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두산밥캣이 국내 최초로 수소 지게차를 상용화에 이어 수소 모빌리티 저변 확대에 나선다. 두산밥캣은 지난 12일 전라남도 광양시·한국로지스풀과 '광양 수소도시 사업 협력과 수소 지게차 보급 확대'를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광양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수소도시에 선정됐다. 수소 지게차 보급사업은 수소도시 추진계획안의 일환으로, 이번 MOU를 통해 광양시와 두산밥캣, 한국로지스풀이 협력하게 된다. 광양시는 인허가 행정과 인프라 구축 및 운영을 지원하고, 두산밥캣은 수소 지게차 공급·정보 제공·수요 개발과 수소충전 실증을 추진한다. 한국로지스풀은 두산밥캣 수소 지게차를 광양항 배후단지 물류센터에 보급하고 수소 지게차 임대 서비스 개발 등을 담당한다. 두산밥캣은 지난 8월, 지게차용 수소 충전소 실증 특례를 받은 고려아연 온산 제련소에 국내 1호 수소 지게차를 납품하며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점진적으로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김상철 두산밥캣코리아 전무는 "광양 수소도시 사업의 파트너로서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수소 모빌리티 저변 확대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밥캣은 수소 지게차 보급 확대를 위한 규제 개혁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두산밥캣이 규제 특례를 신청한 '수소연료전지 지게차 전용 수소충전소 구축 및 운영' 과제는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두산밥캣은 차량용 수소 충전소에서는 수소 자동차만 충전이 가능한 현행 규제의 특례 사업자로서, 수소 지게차 충전에 자동차용 고정식 수소 충전소와 이동식 수소 충전소를 활용하는 실증을 시행할 계획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13 09:19:17[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경북과 광주 등 7개 지방자치단체를 규제자유특구 후보로 지정하고 특구에 참가할 기업을 모집한다. 1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규제자유특구 후보특구는 지자체가 지역경제 기여도와 규제해소 파급효과가 우수한 특구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산업의 혁신성, 규제해소의 파급효과, 지역의 특화성 등을 고려해 선정한 7개 지자체의 후보특구에 대해 과제 기획비 각 1억원, 기술·규제 전문가 컨설팅, 실증특례 부여를 위한 규제부처 협의 등을 밀착 지원한다. 후보특구는 △경북 전기차 사용 후 핵심부품 순환이용 특구 △광주 첨단재생의료 특구 △대전 우주항공 특구 △울산 암모니아 벙커링 특구 △전남 E-모빌리티 특구 △전북 기능성식품 특구 △제주 수소 기반 에너지 저장 시스템 특구 등이다. 이번에 선정된 7개 후보특구는 연말까지 과제 기획 및 규제 부처와의 특례를 위한 부대조건 협의 등을 거친 뒤 내년 상반기 규제자유특구심의위원회와 규제자유특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규제자유특구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그동안은 지자체별로 규제자유특구 사업자 모집 시기, 방법이 달라 전국의 기업·기관이 규제자유특구에 참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올해부터는 중기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특구 사업자를 공개 모집한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기관은 각 지자체 공고에 따라 신청할 수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10-14 08:59:14[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수소사업 진영 구축을 위해 우군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스코다 그룹 산하 스코다 일렉트릭과 '수소 경제와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수소차 공동개발·생산을 포함한 현대차와 미국 제너럴 모터스(GM)간 포괄적 사업협력이 발표된 지 불과 일주일여 만에 유럽에서 현대차의 수소사업 우군이 추가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수소사업 확장에 나선 현대차가 금명간 일본 도요타와 수소차 동맹을 맺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유럽 수소시장 선점을 위한 포석으로, 양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공식방문 연계행사인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수소 사업 협력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현대차 글로벌상용&수소사업본부 켄 라미레즈 부사장은 "스코다 일렉트릭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체코의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현대차의 연료전지기술과 스코다 일렉트릭 모빌리티 간의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수소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코다 일렉트릭은 1895년 설립된 체코의 국민기업 스코다그룹의 계열사다. 주로 동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버스, 수소버스 등 친환경차, 버스·트램·기관차 등의 전기추진·제어 시스템 등을 생산·판매해 왔다. 