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전년도와 비교해 다소 쉽게 출제돼 전반적으로 원점수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교육청은 20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점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가채점 분석에는 부산지역 99개교 1만3004명이 참여했다. 그 중 사회탐구(2) 응시자는 6059명, 과학탐구(2) 응시자는 5668명으로 사회탐구 응시자가 391명 많다. 그리고 사회탐구(1)와 과학탐구(1)를 선택한 응시자는 992명이다. 국어영역과 수학영역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체감 난도는 낮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영역은 지난해보다 다소 쉽게 출제돼 90점 이상 1등급의 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사는 지난해보다 조금 어렵게 출제됐으나 1~2등급까지의 누적비율이 미세하게 낮은 정도여서, 대입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회탐구영역은 경제는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됐고, 사회문화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나머지 과목은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과학탐구영역은 생명과학Ⅰ과 지구과학Ⅰ이 어렵게, 나머지 과목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5 수능과 2024 수능의 원점수(300점)를 기준으로 국어/수학/사탐(2) 응시자를 비교하면, 올해 누적비 기준 최상위 0.4% 이내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지만, 35% 이내는 1~8점 상승하고, 50% 이내는 1~2점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어/수학(미적분, 기하)/과탐(2) 응시자를 비교하면 올해 누적비 기준 최상위 0.4% 이내는 6점, 50% 이내는 7~11점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어영역 예상 표준점수는 화법과 작문은 135점, 언어와 매체는 138점으로 지난해 수능 표준점수에 비해 화법과 작문은 11점, 언어와 매체는 12점 정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수학영역 예상 표준점수는 확률과 통계는 138점, 미적분은 145점, 기하는 141점으로 지난해 수능 표준점수에 비해 확률과 통계는 1점 상승하고, 미적분은 3점, 기하는 1점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어영역 1등급 기준 90점을 넘는 학생의 비율은 6.94%로 지난해 4.71%에 비해 2.23%P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사회탐구영역 예상 표준점수는 경제는 71점, 사회문화는 70점, 생활과 윤리는 76점, 윤리와 사상은 73점으로, 경제는 지난해 수능 표준점수에 비해 2점 하락, 사회문화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과 윤리는 9점, 윤리와 사상은 10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탐구영역 예상 표준점수는 물리학Ⅰ은 68점, 화학Ⅰ은 66점, 생명과학Ⅰ은 70점, 지구과학Ⅰ은 73점으로, 지난해 수능 표준점수에 비해 물리학Ⅰ과 화학Ⅰ은 각각 1점, 3점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생명과학Ⅰ은 1점, 지구과학Ⅰ은 5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 시교육청은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주요 대학의 지원 가능 점수를 제시했다. 인문계열의 경우 서울대 지원 가능한 점수대는 지난해와 비교해 1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는 1~5점, 고려대는 1~6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의 지원 가능한 점수는 최상위권 모집단위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1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하위권 모집단위의 경우에는 지난해보다 6~8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자연계열의 경우 서울대 지원 가능한 점수대는 지난해와 비교해 5~9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다. 