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투자풀의 주간운용사에 삼성자산운용이 선정되면서 5번째 연속 주간운용사의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획재정부에서 연기금 투자풀 주간운용사 선정작업을 벌인 결과 삼성자산운용이 확정됐다. 삼성자산운용은 14조원 규모의 연기금 투자풀 자금을 2018년 1월부터 2021년 12월 말까지 4년간 운용하게 된다. 연기금 투자풀이란 기금, 연금들의 여유자금을 하나로 모아 주식, 채권 등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립학교교직원연금 등 4대 연금을 제외한 나머지 연금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정부가 직접 운영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산운용사에 위탁, 운용한다. 삼성자산운용은 2001년 12월에 연기금 투자풀 주간운용을 맡은 이후 연속으로 선정됐다. 이날 결과까지 더하면 5번째 운용을 맡게 되는 셈이다. 삼성자산운용이 12년간 운용하다 2013년부터 복수 운용체제로 바뀌었는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이 5조원 가량을 운용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작년 12월 연기금 투자풀 주간운용사로 재선정됐다. 이번 연기금투자풀 선정작업도 삼성자산운용의 주간운용사 지위가 올해 말 종료되면서 진행한 것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기금에 최적화된 투자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연기금투자풀 제도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김현정 기자
2017-09-08 18:22:26#OBJECT0# [파이낸셜뉴스]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기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을 털어낸 주요 금융지주가 올해 2·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밸류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우리금융지주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상반기 실적과 함께 발표했다. 자본비율 확충을 통해 주주 배당을 늘리는 한편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식 수를 줄이는 게 핵심이다. 금융지주들은 비은행 강화와 글로벌 실적 개선으로 하반기 금리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상쇄할 계획이다. ■ELS 손실 털어낸 5대 금융 상반기 실적 '날개'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당기순이익은 6조2622억원으로 전년동기(5조396억) 대비 23.6% 증가했다. KB국민이 1조7324억원으로 '리딩금융지주' 자리를 지켰고 △신한(1조4255억) △농협(1조1026억) △하나(1조347억) △우리(9314억) 순이었다. KB와 농협, 우리금융이 분기 기준 역대 가장 실적이 좋았다. 신한금융도 일회성 비용을 뺀 경상 기준으로는 최대 실적을 냈다. 1·4분기를 포함한 5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1조1069억원으로 1년 전(10조8882억원)에 비해 약 2% 늘었다. 반기 기준으로 역대 가장 큰 규모다. KB금융이 2조7815억원으로 역시 리딩지주를 수성했고, 신한금융이 2조7470억원으로 따라 붙었다. 하나금융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 2조68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우리금융은 1조75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1% 증가했다. 농협금융도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 1조753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 증감율을 살펴보면 KB금융지주가 전년대비 7.5% 하락한 반면 다른 지주들은 모두 성장했다. 우리금융이 14.1% 늘어 당기순이익 증가율 1위였고, 신한(+4.6%), 농협(+2.8%), 하나(+2.4%) 순이었다. ELS 자율배상에 따른 충당부채 전입,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5대 금융지주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높은 실적을 냈다는 평가다. ■자본비율 확충·주식수 감축으로 '주주에게 더 환원'ELS 손실과 PF 리스크 등으로 성장에 제약이 있었던 상반기와 달리 5대 금융지주는 이번 상반기 기업설명회(IR)를 통해 '밸류업 정책'을 잇따라 공개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5일 금융지주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고 "보통주비율에 기반한 주주환원 역량을 제고하겠다"고 했다. 지속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로 정하고, 연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2.2%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CET1비율이 12.5~13.5%면 총주주환원율을 40%까지 높여 현금 배당성향을 30% 수준으로 하고 배당 초과분 전액을 자사주 매입·소각에 쓸 계획이다. 