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저렴한 비용에 이끌려 터키에서 치과 치료를 받았던 영국의 한 여성이 극심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여성은 치료 후 원래 모습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얼굴이 심하게 부어올랐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텔퍼드의 리안느라는 이름의 여성이 터키에서 치과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후 1년여가 흐른 현재까지 끔찍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 리안느는 치아가 빠지기 시작하자 손톱 접착제로 이빨을 다시 붙여가며 6개월을 버티다가 치과 임플란트를 받기로 했다. 결국 지난해 5월 치료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터키 한 병원에서 치아를 뽑고 임플란트를 심는 수술을 받았다. 그는 영상으로 시술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기록했다. 엑스레이 촬영 후에는 임플란트를 심기 전에 더 많은 나사와 뼈 이식, 그리고 상악동 거상술이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상악동 거상술은 어금니와 가장 가까운 부비강의 막과 위턱 사이에 뼈 이식재를 넣는 수술이다. 여기에 리안느는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추가로 400파운드(약 74만원)가 드는 전신마취를 포기하고 깨어있는 상태에서 모든 시술을 받았다. 이 과정이 담긴 영상은 틱톡에서 1만 99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는 총 25번의 주사를 맞았고 엉덩이에도 한 번 주사를 맞았지만, 여전히 통증은 극심했다. 고통스러운 시술이었지만 리안느는 임시 임플란트의 결과에 만족했다. 하지만 임플란트를 심은 지 한 달 만에 리안느의 얼굴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코 안에 물집이 생기면서 얼굴이 전반적으로 일그러졌다. 또 임시 치아가 빠지고 못과 같은 나사가 드러났다. 임플란트를 고정하고 있던 판도 부러졌다. 리안느가 틱톡에 올린 다음 영상에서 그의 모습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그는 “심한 두통과 멈추지 않는 코피에 시달려요”라고 토로했다. 이어 “혈구 수치가 낮아서 몸이 감염과 싸울 수 없어요. 코 안에 입술포진이 생겨서 딱지가 지고 코를 안쪽으로 당겨요. 모양이 다 일그러졌고 계속 아파요.”라고 털어놨다. 한편 의료진은 리안느에게 얼굴 부기가 가라앉을 때까지 다시 오지 말라고 조언했으며, 이 때문에 1년이 지난 지금도 리안느는 아직 임플란트를 끼우지 못한 채 계속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8 13:46:00[파이낸셜뉴스] 인제대 일산백병원이 아시아 최초로 로봇수술기기 ‘다빈치 5(Da Vinci 5)’와 연동 가능한 최신 수술대 ‘박스터 TS7000dV’를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장비는 다빈치5와 호환되는 유일한 수술대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도 일산백병원이 처음으로 설치했다. TS7000dV 수술대는 수술 중 환자의 자세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로봇수술에서는 자세가 고정돼 장시간 수술 시 통증, 압박, 호흡 곤란 등의 부작용이 우려됐지만, 이번 시스템은 로봇이 연결된 상태에서도 안전하게 체위를 변경할 수 있어 환자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비뇨기과, 산부인과처럼 체위 조정이 필수적인 수술에서 효과적이다. 환자의 체형에 관계없이 수술이 가능하도록 최대 454kg까지 지지할 수 있으며, 소아부터 고도비만 환자까지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수술 환경도 구현됐다. 충돌 방지 기능도 탑재돼 수술 중 예기치 못한 사고를 방지하며, 직관적인 조작 시스템으로 의료진의 피로도 역시 크게 줄일 수 있다. 신용찬 로봇수술센터장은 “이번 도입은 환자의 안전성과 의료진의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한 상징적인 결정”이라며, “비뇨기과, 산부인과, 외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밀 로봇수술을 통한 치료 성과 향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원주 병원장은 “단순한 장비 도입을 넘어, 환자의 안전과 회복을 최우선에 둔 치료 환경 구축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활용해 빠른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료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23 09:41:24온병원그룹과 온사회공헌재단은 제1회 대한민국 '온(ON)의학대상' 시상식을 지난 1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당감동 온병원 15층 대강당에서 열고 10명의 초대 수상자를 배출했다. 