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좌승훈 기자】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실증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던 ‘제주 드론 비전 선포식’이 파행으로 끝났다. 21일 오후 2시 서귀포시 대정읍 섯알오름 주차장에서 열려던 드론비전 선포식은 송악산 문화재 지정 방침에 반대하는 상모리 일대 주민 20여명이 행사장을 점거하면서 무산됐다. 이날 선을 뵌 드론택시는 최대이륙중량 650㎏, 최대속도 시속 130㎞의 중국 이항(Ehang)사가 제작한 2인승급이다. 본 행사에 앞서 오전에 섯알오름 주차장을 출발해 바다 위를 날아 가파도를 거쳐 송악산과 4.3 유적지를 경유해 돌아오는 5km 거리를 비행하는 예행연습을 마치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과 대구에 이어 세 번째로 추진된 드론택시 시연은 송악산 문화재 지정 추진을 반대하는 지역주민의 집회로 축소 진행됐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선포식에서 “2025년 정부의 로드맵에 따라 드론택시 상용서비스가 도입되면 제주 특화모델 제주항공모빌리티를 구축해 많은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는 복잡한 도심, 산악지형과 바다에 둘러싸인 환경, 부속 섬, 거센 바람, 사시사철 따뜻한 기후 등 다른 지역과는 완전히 다른 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드론 테스트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드론 실증사업에 제주도가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원 지사는 “향후 이동 약자들도 한라산 정상 백록담과 국토 최남단 마라도까지 드론택시를 타고 관광하며 미래산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지역기업의 참여와 인재 육성, 창업, 연구개발에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며 "관련 조례 제정과 예산 투입을 통해 제주드론특별자치도·드론 메카로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본 행사에서 드론택시 시연은 이날 오전에 진행된 행사 리허설 영상으로 대체됐다. 제주도는 본 행사에서 드론택시 시연 영상을 비롯해 ▷태양광 인공지능(AI) 드론의 제주 해안선 147㎞ 완주 ▷수소드론의 한라산 삼각봉 대피소 응급 구호물품 전달 ▷드론 안심 서비스 실증사업 등에 설명도 진행됐다. 도는 앞으로 드론산업 조례 제정과 육성계획 수립을 마련하고, 내년 14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한편 이날 주민들은 원 지사가 최근 난개발 우려에 대한 마침표를 찍겠다며 송악산 일대를 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주민 동의 없는 송악산 일원 문화재 지정을 결사 반대한다"며 원 지사가 탑승한 차량을 사방으로 가로막고 30여분 간 면담을 요구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11-21 17:30:24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을 둘러싸고 환경 훼손 등 논란이 제기돼 왔다”며 “이런 논란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송악산을 문화재로 지정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지금까지 추진돼온 송악산 뉴오션타운 유원지 사업 현황과 추진상황이다 ■ 제주 송악산 뉴오션타운 유원지 사업 추진상황 □ 사업 현황 ❍ 위 치 :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300번지 일원 / 19만1950㎡ ❍ 사업기간/투자 계획 : 2013년(절차이행~ ) / 3219억원 □ 추진 상황 ❍ '95.12.29. : 최초 유원지 지정(98만9790㎡) ❍ '99.12.30. : 개발사업 시행 승인 고시(실시계획인가 98만9790㎡ 포함) ❍ '10.03.08. : 유원지 축소 98만9790→19만1950㎡ (사업예정자 부지 존치) ❍ '13.10.18. : 환경영향평가 준비서 제출 ❍ '14.09.26. : 경관 심의 4회(조건부 동의) ❍ '17.07~11. : 교통영향평가 심의(수정 가결) ❍ '19.01.25. : 환경영향평가 심의회 5회(조건부 동의) ❍ '20.04.28. :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에서 환경영향평가서 동의안 심사 후 본회의 미 상정으로 안건 자동폐기 ❍ '20.09.15. : 제주도의회 안건 자동폐기 결과 알림(환경정책과→투자유치과) ❍ '20.09.17. : 도의회 안건 자동폐기 결과 통지 & 후속조치계획 제출 요청(투자유치과→사업자)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11-02 12:29:15제주 송악산을 도민과 국민들께 되돌려드리겠습니다. 제주의 절경 송악산은 도민과 국민 모두가 누릴 권리가 있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지난 10월 25일 저는 ‘청정제주 송악선언’을 통해 “자연경관을 해치는 개발은 더욱 엄격하게 금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청정제주 송악선언’을 실천하는 첫 번째 조치로 송악산 일대를 개발하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1995년 처음 유원지로 지정된 송악산 일대는 외국자본이 2013년부터 매입을 시작하여 191,950㎡(5만8천 여평)을 뉴오션타운 개발사업 부지로 확보했습니다. 2013년부터 환경영향평가를 시작한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을 둘러싸고 경관 사유화, 환경 훼손, 문화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등 여러 우려와 논란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제 이런 논란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송악산을 문화재로 지정하겠습니다. 송악산 일대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뿐 아니라 세계의 '화산학 교과서'라 불릴 만큼 역사문화적 가치도 매우 큽니다. 