증권·보험 등 미보유 업종을 조기 확충해 비(非)은행부문 시장경쟁력을 강화하는 인수합병(M&A) 전략도 밸류업의 일환이다. 최고경영자(CEO) 경영승계 프로그램 고도화를 통해 지배구조 선진화를 추진하고, '우리 Investor Day' 개최 및 해외 IR 확대로 IR 채널도 강화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의 밸류업 계획은 ROE 10%, 주주환원율 50%, 5000만주 감축으로 요약된다. CET1비율은 스트레스완충자본 등 규제 강화를 고려해 13% 이상으로 유지하고, 주주환원율은 지난해 36%에서 오는 2027년 50%까지 확대한다. 5억주가 넘는 주식수는 2027년 4억5000만주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은 밸류업 핵심 전략 어젠다로 △고객몰입 △자본시장 및 글로벌 △디지털 역량 △HR 경쟁력 및 ESG 등을 선정했다. 아울러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와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자본비율 관리를 위한 중점 추진 과제로 설정했다. 신한금융은 경영진을 제외한 외부감사인과 회의 등을 통해 지배구조 또한 개선할 계획이다. 내부 감사팀을 제외한 감사위원회와 외부감사인 간 별도 세션을 운영 중인데 반기별에서 분기별로 개최하는 방안이다. KB금융과 하나금융도 IR에서 주주환원 정책 이행 상황을 설명했다. 김재관 KB금융 재무총책임자(CFO)는 "지난 6월말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분기 대비 0.17%p 상승한 13.59%를 예상한다"며 "지난 분기 업계 최초로 분기 균등 배당을 도입해 주당 배당금액에 대한 가시성을 높이고 추가적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탄력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KB금융은 올해 총 7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도 3·4분기 말까지 보통주자본비율을 13%로 끌어올리고 매입한 자사주 3000억원을 8월 중 전략 소각할 예정이다. 박종무 CFO는 "자사주 매입·소각도 많이 하면 좋은데 현재 저희가 검토 중인 대안은 타사에서 하고 있는 균등 배당"이라고 밝혔다. ■견조했던 이자이익, 금리인하기 하락 불가피 상반기까지는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은행 이자이익이 견조했지만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순이자마진(NIM)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4분기 KB국민은행 NIM은 1.84%, 신한 1.60%, 하나 1.46%, 우리 1.47% 등으로 모두 전분기대비 하락했다. 이종민 KB국민은행 부행장은 "하반기 NIM은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또 은행 간의 경쟁 심화 등에 따라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NIM 방어를 위해 핵심예금 성장과 개인예금 비중 확대, 만기 관리강화 등을 통해 조달비용을 절감하고 운용 측면에서도 시장금리 전망 및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김기흥 CFO는 "하반기에는 가계, 기업대출은 자본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에 고객기반 확보 관점에서 적정속도로 추진할 예정이다. 대기업과 기업금융(IB)은 RWA를 감안한 수익성 관점에서 추진할 계획"이라며 "조달시기 대응을 통한 조달비용 관리 강화를 통해 연간 NIM은 전년대비 소폭 하락하는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7-28 15:18:41제약·바이오기업들이 채권발행 시장에 다시 얼굴을 내밀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가시화되면서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이 돌고 있어서다. 특히 K뷰티가 인기를 누리면서 화장품사업 확대에 나선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지놈앤컴퍼니, 아미코젠 등이 연달아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지난 19일 발행한 CB는 5년물 400억원어치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5% 수준에서 결정됐다. 주식전환비율은 100%, 주식전환가격은 주당 1049원이다. 최대주주 에이프로젠이 해당 CB를 모두 인수했다. 화장품사업을 확대하는 지놈앤컴퍼니도 같은 날 5년물 45억원어치를 찍었다.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은 3%다. 전환비율은 100%, 전환가액은 주당 8360원이다. 파라투스뉴노멀티씨비 사모펀드가 30억원, 수성자산운용이 펀드를 만들어 10억원을 각각 인수했다. 아미코젠도 채무상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8일 13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2.0%다. 전환비율은 100%, 전환가액은 주당 5685원이다. 이 외에도 에이치엘비, 에이치엘비글로벌, 피플바이오, CMG제약 등 여러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이달에 CB발행시장을 찾았다. 김현정 기자
