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10월 31일 인천상륙작전 당시 수류탄을 끌어안으며 주위의 전우들을 구하고 전사한 발도메로 로페즈 미국 해병 중위가 2024년 11월 이달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보훈부 따르면 미 제1해병사단 5해병연대 1대대 A중대 소대장으로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에 투입된 그는 전방의 북한군 벙커를 향해 수류탄을 던지던 중 적의 기관총 사격에 맞아 쓰러지면서 수류탄을 떨어뜨렸다. 부상으로 이 수류탄을 집어던질 수 없었던 로페즈 중위는 결국 자신의 몸으로 수류탄을 감싸 주변 전우를 구하고 전사했다. 로페즈 중위는 1925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태어나 1947년 미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해병대 소위로 임관했으며,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자 자원해 한반도로 파병됐다. 그의 공훈을 기리고자 1951년 미국 정부는 미합중국 명예훈장을, 한국 정부는 2023년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31 17:45:30[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90대 할머니가 20년 넘게 수류탄을 망치로 사용해 온 사연이 공개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등에 따르면 중국 중부 후베이성 상양 출신의 친모 할머니(90)는 20년 전 자신의 밭에서 일하던 중 나무 손잡이가 달린 금속 뭉치를 발견했다. 금속 뭉치가 망치일 것이라 생각한 할머니는 집으로 가져갔다. 그는 견과류를 깨는 망치 또는 고추를 찧을 때는쓰는 절구의 공이로 이용하고, 금속 뭉치로 못을 박는 등 다양한 집안일에 사용했다. 수류탄으로 밝혀진 게 된 건 할머니가 집을 수리하는 과정에서다. 집을 수리하러 온 인부들이 이를 수류탄을 눈치채고 인근 경찰에 신고했다. 현지 공안 당국은 공안 요원을 현장으로 파견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해 조사한 결과 해당 금속 뭉치는 중국산 1967년형 수류탄으로 밝혀졌다. 발견 당시 수류탄의 나무 손잡이는 수년간 사용돼 매끄럽고 광택이 났으며, 금속 뭉치 부분은 반복적인 망치질로 인해 여러 개의 구멍이 뚫어져 도화선이 노출돼 있었다. 그러나 수류탄이 터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다. 경찰은 "수류탄을 전문가에게 파괴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마을 주민들에게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할 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28 06:21:40[파이낸셜뉴스] 수류탄 훈련 도중 사고로 숨진 20대 훈련병의 모친이 "제발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비통한 심정을 밝혔다. 23일 군 제보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측은 수류탄 사고로 숨진 20대 김 모 훈련병 모친인 A씨가 군 위문편지 홈페이지 더 캠프를 통해 작성한 글을 전했다. A씨는 "생각보다 군 생활 할만하다고 훈련도 받을만 하다고, 다음 주에 만나서 맛있는 거 먹고 영화도 보자는 말에 '좋아요'라고 했던 우리 아들을 이제 다시 볼 수 없게 되었다"며 "하나 뿐인 아들을. 제발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썼다. A씨는 "보고 싶다고 너무 보고 싶다 빨리 만나고 싶다고 했더니 힘내시라고 다음 주에 볼 수 있으니 조금만 참으라며 저도 힘낼게요 라고 했던 우리 아들이 왜 이렇게 됐을까"라며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까. 어쩌다 이렇게 처참하게 먼저 떠나야 하는지, 누구를 원망해야 하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에 부름을 받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여 입대한 우리 아들이 왜 이런 위험에 노출되었고 사고로 이어졌는지 그 순간 얼마나 두려웠을지"라고 말을 잇지 못하며 "아들이 보고 싶어 아들을 따라 같이 가고 싶은 심정이다. 이 비통함을 어찌 말을 할 수 있겠느냐. 고통 속에 장례를 치르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같이 훈련 받았던 어린 훈련병들이 부디 트라우마 없이 자대로 갈 수 있도록 조치해주시길 바란다"며 "사랑하는 우리 아들, 마지막까지 잘 보내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육군 제3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 도중 수류탄이 터지면서 훈련병 1명이 숨지고 소대장 1명이 다쳤다. 