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가 수소버스 5000대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생산공장을 인천에 준공하고 본격적인 '수소 모빌리티 시대' 개막을 알렸다. 수소의 생산·유통 등 수소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면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래 핵심 먹거리로 점찍은 수소시장 경쟁에서 SK가 한발 앞서게 됐다는 분석이다. ■수소버스 5000대 연료 생산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 E&S는 이날 인천 서구 원창동 IGE에서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준공식을 개최했다. IGE는 SK E&S가 액화수소 사업 추진을 위해 2021년 설립한 자회사다. 인천 액화수소플랜트는 인근 SK인천석유화학의 공정에서 발생하는 기체 상태의 부생수소를 고순도 수소로 정제 후 냉각해 액화수소를 생산하는 시설로 SK E&S는 모두 7000억원을 투자했다. 단일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3만t의 액화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수소버스 5000대를 1년간 운행할 수 있는 양이다. 액화수소는 상온에서 기체 형태로 존재하는 수소를 영하 253도의 극저온 상태로 냉각, 액체 형태로 만든 수소다. 기체수소 대비 부피가 800분의 1, 1회 운송량은 10배가량으로 대용량 저장·운송에 유리하다. 저압에서 운송이 가능해 안전성이 높으며 빠른 충전 속도와 짧은 충전 대기시간 등의 강점이 있어 버스·트럭 등 상용차의 수소차 전환을 이끌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인천 액화수소플랜트는 SK E&S가 추진 중인 수소 생태계 구축 계획이 가시화된 첫 성과다. SK그룹은 2021년 3월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구축 계획을 처음 발표한 이후 SK E&S를 중심으로 수소 생태계 조성 작업에 착수해 왔다. 당시 최태원 회장은 "SK가 대한민국 수소 생태계 조성에 앞장섬으로써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업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생산부터 유통까지…수소 생태계 구축SK E&S는 액화수소 생산뿐만 아니라 액화수소 충전사업도 함께 추진해 전주기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 E&S는 자회사 'SK 플러그 하이버스'를 중심으로 전국에 액화수소 충전소 40개소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인천에서 생산된 액화수소는 부산, 청주, 이천 등 전국에 설치될 충전소를 통해 각 수요처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올해 약 20개소의 액화수소충전소 운영 개시가 목표다. SK E&S 관계자는 "대중교통의 수소차량 전환을 통해 수송 분야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동시에 국민 실생활에서 '체감 가능한 수소 대중교통 시대'가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소유통 전담기관인 한국석유관리원과 IGE, 효성하이드로젠, 하이창원 등 국내 액화수소 생산 사업자 3사는 '액화수소 수급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준공식은 SK E&S가 그려 온 '수소시대의 꿈'을 현실로 바꾸는 첫 출발점"이라며 "올해는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사의 흐름을 바꿀 '액화수소 시대'의 원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5-08 18:10:2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에 하루 최대 5000대의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가 들어섰다. 인천시는 서구에서 세계 최대 액화수소 생산시설인 액화수소 플랜트를 준공했다고 8일 밝혔다. 서구 액화수소 플랜트는 지난 2021년 5월 첫 삽을 뜬 이후 30여 개월간의 공사와 시운전을 마치고 하루 90t의 액화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연간 3만t의 액화수소를 생산하고 이는 하루 최대 5000대의 수소버스에 수소연료를 공급할 수 있다. 수도권 지역은 이전까지 석유화학단지, 제철단지 등에서 생산된 부생수소나 도시가스를 개질(구조를 변화시킴)한 기체수소를 공급 받아 왔으며 생산이나 운송 차질이 발생하면 수소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액화수소 플랜트에서 만들어지는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를 영화 -253℃의 극저온상태로 냉각한 것으로 전 세계 9개 국가에서만 생산하고 있는 첨단 기술이다. 기체수소 대비 부피를 800분의 1로 줄일 수 있어 운송 효율도 10배 이상 높은 장점이 있다. 