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3년 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고강도 사업구조 조정의 결실을 맺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해부터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 개편 등 고강도 조직쇄신을 추진한 효과가 수익성 개선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분기 영업이익 3년만에 최대14일 이마트는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5085억원, 영업이익 1117억원, 순이익 1054억원의 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2.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3.4% 증가했고, 순이익은 무려 423.9% 급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4분기 이후 3년 만의 분기 최대 실적이다. 3·4분기 이마트 별도 기준 매출은 4조67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3% 늘었고 영업이익은 1228억원으로 11.4% 증가했다. 별도 영업이익은 지난 2020년 3·4분기 이후 분기 최대다. 지난 7월 1일 슈퍼마켓 체인인 이마트에브리데이 합병에 따라 3·4분기 매출 3699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이 편입된 걸 감안해도 고무적인 실적이다. 전반적인 유통업계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이뤄낸 이마트의 이 같은 성과는 본업 경쟁력 강화 노력의 결과로 분석된다. 이마트는 상품 대량 매입과 주요 제조업체와의 협업 등 30년 유통 노하우를 활용해 고객 수요가 높은 생필품을 최저가 수준에 제공하는 '가격 파격 선언', '가격 역주행' 등을 도입하며 가격 리더십을 강화했다. 여기에 초대형 쇼핑몰 스타필드의 DNA를 이마트에 입힌 '스타필드 마켓 죽전'과 같은 공간 리뉴얼이 성공했다는 평가다. 실제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지난 8월 29일 리뉴얼 개장 이후 9월 말까지 고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었고 신규 고객 수는 180% 급증했다. 이는 매출이 48% 증가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사업부별로 보면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3·4분기 매출 9652억원과 영업이익 3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3%, 30.3% 증가한 것이다. 전문점 사업도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익성 위주의 구조 개편이 성과를 내며 3·4분기를 포함해 3개 분기 연속 1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자회사도 대부분 실적 개선연결 자회사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각종 프로모션 효과와 운영 효율화 덕에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33.3% 증가한 664억원을 기록했다. SSG닷컴은 광고 수익 증가와 마케팅·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영업손실이 307억원에서 165억원으로 142억원(46.3%) 줄며 3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편의점 체인 이마트24는 영업손실 1억원으로 지난해(31억원)보다 감소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뤘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영업이익이 30.2% 늘어난 194억원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신세계푸드 역시 사업 구조 개편 등의 경영 효율화로 9.0% 증가한 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다만, G마켓은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 투자 확대와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영업손실이 101억원에서 180억원으로 늘었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 프라퍼티도 일시적 비용이 반영돼 영업이익(47억원)이 55.7% 감소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 주도권 확보와 상품 혁신, 고객 중심의 리뉴얼 등의 본업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을 추동했음을 확인했다"며 "본업에 초점을 둔 구조 개혁과 체질 개선을 지속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이날 이마트와 신세계를 통해 SSG닷컴의 신규 투자자 '올림푸스제일차'(SPC)와 새로운 주주간 계약을 체결했다. 올림푸스제일차는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NH투자증권 등 은행권 6곳과 증권사 4곳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올림푸스제일차는 기존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했던 SSG닷컴 지분 30%를 양수한다. 