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도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성전환 수술을 직접 시도하다 심각한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각)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우타르프라데시주 아메티에 살고 있는 A(20)씨는 온라인에서 본 영상을 보며 자신의 성기를 수술하려했다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사전에 지역 의사와 상담을 했으며 수술 전 스스로 마취제를 투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외과용 칼을 이용해 수술을 시도했으나 마취가 풀린 뒤 견딜 수 없는 통증이 찾아왔다. 출혈과 함께 상태가 악화되자 집주인에게 도움을 요청해 병원으로 이송 후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A씨는 14살 때부터 성전환을 원했고, 여성으로 살고 싶다는 소망을 품어왔다고 한다"며 "치료를 마친 A씨의 상태는 안정적이다"라고 밝혔다. 병원 측은 가족들에게 A씨의 정신적 상태를 포함한 종합적인 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성전환 수술 여부를 비롯한 다양한 선택지를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이 상담을 진행하고, 추가 진료가 이어질 예정이다. 외모·호르몬·법적 성별 등을 자신의 성 정체성에 맞게 바꾸는 과정 성전환 수술은 신체의 2차 성징이나 생식기를 개인의 성 정체성에 맞게 조정하는 과정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남성→여성(MTF) 또는 여성→남성(FTM) 수술로 구분된다. 성전환 수술의 가장 첫 단계는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이다. 성 정체성 혼란이나 단순한 감정적 혼동이 아닌, 실제로 성별불쾌감(Gender Dysphoria)을 겪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필요한 진단서를 발급받기 위한 필수 단계다. 보통은 일정 기간 이상의 상담과 관찰을 통해 의료진이 수술 필요성을 판단한다. 이후 호르몬 치료나 성전환 수술, 주민등록번호 성별 정정 등에 필요한 진단서도 발급 받을 수 있다. 정신과 진단 이후에는 보통 호르몬 치료(Hormone Replacement Therapy)를 일정 기간 진행한다. 남성→여성(MTF)의 경우에는 에스트로겐과 항안드로겐을, 여성→남성(FTM)의 경우에는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하게 되며, 이는 신체의 변화를 유도하는 단계다. 6개월~1년 이상 꾸준한 투약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법적 성별 정정을 위해서는 '정신과 진단서, 수술확인서(생식기 수술 후 발급 가능), 가족관계서류' 등이 필요하다. 개인에 따라 수개월 소요될 수 있으며, 성별 정정 여부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성전환 수술은 생식기 수술과 함께 기타 부위 수술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MTF(남성 → 여성)의 경우 고환 절제술, 음경을 활용한 질 성형 수술, 유방확대술을 한다. FTM(여성 → 남성)의 경우 자궁 및 난소 제거, 음경 성형술, 유방 절제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대개 복합적인 단계로 이루어져 있고, 1회가 아닌 2~3차에 걸쳐 진행되기도 한다. 회복기간도 수개월에 걸쳐 소요될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9-21 18:32:25[파이낸셜뉴스] 암에 걸려 수술을 받은 아내에게 시어머니를 부양하라 강요하며 폭력까지 행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9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따르면 25년차 주부 A씨는 "남편은 결혼 초기부터 폭군 그 자체였다"며 "자기 말에 조금이라도 토를 달면 폭언을 쏟아냈다"고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신혼 초부터 여러 사업을 벌였다. 처음에는 경기도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다 친구와 함께 골프장 사업에도 손을 댔다. 