또 이날 준공식에 이어 수소유통 전담기관인 한국석유관리원과 국내 액화수소 생산 기업인 IGE(인천그린에너지), 효성하이드로젠, 하이창원은 ‘액화수소 수급협력 체계 구축협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을 통한 수급 안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이번 액화수소 플랜트 등 유리한 수소 생산기반을 바탕으로 수소 대중 교통체계 조성, 수소 앵커 기업 유치, 소재·부품·장비 기업 육성 등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과 투자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정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강석훈산업은행 회장,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장용호 SK㈜ 대표, 추형욱 SK E&S 대표, 수소 관련 기업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액화수소 플랜트 준공으로 세계 최대 수소 생산 기반을 갖춘 세계 수소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5-08 14:05:57[파이낸셜뉴스] 두산에너빌리티는 경남 창원 본사에서 열린 '창원 액화수소플랜트' 준공식에 참여했다고 31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해당 플랜트의 설계·조달·시공(EPC)를 맡아 지난해 8월 준공 이후 시운전을 진행했고, 향후 30년간 운영 및 유지보수(O&M)를 맡을 예정이다. 이 플랜트는 하루 5t, 연간 약 1800t의 액화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액화수소는 천연가스를 개질해 고순도의 기체 수소를 생산한 후, 핵심 과정인 콜드박스 설비를 통해 생산된다. 영하 253도의 극저온에서 액화된 수소는 기체수소에 비해 부피가 800분의 1로 줄어들어 저장과 운송이 용이하다. 준공식과 함께 액화수소 충전소와 버스 보급∙확대를 위한 다수의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경상남도와 창원특례시는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수행하고, 관내 기업들과 운수∙여행사들은 직원용 통근버스와 시내버스를 수소버스로 도입하는 것을 추진한다. 액화수소 공급사인 하이창원는 액화수소 공급처 20개사와 구매협약을 맺었다. 이현호 두산에너빌리티 BG장은 "국내 최초 액화수소플랜트의 성공적 준공을 위한 창원특례시의 노력과 지원에 감사 드린다"며 "무탄소 에너지원인 수소 관련 기술 개발과 생산 능력 확대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수소사업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있다. 제주에서 풍력을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 국책과제에 참여해 지난 해 상업운전에 들어갔으며 오는 2027년까지 400MW급 초대형 수소전소터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1-31 15:09:49SK에코플랜트가 참여하는 경기도 화성 양감 연료전지 사업(조감도)이 본격화 된다. 23일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2일 한국플랜트서비스(HPS), 한국발전기술 등과 함께 화성 양감 연료전지 사업 주주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HPS와 함께 이번 사업의 주요 출자자로 사업개발과 투자를 비롯해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설계·조달·시공(EPC) 업무를 도맡는다. 이번 프로젝트는 19.8MW 규모로 정상 가동시 연간 약 166.5G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매달 약 250kWh의 전력을 소비하는 화성시 5만50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생산된 전력은 앞으로 20년간 고정된 가격으로 한국전력에 판매된다. 수소발전입찰시장은 지난해 기존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가 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로 편입되며 처음 열렸다. 총 24개(상반기 5개, 하반기 19개)의 연료전지 발전사업이 낙찰됐고 금융조달 단계까지 성공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CHPS 낙찰 발전사업자 중 처음으로 금융조달에 성공한 사례다. 기존 시장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통해 사업의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어 금융조달이 비교적 원활했다. 반면 작년부터 시행된 CHPS 제도는 연료전지에서 생산한 전력 판매 수익으로만 사업성 판단이 이뤄진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1-23 18:09:52[파이낸셜뉴스]SK에코플랜트가 참여하는 경기도 화성 양감 연료전지 사업이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한다. 23일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2일 한국플랜트서비스(HPS), 한국발전기술 등과 함께 화성 양감 연료전지 사업 주주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HPS와 함께 이번 사업의 주요 출자자로 사업개발과 투자를 비롯해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설계·조달·시공(EPC) 업무를 도맡는다. 이번 프로젝트는 19.8MW 규모로 정상 가동시 연간 약 166.5G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매달 약 250kWh의 전력을 소비하는 화성시 5만50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생산된 전력은 앞으로 20년간 고정된 가격으로 한국전력에 판매된다. 수소발전입찰시장은 지난해 기존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가 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로 편입되며 처음 열렸다. 총 24개(상반기 5개, 하반기 19개)의 연료전지 발전사업이 낙찰됐고 금융조달 단계까지 성공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CHPS 낙찰 발전사업자 중 처음으로 금융조달에 성공한 사례다. 