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기성용(32·FC서울) 측 법무법인 송상엽 변호사가 사임한 가운데, 기성용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 측 박지훈 변호사가 "송 변호사가 나를 찾아와 무릎을 꿇고 사죄한다는 말을 57차례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폭로자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현 박지훈 변호사는 29일 오전 기성용 측 법률대리인 송상엽 변호사 측이 추악한 언론 플레이를 펼쳤다고 비판하며 대화 녹취 파일도 공개했다. 박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기성용 측 송상엽 변호사는 2021년 6월 17일 오후 2시경 돌연 본 변호사를 찾아와서는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 태도로 ‘제가 선을 넘었다, 용서해달라, 사죄한다’는 말을 무려 57차례 반복했다”며 “송 변호사는 ‘자신이 피해자들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은 해 주겠다’며 모종의 거래를 제안하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쩔 수 없이 17일 오후 2시에 있었던 송 변호사와의 대화 녹음을 공개한다. 이 대화 녹음에는 송 변호사의 비굴하기 짝이 없는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나, 왜곡된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공개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면서 녹음 파일을 언론에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기성용 측 송 변호사는 "아, 이게 무조건 이긴답시고 그냥 하는 게 아니라 선이라는 게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내가 과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거는 정말로 사과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죄송하다. 저 좀 살려달라"고 했다. 박 변호사는 “기성용 측은 이제라도 제발 추하기 짝이 없는 언론 플레이를 멈추고,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해주기 바란다"며 "판결은 여론이 아니라 사법기관이 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기성용 소속사 측은 법률대리인 송 변호사가 사임했다고 공지했다. 기성용 측이 불리해져서 사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자 송 변호사는 “공복 혈당 수치가 200을 넘기는 등 건강히 나빠져서 사임한 것일 뿐, 기성용의 결백을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폭로자 측에 용서를 구한 게 아니라 사임하면서 서로 쌓인 감정을 풀려고 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폭로자 측은 마치 기성용 측에 약점이 있어서 사임하는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A씨 등 2명은 지난 2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기성용과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박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6-29 10:53:47기성용의 성폭력 의혹을 변호했던 법무법인 서평 송상엽 변호사가 자신이 이번 사건에서 물러난 것은 건강상의 이유라며 상대 측에 언론 플레이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송 변호사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지병인 당뇨가 악화돼 공복 혈당 수치가 200을 넘길 정도로 건강이 나빠져 기 선수 대리를 원활히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이런 결정을 내렸고 기 선수 측에도 이 같은 상황을 전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여전히 기 선수의 결백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만 제가 이번 보도자료를 배포한 이유는 상대방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의 비양심적 언론 플레이를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라며 “이번 사임을 앞두고 그동안 공방을 벌여온 박지훈 변호사를 직접 만났다. 팩트와 근거로 맞붙어야 하는 소송 과정에선 서로 격한 공방이 오갔지만, 사임 후까지 서로 얼굴을 붉힐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혹여 서운한 것이 있었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 털고 갔으면 좋겠다. 마음을 풀어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소인 측의 수사 지연 의혹(관할 경찰서 교체 요구)에 대해 정당한 문제제기를 한 것을 두고 엉뚱하게 대리인을 고소하고 민사소송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서도 취하를 요청했다. 만남 직후 인터넷에 ‘단독’을 단 기사가 떴다”며 “기사에 따르면 박지훈 변호사는 해당 기자와의 통화에서 ‘기성용 변호사가 미안하다, 잘못했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한다. 전후 맥락은 잘라버리고 마치 기 선수에게 대단한 약점이라도 생겨 변호사가 사임을 한 것처럼 기사를 읽는 독자로 하여금 오인과 오독의 여지를 두고 교묘한 언론 플레이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지훈 변호사는 법을 다루는 변호사라면 언론 플레이와 선동이 아니라 ‘팩트’와 ‘근거’를 바탕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시기 바란다. 