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은행채 발행 한도 제한을 폐지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유치한 고금리 예금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과열된 은행권의 수신경쟁을 잠재우고자 자금조달 통로를 열어준 것이다. 그러나 은행채 발행액 증가가 시장금리를 견인해 향후 대출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금리 예적금 경쟁 막자"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은행채 발행 한도 규제를 이달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그간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레고랜드 사태 이후 초우량채인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 채권시장 불안이 심화하자 차환목적의 은행채 발행(만기도래 물량의 100%)만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이어 올해 3월부터는 월별 만기도래 물량의 125%까지만 발행을 허용하고 지난 7월부터는 분기별 만기 도래액의 125%로 규제를 일부 완화한 뒤 이번 4·4분기부터 발행 한도를 풀기로 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연 5~6%짜리 고금리로 예치한 100조원 가량의 거액 수신 만기가 돌아오자, 최근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4%를 넘어서는 등 수신경쟁 과열이 우려된 데 따른 조치다. 실제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공시된 은행권 정기예금(만기 1년) 36개 상품 중 14개가 최고 연 4%대 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2금융권도 수신 이탈을 막기 위해 예금금리를 높이며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만기 1년 평균금리는 이날 기준 연 4.20%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발행 한도 규제를 해제하면서 은행채는 순발행 기조는 4·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는 지난 8월과 9월에 각각 3조7794억원, 4조6800억원 순발행됐다. 은행채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5월 한 달을 제외하고 지속 순상환 추세를 보였으나 최근 예·적금 만기 도래에 따른 자금 수요가 드러나면서 최근 순발행액이 늘어나는 추세다. ■"주담대 더 오르나" 부작용 우려문제는 은행채 발행 한도가 해제되면서 물량이 늘어나 시장금리가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채권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은행채 발행액이 늘어날 경우 채권금리를 높게 책정해야 물량이 소진될 수 있다. 이날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00~6.44%로 은행채가 순상환됐던 지난 7월 말(3.76~6.18%)과 비교해 상단과 하단이 각각 0.26%p, 0.24%p 올랐다. 이는 고정형 주담대의 준거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두 달 새 0.208%p 오른 결과다. 변동금리도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올라갈 수 있다. 5대 은행의 변동금리는 이날 4.17~7.12%로 집계돼 지난 7월 말(4.80~5.89%)보다 상단과 하단이 각각 1.23%p, 0.63%p 상승하는 등 오름세다. 변동금리의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는 금융채 금리 등 정보제공은행 8곳의 전월 자금조달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정된다. 시장금리가 시차를 두고 코픽스에 적용되는 만큼 변동금리도 이달부터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당국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비율을 당분간 95%로 유지해 은행채 발행 유인을 줄이고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하게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수신을 통한 자금 조달 경쟁이 2금융권까지 번지지 않게 조달 방법 다각화를 위해 은행채 발행 한도 폐지를 결정한 것"이라며 "대출금리 상승 등 시장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도 철저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10-04 18:10:27[파이낸셜뉴스]금융당국이 은행채 발행 한도 제한을 폐지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유치한 고금리 예금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과열된 은행권의 수신경쟁을 잠재우고자 자금조달 통로를 열어준 것이다. 그러나 은행채 발행액 증가가 시장금리를 견인해 향후 대출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금리 예적금 경쟁 막자”..