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행 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3주 연장된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도 유지된다. 다만 스포츠 경기와 공연 관람 참석 인원은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1일 중대본 모두발언에서 "앞으로 6월 14일부터 7월 4일 3주간은 현행대로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를 유지하며,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도 유지한다"고 밝혔다. 권 제1차장은 "정부는 1300만명 이상에 대한 1차 접종이 완료되는 6월 말까지 현재의 방역 수준을 유지해 코로나 확산 위험을 최대한 억제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지자체의 거리두기 개편안 시범 적용은 현재 전남, 경북, 경남에 이어 강원까지 확대된다. 권 1차장은 "방역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가면서 7월에 있을 거리두기 체계 개편도 충실히 준비하겠다"면서 "현재 전남, 경북, 경남에서 시행하고 있는 거리두기 체계 개편 시범 적용을 강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 경기와 공연 관람과 같이 위험도가 낮은 문화 활동 분야는 기본 방역수칙 준수를 전제로,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의 원활한 전환을 위해 단계적으로 참석 가능 인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권 1차장은 "지난 6주간 평균 확진자 수는 500명대 후반이며, 감염 재생산지수도 지난 4주간 1 내외를 유지하고 있어 유행 규모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면서 "유흥업소, 주점, 펍, 학교, 사업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변이바이러스 감염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권 1차장은 "6월 말까지 1300만명 이상에 대한 1차 예방접종 목표가 무사히 달성된다면, 우리 사회의 코로나19 위험도는 대폭 낮아질 것이다. 멀게만 느껴지고 생각됐던 일상 회복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이 모든 것은 국민 여러분께서 방역과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6-11 09:05:11[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로 조정한다. 이에 따라 수도권 음식점·카페 등 시설 운영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된다. 비수도권은 운영시간 제한이 해제된다. 하지만 핵심 방역수칙인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는 유지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2.5단계 기준 이하(400~500명)로 확진자 수가 감소해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모두 1단계 기준을 충족해 오는 15일부터 28일까지 단계를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유행 양상에 따라 지자체별로 방역 상황을 고려해 2단계로 상향 조정할 수 있다. 단계 조정에 따라 수도권의 학원, 독서실, 극장 등 업종(약 48만 개소)과 비수도권의 식당, 카페, 실내체육시설 등 업종(약 52만 개소)의 운영시간 제한이 해제된다. 또 수도권의 경우 식당 카페 등 21시 운영제한 업종(약 43만 개소)의 운영 제한시간을 22시까지 완화한다. 하지만 개인 간 접촉을 줄이기 위한 핵심 방역 수칙인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는 유지한다. 예외로 직계가족에 대해서는 동거가족이 아니더라도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적용하지 않는다. 약 3개월간 집합금지된 유흥시설(약 4만 개소)에 대해 전국적으로 집합금지를 해제하되, 위험도 최소화를 위한 핵심방역수칙을 준수해 운영하는 경우 22시까지 영업이 가능하다. 수도권은 2단계로 조정됨에 따라 영화관, PC방, 오락실, 학원, 독서실, 놀이공원, 이미용업,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약 48만 개소)의 운영시간 제한은 해제된다. 식당·카페의 경우 오후 10시까지만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하고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하지만 2인 이상의 이용자가 커피·음료·간단한 디저트류만을 주문했을 경우에는 매장에 머무르는 시간을 1시간 이내로 제한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 방문판매홍보관,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실내체육시설, 학원교습소, 파티룸은 오후 10시까지 운영이 가능하다. 영화관·공연장의 경우 2단계에서는 좌석 한 칸 띄우기 또는 동반자 외 좌석 한 칸 띄우기로 운영이 가능하다. 스포츠 관람의 경우 정원의 10%만 입장·관람이 가능하다. 거리 두기 2단계에서는 100인 이상이 모이는 모임·행사가 금지된다. 거리 두기 2.5단계에서는 50인 이상 모임·행사 금지된 바 있다. 반면 목욕장업과 관련한 집단감염이 지속 발생함에 따라 수도권의 사우나·찜질 시설의 운영금지는 유지한다. 비수도권은 1.5단계로 조정됨에 따라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실내체육시설, 파티룸 등 다중이용시설(약 52만 개소)은 방역수칙 준수하에 운영시간 제한이 해제된다. 다만, 방문판매홍보관은 오후 10시 이후에는 운영이 중단된다. 영화관·공연장의 경우 1.5단계에서는 동반자 외 좌석 한 칸 띄우기로 운영이 가능하다. 스포츠 관람의 경우 정원의 30%만 입장·관람이 가능하다. 500명 이상의 모임·행사는 마스크 착용 등 핵심방역수칙이 의무화되며, 자체적 방역관리계획을 수립해 관할 지자체에 신고·협의해야 한다. 5인 이상 집합금지는 시설 관리자가 있는 스포츠 영업 시설의 경우 예외를 적용한다. 실내·외 사설 풋살장, 축구장, 야구장 등에서 경기 개최가 가능하게 됐다. 