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은 서울어린이대공원이 새로 문을 연 수달관의 개관을 기념해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자연유산과의 동행’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이 최근 개관한 수달관은 서울권 최초로 천연기념물 수달을 상시적으로 대중에 공개하고 안전하게 사육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한국수달보호협회가 지난 2022년 대전 유성구와 충남 부여군에서 생후 1개월인 상태로 각각 구조해 보호해온 수달 암수 한 쌍을 옮겨와 지난 6월부터 적응훈련 중이다. 수달들은 구조된 직후부터 줄곧 사람의 손에 길러진 상태라서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수달관으로 옮겨져 안전하게 지내게 됐다. 특별전시에는 수달 가족의 표본·골격을 비롯해 천연기념물 남생이와 외래종인 중국줄무늬목거북의 비교 표본, 천연기념물인 노거수의 내부구조 연구 과정을 담은 사진과 그림, 동영상 등이 소개된다. 접하기 어려운 천연기념물 어류인 미호종개, 어름치, 꼬치동자개의 희귀 사진, 퓰리처상을 수상한 강형원 포토 저널리스트의 장수하늘소 사진 및 동영상까지 천연기념물의 이해를 도울 풍성한 자료도 만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8-09 12:08:4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천연기념물이면서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인 ‘수달’이 울산 울주군 온양읍 망양리 회야강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번에 확인된 수달은 울주군 온양읍 망양리 주민 강성백씨(53)가 집 앞 하천을 산책하던 중 발견했다. 강씨는 수달을 촬영한 뒤 울산시에 제보했으며 이에 시는 지난 3월 13일, 사진이 촬영된 인근 회야강 하중도(河中島)에서 수달 배설물을 확인했다. 이어 무인관찰카메라를 통해 이틀 뒤 15일 수달 두 마리를 포착했으며 보름 뒤인 31일에는 이들 외 또 다른 한 마리를 확인했다. 이달 2일에는 세 마리가 함께 관찰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불어난 강물 속을 오르내리는 수달 모습이 지속적으로 카메라에 담겼다. 비가 오거나 안개가 끼면서 선명하게는 보이지는 않지만 계속해서 하중도를 먹이 취식터 겸 휴식처로 이용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수달은 족제비과 대형 포유류로 천연기념물이면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하천과 육지를 오가면서 생활하기 편하도록 다리는 짧고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있다. 주로 어류를 먹지만 양서류, 갑각류까지 먹을 수 있도록 송곳니가 발달되어 있다. 교미는 1∼2월에 하고 임신 기간은 60∼70일이다. 한꺼번에 네 마리까지 낳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4-23 10:29:50【 태백·정선(강원)=이유범 기자】 과거 석탄은 우리나라 산업을 지탱했던 주요 에너지원이었지만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정부가 주 에너지원을 석유로 전환하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폐광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곳으로 변해갔다. 특히 1910년대 일본에서 처음 보고된 이타이이타이병의 원인이 인근 광산에서 흘러나온 카드뮴 등 중금속 오염수에 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본, 미국, 호주 등 선진국들은 폐광수 등 광해(鑛害) 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7년부터 5년 단위의 '광해 방지 기본계획'을 수립,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광해광업공단을 통해 광해 방지사업을 추진 중이다. 광해사업 과정에서 탄생한 강원랜드는 사행성 도박중독자 양산이라는 부정적 인식도 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 및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 진행한다는 긍정적 면모를 함께 보여주고 있다. ■중금속 오염수를 정화 처리지난 7일 산업부 기자단이 찾은 함태탄광 수질정화시설은 탄광개발의 빛에 가려졌던 중금속 함유 갱내수를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설이다. 이곳은 2㎞가량 떨어진 함태탄광에서 오염된 갱내수를 처리하기 하기 위해 2004년부터 가동했다. 겉으로 보기에 함태탄광의 갱내수는 투명했지만 실은 중금속이 녹아 있다. 최초 유입수는 12월 6일 측정치 기준 철 25.4PPM, 망간 3.60PPM으로 배출허용 기준치인 2PPM을 크게 웃돈다. 