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이 탈탄소로 방향을 틀자 오래된 제조업의 풍경도 바뀌고 있다. 수입 일색이던 특수밸브 시장에선 국산 기술이 점차 자리를 넓히고 정책 지원에 힘입어 중소기업들은 이를 발판 삼아 해외로 발을 뻗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산 강서구에 본사를 둔 엠티에이치콘트롤밸브는 최근 수소충전소용 고압 특수밸브로 유럽연합의 적합성 인증인 'CE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중동 시장 개척도 병행 중이다. 1978년 설립된 이 기업은 지난 47년간 조선 및 플랜트 산업용 특수밸브를 제조해 온 강소기업이다. 엠티에이치콘트롤밸브는 2024년 국내 최초로 수소 고압밸브 국가표준(KS)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 자립에 성공했다. 안전성과 내구성을 요구하는 해당 제품군은 그간 일본 등 외산에 의존해온 분야다. 같은 해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에서는 이노베이션 어워드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올해는 한국수소연합으로부터 수소전문기업 인증도 받았다. 2세 경영자인 김재규 대표이사는 네이버 등 대기업에서 쌓은 경영 노하우를 접목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했다. 기존 제품 외에 수소밸브·극저온밸브 등으로 외연을 확장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 강소기업'과 '레전드 50+'에 동시 선정되기도 했다. 실적도 이를 뒷받침한다. 연매출은 2021년 113억8900만원에서 2024년 268억8700만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같은 기간 수출액은 35억3500만원에서 57억6800만원으로 증가했다. 직원 수는 70명에 이른다. 단순한 규모 확대가 아닌, 기술 국산화와 수출 실적이 동반 성장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지역산업성장 프로젝트가 있었다. 중진공은 지난해 전국 34개 지역본지부를 거점 삼아 지역 주도 특화산업 육성과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총 48개 프로젝트에 1844개 기업을 연계 지원했다. 정책자금, 수출, 기술, 인력 등 전방위적 연계를 통해 7178건의 이어달리기식 지원 성과를 냈다. 엠티에이치콘트롤밸브는 협동화자금, 혁신바우처, 연수사업 등 성장단계별로 필요한 지원을 받았다. 지난해의 경우 수출바우처를 통해 필리핀 '필마린 2024', 국내 'H2 MEET' 등 주요 전시회에 참가해 총 75건의 해외 바이어 상담을 성사시켰다. 일본·중국·인도·스페인 등과 교류를 통해 아시아 수출 판로를 확대하고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도 강화했다. 김 대표는 "밸브 산업은 전통적으로 하향 산업으로 분류되지만, 기술 고도화와 특수밸브 특화 전략을 통해 틈새시장과 고부가가치 분야를 공략하고 있다"며 "정책 지원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스틱스 MRC에 따르면 전세계 수소밸브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3억3100만달러(약 4513억원)로 추정된다. 오는 2030년에는 5억700만달러(약 7771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7.4%다. 이에 발맞춰 엠티에이치콘트롤밸브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신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6-25 18:14:17[파이낸셜뉴스]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수소전기연구팀이 액체수소의 생산과 안전밸브의 성능 평가까지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는 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0월 31일 밝혔다. 장치 하나만 있으면 실제 액체수소를 생산하고, 바로 부품의 성능까지 평가할 수 있는 간편한 시스템이다. 이 장치는 3t 규모의 액체수소 탱크 트레일러용 안전밸브의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수준이며, 기업들이 쉽게 설치 및 운용할 수 있도록 이동형으로 제작됐다. 또한, 국제공인 전력기기 시험인증기관인 전기연구원의 방폭시험동에서 장치의 안전성 검증도 확실하게 거쳤다. 액체수소는 수소가스를 영하 253도의 아주 낮은 온도로 냉각해 액화한 것으로, 부피는 기체 형태 대비 무려 800배나 작아 보관 위험성이 낮다. 운송 개념에서도 기존 가스를 옮기던 때보다 수소를 액체 형태로 훨씬 많은 양을 더욱 안전하게 옮길 수 있어, 전국적으로 수소의 보급을 크게 확산시킬 수 있다. 하지만, 액체수소는 장기 저장 및 이송 과정에서의 극저온 상태 유지, 수소탱크 내부 압력의 꾸준한 관리 등 기술적인 부분이 많이 필요하며, 관련 부품의 품질도 매우 중요하다. 문제는 국내에 아직 액체수소의 생산·유통 네트워크가 완전히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안전밸브 제조 기업만의 힘으로 제품의 품질을 완전히 검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현재 액체수소의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기업들은 어쩔 수 없이 액체수소보다 높은 온도의 액체질소나, 액체헬륨이라는 비싼 대체재를 이용해 부품의 성능을 불완전하게 검증할 수밖에 없었다. 