하지만 출입 명부작성,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및 손소독제 비치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지난 10~12주간 집합금지 조치가 적용됐던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홀덤펍은 핵심방역수칙을 준수해 운영하는 경우 오후 10시까지 영업이 가능하다. 거리 두기 단계와 별도로 연말연시 특별 방역 조치를 계기로 강화했던 조치사항도 일부 조정한다. 모임·파티 등 숙박시설의 객실 내 정원 초과 금지는 유지하되, 숙박시설의 객실 수 3분의 2 이내 예약만 허용됐던 조치는 해제한다. 또 설 연휴가 끝난 점을 감안해 철도 승차권의 창가 좌석만 판매하는 조치는 해제한다. 운영시간 연장과 집합금지 해제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고려해, 다중이용시설 운영자와 이용자의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협회, 단체 주도의 자율적인 방역수칙 준수 점검과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에 대해서는 과태료 처분과 별도로 지자체가 2주간 집합금지(행정명령)를 실시한다. 방역수칙을 위반한 관리자·이용자 등에 대한 구상권 청구도 강화한다. 집단감염이 많이 발생하고 위험성이 큰 시설 등에 대한 방역조치는 더욱 강화한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종사자와 간병인을 대상 선제검사를 지속 실시해 확진자를 조기발견하고, 전파 규모를 최소화한다. 종교시설의 미인가 교육시설의 점검과 기타 종단 소속 외 종교단체에 대한 점검 및 방역관리도 강화한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번 거리 두기 단계 조정은 거리 두기 장기화에 따른 서민경제의 어려움과 국민 여러분의 피로감 등을 고려해 방역의 효과는 유지하면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시도"라며 "거리 두기 단계가 조정됐다고 코로나19의 위험성이 낮아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을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하게 준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경우, 이용자간 거리두기, 칸막이 설치 등 방역관리가 잘 되는 시설을 이용하고 시설운영자는 환기와 소독 등 방역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1-02-13 11:22:48정부가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7일까지 2주 연장하기로 했다. 3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2021-01-03 16:13:36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내년 1월 3일까지 연장된다. 다만 수도권에만 적용하던 무인카페 매장 내 착석 금지 등은 비수도권에도 적용해 전국적으로 시행한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커피·음료·디저트류만 주문할 경우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27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종료를 하루 앞둔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와 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6일간 연장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연말연시 방역대책 지켜보자" 이날 중대본은 현재 방역·의료체계 역량 유지가 가능하고, 모임제한 등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의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국 일일 환자 수는 평균 1000명 내외에서 증감을 거듭하고 있으며, 급격한 확산은 억제되고 있으나 뚜렷한 감소세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연휴기간을 계기로 감염이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연말연시 특별대책을 시행해 고위험시설과 모임·여행에 대한 방역을 전국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한 선제적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인력 확충을 통해 방역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의료체계도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확충을 통해 감염병 대응역량을 확보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식당·카페 관련 일부 수칙을 개선, 전국적으로 적용키로 했다. 패스트푸드점은 베이커리 카페, 브런치 카페와 동일하게 커피·음료·디저트류만 주문하는 경우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또한 수도권에만 적용하던 무인카페 매장 내 착석 금지 및 포장·배달만 허용, 홀덤펍 집합금지 수칙을 전국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중대본은 이번주까지는 환자 발생 추이, 의료체계 여력 등을 지켜보며 연말연시 대책이 종료되는 1월 3일 이후의 거리두기 단계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비수도권 신규확진자 확산세 하지만 현재까지 신규확진자는 전국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한 주(12월 20~26일) 일평균 국내발생 환자 수는 1017명으로 이전 주간(12월 13~19일)의 949명에 비해 68명 증가했다. 60세 이상의 일평균 국내발생 환자 수는 318.1명으로 이전 주간의 313.3명에 비해 4.8명 늘어났다. 