금융당국, 은행채 발행 한도 폐지 #OBJECT0#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은행채 발행 한도 규제를 이달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그간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레고랜드 사태 이후 초우량채인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 채권시장 불안이 심화하자 차환목적의 은행채 발행(만기도래 물량의 100%)만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이어 올해 3월부터는 월별 만기도래 물량의 125%까지만 발행을 허용하고 지난 7월부터는 분기별 만기 도래액의 125%로 규제를 일부 완화한 뒤 이번 4·4분기부터 발행 한도를 풀기로 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연 5~6%짜리 고금리로 예치한 100조원 가량의 거액 수신 만기가 돌아오자, 최근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4%를 넘어서는 등 수신경쟁 과열이 우려된 데 따른 조치다. 실제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공시된 은행권 정기예금(만기 1년) 36개 상품 중 14개가 최고 연 4%대 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2금융권도 수신 이탈을 막기 위해 예금금리를 높이며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만기 1년 평균금리는 이날 기준 연 4.20%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발행 한도 규제를 해제하면서 은행채는 순발행 기조는 4·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는 지난 8월과 9월에 각각 3조7794억원, 4조6800억원 순발행됐다. 은행채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5월 한 달을 제외하고 지속 순상환 추세를 보였으나 최근 예·적금 만기 도래에 따른 자금 수요가 드러나면서 최근 순발행액이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4·4분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채 규모는 약 46조2902억원으로 추산된다. ■“주담대 더 오르나”..대출금리 동반 상승 부작용 우려 문제는 은행채 발행 한도가 해제되면서 물량이 늘어나 시장금리가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채권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은행채 발행액이 늘어날 경우 채권금리를 높게 책정해야 물량이 소진될 수 있다. 이날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00~6.44%로 은행채가 순상환됐던 지난 7월 말(3.76~6.18%)과 비교해 상단과 하단이 각각 0.26%p, 0.24%p 올랐다. 이는 고정형 주담대의 준거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두 달 새 0.208%p 오른 결과다. 변동금리도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올라갈 수 있다. 5대 은행의 변동금리는 이날 4.17~7.12%로 집계돼 지난 7월 말(4.80~5.89%)보다 상단과 하단이 각각 1.23%p, 0.63%p 상승하는 등 오름세다. 변동금리의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는 금융채 금리 등 정보제공은행 8곳의 전월 자금조달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정된다. 시장금리가 시차를 두고 코픽스에 적용되는 만큼 변동금리도 이달부터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당국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비율을 당분간 95%로 유지해 은행채 발행 유인을 줄이고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하게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LCR이란 30일간 예상되는 순 현금 유출액 대비 고유동성 자산 비율로 규제비율이 현행으로 유지될 경우 은행은 현금 조달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수신을 통한 자금 조달 경쟁이 2금융권까지 번지지 않게 조달 방법 다각화를 위해 은행채 발행 한도 폐지를 결정한 것”이라며 “대출금리 상승 등 시장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도 철저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10-04 15:31:10[파이낸셜뉴스] 100조원대 은행채 만기가 올 연말에 돌아오면서 최근 2금융권을 중심으로 수신 경쟁이 다시 불붙는 분위기다. 은행권 정기예금 최고금리가 4%대까지 올라오자 저축은행에서도 이를 의식해 금리 높이기에 나선 것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외부 요인이 추세적인 경쟁 강화로 이어졌다면 올해는 은행 자체적인 자금 수요 증가라는 일시적인 요인이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금융 소비자 사이에서 고금리 수신 상품의 '진짜 막차'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수신고 비었는데" 저축은행, 예금금리도 4.5% #OBJECT0#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영업점, 인터넷뱅킹, 사이다뱅킹에서 판매하는 정기예금 금리를 0.4%p 인상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기준금리가 동결된 상황을 감안하면 인상 폭이 큰 편이다. 이로써 SBI저축은행의 상품별 최고 금리는 기존 3.6~3.8%에서 4.0~4.2%가 됐다. 같은 날 DB저축은행도 모바일 전용 M-드림 빅(Dream Big) 파킹통장 보통예금 금리를 최고 4.0%로 올렸다. 