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가정 샤워기의 수압 제한 규정을 폐지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샤워를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s Showers Great Again)'라는 문구가 적시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샤워기의 수압 제한 규정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도입됐다. 당시 수자원 절약을 목적으로 도입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시절 이 규정을 완화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행정부 때 원상 복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내 아름다운 모발 관리를 위해 샤워를 잘하고 싶다"며 "모발을 충분히 적시려면 15분은 샤워기 밑에 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와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가 소비자에게 불이익을 줬다는 입장이다. 그는 행정명령에서 수압 규제를 '정부의 간섭'으로 규정한 뒤 "수도 요금을 내는 미국인이 어떤 샤워기를 사용할지를 연방 정부가 간섭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압 제한을 폐지하는 행정명령은 샤워기뿐 아니라 싱크대와 식기세척기에도 적용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10 20:56:38[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에 ‘해리스 트레이드’ 현상이 뚜렷한 가운데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까지 시장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미국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당 대선후보)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대선후보)을 압도했지만, 두 후보 간 당선 확률 및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경합주를 둘러싼 친환경 정책 이슈와 미국 상하원 정당 구성 등도 핵심 변수로 제시됐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해리스 당선이 유력시 될 경우에는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는 물론 반도체와 자동차 등 미국 직접 투자에 따른 세제혜택이 기대되는 업종이 우위를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투자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관련주는 금리 인하 사이클에 민감하기 때문에 해리스까지 당선되면 효과가 배가된다”면서도 “전기차·배터리 관련 산업도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수 있어 긍정적이지만 정책 기조 변화가 감지되기 전까지는 고평가 영역에 있는 국내 일부 배터리업체는 여전히 투자 리스크가 높은 만큼 절대 시가총액과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들에 대해서 투자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또 미국 대선 당일까지 2개월 남은 만큼 승자를 확신하고 베팅하는 대신 대선 공약 실현 가능성까지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래에셋증권 김성근 연구원은 “해리스가 우세했다는 평가가 확산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해리스 트레이드를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대선 관련 불확실성은 대선 당일까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해리스가 당선되더라도 상원에서는 여전히 공화당이 우세한 만큼 각종 공약을 실현할 수 있을지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후보가 본인 입장과 민주당의 친환경 정책을 번복하고 있는 부분도 변수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 토론 과정에서 해리스는 프래킹(셰일 가스를 채취하기 위한 수압파쇄 공법)을 금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중요 경합주인 펜실베니아의 표심을 의식하고 있는 만큼 해리스의 친환경 정책 모호함에 대한 공방전이 대선 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 대선 변수와 지지율 등락에 따른 투자자들의 수급적 변화는 업종별 엇갈린 등락을 야기하므로 단기트레이딩 기회로 활용할 수 있지만 추세 변화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해리스 정책 리스크는 증세로 지목됐다. KB증권 안소은 연구원은 “법인세율 인상과 자사주매입 과세 확대 등은 성장주 이익에도 하방 요인”이라며 “다만 증세는 의회 동의가 필요한 데 의회 선거 여론조사 현황을 보면 상원과 하원 모두 민주당이 석권할 가능성은 현재 높지 않다”고 짚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9-12 15:50:48【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지역 광역 상수원 저수율이 24.8%에 그치고 있는 