이대로 하천에 흘러들면 낙동강까지 중금속 오염을 초래한다. 정화시설에 유입된 갱내수가 여과를 거치면 중금속 수치가 일반 하천보다도 깨끗한 수준이 된다. 정화된 갱내수는 인근 소도천에 방류하거나 근처 스키장과 호텔에서 제설용수와 수영장 용수 등으로 쓴다. 철과 망간을 걸러내며 나온 슬러지는 시멘트 공장에서 부원료로 쓴다. 단순한 정화를 뛰어넘는 리사이클인 셈이다. 정영국 한국광해광업공단 강원지사 시설운영팀장은 "유입된 함태탄광 지하수의 철 함량은 환경부 기준치의 12배 이상이었지만, 수질정화 뒤 철 함량은 0.01PPM으로 낮아졌다"며 "붉은색 중금속 오염수였던 하천이 정화시설이 들어선 뒤에는 천연기념물 수달이 다시 찾는 1급수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광해사업이 필요한 곳은 여전히 많다. 장항석 광해광업공단 홍보팀장은 "작년 기준으로 전국 305개 광산의 505개 지점에서 지하수가 흘러나오는 광산배수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 중 141개 광산의 167개 지점에서 오염이 확인돼 공단이 수질정화사업 추진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광해사업의 결정체, 강원랜드인근에 위치한 강원랜드는 광해사업의 결정체이기도 하다. 강원랜드는 1995년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계기로 설립됐다. 탄광이 문을 닫고 태백·정선 지역 경제 피폐화, 광해 확대 등이 계기가 되면서 만들어졌다. 카지노 사업은 물론 스키장, 골프장, 워터파크 등 다양한 레저사업을 벌이며 강원도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광해광업공단이 36.27%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로 배당 등을 통해 광해사업도 우회 지원하고 있다. 다만 강원랜드의 내국인 대상 카지노 사업은 사행성 도박중독자를 양산한다는 세간의 부정적 인식이 크다. 그러나 음지에 숨어있던 카지노 게임을 양지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도 있다. 강원랜드는 2025년 공개를 목표하고 있는 탄광문화공원(가칭)도 조성 중이다. 같은 날 방문한 탄광문화공원은 아직 공사 시작 단계로 외부공사가 한창이다. 이곳을 통해 한때 우리 산업을 지탱했던 광산과 광부들의 역사를 보존하겠다는 계산이다. 개관하게 되면 약 6만5000점의 유물이 공개될 예정이다. 신성일 강원랜드 지역사업팀장은 "수직갱도 케이지로 가는 통로엔 '오늘 살아돌아올 수 있을까' 하는 출근하는 분의 우려와 '무사히 살았다'는 퇴근하는 분들의 안도가 담겨 있다"며 "그 당시의 모습을 현세대에도 와닿을 수 있게끔 공간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2023-12-10 18:54:24[태백·정선(강원도)=이유범 기자] 과거 석탄은 우리나라 산업을 지탱했던 주요 에너지원이었지만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정부가 주에너지원을 석유로 전환하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폐광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곳으로 변해갔다. 특히 1910년대 일본에서 처음 보고된 이타이이타이병의 원인이 인근 광산에서 흘러나온 카드뮴 등 중금속 오염수에 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본, 미국, 호주 등 선진국들은 폐광수 등 광해(鑛害) 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7년부터 5년 단위의 '광해 방지 기본계획'을 수립,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광해광업공단을 통해 광해 방지사업을 추진 중이다. 광해사업 과정에서 탄생한 강원랜드는 사행성 도박 중독자 양산이라는 부정적 인식도 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 및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 진행한다는 긍정적 면모를 함께 보여주고 있다. 탄광서 유입된 오염수, 1급수로 정화 지난 7일 산업부 기자단이 찾은 함태탄광 수질정화시설은 탄광개발의 빛에 가려졌던 중금속 함유 갱내수의 처리를 위해 만들어진 시설이다. 이 곳은 2km가량 떨어진 함태탄광에서 오염된 갱내수를 처리하기 하기 위해 2004년부터 가동했다. 겉으로 보기에 함태탄광의 갱내수는 투명했지만 실은 중금속이 녹아있다. 최초 유입수는 12월6일 측정치 기준 철 25.4ppm, 망간 3.60ppm으로 배출허용 기준치인 2ppm을 크게 웃돈다. 이대로 하천에 흘러들면 낙동강까지 중금속 오염을 초래한다. 정화시설에 유입된 갱내수가 여과를 거치면 중금속 수치가 일반 하천보다도 깨끗한 수준이 된다. 정화된 갱내수는 인근의 소도천에 방류하거나 근처 스키장과 호텔에서 제설 용수와 수영장 용수 등으로 쓴다. 철과 망간을 걸러내며 나온 슬러지는 시멘트 공장에서 부원료로 쓴다. 단순한 정화를 뛰어넘는 리사이클인 셈이다. 