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수검표 방식 도입을 결정하면서 지난 제21대 총선보다 1만3000여명의 개표사무원이 추가로 투입돼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관위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공무원들로 필요 인력을 채우겠다는 입장이지만,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는 부족한 수당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2일 선관위에 따르면 제22대 총선 개표에 필요한 인력은 제21대 총선보다 최대 20% 늘어난 7만여명에 이른다. 개표과정 중 분류된 투표지를 개표사무원이 심사·집계부에서 일일이 손으로 확인하는 수검표 방식이 도입되면서 필요 인력도 늘어난 것이다. 선관위는 부족한 인력을 가급적 공무원들을로 충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공무원들은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중립적인 분들이고, 오래전부터 선거를 관리해왔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하고 직원 관리도 수월하다"며 "제21대보다 1만3000여명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인데, 가급적 공무원들로 위촉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총선 동원 인력 명단을 제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수당 현실화가 안 됐다는 이유에서다. 하루 최장 20시간을 일해야 하는 등 과도한 노동 강도 또한 이들이 반발하는 이유다. 문제 공무원 노조 측은 시간당 1만원 내외인 수당을 30~50% 인상하거나 투표 시간을 줄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선관위도 이같은 반발을 의식해 수당 인상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투·개표사무원 6만원, 감독관 10만원 씩 받아오던 수당은 이번 총선부터 각각 1만 5000원~3만 원씩 인상돼 7만 5000원~13만 원 선이다. 그러나 20시간 가량의 노동 시간을 고려하면 최저 시급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다. 선관위는 애초 최대 8만원 가량의 인상을 요청했으나 기획재정부는 최대 3만원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 인력이 부족할 경우 선관위는 개표사무원에 민간인을 고용하게 된다. 일반인이 개표 과정에 참여하더라도 부정선거를 방지할 장치들은 있다. 그러나 숙련된 공무원들보다는 실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실정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2-02 10:12:19올해 총선에서 개표 과정에 사람이 투표지를 일일이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가 도입되면서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부정 선거 의혹을 원천 차단하고, 선거 불복에 따른 국민통합 저해 현상도 방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거 개표 과정에 대규모 인력 동원에 따른 불만과 선거 결과 지연 발표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12월 31일 정치권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총선에서는 개표 중간 과정에 전수 수검표 절차가 추가될 예정이다. 현행 개표 절차에서는 투표지 분류기(전자 개표기)를 거친 투표지를 심사계수기에 넣어 개표사무원이 육안으로만 확인한다. 심사계수기에서 일정 속도로 한 장씩 떨어지는 투표용지가 제대로 분류됐는지, 정상적인 용지인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투표지 분류기를 통한 개표 조작 의혹이 제기되고 심사계수기의 분류 속도가 빨라 정확한 참관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지적 등이 계속 제기돼 왔다. 따라서 앞으로는 투표지 분류기의 분류 절차와 심사계수기의 검표 절차 사이에 사람이 직접 손으로 검표하는 절차를 추가한다. 수검표 절차가 추가되면서 부정 선거 의혹 제기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의 전신 미래통합당 일각에서는 부정 선거 의혹을 다수 제기했다. 이에 따라 선거 관련 소송이 남발했는데, 지난해 9월에야 모든 소송이 문제 없이 종료됐다. 2020년 4월 총선이 치러진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개표 과정에 수검표가 도입되면서 대규모 인력 동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선관위는 공무원뿐 아니라 공공기관 종사자, 일반 선거사무원 등 선거 지원 인력을 대폭 확충할 방침이다. 하지만 과거 지자체 공무원들이 수개표를 할 당시와 달리 지금의 사회 분위기를 감안하면 젊은 세대 공무원의 불만은 필수적으로 뒤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법정 공휴일인 선거날 밤샘 수검표 작업에 개인 시간이 희생될 수 밖에 없고, 낮은 수당도 불만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선거의 특성상 빠른 결과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정치권이나 유권자들의 기다리는 시간도 늘어날 전망이다. 전자 개표를 도입한 이후 선거 결과는 빠르면 당일 밤 늦게 확인할 수 이었지만 수검표 작업이 추가되면 시간은 더 걸릴 수 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선거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위해 수개표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해외의 경우 독일과 프랑스 등 오래전 전자 투개표를 도입했던 나라들도 직접투표와 수개표 방식으로 바꾸고 있는 추세다. 서영준 기자