가운데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4일 특단의 가뭄 대책을 지시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재난종합상황실에서 가뭄대책 상황 보고회를 주재하고 기상 상황에 따른 단계별 특단의 용수 공급대책을 세워 도민들에게 잘 설명하고 절수기 보급 등 물 절약 방안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전남의 가뭄 상황에 대해 중앙부처를 비롯해 도민들의 걱정이 많다"면서 "현재 상황으로는 오는 6월 말까지는 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지만, 비가 오지 않아 불안해하므로 도민들에게 도의 물 공급 상황 및 향후 대책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보조수원 확보 등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심각단계에 있는 농업용 저수지에 대해 다시 한 번 구체적으로 파악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각 가정에 절수 샤워기 보급 방안 등 실효성 있는 물 절약 대책을 마련하라"라고 당부했다. 광주·전남지역에선 지난해 누적 강수량 844㎜(평년 대비 61%), 올해 누적 강수량 93㎜(평년 대비 73%)를 기록하는 등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광역 상수원 저수율은 24.8%(주암댐 21.4%, 수어댐 67.2%, 평림댐 30.5%, 장흥댐 29.8%)이며, 지방 상수원도 41.4%에 그치고 있다. 특히 완도 5개 도서지역은 수원지의 저수율이 낮아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한 급수를 하고 있다. 실제로 넙도는 2.0%, 금일 척치는 6.4%, 금일 용항은 3.3%, 소안은 6.2%, 노화·보길은 14.0%다. 전남도는 그동안 생활용수가 부족한 완도·신안 등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운반급수, 해수담수화 시설, 관정 개발, 병물 보급, 비상연계관로 설치 등에 예산 144억원을 투입했다. 올해 상반기 중 보조수원 개발이 완료되면 넙도, 금일 등 4개 섬의 식수난이 해소돼 섬 지역 용수 공급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전남도는 앞서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계 부처 및 기관과 협의를 통해 지난해 7월부터 보성강 댐 발전용수를 주암댐으로 공급하고 있다. 전남도는 또 영농기 대비 농업용 저수지 물 채우기, 관정 개발, 저수지 준설, 양수장 설치 등에 60억원을 투입해 노지작물 생장기 및 모내기에 이상이 없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밖에 TV광고, 캠페인, 마을방송, 누리소통망(SNS) 등을 통한 지속적인 물 절약 홍보활동으로 도민 1인당 20%의 물 절약 실천을 독려하고 있다.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물 절약 행동요령은 수도 밸브 수압 저감(40% 절감 효과), 샤워시간 절반 줄이기(50%절감), 빨랫감 모아서 세탁(30% 절감), 양치컵 사용(70% 절감), 양변기 수조 물병 넣기(20% 절감) 등이 있다. 한편 전남지역에는 지난 23일까지 이틀간 평균 21㎜(최고 여수 34㎜, 최저 함평 11㎜)의 단비가 내렸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3-24 17:36:18【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극심한 가뭄에 따른 수돗물 제한급수 시기를 당초 오는 3월 초에서 2개월 늦춰 5월 초로 예고했다. 이는 최근 겨울비가 내려 가뭄 해소에 큰 도움이 된 데다 시민 절수 운동, 광주시 상수원수 비상공급대책 등이 효과를 거둔 데 따른 것이다. 31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3일 동복댐 고갈 시기가 2023년 5월 중순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초 오는 3월 초 제한급수를 예고했지만, 최근 시민들의 적극적인 절수 운동 등으로 동복댐 고갈 시점이 6월 초로 전망됨에 따라 제한급수 예고도 2개월 늦췄다. 하지만 광주시는 가뭄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닌 만큼 조금 고통스럽더라도 지속적으로 물 절약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제한급수 시기가 늦춰진 데는 시민의 절수 운동과 행정의 적극적 대응, 이례적 겨울비 등 기상 여건 등 3박자가 어우러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11월부터 배수지와 가정의 수압 조정, 집중 누수탐사 및 정비 등으로 수돗물 누수율을 낮췄다. 여기에 시민들의 물 절약 동참이 더해져 물 사용량이 최대 9%까지 줄었다. 또 평년 수준을 웃도는 많은 양의 강우가 1월에 내리면서 동복댐 고갈 시점이 5월 중순에서 6월 초로 늦춰졌다. 실제 비가 거의 없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1월 강수량이 34㎜로, 동복댐 유입량이 359만㎥로 나타났다. 동복댐의 하루 취수량 17만㎥임을 감안하면 동복댐 공급 가능 일수가 21일가량 연장된 것이다. 시민 절수 운동도 큰 도움이 됐다. 전년 대비 수돗물 사용 절감률은 지난해 11월 4.7%, 12월 8.1%, 올해 1월 6.7%로 현재까지 절감량은 총 285만㎥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광주시의 상수원수 비상공급 노력도 한몫했다. 