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수소·연료전지연구단 이소영·남석우 박사팀이 한국에너지공과대 김형준 교수팀과 함께 수소차에 쓰이는 연료전지보다 3배 높은 고온에서도 작동하는 연료전지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연료전지 시스템의 크기를 줄이고 에너지밀도를 높일 수 있어 자동차는 물론 무인항공기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30일 KIST에 따르면, 연구진은 250도 이상의 고온에서 작동할 수 있는 연료전지 전해질막과 막전극접합체(MEA)를 개발했다. 이 부품으로 연료전지 셀을 만들어 테스트한 결과, 250도에서 최대 출력 밀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2.35 W/㎠를 달성했다. 또 80~160도 사이의 다양한 온도 조건에서 성능을 테스한 결과, 기존 연료전지보다 10배 이상인 5000시간 이상의 장시간 운전이 가능했다. 뿐만아니라 160~240도 구간에서는 500시간 이상 가동해도 성능 저하 없이 장시간 운전할 수 있었다. 남석우 박사는 "이 기술은 해외 선진국들의 성과를 넘는 혁신적 성과"라며, "미래 에너지의 핵심이 될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글로벌 패권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형준 교수는 "이 시스템은 중대형 상용차,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잠수함 등에 적용해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연구진은 KIST의 세륨포스페이트 자가조립 기술과 에너지공과대의 파라-폴리벤지이미다졸(p-PBI) 합성 기술을 사용한 새로운 합성법으로 전해질막을 만들었다. 전해질막은 수소의 전자는 걸러내 막고 수소이온만 이동하게 해준다. 연구진이 새로 만든 전해질막은 150도에서 최대 300도까지 전기화학적 성능과 내구성을 유지했다. 또 자가조립형 세륨포스페이트 파라-폴리벤지이미다졸 고분자 전해질막을 설계해 전기를 생산해내는 막전극접합체(MEA)를 만들었다. 그 결과, 250도에서도 연료전지의 에너지밀도에 영향을 미치는 수소 이온의 높은 이온전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이 막전극접합체는 200도 이상에서 작동 시, 고순도 수소가 아닌 메탄올과 수소저장유기물(LOHC)를 직접 연료전지에 공급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때문에 효율이 높아지고, 가솔린 등의 연료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 활용할 수 앴다는 장점까지 확보돼 높은 경제성과 지속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연료전지 기술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Nature Energy)'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30 10:50:43【 광저우=이석우 특파원】 광저우 바이윈 공항에서 도시순환고속도로를 타고 50여분쯤 차를 달리면 현대차의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 생산법인인 '에이치투(HTWO)' 공장이 나온다. 중국에서는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유한공사'로 불린다. 현대차가 구축한 수소 밸류체인 브랜드로, 광저우 생산법인은 해외에서 세워진 첫 수소연료전지 생산기지이다. 20만㎡ 부지에 연 6500대의 수소상용차에 쓰일 분량의 연료전지시스템 생산이 가능하다. 지난해 수소트럭 100대분에 들어가는 수소연료전지를 생산, 광저우시와 산하 국유기업에 팔았다. HTWO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된 4.5t 트럭 100대는 광저우 일대에서 환경미화용 등으로 쓰이고 있다. 올 들어서도 HTWO는 수소차 500여대 분량의 수소연료전지를 판매하는 등 연말까지 1000대 이상 수소상용차의 중국 시장 판매를 겨냥하고 있다. 급성장하는 중국 수소차 시장의 초기 선점 경쟁에 한발 먼저 내디딘 셈이다. HTWO의 오승찬 법인장은 "중국 정부의 수소산업 육성전략을 활용해 본격화된 수소차 경쟁에서 시장 선점과 1위 고수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생산공장에서는 한국에서 만들어 보내온 전기발생장치 MEA를 분리판과 결합, 수소동력장치인 EGA를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200여장을 쌓아서 만든 서브 스택 두 개를 연결해 EGA 하나를 만든다"고 오 법인장은 설명했다. 이 동력장치는 '넥쏘' 등에 탑재하는 90㎾급 연료전지시스템의 동력원과 같은 수준의 에너지를 일으켰다. 수소와 산소가 주입되고, 동력을 제대로 발생시키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인 '스택 활성화' 시험도 이어지고 있었다. 4.5t 규모 트럭 한 대를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을 내는 수소연료전지 동력 시스템의 무게는 180㎏가량이다. HTWO 측은 내년에도 광둥성과 광저우시 산하 국유기업에 트럭 등 수소전기상용차 1500~2000대분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목표로 삼고 있다. 수소차는 5분만 충전하면 4.5t 수소트럭에 가득 짐을 싣고 650㎞까지 달릴 수 있었다. 영하 30도에서도 운전에 무리가 없다는 장점도 있었다. 기존 차량보다 비싼 것이 단점이지만 중국 당국의 보조금이 활성화의 마중물이 됐다. 광둥성 정부는 수소트럭 한 대당 60만위안(1억1619만원)의 보조금을 주고 있었다. 수소트럭 대당 제조원가는 120만위안(2억2500만원)가량이다. 중국은 이미 7300대의 수소차가 다니고 있는 세계 1위 수소차 시장이 됐다. 도요타도 뒤질세라 지난 8월 베이징 경제개발구인 다싱 지역에 연 1만대 생산 규모의 공장을 준공하고 양산 체제에 들어갔다. 글로벌 수소차 분야에서 1~2위를 다투는 현대와 도요타가 중국 시장을 둘러싼 시장선점 경쟁을 본격화한 것이다. 생산공정은 90% 넘게 자동화로 진행되고 있었다. 40여명의 생산관리 담당자는 공정 진행 여부를 모니터 등을 통해 체크할 뿐이었다. 전 직원 190여명에 한국인 40명을 제외한 150여명은 중국 현지 직원이었다. 중국은 2035년까지 상용차 중심으로 수소차를 100만대 이상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투자기관들은 중국 수소산업 시장 규모가 10년 내 10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june@fnnews.com
