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피벗(통화정책 전환)의 전제조건으로 수도권 집값 안정화를 천명하는 등 가계부채에 집중하는 가운데 금융안정위원회(FSB)가 금융안정을 목표로 한 한은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존 쉰들러 FSB 사무총장은 4일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4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컨퍼런스' 기자회견에서 “한은이 부동산 가격과 가계 부채를 금융 안정을 위해서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점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쉰들러 사무총장은 “가계부채와 관련해 상환이 이뤄지고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 사이클이 변동돼 상환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높아진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때는 부채의 채권자를 봐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은행에서 받은 대출이라면 그 은행의 자본 확충 여부, 비은행권이라면 해당 기관들이 상환율이 낮아졌을 때 준비가 얼마나 돼 있는 지를 살펴봐야 한다”며 “거시경제 차원에서 경기 침체가 다가오는지 여부도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부채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비단 한국 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 거의 모든 국가들의 공통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쉰들러 사무총장은 이달 미국의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 가능성 등 특정 국가의 피벗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회원국들의 통화정책이나 금융 안정성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일반적으로 어떠한 통화 정책이 금융안정을 위한 것일 때는 찬성하는 쪽이지만 (별도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나 한은의 결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쉰들러 사무총장은 지정학적·지경학적 분절화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그는 "FSB의 강점은 다양한 회원을 보유한 데서 나오고 회원국들이 합의하면 국제적·정치적으로 힘을 받을 수 있는데, 분절화로 인해 합의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9-04 14:57:32올해 상반기에 서울 광진구와 서초구, 경기 과천시 등이 4%대 이상 오르며 수도권 집값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 외곽 지역 26곳은 올 상반기에 실거래가격이 떨어지는 등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파이낸셜뉴스가 한국부동산원의 올 1~6월 분기별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실거래가격지수는 호가 위주의 표본조사보다 시장상황을 잘 반영하는 게 특징이다. 세부 지역별 상승률은 분기별로만 공개되고 있다. 올 상반기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광진구로 4.40%올랐다. 광장동·자양동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전용 96㎡는 최근 19억원에 실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광진구의 뒤를 이어 서초구(4.35%), 성동구(3.78%), 마포구(3.04%) 등의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광진구·성동구·마포구의 경우 강남권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고 신축과 준신축도 제법 분포돼 있어 MZ세대 등 젊은층이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가 상반기에 4.27%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중앙동 '과천 푸르지오 써밋', 원문동 '과천 위버필드' 등 주요 단지들의 전용 84㎡ 매매가가 20억원을 넘어섰다. 성남시 수정구(3.53%)와 성남시 분당구(3.05%) 등이 뒤를 이었다. 1기 신도시 재건축 호재 영향으로 분석된다. 인천에서는 검단신도시가 위치한 서구가 2.35% 오르며 상승률 1위에 올라섰다. 이어 중구(1.60%), 부평구(1.28%) 등의 순이다. 검단신도시의 경우 공급 폭탄으로 고전했지만 최근 신축 열풍을 타고 인기 단지의 경우 전용 84㎡ 기준으로 7억원대를 회복했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지수를 보면 수도권의 경우 올 들어 6월까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6월 상승률은 1.26%로 전달(0.45%) 대비 오름폭이 3배가까이로 커졌다. 반면 일부 지역은 상반기 실거래가격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노원구(-0.53%), 관악구(-0.35%), 도봉구(-0.33%), 금천구(-0.21%) 등이다, 경기에서는 안성시(-4.22%), 평택시(-3.30%), 포천시(-2.78%) 등 19곳 지역으로 조사됐다. 