군 당국은 사고 후속 조치로 부대 내 수류탄 안정성과 사고 당시 안전 통제, 탄약·병력 관리 등을 살피고 있으며 군사경찰과 민간 경찰은 목격자와 현장 폐쇄회로(CC)TV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23 16:50:21[파이낸셜뉴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수류탄 폭발 사고로 숨진 훈련병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신 장관은 23일 페이스북에 "유족분들께 애도의 뜻을 전했다. 청춘의 꿈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청년의 죽음에 너무나 안타깝고 애통한 심정"이라고 썼다. 신 장관은 이어 "전우를 잃은 32사단 장병들에게도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아울러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인 훈련소대장의 쾌유를 빌며, 빠른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훈련소대장 치료에 여념이 없는 군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와 격려를 전하며, 각별한 관심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숨진 훈련병의 모친은 이날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린 글에서 "제발 꿈이었으면 좋겠다"며 "같이 훈련받았던 어린 훈련병들이 부디 트라우마 없이 자대로 갈 수 있도록 조치해 주시길 바란다. 사랑하는 우리 아들 마지막까지 잘 보내겠다. 깊은 애도에 감사드린다"고 썼다. 지난 21일 육군 3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 중 폭발 사고가 발생해 훈련병 1명이 숨지고 소대장 1명이 다쳤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23 15:58:39[파이낸셜뉴스] 육군 32사단에서 21일 오전 훈련 중 수류탄이 터져 2명이 국군대전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부대는 훈련병 1명과 간부 1명을 신속히 국군대전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으나 훈련병은 안타깝게 사망했다. 부상을 입은 교관은 국군수도병원 외상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육군은 정신건강지원팀을 운영해 함께 훈련했던 장병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상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5분쯤 세종 금남면에 있는 육군 32사단 신병훈련장에서 수류탄투척훈련 도중 수류탄이 폭발해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사고는 신병 A 씨가 수류탄 훈련 중 안전핀을 뽑고 투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옆에 있던 교관 B 씨는 오른팔을 다쳤다. 119소방대는 이날 오전 10시5분쯤 사고현장에 도착했으나 육군32사단에서 선제조치를 해 훈련장에는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훈련병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도 진심 어린 애도와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현재 유가족지원팀을 파견했으며, 유가족의 입장에서 필요한 제반 사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의 경위와 원인 등은 군사경찰과 민간경찰 등이 조사하고 있다. 육군은 사고 발생 직후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실제 수류탄 대신 연습용 수류탄을 사용해 훈련할 것을 지시했다. 사고와 관련해 25년 전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사고가 발생해 '악몽'이 되풀이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육군 32사단에서는 지난 1998년 5월 21일에도 수류탄 폭발사고가 나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당했다. 당시와 다른 점은 사고 시간과 군부대 행정구역이 충남 공주시였다는 것이다. 당시 사고는 훈련병이 수류탄을 투척하기 위해 안전핀을 뽑은 뒤 바로 던지지 않아 수류탄이 폭발하면서 발생해, 훈련을 지휘하던 소대장 C 상사는 오른쪽 손과 팔 등에 중상을 입고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21 15:22:10[파이낸셜뉴스] 육군에서 21일 오전 9시 50분쯤 수류탄 투척훈련을 하던 중 수류탄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군에 따르면 이날 세종시 금남면에 위치한 육군 32사단에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부대는 부상 장병 2명(병사1, 간부1)을 신속히 국군대전병원으로 긴급 후송하였으나 훈련병은 심정지 상태이며, 간부는 응급치료 중에 있으며 현재 의식 있다고 밝혔다. 