2023-12-31 19:34:46[파이낸셜뉴스] 내년 총선에서 개표 과정에 사람이 투표지를 일일이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가 도입되면서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부정 선거 의혹을 원천 차단하고, 선거 불복에 따른 국민통합 저해 현상도 방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거 개표 과정에 대규모 인력 동원에 따른 불만과 선거 결과 지연 발표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12월31일 정치권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서는 개표 중간 과정에 전수 수검표 절차가 추가될 예정이다. 현행 개표 절차에서는 투표지 분류기(전자 개표기)를 거친 투표지를 심사계수기에 넣어 개표사무원이 육안으로만 확인한다. 심사계수기에서 일정 속도로 한 장씩 떨어지는 투표용지가 제대로 분류됐는지, 정상적인 용지인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투표지 분류기를 통한 개표 조작 의혹이 제기되고 심사계수기의 분류 속도가 빨라 정확한 참관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지적 등이 계속 제기돼 왔다. 따라서 앞으로는 투표지 분류기의 분류 절차와 심사계수기의 검표 절차 사이에 사람이 직접 손으로 검표하는 절차를 추가한다. 수검표 절차가 추가되면서 부정 선거 의혹 제기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의 전신 미래통합당 일각에서는 부정 선거 의혹을 다수 제기했다. 이에 따라 선거 관련 소송이 남발했는데, 지난해 9월에야 모든 소송이 문제 없이 종료됐다. 2020년 4월 총선이 치러진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개표 과정에 수검표가 도입되면서 대규모 인력 동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선관위는 공무원뿐 아니라 공공기관 종사자, 일반 선거사무원 등 선거 지원 인력을 대폭 확충할 방침이다. 하지만 과거 지자체 공무원들이 수개표를 할 당시와 달리 지금의 사회 분위기를 감안하면 젊은 세대 공무원의 불만은 필수적으로 뒤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법정 공휴일인 선거날 밤샘 수검표 작업에 개인 시간이 희생될 수 밖에 없고, 낮은 수당도 불만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선거의 특성상 빠른 결과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정치권이나 유권자들의 기다림 시간도 늘어날 전망이다. 전자 개표를 도입한 이후 선거 결과는 빠르면 당일 밤 늦게 확인할 수 이었지만 수검표 작업이 추가되면 시간은 더 걸릴 수 밖에 없다. 선관위 관계자는 "수검표 도입으로 최종 개표까지 소요 시간이 기존보다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내부 시뮬레이션을 해봤지만, 최종 선거 결과가 선거 다음날 오후까지 넘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선거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위해 수개표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해외의 경우 독일과 프랑스 등 오래전 전자 투개표를 도입했던 나라들도 직접투표와 수개표 방식으로 바꾸고 있는 추세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12-31 16:03:03[파이낸셜뉴스] 내년 총선에서 개표 과정에 사람이 일일이 투표지를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가 도입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내년 총선 과정에서의 투명성·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한 투·개표관리절차 개선 방안을 지난 27일 공개했다. '투표지 분류기' 이후 개표사무원이 직접 손으로 검표 선관위는 "대부분의 부정선거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나, 선거 때마다 반복돼 선거 불복을 조장하고 국민통합을 저해했다"라며 "의혹 제기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선거 과정 전반에 걸쳐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했다"라고 밝혔다. 개선안에서 가장 주목받는 내용은 투표지를 개표사무원이 일일이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현행 개표 절차에선 투표함에서 빼낸 투표용지를 먼저 '투표지 분류기'(전자개표기)로 나눈다. 특정 기호의 후보자나 정당에 기표한 투표지끼리 모으는 것이다. 이어서 이 투표지 뭉치들을 각각 '심사 계수기'에 넣어 다시 확인한다. 심사계수기가 일정 속도로 투표용지를 한 장씩 떨어뜨리면서 매수를 세면, 개표 사무원이 떨어지는 투표용지가 제대로 분류됐는지, 정상적인 용지인지 확인한다. 그러나 투표지 분류기를 통한 개표 조작 의혹이 제기되고 심사계수기의 분류 속도가 빨라 정확한 참관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지적 등이 계속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개선안에서는 투표지 분류기의 분류 절차와 심사계수기의 검표 절차 사이에 사람이 직접 손으로 검표하는 절차를 추가했다. 사전투표용지 일련번호 QR코드→막대기 바코드 변경 또 사전투표용지에 표시되는 일련번호를 QR코드 형태에서 막대기 바코드 형태로 바꾸기로 했다. 공직선거법은 일련번호 바코드를 '막대 모양의 기호' 형태로 표현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 조항을 근거로 QR코드 형태의 일련번호 인쇄가 선거법 위반이라고 비판하는 여론을 고려한 조치다. 