연구진은 추가 실험을 통해 더 큰 압력과 수소 규모를 감당할 수 있도록 개발 장치의 기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국가스공사 등 공인 인증기관의 안전밸브 성능 평가에 장치가 활용될 수 있도록 필요한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 수용할 예정이다. 뿐만아니라 이번 성과가 액체수소 부품 업체 및 평가 장치 관련 기업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고, 기술이전도 추진한다는 목표다. 고락길 수소전기연구팀장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조차도 실제 액체수소 환경에서 안전밸브 성능 평가를 제대로 진행하고 있지 않아 전문가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며 "좁은 장소에서도 간편하고 안전하게 액체수소를 생산하고 안전밸브까지 한 번에 평가할 수 있는 우리의 개발 장치를 통해 국내 수소 산업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31 15:12:49[파이낸셜뉴스] STX의 종속회사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이 친환경 액화수소용 밸브 등에 쓰일 고망간강 소재로 수소 부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피케이밸브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의 소재부품기술개발 사업의 지원 대상으로 확정됐다고 8일 밝혔다. 정부가 총 17개 기업과 기관에 2027년까지 145억원을 지원하는 국책사업으로, 피케이밸브는 연구개발(R&D)에 필요한 자금 18억원을 받게 된다. 피케이밸브가 수행할 핵심과제는 수소가 액화하는 영하 253도 이하 극저온 환경에서 쓸 수 있는 고망간강 합금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적용해 액화수소용 밸브를 만드는 일이다. 산업현장에서 망간은 주로 철강의 강도와 유연성을 높이는 용도로 쓰여 철강의 대부분은 망간을 포함하고 있다. 전체 망간의 80% 가량이 철강산업에 투입되고 있다. 현재 상용화된 고망간강은 망간 함유율이 10~14%인 합금소재다. 강도와 내마모성 등이 우수해 광산 파쇄기나 기차 레일, 굴착기 등에 쓰이지만 극저온에서는 사용이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이에 피케이밸브는 망간 함유율을 20% 이상으로 높이면서 특수 합금원소들을 더해 극저온에서도 견딜 수 있는 소재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고망간강으로 액화수소 용기(탱크)의 밸브를 제작하면 물체나 소재의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다. 스테인리스강(304L), 9%나 36% 니켈강 같은 기존 소재보다 생산비용이 낮다는 점도 특징이다. 피케이밸브 관계자는 "R&D를 거쳐 수소 부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업그레이드된 소재를 선보이겠다"며 "극저온 액화수소용 밸브 관련 특허 출원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C) 프로젝트 수주 등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의 저장, 운송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선점하고 상용화하면 관련 산업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1-08 15:53:06[파이낸셜뉴스] 국내 산업용 밸브업체인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은 극저온 환경에서 실시한 액화수소용 밸브의 성능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피케이밸브는 글로벌 종합상사 STX의 종속회사다. 77년 업력의 국내 최대 산업용 밸브 제조·판매 기업이다. 피케이밸브는 지난 12~13일 경남 창원 생산공장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액화수소용 밸브의 성능을 실제와 같은 환경에서 검증하는 시연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한국가스안전공사, 현대로템,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SK에코엔지니어링 등 민· 관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해 시연을 지켜봤다. 피케이밸브의 액화수소용 밸브는 수소를 운반하는 선박이나 저장하는 용기(탱크)에 쓰이는 산업용 밸브다. 지난해 9월 316L 스테인리스 스틸 단조로 제작, 첫 선을 보였다. 이번 시연회는 극저온에서 수소가 기화하지 않고 액화 상태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검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마이너스(-)253℃ 이하에서 액화하는 수소는 그 이상으로 온도가 높아지면 기화하는 특성을 가졌다. 따라서 수소 저장용기의 밸브는 극저온 상태 유지와 열 차단, 누설 방지 등에서 고난도의 기술을 갖춰야 한다. 피케이밸브는 본격적인 시연에 앞서 10시간에 걸쳐 냉동기 온도를 -253℃ 이하로 낮추고 헬륨가스를 시험유체로 검증을 진행했다. 국내 현행법(고압가스 안전관리법)상 폭발 가능성이 있는 수소 시험은 규제특구 이외의 시설에서는 금지돼 있고, 헬륨의 경우 수소보다 낮은 -269℃에서 액화한다는 점이 반영됐다. 진공단열 상태의 실제 조건에서 검증한 결과 -253℃ 이하의 온도를 성공적으로 유지했다. 몸통 내압 및 시트 누설 시험에서는 누설량 제로(0)를 기록하며 검증을 통과했다. 