현대차와 스코다 일렉트릭은 수소 연료전지 기술 개발, 친환경 차량 시장 확대 등을 도모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협력 분야는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및 기술 관련 협업 및 공급 △모빌리티 프로젝트 및 제품의 효율적인 에너지 솔루션 적용을 위한 연구 △모빌리티 이외의 수소 생태계 및 밸류체인 기회 모색 등이다. 현대차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스코다 일렉트릭의 수소차량, 트램, 기관차 등 다양한 운송수단에 탑재하는 방안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체코 정부는 2020년 수립한 '친환경 모빌리티 국가 계획'과 2021년 '국가수소전략'에 따라, 2030년까지 4만~5만대의 수소전기차 보급을 비롯해 저탄소 수소 생산 및 활용, 수소 수송 및 저장 등을 중심으로 수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초부터 글로벌 수소 실증사업을 적극 전개하는 한편, 우군 확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지난 6월 글로벌 수소사업 경영자들 간 회의체인 수소위원회 공동 의장을 맡으면서 수소분야 선도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와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미국의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 노칼 제로)'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공영 버스 운송업체 샙트코(SAPTCO)등과 수소 전기버스 공급 등을 추진키로 했다. 현대차는 1998년 수소 연구개발 전담 조직을 설립한 이후 2004년 연료전지 핵심 부품인 '스택'을 독자 개발했으며, 2018년 수소 전기 승용차 넥쏘, 2020년 수소 전기 트럭 엑시언트를 차례로 출시하며 수소 분야에서 발빠른 행보를 취해왔다. 한편, 현대는 이번 MOU와 더불어, 체코 오스트라바 공과대,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산업기술평가원과 차량·사물간 통신(V2X), 인공지능, 사이버 보안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협업'을 위한 산학연 4자간 MOU를 별도로 체결했다. 현대차 전략기획실 김동욱 부사장, 오스트라바 공대 바츨라프 스나셀 총장, 한국자동차연구원 나승식 원장,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전윤종 원장 등이 참석했다. 체코는 현대차 유럽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다. 체코공장(2008년 가동 개시)에서는 코나 일렉트릭, 투싼 하이브리드, 투산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3종이 생산되고 있으며, 내년께 현지 생산 친환경 차량의 누적 판매대수가 5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9-20 19:38:26[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모빌리티용 수소 소비량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가 하반기 수급 상황 점검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서울에서 2차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지난해 2월 안정적인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을 위해 발족했다. 산업부·환경부·국토교통부·지방자치단체와 수요 측인 충전 사업자 및 수소차 제조사, 공급 측인 기체·액화수소 생산자와 수소유통사 등이 참여했다. 회의에서 산업부와 유통전담기관인 한국석유관리원은 상반기 모빌리티용 수소 소비량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3790t이었다고 밝혔다. 하반기 수요량은 수소차 보급 목표를 감안할 경우 최대 8400t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하반기 공급은 액화수소플랜트·출하센터·생산기지 등에서 최대 1만3000t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안정적인 수소 수급이 전망된다. 환경부는 하반기 수소버스 등 수소차 보급 및 충전소 구축 계획을, 지자체는 지역별 수소버스·충전소 보급 계획 및 수소 수급 관리 계획을 공유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1분기 완료한 수소 버스 생산설비 확대를 통해 수소버스를 본격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알렸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올해 상반기 세계 최대 규모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 준공으로 수소 공급능력이 대폭 확대되고, 수소버스 보급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정부는 수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반기 수소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관계 부처·지자체·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7-04 11:13:11[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신차 '캐스퍼 일렉트릭'을 앞세운 전동화 비전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연결, 사업 성장을 이끌겠다는 계획도 공표했다. 