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직장인 김모씨는 300만원가량의 생활비를 관리할 입출금통장을 비교하던 중 케이뱅크의 ‘생활통장’을 선택했다. 연 0.1% 수준의 금리만 제공하는 보통의 수시입출금 계좌와 달리 이자가 3%로 높고 구독료도 월 4990원까지 지원해 주기 때문이다. 생활통장을 통해 김모씨는 월 최대 1만2490원, 연간 약 15만원 수준의 혜택을 얻어 연 5%의 금리 효과를 누리게 됐다. 생활비 용도로 주로 사용되는 수시입출금 통장에도 최근 연 4~7%대 금리를 적용하는 상품이 많아지고 있다. 구독료 등 다른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지원하거나 포인트 적립 규모를 늘리는 방식 등으로 실질 혜택을 다양화한 금융상품도 많아지는 추세다. #OBJECT0#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지난 8월 출시한 입출금 통장 ‘생활통장’은 예치금 300만원까지 연 3% 금리를 적용한다. 초과분은 연 0.1% 금리가 적용되며 케이뱅크 앱 내 ‘생활비 가져오기’ 서비스를 활용해 생활비를 가져올 계좌, 출금일 등을 설정하면 매달 케이뱅크 생활통장으로 자동 이체된다. 또 쿠팡 와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월 4990원의 구독료도 지원한다. 쿠팡 와우 또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케이뱅크 계좌나 체크카드로 결제한 뒤 생활통장에 월평균 300만원을 예치하면 멤버십 월회비를 돌려받는 구조다. 만약 두 멤버십을 모두 이용할 경우 쿠팡와우에 4990원 혜택이 적용된다. 또 케이뱅크는 지난 5월 새벽배송 전문업체 오아시스마켓과 함께 '케이뱅크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했다. 오아시스마켓에서 기본 결제 금액의 1.5%가 오아시스 포인트가 쌓이고, 케이뱅크 통장과 연결하면 최대 3%까지 적립되는 방식이다. 출시 후 6개월 동안 케이뱅크 멤버에 가입한 고객들이 추가로 적립한 포인트는 총 9000만원에 달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생활통장 신규 가입 시 배달의 민족, 쿠팡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도 제공하고 있다”며 “생활통장을 만들 때 이자뿐만 아니라 고객 생활에 실질적인 이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업종을 뛰어넘는 다양한 제휴를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페이와 하나은행이 제휴해 만든 입출금통장인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통장'도 200만원까지 연 4% 금리(2024년 3월 1일 이내 가입 시)를 적용해 연간 최대 8만원(세전)의 이자를 제공한다. 지난해 11월 출시했을 당시 예치금 한도가 100만원이었으나 최근 재출시하며 예치금 한도를 두 배 늘렸다. 아울러 네이버페이로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결제하면 최대 3% 포인트를 적립하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동시에 이용하면 최대 7%를 적립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 적립도 매월 30만원을 결제할 경우 연간 최대 10만8000원을 적립할 수 있다. 50만원 또는 100만원 이하의 소액임에도 연 최고 5~7%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도 있다. OK저축은행의 ‘OK페이통장’의 경우 50만 원 이하에 기본금리를 연 4%로 제공하며 4대 페이사(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토스페이)에 결제·충전계좌로 등록 시 우대금리 연 3%가 추가된다. 100만원 이하인 경우 ‘OK읏백만통장II’이 연 최고 5%로 기존 파킹통장 중에 가장 높은 이자를 제공한다. 기본금리는 100만 원 이하 연 4.5%, 500만 원 이하 연 3.5%, 500만 원 초과 연 3%다. 시중은행(저축은행 제외)이나 증권사 앱에서 제공하는 오픈뱅킹에 ‘OK읏백만통장II’를 등록하면 연 0.5% 우대금리가 추가된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11-29 15:01:42[파이낸셜뉴스] SC제일은행이 수시입출금 상품에도 최고 4.1% 금리를 적용한다. 이번에 한은 기준금리 인상을 맞아 SC제일은행이 수시입출금 통장 위주로 수신금리를 올리면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온라인 전용 수시입출금 상품인 '제일EZ통장'의 기본금리를 이날부터 0.6%p 올리기로 했다. 이 통장은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일별 잔액에 대해 2.6%의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SC제일은행 첫거래 고객에게는 계좌 개설일부터 6개월 간 1.5%p의 추가 우대금리도 적용해 최고 4.1%의 금리가 적용된다. 이와 함께 다른 수시입출금 상품의 금리도 이날부터 0.6~4.8%p 올렸다. '두드림2U통장'은 예치 기간별 금리를 최고 4.8%p 올려 0.01~5.0%의 금리를 제공한다. '내지갑통장'은 예치 금액별 금리를 최고 1.0%p 올려 0.1~3.0%의 금리를 제공한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12-01 09:18:55[파이낸셜뉴스] 토스뱅크가 출범 1주년을 맞아 전체 수신상품 금리를 높인다. 토스뱅크는 수시 입출금 통장인 '토스뱅크 통장'의 금리를 2.3%로, 정기적금 상품인 '키워봐요 적금'을 4.0%로 인상한다고 6일 밝혔다. 금리 인상은 이날부터 반영된다.