이번주는 비수도권의 환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중대본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지난 2주간 하루 700명 내외 환자가 발생 중으로 환자 증가가 둔화되고 있다"면서도 "비수도권의 경우 환자 발생이 계속 증가해 300명대까지 늘어나 호남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권역이 2단계 기준을 상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선제적 진단검사를 확대해 적극적으로 환자를 찾는 등 방역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151개를 운영 중이며, 지난 2주 동안 총 47만9835건을 검사해 1252명의 환자를 조기에 찾아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0-12-27 18:24:18[파이낸셜뉴스]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오는 1월3일까지 연장된다. 다만 수도권에만 적용하던 무인카페 매장 내 착석 금지 등은 비수도권에도 적용해 전국적으로 시행한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커피·음료·디저트류만 주문할 경우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27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종료를 하루앞둔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와 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6일간 연장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연말연시 방역대책 지켜보자" 이날 중대본은 현재 방역·의료체계 역량 유지가 가능하고 모임 제한 등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의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국 일일 환자 수는 평균 1000명 내외에서 증감을 거듭하고 있으며, 급격한 확산은 억제되고 있으나 뚜렷한 감소세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연휴기간을 계기로 감염이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연말연시 특별대책을 시행해 고위험시설과 모임·여행에 대한 방역을 전국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한 선제적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인력 확충을 통해 방역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의료체계도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확충을 통해 감염병 대응역량을 확보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식당·카페 관련 일부 수칙을 개선해 전국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패스트푸드점 경우 베이커리 카페, 브런치 카페와 동일하게 커피·음료·디저트류만 주문하는 경우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또한 수도권에만 적용하던 무인카페 매장 내 착석 금지 및 포장·배달만 허용, 홀덤펍 집합금지 수칙을 전국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중대본은 이번주까지는 환자 발생 추이, 의료체계 여력 등을 지켜보며 연말연시 대책이 종료되는 1월3일 이후의 거리 두기 단계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비수도권 신규확진자 확산세 하지만, 현재까지 신규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한 주(12월20일~12월26일) 1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1017명으로 이 전 주간(12월13일~12월19일)의 949명에 비해 68명 증가했다. 60세 이상의 1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318.1명으로 이 전 주간의 313.3명에 비해 4.8명 늘어났다. 이번주는 비수도권의 환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중대본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지난 2주간 하루 700명 내외 환자가 발생 중으로 환자 증가가 둔화되고 있다"면서도 "비수도권의 경우 환자 발생이 계속 증가해 300명대까지 늘어나, 호남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권역이 2단계 기준을 상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선제적인 진단검사를 확대해 적극적으로 환자를 찾는 등 방역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 151개를 운영 중이며, 지난 2주 동안 총 47만9835건을 검사해 1252명의 환자를 조기에 찾아냈다. 전국 선별진료소의 의심신고 검사 건수까지 합해 한 주 동안 하루 평균 9만1307명, 총 63만9153명을 검사했다. 이는 11월 하루 평균 검사 건(1만5113건)의 6배가 넘는 규모다. 지난 13일 수도권 긴급 의료대응 계획 발표 이후, 병상 확보도 차질없이 추진돼 병상에 조금씩 여유도 생겨나고 있다. 가용병상은 계획 시행 전 2548병상에서 5813병상으로 총 3265병상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수도권 1일 이상 대기 환자도 한때 500명이 넘었지만 이날 96명으로 대폭 줄었다. 권덕철 1차장은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이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실현될 수 있도록 요양병원, 요양원 등 고위험 시설에 대한 점검 및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연말연시 특별대책 시행에 따라 확산세가 차단될 수 있도록 모든 국민들이 방역조치를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0-12-27 16:30:55[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조치로 8일부터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졌다. 상당수 자영업자들은 '수능 특수' '연말 특수'가 실종된 기간 동안 "어떻게 버텨야 하는가"라며 고개를 떨궜으며 일부는 업종별 영업제한 기준이 모호하다며 불만을 내비쳤다. 