시상식에는 수상자와 가족, 온병원그룹 임직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은 축하영상을 통해 "온의학대상이 뜻깊은 첫걸음을 내딛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초대 수상자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온의학대상이 국내 의료계의 최고 권위 있는 상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도 표시했다. 대한민국 온의학대상 초대 수상자는 △안과부문 이종수(부산대 의대 교수) △특별(공로)부문 신용범(부산대 의대 재활의학교실 교수) △특별(공로)부문 김정용(전 개성공단 그린닥터스 남북협력병원 병원장) △한의학부문 이정한(원광대 한방병원장) △내과부문 김치경(고려대 의대 교수) △외과부문 최필조(온병원 흉부외과 센터장) △의료봉사부문 김동해(사단법인 비전케어 이사장) △기초의학부문 박석주(인제대 부산백병원 신장내과 교수) △의학교육부문 김영국(서울대 의대 교수) △간호부문 정정자(전 온병원 호스피스센터장) 등 모두 10명이다. '대한민국 온의학대상'은 '생명을 소중하게, 세상을 따뜻하게, 인류를 건강하게'라는 슬로건 아래, 기초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기거나 헌신적인 사회공헌을 실천한 의료인을 발굴·조명하기 위해 올해 신설됐으며, 수상자에게는 각 1000만 원씩 모두 1억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이날 시상식에 앞서 온의학대상 심사위원회는 지난달 13일 국내 대학병원 및 관련학회 등으로부터 70여 명의 후보를 추천받아 의료계 및 시민사회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과 함께 엄밀한 심사를 거쳐 10명의 초대 수상자를 확정했다. 온의학대상 수상자들은 이날 시상식에서 1000만 원의 상금(현금)과 메달 및 트로피를 받았다. 이들은 수상 소감에서 한결같이 "가족들의 강력한 지지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외과부문 대상을 받은 최필조 온병원 폐암수술센터장(전 동아대 의대 흉부외과 교수)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아내를 비롯한 가족의 지지나 응원 없이는 불가능했다"면서 "진료과목이 필수진료로 분류되는 흉부외과여서 의료인력 부족에 따라 평일은 물론 주말과 휴일 등 365일 병원으로부터 응급 전화를 받아야 하는 나를 대신에 아내가 잠을 설쳐가면서 응급전화를 받아 전달했다"고 밝히면서 가슴이 먹먹했는지 잠시 말을 끊기도 했다. 온의학대상의 수상 기준이 '생명을 소중하게, 세상을 따뜻하게, 인류를 건강하게' 하는 데 기여한 의료인이어서 그런지, 이날 수상자들은 주어진 상금을 평소 활동하는 단체 등에 기부할 생각부터 내비쳤다. 봉사부분 대상을 받은 김동해 비전케어 이사장(강남성모안과 원장)은 "모로코 의료봉사 활동에 나섰다가 하루 전 도착해 아직 시차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면서 "때마침 모로코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아야 하는 어려운 현지 주민이 있는데 이번 상금으로 3명에게 수술 혜택을 베풀 수 있게 됐다"며 온의학대상을 마련한 온병원그룹 측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온병원그룹이 운영하는 ONN닥터TV는 수상자들의 헌신적인 이야기 등을 담은 프로그램을 제작해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방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상자 10명은 의사들의 헌신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담아내는 '닥Q', 환자와 의료 현장에서의 진솔한 이야기를 그려내는 '명의를 만나다' 등에 출연했다. 온병원그룹 정근 원장은 "온의학대상이 대한민국 의료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더불어 잘 사는 사회 가치를 실천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5-18 19:07:40[파이낸셜뉴스] 가슴, 복부, 골반을 공유한 채 태어난 쌍둥이 자매가 태어난 지 1년 만에 15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고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브라질에 사는 키라즈와 아루나는 골반이 붙어 있고 다리가 세 개인 삼지좌골결합쌍둥이다. 샴쌍둥이 중에서도 6%에 불과한 드문 유형으로 두 아이는 여러 주요 장기를 공유하고 있다. 결국 분리 수술은 매우 복잡한 과정일 수밖에 없었다. 수술은 지난 10일, 브라질 고이아스 주 소재의 한 아동전문병원에서 진행됐다. 수술에는 외과의 16명과 마취과전문의 4명, 소아과, 정형외과, 비뇨기과 등 60여 명의 인력이 참여했으며, 의료진은 4시간 교대조를 구성해 수술을 실시했다. 수술을 이끈 자카리아스 칼릴 박사는 현지 언론을 통해 "이번 수술은 우리가 지금까지 실시한 수술 중 가장 복잡한 수술 중 하나"라고 전했다. 현재 두 아이는 소아병원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며, 다행히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앞으로도 조직과 장기를 복원하기 위한 여러 차례의 재건 수술이 예정되어 있다. 