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체 성적을 좌우한다고 평가받는 수학 과목이 지난해에 비해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EBS 현장교사단은 지나친 계산을 요구하거나 불필요한 추가 학습을 요구하는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도 변별력을 갖춘 문제가 적절히 구성됐다고 평했다. EBS 현장 교사단 소속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작년 수능보다는 쉬운 수준으로,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고루 출제됐다"며 "전반적으로는 작년 수능보다 확실히 쉽게 출제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지난 9월 모의고사와 유사한 수준으로 봤다. 다만 "일반적으로 9월 모의고사와 수능을 똑같이 내면 2개월 10여일 간 학생들이 공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성적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며 "9월과 체감적으로 연계를 느끼게 하는 것이 이번 수능의 첫 번째 목표"라고 설명했다. 9월 모의고사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8점으로 6월 152점에 비해 쉬웠던 것으로 평가 받는다. 지난해 수능 역시 선택과목 미적분 기준 표준점수 최고점은 148점으로 올해 수능은 이보다 고득점자 분포가 많을 전망이다. '킬러문항 배제' 첫해였던 지난해 수능에서는 22번이 높은 오답률을 보이며 '킬러문항' 의심을 받았다. 심 교사는 "함수의 계수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분수 계산이 들어가 학생들이 어렵게 느꼈을 수 있다"면서도 "단순히 계산 양이 많거나, 사교육 스킬을 이용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등의 (킬러) 문항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능 역시 객관식 15번이 지난해 22번과 유사한 개념을 활용하는 풀이가 요구된다. 심 교사는 "지난해와 달리 함수를 찾기 위한 계수도 정수로 주어져 풀이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지난해 수능보다는 확실히 쉽다고 느껴진다"고 밝혔다. 선택과목에서 변별력을 가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에 난도 조절 문제가 포진했다. 공통과목에서는 22번(수학Ⅰ)과 21번(수학Ⅱ)에서 까다로움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선택과목에서는 확률과 통계 29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 문항들의 변별력이 비교적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통수학 22번은 규칙에 따라 수열의 항들을 나열한 후 조건을 만족시키는 첫째항들을 구하는 문항으로서 수열의 귀납적 정의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21번은 극한값이 존재하기 위한 조건을 이용해 함수를 추론하고 문자로 주어진 계수의 범위를 이용하여 함숫값의 최댓값을 구하는 문제다. EBS 현장교사단은 전반적인 난이도 하향에 대해 중위권 학생들도 풀 수 있는 문항이 다수 포함된 점을 짚었다. 심 교사는 "상위 1%를 위한 시험문제를 내면 나머지 99%의 학생들은 그 문제 보면서 박탈감 느낄 수 있다. 그 문제를 아예 포기하고 넘어가기도 한다"며 "상위권 선발 기능을 위해 미세조정을 가하며 변별 문항을 일부 포함한 것이 이번 수능"이라고 설명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14 12:07:29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가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평가보다 대체로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학의 경우 최상위권 수험생 변별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수능 출제 당국은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통해 올해 수능 난이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EBS 현장교사단은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다는 전제로 충분히 공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025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를 4일 전국 2154개 고등학교와 523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의평가 지원 수험생은 48만8292명이다. 이 중 재학생은 38만1733명(78.2%), 졸업생 등(졸업생+검정고시생)은 10만6559명(21.8%)이다. 졸업생 등 수험생 비중은 평가원이 모의평가 접수자 통계를 발표한 2011학년도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21.9%)보다 0.1%p 낮은 수치다. 졸업생 비중 증가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인한 상위권 N수생 유입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모의평가는 지난해에 이어 '킬러문항'이 배제됐다. 