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양대 ERICA AI융합연구소가 텀브샤인과 손잡고 수면관련 인공지능(AI) 기술 인력 양성과 연구개발에 나선다. 한양대는 한양대 ERICA AI융합연구소와 텀브샤인이 지난 9일 교내 카카오데이터센터 내 AI융합연구소에서 산학 및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산학연 협력 기반 연구 및 인력 양성 △AI 전문가 육성을 위한 공동사업 추진 △산업체 연계 문제해결형 교육과정(IC-PBL+, S-Capstone) 참여 △AI 교육프로그램 공동개발 및 운영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서비스 개발 협력 등 총 5개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했다. 강경태 AI융합연구소장은 "텀브샤인의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할 수 있게 되어 뜻깊다"며,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글로벌 슬립테크 시장에서 양 기관 모두의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이쌍윤 텀브샤인 대표는 "한양대 ERICA의 실용적이고 융복합적인 연구 시스템이 슬립테크 분야의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 사업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산학협력 체계를 함께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텀브샤인은 2024년 설립된 슬립테크(Sleep-tech) 분야 스타트업으로, 비접촉식 생체신호 측정 센서 기술과 복부 호흡 기반 수면 무호흡 분류 딥러닝 알고리즘 특허를 바탕으로, 레이더 센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수면의 질 개선 및 패턴 분석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슬립테크 시장은 의료를 넘어 일상생활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텀브샤인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스마트홈 연동 솔루션 등 다양한 제품 개발을 추진 중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6-12 16:13:52【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농업기술원은 천연 차(茶)꽃 추출물을 활용해 수면장애 개선과 피부 트러블 예방 효과에 도움을 주는 발열 수면안대 제품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필립스(PHILIPS)가 지난 2021년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수면 동향 결과'에 따르면 스트레스 증가와 생활 패턴 및 생체리듬의 변화로 10명 중 6명이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 또 수면 문제를 해결하려는 수면 케어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국내 수면 시장은 지난 2011년 4800억원에서 2021년 약 3조원으로 10년 사이에 5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열안대 판매량은 90% 이상 증가했으나, 다회용 및 저품질로 인한 피부 트러블과 눈가에 생기는 작은 돌기인 비립종 등의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전남도농업기술원 차산업연구소는 기존 발열 수면안대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차꽃 추출물을 활용한 항균 효과와 수면장애 개선 효과를 연구한 결과, 차꽃 추출물 100배 희석액에서 55.67% 항균·항산화 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확인했다. 차산업연구소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차꽃 추출물이 함유된 발열 수면안대 개발에 성공했다. 제품 평가조사를 진행해 수면안대 착용 후 취침 시 잠드는데 걸리는 시간이 단축(55.6%)되고, 숙면이 증가(66.7%)해 잠잘 때 깨는 횟수가 줄고(61.1%) 다음날 피로감(77.8%)과 무기력감(50%)이 평소보다 줄었다는 결과도 확인했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차꽃 천연 재료의 향 이외에 인공 향을 첨가하지 않아 피부 자극이 적고,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아로마테라피 효과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최정 전남도농업기술원 차산업연구소장은 "앞으로도 차꽃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기능성 제품 개발을 통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2-21 09:29:48[파이낸셜뉴스] LG전자는 오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3'에서 