이번 주주간 계약의 계약금액은 1조1500억원이며, 주식 양수도는 오는 26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1-14 18:06:42[파이낸셜뉴스] 임기 후반기에 돌입한 윤석열 대통령이 인적쇄신은 연내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해외 순방 일정 소화와 트럼프 행정부 출범 대응책 마련 등 당분간 외교일정에 집중할 계획인 윤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 과정도 챙기지만, 인적쇄신도 물밑에서 신중하게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도 "당분간은 외교의 시간"이라고 밝히면서, 단기간에 인적쇄신이 가시화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으나 올해는 넘기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대통령실 민정수석실에선 인사 검증을 위해 인재 풀을 정하고 검증에 돌입했다. 현 정부에서 장수 장관들에 대한 개각을 비롯해 대통령실 인사 일부 개편 등을 위한 검증이 이뤄지는 것으로, 특정 시점에 일괄적인 변화가 있을지 또는 개별적으로 점진적인 변화를 취할지는 미정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임기 반환점을 맞는 적절한 시기에 인사를 통한 쇄신의 면모를 보여드리기 위해 벌써부터 인재풀에 대한 물색과 검증이 들어가 있다"면서 "시기는 좀 유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예산안 마무리 이후 신속한 예산 집행과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는 내년 1월 이전까지 미국 측과의 대응 논의 등 빡빡한 현안 등으로 인적쇄신 시기는 유동적이란 설명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에게 인적쇄신 시기와 관련, "당분간은 미국의 신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응도 있어야 되고, 해외 순방 일정 등이 지금 잡혀 있다"면서 "당분간은 외교의 시간이라고 봐달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 예산안 통과를 앞두고 있는데 예산안이 통과돼야 민생이 또 잘 돌아가게 된다"면서 "그런 만큼 예산 통과 시점까지는 좀 더 기다려 달라. 쇄신은 서두르겠지만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여주기식 인적쇄신은 자제한다는 기존 취지를 이어가지만, 임기 후반기에 국정쇄신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변화에 윤 대통령도 공감하면서 검증이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순방 일정을 마친 뒤 트럼프 행정부 대응 방향을 마무리한 이후 장수 장관들 개각과 대통령실 일부 개편을 맞물려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는게 여권의 관측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12 10:21:55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윤석열 정부 임기 반환점을 맞아 남은 임기동안 정부·여당이 '찰떡 호흡'으로 변화와 쇄신의 여정을 함께하며 정권재창출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그동안 대통령실을 겨냥해 쇄신과 김여사 의혹 해법 등을 놓고 날선 대립각을 세웠던 한 대표가 남은 임기동안 공동운명체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하자는 데 방점을 찍은 것이다. 한 대표는 당 정책위원회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전반기 국정성과 보고 및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정권을 재창출 하기 위해서 민심에 맞게 변화와 쇄신을 해야 한다"며 "정부를 필요할 때 응원하고 필요할 때 비판하지만 결국 함께 변화, 쇄신해 남은 2년 반 승리의 길로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그동안 쇄신 방향성과 관련해 당과 대통령실이 '방법론'을 놓고 반목과 갈등을 빚었지만, 이 모든 게 결국 정권재창출을 이루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라는 점을 역설한 것으로, 남은 임기동안 '건강한 당정관계' 구축을 통해 윤 대통령이 강조한 4대 개혁 등 국정과제의 성과를 내자는 뜻으로 읽힌다. 토론회도 중 "자유가 살아 숨 쉬고 기회가 활짝 열리는 더 큰 바다를 향해 나아갑시다!"라는 윤 대통령의 육성이 담긴 성과 발표 영상이 끝나자 의원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지기도 했다. 여당은 이날 윤석열 정부의 '전반전'을 '후반전에서의 득점을 위한 빌드업 과정'이라 자평했다. 외교안보, 거시경제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얻어냈지만 "아직 부족하다"라는 자성론도 나왔다. 한 대표는 외교분야에서의 한미일 공조 강화, K-원전 생태계 복원을 주요 성과로 강조했다. 한 대표는 "한일 관계를 정상화해 한미일 공조로 이어진 것은 대단한 성과"라며 "그것 하나만 두고도 역사 속에서 평가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체코 원전 수주를 "쾌거"라며 "버려졌던 원전 산업을 되살렸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변화와 쇄신'을 7차례나 언급하며 쓴소리도 했다. 한 대표는 "민심에 따라 변화와 쇄신을 함으로써 성공한 정부로 남아야 한다"고 공언했다. 남은 임기동안 '민생안정'에 집중하자고 한 후 "1부터 100까지 민생"이라며 "(정부와) 물가와 경제를 안정시키고 어려운 분들의 삶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자신감 가질 것은 갖고 성찰할 건 성찰하자"며 "윤 정부 화이팅!"을 외쳤고,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윤 정부는 문재인 정부 때 심각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을 정상화시킨 정부"라며 "우리는 원팀"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도 임기 전반기 성과를 '경제체제 정상화'로 내세우며 임기 후반기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챙겨 민생을 돌본다는 방침을 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경제 체력을 다져 놨으니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생 차원에서 물가를 잡는 방법, 장바구니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하나의 사안"이라며 "다음 달 초 소상공인 이벤트도 이런 일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김학재 기자