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토스뱅크 통장'의 금리는 기존 연 2.0%에서 연 2.3%로 0.3%p 오른다. ‘키워봐요 적금’의 기본금리도 1.0%p 올라 연 4.0%가 됐다. 기존 금융권이 제공하고 있는 파킹 통장의 경우 고객이 돈을 '특정 공간'에 보관하거나 일정 금액 이상을 유지해야 우대 금리를 주는 경우가 많아 불편이 있었다. '토스뱅크 통장'은 이러한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고객은 언제 어디서든 돈을 꺼내 쓸 수 있고 보낼 수 있다. 연동된 체크카드를 사용해도 제약을 받지 않는다. '토스뱅크 통장' 고객들은 통장 개설 시점에 관계없이 연 2.3%의 금리를 최대 1억원 한도까지 적용받는다.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도 한층 강화된 혜택이 적용돼 1억원을 예치한 고객의 경우 매일 6301원을 받을 수 있다. 일복리 효과도 유지된다. 올 3월 출시한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는 7개월간 210만명의 고객이 이용, 총 1417억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었다. '키워봐요 적금'의 기본금리가 오름에 따라 고객들은 중도 해지하더라도 연 2.0%의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고객들은 월 최대 100만 원 한도 내에서 자신이 설정한 금액을 6개월간 매주 자동이체에 성공하면 2.0%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만기 시에 고객들은 최대 연 4.0%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단 6일부터 적금 신규 가입 고객에 한해 인상된 기본금리 혜택이 적용된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10-06 09:18:46【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은행(은행장 송종욱)은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 각종 금융 수수료까지 면제받을 수 있는 '내통장'을 오는 20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내통장'은 기존에 광주은행 입출금통장마다 조금씩 달랐던 수수료 우대조건을 통합해 간단하고, 일상적인 금융거래만 하더라도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받는 수시 입출금식 통장이다. 7가지 우대조건 중 하나만 충족해도 '내통장' 계좌를 통한 거래에 대해 전자금융(인터넷/폰/스마트뱅킹)이체수수료 및 광주은행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 납부자자동이체(타행자동이체 포함)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받을 수 있다. 7가지 우대조건은 △공과금 등 자동이체 월 3건 이상 △급여성 이체 월 1건 이상 △광주카드(체크카드 포함) 월 사용실적 20만원 이상 △카드가맹점 매출대금 입금실적 월 3회 이상 △통장의 월 평균잔액 20만원 이상 △외환거래 월 200달러(미화환산) 이상 △광주은행 오픈뱅킹 서비스 유지 및 타행계좌에서 '내통장'으로 이체 월 1회 이상 등이다. 광주은행은 또 '내통장'을 보유 중인 가입자에게는 주요 외국통화(USD, JPY, EUR) 거래 시 해외(당발)송금수수료와 송금환율, 현찰환전환율을 각 50%씩 우대한다. 박기원 광주은행 영업기획부장은 "'내통장'은 일상생활 중 간단한 금융거래 하나만 충족해도 수수료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급여소득자, 자영업자, 주부 등 누구나 '내통장' 하나만으로 편리하고, 경제적인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상품과 고객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02-19 14:46:58BNK부산은행(은행장 빈대인)은 매일 예금 잔액에 따라 금리가 차등 적용되는 수시입출금식 외화 MMDA인 ‘업앤업(Up& Up) 외화MMDA’를 출시(사진)했다고 28일 밝혔다. ‘업앤업(Up& Up) 외화MMDA’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외화예금으로 가입대상과 가입금액 제한이 없다. 가입통화는 미국달러화(USD), 일본엔화(JPY), 유로화(EUR) 3개 통화이다. 금리는 매일의 최종 잔액과 개인과 법인이 다르게 차등 적용된다. 금리는 통화별로 매일 고시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18-10-28 11:02:27돈을 쌓아둘 곳이 부족한 대기업들이 정기예금 금리가 1.3~1.5%로 머니마켓펀드(MMF) 수준만큼 떨어지자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MMF로 머니무브(자금이동)가 나타나고 있다. 만기 1년 이내의 국공채나 기업어음 등 단기 우량채권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인 MMF의 경우, 일부 증권사는 정기예금보다 높은 최대 1.8%의 수익률까지 제시하고 있어 대기업들로서는 MMF로 갈아탈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MMF로 자금이동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MMF에 대한 건전성 규제를 검토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법인 MMF 규모는 지난 7월 28일 현재 101조1766억원으로 지난해 말 66조4908억원보다 34조6858억원 늘었다. 