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오는 19일 최저기온이 영하 13도까지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한파가 예상됨에 따라 계량기 동파 '준(準)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동파 긴급 복구 인원을 162명까지 증원한다고 18일 밝혔다. 동파 대책 기간인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서울에서만 7500여건의 동파가 발생했다. 지난 9일에는 하루에만 1682의 동파가 발생해 지난 5년간 일별 동파 발생건 중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속한 계량기 동파 복구를 위해 주말인 지난 9~10일에는 상수도사업본부 직원의 4분의 1 인원이 비상 대응근무를 실시했다. 최대 397명의 교체인력을 투입해 동파를 신속히 복구하기도 했다. 따라서 서울시는 일 최저기온 영하 13도의 날씨가 예보된 19일 동파로 인한 시민 불편을 신속히 해소하기 위해 동파예보제 중 최고 단계인 '동파 심각' 단계 수준으로 복구 인원을 늘려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올겨울 동파에 취약한 35만세대에 대한 맞춤형 보온 조치를 강화한 바 있다. 동파에 안전한 '동파안전계량기'도 1만3540개 확보해 설치하고 있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동파가 발생하면 난방, 세탁 및 음식조리 등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이 발생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동파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동파 예방 및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1-18 16:59:33[파이낸셜뉴스] 엿새째 이어진 '북극발 한파'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면서 전국적인 한파 피해가 속속 집계되고 있다. 수도계량기 등 7500여건의 동파 피해가 발생했고, 숭어 10만7000마리가 폐사하는 등 농수축산물 피해도 잇따랐다. 한파·대설의 첫 시작을 알렸던 지난 6일에는 퇴근시간 기습 폭설로 수도권 교통이 마비되는 난맥상도 연출됐다. ■아파트에 폭포수처럼 얼어붙은 거대 고드름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수도계량기 7207개가 동파 피해를 봤다. 동파된 수도관도 314개에 달했다. 동파된 배관 틈으로 수돗물이 터져 나오면서 곳곳에 대형 고드름이 발생하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도 일어났다. 지난 8일 충북 진천의 한 아파트 외벽에 대형 고드름이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고드름은 약 15㎝ 두께로, 5층 높이에 20m가량 붙어있었다. 마치 폭포수가 그대로 얼어붙은 형상이다. 고드름이 떨어질 경우 행인이 크게 다칠 가능성이 높았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사다리차와 구조장비를 이용해 1시간 만에 고드름을 제거했다.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서도 3~12층 창문에 20m 길이의 대형 고드름이 생겼다. 고층 세대의 얼어서 터진 수도관 밸브에서 나온 수돗물이 베란다로 흘러내리면서 얼어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굴절차를 동원해 약 3시간에 걸쳐 제거 작업을 펼쳤다. ■양식 숭어 10만7000마리 폐사 농수축산물 피해도 잇따랐다. 전북 고창에서 양식 숭어 10만7000여마리가 저수온을 견디지 못하고 떼죽음을 당했다. 진안에서는 염소 9마리가 폐사하기도 했다. 김제·부안에서는 139ha 규모의 시설 하우스에서 재배 중인 감자가, 충남 보령·부여에서는 다육식물 0.3㏊가 냉해를 입었다. 한파·폭설에 따른 일시 정전 사태도 발생했다. 인천 1개 지역에서 7만2000가구, 서울 4개 지역에서 4114가구, 원주 1개 지역에서 4100가구, 광주 1개 지역에서 3177가구 등 전국에서 총 8만3391가구에 한때 전기공급이 끊겼다. 현재는 모두 복구가 완료됐다. 저체온 등으로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총 8명이다. 특히 지난 6일에는 퇴근 시간에 기습 폭설이 내려 수도권 교통이 마비되는 사태도 벌어졌다. 강추위에 쌓인 눈이 곧바로 빙판길로 바뀌면서 시민들은 도로위에서 4~7시간을 갇혀있어야 했다. 차량을 도로에 주차해둔 채 대중교통을 이용해 귀가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날 서울에는 최대 13.7㎝(서초구)의 눈이 내렸다. 한편 이번 한파는 12일 오전까지 지속되겠다. 이날 낮부터 영상권을 회복하고 13일부터는 예년보다 포근한 겨울 날씨가 예상된다. 정부도 북극발 대설·한파 특보가 대부분 해제됨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30분 중대본의 위기경보 수준을 하향하고 2단계 비상근무를 해제했다. 정책사회부
2021-01-11 14:33:10[파이낸셜뉴스] '북극발 한파'가 엿새째 이어지면서 수도계량기 등 동파피해가 7500여건 발생했다. 숭어 10만7000마리가 폐사하는 등 농수축산물 피해도 잇따랐다.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수도계량기 7207개가 동파 피해를 봤다. 동파된 수도관도 314개에 달했다. 농수축산물 피해도 늘었다. 전북 고창에서 숭어 10만7000마리가, 진안에서는 염소 15마리가 폐사했다. 김제·부안에서는 시설감자 139㏊, 충남 보령·부여에서는 다육식물 0.3㏊가 냉해를 입었다. 도로는 일부 산간 지역 고갯길 7곳이 통제되고 있다. 고속도로와 국도는 전 구간 소통이 원활하다. 항공기와 여객선은 모두 정상 운항 중이다. 6일부터 이날까지 제설작업에 동원된 인력은 3만3208명, 장비는 1만2685대다. 제설재는 16만185t이 뿌려졌다. 비상근무에는 총 2만6855명이 투입됐다. 비닐하우스, 노후주택 등 1만2062곳의 안전상태를 점검했고, 독거노인과 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 52만5940명의 안부를 확인했다. 한편 이번 추위는 12일 오전까지 지속되겠다. 이날 낮부터 영상권을 회복하고 13일부터는 예년보다 포근한 겨울 날씨가 예상된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1-01-11 09:0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