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철강업계의 수소환원제철 도입을 위해서는 기업 노력뿐 아니라 정부 지원 등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수소환원제철은 화석연료 대신 수소를 사용해 철을 생산하는 기술로 기존 방식과 달리 철강 제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선진국 대비 韓 정부 지원금 현저히 낮다"기후솔루션은 3일 서울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수소환원제철의 7국 경제성 비교'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은 포함한 정책 제언을 발표했다. 기후솔루션이 국내 수소환원제철 도입을 위해 필요하다고 한 것은 크게 △정부 지원 확대 △그린 수소·재생에너지 확대 및 생산단가 저감 △배출권거래제 개선 등 3가지다. 이 가운데 가장 시급한 것은 정부 지원 확대다. 김다슬 기후솔루션 연구원은 "글로벌 철강사를 보유한 선진국 대비 국내 정부 지원금은 현저히 낮은 상황"이라며 "현 수준 정부 저탄소 기술 지원 규모가 유지된다면 국내 철강산업은 사업성이 높은 해외로 이전할 수밖에 없고, 산업 경쟁력은 약해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오는 2050년까지 수소환원제철, 전기로 등 철강산업 전환에 필요한 비용은 약 40조원 가량인데, 현재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관련 정부 지원금은 188억원에 불과하다. 최근 스웨덴 'H2그린스틸'에 2억5000만유로(3750억원)을 지원한 유럽연합(EU), 수소환원제철 사업에 10억달러(약 1조3500억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한 미국 등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기술 발전 속도도 느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내 관련 산업에서 가장 앞섰다고 평가 받는 포스코는 2030년 이후에나 자체 그린 수소환원제철 공정 기술 '하이렉스' 개발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 수소 생산 단가 높다..."재생에너지 확대해야"기후솔루션은 현재 국내 그린 수소 생산 단가가 주변국 대비 높다는 점을 설명하며, 이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해 산업 조사기관 블룸버그NEF 자료에 따르면 미국, 영국, 중국, 브라질 등의 그린 수소 생산가격은 1㎏당 5달러인 반면 한국은 1㎏당 10달러 전후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그린 수소는 수소환원제철 공정 원가의 상당 부분인 31%를 차지한다"며 "그린 수소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그린 수소) 생산에 사용되는 재생에너지 확대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향후 격차를 줄이는 과제도 남아 있다. 산업부는 2030년 그린 수소 생산 단가를 1㎏당 3500원, 약 3달러 전후로 잡았는데 블룸버그 NEF는 같은 시기 주변국의 평균 생산 단가가 1㎏당 2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후솔루션은 정부가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수소법 제5조) 변경을 통해 그린 수소, 재생에너지를 적극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가 수소환원제철 생산 목표에 맞는 산업부문 수소 수요 예측량을 세우고 철강산업 발전전략을 국가 에너지 계획과 연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이밖에도 배출권거래제 개선을 통해 현저하게 낮은 탄소가격을 국제 수준으로 올리고 기업의 저탄소 설비 투자 회수에 긍정적 신호를 부여해야 한다"며 "정부의 유상할당 비중 조정 등을 통해 기후대응기급 재원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9-03 15:36:49[파이낸셜뉴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를 개소하고 탄소중립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문을 연 개발센터는 향후 포스코 고유의 수소환원제철공법인 ‘하이렉스(HyREX)’ 구현의 전 단계인 시험 설비 구축의 핵심 역할을 할 계획이다.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에는 총괄부서인 '하이렉스 추진반', 투자사업 관리를 전담하는 '투자엔지니어링실', 연구개발 부서인 '저탄소제철연구소',설계를 담당하는 '포스코이앤씨'가 입주해 기술연구부터 설비 구축, 시험조업까지 일련의 과정을 통합 수행한다. 최근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국가안보차원에서의 전략적 중요성과 국민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을 인정받아 국가전략기술로 선정됐다.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는 2027년까지 연산 30만t 규모의 하이렉스 시험설비를 준공하고 하이렉스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개소식에 참석한 이시우 대표이사 사장은 "탄소 대신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로 포스코가 신 철기시대 퍼스트 무버가 되자"라며 "하이렉스 유동로 상용화와 SNNC 전기 용융로 기술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하이렉스 기술을 성공적으로 구현해 탄소중립을 위한 신 경제국보 1호에 새롭게 도전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경제국보란 한국 경제 발전에 결정적 기여를 한 유·무형의 경제·산업 유산으로, 포항제철소 1고로는 지난 2011년 조선·자동차·가전 등 한국 산업 전반에 소재를 공급해 국가 산업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경제국보 1호로 선정됐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1-26 09:56:59창사 55년을 맞은 포스코가 수소환원제철 기술로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030년 수소환원제철 하이렉스(HyREX) 상용 기술을 최종 개발하고 2050년 포항·광양제철소를 수소환원제철로 100%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26일 포스코에 따르면 오는 2026년 하이렉스 시험 설비를 도입, 2030년 상용기술을 확보해 포항·광양 제철소에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기존 고로를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한다. 