정영국 한국광해광업공단 강원지사 시설운영팀장은 "유입된 함태탄광 지하수의 철 함량은 환경부 기준치의 12배 이상이었지만, 수질정화 뒤 철 함량은 0.01ppm으로 낮아졌다"며 "붉은색 중금속 오염수였던 하천이 정화시설이 들어선 뒤에는 천연기념물 수달이 다시 찾는 1급수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광해 사업이 필요한 곳은 여전히 많다. 장항석 광해광업공단 홍보팀장은 "작년 기준으로 전국 305개 광산의 505개 지점에서 지하수가 흘러나오는 광산배수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중 141개 광산의 167개 지점에서 오염이 확인돼 공단이 수질 정화사업 추진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광해사업의 결정체, 강원랜드 인근에 위치한 강원랜드는 광해사업의 결정체이기도 하다. 강원랜드는 1995년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계기로 설립됐다. 탄광이 문을 닫고, 태백·정선 지역 경제 피폐화, 광해 피해 확대 등이 계기가 되면서 만들어졌다. 카지노 사업은 물론 스키장, 골프장, 워터파크 등 다양한 레저사업을 벌이며 강원도 지역 경제에 이바지 중이다. 특히 광해광업공단이 36.27%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로 배당 등을 통해 광해 사업도 우회 지원하고 있다. 다만 강원랜드의 내국인 대상 카지노 사업은 사행성 도박 중독자를 양산한다는 세간의 부정적 인식이 크다. 그러나 음지에 숨어있던 카지노 게임을 양지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도 있다. 강원랜드는 2025년 공개를 목표하고 있는 탄광문화공원(가칭)도 조성중이다. 같은 날 방문한 탄광문화공원은 아직 공사 시작 단계로 외부공사가 한창 중이다. 이 곳을 통해 한 때 우리 산업을 지탱했던 광산과 광부들의 역사를 보존하겠다는 계산이다. 개관하게 되면 약 6만5000점의 유물이 공개될 예정이다. 신성일 강원랜드 지역사업팀장은 "수직갱도 케이지로 가는 통로엔 '오늘 살아돌아올 수 있을까'하는 출근하는 분의 우려와 '무사히 살았다'는 퇴근하는 분들의 안도가 담겨있다"며 "그 당시의 모습을 현세대도 와닿을 수 있게끔 공간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12-10 13:25:08[파이낸셜뉴스] 삼성카드는 환경부 산하 기관인 국립생태원과 협업해 자연 생태계 보호와 생물다양성 보존 메시지를 담은 '멸종위기종 기프트카드'를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멸종위기종 기프트카드'는 삼성카드 가맹점에서 잔액 범위 내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선불카드로 출시됐으며, 카드 디자인 곳곳에 환경∙생태 보호 메시지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멸종위기종 기프트카드'는 삼성카드와 국립생태원이 함께 선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3종(호랑이, 수달, 나도풍란)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또 삼성카드의 환경 슬로건인 '포 어스, 포 어스(FOR EARTH, FOR US)'를 카드 플레이트 전면에 반영하고, 후면에는 멸종위기종 보호 동참 메시지를 담았다. 삼성카드는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함께하는 삼성카드'라는 삼성카드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비전을 고객들에게 전달하고, 기후변화로 사라져가는 멸종위기종에 대한 경각심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재활용 플라스틱(R-PVC)를 활용해 해당 카드를 제작함으로써 일상 생활 속에서도 자원 절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멸종위기종을 알리고, 생태계 보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취지에서 '멸종위기종 기프트카드'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8-28 09:56:44[파이낸셜뉴스] 한강 일대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 15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전체 분석 기업 마크로젠이 유전자(DNA) 분석으로 한강에 수달 15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마크로젠은 유전자 분석을 위해 한국수달보호협회가 한강 본류와 탄천, 중랑천, 여의도 샛강에서 수집한 수달 분변을 사용했다. 해당 활동은 서울시 ‘한강 수달 서식 현황 및 적정 관리 방안’ 학술 용역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마크로젠은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분석을 통해 한강 일대에서 수집된 분변 시료가 수달의 분변인 것을 확인했으며, PCR 증폭을 거쳐 마이크로새틀라이트(Microsatellite) 분석으로 수달 15마리의 개체를 식별했다. 15마리 중에는 엄마, 아빠, 새끼 등 세 마리로 구성되는 두 가족(6마리)이 함께 있는 것도 확인했다. 