통상 학습 수준이 높은 N수생 유입으로 난이도가 유지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지난해 수능이나 6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1교시 국어 영역은 지문 정보를 명시적으로 제시하고 문항 선지와 지문 정보 간 대응을 분명히 해 시간이 넉넉했을 것으로 평가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독서는 지문 길이가 다소 길어졌으나 정보량이 적고 친절한 문장으로 구성됐다"며 "문학도 선지 길이가 짧아져 큰 어려움 없이 정답을 도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별력 높은 문항으로는 △독서 11번, 16번 △문학 25번 △화법과 작문 40번 △언어와 매체 35번이 꼽혔다. 2교시 수학 영역도 다소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공통과목 난이도가 낮아지고 계산량이 줄어 수험생들이 6월 모의평가보다 쉽다고 느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변별력 높은 문항으로는 공통과목 22번(수학Ⅰ)과 21번(수학Ⅱ), 확률과 통계 30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 등이 꼽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킬러문항 배제 이후 가장 쉬웠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1번부터 22번까지 공통과목 문항이 6월 모의평가 대비 상당히 쉽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상위권 변별에는 다소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3교시 영어 영역도 난이도가 높지 않았다. EBS 영어 대표 강사인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추론이나 종합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 수가 축소됐다"며 "중난도 문항의 오답 선지 매력도를 낮춘 평이한 문항을 많이 출제해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시험 부담을 경감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작년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됐으나, 11월 본 수능은 난이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BS 현장 교사단을 총괄하는 윤윤구 한양대사대부고 교사는 "9월 모의평가보다 수능은 어렵다는 전제를 깔고 가는 게 맞다"라며 "9월 모의평가가 쉬웠다고 해서 수능이 쉽게 출제되는 건 아니다. 6월·9월 모의평가는 응시집단이 어떻게 구성됐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9-04 18:24:16[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가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평가보다 대체로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학의 경우 최상위권 수험생 변별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수능 출제 당국은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통해 올해 수능 난이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EBS 현장교사단은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다는 전제로 충분히 공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025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를 4일 전국 2154개 고등학교와 523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의평가 지원 수험생은 48만8292명이다. 이 중 재학생은 38만1733명(78.2%), 졸업생 등(졸업생+검정고시생)은 10만6559명(21.8%)이다. 졸업생 등 수험생 비중은 평가원이 모의평가 접수자 통계를 발표한 2011학년도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21.9%)보다 0.1%p 낮은 수치다. 졸업생 비중 증가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인한 상위권 N수생 유입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모의평가는 지난해에 이어 '킬러문항'이 배제됐다. 통상 학습 수준이 높은 N수생 유입으로 난이도가 유지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지난해 수능이나 6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1교시 국어 영역은 지문 정보를 명시적으로 제시하고 문항 선지와 지문 정보 간 대응을 분명히 해 시간이 넉넉했을 것으로 평가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독서는 지문 길이가 다소 길어졌으나 정보량이 적고 친절한 문장으로 구성됐다"며 "문학도 선지 길이가 짧아져 큰 어려움 없이 정답을 도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별력 높은 문항으로는 △독서 11번, 16번 △문학 25번 △화법과 작문 40번 △언어와 매체 35번이 꼽혔다. 2교시 수학 영역도 다소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공통과목 난이도가 낮아지고 계산량이 줄어 수험생들이 6월 모의평가보다 쉽다고 느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변별력 높은 문항으로는 공통과목 22번(수학Ⅰ)과 21번(수학Ⅱ), 확률과 통계 30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 등이 꼽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킬러문항 배제 이후 가장 쉬웠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1번부터 