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가 현충원 참배를 첫 일정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일 박덕흠·조은희·김대식 등 비대위원,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등과 함께 서울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현충탑 참배를 마친 후 방명록에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며 본립도생(기본이 바로 서야 나아갈 길이 생김)의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방명록에 적었다. 송 비대위원장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바닥에 떨어진 우리 당의 지지율을 살리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순국선열의 뜻을 기리면서 열심히 하겠다”며 “큰 짐을 어깨에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5-07-02 16:26:02[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1일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당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및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고 당분간 '원톱 체제'를 이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전국위원회를 개최해 송언석 원내대표를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을 의결했다. 전국위원 802명을 대상으로 ARS투표를 진행했다. 538명(67.1%)이 투표에 참여했고 417명(77.5%)이 찬성했다. 이번 전국위 의결은 지난달 30일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된 데 따른 조치다. 송 원내대표가 이끄는 비대위는 '관리형 비대위'로, 8월 중 개최될 전망인 전당대회까지 한 달 남짓만 운영된다. 짧은 기간 운영되는 지도부인 만큼 송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한다. 국민의힘은 같은 날 오후 2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 임명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비대위원은 4선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재선 조은희(서울 서초갑), 초선 김대식(부산 사상)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외에선 박진호 경기 김포갑, 홍형선 화성갑 당협위원장이 비대위원을 맡을 예정이다. 선수·지역별, 원내외 다양한 인사를 두루 인선했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설명이다. 그러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했던 인사들이 대거 포진되면서, 김 전 비대위원장이 추진했던 개혁은 암초에 부딪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새 지도부는 전대를 관리하면서, 혁신보다는 대여 투쟁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6월 30일 열린 당 의총에서 송 원내대표는 "비대위의 성격은 한마디로 승리하는 야당으로 새로 거듭나는 비대위"라며 "실패했던 여당으로서의 역사를 청산하고 야당 다운 야당으로 환골탈태하는 비대위가 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 일각에서 논의됐던 집단지도체제에 대해선 송 원내대표가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집단지도체제가) 현 시점에서 바람직한지 의문점이 많이 제기된다"며 "지도부 체제를 바꿔야 한다는 것은 힘을 집중해서 집권여당과 싸워야 하는 상황에서 힘 결집을 방해하는 이야기 같다. 적절치 않다"고 일축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7-01 11:47:30[파이낸셜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임기 마지막 날인 30일 당 개혁 성과를 두고 “빵점”이라고 자평하며 물러났다. 당 주류인 친윤계를 ‘기득권’이라고 저격하며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친윤계 송언석 원내대표가 내달 1일부터 비대위원장을 겸하며 8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개혁에 점수를 매긴다면 빵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당내 개혁세력을 모아 보수를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와 대선후보 교체 사태 진상규명 등 5대 개혁안을 제시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통해 차기 지도부가 주도해야 할 사안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다. 거기에 친윤계 송언석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당 개혁 논의는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김 비대위원장은 5대 개혁안에 대한 당원 여론조사 실시를 요구하고, 채해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 당론 반대에 대해 사과하는 등 임기 말까지 개혁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기자회견까지도 당 개혁이 지연되는 상황을 비판하며 혁신을 재촉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송 원내대표가 혁신위원회 설치를 약속했지만, 과거 혁신위가 성공했던 적이 없다”며 “윤석열 정권의 불법 계엄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혁신이 있어야지, 혁신위로 뭘 할 수 있다는 건 안일한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곧 전대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새 비대위와 혁신위가 제대로 꾸려질지, 개혁의 동력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비대위원장의 이런 행보와 메시지에 당권 경쟁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지만, 김 비대위원장은 끝내 선을 그었다. 다만 차기 당 대표에게 필요한 자질을 언급하며 적합한 후보가 있다면 돕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이 최우선으로 꼽은 건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내홍을 종식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차기 전대 준비는 친윤계인 송 원내대표가 주도한다. 