현대차는 27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보도발표회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을 세계 최초 공개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캐스퍼의 단단한 외관을 이어가면서도 현대차 전동화 모델의 차별화된 픽셀 그래픽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기존 캐스퍼 대비 전장은 230㎜ 길어졌으며 전폭은 15㎜ 넓어졌다. 차 앞부분에 설치한 턴시그널 램프는 픽셀 그래픽을 적용,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면발광의 원형 주간주행등(DRL)은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완성한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기존 모델 대비 휠베이스도 180㎜ 늘렸다. 이를 통해 고속 주행 안정성을 향상하고 뒷좌석 레그룸 공간을 확보했다. 트렁크부 길이는 100㎜ 늘었으며 화물공간도 기존 233L 대비 47L 늘었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에 49킬로와트시(kWh)급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315㎞로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항속형 모델, 15인치 알로이 휠, 120kW급 충전기 기준)은 30분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에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가 새롭게 포함됐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차로 유지 보조(LFA) 등 기능으로 편안한 주행을 돕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을 중심으로 승용 모델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코나 일렉트릭, 상용 모델 △ST1 △엑시언트 FCEV, 고성능 모델 △아이오닉 5 N △N Vision 74, 미래 모빌리티 △스페이스 모빌리티 △스페이스 파빌리온 △SA-2를 전시한다. 현대차는 이날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 '에이치투'(HTWO)와 함께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종합 수소 비즈니스 솔루션 ‘HTWO 그리드(Grid)’를 발표했다. 현대차는 HTWO 그리드를 통해 소비자의 다양한 환경적 특성과 요구에 맞춰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및 활용의 모든 단계에서 최적화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수소 에너지의 순환 및 모빌리티의 기능과 역할을 설명하는 상설 미니 쇼케이스를 운영, 현장을 찾은 사람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박철연 현대차 글로벌수소비즈니스사업부장 상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소 승용차 넥쏘, 이미 10개국에서 운행 중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등 수소 산업의 선두주자로 많은 것을 증명해왔다”며 “HTWO를 통해 수소 사회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부산모빌리티쇼 참여 브랜드 중 최대 면적인 2580㎡의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올해 슬로건은 ‘일상을 넘어 새로운 내일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여정’을 뜻하는 ‘비욘드 EV리데이'(Beyond EVeryday)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6-27 02:01:02SK E&S가 수소버스 5000대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생산공장을 인천에 준공하고 본격적인 '수소 모빌리티 시대' 개막을 알렸다. 수소의 생산·유통 등 수소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면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래 핵심 먹거리로 점찍은 수소시장 경쟁에서 SK가 한발 앞서게 됐다는 분석이다. ■수소버스 5000대 연료 생산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 E&S는 이날 인천 서구 원창동 IGE에서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준공식을 개최했다. IGE는 SK E&S가 액화수소 사업 추진을 위해 2021년 설립한 자회사다. 인천 액화수소플랜트는 인근 SK인천석유화학의 공정에서 발생하는 기체 상태의 부생수소를 고순도 수소로 정제 후 냉각해 액화수소를 생산하는 시설로 SK E&S는 모두 7000억원을 투자했다. 단일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3만t의 액화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수소버스 5000대를 1년간 운행할 수 있는 양이다. 액화수소는 상온에서 기체 형태로 존재하는 수소를 영하 253도의 극저온 상태로 냉각, 액체 형태로 만든 수소다. 기체수소 대비 부피가 800분의 1, 1회 운송량은 10배가량으로 대용량 저장·운송에 유리하다. 저압에서 운송이 가능해 안전성이 높으며 빠른 충전 속도와 짧은 충전 대기시간 등의 강점이 있어 버스·트럭 등 상용차의 수소차 전환을 이끌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인천 액화수소플랜트는 SK E&S가 추진 중인 수소 생태계 구축 계획이 가시화된 첫 성과다. SK그룹은 2021년 3월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구축 계획을 처음 발표한 이후 SK E&S를 중심으로 수소 생태계 조성 작업에 착수해 왔다. 