남편이 골프장 운영에 매달리는 사이 주유소 운영은 A씨가 도맡아 했다. A씨는 "남편이 무리하게 사업 확장을 시도하다가 최근 손해를 크게 봤다"면서 "사기를 당해 주유소 부지를 제외한 모든 재산을 잃었다"고 밝혔다. 설강가상으로 A씨는 지난해 말 자궁암 진단받고 수술까지 받았다. A씨는 "아내가 암으로 수술까지 받았는데 남편은 바쁘다는 핑계로 병문안 한번 오지 않았다"며 "이후 올해 초 시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남편이 시어머니를 모시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더라"고 했다. 이에 A씨가 "나도 암수술 후 회복 중이라 당장은 시어머니를 모시기 어렵다"고 하자 남편은 격분해 A씨의 얼굴에 구두와 옷을 던지고 TV를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렸다고 한다. A씨는 "남편의 폭행에 맨발로 집을 뛰쳐나와 별거 중인 상태"라며 "그러자 남편은 내가 운영을 맡았던 주유소 부지에 5억원의 근저당을 설정했고, 시어머니를 모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혼 소송까지 걸었다"고 했다. 이어 "나도 더 이상 폭력적인 남편과 같이 살 마음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재산분할만큼은 억울함 없이 받고 싶다"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들은 홍수현 변호사(법무법인 신세계로)는 "남편이 재산분할을 피할 목적으로 사업 부지에 근저당을 설정했다면 사연자께선 '사해행위 취소소송'으로 원상회복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혼 소송 전에 남편이 재산을 빼돌렸더라도, 폭력 등 이유로 이혼이 거의 확실한 상황이었다면 재산분할청구권을 지키기 위한 사해행위 취소소송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 그 행위를 안 날로부터 1년, 행위가 있었던 날로부터 5년 안에 제기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9-19 16:01:03KB국민은행은 심장병을 앓고 있는 캄보디아 어린이 5명을 국내로 초청해 경기 부천 세종병원에서 무료 수술 및 의료 지원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 지원사업'은 금융감독원, 구세군한국군국, KB국민은행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회공헌사업이다. 지난 2012년부터 지금까지 11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해왔다. 이날 세종병원에서 열린 병문안 행사에는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한세종 구세군 한국군국 서기장관, 이환주 KB국민은행장과 KB금융그룹이 후원하는 육상선수 나마디 조엘 진이 참석해 아이들과 보호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 힘든 수술을 이겨낸 아이들에게 학용품 세트가 담긴 책가방과 전통과자 등을 선물하며 건강한 회복을 기원했다. 수술을 마친 아이들은 회복 기간을 거친 뒤 보호자와 함께 서울 주요 명소를 둘러보고 문화체험을 진행한 후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KB국민은행은 2014년 캄보디아에 'KB국민은행 헤브론심장센터'를 건립해 현지 의료지원을 확대했으며, 2023년에는 삼성서울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원국가를 인도네시아로 넓혀 아동 의료복지 향상에 힘쓰고 있다. 예병정 기자
2025-09-17 18:01:11[파이낸셜뉴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최초로 단일공(SP) 비뇨기 로봇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로봇 수술 1000례 중 87%는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수술이었다. 암환자 869명의 질환은 △신장암 46%(400명) △전립선암 37%(319명) △요관암 10%(89명) △신우암5%(46명) △방광암 2%(15명) 순이었다. 로봇수술은 의사가 조종석에 앉아 환자 몸에 삽입된 카메라와 수술도구가 달린 로봇팔을 조작해 진행하는 최소침습 수술법이다. 기존 개복수술과 달리 4~6개의 구멍을 통해 수술이 가능하다. 정밀한 조작 능력과 확대된 시야를 갖춰 주변 신경과 근육을 보존, 부작용을 최소화한다. 이에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신우요관암 등 다양한 비뇨기암에 로봇이 적용되고 있다. 