피케이밸브는 국내에서 자체 생산한 초저온용, 고온·고압용 밸브 등을 전 세계 7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용 초저온 밸브 분야에서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탄소배출량 규제에 따라 친환경 대체선박으로 LNG선과 함께 수소선 관련 시장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여 STX의 연결 재무제표상 수익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STX 관계자는 "피케이밸브의 이번 실증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수소의 저장과 운반 분야에서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6-26 10:20:10[파이낸셜뉴스] 밸브 제조업체 조광ILI(대표이사 김우동, 김철한)가 강원도의 수소산업 구축사업에 참여한다. 14일 조광ILI에 따르면 이 기업은 '강원테크노파크 연구개발 허브(R&D Hub) 수소기업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 조광ILI는 이번 구축사업에서 수소연료전지 차량용 연료 저장 시스템에 적용할 '초고압(105MPa) 수소연료전지 차량용 전자 제어식 용기 밸브'를 개발하게 된다. 실제 핵심 설계 기술(초고압 상태에서 기밀 유지) 개발 △핵심 제조 기술(가공·조립·시험) 개발 △각 구성품별 핵심 성능(기밀·내구) 확보 △각 구성품 최종 어셈블리 및 완제품 상태 핵심 성능 확보 등을 한다는 계획이다. 조광ILI는 개발이 완료되면 수소차 및 모빌리티 보급의 견인차 역할은 물론 차세대 밸브의 원천 기술 확보로 기술적·경제적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소연료전지 차량의 경우는 짧은 충전시간 대비 긴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어 새로운 친환경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상황이다. 조광ILI 관계자는 "현재 기밀 성능이 개선된 70MPa 이상의 초고압용 전자 제어식 밸브의 개발 및 기술 확보가 절실한 실정"이라며 "개발 완료 시 수소 모빌리티 분야 및 수소산업 전주기 분야 적용 가능 기술을 확보하게 되는 만큼 이에 따른 국내외 시장 확대 및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강원도는 고부가가치 수소산업 생태계 기반을 다지고 미래에너지 산업을 선점해 나가겠다는 전략이 담긴 ‘강원형 수소산업 육성 로드맵’에 따라 2030년까지 수소전문 기업 100개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날에는 박상수 삼척시장을 비롯한 시청 관계자들이 경남 양산시 산막동에 위치한 본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청정 수소 드림시티'라는 시정 비전을 제시한 삼척시는 수소 산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6-14 15:34:39[파이낸셜뉴스] ㈜STX의 종속회사이자 산업용 밸브 전문 기업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이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용 밸브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피케이밸브가 개발한 ‘액화수소용 3인치 글로브 밸브’는 영하 253도 액화수소 저장 용기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316L 스테인리스 스틸 단조로 제작됐다. 열전달에 대한 연구부터 콘셉트 설계, 단열 성능 확보를 위한 장치 설계, 열전달 시뮬레이션, 시제품 생산 및 성능 테스트 등 약 3년 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완성됐다. 독일 TUV로부터 초저온 시험을 완료했고 유체 누설 및 차단 정도를 점검하는 셸 테스트와 시트 테스트에서 모두 허용치보다 낮은 제로 상태로 합격했다. 수소는 영하 253도 이하에서 액화하고 그 이상에서는 기화되는 성질을 가진다. 따라서 액화수소용 밸브는 기화 가스 발생을 최소화하는 기술력이 핵심이다. 피케이밸브는 자체 기술력을 통해 대류, 복사, 전도 등 열전달을 차단하도록 설계했다. 밸브 외부에 자켓을 설치해 고진공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MLI의 두께 등을 최적의 상태로 구현한 것이다. 피케이밸브는 이 액화수소용 3인치 글로브 밸브를 하이리움 산업에 납품했다. 하이리움 산업은 현재 미국에 공급할 액화수소 저장용 탱크를 제작하고 있으며 피케이밸브가 개발한 밸브는 해당 탱크를 비롯해 미국의 액화수소 충전소 등에 설치될 예정이다. 전영찬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 대표는 "수소는 친환경 미래 에너지로 각광받으며 국내외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액체 수소는 기체 수소와 달리 인프라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피케이밸브는 대륙 간 및 육상 수송에 필수적인 액화수소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액화수소용 밸브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용량 저장 설비에 적용한 기술력을 토대로, 초저온 국제표준 컨테이너, 수소연료전지 선박과 자동차 등 관련 산업군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며 액화수소 인프라 보급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2-09-26 11:16:47[파이낸셜뉴스] STX는 종속회사이자 국내 최대 산업용 밸브 전문 기업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이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용 밸브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피케이밸브가 개발한 ‘액화수소용 3인치 글로브 밸브’는 영하 253℃ 환경의 액화수소 저장 용기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316L 스테인리스 스틸 단조로 제작됐다. 