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담장에 둘러싸여 들여다 볼 수조차 없었던 금단의 땅, 종로구 '송현동 부지'가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면적 3배에 달하는 송현동 부지 3만7117㎡ 전체를 '쉼과 문화가 있는 열린송현녹지광장'으로 단장을 마치고, 7일 오후 5시 30분부터 2024년 12월까지 약 2년간 일반시민에게 임시 개방한다고 6일 밝혔다. 송현동 부지는 경복궁 바로 옆 높은 담장으로 가로 막혔던 미개발지로 수년째 방치된 나대지였다. 일제강점기 식산은행 사택, 해방 후 미군숙소, 미대사관 숙소 등 우리의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작년 12월 서울시와 대한한공, 한국토지주택공사 간 3자 매매교환방식으로 부지교환이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초 부지 소유권이 대한항공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로 변경됐으며, 조만간 서울시로 넘어올 예정이다. 부지 전체를 둘러싸고 있던 4m 높이의 장벽은 1.2m의 돌담으로 낮아져 율곡로, 감고당길, 종친부길에서 드넓은 녹지광장을 한 눈에 담을수 있게 된다. 돌담장 안으로 들어가면 광장 중앙에 서울광장 잔디(6449㎡)보다 넓은 1만㎡의 중앙잔디광장이 펼쳐진다. 송현동 부지가 100년 넘게 가로막고 있던 경복궁~북촌은 광장 내부 보행로로 연결된다. 서울시는 내년 5~10월 열리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와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을 내년에 이 곳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서울시는 '이건희 기증관(가칭)'을 품은 '송현문화공원(가칭)'으로 송현동 부지를 조성하는 작업을 2025년부터 시작한다. 현재 기본계획(안)을 마련한 상태로, 내년 상반기국제현상공모를 통해 통합 공간계획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5년 1월 착공해서 2027년 이건희 기증관과 공원을 동시에 완공해 개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2-10-06 18:05:05[파이낸셜뉴스] 높은 담장에 둘러싸여 들여다 볼 수조차 없었던 금단의 땅, 종로구 ‘송현동 부지’가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면적 3배에 달하는 송현동 부지 3만7117㎡ 전체를 ‘쉼과 문화가 있는 열린송현녹지광장’으로 단장을 마치고, 7일 오후 5시 30분부터 2024년 12월까지 약 2년간 일반시민에게 임시 개방한다고 6일 밝혔다. 송현동 부지는 경복궁 바로 옆 높은 담장으로 가로 막혔던 미개발지로 수년째 방치된 나대지였다. 일제강점기 식산은행 사택, 해방 후 미군숙소, 미대사관 숙소 등 우리의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작년 12월 서울시와 대한한공, 한국토지주택공사 간 3자 매매교환방식으로 부지교환이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초 부지 소유권이 대한항공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로 변경됐으며, 조만간 서울시로 넘어올 예정이다. 부지 전체를 둘러싸고 있던 4m 높이의 장벽은 1.2m의 돌담으로 낮아져 율곡로, 감고당길, 종친부길에서 드넓은 녹지광장을 한 눈에 담을수 있게 된다. 돌담장 안으로 들어가면 광장 중앙에 서울광장 잔디(6449㎡)보다 넓은 1만㎡의 중앙잔디광장이 펼쳐진다. 중앙잔디광장 주변으로 코스모스, 백일홍, 애기해바라기 같은 야생화 군락지를 조성해 교외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줬다. 송현동 부지가 100년 넘게 가로막고 있던 경복궁~북촌은 광장 내부 보행로로 연결된다. 서울시는 임시개방인만큼 인위적인 시설을 설치하기보다는 넓은 녹지광장에 최소한의 시설물만 배치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회색빛 빌딩숲의 얼굴을 바꿀 ‘녹지생태도심’의 시작으로서 서울도심 일대에 대규모 녹지를 확보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내년 5~10월 열리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와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을 내년에 이 곳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서울시는 ‘이건희 기증관(가칭)’을 품은 ‘송현문화공원(가칭)’으로 송현동 부지를 조성하는 작업을 2025년부터 시작한다. 대한민국 문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대표 문화관광명소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현재 기본계획(안)을 마련한 상태로, 내년 상반기국제현상공모를 통해 통합 공간계획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5년 1월 착공해서 2027년 이건희 기증관과 공원을 동시에 완공해 개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공원과 기증관 각 부지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하나의 공간으로 유기적으로 연계해 조성할 계획이다. 