유보지 구간에 스테츠칩팩, BMW센터 직결 4차로를 조성해 통행량을 분산하겠다고 제시했다. 또 영종IC를 우회하는 4차로 임시 도로를 만들고 그린나래 지하차도 버스정류장 측 감속 구간을 확장해 2차선 도로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조 후보는 영종과 강화군, 옹진군 등 지역별로 맞춤형 선거공약을 제시했다. 우선 조 후보는 영종도에 이민청 유치를 공약했다. 영종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도시로 출입국과 이민 관리 업무에 최적화된 입지이다. 영종에 이민청이 들어서면 인근 송도에 재외동포청과 함께 해외 인적자원관리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 후보는 강화군을 역사문화관광과 평화경제특구로 지정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조 후보는 “강화도는 고려시대 수도, 대몽항쟁, 구한말 외세침략 현장을 간직한 유서 깊은 역사도시이지만 군사보호지역, 수도권 규제로 주민들은 재산권 행사 제한으로 고통받고 있고 지역경제는 정체되고 있다”며 강화발전과 주민권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강화도 외규장각 국립박물관 설립, 충렬사 성역화, 교동향교 유림회관 건립을 추진해 강화를 역사문화의 메카로 만들어 연인원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제시했다. 김포 연장이 확정된 서울지하철 5호선 강화 연장을 추진해 서울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계양~강화 고속도로를 조기 착공, 강화진입 대교를 우선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서해5도가 포함된 옹진군에는 교통과 의료기반 확충으로 살기 좋은 옹진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조 후보는 “옹진군 주민들은 안보불안정, 교통불안정, 의료불안정, ‘3불안’ 속에서 예측 가능한 삶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해상교통과 응급의료체계를 개선해 삶의 질을 높이고 관광객 유치로 살기 좋은 옹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2025년 영종-신도 연륙교 개통에 대비한 기반시설과 모도∼장봉도 연도교 건설, 인천공항 항공기 소음대책 지원센터 운영, 연평도를 기항지로 하는 오전 출항 여객선 도입, 조업구역 및 야간조업 시간 확대, 군사시설 보호구역 축소, 백령도 대형어선 및 여객선의 야간운항과 조업 제한 완화 등을 공약했다. 조 후보는 인천시 균형발전 정무부시장과 동구청장, 현대제철 통합노조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3-26 14:08:37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이 내년 4월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에 인천 연수구에서 출마한다.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인천 출신인 민 전 대변인은 연수구와 송도 선거구의 분구를 염두에 두고 송도에서 총선에 도전할 예정이다. 민 전 대변인은 본격적인 선거 활동을 위해 이날 오전 인천시선관위에 예비후보자로 등록을 마쳤다. 민 전 대변인은 “누구나 땀 흘려 일하면 보상 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남은 인생을 고향인 인천 연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5-12-15 10:58:35정치권이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의 '데드라인'을 코앞에 두고 논의 재개에 돌입했지만 전체 획정 기준은 물론 지역별 조정을 두고도 여야의 셈법이 복잡해 협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선거구 획정을 결정하기 위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다시 활동에 돌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구 실종'이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인식에 여야 지도부가 모두 공감대를 형성한 데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대치정국도 극한 대립 상황에서 벗어나며 논의를 위한 여건이 형성돼서다. 그러나 여야가 지역별 의석수 조정 등 각론은 물론 전체적인 선거구 획정 방침을 정하는 총론에서도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합의안 도출까지는 극심한 진통이 관측된다. 새누리당과 현재 비례대표 의석수를 줄여 지역구를 늘리자는 입장이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하며 맞서며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지역구 의원수를 현행 246명에서 250명 초반대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비례대표 수를 최대 3석 가량 줄이는 대신 독일식 권역별 비례제도를 법제화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전체적인 윤곽뿐만 아니라 지역별 세부 조정을 두고도 여야는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획정까지는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우선 여야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선거구 조정을 두고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경우 인구 하한 미달인 중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주변 지역구를 야당 의원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근 선거구의 일부를 떼어내 중구와 결합시키면서 중구 선거구를 유지하는 방안을 야당은 적극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인구가 30만명을 넘는 강서갑과 강남갑은 여야가 각각 우세한 지역으로, 1석씩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인천에서는 연수구가 31만명이 넘는 인구수로 인하 분구가 확정적이다. 