2024-07-22 18:27:15[파이낸셜뉴스]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채권발행 시장에 다시 얼굴을 내밀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가시화되면서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이 돌고 있어서다. 특히 K뷰티가 인기를 누리면서 화장품사업 확대에 나선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지놈앤컴퍼니, 아미코젠 등이 연달아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지난 19일 발행한 CB는 5년물 400억원어치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5% 수준에서 결정됐다. 주식전환비율은 100%, 주식전환가격은 주당 1049원이다. 최대주주 에이프로젠이 해당 CB를 모두 인수했다. 이번 CB는 지난해 4월 발행한 CB를 차환하기 위한 것이다. 금리가 1%포인트 낮아짐에 따라 회사 입장에선 조달비용을 아낄 수 있다. 화장품사업을 확대하는 지놈앤컴퍼니도 같은 날 5년물 45억원어치를 찍었다.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은 3%다. 전환비율은 100%, 전환가액은 주당 8360원이다. 파라투스뉴노멀티씨비 사모펀드가 30억원, 수성자산운용이 펀드를 만들어 10억원을 각각 인수했다. 아미코젠도 채무상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8일 13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2.0%다. 전환비율은 100%, 전환가액은 주당 5685원이다. 한양증권과 메자닌 펀드 등이 해당 채권을 인수했다. 이 외에도 에이치엘비, 에이치엘비글로벌, 피플바이오, CMG제약 등 여러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이달에 CB발행시장을 찾았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7-22 14:21:06[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의 1500억원 규모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기관에 삼성증권(채권형 1000억원), NH투자증권(주식형 500억원)이 선정됐다. NH투자증권으로서는 2023년 1000억원 규모 OCIO 선정 후 쾌거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자금 위탁운용사 채권형에 삼성증권, 주식형에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채권형의 경우 당초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동점으로 나와 한국거래소가 서류를 다시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거래소 OCIO 숏리스트(적격후보)에는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하나증권이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한국거래소는 기존 자금에서 증액하거나 감액하는 방식으로 위탁해온 만큼, 이번 신규 위탁은 사실상 거래소 입장에서 증액 방향이라는 것이 IB업계의 시선이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2018년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을 선정해 2400억원을 맡겼다. 2021년에는 KB증권,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해 1500억원을 맡겼다. 2022년에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해 900억원을 맡겼다. 하지만 수익률이 낮게 나오자 삼성증권으로 자금을 모두 옮긴 바 있다. 2023년에는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을 OCIO 기관으로 선정했다. 각각 1000억원, 500억원 위탁이다. 이번 위탁운용사는 최근 사업연도말 자기자본이 7000억원 이상이면서 순자본비율 500% 이상 또는 영업용순자본여유액 1조원 이상(연결 기준)인 금융투자업자가 대상이다. 사실상 증권사에 한정된 리그다. 위탁기간은 2년이다. 운용자산은 'KRX 위탁운용 가이드라인'에 따라 투자 가능한 채권과 상장주식이 대상이다. 목표수익률은 채권은 4%, 주식 6.5%다. 거래소의 OCIO 운용 규모는 크지 않지만 증권업계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통상 OCIO 공적 기금 운용자산 대부분이 채권과 대체자산으로만 구성되는 것과 달리 거래소의 경우 상장 주식도 운용자산에 포함해 전략을 다양화할 수 있어서다. 최근 NH투자증권은 '사랑의열매(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공동모금재원 OCIO 사업자 지위 수성에 성공했다. 사회복지모금회 중앙회 재원 규모는 2023년 평잔 기준 약 2900억원이다. 위탁운용 규모는 1905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4월 6조6000억원 규모 고용보험기금의 차기 주간운용사로 선정된 바 있다. 기금형 퇴직연금이 추가되면 OCIO 시장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예상이 있다. 현재 연기금 투자풀과 고용·산재보험기금, 주택도시기금 등의 주요 기금의 총 규모는 약 100조원이다. 