이번 분석 결과는 한강 유역에 살고 있는 수달의 건강한 서식과 종 복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마크로젠 이응룡 지놈사업본부 본부장은 “한국수달보호협회 후속 사업은 물론 국내외 멸종 위기 야생동물 복원 사업을 이어나가겠다”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2-23 22:21:56[파이낸셜뉴스] 멸종위기 1급 종이자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이 사냥하는 모습이 광주광역시 도심하천인 광주천에서 목격됐다. 14일 광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광주천에서 수달이 잉어를 잡아먹는 모습이 한 시민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화면에는 성체로 보이는 수달이 주변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잉어를 먹는 모습이 담겼다. 수달은 야행성으로 한낮에 먹이를 사냥하는 모습은 물론 먹이를 먹는 모습을 관찰하기 쉽지 않고 도심에서 관찰되는 것은 더욱 어렵다.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은 멸종위기종 1급이다. 광주천에서는 지난 2010년 수달 서식이 확인된 이후 광주천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종종 목격되고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수달이 종종 목격되기는 하지만 오전 시간 사냥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매우 희귀한 것"이라며 "광주천이 좀 더 많은 다양한 생물들의 보금자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하수유입이 100% 차단되고 인공구조물 최소화, 자연으로 돌려주는 구간 확대 등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1-15 08:42:45도시 양봉 꿀벌공원 조성, 멸종위기 한강 수달 보호, 자생식물 자원 보존. 화장품 및 생활용품 제조 기업 LG생활건강이 추진하고 있는 탄소중립 및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활동이다. LG생활건강은 고객은 물론 지역사회와 환경까지 고려한 이같은 활동으로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에 책임을 다하고 있다.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제품, 사회, 환경 측면에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LG생활건강은 국내 최대 생활문화 기업으로서 '최고의 지속가능한 일용소비재(FMCG)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게 목표다. ■2050 탄소중립 선언… 2000억원 투입 28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온실가스 감축 기술 등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해 2020년 대비 탄소배출량을 45% 감축할 계획이다.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계획도 수립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실행 가능한 방안 84개 과제를 선제 도출하고 2030년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먼저 사업장 조명을 LED로 교체하는 것부터 세척 수 재활용 설비 구축, 태양광 설치 등을 단계적으로 이행해 2030년에는 2020년 대비 탄소배출량을 45% 줄여나갈 예정이다. 2030년 이후에는 탄소중립과 관련된 다양한 신기술을 도입해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또 LG생활건강은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 500여개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ESG 역량 강화 활동을 확대한다. 협력회사들은 자가 평가를 통해 인권·노동, 윤리경영, 환경·안전·보건, 경영시스템 등 4개 분야에 대한 ESG 항목별 리스크 요인과 개선 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 협력회사 대표 및 실무자를 위한 ESG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국내외 ESG 경영 정보를 제공하는 등 컨설팅 활동도 강화한다. ■꿀벌공원 조성, 멸종위기 동물 보호 등 LG생활건강은 다양한 생물다양성 지원 활동도 펼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올해 6월부터 울산 지역 환경단체인 '울산 생명의 숲'과 울산시, 울주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협력해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 지역 주변에 1만5537㎡(약 4700평) 규모의 꿀벌공원을 조성한 도시 양봉 사업이다. 