연세대는 9점, 고려대는 8~9점 정도,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지원 가능한 점수는 최상위권 모집단위와 최하위권 모집단위 모두 9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지역과 부산 지역 의예의 지원 가능한 점수대는 대부분의 대학이 지난해와 비교해 1~4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동아대는 5점, 이화여대와 고신대 지역인재전형은 6점, 일반전형은 8점 내외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대 의예 지원은 과학탐구Ⅱ를 응시했을 때 더 낮은 원점수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부산대 약학은 3점, 한의예는 4점 정도 상승하고, 인제대 약학과 경성대 약학은 지난해와 비교해 6~8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각각 분석됐다. 지역 주요 대학인 부산대 인문계열 지원 가능한 점수대는 지난해와 비교해 7~11점 정도, 국립부경대 지원 가능한 점수대는 7~13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각각 예상됐다. 동아대 지원 가능한 점수대도 3~14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 자연계열 지원 가능한 점수대는 지난해보다 상위권 모집단위의 경우 대략 6점 정도, 하위권 모집 단위들의 지원 가능한 점수대는 대략 13점 정도까지도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립부경대 지원 가능한 점수대도 10~18점 정도, 동아대 지원 가능한 점수대는 7~17점 정도 각각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시교육청은 분석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20 15:04:48【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을 위해 전남관광플랫폼 앱과 연계해 전남지역 대표 관광 체험상품 4종을 반값으로 제공하는 특별 할인 이벤트를 펼친다고 19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시험 준비로 지친 수험생에게 전남의 아름다운 자연과 체험을 만끽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벤트 대상 체험상품은 목포의 탁 트인 바다와 다도해 풍경을 공중에서 감상할 수 있는 '목포 해상케이블카', 여수 밤바다의 낭만을 즐기며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여수 녹테마레', 대나무 숲과 빛의 조화로 독특한 야간 체험을 선사하는 '담양 딜라이트', 자연 속에서 긴장감 넘치는 모험을 즐길 수 있는 '강진 짚트랙'이다. 이들 체험상품은 전남의 다양한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 관광 콘텐츠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할인 혜택은 전남관광플랫폼 앱을 통해 예약한 경우에만 적용된다. 현장에서 수험표 확인이 필요하다. 이벤트는 한정된 수량으로 진행되므로 조기 마감 가능성이 있다. 전남도는 수험생들에게 전남의 자연, 문화, 레저 등 다채로운 관광 콘텐츠를 체험할 특별한 기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목포 해상케이블카'의 해안 절경, '여수 녹테마레'의 감성적 힐링 체험, '담양 딜라이트'의 빛과 숲의 조화, '강진 짚트랙'의 짜릿한 긴장감은 수험생들에게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순선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수능이라는 큰 관문을 통과한 수험생이 이번 기회를 통해 전남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면서 "전남관광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오는 26일 무안 봉불사에서 고3 수험생들을 위한 마음 치유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오감 명상, 감정 상담, 에니어그램 등 다양한 명상 활동으로 구성된 이번 프로그램 운영은 치유 명상 상담 전문가인 주지 스님이 맡는다. 이를 통해 수험생은 스스로 마음을 돌보고 치유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19 09:05:27【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지난 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 수능시험에서 사회탐구영역 한국지리 1번 문항 지문으로 '독도'가 등장, 관심을 끈다. 특히 독도 관련 문제는 이번 수능을 포함해 최근 10년(2016~2025학년도) 동안 한국지리 과목에서만 거의 매년(2018, 2021 제외) 출제됐다. 이는 경북도를 비롯한 지자체 등 지속적인 독도교육 활성화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한국지리 1번 문항은 우리나라의 극서・극동・극남(평안북도 용천군 마안도,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마라도)의 위성 영상, 위도와 경도, 면적에 대한 정보를 보여주고, 대한민국의 영토와 영해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제였다. 