인천에서는 미추홀구, 남동구, 동구 등 도심권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서울에서도 실거래가기준으로도 양극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온기가 외곽 지역으로 확산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8-19 18:18:15[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수도권 부동산 시장을 왜곡하는 집값 띄우기 등 불법 행위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관계부처·지자체 합동으로 수도권 주택·토지 이상거래에 대한 현장점검 및 기획조사에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최근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 상승과 거래량이 늘면서 집값 담합 등 시장교란행위에 대한 신고가 증가한데 따른 조치다. 우선 정부는 올해 말까지 총 3차에 걸쳐 5개 현장점검반을 운영한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및 마포·용산·성동구 지역에서 이상 거래 점검을 시작으로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등을 포함한 수도권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장점검반은 국토부, 금융위원회, 국세청, 금융감독원, 서울시·경기도·인천시, 한국부동산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합동으로 구성된다. 현장 점검을 통해 집값 담합, 허위매물·신고 등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는 위법행위 발생 여부를 들여다보기로 했다. 또 지자체와 함께 올 하반기 발표하는 신규 택지에 대한 투기수요 차단을 위해 서울 개발제한구역 및 인접지역의 토지 이상거래에 대한 정밀 기획조사도 실시한다. 법인 매수, 외지인 매수, 단기간 다회 매수자 거래 등 보상투기 등이 의심되는 거래를 대상으로 선정하고, 불법행위 여부를 분석키로 했다. 불법행위 정황이 확인될 경우 고강도 실거래 조사를 실시해 위반 사안에 따라 국세청, 금융위원회, 행정안전부, 관할 지자체에 통보하고 경찰청에 수사의뢰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현 정부가 출범한 2022년 5월부터 상시모니터링 및 조사를 통해 부동산시장 교란행위가 의심되는 이상거래 7275건 중 3456건(47.5%)을 적발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이상거래 모니터링과 현장 점검, 실효성 있는 실거래조사를 통해 투기 수요는 철저히 차단하고 불법적인 거래행위 등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8-13 09:41:42[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짐에 따라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8월 중 추가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부동산 시장 지방과 비아파트 주택가격은 하락하는 등 시장 전반이 과열되는 상황은 아니나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어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주택 공급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청년과 무주택 서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3기 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2029년까지 총 23만 6000호를 시세보다 크게 저렴한 수준으로 공급하겠다"며 "그린벨트 해제 등을 통해 올 하반기 수도권 신규택지 2만호 이상 추가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비아파트 공급을 가속화하기 위해 공공 매입임대 주택을 내년까지 당초 계획된 12만호보다 최소 1만호 이상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이 중 5만 4000호를 올 하반기에 전세가격 상승세가 나타나는 수도권 지역에 집중 공급한다. 최 부총리는 "신축 소형 비 아파트 구입에 대한 세제지원, 주택 청약시 무주택으로 인정되는 소형주택 범위 확대 등을 통해 민간의 비아파트 공급 확대도 유도하겠다"고 했다. 관리부채 관리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최 부총리는 "오는 9월 예정된 스트레스 DSR 2단계를 차질 없이 시행해 DSR 규제를 점진적으로 내실화하고, 주택담보대출 전반에 대한 관계기관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도심 재건축과 재개발을 통한 주택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정비사업 속도와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사업장별 맞춤형 갈등 중재를 확대해 착공과 준공 지연을 줄이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방안과 가계 부채 관리에도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관계 부처 차관급 '부동산 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TF'를 매주 가동하고 현재 관계기관 합동으로 준비중인 추가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8월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7-18 15:12:17수도권 집값이 5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은 성동, 용산구 주도로 두 달 연속 상승세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의 '2024년 5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수도권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매매가격은 0.02% 올랐다. 