시는 상수도관망 수압조절, 집중적인 누수탐사와 정비, 주암댐 용수 추가 공급을 통한 동복댐 사용 가능 일수 연장 등을 시행했다, 특히 환경부에 건의했던 주암댐 용수의 덕남·용연정수장 분할 공급이 수용됨에 따라 시민 절수 효과를 동복댐에 집중시킬 수 있었던 것도 동복댐 고갈 시점 연장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기후 위기 대응 차원에서 장기적인 상수원수 공급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영산강 하천수를 정수장으로 공급하는 비상공급 사업이다. 가압장을 설치해 2월 말부터 하루 2만t, 4월 말에는 하루 5만t의 영산강물을 정수장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동복댐 상류 관정 개발도 진행 중이다. 현재 38공을 착공했으며, 4월 말부터 하루 1만~2만t을 확보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기후변화로 만성적인 가뭄이 발생한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시민의 물 절약 생활화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민의 하루 물 사용량은 지난 2021년 기준으로 1인당 305ℓ로, 특·광역시 중 인천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정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절수 운동에 참여해 주신 시민들께 감사하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동복댐 고갈과 제한급수 가능성이 있는 만큼 큰 비로 동복댐 수위가 완전히 회복되기 전까지는 생활 속 20% 물 절약 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1-31 13:04:2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김영록 지사가 18일 도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열린 가뭄대책 상황보고회에서 실국별 가뭄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해수담수화 등 가뭄 대책 사업 조기 완료와 가정 및 기업의 물 절약 동참 호소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전남지역에 지속된 가뭄은 기상관측 이래 최악의 상황으로 2022년 누적강수량은 844㎜로, 평년 대비 61%에 머물렀다. 1월 현재 광역 상수원 저수율은 33.6%(주암댐 29.3%, 수어댐 89.7%, 평림댐 32.2%, 장흥댐 34.7%)이며, 지방 상수원도 45.4%에 그치고 있다. 특히 완도 5개 섬 지역은 수원지 저수율이 낮아(넙도 2.0%, 금일(척치) 8.3%, 금일(용항) 10.1%, 소안 5.2%, 노화·보길 29.7%)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한급수를 시행 중이다. 전남도는 그동안 생활용수가 부족한 완도·신안 등 섬지역 중심으로 △운반급수 △해수담수화 시설 △관정 개발 △병물 보급 △비상연계관로 설치 등에 예산 97억 원을 투입했으며 인구 20명 내외 소규모 섬엔 이동식 해수담수화 장비 설치에 5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환경부, 산업부, 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계 부처 및 기관과 협의해 올해 상반기 보성강 댐 발전용수를 주암댐으로 공급하기로 조치했다. 영농기에 대비해선 △농업용 저수지 물 채우기 △관정 개발 △저수지 준설 △양수장 설치 등에 54억 원을 투입해 노지작물 생장기 및 모내기에 이상이 없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남도는 아울러 TV광고, 캠페인, 마을방송, 누리소통망(SNS) 등을 활용한 지속적인 물 절약 홍보를 통해 도민 1인당 20% 물 절약 실천을 적극 독려할 방침이다.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물 절약 행동 요령은 △수도 밸브 수압 저감(40% 절감) △샤워시간 절반 줄이기(50% 절감) △빨랫감 모아서 세탁(30% 절감), 양치컵 사용(70% 절감) △양변기 수조 물병 넣기(20% 절감) 등이 있다. 김영록 지사는 "최근 내린 단비로 약간의 가뭄 해소가 됐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적극 대응해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섬지역 광역상수도 해저관로 연결사업 등 항구적 가뭄대책도 앞당겨 추진하라"면서 "가뭄 극복을 위해 물 사용량 절감이 우선적으로 선행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 대량 사용처인 기업, 목욕장, 골프장 등과 각 가정에서는 물 절약에 적극 동참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2~13일 전남에는 평균 43㎜(최고 광양 79.1㎜, 최저 함평 12.3㎜)의 단비가 내려 주요 광역·지방 상수원의 저수율이 일부 상승될 것으로 보인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1-18 15:14:5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와 5개 자치구 전 공직자가 가뭄 비상상황에서 급수설비 수압저감 참여가 미흡한 상가 등을 대상으로 수압저감 호소에 나선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번 수압저감 호소 대상은 주택에서 사용하는 가정용을 제외한 상가, 숙박업소 등 3만 7627곳으로, 오는 17일 강기정 시장을 포함한 시와 자치구 공직자 7500여 명이 동시다발적으로 현장 방문할 계획이다. 