군은 사망장병과 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진심으로 전하며, 민간경찰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신고를 받은 119소방대는 이날 오전 10시 5분쯤 사고현장에 도착했으나 육군32사단에서 선제조치를 해 훈련장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육군 32사단 관계자는 "현재 (사고)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육군본부에서 공지가 내려오는 대로 문자메시지를 통해 상황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21 11:42:31[파이낸셜뉴스] 육군에서 21일 오전 9시 50분쯤 수류탄 투척훈련을 하던 중 수류탄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군에 따르면 이날 세종시 금남면에 위치한 육군 32사단에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부대는 부상 장병(간부1, 병사1)들을 신속히 국군대전병원으로 긴급 후송하였으나 훈련병은 안타깝게 사망했고, 간부는 응급치료 중에 있으며 현재 의식 있다고 밝혔다. 군은 사망장병과 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진심으로 전하며, 민간경찰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21 11:29:26[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희생된 캐나다인이 5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한 20대 청년이 자신의 약혼녀를 구하기 위해 하마스가 던진 수류탄을 몸으로 덮쳐 막고 세상을 떠난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6일(현지시각) CTV와 이스라엘 현지 언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 비극적인 사건은 캐나다인인 네타 엡스타인(21)과 약혼녀인 아이린 샤빗이 함께 살던 이스라엘 키부츠 ‘크파르 아자’에서 일어났다. 이스라엘 국적도 보유하고 있는 엡스타인은 공격 당일 자신의 아파트에 약혼녀인 아이린 샤빗과 함께 머물고 있었다. 주민 750명이 사는 이 키부츠는 7일 하마스의 집단 학살 피해 지역 중 한 곳으로, 이날 10시30분 하마스 대원들은 창문을 깨고 아파트에 침입했다. 이후 하마스 대원들이 아파트 내부로 수류탄 2개를 던졌지만, 엡스타인과 샤빗은 벽에 바짝 달라붙어 공격을 피했다. 그러나 세번째 수류탄은 샤빗을 향해 날아들었고, 엡스타인은 샤빗을 구하려고 수류탄을 감싸 안듯 자신의 몸을 던졌다. 곧이어 하마스 대원은 엡스타인에게 총을 난사했다. 샤빗은 그 자리에서 수류탄, 총격 등으로 그의 신체 일부가 문과 침대 등으로 떨어지는 것을 목격했다. 엡스타인이 변을 당하기 직전 그가 그의 어머니인 아일릿 샤샤르-엡스타인과 나눈 문자 메시지도 공개되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엡스타인의 첫 메시지는 “아랍어로 고함이 들려요. 엄청 소란스럽고요. 총을 쏘고 있어요”라는 메시지였다. 그리고 그는 이내 “그들이 여기 왔어요, 엄마”라는 메시지를 추가적으로 보냈다. 곧 아들의 약혼녀 샤빗에게서 “아파트로 공격대가 쳐들어와 수류탄을 던져 넣었다”는 메시지가 왔다. 이어 샤빗은 하마스가 총격을 시작하고 3번째 수류탄이 가까이 떨어졌다고 하더니 곧 아들 네타가 몸을 던졌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졋다. 샤빗은 “네타가 군대에서 훈련받은 것처럼 수류탄 위로 점프했다”고 순간을 전했다고 한다. 아일릿 샤샤르-엡스타인은 자신의 아들이 폭발을 덮어 자신의 목숨을 희생했고 대신 샤빗의 생명을 구했다고 CTV에 말했다. 그는 “내 아들은 드넓은 가슴을 갖고 있었다”며 “외모가 아름다웠지만 속마음도 그런 아이였다”고 전했다. 엡스타인은 청소년이었던 2018년 가자지구 국경에서 수천 명의 젊은이와 함께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교 졸업 후 불우 청소년을 돕는 자원봉사자로 일했고 군 복무를 마치고 1년 6개월 전에 샤빗을 만나 결혼을 약속했다고 한다. 주토론토 이스라엘 총영사관은 이날 하마스 공격으로 희생된 캐나다인이 5명으로 늘었다면서 엡스타인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총영사관은 엑스(트위터)를 통해 엡스타인이 지난 7일 ‘감동적인 영웅’의 면모를 보였다고 전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10-17 13:00:25[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8월 추락한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비행기가 외부 충격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6월에 바그너그룹의 반란을 주도한 프리고진이 탑승했던 비행기에서 수류탄 파편이 발견되었으며 사옥에서 마약을 찾았다고 밝혔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푸틴은 5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러시아 싱크탱크 '발다이 국제토론클럽'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8월 23일 러시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사이에서 추락한 프리고진의 비행기를 언급했다. 