스마트 수면케어 솔루션 '브리즈'를 선보이며 슬립테크 시장 공략에 나섰다. 2일 LG전자에 따르면 브리즈는 뇌파를 측정하고 수면케어 사운드를 들려주는 전용 무선이어셋과 고객의 수면 데이터를 분석해 수면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됐다. LG전자 관계자는 "무선이어셋은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한쪽당 6g의 가벼운 무게로 오랜 시간 착용해도 부담이 없다"며 "뇌파동조 사운드를 포함해 루시드폴 등 국내외 아티스트가 직접 작곡한 자장가, 자연의 소리와 같은 'ASMR' 등 80여개 사운드가 기본 내장돼 고객이 즐겨 듣는 음악이나 유튜브 영상 등에 뇌파동조 사운드를 더해 재생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뇌파동조 사운드는 좌우 뇌에 각각 다른 주파수를 들려줘 주파수 차이를 이용해 잠이 들게 하거나 특정 수면 상태로 전환을 촉진하는 뇌파를 유도한다. LG전자가 자체 연구 개발한 뇌파동조 사운드 '다이내믹 바이노럴 비트'는 주파수가 실시간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브리즈는 고객의 수면 자세와 수면 중 뒤척임 횟수를 포함해 취침·기상 시간 등 정보를 기록하고,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으로 하루 동안 걸음 수 등 생활 데이터를 수집해 개인 맞춤형 수면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LG전자가 신사업 육성을 위해 운영 중인 사내독립기업(CIC) 슬립웨이브 컴퍼니의 혁신 모델인 브리즈는 향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반영해 이르면 올해 상반기 브리즈를 국내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1-02 11:31:43[파이낸셜뉴스] 슬립테크 AI기업 아워랩이 인공지능 기반 수면호흡 치료 모듈 개발을 본격화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랩은 지난 29일 국내 유일의 인공호흡기 제조사인 멕아이씨에스 및 서울대학교병원과 공동으로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기존 수면호흡치료 기술은 비수면 상태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수면단계에 따라 호흡패턴이 바뀌는 실제 수면상태와는 맞지 않는 것이 한계였다. 이번 MOU는 실제 수면 상태에 반응하는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최초의 시도다. 이번 MOU를 통해 진행될 프로젝트는 2020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지난 사업에서 서울대학교병원과 아워랩은 수면다원검사 1만건의 생체 신호 데이터 구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번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이번 연구개발의 인공지능 모델링에 필요한 서버와 인프라를 제공하며, 지난해 국책과제를 통해 구축한 고품질의 수면데이터를 제공해 완성도 있는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아워랩은 수면호흡 생체 신호 수집 및 정제, 분석, 개인정보 비식별화 및 AI 모델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수면호흡 치료 알고리즘 개발을 담당한다. 이렇게 개발된 연구성과의 사업화는 멕아이씨에스가 맡는다. 국내 유일의 인공호흡기 제조사인 멕아이씨에스는 인공호흡기 제조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수면호흡 치료 기술을 활용한 제품 및 서비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워랩의 신현우 대표는 "사람의 수면 상태를 제한된 생체신호만으로 인지하는 인공지능 모듈은 실시간으로 변하는 호흡패턴에 반응해야하는 인공호흡기나 맞춤형 수면호흡치료의 핵심"이라며, "이번 MOU를 통해 수면패턴 맞춤형 인공지능 치료 알고리즘이 완성이 되면 인공호흡기는 물론 다양한 수면 호흡치료 효과와 사용자 만족도를 크게 개선하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6-30 10:25:02기초과학연구원(IBS)은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이 다양한 수면 장애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면뇌파 유도 방법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수면 장애'란 비정상적인 수면으로 면역기능, 자율신경계 등에 이상이 왔을 때 다양한 신체 질환을 일으키는 증상으로 우울증, 불안증 등 정신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수면방추는 깊은 잠을 잘 때 관찰되는 뇌파로서, 뇌의 시상피질 회로에서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면증, 수면과다증, 기면증 등 다양한 수면 장애를 보이는 환자들에서 수면방추가 비정상적으로 감소되거나 증가돼 있다는 사실은 많은 임상연구를 통해 알려져 왔다. 