포스코는 독자적인 수소환원제철방식 하이렉스를 토대로 상용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는 포스코의 고유기술인 파이넥스(FINEX) 유동환원로를 기반으로 개발한 미래 기술이다. 파이넥스는 원료를 예비 처리하는 공정 없이 값싼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바로 사용해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다. 지난 2007년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7월 파이넥스 설비를 포스코와 공동 설계했던 영국의 플랜트 건설사 프라이메탈스와 업무협약을 체결, 하이렉스 시험설비 설계에 착수했다. 오는 2026년 시험설비를 구축,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한다. 이어 2030년까지 하이렉스 상용 기술개발을 완료한다. 이를 토대로 2050년까지 포항, 광양 제철소의 기존 고로 설비를 단계적으로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같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구체화한 비전을 지난 7월 발표했다. '그린스틸로 세상에 가치를 더한다'라는 타이틀로 환경(혁신기술)·경제(지속성장)·사회(더 나은 미래)적 의미를 담았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철강산업은 전통적인 굴뚝산업, 탄소 다배출 산업이라는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며 "포스코는 다양한 첨단기술의 융합으로 업(業)의 진화를 이끌어 미래 철강산업의 블루오션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포스코가 신철기시대의 퍼스크 무버이자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선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글로벌 조강 생산능력 5200만t 체제를 구축, 합산 매출액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해외에서도 친환경 상공정 생산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조강 생산능력(2022년 500만t)을 2030년 1000만t 이상으로 늘려 글로벌 철강사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선 크라카타우포스코를 중심으로 자동차강판 일관 생산라인을 구축, 동남아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 인도에선 친환경 상공정을 착공, 저탄소 생산 기반을 구축한다. 포스코마하라슈트라 냉연 공장과 연계, 인도시장내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11-26 18:15:19[파이낸셜뉴스] 창사 55년을 맞은 포스코가 수소환원제철 기술로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030년 수소환원제철 하이렉스(HyREX) 상용 기술을 최종 개발하고 2050년 포항·광양제철소를 수소환원제철로 100%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26일 포스코에 따르면 오는 2026년 하이렉스 시험 설비를 도입, 2030년 상용기술을 확보해 포항·광양 제철소에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기존 고로를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한다. 포스코는 독자적인 수소환원제철방식 하이렉스를 토대로 수소환원제철 상용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는 포스코의 고유기술인 파이넥스(FINEX) 유동환원로를 기반으로 개발한 미래 기술이다. 파이넥스는 원료를 예비 처리하는 공정 없이 값싼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바로 사용해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다. 지난 2007년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7월 파이넥스 설비를 포스코와 공동 설계했던 영국의 플랜트 건설사 프라이메탈스와 업무협약을 체결, 하이렉스 시험설비 설계에 착수했다. 오는 2026년 시험설비를 구축,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한다. 이어 2030년까지 하이렉스 상용 기술개발을 완료한다. 