수술 방식 중에서는 신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암 부위만 부분 절제하는데 주로 적용되는 '로봇 단일공 부분 신장절제술'이 43%(425건)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절개창 1개로 단일 포트 장치를 삽입하고 내부에 고성능 3차원(3D) 카메라와 미세한 로봇 기구들을 투입해 수술하는 방식이다. 절개 부위가 줄어들어 통증과 흉터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이 있다. 비뇨의학과 의료진들은 전립선암의 경우 국내 최초로 단일공 로봇수술을 접목한 레치우스 보존 전립선절제술을 적용하고 있다. 수술 후 흔히 발생하는 요실금과 발기부전 등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신장암에서는 단일공 로봇수술을 활용한 부분 신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많은 혈액이 지나가는 신장을 수술하기 위해서는 연결된 혈관을 차단한 채 빠른 시간 내 섬세하게 암을 절제하는 것이 관건이다. 홍성후 로봇수술센터장·비뇨의학과 교수는 "단일공 로봇수술뿐 아니라 질환의 진행 상태, 수술 난이도 등을 고려해 환자별 최적화된 맞춤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며 "세계 환자들에게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2025-09-15 14:42:39[파이낸셜뉴스] 코미디언 허경환(44)이 사지 연장술 상담을 받는 장면이 공개되며 해당 수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SBS ‘미운우리새끼’는 최근 허경환이 키가 크고 싶다며 정형외과에 가서 상담하는 모습을 다뤘다. 허경환은 “진지하게 내 인생에 마지막으로 한 번 클 생각으로 왔다”며 “결혼 못 한 게 168cm의 키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소개팅도 키 때문에 힘들었다”고 했다. 의사는 “수술로 키가 커질 수 있다”라며 ‘사지연장술’을 소개했다. 희망하는 키로 177~180cm를 꼽은 허경환에게 전문의는 “8cm 늘이면 177cm가 된다”며 “겉으로 볼 때는 180cm 넘게 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의사는 “팔 길이가 괜찮아서 8~10cm 늘이는 수술을 해도 비율적으로 큰 문제가 안 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내 수술 비용이 최소 4000만원부터 시작한다는 점, 사지 연장술 과정과 고통, 후유증, 합병증 위험 등을 듣고 난 후에는 “쉽게 생각할 수술이 아닌 것 같다”며 고민에 잠겼다. 최근 키 콤플렉스 극복 위한 미용수술로 발전 사지 연장술은 팔과 다리의 길이를 인공적으로 늘리는 수술이다. 다리뼈를 일부러 부러뜨린 뒤 수 주 혹은 수개월 동안 잡아당겨 늘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테인리스 금속 핀이나 나사를 뼈에 고정한 뒤 환자의 몸에 맞게 디자인한 외고정 장치를 부착하고 연장하고자 하는 뼈를 절단한다. 이후 5~7개월 동안 연장기의 나사를 돌리며 뼈를 늘이기 시작하는데, 환자는 수 주 동안 걷지 못한 채 회복해야 한다. 하루에도 여러 번 장치를 조정해 뼈 간격을 하루 최대 1㎜씩 늘린다. 그 과정에서 뼈 사이에 새로운 뼈가 자라 간격을 메우게 된다. 뼈를 자르고 늘리는 수술이라 통증이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개인마다 차이 나지만 평균 1cm 늘이는데 보통 1~2개월 소요된다. 뼈만 늘리는 것이기 때문에 주변 근육, 힘줄, 신경, 혈관 등 연부조직이 늘어날 수 있도록 재활운동을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자연스럽게 걷기까지 1년 가량이 걸린다. 일반적으로 사지 연장술은 선천적으로 키가 매우 작은 저신장증 환자나 양다리 길이가 다른 하지 부동 환자 등 의료적 필요가 있는 경우에 주로 시행되지만, 정상적인 키를 가진 사람들도 조금 더 크고 싶다는 생각에 수술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사지 연장술, 심각한 부작용 위험 있어 사지 연장술은 성공 시 삶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지만, 실패하면 합병증이나 장애가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정상인이 키를 몇 cm 더 늘리기 위해 받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실제로 부작용 위험도 크다. 