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세계 처음으로 자석을 활용한 고효율 상반회전 프로펠러 전기추진기가 개발됐다. 이는 기존 무인선박을 넘어 수상택시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기대다. 한국전기연구원(KERI) 전동력연구센터 홍도관 박사팀이 50kW급 ‘비접촉 마그네틱 기어 적용 상반회전 프로펠러’ 기술을 세계최초로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상반회전 프로펠러’는 전방 프로펠러에서 나온 회전 에너지를 후방 프로펠러가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회수하고, 다시 추력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단일(1개) 프로펠러보다 추진 효율이 10% 이상 높고 에너지 절감 효과도 크다. 홍도관 박사팀은 지난 2022년, 세계 최초로 자석의 N극과 S극이 서로 밀고 당기는 힘을 이용해 접촉 없이 동력을 전달하고, 상반회전 프로펠러로 추진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비접촉 마그네틱 기어’를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후 연구팀은 3kW(4마력)와 10kW(13.5마력)급 출력을 보유한 ‘비접촉 마그네틱 기어 적용 상반회전 프로펠러’를 전기추진 소형 무인선박(48Vdc 배터리 전압 기반)에 탑재해 실증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해당 선박에는 KERI 정밀제어연구센터 천종민 박사팀의 ‘자율운항 제어시스템’도 적용되어 운항 경로의 자동 추종, 장애물 발견 및 회피 기능도 함께 확인했다. 이를 통해 향후 해양 조사선이나 악조건에서의 정찰 기능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기추진 무인선박 시대’의 문을 크게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 나아가 최근 홍도관 박사팀은 꾸준한 연구를 통해 성인 4명 정도가 탈 수 있는 수준의 50kW급(67.5마력)(순시 최대 65kW(87.8마력)) 출력까지 달성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는 최대 8m 크기의 하이드로포일 전기추진 선박(600Vdc 배터리 전압 기반)을 구동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술이 상용화되면 소규모 인원의 수상택시 등 교통 및 관광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연구팀은 100kW 이상급 출력 달성을 목표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100kW급 3기를 해양 모빌리티에 장착해 수십 명의 사람을 수송할 수 있는 일명 ‘직류배전 전기선박 시스템’ 기술까지 실현한다는 목표다. KERI 홍도관 박사는 “높은 추진 효율과 연료비 절감 효과, 저소음·저진동, 유지·보수가 불필요한 반영구적 수명 등 많은 장점을 보유한 ‘비접촉 마그네틱 기어 적용 상반회전 프로펠러 전기추진기’가 친환경 해상 모빌리티의 판도를 크게 바꿀 것”이라고 전했다. 원천기술과 관련한 특허 출원, 국내외 연구성과 논문 게재 등을 완료한 KERI는 이번 성과가 친환경 모빌리티(선박, 항공, 자동차) 뿐만 아니라 국방, 자동화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계식 기어를 대체할 것으로 보고, 관련 기업으로의 기술이전을 통해 사업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26 18:24:26배우 김병옥이 드라마 '수상한 그녀'에서 판타지적 요소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냈다. 김병옥은 지난 23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에서 오말순(김해숙 분)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미스터리한 인물 택시드라이버 역을 맡았다. 김병옥은 처음부터 심상치 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딸 반지숙(서영희 분)과 싸운 후 허망하게 걷는 오말순을 자신의 차에 태운 택시드라이버. 이후 모종의 행동을 취해 오말순을 젊은 오두리(정지소 분)로 변화시키며 극의 흐름을 뒤흔들었다. 극 중 택시드라이버뿐만 아니라 사진작가, 바텐더, 법원 재판장 등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로 등장해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것 또한 판타지 장르인 '수상한 그녀'의 재미를 높였다. 특히 오두리가 몸이 무겁다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달도 차면 기울고 활짝 핀 꽃이 먼저 지는 법인 것을"이라며 순탄치 않은 일이 일어날 것을 암시하는 장면은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택시드라이버와 오두리의 만남도 은은한 여운을 남겼다. 택시드라이버가 오두리에게 이전의 모습(오말순으로) 돌아갈지, 혹은 오두리로 살다가 6개월 후 소멸되는 걸 선택할지 물었던 상황. 택시드라이버는 그룹 엘리먼트 멤버로 무대에 오르기 전인 오두리 앞에 나타났다. 그가 "마음을 정하셨습니까"라고 묻자, 오두리는 "정했다"며 "못다 핀 꽃 한 송이 피우러 가야겠다. 