열전달에 대한 연구에서부터 콘셉트 설계, 단열 성능 확보를 위한 장치 설계, 열전달 시뮬레이션, 시제품 생산 및 성능 테스트 등 약 3년 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완성됐다. 수소 분야의 대표적인 글로벌 인증 기관, 독일 TUV로부터 초저온(-196℃) 시험을 완료했으며 유체 누설 및 차단 정도를 점검하는 셸 테스트(Shell test)와 시트 테스트(Seat test)에서 모두 허용치보다 낮은 제로 상태(Zero leakage)로 합격했다는 설명이다. 피케이밸브는 자체 기술력을 통해 대류, 복사, 전도 등 열전달을 차단하는 설계를 진행했다. 다시 말해 밸브 외부에 자켓을 설치해 고진공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MLI(Multi-Layer Insulation, 다층박막단열재)의 두께 등을 최적의 상태로 구현했다. 피케이밸브는 이 액화수소용 3인치 글로브 밸브를 국내 최초 액화수소 전문 기업 하이리움 산업에 납품했다. 하이리움 산업은 현재 미국에 공급할 액화수소 저장용 탱크를 제작하고 있다. 피케이밸브가 개발한 밸브는 해당 탱크를 비롯해 미국의 액화수소 충전소 등에 설치될 예정이다. 피케이밸브는 내년 초 미국에서 탱크 실증 시험을 마친 후 국내외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전영찬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 대표는 “수소는 친환경 미래 에너지로 각광받으며 국내외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액체 수소는 기체 수소와 달리 인프라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피케이밸브는 대륙 간 및 육상 수송에 필수적인 액화수소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액화수소용 밸브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용량 저장 설비에 적용한 기술력을 토대로, 초저온 국제표준 컨테이너(ISO 컨테이너), 수소연료전지 선박과 자동차 등 관련 산업군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며 액화수소 인프라 보급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은 76년 업력의 국내 최대 산업용 밸브 회사로 초저온용 밸브, 고온∙고압용 밸브 국산화에 성공하며 세계 70여 개 국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전 세계 LNG 선박용 초저온 버터플라이 밸브 시장의 80%를 차지할 만큼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2020년 STX에 인수됐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9-26 09:04:12[파이낸셜뉴스] 조광 ILI가 수소충전소용 초고압 안전밸브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조광 ILI는 수소충전소,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수소압축용기 및 수소추출기에 사용되는 수소용 고압안전 밸브의 국산화를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번 생산라인 구축은 국산화가 완료된 수소용 고압안전 밸브의 본격적인 생산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를 포함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정책이 쏟아지며, 바야흐로 ‘수소시대’가 열리는 가운데 수소충전소의 핵심부품과 기술의 국산화율은 42% 남짓으로 해외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다. 조광 ILI는 최근 자금 조달을 통해 국산화 개발이 완료된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 및 공급하여 국고보조금의 해외유출 방어에 힘쓸 전망이다. 정부는 2019년 1월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2022년까지 수소차 6만 7000대 (내수), 수소충전소 310개소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실제 오는 2025년까지 수소차량 11만대를 건설 및 제작하고 누적 20만대까지 수소차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우호적인 국내의 수소 정책과 국산화 비율을 높이려는 방향으로 인해, 핵심부품 및 기술 보유 기업들의 낙수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또한 블루웨이브가 확정되면서 민주당의 500조원 전기차·수소차 확대 계획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중국 또한 탄소배출 제로 목표의 국제 환경 정책 변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으며 중국 공산당은 향후 2025년까지 수소충전소 5000여개소 건설을 목표로 설정했다. 