22번까지 공통과목 문항이 6월 모의평가 대비 상당히 쉽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상위권 변별에는 다소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3교시 영어 영역도 난이도가 높지 않았다. EBS 영어 대표 강사인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추론이나 종합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 수가 축소됐다"며 "중난도 문항의 오답 선지 매력도를 낮춘 평이한 문항을 많이 출제해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시험 부담을 경감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작년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됐으나, 11월 본 수능은 난이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BS 현장 교사단을 총괄하는 윤윤구 한양대사대부고 교사는 "9월 모의평가보다 수능은 어렵다는 전제를 깔고 가는 게 맞다"라며 "9월 모의평가가 쉬웠다고 해서 수능이 쉽게 출제되는 건 아니다. 6월·9월 모의평가는 응시집단이 어떻게 구성됐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9-04 14:56:34[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이 '불수학'이라고 평가되는 지난해 수능,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반적인 출제 기조는 문제풀이 기술을 요하는 문제보다 개념을 충실히 학습한 학생들이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EBS 수학 대표 강사인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9월 모의평가 수학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공교육 내 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 지나친 계산을 요구한다거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문항은 배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교사는 이번 수학영역이 작년 수능이나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평했다. 그는 "변별력에 따른 문항의 배치 면에서 2025학년도 6월 모의평가와 흡사하며 2015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근거해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골고루 출제됐다"며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 그리고 주어진 상황을 통해 추론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문항, 중상위권 학생도 접근 가능한 문항들이 다수 출제됐다"고 말했다. 이어 "표준점수는 6월 모의평가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공통과목에서 변별력있는 문제가 1~2문항 줄었다"고 덧붙였다. 심 교사는 교육과정 및 EBS 수능 연계교재 중심의 출제가 이뤄졌으며 수학적 사고를 요구하는 문항들이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EBS 연계율은 50%다. 구체적으로는 공통과목에서 12문항, 선택과목에서 각각 3문항씩 고루 연계됐다. 심 교사는 "EBS 수능 연계교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익히게 되는 방법들을 이용하면 조금 더 수월하게 풀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됐다"며 "공교육에서 학교 수업을 충실히 따라 가면서 익힐 수 있는 기본 개념을 활용하거나, 문제 상황을 논리적으로 추론하면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됐다"고 부연했다. 공통과목의 경우 수학Ⅰ은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에서 4문항, 삼각함수에서 3문항, 수열에서 4문항으로 총 11문항이 출제됐다. 수학Ⅱ는 함수의 극한과 연속에서 2문항, 다항함수의 미분법에서 5문항, 다항함수의 적분법에서 4문항이 출제됐다. 지나치게 많은 개념들을 이용하거나 복잡한 계산으로 실수를 유발할 수 있는 문항보다는 개념과 원리를 이용해 추론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들이 출제됐다고 심 교사는 말했다. 예를 들면 15번은 정적분으로 정의된 함수와 미분의 관계를 이해하면 조건을 만족시키는 함수의 정적분 값을 구할 수 있는 문항이었고, 21번은 삼차함수의 미분계수를 구하는 문항이었다.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는 공통과목 22번(수학Ⅰ)과 21번(수학Ⅱ), 확률과 통계 30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 문항 등이 꼽혔다. 공통과목 21번(수학Ⅱ)의 경우 주어진 조건에 내포된 아이디어를 파악하여 삼차함수를 찾아 미분계수를 구하는 문항이다. 