또한 사전 및 우편투표함 보관장소의 폐쇄회로(CC)TV를 시·도선관위 청사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를 통해 24시간 공개해 국민 누구나 언제든지 별도의 신청 없이 투표함 보관상황을 영상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선거일 투표마감 시각까지 보관하던 사전투표선거인의 신분증 이미지는 선거소송 제기 기한인 선거일 후 30일까지 연장해 보관한다는 대책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중복투표 여부 확인 등 선거쟁송에 적극 대응해 사전투표의 신뢰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와 교육부, 인사혁신처 등 범국가 차원에서 인력·시설 등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라며 "공무원뿐 아니라 공공기관 종사자, 일반 선거사무원 등 선거 지원 인력을 대폭 확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검표 도입으로 최종 개표까지 소요 시간이 기존보다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하다"라며 "내부 시뮬레이션을 해봤지만, 최종 선거 결과가 선거 다음 날 오후까지 넘어가는 길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28 07:08:31공화당 후보 조지 W 부시 텍사스주 지사가 제43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로 사실상 확정됐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1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13일 낮 12시) 플로리다주 대법원이 일부 카운티의 대통령 선거 투표용지에 대한 수작업 재개표를 명령한 것은 위헌이라고 판결하고 사건을 다시 심리하도록 주 대법원에 환송했다. 소수의견이 첨부된 이번 판결에서 연방대법원은 선거인단 확정시한인 “오는 12일까지 끝내려는 수개표는 헌법에 위배되므로 재개표를 허용한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판결을 파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플로리다주의 수검표 재개가 불가능해져 민주당 후보인 앨 고어 부통령의 역전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으며, 부시 후보를 승자로 인정한 플로리다주 정부의 당초 선거결과 인증이 확정될 전망이어서 부시 후보의 차기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된다. 고어 후보는 판결에 승복할 것인지에 대해 즉각 언급하지 않았으나 고어 후보와 조지프 리버맨 부통령 후보는 13일 승복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 언론은 고어 후보가 이제 더이상 법정 공방을 벌일 명분이 사라진만큼 대선 패배를 시인하는 것 외에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 지도부는 연방대법원의 판결이 나온 직 후 고어 부통령이 판결에 승복할 것을 촉구했으며, 고어 후보의 한 측근도 “절망적인 판결”이라며 “이제 더이상 재개표를 추진할 여지가 없어졌다”고 토로했다. 부시 후보측은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었다”며 환영했다. 부시측 선거 총책임자인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은 부시 후보가 판결에 대해 “매우 흡족해 하고 있다”고 전하고 부시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기 미국 대통령은 오는 18일 열리는 각 주 선거인단의 투표를 통해 공식 선출되며 내년 1월 20일 임기를 시작한다. / rock@fnnews.com 최승철기자
2000-12-13 05:29:39미국 대통령 선거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연방 대법원은 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에서 실시 중이던 수작업 재검표를 즉각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연방 대법원은 이날 5대 4의 아슬아슬한 판결로 재개표 중단을 결정하고, 11일 오전 11시(한국시간 12일 오전 1시) 공화당 부시와 민주당 고어 양측의 변론을 들은 뒤 최종 판결을 내리기로 했다. 앞서 8일 플로리다주 대법원은 고어 후보측의 청원을 받아들여 4대 3의 판결로 기계가 무효로 처리한 이른바 ‘논란표’에 대한 수검표 실시를 명령했다. 이에 따라 9일 오전 플로리다주 수십개 카운티에서는 4만∼6만5000여표에 대한 재검표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주 대법원의 판결로 일시 수세에 몰렸던 부시는 연방 대법원의 결정으로 다시 승기를 잡게됐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2000-12-10 05:28:47[파이낸셜뉴스] 32년 만의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22대 총선. 온오프라인에서 민주주의 축제를 즐기는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본지가 찾은 투표소들 모두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이 모여 표를 던졌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다양한 ‘투표 인증샷’이 넘쳤다. 분주한 개표 현장에선 ‘부정선거’를 의심하는 시민이 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서울 마포구 서강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투표권을 행사하러 오신 어르신들을 만났다. 아들의 손을 꼭 잡은 올해 89세 어르신은 “투표하는 기분이 아주 좋다. 투표소에 가기 힘들었는데 아들이 데리고 와줬다”고 뿌듯한 웃음을 지었고, 휠체어를 탄 73세 어르신은 “국민의 의무니까 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장애로 인한 불편을 딛고 투표권을 행사하러 온 유권자들도 주목을 끌었다. 뇌병변 장애를 지닌 30대 남성은 이번이 첫 투표권 행사라고 밝히며 “저 같은 사람들도 투표를 하고 정책이 바뀌면 삶이 나아지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투표소를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남기는 유권자들도 눈에 띄었다. 30대 여성은 “투표를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이 없다가 최근 SNS에 투표 인증 문화가 확산되면서 투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투표소 앞에 포토부스를 만드는 등 투표 인증 문화를 더 활성화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근래 선거 때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투표를 인증하고 독려하는 SNS 게시물들이 대거 공유되고 있다. 기표도장을 손등에 찍는 것은 물론 유행하는 캐릭터를 활용하는 방식도 나타났다. 인스타그램에 투표인증을 검색하면 여러 종류의 투표 인증샷들을 찾아볼 수 있다. 투표를 권하고 투표소 밖에서 인증샷을 찍어야 한다는 유의사항도 덧붙였다. 