장기 공유하는 만큼 분리 수술 어려워 일반적으로 쌍둥이는 하나의 수정란이 분리되어 두 개의 배아로 발달할 때 발생한다. 통상 수정 후 8~12일 사이 분열이 이루어지며, 각 배아는 독립적인 조직과 장기를 형성하게 된다. 그러나 분열이 너무 늦게 일어나거나 배아가 완전히 분리되지 않는 경우 결합쌍둥이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몸이 붙은 채 태어나는 샴쌍둥이 혹은 결합쌍둥이는 전세계적으로 20만 명 출생아 중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약 40~60%가 사산, 약 35%는 출생 후 하루 이내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성공적으로 분리 수술을 받는 경우는 전체 중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합쌍둥이 분리 수술은 여전히 고도의 정밀함과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는 고난이도 수술로 여겨진다. 수술로 분리가 된 쌍둥이의 사망률은 공유하는 장기 및 결합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1950년대 이후, 수술을 받은 결합쌍둥이 중 최소 한 명이 생존하는 비율은 약 75%로 보고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15 20:49:06[파이낸셜뉴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원장 김성수)이 부산·울산·경남 지역 최초이자 최다 기록인 갑상선 로봇수술 700례를 달성하며, 지역 내 로봇수술 분야의 선두주자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2024년 7월 600례 달성 이후 불과 8개월 만에 100례를 추가한 결과로, 구도훈·배동식 교수팀은 최근 연간 125례 이상의 갑상선 로봇수술을 집도하며, 수술의 정밀도와 안전성, 의료진의 숙련도와 유기적인 협진 체계를 바탕으로 꾸준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한강이남 최초, 단일공 유륜 접근 방식 수술 성공 특히 이번 700번째 수술은 ‘단일공 유륜 접근 로봇 갑상선절제술(SPRA, Single Port Robotic Areolar Approach Thyroidectomy)’이라는 최신 수술기법으로 시행됐다. 이는 지난 3월 새롭게 도입된 다빈치 SP(Single Port) 시스템을 활용한 한강이남 지역 최초 사례로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SPRA’ 기법은 환자의 겨드랑이나 구강을 통하지 않고 유륜을 통해 하나의 절개창으로 로봇 기구를 삽입해 수술하는 방식으로,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아 미용적 만족도가 매우 높다. 동시에 후두신경 손상이나 출혈 등의 주요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어 안전성 면에서도 우수하다. 다빈치 SP, 좁고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에 최적화 이러한 수술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올해 도입한 ‘다빈치 SP(Single Port)’ 로봇수술 시스템이 있다. 이 시스템은 하나의 로봇 암(arm)에 3개의 수술 기구와 1개의 고해상도 3D 카메라를 탑재해 마치 사람의 손목처럼 정밀하게 움직일 수 있으며, 갑상선처럼 좁고 깊은 해부학적 구조에서도 유연한 조작이 가능하다. 그 결과, SPRA 기법과 다빈치 SP 시스템은 출혈 및 통증 감소, 흉터 최소화, 회복 기간 단축 등 환자 중심의 수술 성과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구도훈 교수는 “올해 3월 4일, 다빈치 SP 시스템을 활용한 첫 단일공 갑상선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한 뒤, 적용 가능한 수술 대상과 적응증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보다 정밀하고 환자 중심적인 수술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15년 경력 전문 의료진…협업 기반 맞춤형 치료 해운대백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는 15년 이상 로봇수술 경력을 보유한 전문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으며, 영상의학과, 병리과, 마취통증의학과 등과의 유기적인 협진 체계를 기반으로, 정확한 진단과 안정적인 수술을 통해 높은 환자 만족도를 유지하고 있다. 배동식 교수는 “수술의 미용적 만족도뿐만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까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운대백병원은 앞으로도 로봇수술의 새 지평을 열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구 교수는 “이번 700례 달성은 의료진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닌, 함께 고민하고 협업해 온 해운대백병원 전 의료진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교육을 통해 환자에게 더 안전하고 정밀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5-12 09:52:52[파이낸셜뉴스] 군복무 중 아버지가 간암 수술을 받는다고 속여 상습적으로 휴가를 간 2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14부(김현석 부장판사)는 공전자기록등위작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80시간의 사회봉사도 함께 명령했다. 