심정보 서원대 지리교육과 교수는 독도와 관련해 "우리나라의 동해에 있는 독도는 두 개의 큰 섬인 동도와 서도, 그리고 89개의 부속 도서로 구성돼 있다는 점, 경도와 위도 관계를 통해 대한민국의 영토와 영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가를 묻는 문제로 대한민국의 영역에서 독도의 중요성을 강조한 문제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경곤 해양수산국장은 "최근 일본 정부는 자국의 영토 주권 주장을 확대하기 위해 영토 주권 전시관 리모델링에 나섰으며, 기초자치단체인 오키섬 마을에서는 중학생을 동원하여 왜곡된 독도 영유권 집회를 개최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가운데 수능에서 독도 관련 문제가 나오는 것은 언제나 반갑고, 의미 있는 일이다"면서 "도는 독도 수호 중점 학교 지원 및 시·도 교육청과 독도 교육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 역시 "최근 수능에서 독도문제에 대한 출제 빈도가 높은 것은 독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독도 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육부와 지자체의 다양한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1-19 08:11:25[파이낸셜뉴스] 지난 14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한 문제·정답 관련 이의신청이 342건 접수됐다. 최상위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정·오답을 가릴 수 있는 이의신청 건수도 전년대비 늘었다. 1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오후 6시경 2025학년도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게시판의 운영을 마치고 접수를 종료했다. 그 결과 이의제기 게시글은 총 342건이 등록됐다. 지난해 수능(288건)보다 54건(18.8%) 늘어난 숫자다. 영역별로는 사회탐구 영역이 12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영어 91건, 국어 77건, 과학탐구 31건, 한국사 8건, 수학 7건, 직업탐구와 제2외국어/한문 각각 2건 순이었다. 개별 문항으로 보면 국어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 44번과 관련해 가장 많은 42건의 이의신청이 올라왔다. 가상의 학교 축제 홍보를 위한 두 팸플릿을 읽고 적절하지 않은 선택지를 고르는 문제로 복수정답 주장이 제기됐다. 현 시점 평가원 출제본부의 정답은 '각 행사별 진행 절차를 순서도를 통해 보여 주고 있다'(홀수형 기준 1번)이다. 이의 제기 측에서는 '동아리 부스별 활동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QR 코드를 제시하고 있다'(홀수형 3번)는 선택지도 정답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지문 내 QR 코드에 대한 설명으로 '부스별 활동 소개 영상'을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활동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의견이다. 다만 '활동을 소개한다'는 뜻은 활동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는 뜻과 같아 정답이 될 수 없다는 반론도 있다. 이 밖에도 영어 24번(34건), 사회탐구 선택과목 '정치와 법' 20번(19건 이상) 등에서도 다수의 오류 지적이 제기됐다. 문제 뿐 아니라 시험장 환경에 대한 항의도 이어졌다. 영어 영역 게시판의 글 전체 91건 중 최소 36건 이상이 듣기평가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내용이었다. 수험생으로 추정되는 이용자 다수가 응시한 시험장에 대해 "스피커가 너무 울린다" "소리가 뭉개졌다" "감독관의 기침소리에 거슬려 문제를 풀지 못했다"고 적었다. 2004학년도 시험에서 첫 오류를 인정한 이후 평가원은 이의신청 및 심사 제도를 운영해오고 있다. 최근 5년 간 수능이 끝난 이후 매년 417건, 1014건, 663건, 288건, 342건 등 적지 않은 이의 신청이 접수되고 있다. 과학탐구 생명과학Ⅱ 출제오류 사태가 빚어진 2022학년도 수능 당시엔 1014건이 올라왔다. 2011학년도 수능에는 역대 최다인 1655건이 제기됐고, 가장 적었던 해는 2007학년도 수능의 150건이었다. 평가원은 이날까지 받은 이의신청에 대해 단순 의견 등을 제외한 뒤 19일부터 26일까지 심사를 거쳐 정답을 확정할 예정이다. 심사 결과는 26일 오후 5시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고 문항과 정답을 최종 확정한다. 최종 정답표를 기반으로 확정된 성적은 다음 달 6일에 수험생들에게 통지될 계획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18 19:54:05【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는 18일부터 3주 동안 편의점, 노래방, PC방 등 청소년이 유해환경에 노출되기 쉬운 장소를 단속한다. 오는 12월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단속은 전주, 군산, 익산, 정읍, 남원, 김제 등 주요 도시 대학가와 시가지 거리를 중심으로 집중 진행된다. 전북도 생활안전지킴이와 협력해 건전한 청소년 문화 정착을 위한 홍보 캠페인도 병행할 계획이다. 단속 내용은 △청소년 출입제한(밤 10시 이후) 업소의 표시 의무 위반 여부 △청소년 고용금지 업소에서의 청소년 고용 행위 △술·담배 등 청소년 유해약물 판매 및 유해약물 판매금지 표시 여부 등이다. 