또한 송악산 인근에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셋알오름 일제 동굴진지(제310호), 모슬포 알뜨르비행장 일제 고사포진지(제316호), 송악산 외륜 일제 동굴진지(제317호)뿐만 아니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442호인 연산호 군락 등이 있습니다. 이런 송악산을 문화재로 지정하면, 문화재 구역에서 반경 500m까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으로 설정되기 때문에 개발을 엄격하게 제한할 수 있게 됩니다. 1995년 지정 고시된 송악산 유원지의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 인가 시한은 2022년 8월 1일로 만료됩니다. 이 시점에 앞서서 송악산 일대를 문화재로 지정하려는 것은 청정제주를 지키기 위한 선제적이고도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청정제주 송악선언’의 약속이 훗날 번복되어 송악산 일대가 또 다른 개발사업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문화재로 지정하여 항구적으로 보존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 기초조사를 위한 ‘송악산 문화재 지정 가치 조사 용역’을 2021년 1월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연구와 조사를 통해 송악산의 가치를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입증하겠습니다. 내년 10월경 용역이 완료되면 제주도 문화재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12월 문화재청에 문화재 지정 신청을 하게 됩니다. 문화재청 현지조사와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통과하면 2022년 4월경에는 문화재 지정 공고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외국자본이 소유한 송악산 유원지 부지에 대한 개발을 제한하는 대신, 정당한 가격을 치르고 그 땅을 되사와 도민들께 돌려드리겠습니다. 문화재 구역과 문화재 보호구역에 속하는 토지는 국비 지원을 받아 매입하고, 그 외에는 지방비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아마도 사업자는 사업상 손해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도민과 국민들께 청정제주의 자연경관을 되돌려 드리기 위해서라면 소송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다른 개발사업들도 구체적인 이행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공식 발표하겠습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도민과 국민께 약속한 ‘청정제주 송악선언’을 반드시 실천하겠습니다. 함께 해주십시오. 2020년 11월 2일 제주도지사 원 희 룡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11-02 11:54:50【제주=좌승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청정제주 송악선언’을 발표한 가운데 첫 번째 후속조치로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일대를 문화재로 지정해 개발화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2일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의 자연은 모든 국민이 누릴 권리가 있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으로, 청정과 공존은 제주도민이 선택한 양보할 수 없는 헌법적 가치”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 10월25일 ‘다음 세대를 위한 제주의 약속(청정제주 송악선언)’을 통해 “청정 제주를 지키기 위해 난개발에 대한 우려를 오늘로 마침표를 찍겠다”며 “청정과 공존의 원칙을 적용하고 적법 절차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원 지사는 “1995년에 지정·고시된 송악산 유원지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 인가 시한이 오는 2022년 8월1일로 만료된다”며 “이 시점에 앞서 송악산 일대 문화재 지정은 청정 제주를 지키기 위한 선제적이고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도는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 기초조사를 위한 ‘송악산 문화재 지정 가치 조사용역’을 내년 1월부터 시작한다. 이어 용역이 완료되는 내년 10월 제주도 문화재위원회 검토를 거쳐, 같은 해 12월 문화재청에 문화재 지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문화재청 현지조사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문화재로 지정된다. 도는 문화재 지정 공고 시기를 2022년 4월로 예상하고 있다. 원 지사는 “송악산이 문화재로 지정되면 문화재 구역과 보호구역에 속하는 토지는 국비를 지원받아 매입할 수 있다”며 “이 밖의 토지는 지방비를 투입해 매입하겠다”고 말했다.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은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은 경관 사유화와 환경 훼손, 문화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와 논란이 제기돼 왔다. 이 사업은 중국의 신해원 유한회사가 3700억원을 들여 화산 분화구가 드물게 이중으로 형성된 송악산 인근에 호텔(464실)과 휴양문화시설(캠핑장·조각공원·야외공연장), 편의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3년부터 부지 매입을 시작해 축구장 면적 26개 크기의 19만1950㎡의 부지를 확보했다. 하지만 해당 사업은 제주도의회가 환경영향평가서를 재심의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린 상태다. 