이는 그동안 MMF의 연간 증가세 9조~10조원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반대로 법인 예수금은 지난 5월 말 기준 340조8733억원으로 지난해 말 348조5540억원보다 7조6807억원 줄었다. 그동안 증가세를 계속 유지해오던 법인 예수금이 꺾인 것이다. 지난 6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에서 1.25%로 낮추면서 법인 자금의 이동이 눈에 띄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금리인하가 예상되면서 정기예금 만기자금을 연장하지 않고 MMF로 옮겼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기예금 금리가 1.5% 이하로 낮아지면서 수익률 1.5% 이상인 국공채 전용 MM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MMF의 설정액 규모가 연일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7월 28일 법인과 개인 MMF를 모두 합친 전체 규모는 128조원이었다. MMF 이외에 머니마켓신탁(MMT)을 활용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천억원을 HMC투자증권의 MMT로 운용 중이다. MMT는 MMF처럼 만기 1년 이내 국공채 등에 투자하지만 수탁자가 원하는 기간만큼 운용하는 게 특징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로서는 정기예금에 1.5% 이하의 금리로 1~3년 자금이 묶이는 것보다는 1.5% 이상의 MMF에 넣어놨다가 운용자금이나 투자금으로 원할 때 활용하는 게 낫다"며 "금리가 인상되지 않는 한 MMF로의 쏠림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MMF의 증가세는 국내 대기업들이 현금 확보에 주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증권가의 의견이다. 국내 30대 대기업집단의 지난해 현금성 자산만 126조50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포스코, LG전자, SK이노베이션 현금과 단기금융상품, 매도가능한 주식 등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 형태로 72조원을 보유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저성장체제에서 무리한 사업과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MMF의 증가세에 주목하는 것은 비단 증권가뿐만이 아니다. 금융당국도 올 상반기 MMF 급증세에 따라 MMF의 건전성 규제에 대해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미국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MMF의 환매규모를 감당하지 못해 일부 금융회사들이 파산할 정도였다. 초단기금융상품인 만큼 MMF로 투자된 국공채와 채권들을 빨리 거래해서 환매해야 했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 환매수요를 감당하지 못했던 것이다. 미국은 MMF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2년간 유예기간을 부여하고 올해 상반기부터 MMF로 투자된 자산에 대해 장부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기로 했다. 금리가 인상될 시점부터는 MMF의 자산매각도 어려워진다. 채권금리가 오르는 만큼 채권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인데 국공채도 예외가 아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내도 미국처럼 MMF의 투자자산을 장부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방안을 검토해봐야 한다"며 "MMF의 증가세가 커지는 만큼 금리인상에 대비한 선제적 차원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2016-08-01 17:44:39내년부터 고금리 수시입출금 예금에 대한 과장광고가 적발될 경우 엄격한 제재를 받는다. 그동안 상품 광고 등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영향이 미치는 탓에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팸플릿 등 상품 설명 광고에 대한 제재를 하지 못했지만 금융감독원이 앞으로 불완전판매 광고를 제재하기 위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은행권의 고금리 수시입출금 예금에 대한 과장광고로 소비자 피해가 불거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감원은 24일 은행감독규정 세칙 중 제73조의 2항을 개정해 고금리 수시입출금 예금에 대한 설명 의무를 은행권에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행감독규정 세칙 제73조는 상품 설명 등에 대한 이용자의 거부 의사를 나타내는 것으로 제73조의 2항에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을 체결하거나 체결을 권유하는 경우'에 해당하면 고객이 상품 설명을 거부할 수 있도록 돼있다. 금감원은 제73조의 2항에 있는 이 내용을 삭제해 수시입출금 예금도 고객이 필수적으로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은행들이 수시입출금 예금에 대해 고객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을 경우에 제재를 가하기 위한 조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독규정 세칙을 개정하면 은행법 시행령의 제24조 불공정영업행위 금지 조항으로 제재를 가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동안 수시입출금 예금은 금리가 0.1~0.2%로 최저금리이다 보니 설명이 별도로 필요한 상품도 아니었다. 