고마웠다"고 환한 미소와 함께 작별의 메시지를 전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연로한 사람들을 젊은 시절로 되돌리는 능력 그리고 모든 걸 알고 있는 듯한 행동과 말투. 김병옥은 '수상한 그녀'에서 고요하면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 택시드라이버를 내공 있는 연기력으로 소화했다. 특히 울림 있는 김병옥의 목소리와 택시드라이버의 의미심장한 말들이 한데 어우러져 캐릭터의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 김병옥은 출연 작품마다 매소드 연기로 캐릭터 탈바꿈에 성공해 영화나 드라마 장르의 한계 없이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최근 김병옥은 넷플릭스 '퀸메이커', 디즈니+ '강남 비-사이드' 등 다양한 OTT 플랫폼에 출연하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김병옥이 어떤 작품으로 대중들과 만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김병옥은 1989년 연극 '리어왕'으로 데뷔, 영화 '올드보이', '해바라기', '신세계', 드라마 '고백부부',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 다양한 장르와 역할을 드나들며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실력파 배우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2 '수상한 그녀'
2025-01-24 09:29:19[파이낸셜뉴스] 대전 ‘꿈돌이 택시’가 12일 서울 핀란드타워 헬싱키홀에서 열린 ‘올해의 대한민국 브랜드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상(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한민국브랜드대상은 국내 유일의 브랜드 관련 정부 시상 제도로, 창의적이고 선진적인 브랜드 경영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우수한 브랜드 육성을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하는 행사다. 대전시는 지난 9월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제26회 대한민국브랜드대상’에 ‘꿈돌이 택시’를 신청·접수해 1차 평가(20개 팀 선정) 및 2차 평가를 거쳐 최종 선발된 10개 팀 중 우수상을 받았다. ‘꿈돌이 택시’의 이번 수상은 지난 7월 도시 브랜드 부문에서 ‘2024년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브랜드 대상’수상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로 대전시 고유의 택시 브랜드를 전국적으로 알리고 ‘일류경제도시대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꿈돌이 택시는 대전시 도시 브랜드 캐릭터인 꿈돌이(꿈씨 패밀리)를 택시의 표시등(갓등)과 택시 측면 래핑에 적용 디자인해 전국적으로 대전시만의 독특한 택시브랜드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대전시는 올 3월부터 ‘꿈돌이 택시 브랜드 창출 사업’을 시작해 지난 9월 6일 시청 남문광장에서 ‘꿈돌이 택시’ 출범식을 개최했다. 9월에는 카카오T블루 택시 1000대에 측면 꿈씨 패밀리 래핑을 마쳤으며, 개인택시 2000대에 꿈돌이 표시등을 설치해 시민과 관광객들의 관심과 호응을 받으며 운행 중이다. 꿈돌이 택시가 본격 운행되면서 최근 개인 블로그나 유튜브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으며 이번 주에는 ‘틈만나면(MC 유재석)’이라는 SBS 예능 프로그램에까지 소개되는 등 점점 유명세를 타고 있다. 앞으로 대전시는 올해 교체를 다 하지 못한 개인·일반택시를 대상으로 꿈돌이 택시 표시등 교체 사업을 계속하고 ‘꿈돌이 택시’ 브랜드화를 위한 사업을 추가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꿈돌이 택시에 대한 많은 관심과 호응이 어려운 택시업계에 다시금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그동안 시민들의 발이 돼준 택시가 안전하고 재미있는 교통수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2-12 14:49:21[파이낸셜뉴스] KB국민은행이 전화금융사기 예방 및 범인 검거에 기여한 국민 10명에게 포상금을 전달했다. 국민은행과 경찰청은 지난 21일 ‘제2회 KB국민 지키미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KB국민 지키미상’는 전화금융사기 예방 및 범인 검거에 기여한 국민을 포상하는 시상식이다. 작년 10월 국민은행과 경찰청은 ‘전화금융사기 피해 예방 및 범죄근절 업무협약’을 맺고,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예방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부터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선발된 택시기사, 금융사기 예방강사, 회사원 등 국민 10명은 본인의 업무 외에도 주변까지 세심히 살피며 적극적으로 피해예방을 위해 활약했다. 