한 체육시설 운영업주는 "당초 일반 카페와 브런치 카페간 영업 기준을 다르게 적용했던 선례를 또 잇고 있다"며 "킥복싱장은 영업 제한인데, 복싱장은 영업이 가능하다고 한다. 도대체 무슨 기준이냐"고 지적했다. ■ "헬스장업계, 이제 '폐업'은 단골 주제" 헬스장에서 트레이너로 근무하던 남모씨(25)는 이날 평소 출근 시간인 오전 9시에도 집에 머물렀다. 2.5단계 적용으로 3주간 '강제 휴가' 기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지난달 2단계 적용으로 밤 9시 이후 영업금지가 적용되면서 남씨가 근무하는 헬스장의 매출은 2주간 약 500만원 이상 타격을 입었다. 매달 임대료로만 700만원이 지출되는 상황에 앞으로 헬스장 업계에선 '폐업'이 단골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 남씨는 "어제 결제했는데 오늘 사장이 바뀌어 있거나, 문이 닫힌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며 "아마 이번에 3주간 영업 자체를 할 수 없게 되면서 헬스장들이 입을 손해는 막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가정이 없는 남씨는 그래도 사정이 나은 편이다. 가정이 있는 그의 동료들은 이미 배달이나 다른 일거리를 알아보고 있다. 트레이너 김모씨(34)는 택배일을 시작했다. 급여가 없는 3주 동안 생계를 잇기 위해서다. 남씨는 "모든 상황을 보고 있자하니 착잡하다"면서 "말하고 싶은 정도를 넘어 사실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며 애써 쓴웃음을 지었다. ■ "방역지침 따라야죠" 깊어지는 한숨 이날부터 밤 9시까지 영업이 제한되는 PC방 업계도 체념한 분위기다. 앞서 지난 3월 밀폐된 다중이용시설로 노래방, PC방, 클럽 등이 꼽혀 집합금지제한 명령 대상에 오른 바 있는 탓이다. 서울 송파구 석촌역 인근 A피씨방의 문은 오전 8시가 넘은 시각에도 굳게 닫혀 있었다. 출입문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밤 9시까지만 영업한다"는 안내글이 붙어 있었다. 송파구 방이동에 B피씨방도 당초 24시간 영업에서 지난 5일부터 밤 9시까지 영업 시간을 조정했다. B피씨방 아르바이트생은 "피씨방 특성상 늦은 저녁 시간에 오는 손님들이 많은데, 점주님도 걱정이 많다"고 전했다. 1층에 위치한 마포구 소재 C피씨방 관계자는 "요즘은 날씨가 추워 문을 닫고 있지만 워낙 피씨방에서 감염에 대해 민감한 분위기가 조성돼 출입문을 열어두고 환기나 소독에 더욱 신경쓰고 있다"며 "그래도 지난 3월 이후 타격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일각에서는 학원에 3단계에 준하는 '영업정지'가 적용된 데 반발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방학을 맞은 학생들의 이동 최소화를 위한 조치로, 수도권 내 학원과 교습소 운영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마포구 학원 관계자 최모씨는 "직업훈련학교는 왜 예외인지 모르겠다. 아이들 학원은 방역때문에 문 닫으라 하고, 멘보샤, 순대볶음 가르치는 직업훈련학원은 괜찮다고 하는데 논리가 뭔지 모르겠다"며 "피가 거꾸로 솟는다"며 격분했다. 반면 주부들은 조정된 마트 영업시간 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 다수였다. 마포구 한 아파트단지 인근 마트를 방문한 주부 김모씨(32)는 "비대면으로 앱을 통해 장을 많이 보는 편인데 오늘은 급하게 살 것이 있어서 나왔다"며 "많이 안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파구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씨(60)도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로 워낙 잘 안 돌아다니니까 마트 영업시간이 조정되면 또 거기에 잘 따라야지 않겠나"고 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94명이다. 지난 3일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처음 600명대를 넘어선 이후 일주일 가까이 600명대 전후를 기록하고 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 김준혁 인턴기자
2020-12-08 16:18:06[파이낸셜뉴스]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대법원도 향후 2주 동안 수도권 법원의 재판을 연기·변경해 줄 것을 각급 법원에 권고했다. 김인겸(57·사법연수원 18기) 법원행정처 차장은 7일 오후 법원 내부망인 '코트넷'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른 당부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당부했다. 김 차장은 "법원행정처에 설치된 '코로나19 대응위원회'에서는 정부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비수도권 2단계 격상에 따라 앞으로 2주간(12월8일~12월21일) 이같은 조치를 권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응위원회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된 '수도권 법원'의 경우 불요불급한 사건의 재판·집행 기일을 연기·변경하는 등 재판기일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재판장들에게 적극 검토해달라고 했다. 또 주 2회 이상 재택근무(부서장 포함)를 적극 활용하고, 대면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20인 이상 회의·행사는 금지할 것을 권했다. 아울러 예식장 운영은 중단되며, 이 외의 사항은 기존 2단계 격상 당시의 조치를 유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인 '비수도권 법원'의 경우에는 주 1회 이상 재택근무(부서장 등 필수인원 제외)를 권고하며, 이 외의 사항은 역시 기존 2단계 격상 당시의 조치를 유지해달라고 권고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20-12-07 16:38:32[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도권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따라 경찰도 '을호 비상' 명령을 발령한다. 