별도 우대조건 없이 잔액구간별로 △5000만원 이하 4% △5000만원 초과~10억원 이하 1.5% △10억원 초과 0.5%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2금융권 수신 경쟁이 더 가속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반기 정기예금 만기가 대규모로 돌아오는 데다가 은행과 금리 차이가 줄어 예금자 이탈도 우려된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도 대형사가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전반적으로 올라가는 분위기를 탔다"며 "금리가 매우 높지는 않지만 올라가는 조짐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이런 추이는 조금씩 감지되고 있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만기 12개월) 평균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19%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연 4.03%)와 비교해 0.16%p 높아졌다. 구체적으로 엠에스저축은행의 'e-정기예금' 금리가 연 4.55%(단리)로 가장 높았다. 동양·조흥·참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 금리가 연 4.52%(단리)로 그 다음이었고 더블·스마트저축은행 상품이 연 4.51% 금리로 이를 바짝 쫓았다. 대형사 가운데서는 OK저축은행의 'OK e-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과 페퍼저축은행의 '회전정기예금' 등이 연 4.41%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했다. 은행도 최고 7% 적금 나와...예금 4%대 '목전' #OBJECT1# 은행권의 상황은 비교적 미온적이지만 역시 고금리 적금 상품이 슬그머니 고개를 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Sh수협은행은 우리 수산물을 사면 최고 7% 금리를 제공하는 'Sh수산물을 좋아海' 적금을 이달 출시, 앞서서는 최고 6% 금리의 'Sh어촌청년을 응원海 적금'도 선보였다. 우리은행도 최고 금리가 연 6%인 비대면 자유적금 'N일 적금'을 지난달 초 내놨다. BNK경남은행이 최근 출시한 초단기 적금 '오늘도 세이브 적금'도 최고 5.70%의 고금리를 자랑한다. 최고금리만 두고 보면 광주은행의 '광주은행제휴적금with유플러스닷컴', 우리은행의 '데일리 워킹 적금'과 '우리 사장님 활짝 핀 적금', KB국민은행의 '온국민 건강적금-골든라이프' 등 특판 상품이 연 10.0%대로 가장 높았다. 정기예금 상품 중에서는 전북은행 'JB 1·2·3 정기예금'(연 4.20%),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연 4.20%), 제주은행 J정기예금(연 4.10%) 등 금리가 비교적 높았다. 5대 시중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금리도 4%대를 회복했다. 은행별로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과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 금리가 최고 연 4.05%로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3.98%까지 올라왔다. 또 연 3.95% 금리의 농협은행 'NH올원e예금'과 연 3.90%인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 등 대부분 3%대 후반에서 상승하고 있다. 다만 상승 추이는 점진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수신 만기를 마주한 상황에서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지만 레고랜드 사태 이후 채권 시장이 막혔던 지난 연말만큼의 파격적인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어차피 현재 자금시장이 좋지 않아 돈이 갈 데가 없고 예금시장에 머무른다"며 "금융당국에서도 예금금리 올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타행과 예금금리 차이가 너무 많이 나면 급속도로 자금이 빠지니까 이것만은 막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9-21 15:43:05[파이낸셜뉴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새마을금고 연체율, 은행 수신경쟁 등 금융안정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금융 시스템 리스크로 번지지 않도록 당국의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8월 24일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새마을금고 연체율, 은행 수신경쟁 관리를 강조했다. 한 금통위원은 "새마을금고 예금인출 사태가 정부와 새마을금고 중앙회 등의 노력으로 안정화되고 있어 다행"이라면서도 "연체율이 높고 실적이 부진한 일부 금고를 중심으로 불안심리가 재확산될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고 경고했다. 관계기관 회의 등을 통해 새마을금고 리스크 관리 방안을 '조금 더 현실성 있게' 검토해야 한다는 당부다. 다른 금통위원은 "8월 들어 새마을금고 수신이 순유입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다행스럽다"면서도 "관계기관 회의 등에서 근본적 해결책 마련을 위한 의견을 적극 개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최종대부자로서 한국은행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사태를 조금 더 일찍 인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고민할 것을 관련 부서에 당부했다. 