육군의 한 사단에서 취사병으로 복무하던 A씨는 아버지 간암 수술을 이유로 지난 2023년 12월부터 2024년 1월까지 5차례에 걸쳐 43일간 휴가를 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 아버지는 간암 진단을 받거나 병원 진료나 수술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휴가 사유를 '아버지 간암 수술로 인한 간호'라고 부대에 보고한 뒤 실제로 친구를 만나 PC게임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휴가 중 '수술 이후 아버지 상태가 안 좋아져 추가 수술이 필요하다'고 부대에 연락해 휴가 기간을 연장하거나 구글에서 진료소견서 등 양식을 내려받아 아버지 인적 사항과 진단명 등을 기록한 뒤 부대에 제출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아버지가 간암에 걸렸다고 거짓말하여 대대장 등의 공무집행을 방해함과 동시에 근무 기피 목적으로 진료소견서와 진료사실확인서를 위조하고 이를 행사해 죄질이 나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01 10:29:34[파이낸셜뉴스] 부산 온병원이 최첨단 다빈치 SP 로봇수술기 도입 한 달 만에 담낭절제술 10건을 기록한 데 이어, 5월부터 산부인과와 유방·갑상선 질환 수술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온병원 김동헌 병원장(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이 병원 통합소화기센터 김건국 센터장(전 가천의대 길병원 간담췌외과 교수)이 지난달 하순 다발성 담낭 폴립과 담석증 환자인 50세 남성에게 다빈치 SP 수술 로봇을 이용한 단일공 담낭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데 이어 4월 말까지 모두 10명의 담낭염 환자를 다빈치로봇 수술로 치료했다”고 1일 밝혔다. 온병원이 도입한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SP’는 하나의 로봇 팔에 3개의 수술기구와 3차원 카메라가 나와 2.5㎝의 단일 절개공을 통해 수술 부위에 접근하는 첨단 로봇수술 기종이다. 로봇을 조작하는 안전시스템이 보강돼 더욱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진 것은 물론, 기존 모델보다 수술의 절개창이 작아 감염을 최소화하고, 통증과 출혈, 흉터가 적어 회복 후 일상으로의 복귀가 빨라져 환자들의 수술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온병원 김건국 센터장은 “기존 복강경 수술에 비해 15배 이상 확대된 시야를 제공하는 다빈치 로봇은 더욱 섬세하고 정교한 수술을 가능하게 한다”면서, “앞으로 보다 정교하고 고난도의 술기를 요하는 간담췌암 수술에도 다빈치 로봇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병원은 통합소화기센터에 이어 최소 침습으로 환자 만족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산부인과 유방센터에서도 5월부터 다빈치SP 로봇수술을 적극 시행하기로 했다. 다빈치 SP 로봇수술기는 단 하나의 작은 절개창을 통해 정밀한 수술이 가능한데다, 작은 절개창 덕분에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환자들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고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고객 만족도가 높다. 산부인과에서는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부인암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 다빈치 SP 로봇수술기의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정밀한 수술로 환자의 회복 속도를 높이고, 단일공 수술로 흉터를 최소화해 환자들의 심리적 부담도 덜어준다. 산부인과에서 가장 흔한 자궁근종의 경우 다빈치 로봇을 이용하면 정교한 근종 제거가 가능하고, 이는 가임력을 유지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자궁내막암, 자궁경부암 등 다양한 부인암의 치료에도 다빈치 로봇의 뛰어난 효능이 입증되고 있다. 특히, 로봇의 정밀한 조작으로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며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다. 난소 낭종 등 난소 관련 질환의 치료에도 로봇수술이 권장된다. 온병원 산부인과 김규관 과장(산부인과전문의)은 “다빈치 로봇수술은 고해상도의 3D 시야와 정밀한 움직임을 제공, 전통적인 수술 방법에 비해 더 적은 출혈과 빠른 회복, 최소한의 흉터를 남기는 장점이 있다”면서, “이를 통해 환자들은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빨라지는 게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온병원 유방센터도 5월부터 유방암 및 갑상선암 수술에 다빈치 SP 로봇수술기를 활용하기로 했다. 