문제의 비행기는 브라질 항공기 제작사 엠브라에르에서 제작한 ‘레거시 600’ 제트기였으며 프리고진과 바그너그룹 간부 2명을 포함해 총 10명이 탑승했했다. 이들은 추락으로 인해 모두 사망했다. 러시아 안팎에서는 해당 사건이 푸틴의 복수라고 추정했다. 비행기가 러시아군의 대공 미사일에 맞았다는 소문도 돌았다. 엠브라에르 주가는 자사 비행기가 추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폭락하지 않았다.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을 이끌던 프리고진은 지난 6월 푸틴을 상대로 군사 반란을 일으켰으나 벨라루스로 망명하는 조건으로 이틀 만에 반란을 멈췄다. 푸틴은 프리고진에 대한 기소를 멈추는 등 겉으로는 그와 합의한 것처럼 보였다. 프리고진은 이후 벨라루스와 아프리카 등에서 해외 용병 사업에 몰두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거리를 뒀으나 푸틴의 손길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푸틴은 발다이클럽 행사에서 문제의 비행기에 “외부 영향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조사위원장이 추락으로 사망한 시신에서 수류탄 파편을 찾았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푸틴은 바그너그룹의 반란 이후 러시아 경찰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바그너그룹 본사를 수색했고, 프리고진이 숨겨놓은 현찰과 가짜 문서들 사이에서 5kg의 마약(코카인)을 찾았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불행하게도 비행기 추락 사고 이후 시신에 대한 알콜 및 마약 성분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내 생각에 해당 검사가 분석 과정에 중요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망 당시 62세였던 프리고진은 추락 이후 상트페테르부르크 교외에 매장되었다. 장례식은 가족과 지인들만 참석하여 비공개로 진행됐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 정부가 추락 이후 현장 보존에 대한 국제 안전 규정을 무시하고 추락 지점을 불도저로 밀어버렸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0-06 09:35:47[파이낸셜뉴스]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의 사망으로 이어진 비행기 추락 사고 희생자들의 시신에서 수류탄 파편이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열린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 '발다이 국제토론클럽' 본회의에서 이같은 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그는 최근 프리고진 추락 비행기 조사위원장의 보고를 받았다면서 "수류탄 파편들이 추락 사고로 사망한 사람들의 시신에서 발견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행기에 외부 충격은 없었다"라며 "이는 러시아 조사위원회의 조사로 확립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프리고진 비행기 사고 원인을 명확히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암시한 것이다.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으로서 우크라이나에서 전투에 참여했던 프리고진은 지난 6월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약 하루 만에 철수했다. 그로부터 두 달 후인 지난 8월 23일 프리고진은 바그너그룹 고위 임원들과 전용기를 타고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하다가 추락 사고로 숨졌다. 이 사고로 탑승자 10명이 모두 사망했다. 서방 당국은 그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암살당한 사망자 목록을 지목하며 프리고진의 갑작스러운 사망과 푸틴의 암살이 연관 있는 것으로 의심했다. 반면 크렘린궁은 이번 비행기 추락 사고의 배후에 푸틴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절대적인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비행기 추락 사고의 원인을 둘러싸고 러시아에서 공식 조사가 시작됐지만 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러시아 당국은 프리고진이 추락사한 엠브라에르 제트기를 제쟉한 브라질의 조사 참여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0-06 07: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