기존 여당 강세지역이지만 분구지역이 젊은 학부모가 주로 거주하는 송도신도시라는 이유로 야당의 선전을 점치는 분석도 나온다. 경기도는 젊은 유권자 유입이 늘어난 수원·용인·남양주·화성·군포·김포·광주에서 1석씩 총 7석이 늘어나 야당에 유리할 것이란 시각이 일반적이다. 충청도의 경우엔 공주가 인구 12만명을 넘지 못해 이완구 전 총리의 지역구인 부여·청양 선거구와 합쳐질 것으로 예상돼 야당에겐 불리한 시나리오로 꼽힌다. 충남 아산도 인구가 30만명에 가까워 분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여야의 텃밭인 영·호남 지역의 선거구 수 조정도 난제다. 새누리당은 영남과 호남에서 각각 2석·3석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각각 동일하게 3석씩 줄이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15-11-08 16:14:58내년 20대 총선이 불과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구 국회의원 도전에 나선 여야 비례대표 의원들이 낮은 인지도 극복과 기존 현역 의원과의 치열한 '한 판 경합'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현역 의원'이라는 프리미엄에도 불구, 해당 지역구 의원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려야 하는 부담감이 있는 데다 자신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주민에게 어필해야 하기 때문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비례대표 의원들은 일찌감치 '비례대표는 두번씩 공천받지 못한다'는 선거 불문율 아래 재선 고지를 위해 지역구 도전으로 방향을 틀면서 본격적인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주민 어필 방식중 하나는 고향이거나 초중고교 재학 경험 등 우리 특유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시스템인 학연·지연·혈연 관계에 있어 '인간적 끈끈함'을 강조한다. 서울 마포을에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황인자 의원은 마포구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경험을 앞세웠다. 여성 정치인 특유의 '섬세한 리더십'과 '꼼꼼한 네트워크' 등을 토대로 과거 공직생활 등에서 얻어진 실무 능력 '노하우'를 앞세워 지역구 발전을 위한 공복(公僕)을 자임하면서 바닥표심을 훑고 있다. 인천 연수 분구지역에 도전장을 내민 같은 당 민현주 의원도 지난 8월 초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아예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비록 이 지역 태생은 아니지만 '거주지'를 옮겨 지역주민들과의 스킨십 강화에 나서는 한편 선거사무실까지 개소, 직접 주민들과 일대일 접촉을 통해 '참신성'과 '지역구 발전 적임자'임을 부각시키며 '인물론'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정치 및 경제분야 특강도 계획중이며 이슈에 민감한 젊은층의 특성을 감안, 사회 이슈나 지역구 발전방안에 있어 보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고 함께 고민해나갈 청년기자단까지 모집하는 등 '젊은 피' 수혈에도 나섰다. 비례대표 특유의 '전문성'을 십분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서울 노원갑 지역에 출마의사를 밝힌 새정치민주연합 장하나 의원은 '청년 비례대표'의 특수성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방침이다. 여성·장애인·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들을 대표해 의정활동을 시작한 만큼 다른 지역보다 기초수급자 거주 비율이 평균 2배 이상 높을 정도로 사회적·경제적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이 곳에서 소외계층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싶다는 게 장 의원실 관계자의 설명이다. 장 의원실 관계자는 "영세 자영업자 등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최근 통과된 상가임대차보호법 설명회등을 진행해 이들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목포에 출마 의사를 밝힌 판사 출신의 정의당 서기호 의원도 풍부한 '법조 경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지역 민생 보듬기에 돌입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최미랑 기자