공원 하부 지하공간에는 관광버스 주차장(50면)을 포함하는 통합주차장(총 약 450면)을 조성해 불법주차 문제를 해소하고 북촌에 거주하는 지역주민들의 정주권을 보호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송현동 열린녹지광장의 임시개방을 기념하기 위해 7일 오후 5시 30분부터 오세훈 시장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과 음악회를 겸한 ‘가을달빛송현‘ 행사를 개최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2-10-06 12:52:45[파이낸셜뉴스] 서울 도심 한복판, 경복궁 바로 옆에 위치해 있지만 110년 간 공개되지 않았던 종로구 송현동 부지가 올 하반기 대규모 녹지 공장으로 탈바꿈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청와대 개방, 광화문광장 개장과 함께 광화문, 북촌 일대가 휴식과 여유,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 송현동 부지 전체를 열린 공간으로 조성해 임시 개방한다고 29일 밝혔다. 녹지가 턱없이 부족한 서울 도심에 서울광장(1만3207㎡)의 약 3배, 경의선 숲길인 이른바 '연트럴파크'(3만4200㎡)와 맞먹는 면적의 녹지가 새롭게 생기는 셈이다. 송현동 부지는 조선시대에 왕족과 명문 세도가들이 살았지만, 1910년 일제강점기 식민자본인 조선식산은행 사택이 들어섰다. 광복 후에는 미군정이 접수해 미군 숙소로, 다시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숙소로 쓰였다. 90년 가까이 외세에 소유권을 빼앗기며 가슴 아픈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1997년 미국으로부터 삼성생명이 매입한 이후 주인이 한 차례 바뀌는 동안 쓰임 없이 폐허로 방치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서울시-대한항공-LH 간 3자 매매교환방식으로 확보한 송현동 부지에 대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기 전까지 임시 개방하기로 했다. 지난 2월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 현재는 대한항공에서 부지 소유권 이전을 위한 기반조성(부지평탄화 등)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 광복 후 미군장교 숙소 때부터 77년 간 사용됐고 지금은 굳게 닫혀있는 정문(철문) 개방를 시작으로, 4m 높이의 담장을 낮추는 작업이 본격화된다. 담장 낮추기가 마무리되면 드넓은 송현동 부지가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를 '쉼과 문화가 있는 열린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로 조성 계획을 마련했다. 110년 넘게 접근 조차 할 수 없었던 공간인 만큼, 인위적인 시설을 설치하기보다 서울광장처럼 넓은 녹지광장에 최소한의 시설물만 배치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의 현재 3.7%에 불과한 서울 도심 녹지율을 15% 이상으로 끌어 올리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과 연계할 계획이다. 녹지광장에는 광화문~북촌~청와대로 이어지는 지름길(보행로)을 만들어 접근성을 높이고, 차량 통행이 많은 율곡로와 감고당길 대신 이용할 수 있는 녹지 보행로도 만들기로 했다. 그늘막, 벤치 등 도심에 부족한 휴게시설을 곳곳에 만들고, 공연, 전시 같은 다양한 이벤트가 열릴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마련한다. 특히 송현동 부지 일부는 '(가칭)이건희 기증관'(대지면적 9787㎡, 전체 부지의 26%)이 건립된다. 향후 국제설계공모를 거쳐 부지를 확정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110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올 송현동 부지가 '녹지생태도심'을 대표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보존과 규제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서울 도심이 휴식과 여유,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재창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2-04-29 13:38:16[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다음달 8일까지 '송현동 부지 임시활용방안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송현동 부지'는 지난해 서울시·대한항공·LH간 3자 매매·교환 방식으로 계약 체결해 서울시가 매입했다. 이번 공모전은 송현동 부지를 본격적인 사업이 착수되기 전까지(오는 2024년) 임시 개방해 시민들이 일상의 휴식과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진행한다. 공모주제는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송현동을 단기 부지 활용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일상의 휴식과 비일상의 문화예술 경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 조성을 위한 창의적이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된다. 지원 자격은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또 개인뿐만 아니라 최대 3인 이내의 단체(팀)도 참가 가능하다. 심사는 예비심사 후 본심사를 거쳐 총 22작이 선정되며, 선정된 22인(팀)에게는 총 500만원 상당의 상금이 지급된다. 당선 작품들은 향후 송현동 부지 단기 활용방안 마련 시 적극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2-02-07 17:06:30서울시가 대한항공의 송현동 부지를 5580억원에 매입한다. 대한항공이 소유한 송현동 부지와 시유지인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를 맞교환하는 형태다. 23일 항공업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한항공의 송현동 48-9번지 일대 3만6642㎡ 부지 소유권을 사들인 뒤 시유지인 삼성동 171-1번지 1만947.2㎡와 맞교환하는 방식의 3자 매매·교환계약을 24일 체결한다. 