금감원은 지난 2011년 은행권이 고금리 수시입출금 예금을 쏟아냈을 때도 '고금리로 고객을 현혹하지 말라'는 지도만 시행했다. 특히 상품 광고의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법에 저촉되기도 해 금감원에서 쉽게 건드리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한국씨티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등 외국계 은행들이 수시입출금 예금의 금리 수준을 오해하게끔 광고하는 등 은행권의 수시입출금 예금 마케팅이 과열되고 있어 감독규정 세칙을 개정하는 등 제재조치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금감원의 생각이다. 한국씨티은행의 '쑥쑥 자라는 콩나물 통장'은 예치기간에 따라 금리가 달라지는데도 최고금리만 강조하는 방식으로 팸플릿 홍보를 해왔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두드림 통장'과 '두드림 2U(투유) 통장'도 비슷한 이유로 지적을 받았다. 금감원은 지난 16일부터 18개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여·수신 상품을 소개하는 상품 팸플릿에 대해 일제히 점검하고 연말까지 감독규정 세칙을 개정해 제재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수익저하로 핵심예금이라고 할 수 있는 수시입출금 예금의 영업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돼 선제적으로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제재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2013-09-24 17:10:20은행들이 앞으로 개인 수시입출금 예금 잔액이 50만원 미만이라도 이자를 주기로 했다. 그동안 수시입출금 예금 잔액이 50만원 미만일 경우 이자를 주지 않았지만 최근 금융 소비자 보호가 강조되면서 잔액 규모에 따라 이자 유무를 따지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의견이 많아졌다. 이에 따라 은행들도 관행을 개선키로 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개인 고객에 한해서만 예금 잔액의 규모와 관계 없이 전체 수시입출금 예금에 이자를 최소 0.01%라도 지급하기로 했다. 아직 이자율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최소 이자는 0.01%까지 검토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예금잔액이 50만원 미만인 경우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저소득 서민층이었던 점을 고려해 서민금융 활성화라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개인 고객의 예금계좌는 운용비도 크게 들지 않는 데다 예금잔액 규모를 차등화해 이자를 지급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게 내부 의견"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수시입출금 예금에 대해 잔액 규모에 상관없이 대부분 이자를 지급하는 방향으로 관행을 개선키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소비자 보호가 부각되고 있는 데다 이 같은 관행이 소비자에게 불합리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금융감독원의 움직임에 따라 관행을 개선키로 했다. 우리·신한은행처럼 예금잔액에 상관없이 이자를 지급하는 방안 이외에 예금잔액 규모를 50만원에서 10만~20만원으로 낮추는 방안도 있기 때문이다. 만원 단위의 소액 예금잔액에 이자를 지급할 경우 계좌 운용비용을 빼고 나면 오히려 '역마진'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관행개선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이 나설 경우 자칫 자율경영 침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계좌를 운용하는 비용을 감안하면 예금잔액 규모를 현재 50만원 미만에서 20만원 정도로 내리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며 "이는 은행 자율경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조만간 은행들이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모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 시장금리부 수시입출예금(MMDA) 신규 취급 시 7일간 이자를 주지 않는 관행에 대해선 개선 여부를 더 논의키로 했다. 개인과 달리 기업 MMDA는 예금 규모도 수억원이어서 운용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우리·신한은행도 기업 MMDA에 대해선 7일간 이자를 주지 않는 관행을 고치지 않기로 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2013-06-02 16:53:44은행권이 수시입출금식 예금의 이자를 지나치게 낮게 제공한다는 지적에 따라 자체적으로 예금상품 개선에 나섰다. 