식물의 꽃과 꽃 사이를 다니며 수분을 하는 꿀벌은 지구 생태 환경을 위해 보존 가치가 매우 높은 곤충이다. 전세계 식량자원 가운데 약 70%가 꿀벌 수정으로 결실을 맺는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이상 기후 현상과 환경 오염으로 전 세계적으로 꿀벌 개체 수는 급감하고 있다. 국내 역시 지난해 겨울 약 78억마리의 꿀벌이 폐사하는 등 군집 붕괴 현상을 겪고 있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새로 조성하는 꿀벌공원에 다양한 꽃을 피우고 꿀을 생산하는 밀원식물(꿀벌이 꽃꿀을 찾아 날아드는 식물)을 500그루 이상 심을 계획이다. 현재 공원 부지에서 생태 다양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를 마치는대로 밀원식물을 식재하고 실제 도시 양봉을 시작한다. 지난 5월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의 한강 서식지 보호를 위해서도 앞장서고 있다. 한강 수달은 2017년 1월 환경부의 공식 발표로 서식이 확인됐다. 이후 한강 본류와 중랑천, 청계천 등 곳곳에서 수달이 발견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개체 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LG생활건강은 수달 서식지 복원을 위해 수달이 관찰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에 '수달 놀이터'를 설치하고 멸종위기 동물 보존을 위한 시민들의 인식 제고 활동과 다양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수달 그림 그리기 대회, 생태 모니터링, 자원봉사 활동 등도 진행해 시민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시작했다. ■자생식물 자원 보존·복원 사업 활발 LG생활건강은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기능의 복원 활동이 기후변화 완화와 재난 위험 경감에 기여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자생식물 자원을 보존·복원하는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국내 자생식물은 산림의 목적 전용 같은 인위적 간섭, 기후변화 등의 이유로 서식지 범위와 종다양성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LG생활건강은 우선 지속 가능한 생물자원의 개발을 위해 보전, 복원, 확대 분야로 구분해 자원의 표본, 추출물 라이브러리, 영상자료 확보, 연구 등의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제품의 차별화 효능과 콘셉트, 소재의 개발을 추진한다. 특히 충북 청주, 경북 울릉에는 자생식물 가든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청주가든은 지난 6월 기존 천안가든을 이전해 규모를 확대한 뒤 새롭게 개원했다. 또 울릉, 세종 지역 농가와 계약을 맺고 울릉 섬말나리 등 9종의 자생식물을 재배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국립수목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등 식물 관련 전문 국가기관 및 울릉군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자생식물 자원의 공동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렇게 개발된 자생식물 자원은 LG생활건강의 콘셉트 제품과 신규 제품에 도입돼 차별화된 사업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1년에는 울릉도에서 재배하는 식물인 천초화를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의 '천율단' 라인 전 제품에 적용했다. 또 섬전호는 올해 비욘드 '엔젤아쿠아' 라인에 적용했다. 이외에 산희쑥(백호), 범부채, 작살나무 열매 등을 제품에 반영하기 위해 검토를 진행 중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앞으로도 식물자원의 다양성 조사와 모니터링, 현지 보전 확대, 훼손 산림 생태계 복원과 증진, 식물자원의 이용 촉진 등 생물다양성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이런 적극적인 노력으로 식물자원의 다양성 보전과 증진, 지속 가능한 이용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2-12-28 18:10:55【파이낸셜뉴스 오산=장충식 기자】 경기도 오산시의 노력으로 멸종위기 동물인 수달이 발견되는 등 생태를 회복한 궐동천이 환경부가 선정한 최우수 하천으로 선정됐다. 1일 오산시에 따르면 시는 환경부가 주최한 ‘2022년도 생태하천 복원사업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궐동천은 도시화로 인한 수질오염, 하천 고유 자연성 및 수생태계가 훼손된 곳으로, 수질개선 시설을 설치하고 수변 식생을 조성하면서 수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했다. 