위반 시에는 청소년 고용금지 위반의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출입금지 위반의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윤동욱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은 “수능 이후 청소년들이 일시적 해방감에서 무심코 유해환경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라며 “편의점, 음식점 등 청소년 유해약물 판매 금지와 청소년 출입·고용 금지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1-18 14:52:34"수능이 끝났지만 마지막 희망이 있으니 끝까지 해봐야죠." 가로수가 노란 단풍으로 물든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다음 날인 지난 15일. 수능이 종료됐지만, 수험생들은 논술과 면접고사 등 입시 준비가 끝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찾은 학원가는 수능 이후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로 붐볐다. 서울 마포구 대흥동 학원가 8층짜리 건물의 3개층을 사용하는 국어 논술학원에는 학생들이 계속 드나들었다. 다른 층에 자리 잡은 수리 논술학원과 길 건너 건물의 논술학원에서도 백팩을 멘 학생들이 자습을 하거나 수업을 들었다. 수능을 준비하는 학원 위주인 강남 대치동과 목동 학원가에서도 입시컨설팅과 논술을 병행하거나 논술 위주 강의를 하는 학원에 학생들이 북적였다. 오전에는 재수생 등 N수생을 주로 볼 수 있었고, 점심시간 이후에는 일찍 수업을 마친 고3 학생들이 학원으로 향했다. 서울 대치동에서 만난 재수생 이모군(19)은 "논술 지원하길 잘했다. 조금 더 빨리 준비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수능은 끝났지만 아직 기회가 남았다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수험생 중 절반 가까이가 논술전형에 응시한 것으로 추산된다.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대입 논술전형 시행 42개 대학(일반전형 기준)의 수시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응시자(117만7898명)의 44.1%(51만9365명)가 논술을 지원했다. 이들 대학의 수시 전체 모집정원에서 논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로 낮은 편인데도 학생들이 논술에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학원가에서는 일반 수험생이 의대 지원자와 겹치지 않는 전형에 대거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학부모들도 남은 입시일정을 앞두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광성고 재학생 유모군(18)의 어머니 김모씨는 "1년 넘게 고생하는 것을 옆에서 보니 덩달아 긴장되지만 끝날 때까지 응원할 것"이라며 "아이가 마지막까지 파이팅해줬으면 좋겠다. 아이가 수능을 생각보다 못 봐서 긴장하고 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수능이 끝난 만큼 논술전형 준비와 함께 빠른 판단을 내려 정시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 결과를 예측해 논술과 구술면접 응시 여부를 빠르게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복수의 안정권 대학을 정할 필요가 있다"며 "대학별 모의 논술문제를 통해 출제원칙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17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수능이 끝난 첫 주말부터 대학별 수시전형의 논술·면접고사가 이어지고 있다. 다음 달 초까지 수험생이 몰리는 주요 대학의 시험일정이 잡혔다. 면접도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진다. 수시 합격자는 다음 달 13일 발표된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이창훈 서지윤 기자
2024-11-17 18:10:58[파이낸셜뉴스] "수능이 끝났지만 마지막 희망이 있으니 끝까지 해봐야죠." 가로수가 노란 단풍으로 물든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다음 날인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 학원가에서 만난 김훈군(18)은 논술 전형을 대비해 하루 종일 학원에 묶여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군은 "모의고사보다 수능을 못 본 것 같아 아쉽다"면서도 "수능 이후 전형이 남아있으니 포기하지 않고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4일 수능이 종료됐지만, 수험생들은 논술과 면접고사 등 입시 준비가 끝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16일부터 시작된 논술 등 수능 이후에도 이어지는 입시 일정에 학원가로 향하는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수시 합격자가 발표되는 내달 13일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게 수험생들의 하소연이다. ■ 수능 끝났지만 학원 향하는 학생들 이날 찾은 학원가는 수능 이후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로 붐볐다. 