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인매장에 붙은 자신의 수배 사진을 발견한 상습 절도범이 인증 사진을 찍은 뒤 사진을 떼어 달아났다. 지난 16일 JTBC '사건반장'에 강원 강릉시 홍제동에서 무인매장을 운영한다는 한 업주의 사연이 공개됐다. 제보자 A씨는 지난 3,4월 '사건반장'을 통해 소개된 상습 절도범이 매장에 또다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는 "'사건반장' 방송 화면을 캡처해 매장 내부에 붙여놨는데, 절도범이 이를 보고 떼어갔다"며 매장 내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흰색 모자를 착용한 한 여성이 무인 매장 안으로 들어오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여성은 쪼그리고 앉아 무언가를 바라보는데, 이는 본인이 절도하는 모습이 담긴 수배 사진이었다. 그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인증 사진을 찍고 난 뒤 해당 사진을 떼어 매장을 나섰다. A씨는 "절도범이 자신의 수배 사진을 본 이후 매장을 찾아오지 않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직 잡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피해액이 5만원 정도밖에 안 되지만, 저에겐 하루 장사가 그냥 날아간 셈"이라며 "절도범이 꼭 정당한 대가를 치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7 14:36:36[파이낸셜뉴스] 손흥민(토트넘)에게 치과 치료비를 청구하겠다며 ‘손흥민 공개수배’ 글을 올린 프리미어리그 선수가 등장했다. 지난 9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노팅엄 포레스트 수비수 올라 아이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치아를 치료받았는데 토트넘의 손흥민한테 청구서를 보내려면 어디로 보내야 하냐?”는 농담 섞인 글을 올렸다. 아이나는 치과 의자에 앉아 진료받는 사진과 손흥민의 사진을 공유하며 “이 남자(손흥민)를 수배한다. 지난밤(일요일) 20시 N17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그저 문자 한번 보내고 싶다고 연락해달라”라고 했다. N17 지역은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 위치다. 사진 속 그의 왼쪽 위 치아는 무언가에 맞거나 부딪혀 구부러진 것처럼 보인다. 앞서 노팅엄과 토트넘은 지난 8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경기를 치뤘다. 토트넘은 노팅엄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은 90분 동안 어시스트를 포함해 기회 창출 2회, 공격 지역 패스 2회 등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아이나가 글을 올린 건 경기가 끝난 뒤였다. 아이나는 손흥민과 경합 도중 치아를 다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두 사람 사이에 실제 충돌이 있었는지, 어떤 장면에서였는지 등에 대해서 아이나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아이나는 1996년생으로 영국 태생이지만 부모의 조국을 선택해 2017년부터 나이지리아 국가대표로 뛰고 있다. 첼시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이탈리아를 거쳐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 중이다. 현재는 풀럼 소속이지만 이번 시즌 노팅엄으로 임대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1 08:27:22▲ 사진: 방송 캡처 벨기에 테러 용의자 사진이 공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벨기에 경찰이 브뤼셀 폭탄 테러 용의 선상에 있는 인물들이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등장하는 인물은 남자 세 명으로, 검은색 상의 차림의 두 명은 자살폭탄을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흰 점퍼 차림에 모자를 쓴 남성은 도주한 것으로 추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사진은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에 설치된 CCTV로 촬영된 것이다. 한편 경찰은 이들 3명 중 오른쪽 흰색 재킷을 입은 인물을 추적하고 있으며 그를 공개 수배한다고 밝혔다. /hanew@fnnews.com 한은우 기자
2016-03-23 05:40:42자신의 지명 수배 사진을 바꿔달라며 경찰에 셀카를 보낸 남성이 붙잡혔다고 13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경찰은 이번 검거에 페이스북이 큰 역할을 한데 대해 '소셜 미디어의 힘(power of social media)'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플로디아주 에스캄비아 카운티 당국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오하이오주 리마에서 지명수배자로 도망친 도날드 퓨(Donald Pugh·45)가 플로리다 주에서 붙잡혔다고 전했다. 퓨는 오하이오 주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지난 7일 오하이오주 리마 경찰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방화 및 공공 기물 파손 혐의를 받은 용의자 도날드 퓨가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했다며 그의 사진 여러 장을 공개하고 제보를 촉구했다. 경찰은 그중 한장의 사진 아래 "퓨 자신이 스스로 보내온 사진"이란 설명을 덧붙였다. 이 사진 위에는 "이 사진이 낫다. 그건(경찰이 처음 공개한 사진) 최악이다"란 문구가 적혀있었다. 지역 매체 유어뉴스나우에 따르면 퓨는 앞서 경찰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포한 자신의 사진이 맘에 들지 않아 셀카 사진을 찍어 경찰에 제출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6-01-14 10:58:11신구 여건사진 (사진=해당방송 캡처) 신구 여권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tvN '꽃보다 할배' 대만편에서는 H4(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가 대만 여행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박근형과 신구의 여권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박근형의 여권사진을 보고 "대기업 회장님인줄 알았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신구는 "나는 꼭 지명수배자 같지 않냐"며 자신의 여권사진을 공개 제작진이 '마약밀매상 마카오 신'이라는 자막을 내보내 깨알웃음을 선사했다. 