공직자들은 97개 행정동을 기준으로 지정된 담당구역 내 상가 등을 방문해 물 부족 심각성을 알리며 홍보물품과 수압 조정 협조 호소문을 전달하고, 수압 저감 실천이 미흡한 곳에 대해서는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최선영 광주시 자치행정과장은 "심각한 가뭄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물 부족이 심각하고 제한급수가 이뤄질 경우 상가와 숙박업소 등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도 밸브 수압 낮추기 등을 통해 현재 9%인 물 사용 절감률을 20%까지 올려야 장마 전까지 버틸 수 있는 만큼 시민의 참여가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시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민의 실질적인 물 절약 실천을 돕기 위해 공동주택 1200단지 44만 6947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도 밸브 조정에 53%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1-12 15:33:52[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에너지를 포함한 원자재 시장의 혼란이 끝나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에너지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와 배런스 등 경제 전문 매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등했던 원자재 가격이 전쟁 발발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우려됐던 차질이 끝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 보도하고 있다. 에너지 및 원자재 정보업체 S&P글로벌 커머디티 인사이츠도 올해 천연가스와 원유, 석탄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모두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자재값, 우크라 전쟁 이전 수준으로 급락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은 2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국제 밀 가격은 60%, 석탄 가격은 70% 가까이 올랐다. 러시아가 많이 수출하는 니켈과 팔라듐, 알루미늄 가격도 상승했다. 러시아가 자동차 부품에 많이 사용되는 팔라듐과 플래티늄 생산량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37%, 10%지만 우려됐던 공급 차질은 없었고 자동차 수요 감소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안정될 수 있었다. 국제유가는 전쟁 발발 다음달인 지난해 3월 배럴당 130달러 가까이 치솟았다. 세계 원유 수출 2위 국가인 러시아에 대한 서방국들의 제재로 공급량이 줄면서 급등했으나 지난해 7월 이후 꾸준히 떨어지면서 최근 배럴당 80달러 이하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3월 부셸(27.2kg)당 12.53달러까지 올랐던 밀 가격은 지난 10일 8.48달러에 거래됐다.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면서 유로화도 달러 대비 가치가 지난 3개월동안 7% 상승하면서 최근 유로당 1.07달러대를 보이고 있다. 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원인으로는 글로벌 침체 발생 가능성 경고와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이 지목됐다. 노르웨이 에너지 연구기관 라이스타드 에너지의 석유시장 연구 전략가 호르헤 레온은 야후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와 글로벌 경제 둔화가 유가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봉쇄령을 해제한 중국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인해 앞으로 유가를 추가로 끌어내릴 가능성도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1일 미국 CBS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 길게는 6개월동안 중국의 봉쇄령 해제로 코로나19가 대거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제조 활동은 지난해 10~12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여 앞으로 수개월간은 석유 수요가 적을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살아나는 美 셰일업계…에너지시장 전망 엇갈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과 이에 따른 봉쇄령으로 매출이 급감해 파산이 늘었던 미국의 셰일 에너지 개발 산업이 살아나고 있다.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려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연방 정부 소유 토지에서 프래킹(수압파쇄법)을 제한하자 업체들은 사유지에서 셰일 석유와 가스 채굴을 늘리고 있다. 3년전 32개에 불과했던 체사피크의 미국 남부 가동 시추공은 현재 69개로 늘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국 경제의 회복 같은 호재에 대표적인 셰일 기업 체사피크 에너지의 경우 지난해 1~9월 순익 13억달러(약 1조6200억원)를 기록했으며 주가는 2021년초 재상장 이후 2배 오르면서 주주들에게 배당금 8억달러를 지급했다. 