2024-10-29 18:15:13[파이낸셜뉴스] 코오롱그룹이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수소산업 국제 컨퍼런스인 H2 MEET 2024에 참가한다고 25일 밝혔다. 코오롱그룹은 개최 첫 해인 2020년부터 참가해 올해도 국내 수소산업의 중추기업으로 독보적인 첨단 수소산업 기술력을 선보인다. 코오롱그룹은 현재 수소 생산과 수송, 활용 등 수소산업분야 전반에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미래 전략을 실행해 나가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전해질 분리막 기술과 국내 1위의 풍력발전사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동시에 수소연료전지차의 심장인 연료전지의 수분제어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공급했다. 이를 바탕으로 2047년까지 탄소배출 제로인 넷 제로 2047 달성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그룹의 수소사업분야의 핵심역할을 맡고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핵심 소재인 PEM1과 MEA2 및 수분제어장치3 등 수소모빌리티 산업분야 중심의 경쟁력을 선보인다. 지난 1989년부터 분리막으로 불리는 '멤브레인' 연구를 시작해 2006년 국내 최초로 수소차의 핵심 부품인 수분제어장치를 개발, 현대자동차에 공급 중이며, 2020년부터는 수소차용 연료전지 핵심소재인 고분자 전해질막(PEM)을 양산하고 막전극접합체(MEA)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앞으로 수전해 소재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그린 수소 생산 소재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과불화화합물(PFAS)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탄화수소계 PEM 개발에 착수, 수전해 분야에서의 선제적인 사업화 추진을 모색하고 있다. 코오롱ENP는 소음기하우징, 히터하우징, 막가습기하우징, 이온필터 하우징 등의 수소차 부품소재를 전시한다. 치수안정성, 지이온용출 특성, 가스저감 특성을 지닌 소재들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와 관련한 부품들이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끔 최적화된 어플리케이션을 제시한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도 이번 전시에서 자체 개발한 탄소섬유 중간재 ‘토우프레그 '와 수소연료탱크 제품을 전시한다. 토우프레그는 강도가 뛰어난 탄소섬유에 에폭시 수지를 함침시켜 만든 소재로 금속이나 플라스틱 연료탱크의 겉면에 감는 드라이 와인딩 방식으로 제작해 연료탱크의 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의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토우프레그 및 수소연료탱크는 자동차, 선박, 미사일 연소관, 우주발사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으며 경량성과 내구성이 뛰어나다. 코오롱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수소 생산에서 운송·저장, 발전 사업에 이르는 전 분야를 아우르는 H2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25 10:10:03[파이낸셜뉴스] 그로쓰리서치는 3일 에스퓨얼셀에 대해 수소연료전지 사업에서 25KW급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로쓰리서치 이재모 연구원은 "에스퓨얼셀은 연료전지 제조의 핵심 기술을 모두 내재화한 기업"이라며 "세계 최초로 25KW급 수소연료전지 개발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5KW급 제품의 의미는 기존 5KW급 제품을 하나의 사이즈로 압축시켜 놓았다는 것"이라며 "효율 높은 제품을 1개만 만들어도 되기 때문에 제품 생산단가도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료전지는 안정성과 신뢰성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KGS 인증' 등 절차가 필요하다. 현재 25KW급 연료전지에 대한 심사 장치가 없어 인증을 못받고 있는 상태다. 이 연구원은 "회사 추정으로는 내년 1·4분기 중에 25KW급 연료전지 인증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향후 인증이 완료되면 다수 지자체 및 기관들과 건물에서 실증 테스트를 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은 신재생에너지 설치 의무화제도, 제로에너지빌딩(ZEB) 등 다양한 정책을 기초로 수소연료전지 설치를 권고하거나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또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원을 통한 데이터센터 확장이 트렌드다. 