당시 최태원 회장은 "SK가 대한민국 수소 생태계 조성에 앞장섬으로써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업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생산부터 유통까지…수소 생태계 구축SK E&S는 액화수소 생산뿐만 아니라 액화수소 충전사업도 함께 추진해 전주기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 E&S는 자회사 'SK 플러그 하이버스'를 중심으로 전국에 액화수소 충전소 40개소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인천에서 생산된 액화수소는 부산, 청주, 이천 등 전국에 설치될 충전소를 통해 각 수요처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올해 약 20개소의 액화수소충전소 운영 개시가 목표다. SK E&S 관계자는 "대중교통의 수소차량 전환을 통해 수송 분야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동시에 국민 실생활에서 '체감 가능한 수소 대중교통 시대'가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소유통 전담기관인 한국석유관리원과 IGE, 효성하이드로젠, 하이창원 등 국내 액화수소 생산 사업자 3사는 '액화수소 수급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준공식은 SK E&S가 그려 온 '수소시대의 꿈'을 현실로 바꾸는 첫 출발점"이라며 "올해는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사의 흐름을 바꿀 '액화수소 시대'의 원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5-08 18:10:26[파이낸셜뉴스] SK E&S가 수소버스 5000대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생산공장을 인천에 준공하고 본격적인 '수소 모빌리티 시대' 개막을 알렸다. 수소의 생산, 유통 등 수소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면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래 핵심 먹거리로 점찍은 수소시장 경쟁에서 SK가 한발 앞서게 됐다는 분석이다. 수소버스 5000대 연료 생산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 E&S는 이날 인천 서구 원창동 IGE에서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준공식을 개최했다. IGE는 SK E&S가 액화수소 사업 추진을 위해 2021년 설립한 자회사다. 인천 액화수소플랜트는 인근 SK인천석유화학의 공정에서 발생하는 기체 상태의 부생수소를 고순도 수소로 정제 후 냉각해 액화수소를 생산하는 시설로 SK E&S는 모두 7000억원을 투자했다.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3만t의 액화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수소버스 5000대를 1년간 운행할 수 있는 양이다. 액화수소는 상온에서 기체 형태로 존재하는 수소를 영하 253도의 극저온 상태로 냉각해 액체 형태로 만든 수소다. 기체수소 대비 부피가 800분의 1, 1회 운송량은 10배 수준으로 대용량 저장·운송에 유리하다. 저압에서 운송이 가능해 안전성이 높으며 빠른 충전 속도와 짧은 충전 대기 시간 등의 강점이 있어 버스·트럭 등 상용차의 수소차 전환을 이끌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인천 액화수소플랜트는 SK E&S가 추진 중인 수소 생태계 구축 계획이 가시화된 첫 성과다. SK그룹은 2021년 3월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구축 계획을 첫 발표한 이후 SK E&S를 중심으로 수소 생태계 조성 작업에 착수해 왔다. 당시 최태원 회장은 "SK가 대한민국 수소 생태계 조성에 앞장섬으로써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업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생산부터 유통까지..수소 생태계 구축SK E&S는 액화수소 생산뿐만 아니라 액화수소 충전 사업도 함께 추진해 전주기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 E&S는 자회사 'SK 플러그 하이버스'를 중심으로 전국에 액화수소 충전소 40개소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인천에서 생산된 액화수소는 부산, 청주, 이천 등 전국에 설치될 충전소를 통해 각 수요처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올해 약 20개소의 액화수소충전소 운영 개시가 목표다. SK E&S 관계자는 "대중교통의 수소차량 전환을 통해 수송 분야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동시에, 국민 실생활에서 '체감 가능한 수소 대중교통 시대'가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소유통전담기관인 한국석유관리원과 IGE, 효성하이드로젠, 하이창원 등 국내 액화수소 생산 사업자 3사는 '액화수소 수급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들은 향후 액화수소 물량 교환, 보유재고 교류 등에 협력해 액화수소의 안정적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할 계획이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준공식은 SK E&S가 그려 온 '수소시대의 꿈'을 현실로 바꾸는 첫 출발점"이라며 "올해는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사의 흐름을 바꿀 '액화수소 시대'의 원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5-08 16:08:30【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 고양특례시가 친환경 수소차의 보급을 확대하고, 수소충전소와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늘려나가는 등 수소 인프라를 구축해 수소 모빌리티 선도 도시를 향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시는 수소가 미래를 바꾸는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고양시에서도 수소 생태계 조성을 가속화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건강하고 깨끗한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25일 고양시에 따르면 수소차는 수소와 대기 중 산소를 결합시켜 만든 전기 에너지를 동력으로 사용해 배출가스 대신 깨끗한 물이 만들어져 달리는 공기청정기라고 불린다. 내연기관차와 다르게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 오염 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고성능 공기 정화 필터가 장착돼 있어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내기 때문이다. 정부는 탄소중립 녹색성장 계획에 따라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의 신차 판매 비중을 33%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2019년부터 수소차 구입 시 보조금을 지원해 왔고, 차량 할부금 금리 상승, 수소 충전소 부족 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까지 매년 연평균 80여 대씩 총 375대를 보급한 바 있다. 올해는 수소차 구입 시 보조금 3250만원 지원, 취등록세 140만 원 감면 등과 더불어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5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한다. 올해 총 142억원의 예산을 들여 수소승용차 125대, 광역버스와 마을버스 등 수소버스 32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1000여대를 보유한 고양시 공영버스에 전기버스 외 수소버스를 순차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약 1050억원의 예산을 들여 2024년 32대, 2025년 35대, 2026년 30대, 2027년 40대 등 2030년까지 3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수소전기 시내버스가 연간 8만 6,000㎞를 달린다고 가정할 경우, 성인 85명이 1년 동안 마실 수 있는 양의 깨끗한 공기가 만들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시청을 비롯한 산하기관 차량을 전기·수소차로 순차적으로 전환하고, 공공기관 관용차 구입 시 일정 비율을 수소차로 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 내 공공기관에도 수소차로 전환 협조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수소충전소 5개소까지 증설 계획… 지속 건립으로 충전 문제 해결이와 함께 올해 대화버스공영차고지에 설치될 액화수소충전소는 국비 70억원, SK E&S(에스케이이엔에스) 40억원 등 총 110억원이 투입되고, 고양시는 충전소 부지를 제공한다. 또한 민간 기업에서 2개소를 개설하는 등 수소충전소 3곳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안으로 수소충전소 5개소가 확보되면 하루에 수소승용차는 1200대를, 수소버스는 275대를 각각 충전할 수 있어 수소차 구매에 가장 걸림돌인 충전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오는 2026년까지 원당버스공영차고지에 4기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수소충전소 6개소를 기반으로 하루에 수소승용차는 1,560대, 수소버스는 410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3-25 09:46:53한중일 3개국 완성차 메이커들이 수소차 판매 침체에도 미래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가속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중국이 시장 규모를 무기로 상용 수소연료전지차의 경우 5년 내 한국과 일본의 기술력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는 다음달부터 중국에서 수소연료전지(FC) 시스템을 양산한다. 지난해 6월 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FC 시스템 공장을 구축한 데 이어 양사 모두 중국에서 해외 첫 FC 전용공장을 마련한 것이다. FC 시스템은 공기 중 산소와 수소탱크에서 공급된 수소의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드는 일종의 발전기다. 양사 모두 승용차뿐 아니라 트럭, 버스, 철도, 발전기, 도심항공기 등으로 FC 시스템의 수요처를 확대해 수소차 생산에 있어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당초엔 '선(先)수소차 생산·후(後)수소 생태계 조성'이었으나 최근 전략을 바꿨다.