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 덕분에 미국 서비스를 계속 운영 중인 영상 플랫폼 '틱톡'이 9월 중순까지 90일 더 영업할 수 있게 됐다. 현지 정치권에서는 트럼프가 중국과 무역 협상 카드로 틱톡의 수명을 계속 연장하는 상황에 불만이 흘러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를 방문했던 트럼프는 17일(현지시간) 귀국하는 전용기에서 '틱톡 금지법' 유예 기간을 연장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아마도 그렇다"고 답했다. 미국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같은 날 성명을 내고 "대통령은 여러 차례 말한 것처럼 틱톡 서비스가 중단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가 이번주에 틱톡 금지법 유예를 90일 더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다고 예고했다. 미국 의회는 지난해 4월에 틱톡의 모기업이 중국 바이트댄스라는 점을 비난하며 틱톡이 미국 사용자의 주소 등 민감 정보를 중국 정부에 전달하거나 미국 여론을 조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의회는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키고 정해진 기한까지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비(非)중국 기업에 팔지 않으면 미국 내 틱톡 운영을 금지한다고 확정했다. 틱톡 금지법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올해 1월 19일까지 사업권을 팔아야 했으나 기한 내에 팔지 못해 결국 미국 서비스를 중단했다. 트럼프는 지난 1기 정부 당시 미국 내 틱톡 운영을 금지하려 했으나 지난해 대선에서 틱톡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생각을 바꿨다. 그는 지난 1월 20일 취임과 동시에 틱톡 금지법 시행을 75일 동안 유예하면서 미국 틱톡을 되살렸다. 트럼프는 미국계 자본이 지분 50%를 차지하는 신생 법인을 세운 다음 미국 틱톡의 사업권을 새 법인에 옮기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현지 매체들은 지난 4월 초에 미국 IT 벤처 투자사 앤드리슨 호로위츠,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 등이 틱톡 사업권에 관심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공동 설립자인 마크 엔드리슨은 트럼프의 지지자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은 트럼프의 '상호관세' 공격을 받은 중국 정부가 거래에 반대하면서 무산됐다. 트럼프는 3월 중국이 틱톡 매각을 허가해주면 관세를 깎아주겠다고 말했지만 중국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결국 트럼프는 틱톡 금지법 유예를 이달 19일까지 75일 더 연장했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 법학전문대학원의 앨런 로젠스타인 부교수는 트럼프가 틱톡 금지법을 3차례나 유예했다며 "대통령이 그가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법률을 무효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미국 하원 중국 공산당 특별위원회의 존 무레나르 위원장(공화·미시간주)은 지난 3일 정치 컨퍼런스에서 트럼프의 틱톡 금지법 3차 유예 가능성을 묻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협상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일단 틱톡 운영을 멈추고 중국이 협상 무대로 나오는 지 보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진영에서도 트럼프의 조치에 부정적이다. 조시 고테이머 하원의원(뉴저지주)과 리치 토레스 하원의원(뉴욕주)을 포함한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은 이달 트럼프에게 연명으로 서한을 보내 틱톡에 대한 분명한 계획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박종원 기자
2025-06-18 18:35:10"한국에서 독자적으로 육성한 흰색 대형 국화 '백강'을 아시나요." 부산시 농업기술센터가 13일 제단 장식 전문가를 대상으로 국화 국내 육성품종 아카데미 교육을 진행한다. 기존 제단 장식에 많이 사용해온 수입산 국화 대신 국산 국화 '백강'을 적극 활용해 제단 장식의 품격과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자 마련한 '기술보급 블랜딩 협력모델 시범사업'의 하나다. 국화 '백강'은 한국에서 독자적으로 육성한 품종으로, 우리나라 최초 흰녹병 저항성을 가진 흰색 대형 국화다. 백강은 키우는 과정에서 방제약 사용량을 30% 정도 줄일 수 있으며, 가지째 꺾은 꽃(절화) 수명도 3~4주로 일반 국화보다 2배 가까이 길다. 또, 재배 온도가 낮아 겨울철 난방비를 기존 품종보다 20% 정도 아낄 수 있다. 