일부에서는 기금형 퇴직연금 규모가 2050년까지 2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OCIO 시장 진출은 현재 시장 규모가 아닌 기금형 퇴직연금 등 앞으로 운용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둔 것"이라며 "최근 몇 년 간 안전자산(채권, 예금 등)으로만 운영하던 기관이 저금리 장기화로 인해 전문성을 갖춘 기관에 자금을 위탁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전에 트랙레코드를 쌓는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7-18 17:06:20[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의 1500억원 규모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기관 선정에 5대 증권사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일부 증권·자산운용사들이 OCIO 관련 부서를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있지만 성장 가능성에 베팅이다. 2023년 한국거래소 OCIO로 선정된 NH투자증권(1000억원), 미래에셋증권(500억원)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다른 증권사들도 경쟁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자금 위탁운용사 숏리스트(적격후보)에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하나증권을 선정했다. 신규로 1000억원을 채권형에, 500억원은 주식형에 위탁 투자다. 기존 자금에서 증액하거나 감액하는 방식으로 위탁해온 만큼, 이번 신규 위탁은 사실상 거래소 입장에서 증액 방향이라는 것이 IB업계의 시선이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2018년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을 선정해 2400억원을 맡겼다. 2021년에는 KB증권,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해 1500억원을 맡겼다. 2022년에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해 900억원을 맡겼다. 하지만 수익률이 낮게 나오자 삼성증권으로 자금을 모두 옮긴 바 있다. 2023년에는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을 OCIO 기관으로 선정했다. 각각 1000억원, 500억원 위탁이다. 이번 위탁운용사는 최근 사업연도말 자기자본이 7000억원 이상이면서 순자본비율 500% 이상 또는 영업용순자본여유액 1조원 이상(연결 기준)인 금융투자업자가 대상이다. 사실상 증권사에 한정된 리그다. 위탁기간은 2년이다. 운용자산은 'KRX 위탁운용 가이드라인'에 따라 투자 가능한 채권과 상장주식이 대상이다. 목표수익률은 채권은 4%, 주식 6.5%다. 거래소의 OCIO 운용 규모는 크지 않지만 증권업계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통상 OCIO 공적 기금 운용자산 대부분이 채권과 대체자산으로만 구성되는 것과 달리 거래소의 경우 상장 주식도 운용자산에 포함해 전략을 다양화할 수 있어서다. 최근 NH투자증권은 '사랑의열매(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공동모금재원 OCIO 사업자 지위 수성에 성공했다. 사회복지모금회 중앙회 재원 규모는 2023년 평잔 기준 약 2900억원이다. 위탁운용 규모는 1905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4월 6조6000억원 규모 고용보험기금의 차기 주간운용사로 선정된 바 있다. 기금형 퇴직연금이 추가되면 OCIO 시장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예상이 있다. 현재 연기금 투자풀과 고용·산재보험기금, 주택도시기금 등의 주요 기금의 총 규모는 약 100조원이다. 일부에서는 기금형 퇴직연금 규모가 2050년까지 2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OCIO 시장 진출은 현재 시장 규모가 아닌 기금형 퇴직연금 등 앞으로 운용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둔 것"이라며 "최근 몇 년 간 안전자산(채권, 예금 등)으로만 운영하던 기관이 저금리 장기화로 인해 전문성을 갖춘 기관에 자금을 위탁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전에 트랙레코드를 쌓는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7-02 08:11:39[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가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규모를 3000억원까지 늘린다. 신규로 1500억원 규모 자금 위탁을 통해서다. 한국거래소의 운용자산(AUM)은 수수료 수익 증가에 힘입어 1조6000억원 규모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자금 위탁운용사인 증권사를 선정, 채권형 1000억원, 주식형 500억원 규모로 맡긴다. 총 1500억원 규모다. 오는 26일까지 접수를 받아, 7월 말에 최종 선정한다. 최근 사업연도말 자기자본이 7000억원 이상이면서 순자본비율 500% 이상 또는 영업용순자본여유액 1조원 이상(연결 기준)인 금융투자업자가 대상이다. 사실상 증권사에 한정된 리그다. 위탁기간은 2년이다. 이번 운용자산은 'KRX 위탁운용 가이드라인'에 따라 투자 가능한 채권과 상장주식이 대상이다. 목표수익률은 채권은 4%, 주식 6.5%다. 앞서 2023년 한국거래소는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을 OCIO 기관으로 선정했다. 각각 1000억원, 500억원 위탁이다. 기존 자금에서 증액하거나 감액하는 방식으로 위탁해온 만큼, 이번 신규 위탁은 사실상 거래소 입장에서 증액 방향이라는 것이 IB업계의 시선이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2018년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을 선정해 2400억원을 맡겼다. 2021년에는 KB증권,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해 1500억원을 맡겼다. 2022년에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해 900억원을 맡겼다. 