계약을 맺은 뒤 대한항공은 LH로부터 송현동 매매금액(약 5580억원)의 85%를 영업일 기준 3일 이내에 지급받는다. 잔금 15%는 내년 6월 말 등기이전과 동시에 지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계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악화한 대한항공의 재무 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를 유치가 확정된 '이건희 기증관(가칭)'과 함께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관광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는 거점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일대 통합 설계를 위한 국제공모를 실시한 뒤 2024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송현동 부지는 근처에 경복궁, 창덕궁, 광화문광장과 같은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공간들이 함께 있는 장소로, 이곳 광화문, 송현동 일대가 내셔널 몰이나 박물관 섬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문화·관광 명소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며 "서울이 세계 톱5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매각 금액이 당초 예상했던 금액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시기적으로 매각이 너무 지연됐다는 점도 아쉽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2-23 18:00:44[파이낸셜뉴스] 경남 창녕군 사적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발굴조사에서 고분 주인공의 매장 공간 앞 별도 공간에 매장된 순장견(殉葬犬)의 흔적이 확인됐다. 11월 30일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34기의 고분을 조사하였는데, 고분군의 가장 높은 지점에 만들어진 39호 고분에 덮여 존재 자체가 알려지지 않았던 63호 고분이 가야 고분으로는 드물게 도굴 피해 없이 온전히 남아있는 것을 확인하면서 당시의 매장관습과 문화상, 고분의 구조를 이해하는데 귀한 연구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다. 새롭게 확인된 많은 자료 중 눈길을 끄는 점은 고분 주인공 매장 공간의 출입구 북서쪽 주변에 길이 1m 내외의 별도로 마련한 작은 공간에 개를 매장했다는 점이다. 39호 고분은 출토 상태가 양호하지 못해 정확한 매장 양상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상태가 양호한 63호 고분에서는 온전한 상태의 개 세 마리가 나란히 포개어 매장된 것이 확인됐다. 세 마리 중 크기를 확인한 것은 1개체로, 어깨높이는 약 48㎝로 진돗개와 비슷한 체격으로 추정된다. 교동 7호분에서도 출입구에 다수의 개를 매납한 사례가 있는 등 교동고분군에서는 무덤 출입구에 개를 매장한 사례가 드물게 확인된 바 있으며, 교동 14호분에서도 개의 뼈를 길이로 모아서 입구부 안쪽에 놓아둔 사례가 있었다. 이같은 사례로 보아 교동고분군 안 개 매장 위치는 매장주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곳으로 보인다.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에서는 ‘송현이’로 대표되는 사람 위주의 순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부 유적에서 공희의 제물로 매납된 말과 소 등이 확인된 사례는 있으나 별도 공간을 만들어 개를 순장한 사례는 흔치 않다. 무엇보다 이번에 확인된 순장견은 무덤의 입구에 위치하며 바깥을 향하고 있어 백제 무령왕릉에서 확인된 석수의 사례처럼 무덤을 지키는 진묘수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당시 장송의례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11-30 09:08:11[파이낸셜뉴스] "송현동 일대는 정치·경제·문화 예술의 중심지로 방문객의 접근이 용이하고 문화예술 인프라를 연계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이건희 기증관은 이곳에서 시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새로운 융복합 박물관으로 자리할 것이다." 고 이건희 회장의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이건희 소장품'이 서울특별시 종로구 송현동으로 모이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9일 '이건희 기증관(가칭)'의 건립 부지로 송현동 부지를 선정하고 10일 오전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서울시와 '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송현동 부지는 과거 미국 대사관 직원 숙소가 있던 곳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옛 풍문여고 부지에 개관한 서울공예박물관 사이 3만7141㎡ 면적의 대지다. 문체부는 이 가운데 9787㎡를 기증관 부지로 하고 건축 연면적 3만㎡의 기증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부지취득 절차를 밟고 문체부는 교환 대상 국유재산 확보 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상호 협의하에 부지를 교환할 예정이다. 