부산에서는 2021년도부터 재배하기 시작했으며 '기술보급 블랜딩 협력모델 사업(2024년~2025년)'을 통해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국화 국내육성품종인 '백강'의 특성과 재배 현황 교육 △'백강'을 활용한 제단 장식 기초교육 △부산·경남에서 활동 중인 꽃 디자이너(플로리스트)들의 제단 제작 실습 과정으로 진행된다. '백강'을 활용한 온라인 상품 개발을 위한 협의회 시간도 마련돼 있어 전문가들의 다양한 아이디어 교류를 위한 귀중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부산·경남 지역 화훼 전문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센터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부산시 농업기술센터는 이번 교육을 통해 화훼 전문가들이 '백강'을 활용한 다양한 제단 장식 기법과 디자인 노하우를 익히고, 이를 통해 관련 화훼산업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미복 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국화 '백강'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며, "앞으로 수입산 국화에 의존하지 않는 자립적인 화훼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6-12 19:08:33넥센타이어는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모두에 최적화된 타이어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고 14일 밝혔다. 넥센타이어는 빅데이터 기반 AI 기술을 활용해 제동, 핸들링, 승차감, 내구성 등에 있어서 최적의 타이어를 설계하고 있다. 주행 시 발생하는 소음 특성을 분석해 최적화된 패턴 형상을 설계하고, 여기에 하중분산설계와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을 적용해 연비 성능도 높였다. 주행 시 발생하는 공명음도 흡음재 등을 활용한 소음 저감 시스템(NRS)을 통해 크게 줄였다. 아울러 '마모-패턴 형상유지 기술'을 적용해 교체 마모 한계선 기준 50% 마모 시에도 패턴 형상을 유지시킴으로써 타이어 수명까지 연장시켰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넥센타이어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국산 전기차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6와 코나EV, 기아 EV3, EV4, EV6, EV9 등 대표적인 국산 전기차는 물론, 스텔란티스, BMW 등 글로벌 제조사의 전동화 모델에도 넥센타이어가 장착된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기술력과 품질에 대한 일념은 넥센타이어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며 "품질 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 많은 고객에게 최상의 주행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4-14 18:23:23[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13일 인도네시아 정부와 6400만달러(약 93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공군 KT-1B 기본 훈련기 '기체 수명연장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체 수명연장 사업은 고객의 항공기 운용 분석 및 수명 해석을 통해 동체와 주익 등을 보강해기체의 설계 수명을 목표 운영시간까지 연장한다. 고객이 운용했던 항공기를 분해, 점검하고 정확한 수명을 진단하는 내용까지 포함된다. 이번 사업으로 KT-1B 기체 수명은 기존 대비 약 150%가량 대폭 상승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입장에서는 항공 전력 유지 및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KT-1B는 2003년 수출 1호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0대가 수출됐다. 인도네시아 공군은 KT-1B를 조종사 양성을 위한 기본훈련기 용도 외에도 곡예비행팀 ‘주피터(Jupiter)’ 기체로 선정해 각종 에어쇼에서 활약 중이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며, KAI는 전문 인력을 파견하고 인도네시아 공군 및 현지 항공업체들과 협력한다. KAI는 인도네시아 국영 방산업체 PTDI 등 현지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한다. 또 인도네시아를 국산 항공기의 동남아 후속지원 거점으로 키우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수명연장 계약을 통해 KAI는 항공기 개발과 제조에서부터 운용, 유지보수, 성능 개량까지 전체 생애주기 관리가 가능한 종합 항공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 통상 30~40년 이상 운영하는 항공기 특성상, 후속지원과 성능 개량사업은 항공기 획득 비용의 2~5배에 이른다. KAI는 현재까지 전세계 총 224대의 국산 항공기 수출 계약을 이뤄낸 만큼 추가 사업 기회를 모색하여 해외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항공기의 납품을 뛰어넘어 후속지원과 성능개량 부분까지 사업화에 성공했다"며 "향후 KT-1뿐만 아니라 T-50 계열, 수리온 등 국·내외 고객 운용 중인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KT-1, T-50 등 국산 항공기를 처음으로 도입한 해외 국가이자 KF-21의 공동개발국이다. KAI는 인도네시아와 지속적인 협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PT PDS와 'KAI 협력사 항공 