한 위원은 비은행 관리감독에 대해 "근본적 제도 개선을 위한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마을금고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비은행 업권의 건전성 관리감독 강화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미봉책에 그친다면 유사한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면서 당국의 '용기와 결단'을 기대했다. 지난해 하반기 은행들이 취급했던 예적금 만기가 대규모 도래하면서 '머니무브'에 따른 위험성도 지적됐다. 한 위원은 "지난해 금융사 자금조달 경쟁으로 크게 늘어났던 예금이 1~2달 후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수신 경쟁이 재연되고 자금 흐름이 빠르게 변할 수 있다"고 봤다. 지난해 말까지 크게 늘어났던 고금리 예금이 올해 4·4분기 만기 도래하면서 금융권 자금 흐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 부서는 "금융회사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등 규제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고 금리인상 사이클 정점에 대한 기대도 있다"며 "지난해와 같은 고금리 수신 경쟁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9-13 08:49:23[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상호금융권과 간담회를 열고 과도한 수신경쟁이 조합 건전성 악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중앙회 차원의 신속한 재발 방지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14일 최근 상호금융권 예적금 특판 과정에서 조합 실수로 과다 판매가 발생함에 따라, 각 상호금융중앙회에 예적금 관련 내부통제 강화를 당부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하고자 간담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 및 새마을금고 중앙회 수신 담당자가 참석했다. 금감원측은 "예적금 금리는 개별 조합이 자율적으로 정하는 것이 원칙이나 내부통제상 직원 실수나 조합의 경영능력을 벗어난 과도한 수신경쟁이 조합 건전성 악화 및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중앙회 차원의 신속한 재발 방지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 아울러, 과도한 예적금 유치경쟁은 상호금융권 유동성・건전성에 대한 시장 우려를 초래할 수 있어, 중앙회 주도로 체계적 관리도 당부했다. 상호금융 중앙회측은 "조합이 일정금리 이상의 예적금을 판매할 경우, 사전에 특판관리시스템에 등록하고 중앙회가 이를 점검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특판관리시스템으로 예적금 판매한도를 설정하고, 한도 초과시 자동으로 추가 판매를 제한해 유사 사고를 예방하겠다고 덧붙였다. 실무자가 판매한도를 입력하면 책임자가 이를 승인하여 통제 실효성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상호금융의 특판관리시스템 개선이 이달 중 완료되면, 중앙회 시스템이 적절히 작동하고 있는지 내년 1월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2-12-14 10:35:01▲ IBK기업은행은 서울 이태원 주변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이태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환전·송금 등 금융 편의를 위해 휴일에도 여는 ‘이태원 외환송금센터’를 개점했다고 3일 밝혔다. 이태원 외환송금센터는 이태원역 4번 출구쪽 이태원지점 안에 마련됐으며 3명의 창구 직원을 통해 환전·송금은 물론 통장 개설 등 일반 은행 업무도 가능하다. 시중은행들이 200만명의 국내 거주 외국인 고객 잡기에 뛰어들었다. 올 들어 부동자금이 은행 수신으로 27조원가량 몰린 가운데 국내 수신의 대안으로 ‘글로벌 리테일(소매금융)’이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이달 중순 앞다퉈 외국인 대상 특화점포를 개설하며 외국인 전용 상품도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이달 중순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1층에 국내 최초 외국인 전용 특화점포인 ‘서울글로벌센터’를 개설한다. 그동안 서울글로벌센터지점 개설을 위한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해온 신한은행은 이 점포 내 △외국인 전용창구 △해외동포 전담창구 △유학·이주 상담창구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본사 및 지점과 연계해 국내 부동산 투자 컨설팅도 제공하는 등 지점에서 개별적으로 관리하던 외국 기업과 외국인, 해외동포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서울글로벌센터는 해외 역량 강화와 함께 한계에 다다른 국내 수신의 대안으로 200만명이 넘는 외국인과 해외동포 자금을 적극 공략하자는 취지에서 설립하게 됐다”며 “‘글로벌 리테일(소매금융)’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달 중순 외국인 전용 영어 통장 상품을 출시한다. 