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지난 14일 시행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제·정답 가운데 오류가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평가원은 수능 시행 당일인 지난 14일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총 342건의 이의 신청을 접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가운데 문제나 정답과 관련 없는 의견 개진, 취소, 중복 등을 제외한 실제 심사 대상은 69개 문항 208건이었다. 영역별로는 국어 영역에서는 14개 문항, 수학 영역에서 4개 문항, 영어 영역에서 6문항 등에 관한 이의 신청이 접수됐다. 탐구 영역에서는 11개 문항과 관련된 이의신청이 제기됐다. 평가원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이의심사실무위원회의 심사와 이의심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69개 문항 모두에 대해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 윤홍집 기자
2024-11-26 18:26:32[파이낸셜뉴스] 여야가 27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수능 킬러문항 배제'여부를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수능 킬러 문제로 인해 학부모와 학생이 사교육 이권 카르텔로 내몰렸다고 주장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한마디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대혼란을 안겼다며 이주호 교육부장관에게 책임을 물었다. 또 논란이 된 4세대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오류에 대해선 여야 모두 한목소리로 교육부의 안이한 대응을 고강도로 질타했다. ■수능 킬러 문제 배제에 與野 공방 격화 더불어민주당은 수능 킬러 문제 배제 논란을 두고 이 장관에게 책임이 있다며 책임론을 꺼내들었다. 강득구 의원은 이 장관에게 수능이 5개월여 남은 시점에 나온 윤 대통령 메시지가 오히려 학생은 물론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주장했다. 유기홍 의원도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킬러문항 얘기가 전혀 없었다며 전날 교육부가 발표한 킬러 문제 예시에 정답률과 성적분포를 공개하지 않아 오히려 사교육을 부추기는 꼴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유 의원은 지난 4월 이 장관과 사교육 업체 대표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언급하며 "에듀테크 문제를 둘러싼 장관과 사교육 업계의 이권 카르텔이 형성된게 아닌가(하는 의문이 든다). 대통령의 3월 지시가 있었다면 킬러문항이 안된다는 이권 카르텔을 차단하는 게 주제가 됐어야했는데 민관협력을 말했다"고 질타했다. 이에 이 장관은 "대통령께서 3월 뿐만 아니라 여러차례 수능에서의 공정성을 강조했다"며 "이 문제의 핵심은 그렇게 (대통령이) 강조했음에도 교육부가 제대로 실천 못한 것이다. 킬러 문제는 수능 관련 얘기였기 때문에, 이 분들(사교육 업체 대표들)과 굳이 이야기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킬러 문제가 사교육을 통해 문제풀이 기술을 익힌 학생들을 위한 문제라며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다. 정경희 의원은 "(킬러 문제가) 결국 사교육 시장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는 문제"라며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끌어내 고가의 사교육비를 지불하게 만들고 학부모들의 등골을 휘게 만드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욱 의원도 "(킬러 문제 배제는) 학생들이 치르게 될 대입에 큰 변화를 주는 것이 아닌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내용을 풀도록 하는 구조를 없애겠다는 것"이라며 사교육 부담 완화를 위한 장·단기적 대책 수립을 주문했다. ■ '나이스 오류'에 대해선 한목소리로 비판 여야는 또 최근 발생한 4세대 나이스 오류를 지적하며 교육부의 미흡한 대응을 정조준했다. 앞서 4세대 나이스는 지난 22일 첫 개통에서 오류를 일으키며 교육계 현장의 큰 혼란을 일으켰다. 기말고사용 시험지가 다른 학교에서 인쇄되는 등의 오류가 생기며, 시험지를 다시 만드는 상황이 생겨 교육 현장의 원성을 사고 있다. 서동용 민주당 의원은 교육부의 나이스 개통 강행을 지적하며 "교사가 시험문제를 유출하면 최고 파면 징계를 받는데, 이런 상황에서 장관이 책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책임질 사람이 책임 안 지고 엉뚱한 사람이 책임지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4세대 나이스 입찰 업체의 입찰자격 제한을 언급, "장관이 알아야 하는 일을 모르니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교육부는 계약자 선정부터 운영까지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게 현실이고, 장관이 아닌 실무자가 답변하겠다는 태도로 나타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최아영 기자