조광 ILI 관계자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한 생산라인 구축으로 국내 업체들과 수소충전소 안전밸브 공급을 위한 계약 협의를 진행중”이라며 “수소충전소용 안전밸브는 2021년 매출 증대에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며, 미국·중국 등 해외수출을 위해 각국 표준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1-07 14:31:27[파이낸셜뉴스] 조광ILI는 수소충전소,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수소압축용기 및 수소추출기에 사용되는 수소용 고압 안전밸브 개발에 성공해 국산화를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조광ILI는 성공적인 기술 개발 완료 후 지난 11일 경남 양산 본사에서 수소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시연회를 개최했다.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인 수소산업은 4차 산업혁명 이후 에너지 변혁의 가장 중요한 축을 담당할 것이 분명하고 이 중 수소충전소와 수소전기차는 수소산업의 핵심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조광ILI 관계자는 "이번 개발에 성공한 수소용 고압안전밸브 'JSV HT91'은 수소충전소의 안전을 최종적으로 책임지는 핵심 안전 부품으로 뛰어난 품질과 안정성,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그동안 고가의 수입품이나 품질보증이 어려운 영세업체의 밸브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이미 시연회를 통해 품질과 안정성을 인정받았기에 연내 납품 및 매출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수소용 고압안전밸브는 수소충전소 1개소당 30~40개가 설치되며 한 스테이션당 약 5000만~6000만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번 개발로 안정적인 품질과 수입품 대체효과를 거두게 되었다는 점에서 수소용 고압안전밸브의 개발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 및 지자체는 직접 발주를 통해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310여개소, 2025년까지 수소차량 11만대를 건설 및 제작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 중국 또한 탄소배출 제로 목표의 국제 환경 정책 변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으며 중국 공산당은 향후 2025년까지 수소충전소 5000여개소 건설을 목표하고 있다. 조광ILI 관계자는 “이번 수소용 고압안전밸브 개발로 수소경제 이니셔티브를 확보한 한국에서의 안정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발빠르게 중국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중국은 드넓은 대륙의 특성상 엄청난 숫자의 수소충전소와 수소운반용 트레일러 시장이 향후 5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방위 산업을 이끌던 정유 프로젝트들이 일부 연기됐지만 반대급부로 단순 정유시설에서 복합 석유화학시설로 전환하는 수요를 통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며 "이번에 개발한 수소용 고압안전밸브 이외에도 지속적인 R&D(연구개발)를 통해 2025년까지 130조원 규모로 성장할 LNG 운반선 시장에 필수적인 초저온 미압 밸브 개발도 완료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11-12 13:32:29[파이낸셜뉴스] KB증권은 14일 디케이락에 대해 수소 충전소용 초고압 밸브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디케이락은 계장용 피팅 및 밸브 제조업체로 정유, 해양플랜트, 조선,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 등 산업설비 배관에 설치되는 핵심 부품을 생산한다. 주요 고객사는 엑손모빌, 가즈프럼, 바스프, 현대중공업 등 국내외 300여개 기업이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선박용 부품 위주에서 오일·가스, EPC·플랜트, 가스 등 제품 및 거래처 다변화가 성공적"이라며 "2·4분기는 1·4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체 개발한 무산화 백 페룰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글로벌 선진업체 S사의 국내 최고 호환 피팅업체로 고객사들의 요구에 빠른 납기 대응을 통해 성장의 한계를 극복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연구원은 또 "수소 전기차 및 수소 충전소, LNG 추진선박, 벙커링 기자재 등 친환경 신성장 제품 라인업이 매력적"이라며 "수소차 넥쏘에 8종의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두산퓨얼셀, 에스퓨얼셀 등에 수소연료전지용 피팅 및 밸브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수소 충전소용 핵심부품인 700bar급 초고압 밸브 국산화를 진행 중으로 하반기 개발 완료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생산설비 피팅, 밸브 공급도 성장 모멘텀이다. S사, H사 벤더 업체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2019년 43억원에서 2020년에는 60% 이상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임 연구원은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며 "다만 코로나19 영향, 국제유가, 건설경기, 조선·정유화학, 반도체 설비투자 등 전반적인 산업 동향 및 경기 흐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07-14 08:5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