도의회 환경도시위는 지난 4월 제381회 임시회에서 뉴오션타운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심사한 가운데 해당 사업으로 인한 환경영향이 환경보전 상 상당한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해 '부동의'했다. 환경영향평가서 절차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경우 사업 재추진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사업부지가 현재 유원지로 지정된 만큼, 관련법에 따라 사업자는 지정 20년이 되는 2022년 8월까지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남은 1년 10개월 안에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도의회 동의와 도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지 못하면, 유원지 개발은 사실상 어렵다. 따라서 사업자가 개별사업으로 추진하거나 소송으로 대응할 수도 있는 만큼, 원 도정이 직면한 과제가 만만치 않다. 원 지사는 이에 대해 “뉴오션타운 개발 사업자는 사업상 손해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도민과 국민들에게 청정제주의 자연경관을 되돌려드리기 위해서라면 소송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른 개발사업들도 구체적인 이행 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공식 발표하겠다”며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도민과 국민에게 약속한 ‘청정제주 송악선언’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도는 이번에 강화된 기준과 새 도정 방침을 현재 난개발과 경관 사유화 논란을 빚고 있는 송악산 뉴오션타운 유원지 뿐만 아니라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 확장사업과 제주오라관광단지·동물테마파크·헬스케어타운사업·제주부영호텔&리조트 조성사업에도 적용해 후속 처리 계획을 준비하기로 했다. 한편 송악산 일대는 아름다운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세계 화산학 교과서’로 불릴 만큼 역사·문화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인근에 국가지정문화재인 연산호 군락(천연기념물 제442호)을 비롯해 국가등록문화재인 섯알오름 일제 동굴진지(제310호), 모슬포 알뜨르비행장 일제 고사포진지(제316호), 송악산 외륜 일제 동굴진지(제317호) 등이 있다. 도는 송악산이 문화재로 지정될 경우 문화재 구역에서 반경 500m까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으로 지정돼 개발이 엄격하게 제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11-02 11:36:32[제주=좌승훈 기자] 이중 화산체로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서귀포시 송악산 정상 탐방로에 대해 자연휴식년제에 따른 출입 제한이 연장된다. 제주도는 최근 오름가꾸기 자문위원회 회의를 갖고 송악산 정상부 출입제한 시행기간을 2020년 8월1일부터 2021년 7월31일까지 1년 더 연장한다고 27일 밝혔다. 또 표선면 성읍리에 있는 백약이오름 정상 봉우리(140㎡)도 2년 동안 신규로 출입 제한구역으로 지정 고시하기로 했다. 송악산 정상부는 탐방객 증가와 말·염소 방목으로 훼손 정도가 심각해진 상태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자연유식년제를 적용해 2015년 8월부터 5년 동안 등반객을 통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탐방객 유치를 통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정상부 개방이 일정 부분 필요하다는 입장도 제기됐다. 하지만 오름가꾸기 자문위원회는 송악산 식생복원 상황을 점검 결과, 정상 분화구 능선에 훼손된 송이층 식생회복을 위해 자연휴식년제 기간을 연장하고, 송이층이 드러난 부분에 대해 녹화마대 설치와 탐방로 재정비를 추가로 진행한 후 단계적으로 개방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최근 방송을 통해 유명세를 타면서 도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많이 찾으면서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는 새별오름·용눈이오름·백약이오름 3개의 오름에 대해서도 자연휴식년제 시행여부에 대한 논의도 진행된 가운데, 백약이오름에 대해 2년 동안 출입제한 구역으로 묶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백약이오름의 경우 2020년 8월1일부터 2022년 7월31일까지 정상 봉우리에는 들어갈 수 없다. 무단으로 출입하면, 자연환경보전법 제66조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새별오름과 용눈이오름는 모니터링 결과와 오름 보전·이용 시설 설치 효과를 검토한 뒤 자연휴식년제 지정·고시 여부를 오는 12월에 결정하기로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7-27 12:49:56[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의회가 난개발과 경관 사유화 논란이 제기된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박원철)는 28일 오후 제381회 임시회 1차 회의에서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환경영향평가 심의가 공정하게 이뤄지지 못한데다, 경관 훼손 논란이 전혀 해결되지 않았으며, 주변 진지동굴의 안전성도 담보할 수 없다는 게 부동의 배경이다. 