이 연구원은 "다양한 에너지원 중에서 설치의 제한성과 에너지효율 등을 고려할 경우 연료전지가 현실적인 대안이다"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03 08:17:01[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수소에너지소재연구단 지호일 박사팀이 금오공과대 최시혁 교수팀과 함께 전기와 수소를 동시에 만드는 연료전지의 성능을 2배로 끌어올렸다. 세라믹 연료전지 성능 향상의 핵심은 전지 속 전해질을 만드는 방법을 달리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28일 KIST에 따르면 연구진은 세라믹 분말을 고온으로 가열해 고체덩어리로 뭉쳐 전해질을 만드는 과정에서 온도를 획기적으로 낮췄다. 이 전해질로 연료전지를 제작해 실험한 결과, 출력밀도가 기존 연료전지 대비 약 2배 향상된 950㎽/㎠를 기록했다. 지호일 박사는 "차세대 고효율 세라믹 전지인 프로톤 세라믹 전지의 전해질을 향상시킴으로써 전지의 특성 향상과 공정 단순화를 가능하게 했다"며 "향후 프로톤 세라믹 전지의 상용화 진입을 앞당기고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 생산과 수소 생산이 동시에 가능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C)는 고온을 견뎌야 하는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생산비용이 높고, 장기간 고온으로 작동해 성능 저하가 일어나는 한계가 있다. 이에 산소이온 대신 수소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로 만든 프로톤 세라믹 전지가 차세대 연료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프로톤 세라믹 전지의 전해질은 1500도 이상의 고온으로 세라믹 분말을 뭉쳐 만드는데 이때 재료가 휘발되거나 분리돼 전해질 성능이 떨어진다. 연구진은 전해질 제작 과정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전해질 소재를 합성하는 새로운 공정을 개발했다. 저온 합성을 통해 두 종류의 화합물이 혼합된 분말을 전해질로 제조했을 때, 뭉쳐지는 특성이 우수한 하나의 화합물로 합성되는 과정에서 첨가제 없이도 온도가 1400도로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새로운 공정으로 합성된 프로톤 세라믹 전해질은 낮은 온도에서도 치밀한 막을 형성해 전지의 전기화학적 특성을 향상시켰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28 11:39:41[파이낸셜뉴스] 독일 항공기 엔진 제조분야의 선도기업인 MTU 에어로 엔진스(MTU Aero Engines, 이하 MTU)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ILA 베를린 전시회'에서 자체 개발한 항공용 시스템 개발을 위한 파트너사로 비나텍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MTU는 전 세계 항공기 제조업체에 엔진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주요 항공기 제조사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탈탄소화라는 글로벌 기류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운송 분야의 탄소 배출량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이 가운데 항공 분야도 연간 약 7억t 이상의 탄소가 배출되고 있어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통한 탈탄소화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탄소 상쇄·감축제도(CORSIA)에 따르면 탄소 배출량 기준을 초과한 항공사는 배출권을 구매해 상쇄해야만 한다. 현재는 자발적 참여 기간이지만 2027년부터는 의무적 참여가 요구될 전망이다. MTU는 항공기용 전기 파워트레인 개발 프로젝트 'FFC(Flying Fuel Cell)'를 추진해왔으며, 2027년까지 600KW급 항공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비나텍은 MTU의 FFC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자사 막전극집합체(MEA)를 도입한다. 기존의 건물, 차량, 선박뿐만 아니라 항공기용 MEA에도 선도적인 기술과 고객 레퍼런스를 확보하겠단 전략이다. 특히, FFC 프로젝트의 로드맵을 토대로 항공분야의 요구 수요를 전망해 볼 때 향후 MEA의 수요확대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MTU의 FFC 프로젝트 수석엔지니어는 "비나텍과와 협력을 통해 상업용 항공기의 특수성에 맞춘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하겠다"라며 "수소연료전지 기술의 경계를 확장하고 최적화 해 지속 가능한 솔루션으로 개척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6-10 13:03:26[파이낸셜뉴스] 롯데SK에너루트가 100% 출자한 '울산에너루트2호'가 20MW규모의 ‘울산하이드로젠파워 2호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위한 772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대주단으로 국민은행과 교보생명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이 참여하며 선순위 대출로만 자금을 조달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롯데 SK에너루트가 지난 해 상반기 정부에서 개설한 일반수소발전 입찰시장의 사업자로 선정돼 추진되는 사업이다.