이후 2027년 완공 및 개관을 목표로 이달부터 예비타당성 조사 절차에 돌입해 내년 하반기 국제설계 공모를 추진하고 이후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이건희 기증관'이라는 명칭도 향후 많은 의견을 수렴해 더욱 확장성을 가진 이름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한편 새롭게 건립될 기증관에는 고 이 회장의 유족이 지난 4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고미술품 및 근현대미술 작품 1만1000여건, 2만3000점이 다시 모인다. 이날 업무협약식에서 황희 장관은 "기증관 전시는 기증품 2만3000여점을 중심으로 전시될 예정"이라며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나눠져 있지만 기본적 취지가 국가에 기증한 것이므로 하나의 박물관에 모아서 함께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어느 한 지역의 개발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문화 강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전 국가적인 프로젝트 차원에서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송현동 근처에는 경복궁과 창덕궁, 광화문광장,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세종문화회관, 북촌과 인사동 등 의미 있는 역사적인 공간들이 있기에 기증관의 입지에 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박물관과 미술관은 한 나라의 문화 수준을 나타내는 바로 밑에 이자 변화를 담는 그릇이라고 생각한다. 세계 주요 선진도시들을 가보면 도시와 국가의 품격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역사 문화 거리가 있는데 서울 광화문 일대도 손색없는 훌륭한 역사, 문화 자산을 갖고 있으며 송현동에 기증관이 건립되면 미국 워싱턴 D.C나 독일 베를린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문화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부지 선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김영나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장은 기증관의 설립과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영나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기증품을 기증관 한 곳에 모으는 것이 기증관의 의미를 살린다고 생각한다"며 "전부 한 곳에 모아 이곳에서 하나의 독립적 체제로 운영하는 걸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만 기증품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만약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어떤 작품이 필요하다고 하면 언제든 대여가 가능하고 기증관에서도 국립중앙박물관에 필요 작품이 있으면 원활하게 유기적으로 협력해 전시하는 등의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이건희 기증관 부지가 서울로 확정된 것에 대해 지방에서 아쉬움이 많다는 기자의 질의에 대해 황장관은 "그간 지역에서도 기증관 건립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여준 만큼 경상권과 호남권, 충청권을 포함한 권역별 문화시설 거점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네트워크 뮤지엄 개념을 도입해 호남권 아시아문화전당, 충청권 개방형 수장고 등을 활용하고, 지역에 1년 내내 전시할 순 없겠지만 두 달이라도 순회적으로 전시를 진행 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며 이러한 순회 전시에는 리움 미술관의 소장품도 함께 전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11-10 14:15:1510일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2만3000여점의 문화재와 미술품을 보존·전시·연구하는 가칭 '이건희 기증관' 건립지로 최종 확정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의 모습. 서울시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업무협약식에서 기증관 건립을 위한 부지 교환 절차, 준비단 구성 등에 합의했다.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kbs@fnnews.com 김범석 기자
2021-11-10 14:13:2010일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2만3000여점의 문화재와 미술품을 보존·전시·연구하는 가칭 '이건희 기증관' 건립지로 최종 확정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의 모습. 서울시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업무협약식에서 기증관 건립을 위한 부지 교환 절차, 준비단 구성 등에 합의했다.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kbs@fnnews.com 김범석 기자
2021-11-10 14:12:10오세훈 서울시장, 김영나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 위원장,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부터)이 10일 종로구 서울공예박물관 전망대에서 이건희 기증관 건립부지로 결정된 송현동 일대를 둘러보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kbs@fnnews.com 김범석 기자
2021-11-10 14: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