확률과 통계 30번의 경우는 중복조합의 개념을 바탕으로 주어진 규칙에 따라 공을 나누어 주는 경우를 모두 찾아 계산하는 문항이다. EBS 현장 교사단을 총괄하는 윤윤구 한양대사대부고 교사는 올해 수능을 대비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 "9월 모의평가를 보고 수능은 어렵다는 전제를 깔고 가는 게 맞다"라며 "그래야만 제대로된 준비를 할 수 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에 대해 고민한다면 어렵다는 생각을 갖고 충분한 공부를 하는 게 최고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9-04 12:44:45[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2교시 수학 영역이 2024학년도 수능 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변별력에 따른 문항의 배치 면에서는 지난해 수능과 유사하지만 지나친 계산을 요구하는 문항 등은 배제했다는 설명이다. EBS 현장 교사단은 4일 치러진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2교시 수학 영역에 대해 "교육과정 근거를 따르면서 충분히 변별력을 가진 문항들이 출제됐고, 공교육과 EBS 수능 연계교재를 통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른바 '킬러문항'이라 불리는 공교육 내 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 등은 출제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으나 최상위권에게는 변별력이 있었다고 보여진다. EBS 현장 교사단은 "난이도라는게 느끼는 정도가 학생 위치마다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지난해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만점자 입장에선 분명히 어려운 시험이 맞다. 그 이외 등급에선 지난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공통과목의 경우 수학Ⅰ은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에서 4문항, 삼각함수에서 3문항, 수열에서 4문항으로 총 11문항이 출제됐다. 단순 암기보다는 수학적 사고를 요구하는 문항들이 출제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20번 문항은 많은 계산보다는 삼각함수의 그래프의 성질을 파악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고, 22번 문항은 주어진 수열의 귀납적 정의를 이해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었다. 수학Ⅱ는 함수의 극한과 연속에서 2문항, 다항함수의 미분법에서 5문항, 다항함수의 적분법에서 4문항이 출제됐다. EBS 현장 교사단은 "기본적인 개념과 계산 능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문항들이 출제됐다"며 "지나치게 많은 개념들을 이용하거나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으로 실수를 유발할 수 있는 문항은 출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난이도가 있는 문항으로는 15번과 21번 문항이 꼽혔다. 15번 문항은 정적분의 의미를 파악하여 주어진 조건을 해석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다. 21번 문항은 사차함수의 그래프의 개형을 파악하여 주어진 조건을 만족시키는 함수를 찾아 풀이해야 한다. 선택과목은 학교 수업의 진도에 맞춰 각 선택과목별로 1단원과 2단원에서만 출제가 이뤄졌다. 확률과 통계는 경우의 수에서 4문항, 확률에서 4문항이 출제됐다. 같은 것이 있는 순열의 수를 구하는 문항(23번), 서로 다른 의자를 원형으로 배열하는 원순열을 이용한 경우의 수를 구하는 문항(27번), 다항식에서의 특정한 항의 계수를 구하는 이항계수 문항(25번) 등이 배치됐다. EBS 현장 교사단은 "공교육 내 학교 교육과정과 성취수준에 맞는 대표적인 문항들로 출제됐으며, 학교교육과 EBS 수능 연계교재의 학습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항들로 출제"고 부연했다. 미적분은 수열의 극한에서 3문항, 미분법에서 5문항이 출제됐다. 수열의 극한에서는 등비수열의 극한값을 구하는 문항(23번), 급수와 수열의 극한 사이의 관계를 이용하여 주어진 수열의 극한값을 구하는 문항(25번)이 출제됐다. 기하는 이차곡선에서 4문항, 평면벡터에서 4문항으로 각 단원별로 적절하게 안배된 8문항이 출제됐다. 이차곡선의 정의와 성질, 벡터와 그 내적을 적절히 활용하면 복잡한 계산과정 없이 해결할 수 있는 문항 위주로 출제됐다는 설명이다. 전체 문항의 EBS 연계율은 50%로 출제됐다. 공통문항인 수학Ⅰ과 수학Ⅱ에서는 12문항이 연계되었고,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에서는 각각 3문항씩 연계됐다. EBS 현장 교사단은 총평을 통해 "2024학년도 수능보다는 다소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개념학습에 대한 중요도가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는 시험이 아니었나 싶다. 요령보다는 원칙으로 돌아가야 수능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는 거 같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6-04 12:50:05[파이낸셜뉴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영역에서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항이 6개 출제됐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올해 수능 수학에서 다뤄진 내용은 교육과정 내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학적 개념이란 입장이다. 평가원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일부 시민단체가 2024학년도 수능 수학 영역에서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항이 출제됐다고 주장하나, 2024학년도 수능 수학 영역 문항은 교육과정 수준과 범위 내에서 출제됐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는 2024학년도 수능 수학영역 46문항 중 6개 문항(13.04%)가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나 출제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문제제기 한 문항은 수학 공통과목 14번·15번·22번과 선택과목 확률과 통계에서 30번, 미적분 28번, 기하 30번이다. 