하지만 수면방추가 수면의 질 또는 수면 시간의 조절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지에 대하여는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 없었다.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은 최근 새롭게 개발된 광유전학 기술을 통해 뇌 시상 부위의 신경세포 활동을 조절, 수면방추를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 방법을 통해 쥐에게 수면방추를 증가시키자 수면 시간이 증가하고 수면 구조가 변화해 결과적으로는 수면의 안정성이 증가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는 수면방추가 수면의 질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수면 장애의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첫 연구다. 또 뇌의 특정 부위를 조절해 수면방추가 유도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 수면 장애의 진단과 치료법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을 뿐 아니라 향후 뇌의 다른 기능에서 수면 뇌파의 역할을 연구할 수 있는 새로운 기반을 마련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2-11-20 13:52:35폐쇄성 수면무호흡의 수술적 치료는 성공률이 중요하다. 하지만 성공률 예측이 어렵다. 이때 인공지능(AI)을 이용하면 수술 성공률이 높은 환자들을 선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김현직·동국대병원 김진엽 교수팀은 머신러닝으로 폐쇄성 수면무호흡 수술 성공을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2010~2019년 수면무호흡 수술을 받은 환자 163명이 연구대상이었다. 연구팀은 수술 전후에 시행한 수면다원검사 결과를 토대로 수술 성공률을 분석했고, 수술 전 인공지능 프로그램 예측과 비교했다. 그 결과 인공지능으로 예측한 성공률은 실제 수술 성공률과 70%를 상회하는 일치도를 보였다.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치료의 건강보험 적용으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으로 진단받고 양압기를 이용해 치료받는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심혈관계 및 뇌 질환 합병증을 유발하는 수면무호흡은 양압기 치료가 우선 권장된다. 하지만 양압기는 평생 사용해야 하고 환자가 느끼는 불편감으로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양압기의 좋은 효과에도 불구하고 절반 가까운 환자가 착용 후 1년 이내에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은 심각한 심혈관계 합병증이 있다. 이 때문에 양압기 치료를 포기한 환자는 다른 치료가 필요하고 수술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의 수술적 치료는 성공률이 중요하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약 70%라고 조사됐다. 그 때문에 수술 성공률이 높은 환자를 수술 전에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해부·생리학적 인자들을 모두 고려해야 하므로 예측이 쉽지 않다. 전통적인 예측모델이나 수술을 시행하는 의사의 주관적 성공률 예측은 정확도가 각각 54.2%, 52.2%로 낮았다. 연구팀은 연령, 편도선 크기, BMI, 수면 시간 등 결과 예측에 기여하는 다양한 인자를 조합해 서포트벡터머신, 랜덤 포레스트, 그래디언트 부스팅 등 세 가지 인공지능 모델을 해당 연구에 적용했다. 이 중 그래디언트 부스팅 모델은 정확도는 70.8%로 기존의 예측 방법보다 월등히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판명됐다. 김현직 교수(이비인후과)는 "폐쇄성 수면무호흡 수술의 적절한 환자 선택은 중요하지만 성공 예측이 어려운 과제인데, 인공지능이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인공지능은 스스로 학습을 해서 알고리즘을 발달시킨다. 분석대상이 많아지면 현재의 정확도는 더 높아지고 최적의 치료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네이처의 자매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근호에 발표됐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9-23 18:01:37국내 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 임시운행허가 차량이 20대에 육박하면서,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국토교통부 등 여·야·정을 중심으로 이들 자율주행차의 운행 데이터 기록 및 공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시간대 별 돌발상황이나 교통흐름 정보 등을 담고 있는 운행 데이터를 공유해야 향후 자율주행차 산업이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여당은 