방송 직후 네티즌들은 “아 여권사진 너무 웃겨”, “자막 센스가 대박이다”, “신구, 박근형 여권사진 대단하다”, “빵 터지네”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victory@starnnews.com김지이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8-24 13:08:06인터폴 수배자의 사진으로 여권을 발급받아 공항을 통해 출·입국한 사람이 적발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여권법 위반 혐의로 백모씨(54)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또 백씨의 행위를 적발하지 못한 혐의(직무유기)로 김모씨(34) 등 공무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인터폴 적색 수배자인 김모씨(53)와 공모, 자신의 인적 사항을 기록하고 김씨의 사진을 부착한 전자 여권을 발급받아 이 여권으로 필리핀으로 출국했다가 재차 입국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배자 김씨는 지난 2010년 12월 국내 호텔 카지노를 상대로 89억원 규모의 사기사건을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도주했다가 지난해 7월 검거돼 현지에 수감 중 12월에 도주한 상태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입건된 공무원 2명은 여권 신청서 상의 수배자 사진과 백씨 주민등록증 사진 및 본인 얼굴이 확연히 다른데도 여권을 발급해 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핵안보정상회의 개최로 출입국자가 평소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여권 확인 절차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12-03-20 11:39:0015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반전 시위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히틀러에 빗대 비난하는 피켓이 등장했다. /사진=파리AP연합
2003-02-16 09:07:16[파이낸셜뉴스] 호주에서 생후 9개월 아기에게 뜨거운 커피를 붓고 도망간 남성이 현재 호주를 벗어나 도주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10일(현지시각) BBC, CNN 등 외신은 지난 8월 27일 호주 브리즈번의 한 공원에서 일어난 커피 테러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당시 공원에서 9개월 된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휴식을 취하던 가족에게 다가온 한 남성이 아기에게 뜨거운 커피를 붓고 달아났다. 아이는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온몸에 화상을 입었다. 병원 관계자는 "앞으로 여러 차례 피부 재생 수술을 받아야 한다"며 "수술은 수년에 걸쳐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을 접수한 호주 브리즈번 경찰은 해당 공원에 있는 CCTV를 통해 이 남성을 용의자로 특정할 수 있었다. 남성은 보통 체격에 검게 그을린 피부를 가졌고 파란색 체크무늬 셔츠와 반바지 차림, 검은색 모자와 안경을 착용하고 있었다. 다음 날 경찰은 CCTV 화면을 공개해 이 남성을 수배하고 나섰지만 사건 발생 후 6일째 되던 날 이 남성은 시드니 공항을 통해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그의 신원을 확인하기 불과 12시간 전이었다. 사건 담당 형사는 이 남성이 국제 수배된 사실을 알리며 “우리는 이달 1일에서야 CCTV에 찍힌 남성의 이름을 확인했다”면서 “나는 수사 센터에 있었고 우리가 그의 얼굴 사진에 이름표를 붙인 지 불과 15분 만에 그가 해외로 도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33세의 이 남성은 2019년부터 취업 및 여행 비자로 여러 차례 호주에 드나들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용의자의 이름과 도망간 나라에 대해서는 수사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BBC는 아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진 뒤 화상 치료를 위한 모금에 10만 달러(1억 3443만 원)를 모았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1 05:35:27딥페이크(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합성) 성범죄 영상물을 수사 중인 경찰이 텔레그램 운영자를 조만간 정식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은 텔레그램 수장이 해외 수사기관에서 붙잡힌 지금을 적기로 보고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텔레그램이 익명 보장을 강조하고 서버 위치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상물 제작·유포자를 찾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사성과에 대해서는 의문도 제기되는 이유다. ■혐의 단서 모으는 중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창업자이자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40) 등 텔레그램 운영자에 대해 성범죄 방조 혐의로 조만간 입건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가 분명한 단서를 모으는 단계로, 방조 혐의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며 "입건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경찰은 텔레그램 법인과 관련 정식 입건을 위해 정확한 시점과 혐의 등 범죄 사실을 특정하고 있다. 이처럼 경찰이 텔레그램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두로프가 해외 수사기관에 체포돼 있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국내에서 강제수사에 착수하면 송환도 가능하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두로프는 지난달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온라인 성범죄 등을 방조, 공모한 혐의로 현지 검찰에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경찰은 일단 내사를 해둔 후 텔레그램 관계자가 한국에 입국하면 체포하거나,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국제공조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범죄를 저지를 외국인을 국내로 송환하는 사례가 최근 많이 있다"며 "해외 수사기관에서 적용된 혐의 등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겠지만 요건이 충족하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텔레그램 자체 조치 유도해야" 그러나 경찰의 텔레그램 수사 의지와는 별개로 실제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는 따져봐야 한다. 