경찰은 원칙적으로 5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고, 방역 당국과 협업을 강화해 행정명령 위반 등에 대한 점검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서울·인천·경기남부·경기북부지방청에 대해 '을호 비상'을 발령한다고 7일 밝혔다. '을호 비상'이 발령되면 해당지역 경찰은 연가 사용이 중지되고, 가용 경력의 50%가 동원된다. 또 지휘관과 참모는 정위치(관내)에서 근무해야 한다. 비수도권은 지방경찰청장이 경계강화를 발령하게 된다. 이날 현재까지 255개 경찰서 중 대구·제주지역을 제외한 243개 경찰서가에 경계강화가 발령돼 있다.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방역 지침에 따라 50인 이상 집회는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지자체의 별도 금지·제한 행정명령에 따라 추가적으로 집회참여 인원이 제한될 수 있다. 경찰청은 방역당국과 협조해 행정명령 점검과 역학조사 지원에도 나선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역량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내린 조치다. 집합이 금지된 유흥시설 5종 및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은 보건당국과 지자체와 합동해 현장점검을 지원한다.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한 계도도 강화하면서 이로 인한 시비나 단속 공무원 폭행에 대해서는 엄정히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또 경찰은 역학조사 인력이 부족할 시 경찰관서에 편성된 8559명의 신속대응팀을 투입해 소재불명자를 추적할 계획이다. 경찰은 6일까지 요청이 들어온 1만5345명의 소재를 확인했으며. 3만866명의 동선 파악도 마쳤다고 전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관 감염사례도 지속적으로 발생해, 지휘·업무 공백 방지대책을 수립해 시행 중"이라며 "범죄신고에 대응하는 112종합상황실은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 접수석을 구획화하고, 시차 출퇴근제 등을 시행하는 등 밀폐·밀집도를 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0-12-07 16:35:56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8일 0시부터 28일 0시까지 특별방역기간을 시행한다. 거리두기 단계는 2단계인 수도권을 2.5단계로 격상하고, 비수도권 전 지역에서 일괄적으로 2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수도권에서 2.5단계가 시행되면 노래연습장·직접판매홍보관·실내체육시설·실내 스탠딩 공연장 등의 집합이 전면 금지된다. 이날 서울의 한 헬스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2020-12-07 14:02:09[파이낸셜뉴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방문판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이 추가로 집합금지가 시행된다. 다만 2021년 대학입시를 위한 교습은 허용된다. 7일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열고 "서울시는 12월 8일 0시부터 12월 28일 24시까지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적용하고 방역 강화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서울시는 지난 5일부터 '저녁 9시 이후 서울을 멈추는' 선제적 강화조치를 시행 중"이라며 "정부의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라 수도권 및 타·시도와 함께 강력한 대응을 이어가고자 거리두기 2.5단계 상향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운영시간 제한, 인원제한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먼저 9종의 중점관리시설 중 식당·카페를 제외한 8개 업종에 대해서는 집합금지가 시행된다. 기존에 집합금지가 적용된 유흥시설 5종(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과 서울형 강화조치로 적용된 실내스탠딩공연장의 집합금지 조치는 유지되고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이 집합금지에 추가된다. 또 최근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한 학원도 집합금지가 시행된다. 다만 내년도 대학입시를 위한 교습은 허용된다. 전면 집합금지가 되지 않는 주요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21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박 국장은 "지난 5일 서울시에서 선제적으로 21시 이후 운영을 중단하기로 한 영화관, PC방, 오락실·멀티방, 직업훈련기관, 이·미용업장, 독서실·스터디카페, 유원시설(놀이공원 등), 300㎡ 이상의 상점·마트·백화점에는 시설의 운영시간 제한 조치가 2.5단계에서도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목욕장업에서는 16㎡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면서 사우나·찜질시설(발한실) 운영이 금지된다. 장례식장에서는 빈소 별로 30명 이상 이용을 제한하는 등 기존 조치가 계속 된다. 공연장에서는 좌석 두 칸 띄우기가 의무화되고 결혼식장은 개별 결혼식 당 50명 미만으로 제한이 강화된다. 음식점, 카페에서는 기존 조치에 더해 영업장 내 설치된 무대시설에서 공연행위가 추가로 금지된다. 박 국장은 "현재 코로나19 서울시 확진자가 1만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100명을 넘어서며 확진자 증가 추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전국적 대유행을 막기 위한 최후의 보루가 되는 단계다. 모든 시민이 위기상황에 총력을 다해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12-07 12: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