이를 토대로 2050년까지 포항, 광양 제철소의 기존 고로 설비를 단계적으로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같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구체화한 비전을 지난 7월 발표했다. '그린스틸로 세상에 가치를 더한다'라는 타이틀로 환경(혁신기술)·경제(지속성장)·사회(더 나은 미래)적 의미를 담았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철강산업은 전통적인 굴뚝산업, 탄소 다배출 산업이라는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며 "포스코는 다양한 첨단기술의 융합으로 업(業)의 진화를 이끌어 미래 철강산업의 블루오션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포스코가 신철기시대의 퍼스크 무버이자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선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글로벌 조강 생산능력 5200만t 체제를 구축, 합산 매출액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해외에서도 친환경 상공정 생산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조강 생산능력(2022년 500만t)을 2030년 1000만t 이상으로 늘려 글로벌 철강사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선 크라카타우포스코를 중심으로 자동차강판 일관 생산라인을 구축, 동남아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 인도에선 친환경 상공정을 착공, 저탄소 생산 기반을 구축한다. 포스코마하라슈트라 냉연 공장과 연계, 인도시장내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11-24 15:54:29[파이낸셜뉴스] 키움증권은 19일 포스코(POSCO)홀딩스에 대해 독자적 수소환원제철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기대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2050년 탄소중립 달성 전략은 △대형 전기로(Mini Mill) 도입 및 확대 △고로의 수소환원제철공법으로 완전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5년까지 기존 고로의 철스크랩 장입 비율을 15%에서 30%까지 확대하고 2027년까지 250만t 규모의 전기로 2기를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라며 "장기적으로는 독자적으로 개발 중인 유동환원로 기반의 수소환원제철기술 ‘HyREX’을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가 개발 중인 HyREX 기술은 '펠렛(Pellet)' 대신 공급이 풍부한 분광(Fine) 상태의 일반 철광석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수율이 높고 환원로 내 온도 제어가 용이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포스코는 유동환원로 기반의 친환경 제철기술인 '파이넥스(FINEX)' 공법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현재 설비 2기가 상용 가동 중에 있다. 이 연구원은 "2024년 HyREX 파일럿 설비 착공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이후 포항과 광양에 대규모 플랜트를 착공할 예정이다"라며 "이를 통해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기존 고로를 모두 수소환원제철로 교체해 궁극적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9-19 08:50:12【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광양제철소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일정으로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2023 대한민국 기후환경 에너지 대전'에 참가해 '2050 탄소중립 사회'를 향한 비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대한민국 기후환경 에너지 대전'은 태양광·풍력·수소·이차전지와 같은 재생 에너지 기술과 탄소중립·자원순환·대기·수질 등과 같은 기후환경 대응 기술을 전시하는 행사로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비롯한 약 400여개의 업체가 참여했다. 광양제철소는 석탄 대신 그린수소(신재생 에너지 등을 이용해 탄소 배출 없이 생산되는 수소)를 사용해 직접환원철(천연가스를 이용해 철광석을 고체인 상태에서 성질을 변화시켜 만든 분말 상태의 철)을 만들고 이를 전기로에 녹여 쇳물을 제조하는 방식인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공정 '하이렉스(HyREX)'를 모형과 함께 설명하며 미래 철강기술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해 7월 설계에 착수한 연산 30만t급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를 오는 2026년까지 완공하고, 100만t급 상용화설비를 2030년까지 도입하는 것으로 계획하는 등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의 실현을 위한 꿈의 기술인 수소환원제철 공법에 선두로 나서고 있어 관람객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광양제철소는 또 '포석호(포스코 마스코트 캐릭터)'와 영상을 활용해 철강기술·공정·인프라를 통합한 탄소중립 마스터브랜드 '그리닛(Greenate)'을 관람객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며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진수 광양제철소장은 "포스코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철강사로 성장한 신화에 이어 수소환원제철이라는 꿈의 기술의 완성이라는 새로운 신화를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 개발 노력을 통해 미래 철강산업의 패러다임을 주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실생활 속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에너지 낭비 Zero' 캠페인을 진행하고, 제강공장 집진설비 성능 개선과 원료 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 저감 활동에 나서는 등 기업시민 시그니처 