마포구 대흥동 학원가의 8층짜리 건물의 3개층을 사용하는 국어 논술학원에는 학생들이 계속 드나들었다. 다른 층에 자리 잡은 수리 논술학원과 길 건너 건물의 논술학원에도 백팩을 멘 학생들이 자습을 하거나 수업을 들었다. 수능을 준비하는 학원 위주인 강남 대치동과 목동 학원가에도 입시 컨설팅과 논술을 병행하거나 논술 위주 강의를 진행하는 학원에 학생들이 드나들었다. 오전에는 재수생 등 N수생을 위주로 볼 수 있었고, 점심시간 이후에는 일찍 수업을 마친 고3 현역들이 학원으로 향했다. 아직 따뜻한 날씨에 가벼운 재킷이나 플리스 점퍼를 입고 모자를 쓴 수험생들은 한 손에 커피를, 다른 한 손에 강의자료를 들었다. 수험생들은 수능을 치르고도 논술 등 이어지는 입시전형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대치동에서 만난 재수생 이모군(19)은 "논술 접수하길 잘했다. 조금 더 빨리 준비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수능은 끝났지만 아직 기회가 남았다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3 강모군(18)은 "수능 날인 어제는 긴장되고 너무 힘들었지만 하루 지나니 오히려 괜찮아졌다"며 "남은 전형을 더 열심히 하고 싶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기분이 든다"고 피력했다. 실제 수험생 중 절반 가까이 논술전형에 응시한 것으로 추산된다.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대입 논술전형 시행 42개 대학(일반전형 기준)의 수시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응시자(117만7898명)의 44.1%(51만9365명)가 논술을 지원했다. 이들 대학의 수시 전체 모집 정원에서 논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로 낮은 편임에도 학생들은 논술에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학원가에서는 일반 수험생들이 의대 지원자들과 겹치지 않는 전형을 대거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은 지난해보다 증가한 4610명에 달한다. ■ 학부모도 '긴장'...전문가들은 "빠르게 전략 짜야" 학부모들도 남은 입시 일정을 앞두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광성고 재학생 유모군(18)의 어머니 김모씨는 "1년 넘게 고생하는 것을 옆에서 보니 덩달아 긴장되지만 끝날 때까지 응원할 것"이라며 "아이는 마지막까지 파이팅 해 줬으면 좋겠다. 아이가 수능을 생각보다 못봐서 더 긴장하고 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대치동 논술학원 앞에서 자녀를 기다리던 박모씨(54)는 월차를 내고 뒷바라지하고 있다고 했다. 학원 앞에서 대기하는 유일한 아버지였다. 그는 "모두가 겪는 과정이겠거니 하면서도 고생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입시가 끝나면 좋은 술을 한 잔 따라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능이 끝난 만큼 논술 전형 준비와 함께 빠른 판단을 내려 정시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 결과를 예측해 논술과 구술 면접시험 응시 여부를 빠르게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복수의 안정권 대학을 정할 필요가 있다"며 "대학별 모의 논술 문제를 통해 출제 원칙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 반영 변화에 따라 입시 결과가 달라지는 만큼 지원 경향과 합격선 변화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능 성적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만큼 지원하려는 대학의 수능 반영 변경사항을 살펴 합격 가능성을 진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이창훈 기자
2024-11-17 15:04:05#OBJECT0# [파이낸셜뉴스] 중단거리 노선 수요가 증가하면서 오는 4·4분기 항공업계 실적도 고공행진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능 이후 여행 수요와 할인 프로모션 효과가 더해져 일본·중국 등 주요 노선의 이용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과 중국 노선의 여객 수요는 이미 지난해 전체 수준을 넘어섰다. 실제 항공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기준 일본 노선 누적 여객 수는 2056만 6186명으로, 지난해 1~12월 1938만 2535명 대비 6.11% 증가했다. 중국 노선은 같은 기간 1156만 910명으로, 지난해 684만 8108명 대비 68.82% 급증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했다. 