앞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임시회 도정질문 답변에서 뉴오션타운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음에도, 도가 도의회에 심의를 요청한 것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박원철 위원장은 “제주도가 환경영향평가서 전문기관(KEI) 검토 의견을 누락한 후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진행함으로써, 심의위원들의 사업에 대한 판단기준에 영향을 미치게 해 환경영향평가 심의의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경영향평가서는 처음부터 다시 절차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법리 검토 부분은 제주도에서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의회가 부동의 결정을 내리면서 해당 동의안은 본회의가 개최된 날부터 일주일이 지나면 자동 폐기된다. 도는 이날 심의에서 제기된 문제에 대해 자체 협의를 거쳐 다음 임시회에 안건을 보완해 제출할 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성명을 내고 "도의회는 도정질의를 통해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에 대한 도지사의 견해를 질의했고, 원 지사는 현재의 개발사업에 대해 반대 입장을 피력하면서 문화재 지정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며 "이제는 도의회가 뉴오션타운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동의안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송악산은 해발 104m에 불과하지만, 분화구 안에 분화구를 갖춘 이중 분화구 구조로 '화산학의 교과서'라고 불려지고 있다. 한편 중국 자본인 신해원 유한회사가 추진하는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은 서귀포시 상모리 일대 19만1950㎡ 부지에 총사업비 3700억원을 투자해 461실 규모의 호텔 2개와 휴양시설(캠핑장·조각공원)과 상업시설(로컬푸드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2013년 12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접수된 가운데, 제주도는 2017년부터 환경영향평가 심의에서 4차례나 재심의 결정이 내리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1월 5번째 심의에서 조건부로 통과 시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제주특별법에서 정한 전문기관의 검토의견을 누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4-28 22:13:03[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박원철)는 27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뉴오션타운개발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환경도시위원회는 이날 현장 방문 결과를 토대로 28일 오후 상임위를 열고 사업 승인 마지막 단계인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에 대한 동의여부를 결정한다. 이날 송악산 개발 반대대책위원회를 비롯해 지역주민·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송악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송악산 올레길 입구에서 "뉴오션타운 조성 사업 환경영향평가 심의과정에서 전문기관의 재검토 의견 누락과 심의 회의록 미작성 등의 심각한 절차적 문제가 드러났다“며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제주도의회는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 사업을 원점에서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도 이날 성명을 내고 도의회에 뉴오션타운 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부결을 촉구했다. 반면 대정읍 상모마을발전위원회는 이날 사업 예정지 앞 도로변에서 ‘상모유원지 뉴오션타운 조성사업 개발 적극 환영’, ‘30년 숙원사업 이루어내자’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뉴오션타운개발개발사업에 지지를 표명했다. 이들은 "1995년 송악산 유원지로 지정되면서 대정 지역 주민들은 개발사업자가 나타나기만을 학수고대 해 왔지만 자금난으로 무산됐다"며 사업자 측이 콘도미니엄 취소를 비롯해 난개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주민 숙원사업인 점을 들며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4-27 22:28:47[제주=좌승훈 기자] 난개발과 경관 사유화 논란이 제기된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에 대한 제주도의회의 심의가 일단 미뤄졌다. 제주도의회는 오는 17~24일 제380회 임시회에서 제주도가 제출한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상정하지 않는다고 13일 밝혔다. 도의회는 이에 대해 내부적인 검토가 필요해 상정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 동의안 심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인 내달 16~29일 개최되는 제381회 임시회로 넘겨졌다. 앞서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심의 당시 제주도가 법적 의무사항인 전문기관 검토 의견을 제주도가 누락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환경영향평가 전문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과 제주녹색환경지원센터는 '사업 시행 시 인근 지역의 자연경관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돼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됐음에도 이를 누락한 채 심의를 진행함으로써 마땅히 중단돼야 할 개발사업이 무사통과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은 중국의 신해원 유한회사가 3700억원을 들여 화산 분화구가 드물게 이중으로 형성된 송악산 부근 19만1950㎡에 호텔(464실)과 휴양문화시설(캠핑장·조각공원·야외공연장), 