하지만 수익률이 낮게 나오자 삼성증권으로 자금을 모두 옮긴 바 있다. 거래소의 OCIO 운용 규모는 크지 않지만 증권업계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통상 OCIO 공적 기금 운용자산 대부분이 채권과 대체자산으로만 구성되는 것과 달리 거래소의 경우 상장 주식도 운용자산에 포함해 전략을 다양화할 수 있어서다. 최근 NH투자증권은 '사랑의열매(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공동모금재원 OCIO 사업자 지위 수성에 성공했다. 사회복지모금회 중앙회 재원 규모는 2023년 평잔 기준 약 2900억원이다. 위탁운용 규모는 1905억원이다. 호서대의 OCIO 기관에는 신한투자증권이 선정된 바 있다. 기금형 퇴직연금이 추가되면 OCIO 시장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예상이 있다. 현재 연기금 투자풀과 고용·산재보험기금, 주택도시기금 등의 주요 기금의 총 규모는 약 100조원이다. 일부에서는 기금형 퇴직연금 규모가 2050년까지 2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OCIO 시장 진출은 현재 시장 규모가 아닌 기금형 퇴직연금 등 앞으로 운용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둔 것"이라며 "최근 몇 년 간 안전자산(채권, 예금 등)으로만 운영하던 기관이 저금리 장기화로 인해 전문성을 갖춘 기관에 자금을 위탁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전에 트랙레코드를 쌓는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6-18 08:20:28[파이낸셜뉴스] "투자를 하지 않고 부동산 또는 현금으로 쌓기만하면서 배당도, 자사주 매입·소각도 하지 않으니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에 있다" 강성부 KCGI 대표는 25일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2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한국은 자본의 효율이 떨어지는 나라"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요국 대비 한국의 밸류에이션(가치)는 현저한 저평가 상태다. 자산재배치가 절실하다. 코스피 상장사의 3분의 2가 장부가치 이하로 거래되고 있다. 2019년 5월 1일 주가를 기준으로 산정, 한국 코스피의 최근 1년 수익률은 2.0%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대만 가권 23.1%, 일본 니케이225 22.6%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최근 5년 기준으로도 한국 코스피는 29.0%에 그쳤다. 대만 가권 85.0%, 일본 니케이225 94.0%와 격차가 크다. 이에 강 대표는 주주환원을 중심으로 하는 기업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한국처럼 성장이 정체된 국가에서 나라에서는 이익 나누는 문제를 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자본은 조금이라도 효율적인 곳으로 흐를 수 밖에 없다.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추구한다. 투자를 통한 리턴(수익)을 늘리거나 에쿼티(지분)을 줄이는 주주환원을 해야한다"며 "지배주주는 물론 일반주주도 이익을 나누는 것이 선진화된 지배구조다. 이 주주들의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으면 좋은 거버넌스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해법으로 자사주 소각을 제시했다. 2023년 3월 기준 자사주의 3년 내 소각만으로도 코스피 40%가 상승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2590p에서 3620p로 퀀텀점프다. 국내 상장기업의 미소각 자사주 규모는 약 34억주, 74조원어치나 되서다. 주주환원은 물론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도 중요하게 봤다. 기업은 전년 대비 더 많이 버는 '성장'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시각이다. 그는 "1997~1999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전후에서는 '레버리지'를 통해 성장을 키우는 것이 '버블'을 만들어 문제였다. 지금은 전문경영은 물론 소유경영 조차 참호에 들어가서 안나가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투자도 안하고 배당도 안한다. 부동산, 골프장만 투자하고 현금만 쥐고 있으면 어느 주주가 이 회사에 투자를 할 수 있겠느냐"라며 "현금성 자산만 계속 들고 있으면 가치가 떨어진다. 부동산도 계속 성장하는 자산이 아니여서 가치를 지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행동주의 펀드에 대해선 '감시자, 조정자, 투자자, 제언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캠페인을 한 한진칼, 오스템임플란트, DB하이텍 등에서 기업가치(EV)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한진칼은 재무·지배구조 개선은 물론 미래성장동력 발굴 및 투자를 이끌어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공개매수를 통한 매각으로 지배주주, 일반주주 모두가 이익을 실현했다. DB하이텍은 DB Inc.