전문인력양성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산업체와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3-14 15:19:19[파이낸셜뉴스]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는 나노에너지공학과 박민준 교수(사진) 연구팀이 차세대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레독스 흐름 전지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이온교환막을 제거한 새로운 '장수명 저비용 아연-망간 레독스 흐름 전지'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온교환막은 레독스 흐름 전지의 작동을 위해 매개하는 이온(양성자/수소이온)을 선택적으로 투과하는 고분자 막을 일컫는다. 이번 연구는 기존에 발표된 이온교환막 없는 레독스 흐름 전지에서 구현되지 않았던 펌프 순환형 스택 구조를 3D 프린터로 설계한 격막으로 구현했다. 또 기존에 널리 사용돼 온 바나듐계 레독스 흐름 전지에서 높은 비용을 차지했던 고가의 양이온교환막 및 바나듐 전해액의 사용을 배제하고, 대신 저비용의 아연과 망간을 사용했다. 아연과 망간은 레독스 흐름 전지의 양극과 음극에서 핵심적으로 사용된다. 아연은 전자를 주고(음극) 망간은 전자를 받으며(양극) 전기를 만든다. 기존 바나듐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안정적이라 화재 위험이 낮다. 연구팀은 양극과 음극에 동시에 작용 가능한 친환경 다기능 아미노산 첨가제를 전해액에 적용해 양극과 음극 모두의 수명과 용량을 끌어올렸다. 이같은 연구 결과, 동일 용량의 아연-망간 레독스 흐름 전지 중 최고 수명인 선행 연구 대비 10배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전지 성능이 10배 높아진 것이다. 박민준 부산대 나노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화재 위험이 없는 안전한 ESS의 보급을 위한 큰 도약이 될 것"이라며 "친환경 수계(水系) 레독스 흐름 전지 상용화에 한발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3-10 10:08:15[파이낸셜뉴스]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친환경소재대학원·신소재공학과 박규영 교수팀이 나노 스프링으로 리륨이온 배터리의 수명과 에너지 밀도를 높였다고 5일 밝혔다. 배터리 양극재 표면을 탄소나노튜브와 나노 크기의 스프링으로 코팅해 배터리 내부 균열을 막음으로써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배터리에 적용해 테스트한 결과, 배터리 전체 무게의 0.5%에 불과한 도전재를 양극재 안에 넣고도 배터리 1㎏당 570Wh 이상의 에너지 밀도를 나타냈다. 또한 1000번 이상 충방전 후에도 초기 용량의 78% 이상을 유지했다. 보통 사용하고 있는 배터리는 도전재가 전체 무게의 2~5% 정도 들어가며, 에너지 밀도도 1㎏당 200~300Wh 수준이다. 박규영 교수팀은 삼성SDI, 미국 노스웨스턴대, 중앙대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이 기술을 재료 분야 국제 학술지인 'ACS 나노(ACS Nano)'에 발표했다. 전기차 배터리는 충·방전이 반복되면서도 성능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배터리 충·방전때 내부 양극 소재가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면서 내부에 미세한 균열이 생긴다. 시간이 지나면서 성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강도를 높이거나 보강재를 추가하는 방식이 연구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노 스프링 코팅' 기술로 탄성을 가진 구조 설계에 집중했다. 배터리 양극재 표면을 나노 스프링이 섞인 다중벽 탄소나노튜브로 코팅했다. 이로 인해 충·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형 에너지를 흡수해 균열을 방지하고, 전극 수준에서도 두께 변화를 최소화해 전극의 안정성을 높였다. 박규영 교수는 "이 기술이 기존 배터리 제조 공정과 쉽게 결합할 수 있어 대량 생산과 상용화가 쉽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차전지 산업 뿐만아니라 소재의 내구성이 중요한 여러 산업 분야에도 이 기술이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3-05 14:29:56[파이낸셜뉴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용 컴포트 올시즌 타이어 ‘다이나프로 HP3'를 오는 3월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제품은 다이나프로 브랜드의 최신 온로드 모델로 주행 안정성, 타이어 수명 등이 강화된 점이 특징이다. 한국타이어의 소음 저감 특허 패턴 기술 ‘E자 널링'을 채택해 주행시 타이어 메인 그루브(타이어 표면의 굵은 홈)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최대 2.5데시벨(㏈)까지 낮췄으며, 충격 완화 패턴 설계로 노면 충격을 분산했다. 