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내에 지어질 20MW급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내년 6월부터 연간 약 16만MWh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SK가스 자회사 및 롯데화학군으로부터 부생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생산 전력은 20년간 고정 가격으로 한국전력에 판매하는 구조다. 특히 롯데SK에너루트의 수소연료전지발전은 타 사업자들과는 달리 발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인산형연료전지(PAFC) 수소전용모델을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향후 청정수소 도입 시 추가적인 설비 변경 없이 연료 전환이 가능하다. 연료전지 폐열을 활용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등 친환경 발전원으로서의 강점도 가지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완공되면 울산시민 약 4만 가구(4인 기준)에 안정적으로 친환경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울산시 세수 증가와 지역 내 직간접적인 고용창출 효과를 유발하는 등 지역 경제 상생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영선 롯데SK에너루트 공동대표는 "본 사업은 정부의 수소 에너지 육성 정책에 부응하는 동시에 울산지역의 수소 생태계 조성에 기반을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청정수소 및 암모니아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50년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학 롯데SK에너루트 공동대표는 "이번 수소연료전지 발전 프로젝트를 통하여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이바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탄소 배출 없는 친환경 발전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5-31 13:11:47[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전담하는 제1차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수소연료전지 분야 연구개발(R&D) 신규 과제 중 '200kW 이상급 선박용 연료전지 파워팩 개발'과제의 연구개발 주관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해양 환경에 적합한 고효율·고내구성 수소연료전지 개발 △육상·해상 실증을 통한 사업화 계획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화오션은 공동연구기관으로서 선박용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 선박의 운항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의 운영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앞서 양사는 '친환경 기술 시너지'로 수요가 급증할 전망인 친환경 선박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C),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 대형 선박에 적용할 수 있는 메가와트시(MWh)급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공동 개발했다. 문승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기추진체계사업부장은 "항공용 수소연료전지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해양 분야까지 확장할 계획"이라며 "한화오션과의 청정 해양 기술 시너지로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용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해 '무탄소 선박 솔루션'을 제공 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석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은 "본 사업을 통해 개발되는 대용량 고효율·고내구성 수소연료전지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MWh급 ESS가 적용되는 무탄소 대형 선박을 업계 최초로 출시해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의 리더의 위치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5-24 09:53:26[파이낸셜뉴스] 비나텍은 수소연료전지 개발사업을 위해 한국자동차연구원과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맺고 수소연료전지사업 산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선다고 3일 밝혔다. 비나텍은 자동차연구원과 전일 비나텍 완주공장인 수소연료전지사업부에서 '수소연료전지 개발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본 협약에서는 수소연료전지 핵심 소재부품인 막전극접합체(MEA), 분리판, 스택 평가기술, 가속수명 평가기술 등을 공동개발하기로 협약했다. 