2024-11-11 18:30:3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유나이티드 FC의 구단주 유정복 인천시장은 11일 인천유나이티드 FC가 2024 K리그1 잔류 실패와 관련 인천시민과 축구 팬들에게 사과했다. 유 시장은 “어려운 순간에도 한결같이 응원해 주신 시민과 팬들의 열정과 기대를 생각하면 그 아쉬움은 더 크게 다가온다”며 “이번 실패를 거울삼아 다시 심기일전하고 인천 축구의 자존심과 명예를 되찾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유 시장은 구단의 현실을 철저히 진단하고 분석해 혁신적 변화와 쇄신을 통해 새로운 인천유나이티드 FC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유 시장은 인천시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더 큰 사랑을 받는 구단으로 성장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유 시장은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인천유나이티드 FC의 새로운 여정을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1-11 11:38:11[파이낸셜뉴스] 강훈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이 8일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원을 자진 철회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국정쇄신 방침을 밝히자, 관광공사 사장 임명이 유력했던 강 전 비서관은 "대통령님의 국정운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국정쇄신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면 그 길을 걷겠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강 전 비서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자신이 한남동 7인회 등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강력 반박하기도 했다. 강 전 비서관은 "팩트를 추구했던 언론인 출신으로 한 말씀 올린다. 거론된 비서관들이 모여 밥한끼 한적 없는데 어느새 저는 '7인회'의 일원이 되었다"면서 "소위 '박영선-양정철' 보도에선 취재원으로 지목되고 비서실장과 권력 다툼을 벌였다는 황당한 루머도 돌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특정인들은 온갖 엉터리를 만들어 '전횡' 사례라고 주장한다"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대통령님 내외에겐 훨씬 많은 왜곡이 덧칠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전 비서관은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책임에서 저 또한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저는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원을 자진 철회한다"고 전했다. 대선 캠프에서 윤 대통령을 보좌한 강 전 비서관은 핵심 참모로 꼽히면서 대통령실 초기부터 비서관으로 발탁돼 활동해왔다. 그러나 여권 내 일각에 강 전 비서관을 겨냥해 김건희 여사 라인 핵심인물로 지목했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친한계는 강 전 비서관의 관광공사 사장행을 공개적으로 반대해왔다. 윤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국정쇄신 의지도 피력하자, 강 전 비서관은 대통령 참모 출신으로 자신의 거취가 윤 대통령에게 국정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선제적으로 관광공사 사장 지원을 자진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08 15:18:2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당정 갈등 심화에 대한 해법으로 "같이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관계가 좋아질 것"이라면서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정부·여당이 국정운영의 양수레바퀴이자 공동운명체인 만큼 집권 하반기를 맞아 국정성과를 내기 위한 다양한 정책에 강공 드라이브를 거는 과정에서 현재의 갈등 양상이 자연스럽게 조율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한 대표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 "그냥 만나서 얘기하면 계속 쳇바퀴 도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연이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고강도 인적쇄신 요청에 대해 윤 대통령이 이날 일부 수용의사를 공개면서 앞으로 다양한 당정간 쟁점현안을 두고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 방식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여당 내에서 친윤석열계·친한동훈계로 계파가 나뉘는 것에 대해선 "과연 그렇게 뭐 딱 존재하는지 의문"이라며 "저는 그렇게 민감하게 보지는 않는다. 