수도권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수도권의 아파트는 0.05%, 단독주택은 0.17% 각각 상승했다. 다만 연립주택은 0.10% 하락했다.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14% 올라 4월이후 두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오름폭도 전월(0.09%)에 비해 커졌다. 특히, 아파트(0.2%)와 단독주택(0.21%)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서울 주택의 상승세는 성동구와 용산구가 이끌었다. 성동구는 0.53% 올라 서울 자치구 중 상승폭이 가장 컸고 용산구(0.30%)가 그 뒤를 이었다. 송파구는 0.28% 올랐고, 마포구와 서초구는 각각 0.24% 상승했다. 강남구(0.23%), 영등포구(0.22%)도 상승세를 이어갔고 중구도 0.16%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심리 영향으로 선호단지 위주로 매수문의가 꾸준하고 간헐적 거래 후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천은 0.07%은 올라 지난해 10월이후 7개월만에 상승 반전했다. 다만, 경기(-0.08%)는 6개월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국기준으로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02% 하락해 지난 12월 이후 6개월 연속 내리막길이다. 다만, 전월 대비(-0.05%) 하락폭은 축소됐다. 전국적으로 아파트와 단독주택은 각각 0.03%, 0.11% 떨어졌다. 단독주택만 0.09% 올랐다. 지방은 0.06% 떨어지며 전월(-0.09%)에 비해 하락폭이 축소됐다. 5대광역시(부산·대구·대전·울산·광주)는 -0.14% 떨어졌고, 세종(-0.84%→-0.85%)은 하락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전국 주택의 전세가격은 지난해 10월이후 8개월연속 상승행진이 지속되면서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0.12% 올라 전월(0.07%) 대비 상승률이 확대됐다. 지난달 아파트의 경우 0.19% 오른 반면, 연립주택은 0.02% 하락했다. 단독주택은 보합세다. 수도권(0.21%→0.28%) 및 서울(0.18%→0.26%)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0.06%→-0.03%)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6-17 17:56:45[파이낸셜뉴스] 수도권 집값이 5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은 성동, 용산구 주도로 두 달 연속 상승세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의 '2024년 5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수도권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매매가격은 0.02% 올랐다. 수도권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수도권의 아파트는 0.05%, 단독주택은 0.17% 각각 상승했다. 다만 연립주택은 0.10% 하락했다.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14% 올라 4월이후 두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오름폭도 전월(0.09%)에 비해 커졌다. 특히, 아파트(0.2%)와 단독주택(0.21%)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서울 주택의 상승세는 성동구와 용산구가 이끌었다. 성동구는 0.53% 올라 서울 자치구 중 상승폭이 가장 컸고 용산구(0.30%)가 그 뒤를 이었다. 송파구는 0.28% 올랐고, 마포구와 서초구는 각각 0.24% 상승했다. 강남구(0.23%), 영등포구(0.22%)도 상승세를 이어갔고 중구도 0.16%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심리 영향으로 선호단지 위주로 매수문의가 꾸준하고 간헐적 거래 후 매도희망가격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천은 0.07%은 올라 지난해 10월이후 7개월만에 상승 반전했다. 다만, 경기(-0.08%)는 6개월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국기준으로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02% 하락해 지난 12월 이후 6개월 연속 내리막길이다. 다만, 전월 대비(-0.05%) 하락폭은 축소됐다. 전국적으로 아파트와 단독주택은 각각 0.03%, 0.11% 떨어졌다. 단독주택만 0.09% 올랐다. 지방은 0.06% 떨어지며 전월(-0.09%)에 비해 하락폭이 축소됐다. 5대광역시(부산·대구·대전·울산·광주)는 -0.14% 떨어졌고, 세종(-0.84%→-0.85%)은 하락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전국 주택의 전세가격은 지난해 10월이후 8개월연속 상승행진이 지속되면서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0.12% 올라 전월(0.07%) 대비 상승률이 확대됐다. 지난달 아파트의 경우 0.19% 오른 반면, 연립주택은 0.02% 하락했다. 단독주택은 보합세다. 수도권(0.21%→0.28%) 및 서울(0.18%→0.26%)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0.06%→-0.03%)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6-17 14:49:27【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고가 아파트들이 연속 분양된 도쿄와 수도권 집값이 3년 연속 최고치를 넘어섰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19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일본 부동산 경제 연구소가 발표한 '2023년 수도권 신축 맨션 1호당의 평균 가격'은 7566만엔으로 1년 전과 비교해 9.5% 상승했다. 3년 연속 최고치를 넘어섰다. 