본인께서 수차례 말한 ‘결정적 증거’는 온데 간데 없고, 결국 현재까지 보여준 것은 실체없는 소란 뿐”이라며 “박지훈 변호사는 고소와 소송 제도를 악용해 상대측 변호사는 물론이고, 본인에게 불리한 기사를 쓴 기자와 소속 언론사를 난처하게 만들어 소송판을 난장으로 만들고 있다. 소송에 익숙하지 않은 비법조인이 소송으로 얼마나 큰 스트레스를 받을 지를 알고, 본인에게 불리한 기사를 쓸 때 언론이 움츠러들도록 압박을 가하는 행동이란 것을 다른 변호사들이 몰라서 안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저 또한 기 선수 사건을 대리하면서 박지훈 변호사에게 의뢰인 명의로 고소와 민사소송을 당했다. 고소인 측이 수사 준비가 끝난 담당 경찰서를 돌연 교체해달라고 요청한 부분에 대해 ‘수사 지연’이라고 문제제기 한 것을 오히려 문제삼은 것”이라며 “박지훈 변호사 측은 그간 스포츠계 성폭력의 대물림을 끊겠다며 공익적 목적을 강조했고, 하루라도 빨리 수사를 받을 테니 고소를 해달라고 외쳐왔다. 박지훈 변호사는 본인이라면 한 두시간이면 쓸 고소장을 기 선수 측은 왜 이렇게 늦장을 부리느냐며 고소 내용 또한 훤히 안다고 말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던 사람들이 4월 초 서초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겠다고 동의해놓고, 수사 준비가 끝난 수사팀에서 진술 기회를 주니 고소 내용을 모르는 척 고소장을 못봤다며 조사를 미루고 5월엔 돌연 전혀 수사 준비가 안된 다른 경찰서로 담당서를 바꿔달라고 요구한 것”이라며 “이런 모순적 태도를 두고 ‘수사지연’ 문제제기를 한 것이 부당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6-22 10:58:21기성용의 성폭력 의혹을 폭로한 뒤 기씨로부터 고소당한 폭로자 측이 수사를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수사 중인 사건을 경기도 양주경찰서로 이송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인데, 폭로자 측은 수사는 피의자 주소지에서 원칙인 만큼 정당한 요구라고 반박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기씨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서평 송상엽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내고 "하루 빨리 진실이 밝혀지길 원한다면서 오히려 수사를 지연시키는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폭로자 측이 이 사건 조사준비를 마친 서초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겠다고 동의했다가 지난 12일 돌연 경찰서를 바꿔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송 변호사는 "아무 준비가 안 된 다른 경찰서로 사건이 이송되면 조사 개시까지 불필요한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모르는 변호사는 없다"며 고의로 수사를 지연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송 변호사는 앞서 피의자들이 경찰의 소환 조사에도 비협조적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피고인 측 법률대리인으로 나선 법무법인 현 박지훈 변호사는 사건 이송은 피의자로서 정당한 요구라고 반박했다. 박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자들의 주소지, 거주지, 직장 관련 생활 본거지가 양주인 관계로 본 법률대리인은 양주로 이관을 요청한 것"이라며 "형사소송법 및 관할사건 수사에 관한 규칙상 형사 사건은 피의자의 주소, 거소에서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주경찰서로 이관해달라는 요청은 법적으로 지극히 당연하고도 정당한 요청"이라며 "서초경찰서 측은 이미 수사에 관여한 상태라 이관 불가하다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이관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 조사가 늦어진 것에는 고소장 열람이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공개한 그간의 일정 어디에서도 수사지연, 비협조에 관한 부분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며 "고소인 조사 후 약 3주간은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해 담당 수사관이 누구인지도 알 수 없었고, 정보공개청구 이후에는 고소장 열람이 지연돼 최초 공개된 고소장마저 대부분이 누락돼 있어 정상적인 고소장을 교부 받는데 아까운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5-27 22:32:17[파이낸셜뉴스] 프로축구 FC서울 소속 기성용(32)의 초등학교 시절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 측이 기성용 측 변호사를 명예훼손으로 형사 고소한 가운데, 해당 변호사가 반박 자료를 내고 “(폭로자들이)언론 인터뷰를 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기에 이에 대응한 게 본질인데, 이는 이야기하지 않고 엉뚱한 트집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성용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서평 송상엽 변호사는 27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폭로자 측에서 수사에 적극 협조했는지 보려면 다음 사항을 확인하면 된다”며 이 같이 짚었다. 