대표적으로 70대 택시기사는 탑승한 승객이 다른 지역 말씨를 사용하는 등 수상함을 보이자 경찰에 신고해 피해금 630만원을 회수하는 것에 기여했다. 수상자들에게는 경찰청장 명의 감사장과 함께 국민은행에서 준비한 감사 포상금 100만원을 수여했다. 유재성 경찰청 형사국장은 “KB국민 지키미상은 일상생활에서 주변 이웃들에게 따듯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이를 실천한 국민을 포상함으로써 예방 문화 확산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매우 뜻 깊은 행사”라며 “경찰도 전화금융사기 대한 강력한 단속으로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세 국민은행 소비자보호그룹 부행장은 “오늘의 행사는 스스로 보이스피싱에 관심을 가지고 예방 활동에 참여했다는 면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이번 시상식을 계기로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보이스 피싱 예방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1-22 14:11:29[파이낸셜뉴스] 적극적인 대처와 순간적인 기지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수거책을 잡은 택시기사 A씨가 표창장과 신고 포상금을 받은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A씨는 과거 보이스피싱에 연루된 범죄자를 승객으로 태웠다가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러한 기지를 발휘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은 왜 가시냐" 답 못하는 승객의 수상한 가방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오후 4시 50분께 운행 콜을 잡았다. 전북 남원에서 대전으로 가는 장거리 운행 요청이었다. A씨는 들뜬 마음에 호출 앱이 지정한 출발 위치인 남원시 동충동으로 서둘러 차를 몰았다. 흔치 않은 장거리 호출에 딸뻘보다도 어린 손님 B씨와 말벗을 자처한 A씨는 반갑게 “대전 어디로 가시느냐”고 물었다. 해당 질문에 B씨가 답이 없자 A씨는 “무슨 일로 대전까지 가시느냐”고 재차 물었다. 이 때 A씨는 B씨 옆에 놓인 수상한 가방을 보게 됐다. A씨는 B씨와 가방을 번갈아 바라보며 “학생, 나쁜 일로 가는 거 아니죠?”라고 다시 물었다. 갑자기 문 열고 택시 내리려는 승객, 지구대로 데려가 A씨는 2년 전 과거 남원에서 순창으로 향하는 보이스피싱범을 태웠다가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경험을 떠올리며 B씨를 추궁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대답 없던 B씨는 놀란 표정을 짓더니 갑자기 문을 열고 택시에서 내리려고 했다. 이에 A씨는 곧장 차 문을 잠그고 인근 지구대로 향했다. 지구대에서 나온 경찰관들은 A씨의 말을 듣고 B씨가 가지고 있던 가방을 확인했고, 그 안에는 예상대로 2000만원의 현금이 들어 있었다. 보이스피싱 수거책 검거 '표창장' 조사 결과 승객 B씨는 광주 등지에서 보이스피싱 조직 지시를 받고 현금을 수거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택시 또한 현금을 건네받기 위해 조직에서 앱을 통해 호출해 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적극적인 대처로 범죄를 예방한 A씨에게 표창장과 신고 포상금을 수여했다. A씨는 “예전에 조금만 더 신경 썼다면 보이스피싱을 막을 수 있었다는 후회와 죄책감을 계속 갖고 있었다”며 “이번에는 수거책을 검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뿌듯하고 한편으로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김철수 남원경찰서장은 “지속적인 대국민 홍보에도 보이스피싱 피해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시민의 관심으로 또 다른 범죄를 막았다”며 “A씨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앞으로도 범죄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B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하고 현금 수거를 지시한 보이스피싱 조직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11 10:13:51[파이낸셜뉴스] 운전 중 성인물을 보는 택시기사의 모습이 지나가던 시민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야한 동영상 보는 택시 기사님'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확산했다. 글 작성자 A씨는 "서울 시내에서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5시50분쯤 서울 은평구의 한 사거리에서 A씨의 앞에 있는 택시기사가 휴대전화를 만지다 급정거하는 등 수상한 행태를 보였다. A씨가 택시에 가까이 다가가 뒷유리를 통해 들여다보니 이 택시기사는 성인물 영상을 검색하면서 차도를 달리고 있었다. 그는 "자세히 보니 야동을 보고 있더라. 하나하나 눌러서 취향에 맞는 영상 찾던데 (이 장면을) 영상으로 못 남긴 게 아쉽다"라고 했다.