평가원은 "수능 수학 영역의 평가 목표는 대학교육을 받는 데 필요한 수학적 사고력을 고등학교 수학과 교육과정의 내용에 근거해 측정하는 것"이라며 "2024학년도 수능 문항은 이러한 평가 목표에 맞게 출제됐다. 2024 수능의 경우 수능 출제점검위원회가 ‘킬러문항’ 요소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수능 문항 내에서 다퉈지는 학습요소는 교육과정 내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학적 개념이란게 평가원의 입장이다. 특히 공통 15번과 확률과 통계 30번에 대해선 교육과정 학습 요소 안에서 문항의 수학적 개념을 파악해 문제해결이 가능하고, EBS 연계 체감도가 높다고 선을 그었다. 올해 수능에서 최고 난도 문제로 지목된 공통 22번과 관련해선 "주어진 조건을 통해 삼차함수의 그래프의 개형을 추론해 문제를 해결하는 문항"이라며 "문항 내에 제시된 조건을 고려해 함수의 그래프 개형을 찾아야 하는 문항으로, 대학과정의 함수부등식 해석 능력이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통 15번에 대해선 "규칙성을 파악하는 능력은 수열에서 중요한 학습능력이고, 이를 토대로 반복되는 규칙을 파악하면 해결 가능하므로 시민단체의 주장처럼 복잡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2-07 14:51:24[파이낸셜뉴스] 지난달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영역에서 6문항이 고교 교육과정 밖에서 출제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수능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했다는 정부 방침과 배치되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강민정의원과 강득구의원,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는 6일 오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외견을 열고 2024학년도 수능 수학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에는 총 14명의 현직 교사와 2명의 교육과정 전문가가 참여해 지난달 17일부터 26일까지 총 10일간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기간 종료 후에는 의견을 종합해 3차례 이상의 내부 검토 회의를 거쳤다. 사걱세는 이번 수능 수학영역 46개 문항 중 6개 문항(13.04%)가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나 출제됐다고 판단했다. 사걱세가 고교 교육과정의 수준을 벗어났다고 밝힌 문항은 수학 공통과목 14번·15번·22번과 선택과목 확률과 통계에서 30번, 미적분 28번, 기하 30번이다. 공통 14번은 교과서에서 볼 수 없는 수준의 그래프를 추론해야 하고, 이는 사교육 교재를 통해서만 경험할 수 있는 문항이라고 설명했다. 공통 15번은 경우를 지나치게 복잡하게 나누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우의수 단원의 교육과정의 평가 방법에서 벗어난다고 봤다. 논란이 됐던 공통 22번 문항은 대학과정에서 다루는 함수방정식에 준하는 부등식을 제시했는데, 학생들이 주어진 조건을 해석하기 극도로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 확률과 통계 30번과 기하 30번은 교육과정 성취기준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났고, 미적분 28번은 교육과정 교수·학습·평가 방법 및 유의사항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해석했다. 사걱세는 "교육부가 지난 6월 '수능에서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킬러문항 출제를 배제하겠다'라는 원칙을 내세웠으나 이 원칙은 지켜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능에서도 공교육만으로 대비할 수 없는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문항이 다수 출제됐다"며 "이 문제의 가장 큰 피해자는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라고 덧붙였다. 사걱세는 수능 출제 문항에 대한 근거를 명확히 공개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수능에서 출제된 교육과정 미준수 문항과 그 출제 근거를 명확하게 공개해야 한다"라며 "내년에도 계속 시행될 수능 시험에서는 킬러문항이 단 한문제도 출제되지 않도록 개선방안 및 대안을 마련해 즉시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2-06 11:02:1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불수능'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수능에선 13년만에 만점자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 문제의 난이도가 매우 높게 형성되면서 사실상의 '킬러문항' 논란도 점화된 상태다. 올해 수준의 수능 난이도가 유지된다면 사교육 부담도 줄일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킬러문항 뺐는데… 13년 만에 만점자도 없다?21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선 만점자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6일 수능이 치러진 이후 닷새가 지났지만 이 무렵 학원가에서 들리는 만점자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올해 수능에서 만점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2011학년도 이후 13년만에 만점자가 없는 것이다. 