우리은행은 또 외국인 전용창구인 ‘글로벌 서비스 데스크’를 현재 11개에서 21개로 두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현재 서여의도, 삼성타운, 녹산공단, 명동역 지점 등 11개 영업점에서 글로벌서비스 데스크를 시범운영 중이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 대상 특화 영업을 위해 휴일(일요일)에도 문을 여는 혜화동지점(필리핀 근로자 대상), 광희동지점(몽골 근로자 대상) 등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은행 최초로 외국고객 영업본부를 지난 2008년 신설한 바 있는 외환은행은 조만간 외국인들의 대중교통 이용 시 할인혜택이 큰 외국인 전용 이패스(E-PASS) 체크 카드를 출시한다. 외환은행은 이미 국내 최초 외국인 전용카드인 엑스팻 글로벌(EXPAT Global) 카드를 출시해 24시간 영어 상담원이 외국인 전용 신용카드 영어 지원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 외환은행은 외국인 고객 특별점포인 ‘KEB 외국인 VIP센터’를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인 서울 이태원, 한남동, 스타타워 지점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또 18개 점포에 외국인 전용창구를 운영하고 있으며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25개 외국인 전략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 중 12개 영업점은 일요일에도 영업을 하고 있다. 한편 기업은행도 서울에서 외국인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이태원지역 내 유일하게 휴일에도 영업하는 ‘이태원 외환송금센터’를 3일 개점했다. 국내 은행 전략담당자는 “최근 예대율을 맞추기 위해 국내 은행들 간 수신경쟁이 격해지면서 수신 금리도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은행들이 한계에 다다른 국내 고객 마케팅보다 ‘블루오션’격인 외국인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powerzanic@fnnews.com 안대규기자
2010-03-03 17:30:45산은금융지주와 정책금융공사로 민영화의 첫 걸음을 뗀 산업은행이 대우증권 등 금융계열사를 통해 지분 보유 기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수신경쟁에 뛰어들 계획이어서 은행권의 외형경쟁이 개막됐다. 재계 1순위인 삼성그룹을 규모면에서 압도하고 있는 산은금융그룹들이 대기업 지분 등을 보유하고 있는 특혜(?)를 활용해 전방위 영업에 나설 경우 단기간 내 상위권 진입이 가능해 금융업계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8일 산업은행은 현재 전직 시중은행 부행장 출신 등 금융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수신기반 확대를 위한 전략마련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금융계열사 중 지점이 많은 대우증권을 최대한 활용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한 펀드상품과 프라이빗뱅크(PB)서비스 제공 등을 고려 중이다. 우선 계열사와 기업 CEO를 통한 영업으로 시작하고 점차 일반직원들에까지 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향후 직원들의 월급통장과 대출영업 등도 검토대상으로 삼을 계획이다. 산은 금융지주 윤만호 부사장은 “산은법 개정으로 요구불예금, 가계대출 취급이 가능해지면서 은행차원의 외형 확대를 고민하고 있다”며 “산은에 비해 점포가 많은 대우증권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은행내부에 태스크포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산은 성장기업본부 신동혁 본부장은 “아직까지 확정된 방안은 아니지만 수신기반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논의 중인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권에서는 산은이 수신경쟁에 나설 경우 막강한 파워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은의 경우 5개 금융계열사가 122조원(2007년 기준)에 이르는 거대자산을 가지고 있는 데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은은 대우조선해양(31.26%)과 STX㈜(옛 쌍용중공업 5.97%), 현대건설(14.69%), 현대상사(22.53%), SK네트웍스(12.55%), 두산중공업(12.54%), 팬택(19.5%) 등 국내 유력기업들의 지분은 물론 일반 중소기업의 주채권은행이다. 산은이 퇴직연금시장에서 강자로 부각된 것도 이들 대기업과의 채무관계로 인해 상당히 유리한 입장에 서 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해외 진출이 많은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재보험시장 진출도 고려 중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산은캐피탈에서 취급하는 카드업무의 경쟁력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수신기반 확대를 위해 국내은행 인수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신 본부장은 “기업금융에 특화된 은행이라고는 하지만 영역을 경계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른 은행처럼 똑같은 지점을 가지고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수신기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외환은행 인수를 놓고 인수 경쟁자인 KB국민은행이 산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수신경쟁을 위해서는 지점과 인력의 보유는 필수적인 사항”이라며“현재 산은의 기반으로는 수신경쟁이 힘들기 때문에 시중은행 인수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내년부터 은행인수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oadk@fnnews.com 김주형기자