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전 과정에 걸쳐 수소시대를 향한 길을 만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수소승용차인 넥쏘에 대한 기술적 보완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내년에 차세대 넥쏘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런 움직임은 지난 2~3년간 현대차가 수소차 사업을 축소하거나 퇴로를 모색할 것이란 시장의 전망을 완전히 뒤엎는 것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내부적으로 수소차 사업 전개를 둘러싼 치열한 논쟁이 있었으나 미래차 사업으로 수소사업을 끌고 가야 한다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전했다. 하이투자증권 고태봉 리서치본부장은 "주요국의 수소발전, 수소인프라는 이미 진도가 상당히 나간 상황"이라며 "(현대차가) 잠시 주춤했으나, 이러다가는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다시금 수소모빌리티 산업에 동력을 주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소차 생산을 접었던 혼다도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미국에서 FC 시스템 생산에 돌입하며, 올해 상반기 중으로 인기 차종인 CR-V를 기반으로 한 수소연료전지차를 양산한다. 제조비용도 앞선 클래리티보다 3분의 1가량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전 세계 수소차 판매대수(1~11월 1만3400대)가 전년비 약 30% 감소한 상황에서 완성차들이 수소차 개발에 다시금 시동을 켜고 있는 건 미국, 중국 등 주요국 정부의 수소시장 확대 정책이 크다는 분석이다. 미국 정부는 70억달러(약 9조5000억원)의 예산을 지원, 미국 내 7곳에 수소허브를 조성키로 했다. 현재 세계 최대 수소생산국이자 주요 소비시장인 중국은 '수소에너지 중장기 발전계획'(2021~2035년)을 수립, 2035년까지 수소차를 누적 100만대까지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상하이차, 장안기차 등 다수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수소차 생산에 나섰다. 한국자동차연구원 구영모 소장은 "상용수소차 최대 시장은 중국"이라며 "많이 만들수록 기술적 보완이 빠르게 이뤄질 수밖에 없어 이런 속도라면 향후 5년 내 한일 메이커의 기술력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레시던스 리서치는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이 지난해 16억4000만달러(2조원)에서 2030년 431억9000만달러(57조원)로 26배 이상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3-03 19:29:34[파이낸셜뉴스] SK E&S는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KD운송그룹, 현대자동차와 '수도권 친환경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KD운송그룹은 올해 100대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누적 1000대의 수도권 광역·시내·공항 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한다. 또한 수도권 내 차고지를 수소버스의 연료인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을 위한 부지로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수소버스의 적기 공급에 협력하고 수도권 내 사후관리(AS)망 확충 및 수소 생태계 강화를 위한 수소 모빌리티 차종 다변화에 나선다. SK E&S는 수도권 내 KD운송그룹 차고지 등에 액화수소 충전소를 6개소 이상 구축하고 액화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SK E&S는 올해 상반기부터 인천 원창동에 위치한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최대 연 3만t 규모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3사는 충전소 운영, 액화수소 운송 등 향후 수소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KD운송그룹은 전국 18개 여객운수사와 5000여대의 버스를 보유한 국내 최대의 육상 운송회사로 경기도 광역·시내버스의 30% 이상을 운영 중이다. 지자체들도 잇따라 수소 버스 전환 계획을 발표하며 수송용 수소 생태계는 꾸준히 확산중이다. 인천시는 수소버스 선도도시 조성을 목표로 올해까지 700대를 도입할 예정이고 부산 및 경기도 내 평택, 성남, 이천, 고양 등의 지자체도 수소버스 전환에 동참하고 있다. 장거리 운행에 주로 사용되는 대형 경유버스는 일반 승용차 대비 온실가스 30배, 미세먼지 43배 이상 배출해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수송분야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대형버스의 친환경차로 전환이 필수라고 지적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1000대의 경유버스를 수소버스로 교체하면 연간 6만2000t의 이산화탄소와 연간 30t의 초미세먼지를 저감해 300억원 이상의 환경 편익이 발생한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은 "대한민국의 미래 신산업 육성 및 수송분야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액화수소 기반의 수소생태계 구축 및 대형버스 등 상용차의 수소차 전환 가속화가 필요하다"면서 "SK E&S는 경쟁력 있는 액화수소 공급과 충전 인프라 구축을 통해 수소 상용차 생태계 조성 및 2030 NDC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2-28 09:5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