넓은 트레드(지면과 맞닿는 타이어 표면) 블록 적용으로 노면 접지 면적을 넓히고 그루브 가로홈 너비 확장과 미세 홈의 밀도를 높여 기존 모델 대비 눈길 제동력을 최대 10% 끌어올린 것도 눈에 띈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정교한 패턴 설계로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에서의 핸들링 성능을 각각 8%, 4% 강화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최적 프로파일 기술로 타이어의 노면 접지 면적을 최적화하고 고하중에도 접지 압력을 균일하게 분산, 이상 마모 현상을 크게 낮췄다"며 "최신 컴파운드(다양한 원재료가 섞인 혼합물) 채택으로 타이어 내구성과 내마모 성능을 강화, 최대 7% 향상된 마일리지 성능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다이나프로 HP3는 국내 시장에서 16인치부터 21인까치 총 36개 규격으로 운영된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2-27 13:40:07[파이낸셜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 곽원진 교수팀은 아주대 화학과 서성은 교수팀, 미국 오벌린대 슈밍첸 교수팀과 함께 리튬공기배터리의 수명과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양극 활물질 첨가제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첨가제로 인해 기존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용량이 최대 5배 이상 큰 리튬공기배터리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튬공기배터리는 음극으로 리튬을 사용하고 양극의 활물질로 공기 중의 산소를 이용해 가벼운 전지 시스템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산화환원 매개체는 전지 전해액 무게의 단 5%만 차지하는 첨가제지만 리튬공기배터리의 에너지효율과 수명을 결정한다. 리튬공기배터리는 높은 전압을 걸어 배터리를 충전해야만 하는데, 이때 걸리는 전압을 낮춰주는 물질이 산화환원 매개체이다. 산화환원 매개체를 쓰면 낮은 전압으로도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은 높이고 전지에 걸리는 과부하는 줄여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연구진은 활성산소와 잘 반응하지 않는 산화환원 매개체를 개발했다. 리튬공기배터리는 산소를 전극으로 쓰는 특성상 내부에 활성산소가 많이 생기는데, 이 활성산소, 특히 일중항산소가 산화환원 매개체와 반응해버려 산화환원 매개체 본래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한다. 연구진이 개발한 산화환원 매개체는 산소 노출 전후에 배터리 충전 전압을 3.5V 수준으로 동일하게 유지했다. 또 충전하는 동안 방출되는 산소의 비율이 각각 82%와 79%로 뛰어난 안정성과 가역성을 가졌다. 이는 다른 산화·환원 매개체가 일중항산소 노출 후 충전 전압이 크게 증가하고 산소 발생량이 50% 이상 감소하는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산소 발생비율이 감소했다는 것은 산화환원 매개체가 일중항산소 등과 반응해버려 다시 원상태로 돌아올 수 없는 비가역성을 보였다는 의미다. 곽원진 교수는 "리튬공기배터리는 활성산소종에 의해 다양한 부반응이 나타나며 이를 제어하는 것은 시스템의 기술 수준 향상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전해질 첨가제 설계 과정은 리튬공기배터리 기술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다양한 촉매 개발에도 응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첨가제를 세계적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Advanced Materials)'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2-10 15:09:35[파이낸셜뉴스] "소상공인의 경영환경을 비틀고 성장의 발목을 잡는 제도로 전락한 현재의 최저임금 제도는 이제 그 수명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7일 서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와 가진 정책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송 회장과 권기섭 경사노위 위원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참석, 고용 문제와 관련한 소상공인들의 현장 애로와 건의사항 등을 전달했다. 송 회장은 지난해 11월 30일 경사노위 운영위원에 위촉된 바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최저임금, 주휴수당, 근로기준법, 외국인 인력 등 소상공인들의 고용 현안을 논의했다. 송 회장은 인사말에서 "소상공인들이 역대급 한파를 맞아 존립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의 목소리가 사회적 대화에 반영돼 소상공인 고용 문제 해결의 전기가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송 회장은 최저임금 제도의 근본적인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내수부진과 경기침체로 극심하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저임금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오르기만 한다"며 "이제는 국가도 살리고, 취약 근로자, 영세 소상공인도 함께 살 수 있는 전면적인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송 회장은 "근로기준법의 5인 미만 사업장 확대 적용 시도는 소상공인의 존립 기반 자체를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자, 