2009-11-08 22:02:08산은금융지주와 정책금융공사로 민영화의 첫 걸음을 뗀 산업은행이 대우증권 등 금융계열사를 통해 지분 보유 기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수신경쟁에 뛰어들 계획이어서 은행권의 외형경쟁이 개막됐다. 재계 1순위인 삼성그룹을 규모면에서 압도하고 있는 산은금융그룹들이 대기업 지분 등을 보유하고 있는 특혜(?)를 활용해 전방위 영업에 나설 경우 단기간 내 상위권 진입이 가능해 금융업계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8일 산업은행은 현재 전직 시중은행 부행장 출신 등 금융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수신기반 확대를 위한 전략마련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금융계열사 중 지점이 많은 대우증권을 최대한 활용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한 펀드상품과 프라이빗뱅크(PB)서비스 제공 등을 고려 중이다. 우선 계열사와 기업 CEO를 통한 영업으로 시작하고 점차 일반직원들에까지 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향후 직원들의 월급통장과 대출영업 등도 검토대상으로 삼을 계획이다. 산은 금융지주 윤만호 부사장은 “산은법 개정으로 요구불예금, 가계대출 취급이 가능해지면서 은행차원의 외형 확대를 고민하고 있다”며 “산은에 비해 점포가 많은 대우증권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은행내부에 태스크포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산은 성장기업본부 신동혁 본부장은 “아직까지 확정된 방안은 아니지만 수신기반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논의 중인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권에서는 산은이 수신경쟁에 나설 경우 막강한 파워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은의 경우 5개 금융계열사가 122조원(2007년 기준)에 이르는 거대자산을 가지고 있는 데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은은 대우조선해양(31.26%)과 STX㈜(옛 쌍용중공업 5.97%), 현대건설(14.69%), 현대상사(22.53%), SK네트웍스(12.55%), 두산중공업(12.54%), 팬택(19.5%) 등 국내 유력기업들의 지분은 물론 일반 중소기업의 주채권은행이다. 산은이 퇴직연금시장에서 강자로 부각된 것도 이들 대기업과의 채무관계로 인해 상당히 유리한 입장에 서 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해외 진출이 많은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재보험시장 진출도 고려 중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산은캐피탈에서 취급하는 카드업무의 경쟁력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수신기반 확대를 위해 국내은행 인수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신 본부장은 “기업금융에 특화된 은행이라고는 하지만 영역을 경계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른 은행처럼 똑같은 지점을 가지고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수신기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외환은행 인수를 놓고 인수 경쟁자인 KB국민은행이 산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수신경쟁을 위해서는 지점과 인력의 보유는 필수적인 사항”이라며“현재 산은의 기반으로는 수신경쟁이 힘들기 때문에 시중은행 인수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내년부터 은행인수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oadk@fnnews.com 김주형기자
2009-11-08 19:41:03케이블TV와 위성방송, 인터넷TV(IPTV) 등 유료방송이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송콘텐츠 및 서비스의 질을 높이려면 ‘수신료 하한제’로 지나친 저가경쟁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방송학회가 12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개최한 ‘미디어산업 재편에 따른 케이블산업의 현황과 전망’ 세미나에서 발제에 나선 최성진 서울산업대학교 매체공학과 교수는 케이블TV 저가 수신료 문제를 지적했다. 우리나라 케이블 TV 수신료가 해외에 비해 많게는 8분의 1 수준으로 낮다보니 방송프로그램 제작업체(PP)에 배분하는 수신료나 방송서비스 투자가 너무 작다는 것. 아시아 미디어정보 전문 발행기관 미디어파트너스아시아(MPA)에 따르면 지난 2006년 기준 한국 케이블TV 월평균 수신료는 6600원으로 오스트레일리아(5만6100원), 미국(4만1800원), 일본(4만700원)은 물론 필리핀(1만3200원, 이상 1달러=1100원 환산 기준)보다도 크게 낮았다. 이는 케이블TV 출범 이후 정부가 지역별로 독점권한을 주면서 수신료를 ‘상한제’(아날로그방송 최고가 월 1만5000원)로 규제하고 인접 또는 중복 권역에서 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저가경쟁에 나섰기 때문. 