기존 시장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통해 사업의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어 금융조달이 비교적 원활했다. 반면 작년부터 시행된 CHPS 제도는 연료전지에서 생산한 전력 판매 수익으로만 사업성 판단이 이뤄진다. 배성준 SK에코플랜트 에너지사업단장은 “고효율 발전기술을 갖춘 SOFC 경쟁력을 더욱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 진출 및 SOFC 해외 수출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1-23 14:12:08[파이낸셜뉴스] SK에코플랜트가 참여한 캐나다 그린수소 사업 '뉴지오호닉 프로젝트'에 탄력이 붙고 있다. 대규모 풍력발전 사업을 위한 부지확보가 마무리단계에 들어섰다. 3일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뉴지오호닉 프로젝트 주관사인 캐나다 월드에너지GH₂는 지난달 31일 캐나다 동부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주(州) 뉴펀들랜드 섬에 있는 국유지 '크라운 랜드'의 풍력 부지를 확보해 사용승인을 받았다. 토지 면적은 총 177.91㎢로, 서울 전체 면적의 약 1.8배에 이른다. 이에 따라 뉴지오호닉 프로젝트는 현재 진행 중인 1단계 사업을 넘어 3단계 사업까지 필요한 풍력발전 부지 확보에 성공했다. 부지 사용 승인으로 가능한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4기가와트(GW)로 원자력발전소 3∼4기 분량에 육박한다. 뉴지오호닉 프로젝트는 풍력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해 탄소 배출 없이 그린수소를 뽑아내고, 이를 다시 그린암모니아로 전환해 유럽 등 다른 대륙으로 운송하는 20조원 규모의 초대형 상용 그린수소 사업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5월 월드에너지GH₂와 투자 협약을 맺고 뉴지오호닉 프로젝트 중 1단계 사업 지분 20%를 확보했다. 프로젝트 기본 설계(FEED)를 비롯해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기를 공급해 설치할 예정이다. 자회사 SK에코엔지니어링과 그린수소를 그린암모니아로 전환하기 위한 플랜트 설계·구매·시공(EPC)을 맡는다. 프로젝트 수행의 사전 절차인 개념설계(Pre-FEED)는 지난달 말에 마무리됐으며 완전 가동에 들어가면 산술적으로 연간 그린수소 약 18만t, 그린암모니아 약 108만t 생산이 가능하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2025년 그린수소 상용화의 주역으로서 '뉴지오호닉 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09-03 14:05:42SK에코플랜트가 6조원 규모의 글로벌 초대형 그린수소 상용화 프로젝트에 핵심 플레이어로 참여한다. 프로젝트 지분 20%를 투자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캐나다에서 그린수소를 생산·저장 후 그린암모니아로 전환한 뒤 유럽으로 유통하는 사업의 전 과정을 맡게된다. 프로젝트의 핵심 설비인 그린수소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의 2조원 규모 수주에도 성공했다. 그린수소는 풍력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수전해를 통해 생산한 수소로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어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그린수소, 캐나다서 생산해 유럽으로 운송17일 SK에코플랜트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캐나다 월드에너지GH₂와 45억달러(약 6조원) 규모의 '뉴지오호닉그린수소 1단계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투자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SK에코플랜트는 초기 투자금액 5000만달러(약 660억원)를 투입해 사업개발에 참여한다. 이후 6조원 규모 프로젝트의 지분 20%에 상응하는 투자가 이어질 계획이다. 월드에너지GH₂는 캐나다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의 스티븐빌 지역에 기반을 둔 대규모 그린 수소 프로젝트를 개발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캐나다 동부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주의 뉴펀들랜드 섬에서 진행된다. 풍력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해 탄소 배출 없이 그린수소를 뽑아내고, 이를 다시 그린 암모니아로 전환해 유럽 등 다른 대륙으로 운송하는 사업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이번 협약 및 프로젝트는 SK에코플랜트가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한 3년만에 거둔 대규모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3단계로 나눠 진행되는 프로젝트에서 이번 사업은 1단계이다. 전기 생산을 위한 육상풍력발전 약 1GW,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고체산화물수전해기(SOEC)와 고분자전해질수전해기(PEMEC) 등 총 600MW가 구축된다. 여기서 연간 생산되는 6만t 가량 그린수소를 약 36만t 암모니아로 전환하는 그린암모니아 플랜트도 함께 건설될 예정이다. 그린수소 생산은 오는 2025년 3월, 그린암모니아 생산은 2026년 3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린수소 생산 수익은 그린암모니아 생산 시점부터로 발생할 전망이다. ■2조원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설비 구축SK에코플랜트는 약 15억달러(약 2조원) 규모 EPC 독점적 수주기회를 확보했다. 