정치를 오래 하다 보면 다 앙금이 있더라"고 언급해 크게 개의치 않음을 에둘러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개인적인 감정을 갖고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같이 하면서 우리가 공동의 과업을 찾아나가고 공동의 정치적 이익을 추구해나갈 때 강력한 접착제 되는 것"이라고 강조, 서로 맡은 바 업무를 다할 때 관계가 개선될 것임을 알렸다. 윤 대통령은 "언론에서도 자꾸 갈등을 부추기는거 아닌가"라면서 "국정감사도 끝나고 저도 순방 다녀오고 하면 당과의 편한 소통자리를 많이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 등이 과거 요청했던 인적쇄신에 대해 윤 대통령은 고위직에 대한 인적쇄신에 대해 열린 반응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임기전환점을 맞아 적절한 시기에 인사를 통한 쇄신의 면모를 보여드리기 위해 벌써 인재풀에 대한 물색과 검증에 들어가 있다"면서 "적재적소에 적임자를 찾아 일을 맡기는 건 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고위직에 대한 인적 쇄신은 당연히 국정 쇄신으로 연결되는 문제"라면서 "실무자가 자기 일을 안 하고 엉뚱한 짓이나 하면서 말썽을 피우면 딱 조사하고 조치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용산 정부 출범 이후에도 엄청나게 많은 숫자의 구성원들이 관련해 조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한 대표와 친한계에서 지적했던 인사들에 대한 조치에 에둘러 거부한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김건희 라인은 굉장히 부정적인 소리로 들린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07 16:43:0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임기 반환점 시점에 적절한 시기에 인사를 통한 쇄신 면모를 보이기 위해 벌써부터 인재풀에 대한 물색과 검증에 들어가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갖고 "적재적소에 적임자를 찾아서 일을 맡기는 문제는 늘 고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옛날같으면 국정쇄신, 국면전환이 필요하다 하면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신문 1면에 장차관 인사가 떴다"며 "지금은 인재를 발굴·물색하고 검증하고 검증 과정에 문제가 없어도 인사 안을 내놨을 때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하다보니 어떤 상황이 발생해 인사를 해야 한다고 할 때 빠른 시일에 하기가 근본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내년도 국회 예산이 마무리되고 나면 내년도에 신속하게 예산집행을 해줘야 민생이 원활이 돌아갈 수 있다"며 "미국 대선 때문에, 아마 1월 중에 정부가 출범하겠지만 모든 틀은 지금 한두달 사이에 짜여지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대응도 감안해 시기는 유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11-07 10:30:02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전반기는 여소야대와 당정 갈등이란 최악의 정치 환경 속에 진행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있었음에도 이를 활용하지 못했고, 오히려 당정 갈등으로 시너지 조차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돼 입법을 통한 정책 추진에 난항이 거듭됐다. 이에 윤 대통령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의 논란을 떨어내면서 국정동력을 살리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6일 국회에 따르면 22대 국회에서 범야권은 더불어민주당 170석, 조국혁신당 12석, 진보당 3석 등으로 300석 중 189석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108석에 그친다. 그나마 보수정당인 3석의 개혁신당은 여당과 각을 세우고 있다. 개헌 저지선은 확보했지만 거듭되는 거대야당의 입법 강행으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각종 특검법 등 정쟁 요소가 짙은 공세성 법안 외에도 양곡관리법 등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법안들이 잇따라 국회 본회의를 넘어섰고 윤 대통령은 되돌려 보냈다. 그사이 정작 윤 대통령이 추진하려던 정책 관련 법안들은 야당의 협조를 얻지 못하면서 시행령 개정 등으로 힘겹게 업무를 추진해왔다. 안정적 물가관리 등 거시경제에서 성과를 거두고 정상외교를 통한 대규모 투자유치와 대형 사업 수주 등 가시적인 결과물이 상당했으나, 정치 분야에선 고전할 수밖에 없는 여건이 이어졌다. 여야 대립 속에 당정 갈등까지 겹치면서 급기야 국정 지지율 20%가 깨졌고, 여권 내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윤 대통령도 이에 공감하고 반전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반기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조기에 매듭짓지 못하면서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흔들기에 총력을 기울일 동력을 마련해준 측면도 크다"면서 "한동훈 당대표가 비대위원장 시절부터 현 정부와 각을 세운 것도 윤 대통령 성과를 상당부분 갉아먹은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임기 후반기를 맞이하면서 여권에서의 인적쇄신을 통해 정국 주도권을 탈환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이 여권 내부에서 잇따르고 있다. 