2015-10-13 17:40:30새로 생길 선거구에 벌써부터 터 닦고 표심 잡기 한창 서울·수도권 유력 지역 김두관·김진표·민현주 등 일부 사무실까지 내기도 20대 국회의원 총선이 10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총선 준비가 한창이다. 특히 지난해 헌법재판소가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 인구의 상·하한선 비율(3대 1)에 대해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리면서 인구 상한선을 넘어 '분구'를 예상하는 지역구를 선점하려는 당내외 인사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아직 당협위원장 또는 조직위원장을 맡지 않는 여야 비례대표 의원이나 예비 정치인은 분구 예상 지역구를 쟁취하기 위해 잰걸음을 하는 모양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20대 총선에서 분구가 예상되는 지역 유권자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표심 쟁탈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인구가 집중되고 있는 수도권이나 대도시의 경우 현역 의원이나 예비 정치인은 분구를 기정사실화하고 선거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서갑, 경기 김포, 경기 수원, 경기 남양주, 인천 연수구 등에서 지역 표심 다지기가 한창이다. 서울 강서갑은 여당은 비례대표인 김정록 의원이 당협위원장으로 있지만 인구가 많아 분구가 유력한 곳으로 꼽힌다. 현역은 새정치민주연합 신기남 의원이다. 분구 가능성을 염두하고 출사표를 던진 정치인은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구상찬 전 상하이총영사로, 최근 사무실을 내고 총선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서울 강서을을 두고 지난해 조직위원장 정면 승부를 펼쳤던 진성준 의원과 한정애 의원 중 분구가 되는 지역구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인구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인구수 34만명을 훌쩍 넘은 경기 김포도 대표적인 분구 예상지역이다. 경기 김포는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6·4 지방선거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 당시 새누리당 홍철호 의원과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붙어 홍 의원이 승리를 거둔 곳이다. 경기 김포가 분구가 된다면 남북으로 나눠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해당 지역 정가의 관측이다. 이 경우 홍 의원은 김포 북쪽, 김 전 지사는 남쪽을 택할 것이란 예측이다. 김 전 지사와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는 새누리당 예비후보로는 지난해 재·보선 때 참신함과 전문성을 앞세워 낮은 인지도 극복에 사활을 걸면서 후보경선을 벌인 이윤생 국회의장 정무비서관이 있다. 또 여권에선 김동식 전 시장, 이경직 당 중앙위원,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유영록 시장과 김다섭 전 지역위원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전통적인 야당 텃밭인 경기 수원 정은 6·4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로 사퇴한 김진표 전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의원에게 물려준 지역구다. 헌재 판결로 분구 대상 지역으로 꼽힌 경기 수원 정은 분구가 될 경우 김 전 의원의 복귀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현재 분구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김 전 의원이 후배 자리를 뺏으면서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보다 수원 영통 토박이가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찬열 의원이 현역인 경기 수원 갑의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은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 측근인사로 분류되는 박종희 전 국회의원이지만, 박 전 의원과 지난 1월 경쟁했던 같은 당 김상민 의원은 여전히 수원 갑 분구를 염두에 두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하지만 경기 수원의 경우 갑·을·병·정 모두 인구수가 증가해 이를 조정해 하나의 지역구가 추가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수원의 경우 지역구가 하나 더 생기겠지만 어느 지역구에서 생길 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경기 남양주 갑·을에 이어 남양주 병이 탄생된다면 이 지역구를 노리는 것은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이다. 최 의원은 남양주시장 후보였던 김한정 김대중 전 대통령 부속실장과 일전이 불가피하다. 인천 연구수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6선에 도전하는 지역이지만 최근 인천 송도에서 이른바 '삼둥이 아빠'로 인지도가 높아진 탤런트 송일국의 출마여부가 주목되는 지역이다. 인천 연수구 역시 분구 대상으로 야권에서는 야당색이 강한 분구 지역으로 송일국을 내보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대변인, 원내대변인을 두루 역임하면서 정무감각을 쌓은 민현주 의원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정상희 기자
2015-06-23 18: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