자율주행차가 안전운행요건에 부적합하거나 사고 유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 국토부 장관이 시정조치 및 시험운행 일시정지를 명령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일각에선 국토부에 대한 임시운행 데이터 보고 의무화를 공감하면서도, 정보 공유가 감시나 제재조치가 아닌 기술 고도화 및 도로 인프라 보완 수단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데이터 보고 의무화 추진 7일 국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올 초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및 교통사고 정보를 국토부 장관에게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의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국내 자율주행기술이나 도로 인프라 수준이 미흡함에도 불구하고 관련 산업의 부흥과 업계의 이익을 위해 전국 도로를 일종의 테스트베드로 허용한 만큼, 산·학·연이 각각 수집·분석 중인 임시운행정보를 당국에 반드시 보고하도록 한 것이다. 이때 규정을 어길 경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앞서 국토부가 지난해 2월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 제도를 도입한 이후, 현대차·서울대·한양대·네이버랩스·삼성전자 등의 자율주행차 총 19대가 현재 도로를 달리고 있다. 또 최근 KT와 SK텔레콤·LG전자 등도 각각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를 신청, 안정성 테스트를 받고 있어 그 숫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국토부가 지난해 11월부터 자율주행차 시험운행구간을 일부 한정된 지역이 아닌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자율주행차량은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 등 교통약자 보호구역을 제외한 구간을 누비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는 정부가 협조를 구할 때, 수동적으로 주행실적이나 특이사항 등을 제출하고 있다는 게 여당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전현희 의원실 측은 “아직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검증이 부족하고 사회에 미칠 영향이 불확실한 만큼, 자율주행차를 시험운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나 사고 데이터를 저장 및 보고하는 게 중요하다”며 개정안 발의 취지를 전했다. ■자율주행 시스템 오류 등 정보 활용 방안 모색해야 이 개정안은 향후 추가 논의를 거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및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국토위 전문위원은 검토보고서를 통해 “국토부가 자율주행차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조치”라며 “자율주행 중 사고가 나면 성능시험대행자의 조사결과가 없더라도 즉각적인 시험운행 일시정지를 명할 수 있도록 추가 검토해야 한다”고 규제 강화 방침을 시사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전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국내 업체들을 법 테두리에 가두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 자율주행 생태계가 활성화되기 전에 제도가 앞서가면 ‘규제 대못’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이 세계 최초로 만든 자율주행차 가이드라인의 첫 번째 지침도 데이터 기록과 공유”라며 “우리나라에서 같은 맥락으로 이뤄진 법 개정을 환영하지만, 제재 조치 보다는 주행 상태와 교통사고 상황, 시스템 오류 등 주요 정보를 어떻게 기록·공유하고 폭넓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7-07-07 14:29:12한의원에 오는 고객 중 주로 연세 드신 분들이 아침에 기상할 때 양쪽 종아리에 경련이 심하게 난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근육 경련은 질병이라기보다는 근육이 필요로 하는 혈액을 비롯한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시적 증상이다. 수면을 취하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예방하라고 알려주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경련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도움이 되는 열매가 있으니 바로 '모과'이다. 모과는 주로 가을에 많이 나는 열매로 향이 좋다. 예전엔 자동차 뒷유리창 아래에 바구니를 놓고 모과 두세개를 넣고 다니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었다. 