투표가 마무리된 후 전국 254곳 개표소는 국민의 뜻을 확인하기 위해 분주해졌다. 이날 오후 6시 23분 개표 선언이 이뤄지고 공개모집 된 일반국민 7만6000여명이 움직였다. 개표 참관인들은 투표함 봉인지를 꼼꼼히 살폈고, 개표자들은 지역구·비례대표 투표지를 분류했다. 분류된 지역구 투표지는 전자 개표기에 투입된 후 새로 추가된 수검표 절차를 거쳐 심사계수기로 확인한다. 비례대표 투표지는 38개 정당 목록에 51.7cm에 달해 기계를 사용하지 못하고 수개표를 한 뒤 심사계수기로 넘어간다. 이 과정에서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경남 양산시 개표소에서 60대 여성이 투표함 봉인지가 바르지 않다며 “부정선거”라고 고성을 질렀다. 경찰이 출동해 퇴거 조치했다. 제주 서귀포시 개표소에선 미개봉 투표함에 봉인지가 뜯긴 흔적이 있어 참관인 여럿이 나서 의심했다. 제주도선관위는 사전투표 때 사용했던 투표함을 재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노유정 홍요은 김찬미 기자
2024-04-10 19:54:24【파이낸셜뉴스 전국 종합】100세 어르신부터 사회초년생, 섬 주민, 전직 대통령 등 각계각층의 국민들이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30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는 한반도 전국 곳곳에서 10일 치러졌다. 이날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비롯한 대청도, 연평도 등 서해5도 주민들은 섬 곳곳에 설치된 투표소를 찾았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옹진군 투표소는 덕적면 6곳, 백령면 4곳, 연평면 2곳 등 모두 25곳에 마련됐다. 선거 때마다 행정선을 타고 인근 큰 섬으로 이동해 투표한 옹진군의 일부 작은 섬 유권자들은 이번에도 우편을 통해 한 표를 행사하는 거소투표를 했다. 광주광역시 동구지역 유권자 중 최고령자인 김정자(108)씨는 이날 계림1동 제2투표소를 찾았다. 1915년생인 김씨는 딸과 함께 지팡이를 짚고 투표소를 찾았다. 선거관리원들은 신분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는 "투표를 하니까 기분이 정말 좋다"며 "이렇게 오래 살아 여전히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이냐"고 말했다. 울산 북구 농소3동 제1투표소가 마련된 상안중학교에서는 만 100세인 김성순씨는 두 딸과 함께 투표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1923년생인 김씨는 "당선자들은 주민을 위한 착한 정치 해 달라"라고 당부의 말도 남겼다. 전직 대통령과 유가족도 투표에 참여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에 위치한 대구비슬초등학교 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후 "국민 여러분께서 꼭 투표에 참여하셔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청바지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투표소에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의 비서 역할을 해왔던 유영하 변호사도 함께 동행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이날 주민등록지인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인근 한빛도서관 다목적홀에 마련된 제7투표소에서 투표했다. 검은색 바지와 운동화를 신은 권 여사는 이날 투표장에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권 여사는 서울 종로에 사위인 곽상언 후보가 출마한 것에 대한 질문에는 "아이고 잘 됐으면 좋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색 투표소 곳곳에 마련돼 일부 투표소는 유권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독특한 곳에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웨딩홀, 씨름장, 게이트볼장, 식당, 카페, 유치원·어린이집, 자동차판매 대리점, 태권도장, 주차장 등 다양했다. 광주 남구 진월동 제5투표소는 한 태권도장에 마련된다. 이 곳은 20대 대통령선거와 21대 국회의원선거 등 10년 넘게 공식 선거가 치러진 투표소다. 광주 남구 방림2동 제2투표소인 아파트 지하주차장도 20년 넘게 투표소로 활용됐다.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제3투표소가 설치되는 곳은 해안가 낚시공원 안에 있는 카페다. 광명시 소하2동 제4투표소는 돼지갈비 식당에 꾸려졌다. 지난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당시에도 투표소로 활용됐던 장소다. 부산 수영구 광안1동 제4투표소는 세차장 1층에 차려졌다.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제2투표소는 여기산게이트볼장,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제2투표소는 성남종합운동장 실내씨름장에 마련됐다. 역대 최장인 51.7㎝로 길이의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받자 당황한 유권자들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게다가 1, 2번 없이 3번부터 시작되는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보고 혼란스러워 하는 유권자들도 적지 않았다. 현재 의석수가 가장 많은 더불어민주당과 두 번째로 많은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비례투표 용지에는 1번과 2번이 없다. 비례대표선거 투표지 개표는 전량 수개표로 진행해야 한다. 이번 비례대표선거 투표지가 너무 길어서 분류기에 들어가질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노조는 이번 총선에서 다시 도입된 수검표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비례투표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구 투표지는 자동 분류기로 검표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공무원노조는 투표지 분류기 정확도가 99.9%인데, 손으로 일일이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투표소 내 인터넷방송 등 소란도 전국 각 선거구에서 각종 사건사고도 발생했다. 