전체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를 비롯해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기를 공급, 설치한다. 이달 내 프로젝트 수행의 사전 절차인 개념설계(Pre-FEED)에 착수해 프로젝트 전체 틀까지 객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그린수소를 그린암모니아로 전환하기 위한 플랜트 EPC는 자회사 SK에코엔지니어링과 함께 맡는다. 이밖에 풍력발전단지 EPC 참여 관련 논의도 진행 중이다.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생산된 그린암모니아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로 수출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국내 최초로 대륙 간 그린수소 상용화 사업에 참여함에 따라 향후 더 많은 사업기회를 확보하는 데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게 됐다"며 "SK에코플랜트의 그린수소 밸류체인과 신속한 실행력,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그린수소 및 그린암모니아 선도기업으로 위치를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05-17 18:26:37[파이낸셜뉴스]SK에코플랜트가 6조원 규모의 글로벌 초대형 그린수소 상용화 프로젝트에 핵심 플레이어로 참여한다. 프로젝트 지분 20%를 투자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캐나다에서 그린수소를 생산·저장 후 그린암모니아로 전환한 뒤 유럽으로 유통하는 사업의 전 과정을 맡게된다. 프로젝트의 핵심 설비인 그린수소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의 2조원 규모 수주에도 성공했다. 그린수소는 풍력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수전해를 통해 생산한 수소로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어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그린수소, 캐나다서 생산해 유럽으로 운송 17일 SK에코플랜트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캐나다 월드에너지GH₂와 45억달러(약 6조원) 규모의 '뉴지오호닉그린수소 1단계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투자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SK에코플랜트는 초기 투자금액 5000만달러(약 660억원)를 투입해 사업개발에 참여한다. 이후 6조원 규모 프로젝트의 지분 20%에 상응하는 투자가 이어질 계획이다. 월드에너지GH₂는 캐나다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의 스티븐빌 지역에 기반을 둔 대규모 그린 수소 프로젝트를 개발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캐나다 동부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주의 뉴펀들랜드 섬에서 진행된다. 풍력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해 탄소 배출 없이 그린수소를 뽑아내고, 이를 다시 그린 암모니아로 전환해 유럽 등 다른 대륙으로 운송하는 사업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이번 협약 및 프로젝트는 SK에코플랜트가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한 3년만에 거둔 대규모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3단계로 나눠 진행되는 프로젝트에서 이번 사업은 1단계이다. 전기 생산을 위한 육상풍력발전 약 1GW,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고체산화물수전해기(SOEC)와 고분자전해질수전해기(PEMEC) 등 총 600MW가 구축된다. 여기서 연간 생산되는 6만t 가량 그린수소를 약 36만t 암모니아로 전환하는 그린암모니아 플랜트도 함께 건설될 예정이다. 그린수소 생산은 오는 2025년 3월, 그린암모니아 생산은 2026년 3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린수소 생산 수익은 그린암모니아 생산 시점부터로 발생할 전망이다. 2조원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설비 구축 SK에코플랜트는 약 15억달러(약 2조원) 규모 EPC 독점적 수주기회를 확보했다. 전체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를 비롯해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기를 공급, 설치한다. 이달 내 프로젝트 수행의 사전 절차인 개념설계(Pre-FEED)에 착수해 프로젝트 전체 틀까지 객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그린수소를 그린암모니아로 전환하기 위한 플랜트 EPC는 자회사 SK에코엔지니어링과 함께 맡는다. 이밖에 풍력발전단지 EPC 참여 관련 논의도 진행 중이다.