수도권은 도쿄도와 가나가와, 사이타마, 치바현을 말한다. 도쿄 도심부에서 고가 아파트가 연달아 분양되면서 도쿄 23구는 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1억엔을 넘었다. 시공비가 크게 오른 것이 가격을 끌어올렸다. 도쿄 23구는 5.7% 상승한 1억464만엔을 기록했다. 최고액 45억엔으로 책정된 '미타 가든 힐즈' 등 부유층 전용의 초고급 아파트들이 팔려나간 덕분이다. 개발 붐을 타고 이케부쿠로, 신주쿠 등의 재개발 물건도 인기를 끌었다. 연구소 마쓰다 타다시 수석 주임 연구원은 "고액 물건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가격이 내려갈만한 요소가 없어 올해도 완만한 가격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의 영향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도쿄도 외에 가나가와현은 12.6% 상승한 6145만엔, 지바현은 11.9% 상승한 5067만엔, 사이타마현은 4.8% 감소한 4890만엔이었다. 다만 3월 수도권 신축 아파트 평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6.9% 감소한 7623만엔을 기록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도쿄에서 팔린 고액 물건의 기저효과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가격이 급등에는 분양 가구 수는 감소의 영향도 있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지난해 분양 가구 수는 수도권 전체로 보면 2만6798가구로 6.4% 감소해 1975년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4-19 07:03:40[파이낸셜뉴스] 전국 집값이 4개월 연속 떨어졌다. 반면 서울은 송파구와 용산구의 집값 강세로 인해 3개월 간 이어진 하락세가 멈췄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종합 매매가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은 0.12% 떨어졌다. 다만, 하락폭은 전월대비(-0.14%) 축소됐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지난해 12월 하락 전환된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서울 매매가격은 보합(0.00%) 전환했다. 이로써 서울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이어온 하락세를 멈췄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14%)와 동작구(0.06%)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강북권에서는 용산구(0.08%)와 광진구(0.07%)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노원구(-0.11%)와 도봉구(-0.11%)는 하락폭이 컸고, 구로구(-0.11%)와 관악구(-0.09%)도 떨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여건에 따른 지역과 단지별로 상승과 하락의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이며 서울은 하락에서 보합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은 0.11% 떨어졌지만 전주(-0.15%)에 비해 하락폭이 축소됐다. 경기는 0.19% 떨어졌고, 인천은 0.06% 하락했다. 지방(-0.14%→-0.13%)도 하락폭이 축소됐다. 5대광역시(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는 0.22% 떨어졌지만 전월대비(-0.23%) 하락폭이 줄었다. 주택 유형별로 전국 아파트는 0.18% 하락했고 연립주택은 0.07% 떨어졌다. 단독주택의 하락률은 0.07%로 나타났다. 서울로 한정해 보면 아파트 가격은 0.02% 하락했고 연립주택도 0.01% 떨어진 반면, 단독주택이 0.15% 상승했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0.05% 올랐다. 상승폭도 전월대비(0.03%) 확대됐다. 수도권도 0.19% 올라 전월 대비(0.14%) 상승폭이 늘었고, 서울도 0.19% 올라 전월대비(0.12%) 상승폭이 확대됐다. 다만, 지방(-0.08%→-0.08%)은 하락폭이 유지됐다. 전국 주택 월세가격은 0.09% 올랐지만, 전월대비(0.10%) 상승폭은 축소됐다. 수도권(0.16%→0.16%)은 상승폭이 유지됐고, 서울(0.11%→0.15%)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지방(0.04%→0.03%)은 상승폭이 줄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4-15 10:52:20[파이낸셜뉴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전국 집값이 3개월 연속 떨어졌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은 0.14% 떨어졌다. 하락폭은 지난달과 같다. 