최근 5년 수능 중에선 △2019학년도 9명 △2020학년도 15명 △2021학년도 6명 △2022학년도 1명 △2023학년도 3명의 만점자가 배출됐다. EBS와 입시업체가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추정한 올해 국어와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각각 146점, 147점이다. 이는 킬러문항이 배제되지 않은 지난해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국어 134점·수학 145점)보다 최대 10점 이상 높은 점수다. 또한 '불수능'으로 꼽히는 2022학년도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국어 149점·수학 147점)과 비슷한 수준이기도 하다. 일부 문항은 '킬러문항'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수학 영역 공통과목 22번은 정답률이 10%를 밑돌 것이라고 평가받을 정도다. 앞서 EBSi는 이 문항의 오답률을 98.5%로 예측했다. 종로학원이 추정한 정답률은 8.8%에 불과하다. 통상적으로 입시업계는 정답률이 30% 안팎이면 고난도 문제로 분류한다. 킬러문항이 배제되기 전인 지난 6월 모의평가의 경우 수학 공통과목 22번의 정답률이 2.6%였다. 한 입시업계 관계자는 "수학 22번이 공교육 과정에서 벗어난 문제라고 하기는 힘들 수 있다"라며 "다만 수험생 입장에선 명백하게 너무 어렵다. 문제 해결 과정이 지나치게 복잡한 것도 킬러 아닌가. 이 문제는 최상위권조차 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수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교육혁신센터장은 "수학 22번이 킬러문항으로 논란이 되고 있으나 수학 28번, 30번도 모두 공교육 수준에서 풀 수 없는 수준이라고 본다"라며 "수능 당일 EBS 강사는 제시한 조건이 하나밖에 없어서 22번은 킬러문항이 아니라고 했다. 이는 조건을 고려한 게 아니라 개수만 따지는 타당치 않은 설명"이라고 비판했다. 교육부는 수학 22번 문항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20일 열린 출입기자단 정례브리핑에서 "별도의 입장을 내거나 할 생각이 없다. 문제제기가 됐으니 살펴보겠지만 수능 당일 EBS 수학 대표 강사도 킬러문항이 아니라고 답한 바 있다"고 선을 그었다. ■불수능 공포에 학원 찾는 수험생 늘까수능 난이도가 매우 높다보니 학생들이 사교육에 의존하는 경향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공교육 만으로는 예상 밖의 변수에 대응하기 힘들다는 인식 탓이다. 또한 고득점 획득에 실패한 수험생이 재수를 택하면서 입시와 관련한 사회 비용이 더욱 커질 우려도 적지 않다. 최 센터장은 "올해 수능 난이도라면 공교육 안에서 충분히 연습한다고 해도 대비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사교육을 줄이려면 실제로 학교 수업 범위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나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점수에 만족하지 못한 수험생은 재수나 반수를 택하고 사교육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올해 수능이 치러진 이후 열린 입시 설명회의 반응은 예년보다 폭발적이었다고 전해진다. 내년에도 '불수능'이 될 수 있다는 예측이 학부모의 불안감을 증폭시킨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킬러문항 진위 여부를 떠나 이러한 고난도 문제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수험생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라며 "내년에 고3 올라가는 학생 입장에선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이러한 경향은 현장에서도 체감되고 있다"라며 "금년도 입시 설명회는 예년보다 반응이 뜨겁다. 가채점 결과 설명회 같은 경우에도 지난해는 많이 봐야 4~5만뷰였는데 올해는 10만뷰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1-21 18:06:34[파이낸셜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불수능'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수능에선 13년만에 만점자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 문제의 난이도가 매우 높게 형성되면서 사실상의 '킬러문항' 논란도 점화된 상태다. 올해 수준의 수능 난이도가 유지된다면 사교육 부담도 줄일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킬러문항 뺐는데…13년 만에 만점자도 없다?21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선 만점자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6일 수능이 치러진 이후 닷새가 지났지만 이 무렵 학원가에서 들리는 만점자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올해 수능에서 만점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2011학년도 이후 13년만에 만점자가 없는 것이다. 최근 5년 수능 중에선 △2019학년도 9명 △2020학년도 15명 △2021학년도 6명 △2022학년도 1명 △2023학년도 3명의 만점자가 배출됐다. EBS와 입시업체가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추정한 올해 국어와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각각 146점, 147점이다. 