대전서구선거관리위원회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대전 서구 투표소에서 소란을 피우며 다른 선거인들의 투표를 방해한 4·10총선 후보자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A씨는 대전 서구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면서 "투표지를 바꿔 달라"며 소란을 피우는 소동을 벌였다. 투표관리관의 제지에도 다른 유권자들이 기표대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등 투표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 부평구의 투표소에서 투표함의 바꿔치기가 의심된다며 소란을 피운 혐의로 70대 A씨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전북 군산시 한 투표소에선 50대 A씨가 동행한 자녀 B씨(20대)의 투표용지를 찢는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A씨는 기표하고 나온 B씨의 투표용지를 보고 "잘못 찍었다"며 용지를 찢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고발을 검토중이다. 투표소 안에서 인터넷방송을 하다 적발된 유권자도 나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40대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이날 전주시 덕진구 한 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내부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 강화군에서 이장이 고령의 유권자들을 차량에 태워 투표소에 데려다줬다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강화군의 이장 A씨는 이날 강화군 내가면에서 고령의 유권자들을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투표소에 데려다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강릉에서도 한 유권자도 교통편의를 제공한 혐의로 또 다른 유권자 2명을 경찰에 고발하는 일이 벌어졌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김기섭 김장욱 최수상 한갑수 황태종 강인 기자
2024-04-10 19:22:43[파이낸셜뉴스] 제22대 총선 본투표일인 10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평균 투표율이 64.1%로 집계됐다. 지난 21대 총선 같은 시간대 투표율(62.6%)보다 1.5%p 높은 수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진행된 본투표와 지난 5~6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중 2838만5276명이 투표를 마쳤다. 오후 5시 기준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67.5%)이었으며 전남(67.1%), 서울(66.0%), 광주(65.7%), 전북(65.1%)이 뒤를 이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59.7%)였다. 이어 대구(60.8%), 인천(62.4%), 충남(62.4%), 충북(62.5%) 순이었다. 이날 투표는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4259곳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유권자는 주민등록지 기준으로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으며,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개표는 전국 254곳 개표소에서 오후 6시 30분경 시작될 전망이다. 부정선거 의혹 차단을 위해 수검표 제도가 처음 시행되면서 당선자 윤곽은 11일 오전 1~2시께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후보 간 격차가 큰 곳은 보다 빨리 당선자가 나올 수 있고, 박빙 지역은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당선자는 개표 종료 후 의석 산정 작업을 거쳐 11일 오전 5시가 지나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4-10 17:11:51[파이낸셜뉴스] 제22대 총선 본투표일인 10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평균 투표율이 61.8%로 집계됐다. 지난 21대 총선 같은 시간대 투표율(59.7%)보다 2.1%p 높은 수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진행된 본투표와 지난 5~6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중 2737만609명이 투표를 마쳤다. 현재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65.5%)이다. 이어 세종(65.2%), 광주(63.7%), 서울(63.4%) 순이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57.5%를 기록한 제주다. 이날 투표는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4259곳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유권자는 주민등록지 기준으로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으며,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개표는 전국 254곳 개표소에서 오후 6시 30분경 시작될 전망이다. 부정선거 의혹 차단을 위해 수검표 제도가 처음 시행되면서 당선자 윤곽은 11일 오전 1~2시께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후보 간 격차가 큰 곳은 보다 빨리 당선자가 나올 수 있고, 박빙 지역은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당선자는 개표 종료 후 의석 산정 작업을 거쳐 11일 오전 5시가 지나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4-10 16: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