2023-06-27 16:27:14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문제와 정답에 오류가 없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3일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 및 정답에 관한 이의 신청을 받아 심사한 결과, 심사 대상 141개 문항 모두 문제 및 정답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 심사 대상은 앞서 수능이 시행된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평가원 홈페이지 이의 신청 전용 게시판을 통해 접수된 총 909건 가운데 문제 및 정답과 관련 없는 의견이나 취소, 중복 등을 제외한 141개 문항 713건이다. 주요 심사 내용에 따르면 국어 영역에서 이의가 신청된 A형 19번은 지문에 설명된 전체 내용을 이해해 답지를 판단하는 문항인 점을 감안, 특정 문장에만 주목해 답지를 논리적으로 추론할 수 없다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국어 A형 30번과 B형 28번의 경우 오답이 문맥상 적절하지 않거나 사전상 적격하지 않은 점을 지적해 오류가 없고 영어 영역 34번도 지문의 빈칸은 지문 속에서 추론하는 것을 바탕으로 정답 오류가 없다고 확정했다. 이외 이의가 접수된 윤리와 사상 18번은 문제 서술 내용에서 정답을 분명히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물리Ⅰ 6번도 교육과정에 포함된 개념과 관련해 각각 문항 오류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 141개 문항에 대한 심사 결과와 11개 문항에 대한 상세 답변은 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오후 5시 공개하며 수능 최종 성적은 다음달 2일 발표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15-11-23 17:10:422014 대학수학능력 출제 오류로 논란이 된 문항들이 복수 정답으로 인정됐다. 2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에 따르면 수능 오류 논란을 겪은 생명과학Ⅱ 8번 문항과 영어 25번 문항을 복수 정답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평가원은 수능 직후 5일간의 이의신청 기간에 접수된 이의신청은 총 문항 131개에 1천105건으로, 이 중 129개 문항은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고 전했다. 영어 25번은 미국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이용 실태에 관한 그래프를 보여주고 틀린 설명을 고르는 문제였다. 그러나 보기 ⑤번에 대해 '퍼센트(%)'라는 용어가 잘못 사용됐고, '퍼센트포인트(%p)'가 맞다는 이의 신청이 접수됐다. 이 문항에 대해 평가원은 'percent'는 백분율을 나타내고 'percent point'는 백분율 간 차이를 나타내기 때문에 'percent'라고 표현한 답지 ⑤번은 주어진 그래프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아 ④번 외에 ⑤번도 정답으로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논란이 된 생명과학Ⅱ 8번은 평가원이 정답으로 제시한 ④번 외에 ②번도 정답으로 인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논란이 된 보기가 교육과정에 위배되지 않지만 표현상의 문제로 인해서 해석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보기>의 선택지 ㄱ과 ㄴ을 모두 '참'으로 판단하거나, <보기>의 선택지 ㄴ만 '참'으로 판단할 수 있으므로 ④번 외에 ②번도 정답으로 인정한다"고 덧붙했다. 한편 수능 출제 당국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의 김성훈 평가원장은 이번 출제 오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평가원 실망이다"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모두가 불만이 없는 시험이었어야지"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평가원 망신 톡톡히 당했네" 등의 반응을 드러냈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11-24 21:45:24지난 13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출제 오류가 있다는 이의 제기가 잇따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지난해 세계지리 문제 출제 오류 사태가 재연될 수 도 있다.수능 이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홈페이지에 개설한 정답 이의 신청 게시판에는 16일 오후 현재 국어, 수학, 영어 등 7개 영역에 걸쳐 800여개의 정답 이의 신청이 올라왔다. 이 중 생명과학Ⅱ 과목의 8번 문제에 오류가 있다는 글이 가장 많다.해당 문제는 대장균이 젖당을 포도당으로 분해할 수 있는 효소의 생성 과정을 묻는 것으로 보기에서 옳은 항목을 고르는 유형. 평가원은 보기 ‘ㄱ, ㄴ’이 옳다고 한 4번을 정답으로 제시했지만 일부 수험생은 ‘ㄴ’만 옳다고 한 2번이 정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대해 교육 전문가들도 상반된 견해를 내놓고 있다. 한 수도권 대학의 생물학과 교수는 “이론과 실험 결과가 다를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다소 불완전하다고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반면 서울 강서구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제시된 문제의 전제조건이 착오를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 있을 뿐 출제 오류는 아니다”고 설명했다.영어 25번 문제도 논란에 휩싸였다. 평가원은 4번을 정답이라고 제시했지만 일부 수험생은 선택지 5번도 %와 %포인트를 구분해 쓰지 않아 틀린 항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문제의 도표에서 미국 청소년의 휴대전화 번호 공개비율이 2006년 2%에서 2012년 20%로 늘었는데 5번 선택지는 ‘18% 증가했다’고 돼 있다. 하지만 ‘18%포인트 증가했다’고 해야 정확한 표현이다. 