항공업계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중단거리 노선 확대는 3지난 ·4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한항공은 지난 2·4분기 대비 일본 노선을 9%, 중국 노선을 13% 확대 운영하며 여객 매출이 각각 20%, 24% 증가했다. 이는 구주(-13%)나 대양주(-2%)와 같은 장거리 노선 대비 압도적인 성장폭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일본과 중국 노선 수요에 힘입어 3·4분기 여객 매출액 1조 2702억원을 기록했다. 오사카, 삿포로 등 일본 노선 증편과 중국 주요 도시 노선 재개가 여객 매출 증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며 일본과 중국 노선 매출은 각각 16%, 13% 증가했다. 항공업계는 오는 4·4분기에도 수능 특수를 활용해 중단거리 노선 수요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종료 이후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LCC) 모두 수험생 대상 할인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해외여행 수요에 발맞추고 있다. 이미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전 노선에 6%, 동남아 주요 노선에 8%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LCC 업계도 수험생 특수 잡기에 나섰다. 티웨이항공은 △국내선 25% △동북아 7%, △일본과 동남아 5% 할인 프로모션을, 이스타항공은 △국내선 25% △국제선 최대 15% 할인 혜택을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제주항공 역시 국내선 전 노선에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따뜻한 지역을 찾는 가족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며 "특히 무비자 입국 정책 시행 이후 중국 단체 여행객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1-17 10:12:18[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14일 끝났지만 본격적인 입시 레이스는 오히려 이제 막을 올렸다. 확정된 수능 성적은 다음달 6일 통보되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가채점 결과 분석을 토대로 일찍부터 입시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17일 교육 업계에 따르면 당장 수능이 끝난 첫 주말부터 대학별 수시전형의 논술·면접고사가 줄을 서고 있다. 다음달 초까지 수험생들이 몰리는 주요 대학의 시험 일정이 잡혀있는 상태다. 지난 16일 경희대·고려대(자연계열)·서강대(자연)·성균관대(인문) 등을 시작으로 17일에는 경희대(의약학 등)·고려대(인문)·서강대(인문)·가톨릭대(의대 등)·동국대(자연·인문Ⅰ·인문Ⅱ) 등이 논술 시험을 실시한다. 오는 23일에는 경북대(자연)·이화여대(인문) 등, 24일에는 중앙대(인문)·이화여대(자연) 등, 30일에는 인하대(인문) 등이 예정돼있다. 면접 역시 다음달 초까지 이어진다. 서울대는 이달 22일과 29일에 각각 일반전형과 지역균형 선발전형 면접이 잡혀 있다. 고려대는 오는 25~26일 학업우수형 면접을 한다. 23일에는 서울시립대(학생부종합Ⅰ-인문 등)·숙명여대(인재 면접형 등)·연세대(국제형) 등이 시험을 치른다. 24일에도 서울 시립대(학생부종합Ⅰ-자연)·성균관대(탐구형-자유전공) 등이 면접을 진행한다. 수시 합격자는 오는 12월 13일 발표된다. 수시 지원에 합격할 경우 수시 합격 대학 가운데 진학을 선택해야 한다. 수능 성적이 좋더라도 새롭게 정시에 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수시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하고 정시 지원과 비교해 진학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 반영 방법 변화에 따라 입시결과의 변화가 동반되므로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비롯한 세부 반영 방법 변화를 체크해 지원 경향 및 합격선 변화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능 총점이 같더라도 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별 가중치, 가산점, 활용지표 등에 따라 최종 반영 점수가 달라지며고, 수능 성적의 영향력이 절대적인만큼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반영 변경사항을 살펴 합격 가능성을 진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올해는 의대 정원 증원 이후 첫 수능으로 'N수생'의 대거 유입을 맞았다. 올해 'N수생' 규모는 16만1784명(31%)으로 2004년 이후 21년간 최대 규모다. 