와 DB메탈간 합병 철회, 이사회 내 위원회 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했다. 배당성향 증대, 자사주 매입 확대 등 주주권리 보호는 물론 중장기 성장비전도 제시했다. 강 대표는 "창업수성은 최악의 경영철학이다. 전체 파이를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경영진의 자리 보전을 위해 안전한 참호를 파고 나오지 않는 보수적 경영으로는 밸류에이션의 하락은 물론 기업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ACGR(아시아 기업 지배구조 순위)에서 한국 기업 거버넌스 순위는 2020년 9위에서 2023년 8위로 올라섰다. 소액주주와 주주행동주의 부상을 통해서다. 이에 힘입어 KCGI는 지난 6년 간 연 20% 이상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해왔다. KCGI가 메리츠자산운용(현 KCGI자산운용)을 인수한 후 주요 국내펀드, 해외펀드, TDF에서 대부분 수익률 1등을 하고 있다. 강 대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펀드도 지속되려면 수익률로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아무리 높은 이상과 철학을 가지고 있어도 투자할 돈이 안들어온다"며 "우리나라 행동주의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초기라서 먹을 것도 많겠지만 한편으로는 모든 게 서툴다. 너그러운 눈으로 보아주었으면 좋겠다. 밸류업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옳은 말은 힘이세고 오래간다. 시작이 반이다"고 밝혔다. 이어 "개미투자자가 지난 5년 여간 2배 이상 성장해서 정치권에서 이러한 화두를 버릴 수 없게되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코리아디스카운트 극복을 위해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창의력 넘치는 세상이 온다"며 "우리 펀드는 기업이 심각하게 나쁜짓을 하거나 기업가치 개선을 위해 애쓰지 않을 때, 주가가 본질가치에 비해 현저히 낮을 때 본질 가치로 수렴하게 만드는 조정자 역할을 해왔다.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작게나마 이러한 노력을 하는 것이 수익률개선에 도움이 되고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 그것이 돈을 맡긴 수익자들에 대한 예의이고 수탁자의 책임(stewardship)이다. 밸류 크레커(Value cracker)를 넘어 밸류 크리에이션(Value creation, 가치창출) 을 하는 게 제 소임(mission)"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김미희 김현정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김찬미 기자
2024-04-25 09:41:06[파이낸셜뉴스] 아이텍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및 자율주행 시장이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205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12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아이텍은 205억원 규모의 제5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무담보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자금을 납입 받았다. 이번에 발행한 CB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와 3%이며 전환가액은 주당 8235원이다. 수성자산운용 등 여러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했으며 해당 자금은 장비 투자에 집중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자금 조달의 목적은 기술이 집약되는 AI 반도체와 자율주행을 위한 차량용 반도체 제조 시장 대응이다. 일본 어드반테스트(ADVANTEST)의 5nm 이하 반도체 제품에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첨단 검사장비인 'V93K-PS5000' 장비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해당 장비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퀄컴, 엔비디아, AMD 등이 반도체 테스트를 위해 사용하는 장비와 동일하다. 이 장비를 활용해 국내외 초미세 반도체 테스트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는 것은 물론 테스트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추가로 소비자의 환경보다 가혹한 환경에서 테스트해 불량을 검출해내는 방법인 번인테스트(Burn-In Test) 공정도 도입할 예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자금 조달에 참여한 투자기관들은 아이텍의 고성능 반도체 테스트 관련 매출이 증대할 것으로 기대해 투자를 결정했다. 