최 교수는 “위성방송, IPTV 등 전국 단위의 유료방송이 나오면서 케이블TV의 지역독점이 사실상 무너지고 있다”며 “현재 케이블TV 수신료 규제를 완화 또는 철폐하고, 수신료 하한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PP에 대한 정당한 수신료 배분을 위해 조정위원회 설치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최 교수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새로 승인하는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채널에 대해 ‘채널연번제’ 등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채널편성권은 사업자 고유 권한으로 정부가 관여하는 건 옳지 않다”고 견해를 밝혔다. 채널연번제는 현재 케이블TV 지상파 채널 사이에 있는 홈쇼핑 채널을 다른 번호로 옮기고 그 사이에 새로운 종편·보도 채널을 넣는 형태를 말한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2009-10-12 16:32:06은행권의 자금사정이 나아지면서 수신금리 경쟁이 주춤해지고 있다. 이는 최근 세계금융시장 불안에 따라 일부 시중 자금이 증시에서 다시 은행권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91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지난 18일에도 5.87%로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해 지난 16일 3개월 만에 첫 하락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수신, 주택대출 금리도 ↓ 주택대출 금리의 기준금리인 CD금리가 하락하자 변동금리부 주택대출 금리도 낮아졌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변동금리부 주택대출 금리는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낮은 6.54∼8.14%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도 6.78∼8.28%로 0.01%포인트 하락했으며 신한은행도 0.01%포인트 하락해 6.88∼8,28%를 보였다. 은행채 금리 하락 여파로 고정금리부 주택대출 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 18일에는 3년만기 은행채(AAA 등급) 금리가 연 6.20%까지 떨어져 지난 8일 연 6.97%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국민은행과 농협은 각각 6.97∼8.57%와 6.81∼8.01%의 금리를 보여 지난 8일에 비해 0.56%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은행권은 수신증가에 대한 ‘속도조절’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21일부터 하이미키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연 0.3%포인트 인하했다. 또 최저 가입금액도 3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변경했다. 신한은행은 16일부터 1년 만기 ‘파워맞춤정기예금’의 금리를 연 6.7%에서 연 6.4%로 0.3%포인트 인하했다. ■단기적 하락세, 급등 요인 많아 최근 CD 및 은행채 금리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말 이후 은행들이 대출 경쟁을 자제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말 은행들이 대출을 자제한 결과 12월 은행채 발행이 2년 4개월 만에 큰 폭으로 감소한 바 있다. 은행채 발행이 줄자 금리도 빠르게 하락해 지난 10일 1.15%포인트까지 확대됐던 은행채와 국채 금리차는 전날 0.80%포인트까지 축소됐다. 여기엔 올해 신바젤협약의 영향으로 신용도에 따른 대출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대출을 지난해만큼 늘릴 수 없는 장기적인 이유도 포함돼 있다. 또한 최근 외국인의 국내 은행채 수요가 늘어나는 등 채권시장 수급 불안도 진정되는 기미를 보인 이유도 크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침체가 신용경색 상황으로 비화되는 일만 없다면 채권시장 강세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향후도 이러한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낙관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권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현상과 새해 제도 변경 등의 영향으로 급등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새해 금융제도 변화나 국제시장 불안, 은행권 영업경쟁 재개 등으로 주택대출 금리가 단기 급등락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반기 은행채와 CD 만기규모가 100조원에 달하는 점과 은행권의 영업전략 변경가능성 등도 금리 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박동영 자금부장은 “3월부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콜금리에서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로 변경하기로 한 점 등이 변수”라며 “은행채 발행 신고제시행으로 은행권의 분담금이 증가하거나 자산확대 경쟁이 재개될 가능성 등이 있다”고 분석했다. /powerzanic@fnnews.com 안대규기자
2008-01-20 22:2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