한의학에서는 모과에 대해 그 모양을 보고 목과(木瓜)라 해 나무에 열리는 참외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효능으로는 '서근활락(舒筋活絡)'이라 하여 근육을 부드럽게 하고 기(氣)와 혈(血)을 통하게 하는 경락의 순환을 돕는 약재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모과는 신맛이 난다. 신맛을 의미하는 산미(酸味)는 간(肝)에 해당하고 간은 근육을 주관하는 장기로서 근육에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기능까지 기대할 수 있다. 명의별록(名醫別錄)에 의하면 모과는 '곽란으로 심하게 토하고 설사한 후 나타나는 근육이 오그라드는 증상을 치료 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는 전해질 대사 이상으로 발생하는 근육경련을 치료한다는 의미다. 여름철 과도하게 땀을 흘린 후에 발생할 수 있는 근육경련에도 해당한다. 이는 마라톤이나 군인의 행군 때 발생하는 증상과 유사하다. 말린 모과 15~20g을 물에 냉침해도 좋고 물에 넣고 끓여서 차로 즐겨도 된다. 모과차의 맛이 약간 시고 떫을 수 있으니 기호에 따라 소량의 꿀을 첨가해도 좋다. 과일 가게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는 말이 있을 정도 못생긴 과일로 유명한 모과를 처음 보면 모과의 못생김에 깜짝 놀란다고 하는데, 모과의 효과에 더욱 놀랄 수도 있다. 올여름 더위에 땀을 많이 흘린 후 근육경련이 난다면 모과로 그 증상을 해결해 보자.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2025-07-10 18:30:13[파이낸셜뉴스] ‘콩쿠르의 왕자’, ‘하늘을 나는 무용수’라는 수식어로 유명한 세계적인 발레리노 다닐 심킨((37)이 국내 첫 전막 공연 무대에 오른다. '백조의 호수'는 예술의전당과 유니버설발레단이 2022년 ‘오네긴’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공동 기획 무대. 이번 ‘백조의 호수’를 시작으로 매해 핵심 레퍼토리를 함께 선보이며 이를 여름 시즌 대표 공연으로 키울 방침이다. 이번 공연의 최대 화제는 단연 심킨의 출연이다. 러시아 발레리노 심킨은 8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평소보다 1주일 빨리 방한해 연습 중이라며 “프리랜서 무용수로서 전막 공연 기회를 얻게 돼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은 이날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심킨을 처음 본 건 14살 무렵 아버지와 함께 무대에 섰을 때"라며 “작년 서울국제무용콩쿠르에서 함께 심사하면서 갈라 무대를 선보이는 걸 보고 꼭 초청하고 싶었다"며 심킨의 이번 출연에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백조의 호수, 테크닉보다 품격과 내면의 해석에 집중 심킨은 2004년 불가리아 바르나 국제 발레 콩쿠르, 2006년 미국 잭슨 발레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빈 국립 오페라발레단,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독일 베를린슈타츠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부모 모두 발레를 한 덕에 5살부터 무대에 섰다는 심킨은 “어린 시절부터 무대는 신비롭고 마술 같은 곳이었다”며 “관객과 한순간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 내 안의 무언가를 줄 수 있다는 감정이 너무 강렬했다”고 고백했다. 숙명처럼 발레를 접했지만 16살엔 스스로 발레리노의 길을 선택했다. 한국의 음식과 분위기를 좋아한다는 그는 “한국은 세계적인 소프트파워 국가다. 전 세계를 돌며 살고 있지만 어디에 가건 한국적 요소를 만난다. 아름답고 친근감이 드는 나라"라며 "특히 유니버설발레단은 러시안 발레의 전통이 살아 있는 곳이다. 집에 온 듯한 편안함을 느낀다”며 애정을 표했다. 심킨은 그동안 다수의 고전 발레에서 주역을 맡아왔다. ‘3연속, 540도 회전’ 기술로도 유명하다. 이번 공연에선 어떤 기술을 감상할 수 있냐는 물음에 그는 “‘백조의 호수’는 테크닉을 자제해야 하는 작품”이라며 “테크닉보다는 왕자 캐릭터를 표현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내면 연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현대인이 고전 발레에 공감하는 게 쉽지 않지만, 지그프리트 왕자가 제약된 현실을 벗어나 자유를 추구하는 점에 깊이 공감한다. 이번 유니버설발레단 버전은 오데트 공주를 따라 죽음을 선택하는 비극적 결말을 택한다. 발레단마다 결말이 다르기에, 무대에 오를 때마다 제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처음과 다른 시선으로 회전을 마무리하는 특별한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예술은 내게 종교와 같은 것...정신건강, 수면, 연습 루틴이 기본” 심킨은 철저한 자기관리로도 유명하다. 문 단장은 이날 심킨이 서울국제무용콩쿠르 당시, 하루 종일 심사 업무를 수행한 후 무용수 모드로 전환, 연습에 임한 일화를 들려주며 그의 성실함을 강조했다. 