유방암의 경우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유방 절제술은 4K 고해상도 카메라와 정밀한 로봇 팔을 통해 최소한의 절개로 종양을 제거할 수 있어, 통증을 줄이고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제공한다. 특히, 다발성 상피내암(제자리암종 또는 0기암)이나 초기 단계의 유방암 치료에 효과적이다. 갑상선암 수술에도 다빈치 로봇이 적용된다. 목 부위의 정밀한 접근이 필요한 갑상선 절제술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데다, 흉터를 최소화하고 회복 시간을 단축시키는 장점이 있다. 온병원 유방센터 정영래 과장(부산대병원 외과 임상교수)은 “다빈치 로봇수술은 정교하고 세밀한 수술이 가능해, 기존의 개방형 수술이나 다른 복강경 수술 방법에 비해 통증과 출혈이 적고, 입원 기간이 짧으며, 빠른 회복과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면서, “앞으로 유방·갑상선외과의 수술은 다빈치 로봇수술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5-01 10:13:14[파이낸셜뉴스] KB손해보험은 이달 초 'KB 3.N.5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 등 자사 건강보험에 새롭게 탑재한 4종 신설 특약에 대해 손해보험협회로부터 6개월 간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특약은 △간암 간동맥화학색전술치료비 △간암 간동맥방사선색전술치료비 △자궁근종 및 자궁선근증 자궁동맥색전술치료비 △3차원(3D)프린팅 두개성형수술비 등 총 4가지다. 특약들은 KB손해보험이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우선 '색전술치료비 3종' 특약은 간암(전이암 포함)과 자궁근종·자궁선근종 환자를 대상으로 각각 간동맥화학색전술, 간동맥방사선색전술, 자궁동맥색전술을 연 1회 한도로 보장한다. 색전술은 약물이나 미세입자를 혈관에 주입해 병변의 혈류를 차단하는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으로,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 효과적인 대안으로 활용된다. 또 '3D프린팅 두개성형수술비'는 외상이나 뇌출혈로 두개골 결손이 발생한 환자가 3D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맞춤형 보형물을 삽입할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보장하는 특약이다. 이 보장들은 약 1년 6개월에 걸친 상품 기획과 의료 데이터 분석,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고객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등 보험의 긍정적 역할을 수행한 점을 인정받아 6개월 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 받았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4-28 10:39:56[파이낸셜뉴스] 연세사랑병원 의료진이 양방향 내시경을 이용한 새로운 수술법을 최초로 선보였다. 연세사랑병원은 새길병원 이대영 병원장, 연세대의대와 양방향 내시경을 활용한 새로운 비침습적 추간공 감압술과 디스크 제거술인 '황색인대 턴다운 기법(Ligamentum Flavum Turn-down Technique)'을 국제학술지(Asian Spine Journal)에 게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수술은 기존 척추 수술의 한계를 보완하는 수술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방향 내시경은 최근 척추 치료에서 각광받고 있는 치료법이다. 5mm 가량의 작은 구멍을 통해 한쪽에는 내시경, 다른 한쪽으로는 수술 기구를 넣어 치료를 진행한다. 기존의 치료법보다 출혈이 적고 조직의 손상이 적어 회복이 빠르다. 그러나 양방향 내시경도 치료 도중 뼈를 어느 정도 제거해야 했다. 황색인대 턴다운 기법은 부돌기를 기준으로 황색인대를 뼈와 연결된 경계를 분리시키는 방식을 통해 신경을 안전하게 노출시키는 방식이다. 이는 척추 부위의 신경 압박을 효과적으로 해소하면서도 기존 수술에서 불가피했던 과도한 뼈 제거를 최소화해 환자의 회복 속도와 안정성을 크게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 이 수술은 신경 손상의 위험이 낮고 숙련되지 않은 의사도 보다 안정적으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골협착이 심하지 않은 경우 추가적인 골절제 없이도 충분한 감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퇴행성 추간공 협착증 및 디스크 탈출증 환자에게 유용한 방법으로 평가된다. 조직 손상과 통증이 적어 수술 후 회복도 빠른 편이다. 실제 해당 수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 후 3일 만에 빠른 회복을 보이며 퇴원을 했다. 