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생산된 그린암모니아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로 수출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국내 최초로 대륙 간 그린수소 상용화 사업에 참여함에 따라 향후 더 많은 사업기회를 확보하는 데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게 됐다"며 "SK에코플랜트의 그린수소 밸류체인과 신속한 실행력,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그린수소 및 그린암모니아 선도기업으로 위치를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05-17 11:52:59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가 친환경 에너지 분야 플랜트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포스코 그룹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수소플랜트 건설 사업 역량에 집중하는 동시에 원자력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관련 기술개발 및 조직구성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수소와 원자력 양대축의 에너지 플랜트를 발판으로 한 대도약을 준비 중이다. ■수소 플랜트 건설사업 다각화 11일 포스코이앤씨는 포스코그룹이 추진하는 '2050년 수소 700만t 생산 목표'에 발맞춰 인프라 구축, 신재생 발전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소 플랜트 건설 사업의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블루·그린수소 관련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포스코이앤씨는 두 수소 플랜트 수주를 위한 실적도 쌓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산화탄소 포집 관련 실증과제를 수행하고 포항·광양제철소 내 천연가스 수소추출설비를 건설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그린수소 BOP설비와 유사한 전력변환계통 및 가스정제계통 관련 제철·석유화학플랜트를 수행하면서 관련 기술과 전문 인력을 확보했다. 수소 플랜트는 생산된 수소·이산화탄소 등 기체를 액화해 이송·저장하는 설비가 필수적이다. 포스코이앤씨는 광양, 제주, 삼척 등 국내뿐만 아니라 태국, 파나마 등 해외에서 다수 LNG터미널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액화가스 저장시설에 관한 국내 최고 수준 EPC 역량을 갖췄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수전해 및 암모니아 수소 추출 설비에 대해선 자체 기술개발 또는 외부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전문인력을 확대하면서 역량을 갖춰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수소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활발하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9월 포스코홀딩스, 수소생산·판매 전문기업 어프로티움과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오는 2026년까지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천연가스 수소추출 및 이산화탄소 포집 플랜트를 건설한 뒤 연간 4만t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또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정부 에너지 기업 페트로스와 블루수소 생산에 필수적인 이산화탄소 지중 저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영구격리하기 위한 이송 설비 등의 타당성 검토를 공동으로 진행하면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사업의 밑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다. ■소형 원자로 사업 본격화 포스코이앤씨는 원자력 발전, 원자력이용시설 등 원자력 사업도 본격화해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전문조직인 '원자력사업추진반'을 구성했다. 유럽연합(EU)이 택소노미(친환경 투자 기준 녹색분류체계)에 원자력발전사업을 포함한다고 발표한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원자력은 친환경 사업으로 인정받으면서, 원자력발전사업은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할 수 없는 전력을 공급하는 필수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는 새로운 SMR 모델 'i-SMR(혁신형 소형 원자로)' 개발 과제 및 사업화에 참여하는 등 기술개발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i-SMR'은 2021년 9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고 오는 2028년까지 표준설계 인가 획득 후 2030년 수출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 개발하는 i-SMR 투자참여를 최우선으로 해외 개발 중인 노형에 대해서도 개발펀드를 조성하는 등 투자참여도 모색 중이다. 현재 포스코이앤씨는 소형 원자로 사업에 필수 품질 자격인 한국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설계·시공 인증과 미국기계학회(ASME) 시공인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에너지 정책에 포함된 신한울 3,4호기 원자력 발전사업에도 컨소시엄으로 참여를 준비 중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며 "SMR 실적과 기술이 확보되면 원자력 발전을 기반으로 생산하는 '핑크수소' 생산 및 판매까지 그룹 사업을 확장하는 사업모델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04-11 17:53:14SK에코플랜트가 해상풍력 기반의 그린수소 허브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해상풍력을 통해 바람은 전기를, 전기는 수소를 만드는 전 과정의 그린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반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SK오션플랜트가 자회사로 편입된 게 기폭제가 됐다. 