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택시기사가 들고 있는 휴대전화에는 성인 사이트가 열려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저러다 여자 손님 타면 무슨 짓 하려고", "제발 집에 가서 봐라", "너무 위험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13일에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음란 영상을 시청하는 운전자를 포착했다며 버스 승객이 직접 촬영한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된 바 있다. 도로교통법 제49조에 따르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 적발될 시 벌점 15점과 승합차 7만원, 승용차 6만원, 이륜차 4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01 08:43:24[파이낸셜뉴스] 금은방을 털고 택시를 타고 도주하던 금은방 털이범이 통화 내용을 수상히 여긴 택시 기사에게 덜미가 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대전경찰청은 지난달 31일 금은방 털이범 A씨를 절도 등의 혐의로 검거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31분께 "승객이 요금을 주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전화 통화 내용이 수상하다"는 한 택시 기사의 문자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택시 기사는 충북 청주에서부터 대전 동구 용전동까지 승객 A씨(19)를 태우고 왔다. 하지만 A씨가 "돈이 없다"며 택시 요금을 빌리기 위해 지인과 통화를 했고, 그 내용을 듣고 수상히 여긴 택시 기사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 기사가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결과 조수석에 타고 있던 A씨가 전화로 "나 금 들고 튀었어", "안 잡혔는데? 지금 3일짼데?"라는 등의 말을 한 영상이 녹화돼 있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달 27일 충북 증평군 한 금은방에서 금팔찌와 금반지 등 시가 약 1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착용한 채 도주해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택시 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택시 기사의 진술을 듣고, A씨의 휴대전화 배경 화면에 굵은 금팔찌를 착용한 사진을 확인한 뒤 택시 요금 문제를 해결하자며 A씨를 지구대로 임의동행했다. 경찰은 지구대에서 A씨의 휴대전화 배터리가 거의 소진되어가자 충전할 수 있게 조치를 취했다. 경찰은 A씨의 출발지였던 청주와 인근 충북 지역의 지구대와 파출소에 전화를 걸어 최근 금은방 털이 사건에 대해 수소문해 충북 괴산경찰서에서 A씨를 절도 등의 혐의로 수배 중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경찰은 A씨를 검거해 관할 경찰서로 인계했고, A씨는 이미 경찰에 붙잡힌 공범들과 함께 절도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2-14 06:46:21이용률 저조로 폐지가 논의되던 출퇴근용 한강 수상관광콜택시가 당분간 운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운영사인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와 서울시는 유지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사업 활성화 방안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서울시는 수상관광콜택시 관련 중장기적 사업 활성화에 대한 고민도 이어가고 있다.15일 서울시와 유공자회 등에 따르면 한강 동절기가 종료된 이후인 이달 말께 출퇴근용 한강 수상관광콜택시가 다시 운행에 들어간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 수상관광콜택시의 출퇴근 사업을) 하지 않는 것에 무게를 두는 것은 아니다. 아직 검토를 더 해봐야 한다"며 "유공자회와 함께 (출퇴근과 관광 사업을) 어떻게 하면 활성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한강 수상관광콜택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7년 10월 운항을 시작했다. 관광자원 개발과 출퇴근 교통수단 확보 등이 목적이었다. 사업 초기 세월호 운영사인 청해진해운이 사업자로 선정돼 지난 2014년까지 운영했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로 운항이 중단된 뒤, 지난 2016년 유공자회가 사업을 이어받았다. 문제는 사업 초기 생각과는 달리 수요가 늘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하루 평균 출퇴근용 수상관광콜택시 승객은 0.8~1명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이용이 크게 줄었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코로나19 전에도 이용은 많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2016~2019년에도 출퇴근용 승객은 연간 200명대에 머물렀다. 