수도권(-0.18%→-0.15%), 서울(-0.12%→-0.09%)은 하락폭 축소된 반면, 지방(-0.11%→-0.14%)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국 집값은 지난해 7월(0.03%) 상승 전환한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12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지난 1월과 2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매도자간 적극적인 가격 조정 없는 관망세 속에서 급매물 중심의 거래가 간헐적으로 발생하며 가격 하락이 진행 중”이라면서도 “서울(-0.09%)은 강남지역 위주로 하락폭 축소, 경기(-0.21%)는 안양 동안·시흥·과천·오산시 위주로 하락, 인천(-0.10%)은 교통망 개선 계획에 따른 기대감 영향으로 하락폭이 축소되며 수도권 전체의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서울에서는 도봉구(-0.21%)가 가장 하락폭이 컸다. 방학동과 창동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어 하락폭이 컸던 강서구(-0.17%)는 개화·염창·내발산동 위주로 떨어졌다. 성동구(-0.16%)는 상왕십리·금호·행당동 대단지 위주로, 노원구(-0.16%)는 상계·월계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 3구 중 서초구(-0.12%)도 잠원·양재·서초동 위주로 하락중인 반면, 송파구(0.00%)는 주요단지별 매수문의 지속되는 등 보합 전환됐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03%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전월대비(0.05%) 축소됐다. 수도권(0.13%→0.14%)은 상승폭이 커졌고, 서울(0.16%→0.12%)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0.03%→-0.08%)은 하락폭 확대됐다. 서울에서는 옥수·성수동 위주로 상승한 성동구(0.69%)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노원구(0.37%)는 상계·중계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영등포구(0.25%)는 대림·당산동 위주로 올랐다. 용산구(0.23%)는 이촌·산천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10% 올라 전월대비(0.07%)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3%→0.16%), 서울(0.08%→0.11%) 및 지방(0.01%→0.04%)은 모두 상승폭이 커졌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3-15 11:29:43수도권에서 주택 구입 3년도 안돼 되파는 '단타거래'가 전체 매매거래의 4채중 1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끌족 등 MZ세대들의 부동산시장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단기간에 사고파는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7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집합건물 보유기간별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도인 현황'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수도권 매매 거래 가운데 '매도인 보유기간 3년 이하' 비중이 25.6%로 집계됐다. 집합건물은 아파트·빌라·단독주택·오피스텔 등을 말한다, 3년 이하 수도권 주택 단타거래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25.7%를 기록했다. 단타거래 비중은 지난 2021년 24.1%를 기록한 뒤 25%대까지 올라섰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수도권에서는 20만4113건의 소유권 이전등기(매매)가 이뤄졌다. 이 중 5만2340건이 '3년 미만'이다. 1년 이하 '초단타거래'는 9056건으로 전체 소유권이전등기의 4.4%를 차지했다. 1년 초과 2년 이하 1만4769건(7.2%), 2년 초과 3년 이하는 2만8515건(14.0%) 등이다. 같은기간 서울에서 거래된 5만1322건 중 3년 이하는 1만642건으로 20.7%를 차지했다. 2년 이내 되판 사례도 4817건으로 10%에 육박했다. 인천은 보유기간 3년 이하 비중이 30%에 이른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3만3059건 중 1만107건이 단타매매이다. 특히 2년 이내 되판 거래 비중도 17.5%에 달했다. 경기도 단타거래 비중도 30%에 육박했다. 이 기간 11만9732건의 거래가 이뤄졌고, 이 가운데 3년 이하는 3만1591건으로 26.4%을 기록했다. 2년 미만 거래도 1만3000여건이 넘었다. 올해 단타거래의 경우 집값 상승기 때인 2~3년 전에 주택을 구입한 경우다. 올해 들어 가격이 소폭 회복했지만 수도권의 경우 전 고점 대비 80%대에 머물러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 크게 손해 보거나 이익을 거의 남기지 않은 '손절' 거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 84㎡의 경우 2년 전인 2021년 1월에 20억원에 거래됐다. 같은해 9월에 23억7000만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올해 1~2월에는 17억원까지 하락했고, 최근 20억원에 팔렸다. 송파구 가락동 D공인 관계자는 "최고점에 샀다가 2년도 안돼 17억~18원에 판 경우도 있다"며 "확실히 예전보다 단타거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주택시장이 점점 단타화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아파트 거래에서 2030세대 비중이 30% 정도로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이들 MZ 세대들의 경우 아파트도 주식처럼 단기간에 사고 파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앞으로 주택시장을 주도하는 핵심세력이 되면서 시장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12-07 18:0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