특히 반도체 후공정 분야에서 투자 대상 기업을 물색해온 컴파-키움 OSAT 신기술조합은 아이텍의 향후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 전문인력을 기반으로 테스트 하우스 중에서는 독보적으로V93K-PS5000 장비를 소화할 수 있는 테스트 양산 프로그램(PGM)을 보유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관련 전장 반도체 테스트를 소화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아이텍은 반도체 제조 후공정인 반도체 소자의 전기적 기능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반도체 테스트 기업이다. 전기적 동작 검사를 거친 반도체 칩의 양품, 불량을 판별해 양품만을 선별해 최종 납품하고 있다. 고객사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수십 여명의 반도체 검사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엔지니어를 확보한 것은 물론 부설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 다품종 소량생산에 강점이 있어 고객사의 요청 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167개의 고객사에서 점차 늘려가고 있다. 아이텍 관계자는 “회사는 장기간에 걸쳐 고객사의 다양한 제품을 대상으로 쌓아온 반도체 테스트 노하우 및 신뢰성을 갖추고 있다”며 “향후 AI 및 전기차 확대, 자율주행 고도화에 따른 초미세 반도체 매출이 크게 발생할 잠재력이 있어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12 10:13:58【대구·전주=김장욱 강인 기자】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여야의 전국적 시·도 당들도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공약발표와 함께 공정한 선거운동을 약속하고 나서고 있다. 선거대책위 발대식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은 25일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도당 강당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경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본격 선거 채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또 후보들은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운동을 다짐하는 '클린선거 서약서'에 서명했다고 덧붙였다. '준비된 미래 지금! 경북이 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경북 선대위는 선거를 총 진두지휘할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 송언석 도당위원장, 경북 전지역 압승을 이끌어 낼 선거전략 수립과 선거대책본부를 총괄할 총괄선거대책본부장에는 김정재(포항북) 의원이 각각 맡았다. 또 선대위 산하 도당 상설위원회가 주축이 되는 클린선거, 유세 지원, 직능, 여성, 청년, 홍보 등 6개 본부를 구성해 철저한 활동 중심의 선거운동에 임하기로 했다. 송언석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의 100년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다"면서 "경북 선대위는 2년 전 경북도민들이 윤석열 정부 탄생에 보태준 큰 성원을 잊지 않고 있으며, 후보자 모두를 당선시켜 경북도민의 지지에 반드시 보답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은 이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약을 발표했다. 전북지역은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이번 총선에서도 전북 10석 중 대다수 의석을 민주당이 가져갈 것으로 보여 공약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총선에 승리해 정권을 심판하고 전북특별자치시대 성공을 위한 9대 정책공약을 밝혔다. 도당은 총선을 앞두고 전북 발전 근간이 될 정책공약 제시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TF을 구성하고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9대 정책공약을 개발했다. 9대 정책공약은 △미래 융복합 신산업과 자산운용 특화 금융도시 조성 △2045 탄소제로 그린 성장 중심지 조성 △첨단 농업과학기술로 농생명산업 강화 △글로벌 K-Culture 전북! △청년 투자 늘리고 민생경제 활성화 △안전하고 행복한 복지 전북 △새만금 주요사업 2030년까지 완공 △전북 주요 SOC 조기 구축 △입법 통한 전북특별자치도 성공 등이다. 이 중 눈에 띄는 새만금 공약은 기회의 땅 새만금이 개발계획에 따라 흔들림 없이 적시에 추진돼야 전북이 새로운 경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에 나왔다. 이에 배후도시 산업용지와 잼버리 부지, 산업·연구용지를 친환경으로 확대 조성하고 새만금 국제공항, 신항만, 연결도로, 인입철도 등 새만금 성공을 뒷받침하는 새만금 주요 SOC 사업은 2030년까지 완공하겠다는 약속이다. 한병도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국내외 경제 침체와 장기 저성장에 고물가로 도민의 삶이 어려워지고 있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 전북특별자치 시대가 도민의 삶을 풍요롭게 바꾸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적극적으로 행동하겠다”고 전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3-25 15:3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