평가원은 이의 신청이 많은 문제에 대한 검증을 시행할 계획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17일까지 게시판을 통해 이의 신청을 접수한 뒤 심의위원회를 거쳐 오는 24일 오후 5시 홈페이지를 통해 최종 수능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점수는 24일 발표된 정답으로 매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4-11-17 08:07:16수능 세계지리 8번 오류 판결 작년 수능 세계지리 8번 오류 판결 소식이 화제다. 16일 서울고법 행정7부(수석부장판사 민중기)는 김모씨 등 수험생 4명이 "세계지리 8번 문항의 정답을 2번으로 보고 내린 등급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심을 뒤집고 원고 청구를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실제 2010년 이후의 총생산액 및 2007년부터 2012년까지 평균 총생산액이 유럽연합(EU)보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더 크므로 평가원이 맞다고 본 ㉢ 지문은 명백히 틀리다"며 "결과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옳은 선택지가 없기에 평가원의 처분은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1심에서는 "8번 문제에서 ㉠지문은 명백히 옳고 ㉡,㉣지문은 명백히 틀렸기 때문에 평균 수준의 수험생이 (㉠ ㉢이 있는) 2번을 정답을 고르는 데 어려움이 없다"며 원고 패소로 판결했었지만, 2심에선 수험생들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판결이 확정되면 이 문항으로 인해 대학에서 탈락한 수험생들이 불합격 취소 소송을 진행할 수 있어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당국은 법적 검토를 거쳐 수능 세계지리 8번 오류 판결에 대해 상고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수능 세계지리 8번 오류 판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수능 세계지리 8번 오류 판결, 헐 어쩌냐" "수능 세계지리 8번 오류 판결, 벌써 올해도 다 갔는데" "수능 세계지리 8번 오류 판결, 학교 다니는 애들은 어쩌냐고" "수능 세계지리 8번 오류 판결, 일찍도 판결나네" "수능 세계지리 8번 오류 판결, 대박"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10-16 20:14:50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8번 문항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한 첫 소송에서 수험생이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강형주 수석부장판사)는 수험생 A군이 서울의 한 명문사립대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11일 밝혔다. A군은 수시모집 전형 1단계에 합격한 뒤 2단계 면접고사를 본 상태였다. 최종 합격을 위해서는 최저학력 기준으로 수능 2개 영역에서 2등급 이내 성적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세계지리 과목에서 백분위 81%로 3등급을 받아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 이에 A군은 "8번 문항의 출제 오류로 정답이 없으니 응시자 모두 정답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2일 학교를 상대로 등급이 정정 발표될 때까지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해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그러나 "A군이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앞선 1·2단계 심사 결과에 따라 합격 가능 범위에 있는지 알 수 없다"며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한편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반정우 부장판사)는 오는 16일 세계지리 8번 문제 오답 처리에 따른 등급 결정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2013-12-11 17:04:21대학수학능력시험 도중 시험 종료 벨이 실제 시간보다 1분 일찍 울리는 '타종 사고'로 피해를 본 수험생들에게 국가가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김석범 부장판사)는 27일 서울 성북구 경동고등학교 시험장에서 타종 오류로 불이익을 본 수험생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해 학생들 중 2명에게 100만원, 나머지 학생들에게는 300만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지난 2023년 11월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 1교시 국어 시험 종료 시점에 경동고 시험장에서는 종료 벨이 예정 시간보다 1분 일찍 울렸다. 이로 인해 일부 학생들은 답안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시험지를 제출해야 했고, 시험장 내에서는 학생들과 감독관 간 항의와 혼란이 벌어졌다. 학생들은 경동고 시험장에서 수능 타종 방식이 수동으로 설정됐고, 감독관이 시간을 착오해 조기 종료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국가가 학생들에 대한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책임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타종사고와 그 후속조치는 시험장 책임자 및 타종 담당 시험감독관이 국가행정사무로 수능관리 직무를 수행하면서 공평, 공정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할 주의의무를 다하지 못한 위법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수험들에게 갖는 중요성과 의미, 시험 종료 시각의 준수가 지니는 중요성, 시험 문제를 풀고 답안을 작성하는 수험생들의 개별적 전략 등을 고려하면, 원고들이 이 사건 불법행위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겪었음은 경험칙상 명백하다"고 부연했다. 