일부 불합리한 관행은 은행들이 모여 개선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수시입출금식 예금도 금리상품이다보니 자칫 '담합'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금융감독원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논의키로 했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수시입출금식 예금상품 중 이자가 붙지 않는 상품을 리스트별로 뽑아 상품마다 약관을 개선할지 아니면 전체적인 제도를 바꿀지 논의키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 예금 상품 중에는 이자기 붙디 않은 상품이 많지 않았다"며 "상품 약관을 개정할지 여부는 좀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국민·신한은행도 마찬가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잔액이 적은 예금을 계속 유지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 이자를 제공하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사정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유일하게 기업이 예금하는 시장금리부 수시입출예금(MMDA)의 가입일에 관계없이 0.1% 금리를 부여하고 있다. 은행들은 MMDA를 신규가입 후 7일 이내에는 이자를 주지 않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개인 예금 중 잔액이 50만원 미만인 것은 이자를 안주고 있는데 이것만 개선하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 MMDA는 잔액 500만원 미만이면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농협은행은 0%, 기업은행은 0.1%의 이자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들은 기업 MMDA 신규가입시 7일 이내에 이자가 붙지 않은 관행과 개인예금 중 50만원 미만의 잔액에 대해 예금이 붙지 않은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모일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 같은 관행들은 은행 전체적으로 약관을 손보거나 해야 한다"며 "하지만 은행들마다 모이기가 쉽지 않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이라고 오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잔액이 적은 수시입출금식 예금이라도 금리를 얼마 제공할지 논의해야 하는데 은행마다 금리 수준이 비슷할 경우 담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공정위가 지난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놓고 은행권의 담합 여부를 조사한 탓에 은행들마다 자금운용과 관련 거의 회의를 하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은행권은 금감원이 수시입출금식 예금에 대한 실태조사를 한 만큼 그 결과에 따라 관행 개선을 논의키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도 "금리 관련해 자칫 담합으로 오해받을 수 있어 실태조사 결과를 봐서 어떤 형태로 개선할지 여부를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2013-05-12 14:52:12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수시입출금식 통장과 머니마켓펀드(MMF) 통장에 돈이 몰리고 있다. 소비자들이 금리는 높지 않지만 수시로 이용할 수 있는 편의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의 예금 증가액은 지난해 37조원이 증가해 전년도에 58조9000억원의 예금이 늘어난 것에 비해 20조원 이상 증가액이 줄었다. 정기예금 등 저축성 예금이 2011년에는 69조4000억원 늘었지만 작년에는 45조3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고 단기시장성 예금도 2011년에 9조원 이상 줄어든 데 이어 올해는 12조원이나 감소했다. 금리가 낮아지면서 오랜 기간 돈을 묶어두는 예금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은행 수신 가운데 전년보다 증가액이 늘어난 것은 은행에 돈을 오래 두지 않아도 되는 수시입출금식 예금이 유일했다. 2011년에는 5조6000억원가량이 수시입출금식 통장으로 더 들어왔지만 작년에는 무려 17조4000억원이 수시입출금식 통장에 입금됐다. 단 단기간 고수익이 가능한 MMF 잔액은 일부 은행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이 2조1200억원에서 2조4700억원으로, 하나은행도 2조1400억원에서 2조5700억원으로 늘고 기업은행도 2조2500억원에서 2조5500억원으로 잔액이 증가했다. 펀드 투자가 전체적으로 활발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경우 2011년에는 16조원 이상 투자금이 줄어든 데 비해 작년에는 18조800억원이나 투자금이 늘었다. 1년 사이 12조원가량 투자금이 더 몰린 셈이다. 특히 MMF는 지난해 10조원의 투자금이 몰려 2011년 13조원 이상 투자금이 줄어든 것과 대조를 이뤘다. 이에 은행에서도 MMF 인기가 높아졌고 특히 MMF통장의 경우 저축에 비해 금리가 높지는 않지만 입출금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부담이 덜하다는 평가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13-02-19 17:2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