이어 송 변호사는 “하루 빨리 진실이 밝혀지길 원한다던 폭로자 측은 오히려 수사를 지연시키는 행동을 했다”며 “폭로자 측은 사건 조사 준비를 마친 서초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겠다고 했다가 돌연 (수사)경찰서를 바꿔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떤 조사 준비도 안 된 다른 경찰서로 사건이 넘어가면 조사 개시까지 불필요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모르는 변호사는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5일 송 변호사는 폭로자 측에 “수사를 지연하며 ‘대국민 사기극’을 펼치지 말고, 하루빨리 진실을 밝혀라”라고 폭로자들이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다음 날인 26일 폭로자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현 박지훈 변호사는 “추악한 여론전을 멈추라”고 되받으며 송 변호사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고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때 박 변호사는 “기성용 측 입장문은 허위사실로 가득해 하나하나 반박하는 게 무의미하다”면서 “피해자들이 두 달 넘게 수사기관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실제 서초경찰서가 지정한 날짜에 맞춰 출석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송 변호사가 이날 재반박을 한 것이다. 그는 그동안의 조사 일정을 나열했다. 송 변호사 주장에 따르면, 기성용이 3월 31일 서초서에서 조사를 받은 이후 4월 한달 간 수사가 진행되지 않다가 급기야 이달 27일 폭로자 측은 조사 일정을 미뤄달라고 했다. 5월 12일에는 이들이 경기도 양주경찰서로 사건을 보내달라고 신청했고, 24일이 돼서야 폭로자 중 한 명이 첫 조사를 받았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5-27 13:47:52[파이낸셜뉴스] 폭로전에 이어 법정대응도 점입가경이다. 프로축구 선수 기성용(FC서울·32)의 초등학교 시절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이들이 기성용의 변호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27일 법조계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과거 기성용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의혹 제기자들은 기성용의 변호사를 상대로 형사 고소와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기성용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와 B씨가 기성용의 법률대리인인 송상엽 변호사(법무법인 서평)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형사고소하고, 2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고 전해졌다. 앞서 송상엽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A씨와 B씨를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라 부르며 의혹 제기자들이 두 달 간 수사기관의 출석요구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기성용 측 입장문은 허위사실로 가득해 하나하나 반박하는 게 무의미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이 두 달 넘게 수사기관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서초경찰서가 지정한 날짜에 맞춰 출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송 변호사가 배포한 입장문에서 명백한 허위사실로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소를 제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5-27 06:49:41기성용(FC서울)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서평 송상엽 변호사가 과거 기성용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가 고소를 당한 A씨의 육성 녹음 파일을 공개하며 이번 사건은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강조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송 변호사가 기자들에게 배포한 녹취 파일에는 A씨가 “성용이 형한테 돈 받아야지 뭐. 우리는 XX, 돈 받을 생각 1도 없었는데.. 돈을 받(으려)고 했으면 진작 전화했지, 성용이 형한테"라고 말한 부분이 담겨 있다. A씨가 지난 24일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하면서 "폭로 이후 기성용 측에서 사과하겠다며 폭로한 내용이 '오보'라는 기사가 날 수 있게 도와 달라는 부탁이 왔다"고 주장하자 기성용 측이 즉각 반박에 나선 것이다. 송 변호사는 “그렇게 공익을 위한다는 피의자는 그동안 기성용 선수에 대한 조사 후 거의 두 달이 다 되가도록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 협조하지 않았다”며 “피의자의 행동이 범죄인의 행동인지, 공익을 부르짖는 공익제보자의 행동인지 국민들께서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피의자는 이제 와서 폭로 동기를 ‘공익적’인 것으로 포장하고자 언론에 ‘돈 필요없다’ ‘사과 한마디면 된다’라고 이야기했다”며 “피의자는 막상 피의자의 중학교 후배를 통해 기성용 선수에게 ‘오보라고 해주고 돈 받아야지’라고 제안했다”고 주장하면서 그 근거로 수사기관에 제출했다는 통화 녹음 파일을 제시했다. 