뼈가 늘어난 만큼 신경·혈관·근육이 충분히 따라가지 못할 경우 신경 마비, 혈관 손상, 출혈, 구획증후군(근육 안 압력이 높아져 혈류가 막히는 응급 질환), 심하면 괴사까지 발생할 수 있다. 무릎이 잘 구부러지지 않거나 발목이 뻣뻣해지는 사례도 보고됐다. 최악의 경우 걷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사지연장술’이 극심한 통증과 감염, 신경 손상, 장애의 위험이 있다며 수술을 받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NHS는 여러 부작용을 경고했다. 일단 수술이 진행되는 수개월간 심한 통증을 견뎌야 한다. 또 뼈가 나더라도 제대로 붙지 않거나, 체중을 지탱하기 어려울 정도로 약할 수 있다. 심지어 두 다리의 길이가 달라지거나 영구적 장애를 얻을 수 있고, 감염, 신경 손상, 혈전 등도 우려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9-10 05:53:13[파이낸셜뉴스] KT지니뮤직은 9일 ‘귀의 날’을 맞아 난청 아동들이 다시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돕는 ‘소리찾기 사업’ 성과를 공개했다. KT지니뮤직은 지난해 12월 KT그룹희망나눔재단, 청각장애인생애지원센터와 협력해 난청 아동 5명에게 총 1500만원 규모의 인공와우 수술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올해 상반기에도 난청 아동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여왔다. 그 결과 최근 난청 아동 1명이 인공와우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아울러 이들에게 5개월간 언어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날 귀의 날을 기념해 엽서와 인공와우 배터리, 보청기, 이어몰드 등이 담긴 '소리꾸러미'를 전달했다. 곽진민 KT지니뮤직 경영기획본부장은 “난청 아동들이 소리를 찾고 음악으로 행복해지길 바라며 소리찾기 사업을 펼쳐왔다”며 “앞으로도 인공와우 수술, 외부 장치 교체, 언어치료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psh@fnnews.com 박성현 기자
2025-09-09 09:57:10[파이낸셜뉴스] 모발 이식 수술에 실패한 환자들은 실망을 넘어서 분노까지 느낀다. 단순히 수술 부위에 대한 걱정이 아니라 좌절과 자존감 하락이 함께 찾아오기 때문이다. 모발 이식에 실패하는 원인을 살피고 최신 모발 이식 동향을 알아본다. 모발 이식은 외과적 기술과 심미적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복합적인 수술입니다. 그러나 현실에는 저렴한 수술비로 환자를 현혹하여 마구잡이식 수술을 일삼는 병원도 많습니다. '이승용의 두른자' 코너에서는 모발 이식 수술 전문가 이승용 원장이 모발 이식, 혹은 모발 이식 재수술을 앞둔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의학적 정보와 모발 이식 학회의 트렌드를 제공합니다. 모발 이식 실패 이유, 기술과 디자인의 복합 요인에서 비롯된다. 모발 이식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 중 첫 번째는 단연 생착률이다. 이식한 모낭이 정상적으로 자라나는지가 핵심이다. 대량으로 이식하더라도 채취·분리 과정에서 미세한 손상이 발생하면 모낭은 생존하지 못한다. 이식 과정에서 각도와 방향이 부자연스러우면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정착이 어렵다. 수술 후 관리가 부족해도(흡연, 음주, 세정 불이행) 감염을 유발해 생착률이 떨어질 수 있다. 두 번째 요소는 디자인이 적절하지 못한 경우다. 과거 모발 이식은 '빈 곳을 많이' 채우는 것에 초점이 있었다. 헤어라인의 굴곡이나 불규칙성을 고려하지 않고 직선으로 디자인했다. 환자의 나이나 얼굴형에 어울리지 않게 디자인하거나 모질·모발의 방향을 고려하지 않아 가까이에서 보았을 때 어색해 보이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그러나 모발 이식 디자인은 단순하게 모발을 심는 것이 아니라 얼굴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미적 구조물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술적 제약이 원인이 될 수 있다. 10년 전만 해도 수술 장비와 술기는 지금처럼 정밀하지 않았다. 