이는 킬러문항이 배제되지 않은 지난해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국어 134점·수학 145점)보다 최대 10점 이상 높은 점수다. 또한 '불수능'으로 꼽히는 2022학년도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국어 149점·수학 147점)과 비슷한 수준이기도 하다. 일부 문항은 '킬러문항'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수학 영역 공통과목 22번은 정답률이 10%를 밑돌 것이라고 평가받을 정도다. 앞서 EBSi는 이 문항의 오답률을 98.5%로 예측했다. 종로학원이 추정한 정답률은 8.8%에 불과하다. 통상적으로 입시업계는 정답률이 30% 안팎이면 고난도 문제로 분류한다. 킬러문항이 배제되기 전인 지난 6월 모의평가의 경우 수학 공통과목 22번의 정답률이 2.6%였다. 한 입시업계 관계자는 "수학 22번이 공교육 과정에서 벗어난 문제라고 하기는 힘들 수 있다"라며 "다만 수험생 입장에선 명백하게 너무 어렵다. 문제 해결 과정이 지나치게 복잡한 것도 킬러 아닌가. 이 문제는 최상위권조차 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수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교육혁신센터장은 "수학 22번이 킬러문항으로 논란이 되고 있으나 수학 28번, 30번도 모두 공교육 수준에서 풀 수 없는 수준이라고 본다"라며 "수능 당일 EBS 강사는 제시한 조건이 하나밖에 없어서 22번은 킬러문항이 아니라고 했다. 이는 조건을 고려한 게 아니라 개수만 따지는 타당치 않은 설명"이라고 비판했다. 교육부는 수학 22번 문항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20일 열린 출입기자단 정례브리핑에서 "별도의 입장을 내거나 할 생각이 없다. 문제제기가 됐으니 살펴보겠지만 수능 당일 EBS 수학 대표 강사도 킬러문항이 아니라고 답한 바 있다"고 선을 그었다. #OBJECT0# 불수능 공포에 학원 찾는 수험생 늘까수능 난이도가 매우 높다보니 학생들이 사교육에 의존하는 경향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공교육 만으로는 예상 밖의 변수에 대응하기 힘들다는 인식 탓이다. 또한 고득점 획득에 실패한 수험생이 재수를 택하면서 입시와 관련한 사회 비용이 더욱 커질 우려도 적지 않다. 최 센터장은 "올해 수능 난이도라면 공교육 안에서 충분히 연습한다고 해도 대비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사교육을 줄이려면 실제로 학교 수업 범위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나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점수에 만족하지 못한 수험생은 재수나 반수를 택하고 사교육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올해 수능이 치러진 이후 열린 입시 설명회의 반응은 예년보다 폭발적이었다고 전해진다. 내년에도 '불수능'이 될 수 있다는 예측이 학부모의 불안감을 증폭시킨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킬러문항 진위 여부를 떠나 이러한 고난도 문제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수험생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라며 "내년에 고3 올라가는 학생 입장에선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이러한 경향은 현장에서도 체감되고 있다"라며 "금년도 입시 설명회는 예년보다 반응이 뜨겁다. 가채점 결과 설명회 같은 경우에도 지난해는 많이 봐야 4~5만뷰였는데 올해는 10만뷰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1-21 12:08:50[파이낸셜뉴스] 교육부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영역 22번 문항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거나 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수학 22번 문항은 올해 수능에서 가장 어려운 문항으로 꼽히며 사실상 '킬러문항'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민 교육부 대변인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정례 브리핑에서 수학 22번 문항고 관련해 "오답률이 높아서 킬러문항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며 "문제제기가 됐으니 이에 대해 살펴보겠지만 수능 당일 EBS 수학 대표 강사도 킬러문항이 아니라고 답한 바 있다"고 말했다. 수학 22번은 수학Ⅱ에서 출제된 문항으로, 미분법을 이용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삼차함수를 구할 수 있는지 묻는 문제다. EBSi와 입시업체 등이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추정한 수학 22번의 정답률은 한 자릿수대에 불과하다. 통상 학원가에서는 정답률이 30% 안팎이면 고난도, 50% 안팎까지는 중난도 문항으로 본다. EBS 현장 교사단은 수능 당일이었던 지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수학 22번에 대해 킬러문항이 아니라고 밝혔다. EBS 현장 교사단 소속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는 "예전 같으면 가·나·다 조건을 많이 주고 해석을 요구했으나 이 문항(수학22번)은 조건이 심플하게 한가지"라며 "킬러문항을 보면 풀이과정이 길게 나오지 않나. 올해 수능은 계산량이 상당히 줄어있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1-20 11: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