브랜드인 'Green With POSCO(함께 환경을 지키는 회사)' 실천을 위해 적극 노력 중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9-08 16:23:16[파이낸셜뉴스]2050년 산업 부문 탄소감축 목표(2.1억톤) 달성의 핵심인 수소환원제철의 조속한 상용화를 위해 정부가 관련 연구기관을 오는 7월 선정하는 등 민관이 힘을 모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황수성 산업기반실장이 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및 금속연구조합 관계자 등과 함께 14일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현장 방문해 철강업계 탄소중립 현황 점검 및 애로·건의 사항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철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탄소 대신 수소를 배출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스웨덴 등은 소규모 파일럿 설비로 수소환원제철 기술 실증을 진행하는 등 상용화 기술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나라는 포스코가 수소환원제철의 전 단계에 해당하는 파이넥스(FINEX, 덩어리가 아닌 분말형태의 철광석을 사용하는 포스코 고유 기술) 설비와 기술을 세계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수소환원제철 상용화를 위해서는 환원로의 온도제어, 폭발성 고온 수소의 안정성 확보, 안정적 수소·에너지 공급 등 기술적 난관과 상용화를 위한 실증 과정 등 난관이 적지 않다. 산업부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7월 탄소중립 기술개발 사업 연구수행기관을 선정해 기술개발 지원을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2025년까지 수소환원제철 설계기술, 2030년까지 100만톤급 실증설비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 부지를 현 제철소 인근에 새로 조성해 2050년까지 현재의 탄소기반 제철설비를 모두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할 계획이다. 황수성 산업기반실장은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하기 위한 철강업계의 의지와 기술적 잠재력을 확인한 만큼 기업의 탄소중립 대응노력이 결실을 맺고 친환경시장에서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해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6-14 13:32:30대한민국이 국내 최초로 쇳물을 출선한 지 50주년을 맞은 가운데 글로벌 철강산업의 게임체인저로 떠오른 수소환원제철 전환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응이 선진국 대비 뒤쳐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내 철강업이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민관 협력 기반의 전략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장웅성 산업통상자원R&D전략기획단 단장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탄소중립시대, 수소환원제철로의 대전환 토론회'에서 "현재 18억t인 글로벌 철강 생산량은 2070년까지 35t으로 늘어나, 탄소 감축 의무를 고려하면 2배 이상 탄소를 감축할 과제가 생겼다"며 "이미 선진국은 단순히 탄소 감축 과제를 이행하는 수비수가 아니라, 게임체인저로서 시장을 넓히는 공격수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토론회에서는 수소환원제철 전환에 대한 정부의 심각성 인식이 선진국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 5월 철강 분야를 포함한 탄소중립 100대 기술안을 확정지어 선진국에 비해 대응이 늦은 상황이다. 김희 포스코 상무는 "일본은 지난 2021년부터 국책 과제로 그린철강에 대한 10년간 지원에 들어갔고, 유럽은 총 예산의 30%, 독일은 540억 유로를 지원하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한발 느리다"며 "올해 초에 포스코가 저탄소 제품을 출시하는 가전에 납품하는 등 국내 기업들은 발 빠르게 산업 변화에 대처하고 있는데 정부 부처에서는 그만큼 실감하고 있는지 아쉽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지원책 확대 필요성도 지적됐다. 김용희 현대제철 상무는 "국내 인증제도를 외국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하나의 기업이 해나가기 어렵다"며 "지금처럼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나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같은 글로발 정책이 계속 강화되는 과정에서 이 장벽을 어떻게 넘어갈지 민관이 함께 전략을 짜는 과정도 필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수소환원기술이 완성되기 전까지의 과도기에는, 저탄소 생산도 함께 밀어주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 상무는 "전환기에는 저탄소 원료는 어떻게 확보할지, 기존의 고로 등의 설비를 매몰시키고 새 장비로 전환하는 비용 기업이 어떻게 감내할지에 대한 이슈가 있다"며 "기업들은 각자의 수익성을 유지면서 정부 차원 정책에도 따라가야 하는 상황이라 지원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진 보스턴컨설팅 그룹 대표파트너도 "기술을 구매할 때 국내 철강업계가 공동 구매하게 해주는 등의 펀딩 플랫폼이 만들어진다면 국내 기업이 앞서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현재 정부는 탄소 감축 및 수소 기술 연구 결과를 