이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기술 고도화 및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자동차연구원은 수소전기차와 같은 미래자동차핵심기술을 연구하는 국내 대표적인 연구기관으로 미래자동차 핵심기술 개발, 부품의 신뢰성 및 인증 등 다양한 기술 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과 관련해 성도경 비나텍 대표는 “독보적인 MEA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동차연구원과 협력하고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시장에서의 당사의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수소연료전지 시장은 친환경 이동 및 발전 수단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기반으로 각광받고 있다. 세계 수소연료전지 시장은 2020년 13조원, 2025년 6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시장 역시 2018년 대비 2030년에 약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03 14:14:10[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을 인수해 수소 리더십 강화 및 수소 밸류체인 최적화에 나선다. 현대차는 16일 현대모비스와 사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현대모비스의 국내 수소연료전지사업 일체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과 관련된 설비, 자산뿐 아니라 연구개발(R&D) 및 생산∙품질 인력 등을 함께 인수하여 사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수소연료전지사업 인수 결정은 현대차(R&D)와 현대모비스(생산)로 이원화돼 있던 기존 구조를 연구 개발과 생산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통합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수소연료전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산 품질을 높여 수소전기차 및 차량 외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판매를 확대해 궁극적으로 수소 생태계의 실현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까지 모든 단계에서 고객의 다양한 환경적 특성과 니즈에 맞춰 단위 솔루션(Grid)을 결합하여 최적화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하기 위한 ‘HTWO Grid’ 솔루션을 발표하는 등, ‘수소 밸류체인’의 구축을 통해 수소 사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사업 인수 또한 수소 밸류체인 구축의 일환으로, 현대차는 원천 기술과 생산 기술의 집약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효율을 증대시킴으로써 R&D, 생산, 차량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의 연결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전기차의 차량 가격, 연비 등 시장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부품으로, 현대차는 R&D 영역과 생산 영역의 밸류체인 연결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의 성능 및 내구성, 생산 품질을 향상시켜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리더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수소전기차 넥쏘 후속 모델을 2025년까지 출시하는 한편, 발전, 트램, 항만, 선박,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비차량 분야에서도 사업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사업뿐 아니라 수소 밸류체인 전 단계에 걸쳐 다양한 기술 개발 및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궁극적인 친환경 수소인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해 수 년 내 메가와트(MW)급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기를 양산하고, 수소연료전지 부품 및 생산 인프라 공용화를 통해 현재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그 밖에도 수자원이 제한적이거나 재생에너지 공급이 용이하지 않은 지역에서도 생활폐기물을 통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도록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방식(W2H)과 폐플라스틱을 수소로 전환하는 방식(P2H)의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기술 2종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는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수소의 저장, 운송 및 활용을 위한 기술 또한 개발 중이다. 수소는 액체, 기체 및 고체 방식으로 저장이 가능하며, 천연가스와 마찬가지로 육상, 해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송이 가능하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수소 생태계 핵심인 연료전지시스템의 R&D부터 제조까지 밸류체인 일원화를 통해 '수소 모빌리티'를 혁신시키고, 이를 통해 수소 사회를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2-16 17:4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