고배율 현미경(루페)를 활용한 세밀한 모낭 분리, 초미세 절개술, 숙련된 모낭 분리팀 운영이 체계화되지 않아 결과물이 인위적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모발 이식의 시대 흐름: 단순 보강에서 미학적 설계로 과거에는 '많이' 이식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질감과 결, 자연스러운 방향을 고려하지 않아 가까이 다가갈수록 인위적인 수술 결과가 도드라졌다. 현재는 '맞춤'으로 수술한다. 단순히 탈모 부위를 보강하는 것이 아니다. 얼굴의 인상을 재설계한다. 예로 한국 환자는 수술 여부를 알 수 없는 '자연스러운' 변화를 선호한다. 미국 환자는 사진과 영상에서 뚜렷하게 드러날 정도로 '확연한' 변화를 선호한다. 환자의 연령과 얼굴형, 직업, 평소 자주 하는 헤어스타일과 장기적인 탈모 진행 방향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최근에는 '구레나룻(Sideburn)' 디자인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구레나룻이 뚜렷하면 얼굴의 길이가 짧아 보이고 얼굴이 크기가 작아 보인다. 남성의 경우 턱수염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강인한 남성미를 강조할 수 있다. 앞머리와 측두부, 구레나룻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해 얼굴 전체 인상을 입체적으로 만드는 것이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모발 재수술 원한다면 반드시 정해야 할 것 환자는 수술 전 첫 수술이 만족스럽지 않은 이유를 잘 살피고, 원하는 방향을 정한 후 재수술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생착률이 낮다면 성공 케이스가 많고 기술적으로 진보하며 체계화한 시스템을 갖춘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심미적으로는 자연스러운 변화를 원하는지 확연한 변화를 원하는지 따져야 할 것이다. 환자의 확실한 답변은 재수술의 방향을 정하는 나침반이 된다.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2025-09-08 16:12:22【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수원 이춘택병원 로봇 인공관절 수술센터는 첨단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 Dr.LCT(닥터 엘씨티)를 이용한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누적 500례를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닥터 엘씨티를 이용한 로봇 수술 500례 달성은 지난 2021년 6월 첫 수술 성공 이후 4년여 만이다. 이춘택병원은 환자 상태와 뼈 변형 정도에 맞게 '로보닥'과 '닥터 엘씨티' 두 종류의 로봇을 선택적으로 활용해 맞춤형 수술을 진행하고 있으며, 로봇 수술 도입 이후 현재까지 총 1만8000례의 로봇 수술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닥터 엘씨티는 난도가 높고 좀 더 까다로운 수술에 주로 적용해 우수한 결과를 얻고 있다. 닥터 엘씨티는 2021년 순수 국내 기술로 이춘택의료연구소(대표 이건아)에서 개발한 로봇으로, 20년 이상의 임상 경험을 반영한 소프트웨어와 절삭 제어 기능을 탑재했다. 환자별 뼈의 강도에 따라 실시간으로 절삭 속도를 조절해 개인 맞춤형 수술을 가능케 했으며, 전반적인 수술 과정에서 불필요한 동작을 최소화하여 전체 수술 시간을 단축했다. 정형외과에서 인공관절 수술은 정확성과 신속성을 요구하는 고난도 수술로 꼽히며, 최근에는 이를 향상하기 위해 로봇을 도입한 정밀 수술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닥터 엘씨티는 7축 팔 구조를 갖춰 섬세한 움직임과 다양한 각도에서의 접근이 가능하다. 또 강력한 절삭력과 다중 센서 기반 제어 기술을 통해 수술 정확성과 안정성을 높였고, 절삭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돼 출혈 및 합병증 감소에도 기여한다. 이와 더불어 개발 이후 지속적으로 사용자(의료진)의 요구를 반영해 보다 정밀하게 수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윤성환 병원장은 "이춘택병원은 이미 20년간 1만8000례의 로봇수술 경험을 축적해 왔다"며 "닥터 엘씨티는 그 경험과 노하우가 집약된 성과물로, 500례 수술 결과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뛰어난 만족도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9-08 13:04:28[파이낸셜뉴스] 수술복 입은 채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에 앉은 의사의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4일 한 의사 커뮤니티에는 지하철 임산부석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의사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을 보면 수술복을 입은 채 바로 옆 빈 자리에는 자신의 것으로 보이는 가방이 놓여있다. 