편의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3-13 16:59:47[제주=좌승훈 기자] 중국자본이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일대에 짓는 뉴오션타운 유원지 조성사업이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해 제주도의회 동의 절차만 남겨 둔 가운데 환경영향평가 심의 당시 제주도가 법적 의무사항인 전문기관 검토 의견을 누락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김민선·문상빈)은 11일 논평을 내고 “제주도는 네 차례에 걸친 환경영향평가 재심의 끝에 지난해 1월 뉴오션타운 개발 사업을 조건부 통과시켰다"며 "하지만 이 과정에서 도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서 정한 전문기관의 검토의견을 누락 은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송악산 뉴오션타운 유원지 조성사업은 중국의 신해원 유한회사가 3700억원을 들여 화산 분화구가 드물게 이중으로 형성된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송악산 부근 19만1950㎡에 호텔(464실)과 휴양문화시설(캠핑장·조각공원·야외공연장), 편의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신해원 유한회사가 당초 논란이 됐던 호텔 층수를 8층에서 6층으로 낮추면서 제주도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고, 현재 제주도의회 동의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하지만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제주도에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받은 뉴오션타운 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환경영향평가 전문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과 제주녹색환경지원센터는 '사업 시행 시 인근 지역의 자연경관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돼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현재의 자연경관을 유지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서의 대규모 개발은 지양해 사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에 대해 “제주도가 환경영향평가 심의 과정에서 전문기관의 검토의견을 누락한 채 심의를 진행했다”며 “이 때문에 환경영향평가 심의위원들도 전문기관이 이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 의견을 제시한 사실을 모른 채 심의를 진행한 셈이며, 결국 마땅히 중단돼야 할 개발사업이 무사통과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따라서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협의는 원천 무효화하고, 전문기관의 검토의견을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며 "아울러 검토의견을 누락한 것에 관해서는 규정 위반 여부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 환경영향평가 심의위원회는 송악산 뉴오션타운 유원지 조성사업에 대해 2013년 12월 사업 시행승인 신청서류를 제출된 후, 2017년부터 5월 지난해 1월까지 네 차례의 심의 끝에 조건부 동의 결정을 내렸다. 제주도는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가운데, 오는 17일 열리는 제380회 임시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3-11 22:26:12<사진=제주 유나이티드> 제주 선수단이 그라운드 위에서 잠시 벗어나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29일 오후 제주 선수단은 훈련 장소인 클럽하우스 전용구장이 아닌 구단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들이 향한 곳은 다름아닌 제주도가 자랑하는 명소 중 하나인 송악산이었다. 국토 최남단 마라도와 가파도가 한 눈에 들어오는 절경을 자랑하는 송악산을 찾은 제주 선수단은 치열한 승부의 세계 속에서 지쳐버린 정신과 마음을 순화시키고 사색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찾으며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빡빡한 훈련 중에도 제주 선수단이 제주도 명소를 찾은 이유는 자그마한 여유도 갖지 못한 채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선수들이 힐링하고, 연고지에 대한 애착심과 자부심을 가지라는 장석수 대표이사의 아이디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제주는 지난달 16일에도 천년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사찰 법화사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 손꼽히는 생각하는 정원을 찾아 힐링의 시간을 가진 바 있다. 앞으로 제주는 선수단 일정이 무리가 가지않는 선에서 이번 행사를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장석수 대표이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명소를 만날 수 있는 곳은 바로 제주도다. 연고지에 대한 애착심을 가지고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훈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연고지 제주를 알아가고 마음의 여유를 갖는 시간을 가지면서 새로운 활력이 생겼다. 앞으로도 꾸준히 제주의 명소를 찾으면서 지친 심신을 달래고 제주도민들에게 승리의 선물을 안기겠다”라고 전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5-30 17:1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