절대 좌시할 수 없는 문제"라며 "헌재 판결까지 난 상황에서 소상공인 존립 기반을 흔드는 일련의 행위에 대해서는 생존을 걸고 대응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소공연은 소상공인 인력지원특별법 제정, 주휴수당 폐지, 폐업 자영업자 실업급여 수급자격 기준 완화, 외국인 인력 확충을 위한 E9 비자 대상 업종 확대, 저출산 사각지대 해소 등의 건의사항을 전달하며 양 기관 사이에 상시적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경사노위는 소공연과 함께 협력해 어려운 소상공인의 경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소상공인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사회적 대화의 장 마련을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2-07 14:31:52가민은 배터리 수명이 전작 대비 5배 이상 향상되고 선명한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러기드 스마트워치 ‘인스팅트 3’ 시리즈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인스팅트 3 시리즈는 유저가 필요한 모든 것들을 담아낸 올인원 스마트워치로 설계되었다. 극한의 환경도 견디는 뛰어난 내구성, 태양광 충전을 통한 무제한 배터리 수명,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한 스마트 기능들을 갖췄다. 인스팅트 3는 내구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금속 강화 베젤과 섬유 보강 폴리머 케이스, 스크래치 방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미국 군사 표준(MIL-STD-810) 기준을 충족하는 이 제품은 열 및 충격 저항성을 가지며 10ATM(100미터)의 방수 등급을 갖추고 있다. 내장된 LED 플래시라이트는 다양한 강도 조절과 적색광 및 스트로브 모드를 지원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충분히 활동 가능한 조명을 확보해 준다. 밝고 선명한 AMOLED 에디션과 태양광 충전 기능이 탑재된 Solar 에디션은 각각 45㎜, 50㎜ 두 가지 크기로 제공되며 블랙, 블랙·차콜 컬러 뿐만 아니라 네오트로픽, 트와일라잇 등 대담하고 개성 넘치는 색상의 리미티드 에디션인 트로피컬 펄스 컬렉션이 포함돼 있다. 사용 시간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스팅트 3는 한층 더 발전된 태양광 충전 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인스팅트 3 Solar 에디션은 더 크고 효율적인 태양광 렌즈를 탑재해 50㎜ 제품 기준 GPS 모드에서 기존 모델인 인스팅트 2 Solar 대비 5배 이상의 배터리 수명을 제공한다. 매일 3시간 이상의 야외 활동을 하면 무제한 배터리 수명을 유지할 수 있어 장시간 탐험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AMOLED 에디션 또한 스마트워치 모드에서 최대 24일간 사용 가능한 뛰어난 배터리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인스팅트 3는 내장된 고도계, 기압계, 3축 전자 나침반을 활용하고 SatIQ 기술이 탑재된 멀티밴드 GPS를 통해 배터리 수명을 최적화하면서도 뛰어난 위치 정확도를 제공한다. 탑재된 TracBack 라우팅 기능은 탐험 중 시작 지점으로 돌아가는 경로를 안내해 더욱 안전한 모험을 지원한다. 또한 가민 익스플로어 앱과의 페어링을 통해 더 자세한 지도를 확인하고 웨이포인트 및 코스를 생성해 모험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인스팅트 3는 대자연을 즐길 수 있는 하이킹, 러닝, 사이클링, 골프, 낚시, 스키 등의 야외 활동과 HIIT, 유산소 운동, 트랙 러닝, 피클볼, 농구 등의 실내외 활동을 지원하는 100가지 이상의 스포츠 앱을 내장하고 있다. 또한, 일일 추천 운동을 확인하거나 1,600개 이상의 운동에서 단계별 운동을 생성해 워치로 전송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여기에 더해 가민 코치 맞춤형 훈련 계획을 활용하면 레이스 준비나 체력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훈련도 가능하다. 인스팅트 3에 포함된 모닝 리포트 기능은 기상 시 전날의 수면 상태, 오늘의 일정, HRV(심박수 변동성) 상태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밖에도 건강 및 웰니스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걸음 수, 심박수, 고급 수면 모니터링, 혈중산소포화도(Pulse Ox), HRV 상태 등을 24/7 추적해주며, 여성 건강 추적 기능을 통해 생리 주기와 임신 추적 관리가 가능하다. 가민 글로벌 컨슈머 제품군 세일즈 부사장 댄 바텔은 “트렌디한 한정판 색상과 내구성 있는 디자인을 갖춘 인스팅트 3는 언제 어디서나 착용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라며 “스마트 기능, 다양한 스포츠 앱, 24/7 건강 및 웰니스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모험가들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돕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2-04 09:5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