이에 서울시와 유공자회는 한강 수상관광콜택시의 출퇴근용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유공자회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단 출퇴근용 사업을 유지는 가운데 사업 활성화를 위해 수요 예측을 바탕으로 항로를 단순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한강 수상관광콜택시는 9대로 잠실~반포~여의나루~망원 구간을 운영 중이다. 관광용과 출퇴근용을 함께 쓰는데 잠실과 여의도를 오가는 출·퇴근용은 각각 오전 7시 20분~오전 8시 30분과 오후 6시 20분~오후 7시 30분, 관광용은 오전 8시 30분~오후 9시 30분에 운항한다. 요금은 출퇴근용은 1인당 5000원, 관광용은 1인당 2만5000원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관광용 한강 수상관광콜택시 사업 강화도 나설 계획이다. 관련해 서울시의 미래 비전을 담은 '서울비전 2030'에 한강 수상관광콜택시 사업에 대한 구상이 포함됐다. 한강물길 회복 및 접근성 개선하면서 수상관광콜택시 이용을 활성화하고 수상교통, 관광, 레저 붐 조성, 물길회복 등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다. 또 중장기적으로 오 시장이 공약 사업인 '서해주운'과도 한강 수상관광콜택시가 연결될 수 있다. 서해주운은 경인아라뱃길의 물류 기능을 강화하고 여의도, 용산까지 뱃길을 뚫겠다는 공약이다. 서울시 산하기관이자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서울시 2030 핵심과제의 서울~중국 물길연결, 수상관광콜택시 활성화와 아라뱃길을 연계한다면 친수문화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2-03-15 18:08:42서울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채 잠이 들었다가 실종된 대학생 손정민씨(22)가 실종 엿새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 반포한강공원에서 손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 수상택시 승강장 주변에서 발견됐다"며 "실종된 장소 부근"이라고 전했다. 앞서 손씨는 지난 25일 새벽 친구 A씨와 함께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인근 수상택시 승강장 쪽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연락이 두절됐다. A씨는 새벽 4시 30분경 일어나 귀가했는데, 당시 손 씨가 옆에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4-30 16:41:4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송도국제도시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인 센트럴파크 내 호수에서 내년 연말쯤 전기로 가는 수상택시가 도입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추진동력을 전기로 해 움직이는 친환경 선박을 새로 건조해 수상택시로 운항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건조할 수상택시는 45인승 규모의 전기 추진기관을 단 선박 1대로 현재 행정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업체 선정 입찰 공고와 평가위원회 개최, 계약 체결 등의 절차와 건조작업을 거친 후 내년 연말쯤 운항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도 센트럴파크에는 1.8㎞의 해수로가 있으며, 승선인원이 12명인 미추홀 1호와 2호, 승선인원이 38명인 미추홀 3호 등 3대의 수상택시가 왕복 약 2.4㎞의 코스를 운항해 왔다. 그러나 미추홀 1호가 선박 노후에 따른 안전도 검사를 받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운항이 중지된 상태여서 현재는 2대만 운항되고 있다. 기존에 운항 중인 수상택시는 모두 디젤기관을 추진동력으로 하고 있어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등의 배출 우려가 있고 소음과 진동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현재 운항이 중지된 미추홀 1호를 대체할 선박으로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전기를 추진동력으로 하는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서는 전기 어선만 있을 뿐 전기를 추진동력으로 하는 선박이 설계되거나 건조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석상춘 인천경제청 환경녹지과장은 “친환경 전기 선박은 국내 최초의 사례로 보이는 만큼 모든 공정에 분야별 전문가의 협조를 얻는 등 꼼꼼히 챙겨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0-06-22 09:5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