심킨은 이날 30대 후반에도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로 “철저한 연습, 영양, 수면, 정신 건강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정신 건강"을 강조한 그는 인간적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성숙한 면모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심킨은 “예술가 부모 아래 태어난 건 축복이기 때문에 그런 복을 가진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무엇을 할 때 내 최선을 다하는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 무대마다 자신을 ‘푸시’한다고 밝힌 그는 “항상 도전하고, 나를 밀어붙인다. 그게 내게 부여한 책임이고, 관객에 대한 예의”라고 부연했다. 심킨은 “예술의 신성함”도 언급했다. 그는 “종교가 없는 집안에서 자랐지만, 예술이 내 내면에서 신성을 대체할 수 있다는 걸 20대에 깨달았다”며 “춤이야말로 가장 본능적인 언어이자, 신성한 행위”라고 말했다. 무대 너머의 목표, ‘스튜디오 심킨’으로 예술의 확장 꿈꾼다 심킨은 현재 ‘스튜디오 심킨’을 운영하며 발레의 경계를 넓히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는 “무대뿐 아니라 새로운 장소, 장르, 예술과의 융합을 통해 발레의 미래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전 안무가는 아니”라며 “전체 프로젝트의 콘셉트를 기획하고, 창작자들과 협업하는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발레를 새로운 관객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이 제 꿈”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백조의 호수'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다. 이번 총 9회 공연 동안 강미선-이현준, 홍향기-다닐 심킨, 홍향기-임선우, 이유림-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전여진-이동탁 총 다섯 커플이 주역을 맡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7-09 10:07:31[파이낸셜뉴스] 경동나비엔이 '나비엔 숙면매트 사계절' 구독 상품을 출시한다. 월 1~2만원 수준 가격으로 숙면매트와 함께 '나비엔 파트너' 케어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6월 선보인 '나비엔 숙면매트 사계절 에어(Air)'에 이어 지난 7일 '프로(Pro)'를 출시, 이에 맞춰 '나비엔 숙면매트 사계절' 구독 상품을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구독 상품을 통해 5년 기준 '에어' 퀸사이즈를 월 1만6900원에, '프로'를 월 2만4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구독 기간 종료 후에는 제품 소유권이 이전된다. 또 구독 기간 중에는 무상 사후관리(A/S)뿐 아니라, 나비엔 파트너가 6개월마다 방문하는 정기 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나비엔 파트너는 전문 기구와 용품을 사용해 매트 속 물길과 슬립허브(본체) 클리닝을 진행, 자외선(UV) 살균 기능을 탑재한 침구청소기로 매트를 케어한다. 아울러 진공청소기로 슬립허브 외부 등을 관리한다. 나비엔 숙면매트 사계절은 'COOL/COOL+ 모드', 'WARM 모드' 전환을 통해 소비자에 적합한 숙면 온도를 구현한다. '에어' 제품은 시원한 실내 온도를 활용해 물의 온도를 낮춘 뒤 매트로 순환시키며, '프로'는 반도체 냉각 기술을 활용한 '펠티어 방식'으로 빠르게 매트를 시원하게 만든다. 두 제품 모두 겨울철 보일러, 여름철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면 냉난방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쾌적한 숙면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또 인공지능(AI)이 수면 단계를 분석해 매트 온도를 자동으로 관리하는 'AI 수면모드'도 제공한다. 한편, 경동나비엔은 2023년 환기청정기 '렌탈', '케어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일시불 구매 부담을 낮추고 정기적인 제품 케어를 통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여 왔다. 올해는 이를 '구독'으로 전환하고 '3D 에어후드'와 '환기청정기 매직플러스'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또 100% 자회사 경동C&S를 설립해 케어 서비스 전문성을 강화하는 등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을 중심으로 형성된 구독 시장을 환기청정기, 보일러, 숙면매트 등 생활환경가전까지 넓히고 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7-08 09:3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