거의 모든 텔레그램 법인의 운영이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최대 걸림돌이다. 텔레그램은 러시아에서 설립된 이후 정부의 탄압을 피해 운영 조직이 유럽 등으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카카오 등 국내에서 서버를 운영하는 여타 플랫폼과 달리 텔레그램은 서버 위치도 확인하기 어렵다. 황석진 동국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텔레그램을 이용한 범죄가 계속 늘고 있어 강제수사는 바람직하다"면서도 "수사기관이 원하는 대로 딥페이크를 제작·유통한 아이디를 추적해 형사적 책임을 묻는 데까지 이르기 위해서는 CEO의 협조를 받아야 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텔레그램이 불법 영상물 등 유포자를 차단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조언한다. 국내에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24시간 모니터링과 심의를 거쳐 접속 차단 등 조치를 하고 있지만 한계가 명확하다. 지난 7월까지 텔레그램에 대해 방심위가 차단한 사례는 34건에 불과했다.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경찰에 접수된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도 118건이었지만, 이 중 특정된 피의자는 33명에 그쳤다. 여기서 90%가 넘는 31명이 10대로 조사됐다. 황 교수는 "운영자가 불법 대화방을 암호화하면 방심위가 모니터링하기 어렵다. 결국 텔레그램 자체적으로 필터링해서 특정 단어, 영상, 사진 등을 올리는 계정은 다시 가입할 수 없도록 하는 등 강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텔레그램이 형사적 문제가 발생하는 계정을 방치하지 않고 이를 공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경각심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9-03 19:39:13[파이낸셜뉴스] 딥페이크(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합성) 성범죄 영상물을 수사 중인 경찰이 텔레그램 운영자를 조만간 정식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은 텔레그램 수장이 해외 수사기관에서 붙잡힌 지금을 적기로 보고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텔레그램이 익명 보장을 강조하고 서버 위치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상물 제작·유포자를 찾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사성과에 대해서는 의문도 제기되는 이유다. ■혐의 단서 모으는 중…"원칙적으로 송환 가능"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창업자이자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40) 등 텔레그램 운영자에 대해 성범죄 방조 혐의로 조만간 입건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가 분명한 단서를 모으는 단계로, 방조 혐의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며 "입건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경찰은 텔레그램 법인과 관련 정식 입건을 위해 정확한 시점과 혐의 등 범죄 사실을 특정하고 있다. 이처럼 경찰이 텔레그램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두로프가 해외 수사기관에 체포돼 있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국내에서 강제수사에 착수하면 송환도 가능하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두로프는 지난달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온라인 성범죄 등을 방조, 공모한 혐의로 현지 검찰에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경찰은 일단 내사를 해둔 후 텔레그램 관계자가 한국에 입국하면 체포하거나,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국제공조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범죄를 저지를 외국인을 국내로 송환하는 사례가 최근 많이 있다"며 "해외 수사기관에서 적용된 혐의 등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겠지만 요건이 충족하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텔레그램 자체 조치 유도해야" 그러나 경찰의 텔레그램 수사 의지와는 별개로 실제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는 따져봐야 한다. 거의 모든 텔레그램 법인의 운영이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최대 걸림돌이다. 텔레그램은 러시아에서 설립된 이후 정부의 탄압을 피해 운영 조직이 유럽 등으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카카오 등 국내에서 서버를 운영하는 여타 플랫폼과 달리 텔레그램은 서버 위치도 확인하기 어렵다. 황석진 동국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텔레그램을 이용한 범죄가 계속 늘고 있어 강제수사는 바람직하다"면서도 "수사기관이 원하는 대로 딥페이크를 제작·유통한 아이디를 추적해 형사적 책임을 묻는 데까지 이르기 위해서는 CEO의 협조를 받아야 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텔레그램이 불법 영상물 등 유포자를 차단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조언한다. 국내에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24시간 모니터링과 심의를 거쳐 접속 차단 등 조치를 하고 있지만 한계가 명확하다. 지난 7월까지 텔레그램에 대해 방심위가 차단한 사례는 34건에 불과했다.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경찰에 접수된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도 118건이었지만, 이 중 특정된 피의자는 33명에 그쳤다. 여기서 90%가 넘는 31명이 10대로 조사됐다. 황 교수는 "운영자가 불법 대화방을 암호화하면 방심위가 모니터링하기 어렵다. 결국 텔레그램 자체적으로 필터링해서 특정 단어, 영상, 사진 등을 올리는 계정은 다시 가입할 수 없도록 하는 등 강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텔레그램이 형사적 문제가 발생하는 계정을 방치하지 않고 이를 공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경각심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9-03 15:3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