궐동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통해 인공호안 철거 후 자연형 호안 및 수변식생대 등을 조성해 BOD가 6.4mg/L(약간나쁨, Ⅳ등급)에서 2.4mg/L(약간좋음, Ⅱ등급) 수준으로 크게 개선됐다. 또 복원사업 깃대종이자 고유어종인 얼룩동사리뿐만 아니라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인 수달이 발견되는 등 다양한 생물이 궐동천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생태하천 복원사업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만큼 오산시의 하천 생태와 환경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지켜나갈 것"이라며 "시민이 이용하기 편리하고 쾌적한 하천이 되도록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생태하천복원 관리지침에 따라 준공 후 5년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추진하고 있으며, 결과분석을 통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퇴적토사 준설, 식생환경 개선 등 생태하천으로 유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사후관리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하천 돌보미사업과 주민참여 수질개선 정화활동 등 관 주도의 하천관리에서 탈피하고 시민, 민간단체, 기업이 주도하는 시민 중심으로 하천을 관리함으로써 보다 맑고 깨끗한 하천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시는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통해 궐동천을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맑고 깨끗한 생태하천으로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12-01 14:32:12[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깨끗한 한강공원 문화 정착을 위해 '쓰줍은 한강'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 이후 한강공원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공원 내쓰레기 배출량도 증가했다. 시는 무분별한 배출로 인한 쓰레기 문제에 대해 환기시키고, 시민들에게 쉽고 재밌게 알리기 위해 ‘수달’를 매개체로 캠페인을 기획했다. 지난 2016년 수달이 한강에서 발견됐고 2021년에는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에서 수달의 서식이 확인됐다. 시는 서울시 인스타그램에서 이날 오후부터 '쓰줍은 한강' 증강현실(AR) 필터를 배포하고, 약 3주간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 쓰레기를 줍는 행동이 수달을 돌아오게 한다는 점에 주안점을 두고 AR필터를 개발했다. 증강현실 필터를 실행한 뒤 쓰레기를 가상 쓰레기통에 넣으면 한강의 수달이 등장해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잘 버려줘서 고마워" 등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30일에는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에서 수달의 커피차 이벤트를 실시한다. 캠페인 사전 이벤트인 ‘수달에게 약속해요’에서 총 500개의 약속 댓글이 달리면 수달이 한강공원에 커피차를 보낸다는 이색 공약을 내걸었다. 또한 한강공원 내 쓰레기 문제를 지속적으로 환기하고, 캠페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11월 한 달간 서울살이 7년차 ‘수달이의 일기’ 시리즈를 SNS에서 배포한다. 최원석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일상회복 이후 한강공원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쓰레기 발생량도 증가하고 있다”며 “시 대표 누리소통망(SNS)에서 추진하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시민 스스로 쾌적한 한강을 만들어나가는 계기가 되고, 돌아온 수달이 한강에 건강하게 정착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2-10-28 10:5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