월스트리저널(WSJ)은 해외에서 미국산 천연가스와 석유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이윤 마진이 급증하고 있어 셰일 개발업체들이 재미를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성급하게 투자하면서 채무가 불었던 2020년 이전과는 달리 최근의 미국 셰일 개발 붐은 확장 보다 순익에 더 우선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또 생산된 에너지가 미국 내수용 보다는 수출이 더 많이 되고 있다. S&P글로벌 커머디티 인사이츠는 현재 추세라면 미국의 LNG 수출량이 2030년까지 2배 많은 하루 216억㎥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셰일 개발업체들은 세계가 화석 연료, 특히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을 앞당겨 줄이지 못할 것으로 보고있다. 미국 텍사스공대 경제학 교수 티머시 피츠제럴드는 "화석연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뚜렷한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며 갑작스런 정책을 바꿔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가격이 떨어졌지만 시장을 보는 전문가들이 보는 올해 에너지 시장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안에 세계가 코로나19 방역에서 완전히 벗어날 경우 글로벌 석유 수요가 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헤지펀드 트레이더 피에르 안듀랑은 천연가스 대신 석유 소비가 더 증가한다면 올해 하루 세계 소비량이 300만~400만배럴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과 일부 국가들의 전략비축유(SPR) 방출 같은 유가를 끌어내릴 수 있는 변수가 올해는 없고 여기에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이어지면서 결국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1-11 11:38:59【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5일 "눈 온 뒤 물 사용이 다시 늘었다"면서 다시 한번 물 절약을 호소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폭설에도 동복댐 저수율이 낮아진 반면 시민들의 수돗물 절수마저 느슨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동복댐 저수율은 12월 첫째 주 29.42%, 둘째 주 28.26%, 셋째 주 27.18%, 넷째 주 26.40% 등으로, 기록적인 폭설이 두 차례 있었지만 저수율 상승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 채 감소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여기에 수돗물 절감률까지 12월 첫째 주 8.2%, 둘째 주 8.7%, 셋째 주 7.8%, 넷째 주 8.9%로 더딘 감소 추세를 보이다 마지막 주에는 오히려 6.4%로 떨어졌다. 광주시는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예상대로 5월 중순 동복댐이 고갈될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보고 시민들이 물 아껴 쓰기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수돗물을 아껴 쓰고, 나부터 실천하고, 받아서 쓰고, 다시 사용하는 '아나바다' 실천을 강조했다. 또 일상 생활에서 △수도밸브 수압 저감 △샤워시간 절반 줄이기 △빨랫감 모아서 한꺼번에 세탁하기 △양치컵과 설거지컵 사용 △양변기 수조에 물병 넣기 등 노력으로 시민 1인당 20% 물을 절약하면 가뭄 심화에 따른 제한급수와 단수 위기 없이 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상수도 요금 감면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광주시는 수돗물을 전년 동기 대비 40%까지 절감한 가구에 최고 13%까지 요금을 감면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사용량부터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수돗물을 10% 절감한 경우 절감량의 100%를 감면하고, 10% 초과에서 40% 이하 절감량에 대해서는 절감량의 10%의 요금을 추가 감면해 주고 있다. 이는 물 절약의 절박한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광주시가 일반가정 등 모든 수용가를 대상으로 수돗물 절약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시는 올해도 '위기대응 가뭄극복 추진단'을 지속 운영하면서 시민의 절수 동참을 위해 안전 안내문자·언론매체·사회관계망·캠페인 등을 통해 지역의 가뭄 심각성을 알리는 전방위적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광주시는 아울러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광주천 하천 유지용수로 방류되는 영산강 물을 활용해 3만~5만㎥/일 용수를 추가적으로 확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동복호 상류 주변 지하수 개발과 비상 시 동복댐 취수 제한수위 아래에 있는 저층수를 지칭하는 '사수'를 활용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1-05 15:53:21【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수돗물을 전년 동기 대비 40%까지 절감한 가구를 대상으로 최고 13%까지 요금을 감면한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가뭄 상황 장기화로 수돗물이 부족한 상황에 대비해 광주시 수도급수 조례 및 시행 규칙을 개정하고, 요금 감면 제도를 한시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수돗물을 사용하는 광주시 전체 수용가를 대상으로 올해 11월 사용량부터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수돗물을 10% 절감한 경우 절감량의 100%를 감면하고, 10% 초과에서 40% 이하 절감량에 대해서는 절감량의 10%의 요금을 추가 감면한다. 