그는 “공익을 위해 큰 결심을 했다는 피의자는 이 사건을 왜 ‘자신의 변호사가 싼 x’이라고 했는지부터 밝혀야 할 것”이라며 “피의자는 마치 기성용 선수 측에서 ‘잘못을 인정했다’느니, ‘오보라고 내달라고 부탁을 했다’느니 궁여지책으로 자신의 중학교 후배를 이용하는데, 피의자 자신을 도와주려던 중학교 직속후배까지 악의적으로 이용해서야 되겠나 싶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학교 직속후배가 선배인 피의자에 대한 배신감과 억울함에 자신과 피의자 간의 통화녹음을 기성용 선수 측에 제공했고 저희는 이를 수사기관에 증거로 제출했다”며 “피의자 측에서 확실하게 확보했다는 ‘회유와 협박’의 증거를 공개해 기성용 선수 측에 결정타를 주실 것을 다시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 변호사는 “기성용 선수는 대국민 사기극 수사에 정정당당하게 협조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들께서 대국민 사기극이 반드시 처벌받도록 함께 감시해달라. 곧 수사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5-25 21:23:03기성용(FC서울)으로부터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C씨와 D씨가 기성용 측의 법적 대응에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기성용 측에 주변인들에 대한 회유와 협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C씨와 D씨의 법률대리인인 박지훈 변호사(법무법인 현)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어제(22일) 기성용 선수 측 법률대리인이 피해자들을 상대로 민·형사소송을 제기했다"며 "피해자들로서는 드디어 법정에서 모든 증거를 공개하고, 진실을 가릴 수 있게 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기성용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서평의 송상엽 변호사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기성용 선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C씨와 D씨에 대해 형사책임을 묻기 위해 고소장을 접수했고, 5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송 변호사는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서울중앙지법에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박 변호사는 “기성용 선수 측에서 이 사건이 불거진 직후부터 최근까지 순천·광양지역의 인맥을 총동원해 기성용 선수의 동문들에게 한 명 한 명 전화를 걸어 이번 사건에 대해 함구하라며 회유·협박을 해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에 관한 증거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1~2시간이면 작성할 수 있는 고소장 작성에 한달 가까이 소요된 이유가 이 때문인지 기성용 선수 측에게 묻고 싶다“며 ”기성용 선수 측은 이와 같은 불법적 행위를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기성용 선수는 돈과 권력을 가진 자가 불리한 상황에 처했을 때 이를 덮기 위해 언제나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하곤 하는 파렴치한 언론플레이를 이제 그만 중단해 달라“며 ”더 이상 저질스런 행위로 국민을 기망하려 하지 말라"고 했다. 한편 박 변호사는 ‘MBC PD수첩’ 제작진에게 제공했던 지난달 24일 기성용 선수의 후배 권모씨와 피해자 D 사이에 있었던 통화녹음파일 2건을 첨부해 공개하기도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3-23 06:25:14[파이낸셜뉴스] FC서울의 기성용이 성폭력 폭로자를 형사고소하고 5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기성용은 성폭력 폭로가 나온 직후인 지난달 27일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전 뒤 기자회견을 갖고 결백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는데 이를 실행에 옮겼다. 기성용의 법률대리인 송상엽 변호사(법무법인 서평)는 오늘 22일 "기성용 선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와 B씨에 대해 형사책임을 묻기 위해 고소장을 접수했다"면서 "5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신중히 처리하느라 고소가 늦어졌다"면서 "고소장이 증거를 포함해 100페이지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송 변호사는 오늘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송 변호사는 또 A씨와 B씨 측이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기성용이 성폭력을 가했음을 입증하는 증거를 조속히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기성용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A씨와 B씨는 지난달 24일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C선수와 D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다. 당시 A씨와 B씨는 기성용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폭로 내용상 C선수가 기성용으로 지목됐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3-22 13:53:17기성용(FC서울)의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의혹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기성용 측 변호사가 피해자 측의 음성 녹취파일을 공개하자 이번에는 피해자 측에서 해당 자료가 악의적으로 왜곡 편집된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법무법인 현 박지훈 변호사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성용 법률대리인의 최근 주장을 반박하는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피해자 D씨의 목소리를 변조해 담았다. 