윤 대통령의 상징이던 '공정'을 부각시키면서 정치의 정상화를 꾀해 국정동력을 살릴 여건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여권에선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20%를 회복하고, 인적쇄신 단행을 비롯해 쇄신 분위기를 강조하면서 국정운영에 강공 드라이브를 걸 경우 연말까지 30% 선까지 국정 지지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지금만큼 인적개편이 필요한 적은 없었다"면서 "위축될 필요 없이 후반기에는 더 적극적으로 국정을 운영해야 그동안 거대야당에 발목이 잡혀 못했던 일을 그나마 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앞으로 힘을 갖고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기간은 1년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국민 실생활에 직결된 저출생 이슈든 정년연장 이든 새로운 어젠다로 주도하는 게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06 18:20:01[파이낸셜뉴스]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발표를 하루 앞둔 6일 당 내 5선·6선 중진의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와 중진의원들은 "내일 대통령 담화가 국민에 겸허한 자세로 변화와 쇄신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추후 한 대표와 중진의원들은 이같은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한 대표가 5선, 6선 중진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진 의원들은 6선의 조경태 의원과 5선의 권영세 의원, 김기현 의원, 나경원 의원, 윤상현 의원, 조경태 의원, 조배숙 의원이다. 한 대표와 중진의원들은 대체로 '우선 내일 윤 대통령의 담화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다만 당과 대통령실 간 관계설정, 쇄신 방법론을 두고선 일부 중진 의원들 간 의견 차이를 보였다. 나경원 의원은 "임기 반환점을 두고 하시는 말씀이기 때문에 그 이후로 당과 대통령실이 함께 가서 당정일치의 힘을 모아 다시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후에도 나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금은 대통령의 시간이다. 기다려야 할 때"라며 "제언으로 포장되는 압박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권영세 의원 또한 "지금은 대통령실 혹은 대통령이 주도해서 여러 가지 쇄신이라든지 개혁안을 만들어서 시행하는 그런 게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반대로 조경태 의원은 "일부 의원님들은 여전히 대통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현재 민심하고는 조금 다른 것 같다"며 "내일 좀 더 솔직하고 정직한 기자회견 담화 발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 의원은 "우리 중진들은 많은 국민들과 시민들로부터 오랫동안 지지를 받았던 분들이기 때문에 용산을 보지 말고 국민을 보고 가자는 말씀을 드렸다"고도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11-06 15:48:57[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5일 20년 이상 보수당을 지지해 온 평생당원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 국민의힘은 외연을 확장해야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평생당원 초청 간담회에서 "인구구조와 강력 지지층의 구조가 변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 대표는 "과거에는 보수와 진보의 강력 지지층이 3대2로 우리가 우위에 있었다면 지금은 2대3에 가깝다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 보수, 국민의힘이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짚었다. 아울러 한 대표는 "우리는 경쟁을 장려하고 경쟁의 룰을 지키고 경쟁에서 탈락하거나 경쟁에 참여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도 인간적인 삶을 보장하고 개인의 개성과 이견을 존중하는 자유민주주의 정당"이라며 "개인과 나라가 함께 성장하고 그 성장의 과실로 우리 모두를 위한 복지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우리가 이겨야 한다"며 "우리가 이기지 못하면 한탕주의 선동세력, 범죄를 무마하려는 민주당 세력이 이 나라를 망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이기기 위해선 변화와 쇄신을 해야 한다. 변화와 쇄신하지 못하면 우리가 지고, 우리가 지면 나라가 망한다"며 "지금 우리 당이 민심을 보고 변화와 쇄신을 하려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는 "우리 외연 확장의 출발을 평생당원 여러분들께 감사하는 것으로 시작하려 한다"며 "우리 당을 지지하는 것 자체가 자랑스럽게, 우리 당을 지지하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11-05 11:5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