해상풍력 핵심기자재 국내 생산도 가능해져 글로벌 그린수소 기업으로 위상을 높이게 됐다. ■SK오션플랜트 역대 최대 실적 달성 19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해상풍력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이 전기로 물을 분해해 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수소를 생산·운반·활용하는 밸류체인 전반을 구축했다. SK오션플렌트는 밸류체인에서 생산의 구심점이다. 국산화한 후육강관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두꺼운 철판을 용접해 만드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조 사업을 하고 있다. 후육강관은 두꺼운 철판을 구부려 만든 초대형 산업용 파이프다. 최대 지름 10m, 철판 두께는 최대 145㎜에 이른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은 발전기를 지탱하는 골격이다. 바다 수면 위로 노출된 상부구조물인 터빈과 날개, 타워의 안정성을 담보하는 핵심 설비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풍력 설비용량은 2020년 35GW 규모에서 2030년 270GW, 2050년 2000GW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육상풍력 대비 바람 자원이 풍부하고 대형화에 따른 높은 이용률 확보가 가능한 해상풍력이 향후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총아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SK오션플랜트는 자회사 편입 후 가시적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918억원, 영업이익 71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37.5%, 172.2% 늘어나 역대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대만 최대 규모 해상풍력 단지 조성 사업인 '하이롱 프로젝트'에 6000억원 규모 하부구조물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한 수주 성과가 한 몫을 했다. SK에코플랜트 인수 효과로 대내외 신뢰도와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 영향이 컸다. SK오션플랜트는 지속적인 수주를 예상해 대규모 투자도 단행했다. 약 5000억원을 투자해 경남 고성에 세계 최대 규모 풍력구조물 생산 공장도 건설 중이다. 약 160만㎡, 축구장 220여개 면적이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구성하는 부품을 완제품으로 조립하고 수출을 위한 바지선이 드나들 수 있다. 대만발 수주를 통해 현재 생산공장(야드)에는 2년치 수주물량이 꽉 찼다.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을 넘어 부유식 해상풍력, 해상변전소까지 해상풍력 전반으로 사업 영역 확대도 추진한다.■글로벌 기업과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조성 SK에코플랜트는 해상풍력 사업을 위한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왔다. 지난 2018년 울산 동남해안 해상풍력 발전사업(136MW)을 통해 발전허가를 취득해 해상풍력 발전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해 글로벌 해상풍력 개발 전문기업 코리오제너레이션, 글로벌 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스와 한국 울산과 전남 등 5개 권역에 부유식·고정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바다에너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이르면 2024년부터 단계적 착공에 돌입해 2027년 상업운전(COD)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SK에코플랜트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부유식·고정식 해상풍력 사업개발, 인허가, 구조물 제조, EPC(설계·조달·시공), 발전사업 운영 등 해상풍력 밸류체인을 완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주 제174회 회사채(신용등급 A-) 수요예측에서도 SK에코플랜트는 모집금액 1000억원의 5배를 뛰어넘는 5080억원 자금 모집에 성공했다. SK에코플랜트가 추진 중인 환경·에너지 사업이 자본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해상풍력, 태양광, 수소연료전지 및 블루·그린수소, 그린암모니아 등 전 분야에 걸친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밸류체인 및 관련 역량을 두루 갖춘 리더로서 명실상부한 그린수소 공급자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국내외 기업의 RE100 달성을 지원하는 역할까지 입지를 다져나가겠다"고 강조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02-19 19: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