재판부는 학생들이 타종사고로 혼란을 겪어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보면서도 "구체적인 추가 손해가 발생했다고까지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타종사고가 벌어진 기간이 길지 않았던 점, 나중에 조기 종료된 시간보다 30초를 더해 추가 시험시간이 제공된 점 등을 감안했다. 100만원 배상 판결을 받은 두 학생은 이후 진행된 2교시 수학 시험이 끝난 뒤 1분 30초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고, 이로 인해 답안을 마킹할 기회를 얻었다는 점이 고려됐다. 피해 학생들을 대리한 김우석 변호사는 "교육부에서 잘못한 것이 없고 사고였을 뿐이라고 말하는 상황에서 100만~300만원 이렇게 하면 타종 사고가 올해도 또 일어날 것"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항소 여부는 피해 학생과 학부모들과 논의한 후 결정할 예정이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3-27 18:43:17[파이낸셜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 도중 시험 종료 벨이 실제 시간보다 1분 일찍 울리는 ‘타종 사고’로 피해를 본 수험생들에게 국가가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김석범 부장판사)는 27일 서울 성북구 경동고등학교 시험장에서 타종 오류로 불이익을 본 수험생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해 학생들 중 2명에게 100만원, 나머지 학생들에게는 300만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지난 2023년 11월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 1교시 국어 시험 종료 시점에 경동고 시험장에서는 종료 벨이 예정 시간보다 1분 일찍 울렸다. 이로 인해 일부 학생들은 답안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시험지를 제출해야 했고, 시험장 내에서는 학생들과 감독관 간 항의와 혼란이 벌어졌다. 학생들은 경동고 시험장에서 수능 타종 방식이 수동으로 설정됐고, 감독관이 시간을 착오해 조기 종료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국가가 학생들에 대한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책임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타종사고와 그 후속조치는 시험장 책임자 및 타종 담당 시험감독관이 국가행정사무로 수능관리 직무를 수행하면서 공평, 공정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할 주의의무를 다하지 못한 위법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수험들에게 갖는 중요성과 의미, 시험 종료 시각의 준수가 지니는 중요성, 시험 문제를 풀고 답안을 작성하는 수험생들의 개별적 전략 등을 고려하면, 원고들이 이 사건 불법행위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겪었음은 경험칙상 명백하다"고 부연했다. 재판부는 학생들이 타종사고로 혼란을 겪어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보면서도 "구체적인 추가 손해가 발생했다고까지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타종사고가 벌어진 기간이 길지 않았던 점, 나중에 조기 종료된 시간보다 30초를 더해 추가 시험시간이 제공된 점 등을 감안했다. 100만원 배상 판결을 받은 두 학생은 이후 진행된 2교시 수학 시험이 끝난 뒤 1분 30초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고, 이로 인해 답안을 마킹할 기회를 얻었다는 점이 고려됐다. 피해 학생들을 대리한 김우석 변호사는 "교육부에서 잘못한 것이 없고 사고였을 뿐이라고 말하는 상황에서 100만~300만원 이렇게 하면 타종 사고가 올해도 또 일어날 것"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항소 여부는 피해 학생과 학부모들과 논의한 후 결정할 예정이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3-27 13:51:41[파이낸셜뉴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지난 14일 시행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제·정답 가운데 오류가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평가원은 수능 시행 당일인 지난 14일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총 342건의 이의 신청을 접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가운데 문제나 정답과 관련 없는 의견 개진, 취소, 중복 등을 제외한 실제 심사 대상은 69개 문항 208건이었다. 영역별로는 국어 영역에서는 14개 문항, 수학 영역에서 4개 문항, 영어 역역에서 6문항 등에 관한 이의 신청이 접수됐다. 탐구 영역에서는 생활과 윤리(사회탐구) 과목에서만 11개 문항과 관련된 이의신청이 제기됐다. 평가원은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이의심사실무위원회의 심사와 이의심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69개 문항 모두에 대해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 이의 신청 심사 결과는 평가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적표는 다음 달 6일 배부된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1-26 17:0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