김 비대위원장이 물러난 뒤인 내달 1일부터 송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을 겸직해 비대위를 꾸릴 예정이다. 반면 송 원내대표가 약속했던 혁신위 구성은 아직까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6-30 16:26:22[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2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자연인’에 빗대면서 더 이상 당과는 상관없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채널A 뉴스와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은 탈당했고 당원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가 생각할 때 윤 전 대통령은 자연인”이라며 “이미 대통령을 그만두고 나간 분에 대해 자꾸 언급하는 자체가 별로 도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기본적으로 우리 당에서는 윤 전 대통령과 함께 간다는 생각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우리가 더 쇄신해야 하고, 중도층이나 수도권 혹은 청년층에 더 다가가는 노력을 해야 될 때”라고 부연했다. ‘친윤 영남 세력이 주류를 이루는 당의 체질을 개선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진행자 질문에는 “체질 개선을 위한 혁신위는 한쪽 분야에 치우치지 않게 안배하고, 지역별로도 안배해서 다양한 의견이 수렴되도록 운영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송 원내대표는 “국무총리 부분을 국민이 가장 수긍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덕성 문제도 있고 역량 문제도 있고 ‘부적격’이라는 국민적 판단이 이미 내려졌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는 부분 등에는 “대통령제가 아닌 의원내각제인가 의구심이 들 정도”라며 “청문회 통과가 수월하게 하는 술수가 아닌가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국무총리(후보자)부터가 문제가 있다”며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데, 그 부분에서 문제가 많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30 10:11:48[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내달 1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차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다. 송언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오는 30일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새로운 비대위를 꾸리기 위한 전국위를 내달 1일 개최한다. 지난 6·3 대선 패배의 여파로 비대위원을 맡았던 김상훈·임이자·최보윤·최형두 의원이 모두 사퇴함에 따라 김 비대위원장을 제외한 지도부는 사실상 붕괴된 상태였다.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되면 당 지도체제가 공백이 되는 만큼 새 지도부를 꾸리기 위한 전국위라는 설명이다. 새 비대위원장은 송 원내대표가 맡아 '원톱 체제'를 형성하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송 원내대표는 당연직 비대위원인 정책위의장과 비대위원 4명을 임명하게 된다. 차기 비대위는 오는 8월 중순 열릴 가능성이 유력한 전당대회를 관리하는 '관리형 비대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운영 기간이 짧고 역할이 제한된 만큼 새로운 인물을 물색하는 것보다 송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을 유력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끝나고 송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으면 자신이 공언했던 혁신위원회 구성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송 원내대표가 당을 이끄는 만큼 혁신위를 원내 기구가 아닌 당 차원의 혁신위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차기 비대위는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바꾸기 위한 논의를 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당 대표의 권한을 분산시키는 집단지도체제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단일지도체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선출하지만,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면 최다 득표자가 대표최고위원을 맡고, 차순위 득표자들이 최고위원을 맡게 된다. 지도체제를 전환하기 위해선 당헌·당규 개정 과정을 거쳐야 한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6-26 15:59:13[파이낸셜뉴스] 송언석 원내대표는 17 국회에서 취임 후 첫 지도부 회의인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소수 야당으로서 처절한 반성과 쇄신이 필요한 때다, 다시 전국 정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송언석 원내대표 이 날 "우리는 대선을 패배한 야당이 됐고 국회에서 절대 열세인 107석 소수당으로서 한계가 뚜렷하게 있다, 처절한 반성과 쇄신이 필요한 때"라며 "소수당으로서 정책적 역량을 기르고 민생을 위한 소통과 협치를 위한 노력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모두 하나가 되어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며 "서로를 포용하고 존중하며 단합과 통합의 민생 중심 정당을 다시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빠른 출범을 약속한 당 혁신위원회에 대해선 "혁신의 목표는 다시 전국 정당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핵심은 수도권 민심의 복원"이라며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을 포함해 당의 전반적인 시스템 개혁까지 포함하는 구조 개혁을 논의하고 당내 개혁을 두루 수렴하는 개혁안을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 협상에 대해서는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으면서 싸울 때는 싸우고 협상할 때는 전략적으로 협상을 하도록 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식 국정 발목잡기가 아닌 합리적인 비판과 정책 제시를 통해 수권 정당의 자격을 되찾아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을 향해 "절대 다수의석을 가진 여당 또한 소수 야당을 대화의 상대방으로 인정하는 선의와 아량이 필요한 때"라며 "반대하는 국민의 뜻을 더 깊이 경청하고 존중해야 한다,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면 여야를 가리지 않고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당부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5-06-17 14:10:02[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7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찾아가 추가경정예산안과 국무총리 후보자 등 청문회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전날 선출된 송언석 원내대표를 차례로 예방한다. 