예를 들어 전년 동기 20㎥를 사용한 가구가 올해 10%를 절감하면 3230원(2만 2770원→1만 9540원)을 감면받고, 20% 절감하면 5510원(2만 2770원→1만 7260원)을 감면받게 된다. 다만 당월 사용량이 0인 경우 이사 정산, 옥내 누수, 급수 정지·중지, 업종변경, 제한급수 돌입 시에는 제외한다. 이번 수돗물 절약 요금 감면은 상수도통합정보시스템에 입력된 전년도와 올해 11월분 수도계량기 검침값을 비교해 절감량이 발생할 경우, 내년 1월분 수도요금 납부고지서에 요금 감면액을 반영해 발송하고, 각 수용가의 수도요금 감면에 대한 세부 내용도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에 안내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그동안 수도요금 납부 전자고지와 자동이체를 신청할 경우 부과액의 1%(200원~5000원)를 감면하거나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중 의료급여 1종에 해당할 때 감면해 준 바 있다. 하지만 일반가정 등 모든 수용가를 대상으로 수돗물 절약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시는 이 제도가 가뭄극복을 위한 수돗물 절약은 물론 시민의 물 절약 실천 의식 고취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와 함께 가뭄 극복을 위해 지난 10월부터 '생활 속에서 물 20% 아껴 쓰기'와 '급수설비 수압 조정'에 대한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하며 동복댐의 물 공급이 가능토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극단적인 가뭄 상황에 대비한 지하수 개발과 영산강 하천수 공급 방안 등 상수원수 비상공급대책도 추진 중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12-10 11:04:5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강기정 시장과 공직자 500여 명이 극심한 가뭄에 따른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6일 시내 거리 곳곳에서 '생활 속 물 절약 실천 캠페인'을 펼치고 시민 동참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캠페인은 시청 앞 사거리, 송정역, 유·스퀘어, 백운광장 등 교통량과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거점 20곳서 진행됐으며, 광주 시민의 식수원인 동복댐이 가뭄으로 고갈될 위기 상황이라는 점을 알리고 '생활 속 20% 물 절약' 실천 방법을 홍보했다. 광주시는 △수도밸브 수압 저감 △샤워시간 절반 줄이기 △빨랫감 모아서 한꺼번에 세탁하기 △양치컵과 설거지컵 사용 △양변기 수조에 물병 넣기 등 생활 속 노력으로 시민 1인당 최소 20% 물을 절약하면 내년 장마시작(6월 초) 전까지 큰 문제 없이 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광주시는 범시민적 절수운동 추진을 위한 캠페인 전개와 자치구 및 통장, 공동주택관리사무소와 협업해 세대 방문 홍보 등도 펼칠 예정이다. 광주시는 가뭄에도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광주천 하천 유지용수로 방류되는 영산강 물을 활용해 4만~10만㎥/일 용수를 추가적으로 확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복호 수계(화순군), 정수장 및 배수지 주변 관정을 활용한 지하수 개발과 비상 시 동복댐 취수 제한수위 아래에 있는 저층수를 지칭하는 '사수'를 활용하는 사업도 추진중이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가뭄 상황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위기대응 가뭄극복 추진단'을 구성하고 가뭄 단계별 대응계획을 수립해 시행키로 했다. 강기정 시장은 "가뭄 대책 TF 구성, 노후 수도관 교체 등 중장기적 대책을 마련해 가뭄과 같은 재난 상황에 대비하고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지만, 지금 당장은 전체 수돗물 소비의 64%를 차지하고 있는 시민들의 절수 운동 참여가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한다"면서 "수도밸브 수압 낮추기 등을 통해 1인당 20%의 물을 절약하면 내년 장마 전까지 버틸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의 참여가 절실하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16일 기준 동복댐 저수율은 31.98%로 지난해 같은 기간 저수율인 71.88%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가뭄이 계속될 경우 제한급수와 함께 단수 상황까지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11-16 16: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