피해자 D씨는 "기성용 측 법률대리인이 악의적으로 왜곡 편집해 언론에 배포한 녹취파일에 관해 명백하게 사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을 폭로하는 첫 보도 후 기성용 측은 여러 루트를 통해 집요한 회유와 압박을 가했다"며 "불안함과 두려움을 느껴 '사건을 없는 것으로 할까' 라는 바보 같은 마음을 가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 스포츠계 악습의 고리를 끊기 위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D씨는 "기성용 측 변호인은 대화 내용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내가 변호사에게 휘둘리고 끌려 다니는 것처럼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 이는 심각한 인격모독이다. 파렴치한 언론 플레이를 하지 말아 달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지훈 변호사는 지난달 24일 A(기성용)와 B가 피해자 C와 D에게 초등학생 시절이던 2000년 축구부 숙소에서 끔찍한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기성용 측은 "법적 대응도 불사 하겠다"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고, 박 변호사는 다시 "추가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하며 진실 공방을 벌였다. 양 측 공방은 지난 16일 MBC 'PD수첩'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편에 '기성용 성폭행 의혹'이 다뤄지면서 다시 뜨거워졌다. 이와 관련해 기성용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서평 송상엽 변호사는 17일 피해자 D의 음성 파일을 공개하며 "피해자 측 변호사와 피해자 간의 의견도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피해자 측 변호사는 회유를 위해 전화한 후배의 말을 악의적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피해자 D가 스스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성용 측은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를 오는 26일 안으로 제기하겠다"고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3-19 10:18:15[파이낸셜뉴스] “흔들리면 프로가 아니다.” 성추행 의혹에도 2경기 연속 결승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기성용이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18일 스포츠계에 따르면 기성용은 전날(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5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8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날 기성용이 소속된 서울은 광주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기성용은 지난 인천 유나이티드 전에 이은 2경기 연속 결승골이다. 경기가 끝난 후 기성용은 ‘힘든 상황 속 스트레스 받을 것 같다’라는 기자 질문에 “제 직업은 프로축구 선수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어야 할 거 같다. 정신적으로 더 집중하고 있다. 개인적인 일 때문에 흔들리면 프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라운드 안에서 보여주는 게 직업적인 역할인 거 같다. 팬들 앞에서 서면 기쁜 마음과 더 신이 나는 거 같다. 그런 게 더 동기 부여가 되는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방송에서는 기성용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폭로자들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C씨와 D씨의 법률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는 “이들이 피해를 경험하지 못했다면 할 수 없는 이야기를 했다. 번갈아 가면서 (구강성교 등 유사성행위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D씨는 “물론 우리가 (또 다른 사건)의 가해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성용과 B씨로부터 당한) 피해 사실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내 말이 만약 거짓말이라면 나는 모든 걸 다 내려놓을 수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기성용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서평의 송상엽 변호사는 정면 반박에 나섰다. 송 변호사는 “(피해를 주장하는)상대방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법적 조치를 3월 26일 안에 제기한다”고 밝혔다. 인터뷰에 대해선 “어제 방송에서 상대방 측은 마치 대단한 추가 증거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면서 역시 ‘소송’에서 제시하겠다고 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상대방 측이 주장하는 ‘확실한 증거’가 진실이면 가장 피해를 볼 사람은 기성용 선수다”며 “그 기성용 선수가 바로 그 증거를 공개할 것을 원하니 공개하는데 법적인 장애는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3-18 07:2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