예년과 달리 의대를 목표로 뛰어든 반수생, 재수 이상의 장수생이나 직장인들까지 포함되며 입시 결과에 따라 합격선이 예상 밖으로 크게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금년도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최상위권에서부터 수시 중복합격으로 인한 추가 합격이 많아질 수 있는 상황이고, 이러한 현상은 정시에서도 그대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추가합격이 많아질수록 합격선은 낮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추가 합격 정도에 따라 수시, 정시 모두 일부 대학에서는 합격선이 전년보다 상당히 내려가는 대학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15 22:22:17[파이낸셜뉴스] "이젠 해방이다." 수능 다음날인 15일 오후 2시께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와 롯데월드몰에는 학생들이 몰렸다. 평소 백화점을 자주 찾지 않던 학생들도 수험생 할인이 적용되는 롯데월드 체험, 영화관람을 하러 왔다가 부수적인 구매를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그동안 실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던 백화점과 마트 등 유통업계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할인에 나섰다. 다만 할인을 적용해도 브랜드 제품을 사기엔 고민이 많다는 의견도 있었다. 싼 볼거리·놀거리에 백화점으로 발길 이날 롯데월드 앞에는 교복 차림의 학생들이 줄을 섰다. 롯데시네마에도 안경 낀 앳된 얼굴에 캐주얼한 차림의 청소년들이 눈에 띄었다. 수능이 끝난 뒤 일부 학교가 일찍 수업을 마쳤고 수험생 할인이 쏟아지면서, 학생들이 북적였다. 서울 송파 롯데월드는 오는 30일까지 수험생에게 원가 5만4000원이던 종일권을 2만6000원에 제공했으며, 롯데시네마는 수험생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영화 관람권을 7000원에 판매했다. 롯데월드몰 데스크 직원 A씨는 "오늘 하루만 학생을 10명 넘게 본 것 같다"며 "평소라면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놀러온 김에 아이쇼핑을 하고 물건을 산 학생들도 있었다. 롯데백화점이 오는 17일까지 'BYE 수능, BUY 패션'이라는 할인행사를 진행해서다. 전 지점 80여개 패션 브랜드가 참여하며 수험표를 제시하면 최대 20% 추가 할인된다. 수험생들도 시험이 끝나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를 하겠다며 기대하고 있었다. 김모양(18)은 "롯데월드로 놀러온 김에 그동안 안 샀던 옷들을 살 예정"이라면서 "오늘 쓰려고 계획하고 온 예산은 50만원"이라며 웃어보였다. 롯데백화점에서 진행하는 드래곤볼 팝업스토어에도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만화 드래곤볼 캐릭터가 등신대 입간판으로 세워져 있었으며, 캐릭터가 그려진 옷, 피규어 등을 판매했다. 평소 백화점을 자주 오지 않는다는 송보경군(18)은 "영화도 보고 팝업스토어도 보러 온 거라 무언가를 사겠다고 정하고 온 것은 아니"라며 "보다가 괜찮으면 옷이든 뭐든 사려고 한다. 10만원 이상 쓰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송군은 피규어가 잔뜩 든 장바구니를 들고 계산대로 향했다. 수능을 치지는 않았지만 학교가 일찍 끝나 놀러 왔다는 고등학교 저학년 학생들도 있었다. 임재영군(17)은 "원래 관심있던 '예스아이씨(YESEYESEE)'라는 브랜드가 할인한다길래 왔다"며 "수험생 할인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학교도 일찍 끝나 백화점 구경을 하러 왔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의 노트북 코너엔 수험생과 가족들이 노트북을 들어보며 무게가 가벼운지, 가격대는 합당한지 이모저모를 살펴보고 있었다. 이경석씨(51)는 "수능 끝난 아들이 대학생이 되면 필요할 것 같아 노트북을 보러 왔다"고 했다. 김모군(18)은 수험생 할인을 받아 영화를 보러 왔다가 영화 시간을 기다리면서 노트북을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미 수시로 대학에 붙어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놀러 나왔다"며 "대학생 때 쓸 노트북도 어느 정도 알아보고 왔는데 100만원대로 삼성, 애플의 노트북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학생에겐 부담되는 가격 다만 백화점·마트가 할인을 하고 있는 줄 몰랐다거나 할인을 해도 가격이 비싸 백화점 구매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롯데월드 앞에서 만난 수험생 김지원양(18)은 "세종에서부터 친구들과 놀이공원으로 놀러왔다"며 "백화점이나 마트, 호텔이 수험생 할인을 하는 것도 몰랐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가격이 비싸 관심이 딱히 없다"고 말했다. 김서윤양(17)은 "롯데월드에 온 김에 조금 일찍 도착하면 백화점 아이쇼핑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실제로 살 생각은 없다"며 "수험생 할인 때문에 돈을 더 쓰게 되는 경우가 있을 것 같아 조심하려 한다"고 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1-15 15:5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