생산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6-08 18:05:46[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이 국내 최초로 쇳물을 출선한 지 50주년을 맞은 가운데 글로벌 철강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수소환원제철 전환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응이 선진국 대비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내 철강업이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민관 협력 기반의 전략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수소환원제철 전환' 지원 늦어장웅성 산업통상자원R&D전략기획단 단장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탄소중립시대, 수소환원제철로의 대전환 토론회'에서 "현재 18억t인 글로벌 철강 생산량은 2070년까지 35t으로 늘어나, 탄소 감축 의무를 고려하면 2배 이상 탄소를 감축할 과제가 생겼다"며 "이미 선진국은 단순히 탄소 감축 과제를 이행하는 수비수가 아니라, 게임체인저로서 시장을 넓히는 공격수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토론회에서는 수소환원제철 전환에 대한 정부의 심각성 인식이 선진국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 5월 철강 분야를 포함한 탄소중립 100대 기술안을 확정지어 선진국에 비해 대응이 늦은 상황이다. 김희 포스코 상무는 "일본은 지난 2021년부터 국책 과제로 그린철강에 대한 10년간 지원에 들어갔고, 유럽은 총 예산의 30%, 독일은 540억 유로를 지원하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한발 느리다"며 "올해 초에 포스코가 저탄소 제품을 출시하는 가전에 납품하는 등 국내 기업들은 발 빠르게 산업 변화에 대처하고 있는데 정부 부처에서는 그만큼 실감하고 있는지 아쉽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지원책 확대 필요성도 지적됐다. 김용희 현대제철 상무는 "국내 인증제도를 외국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하나의 기업이 해나가기 어렵다"며 "지금처럼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나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같은 글로벌 정책이 계속 강화되는 과정에서 이 장벽을 어떻게 넘어갈지 민관이 함께 전략을 짜는 과정도 필수"라고 주장했다. 저탄소 원료·설비 교체 등 지원책 필요 아울러 수소환원기술이 완성되기 전까지의 과도기에는 저탄소 생산도 함께 밀어주는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 상무는 "전환기에는 저탄소 원료는 어떻게 확보할지, 기존의 고로 등의 설비를 매몰시키고 새 장비로 전환하는 비용을 기업이 어떻게 감내할지에 대한 이슈가 있다"며 "기업들은 각자의 수익성을 유지면서 정부 차원 정책에도 따라가야 하는 상황이라 지원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진 보스턴컨설팅 그룹 대표파트너도 "기술을 구매할 때 국내 철강업계가 공동 구매하게 해주는 등의 펀딩 플랫폼이 만들어진다면 국내 기업이 앞서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현재 정부는 탄소 감축 및 수소 기술 연구 결과를 생산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찬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팀장은 "그동안 과기부가 탄소 포집·활용(CCU), 수소 기술 등 원천 연구를 다수 해왔는데 이제는 연구실 밖 생산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랩투팩토리' 를 실시하고 있다"며 "연구소 인원들이 철강사 공장들을 돌며 저희가 연구실에서 개발한 기술들이 현장에 도입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6-08 16:14:07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JSW 본사에서 사쟌 진달 JSW 회장을 만나 친환경 철강 기술 및 미래 성장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소재 구매, 철강 기술 및 탄소중립과 수소, 이차전지 소재 등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포괄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포스코는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생산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는 인도를 수소환원제철(HyREX)을 위한 HBI(Hot Briquetted Iron,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한 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가공품) 생산지 후보로 검토 중이다. 아울러 이날 최 회장은 사쟌 진달 회장에게 포스아트로 제작한 감사패를 전달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작업 당시 JSW 열연공장용으로 제작 중이던 설비를 포스코에 선뜻 내어 주어 제철소 복구 일정을 크게 앞당길 수 있었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사쟌 회장은 "양사 간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최 회장은 냉연 생산법인인 포스코마하라슈트라 등 인도 내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경영 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5-23 18: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