다만, L5-S1 부위는 해부학적 제약으로 접근이 다소 어려울 수 있어, 향후 보완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연세사랑병원 진한빈(교신저자) 원장은 "이번 연구는 기존 수술법을 보완하는 비침습적 수술로 척추 척추 환자들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5-04-25 16:01:56[파이낸셜뉴스] #1. 얼마 전 이사를 한 윤모씨(36세·남)는 무거운 박스를 들어 옮기다 허리를 삐끗하면서 허리와 허벅지에 찌릿찌릿한 느낌의 통증이 생겼다. 파스를 붙이고 며칠 경과를 지켜봤지만 호전되지 않자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그는 '허리 디스크(추간판 탈출증)'라는 진단을 받았다. #2. 주부 김모씨(56세·여)는 평소 장시간 서서 집안 일을 할 때면 허리가 아팠다. 움직이거나 자세를 바꿀 때면 엉덩이나 허벅지에도 통증이 있었다. 그런데 지난 밤에는 허리가 꼼짝할 수 없을 정도로 아파 급하게 응급실을 찾아야 했는데 그녀 역시 '허리 디스크'라는 진단이었다. 허리 디스크는 요추와 요추 사이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터져서 바깥으로 삐져 나오며 요통 및 신경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특별한 외상 없이 갑작스레 나타나기도 하는데, 심지어 잘 자고 일어났을 때 발생하기도 한다. 윤씨와 같이 무거운 짐을 들다 허리에 순간적인 힘이 가해지면서 급성 디스크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주부 김씨와 같이 퇴행성 변화로 인해 디스크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허리를 삐끗해 갑자기 통증이 생기면 안정을 취하고 충분히 휴식을 갖는 것이 증상 악화를 막는 가장 좋은 응급처치다. 그런데 젊은 층의 경우 허리 통증을 근육통으로 오해해 방치하다 증상을 악화시키기는 경우가 많다. 또 바쁜 일상에 쫓겨 치료를 미루다 증상이 심해져 수술까지 필요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하기 쉽다. 급성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지 않도록 유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건을 들 때는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천천히 들어올리고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 다리를 꼬거나 목을 숙이는 등 잘못된 자세가 되지 않도록 생활 속에서 주의해야 한다. 급성디스크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를 통해 70~80%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비수술 치료법인 경막외 감압술을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특히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된 퇴행성 디스크와 같은 만성 질환의 경우 단기간에 치료하기 쉽지 않다. 통증이 심한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과 함께 휴식으로 몸이 스스로 회복할 시간을 준 뒤 허리와 척추의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약해진 부분을 보강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꾸준한 보존적 치료에도 극심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디스크가 심각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허리디스크의 수술 여부는 MRI 같은 정밀한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의 자각증상, 진찰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통증으로 인해 근육 힘이 빠지거나 걸을 때 허리 아래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등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거나 신경압박으로 인해 하지마비 증상이 있거나 대소변 장애가 있는지에 대한 확인하는 것이다. 이런 상태라면 수술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라면 자신의 뼈, 인대, 근육을 최대한 살리는 최소 침습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척추 질환은 치료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나쁜 자세와 비만, 운동 부족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재발은 물론 다른 척추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평소 꾸준한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유연성과 주변 근육을 키워두는 것이 디스크 예방에 효과적이다. 이학선 원장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 신경외과 전문의)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5-04-24 17: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