이어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와도 만날 방침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과도 접견할 예정이다. 강 비서실장과 우 정무수석은 이날 여야 지도부 모두를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6-17 09:24:00대선 패배 충격으로 자중지란을 겪는 중인 국민의힘이 16일 신임 원내대표로 송언석 의원을 선출했다. 새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대선 패배 책임을 둘러싼 내홍을 수습하고, 보수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는 과제를 안게 된다. 송 신임 원내대표가 경북 김천시 3선으로 TK(대구·경북) 중진에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인사라는 점에서 '탄핵의 강'을 건너고 보수진영을 부흥시키는 시금석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이 쏠린다.■宋, 107석 중 60표 득표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신임 원내대표로 송언석 의원을 선출했다. 김성원·이헌승 의원까지 3파전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한 차례 표결 만에 과반 이상인 60표를 득표했다. 무기명투표라 의원들의 투표 양상은 알 수 없지만, 그간 친윤으로 분류돼온 의원 수가 60명 내외였다는 점에서 계파 결집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다만 현재의 친윤계가 윤 전 대통령을 비호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송 신임 원내대표도 선거 과정에서, 또 당선 일성으로 당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히며 "과거로 퇴행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탄핵에 대한 입장을 직접적으로 묻는 취재진 질문에 "헌법재판소 심판에 승복해 모든 게 끝난 상태이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와 반성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尹 단절' 최우선 과제로 꼽혀정치권에선 국민의힘과 보수진영의 재기를 위해 가장 우선적인 과제는 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이라는 목소리가 많다. 윤 전 대통령의 우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부정하는 부정선거론부터 헌재를 비롯한 사법부에 대한 불신, 극우 유튜브 채널들을 권하기까지 국민의힘에 스며든 극우 세력과 메시지의 상징이 된 상황이라서다.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대 개혁안을 제시하며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첫째로 내세운 배경이다. 당이 찬탄과 반탄으로 나뉘어 다투는 처지를 벗어나려면 탄핵에 대한 입장부터 통일시켜야 한다는 문제의식이다. 송 신임 원내대표는 일단 개혁과 통합이라는 기치 아래 탄핵에 대해 승복한다는 입장을 냈다. 하지만 지난 탄핵정국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탄핵 반대를 외쳤다는 점에서 진의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개혁안 추진과 임기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폈기 때문이다. 같은 날 김 비대위원장이 요구한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도 선을 그었다. 가장 크게 위기감을 감지하는 건 당 밖 보수인사들이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내리 4선을 지냈던 김재경 전 의원은 "우선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가 의견을 풀어가는 방향부터 같아야 빨리 전당대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개혁할 차기 지도부를 뽑을 텐데, 불협화음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 전 의원은 근본적인 원인은 당원들이라고 짚었다. 그는 "본질적으로는 당원들의 인식이 일반국민과 괴리가 있어서 대선 패배의 원인인 극우를 버리지 못하고 이미지를 바꾸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당원들의 다소 편향된 인식을 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어떤 행보를 보이는지에 따라 양상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심만 따라가면 결국 차기 총선에서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보수가 완전히 재편돼야 국민의힘이 정치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며 "그 길에 걸림돌이 되는 당원들이 있는데도 이대로 간다면 진짜 없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수는 탄핵에 찬성했던 이들이 전당대회와 지방선거까지 과정에서 어떻게 등장하고 지지를 얻을지"라고 덧붙였다.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참패하고서야 진정한 개혁이 시작될 것이라는 비관론도 제기됐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은 친명과 친윤 구도가 또 이어지는 것이고, 당심도 친윤 성향이 강세로 보여서 혁신은 어려워 보인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고 나면 전면적인 보수 정계개편 과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6-16 18:46:15[파이낸셜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은 16일 국민의힘이 송언석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 데 대해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는 국회의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신임 원내대표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송 원내대표가 이를 잘 해내리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장은 "여당 원내대표에게 야당 원내대표와 자주 만나서 소통해달라고 부탁한 바 있다"며 "양당의 원내대표가 생각과 입장에 차이가 있을수록 더 자주 소통해야 22대 국회가 국민이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이어 "국회의장 역시 양당의 신임 원내대표들과 자주 만나겠다. 