이 모습을 본 의사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의사로서 부끄럽다" "수술복에 더러운 피와 오물이 지하철 좌석에 묻을까봐 더럽다"며 비판하는 글이 이어졌다. 다만 "그렇게 욕 먹을 일인가" "필수의료는 그냥 봐주자"는 등 옹호하는 내용의 글도 올라오고 있다. 한 의사는 "멀쩡한 남성이 임산부석에 앉는 것은 의사 망신"이라며 "쉴드(보호)칠 것을 쳐라"고 적기도 했다. 의사 커뮤니티는 의사면허증 등으로 인증을 거쳐야 가입이 가능한 비대면 플랫폼이다. 게시글이 올라온 후 해당 의사가 한 지방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병원 홈페이지가 한 때 마비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9-04 20:43:13[파이낸셜뉴스] 과자를 먹다 혀가 따끔거리는 증상을 겪은 한 여성이 결국 '혀암'을 진단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더선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인근에 거주하는 헤이즐 스미스(45)는 2024년 여름, 혀 오른쪽에 나타난 알 수 없는 따끔거림으로 병원을 찾았다. 그는 병원에서 혀암 1기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암은 이미 림프절로 번져 있어 곧 4기로 진행됐고, 생존 확률은 절반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해 스미스는 처음에는 특정 음식, 감자칩이나 중국식 치킨 커리처럼 자극적인 음식을 먹을 때 혀가 화끈거리듯 아픈 증상을 느꼈다. 증상은 10분가량 지속되다 사라졌다. 겉으로는 발적이나 궤양 같은 이상 소견이 없어 단순 알레르기나 음식 불내증으로 여겼다. 하지만 이후 초콜릿, 토마토 같은 일반적인 음식에서도 통증이 반복되자 결국 병원을 다시 찾았고, 조직검사에서 비정상 세포가 확인됐다. 스미스는 혀 일부 절제 수술을 받은 뒤, 암이 림프절까지 전이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7시간에 걸친 림프절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아야 했다. 당시 의료진은 그녀의 5년 생존율을 50%로 설명했다. 스미스는 "죽음을 눈앞에 둔 듯한 두려움 속에서 장례식 준비까지 떠올렸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다행히 2024년 11월, 재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거쳐 암이 완전히 제거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혀암'이 뭐길래…초기에 발견하면 완치율 높아 혀암은 두경부암 가운데 하나로, 혀의 앞쪽 3분의 2 부위에서 발생하는 구강암의 일종이다. 주로 흡연, 음주, 구강 위생 불량,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구내궤양, 붉거나 하얀 반점, 혀의 덩어리, 원인 모를 출혈 등이 있다. 음식 섭취 시 따끔거림이나 화끈거림이 동반되기도 하지만 이는 구강 작열감 증후군 등 비암성 질환에서도 흔하게 나타날 수 있어 정확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한편 혀암은 최근 국내에서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가 확인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입술·구강·인두암은 2021년 한 해 동안 신규 환자 3866명이 발생했다.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7.9명으로 집계됐다. 혀암이 조기에 발견되면 수술만으로도 완치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림프절 전이가 동반될 경우 예후가 급격히 나빠지고 5년 생존율이 떨어진다. 따라서 입안의 작은 변화라도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9-04 20: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