두 원내대표와 만나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정례화하도록 하겠다"며 "민생을 최우선으로 삼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국회를 만드는데 함께 하자"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6-16 18:28:23[파이낸셜뉴스] 대선 패배 충격으로 자중지란을 겪는 중인 국민의힘이 16일 신임 원내대표로 송언석 의원을 선출했다. 새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대선 패배 책임을 둘러싼 내홍을 수습하고, 보수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는 과제를 안게 된다. 송 신임 원내대표가 경북 김천시 3선으로 TK(대구·경북) 중진에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인사라는 점에서 과연 ‘탄핵의 강’을 건너고 보수진영을 부흥시키는 시금석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이 쏠린다. ■宋, 107석 중 60표 득표..친윤계 결집한 듯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신임 원내대표로 송언석 의원을 선출했다. 김성원·이헌승 의원까지 3파전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한 차례 표결 만에 과반 이상인 60표를 득표했다. 무기명투표라 의원들의 투표 양상은 알 수 없지만, 그간 친윤으로 분류돼온 의원 수가 60명 내외였다는 점에서 계파 결집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동훈 전 대표와 가까운 김성원 의원이 얻은 표가 30표, 중립 표방한 이헌승 의원이 16표라는 점에서 이런 분석에 더욱 힘이 실린다. 친한계는 20명 내외, 중립 성향은 30명 정도로 추측돼왔어서다. 대선 패배를 극복하고 재기하려면 윤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제언이 쏟아졌음에도 친윤계는 다시금 뭉치는 선택을 한 것이다. 내란특검 등 사정정국에 대비한 결집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현재의 친윤계가 윤 전 대통령을 비호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송 신임 원내대표도 선거 과정에서, 또 당선 일성으로 당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히며 “과거로 퇴행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탄핵에 대한 입장을 직접적으로 묻는 취재진 질문에 “헌법재판소 심판에 승복해 모든 게 끝난 상태이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와 반성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개혁과 단합이라는 큰 방향은 송 원내대표와 낙선한 후보들 모두 같았다. ■‘尹 단절’ 최우선 꼽혀..최소 지선 참패 비관론도 정치권에선 국민의힘과 보수진영의 재기를 위해 가장 우선적인 과제는 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이라는 목소리가 많다. 윤 전 대통령의 우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부정하는 부정선거론부터 헌재를 비롯한 사법부에 대한 불신, 극우 유튜브 채널들을 권하기까지 국민의힘에 스며든 극우 세력과 메시지의 상징이 된 상황이라서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대 개혁안을 제시하며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첫째로 내세운 배경이다. 당이 찬탄과 반탄으로 나뉘어 다투는 처지를 벗어나려면 탄핵에 대한 입장부터 통일시켜야 한다는 문제의식이다. 송 신임 원내대표는 일단 개혁과 통합이라는 기치 아래 탄핵에 대해 승복한다는 입장을 냈다. 하지만 지난 탄핵정국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탄핵 반대를 외쳤다는 점에서 진의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개혁안 추진과 임기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폈기 때문이다. 같은 날 김 비대위원장이 요구한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도 선을 그었다. 가장 크게 위기감을 감지하는 건 당 밖 보수인사들이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내리 4선을 지냈던 김재경 전 의원은 “우선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가 의견을 풀어가는 방향부터 같아야 빨리 전당대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개혁할 차기 지도부를 뽑을 텐데, 불협화음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 전 의원은 근본적인 원인은 당원들이라고 짚었다. 그는 “본질적으로는 당원들의 인식이 일반국민과 괴리가 있어서 대선 패배의 원인인 극우를 버리지 못하고 이미지를 바꾸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당원들의 다소 편향된 인식을 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어떤 행보를 보이는지에 따라 양상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심만 따라가면 결국 차기 총선에서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보수가 완전히 재편돼야 국민의힘이 정치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며 “그 길에 걸림돌이 되는 당원들이 있는데도 이대로 간다면 진짜 없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수는 탄핵에 찬성했던 이들이 전당대회와 지방선거까지 과정에서 어떻게 등장하고 지지를 얻을지”라고 덧붙였다.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참패하고서야 진정한 개혁이 시작될 것이라는 비관론도 제기됐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은 친명과 친윤 구도가 또 이어지는 것이고, 당심도 친윤 성향이 강세로 보여서 혁신은 어려워 보인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고 나면 전면적인 보수 정계개편 과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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