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오리건주에서 열린 여자 고등학교 육상 경기에서 트랜스젠더 선수가 압도적인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9일 열린 포틀랜드 고등학생 리그 챔피언십에서 맥대니얼 고등학교의 에이든 갤러거가 여자 200m와 400m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키 180cm로 체중이 약 70kg인 갤러거는 400m 경기에서 57.62초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시즌 기록을 세웠다. 1분 5.72초로 2위를 차지한 키날리 수판통보다 10초 가까이 앞서는 기록이었다. 또한 갤러거는 200m 종목에서도 25.76초로 시즌 기록을 세우며 2위 선수보다 1.5초 빠른 기록으로 우승했다. 갤러거의 경기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 스포츠 참여에 대한 논쟁을 일으켰다.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수영 선수 출신인 라일리 게인즈는 SNS에 “또 다른 날, 또 다른 남자 선수가 여자 스포츠를 지배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갤러거가 시즌 기록을 세우고 가장 빠른 여자 선수보다 7초 이상 앞섰다. 그는 부끄러움이 없는가. 그의 부모는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갤러거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이 내가 멈추기를 바라며 내 정직성을 의심할 때에도 나는 계속 달릴 수 있다”고 밝혔다. 2023년 고등학교 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을 계획이라며 “지금 당장은 수염이 많아지는 등 더 남성스러워지고 있지만 그런 건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에스트로겐과 다른 호르몬, 그리고 보컬 트레이닝을 받으면 훨씬 더 행복하고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랜스젠더 선수의 스포츠 참여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성 스포츠에서 남성 출생자의 참여를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금으로 지원을 받는 모든 학교는 남자를 여성 스포츠팀에 참여시키거나 (여성) 라커룸을 침범하도록 하면 ‘타이틀 9’ 위반으로 조사를 받고 연방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며 “공립 초·중·고교와 거의 모든 미국 대학에서 여성 운동 선수에 대한 공격이 사실상 종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24 08:06:0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대학교 연구팀이 설치류의 촉각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형태의 생체 모방 전자 피부를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연구는 설치류의 촉각 수염(whisker)과 피부 구조를 모방해 공기의 흐름을 감지하고 장애물을 식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전자 피부 구현에 성공한 것이 특징이다. 20일 울산대학교에 따르면 나노에너지화학과 이승구 교수와 자레이 모하마드 연구교수 연구팀은 다기능 전자 피부를 제작하기 위해 유연한 잎 구조에 전도성 은나노와이어와 카르복실화 다중벽 탄소나노튜브를 코팅해 전극을 설계했다. 이를 고분자 탄성체 필름에 내장하고, 피부 내부에 균일한 공기 주머니를 형성해 민감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이 전자 피부는 미세한 접촉부터 강한 물리적 자극까지 감지하며 공기 흐름의 방향과 장애물을 실시간으로 인식할 수 있는 독창적인 기능을 갖췄다. 실험에서는 이 전자 피부를 로봇 쥐에 적용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시각의 도움 없이 장애물과 공기 흐름을 구별하고 환경을 탐색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촉각 수염에서 감지된 신호가 전자 피부로 전달돼 정밀한 감각 데이터를 생성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로봇이 출구를 찾고 장애물을 피할 수 있었다. 이승구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전자 피부는 촉각과 공기 흐름을 감지하는 독창적인 기능을 통해 로봇 공학, 의료, 인간-기계 인터페이스(HMI)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기술은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와 감각 플랫폼 개발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2025년 1월호 뒤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연구는 교육부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기초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1-20 16:44:35[파이낸셜뉴스] 산뜻한 레몬 컬러에 커다란 눈망울을 반짝이는 도마뱀을 보았을 때 선뜻 만져보고 싶었다. 아주 작고 말랑말랑한 데다 한없이 약해 보이기만 했으므로. 처음 보는 도마뱀에 마음을 사로잡혀 운영하던 의류 매장을 접고 파충류 샵을 열었다는 이경태 씨의 마음이 십분 이해 가는 순간이었다. 그는 예쁜 아이들을 ‘혼자 보기 아까워’ 샵을 열었다. 한국에 파충류를 위한 ‘케어시트’가 부족하던 시절부터 직접 케어시트를 만들고,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도 반려동물로서 파충류가 대중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그는 언젠가 샵 앞에 붙은 ‘이색 반려동물샵’이라는 글자에서 ‘이색’이라는 말이 지워졌으면 한다고 말한다. <편집자 주> 파이낸셜뉴스의 영상 시리즈 [루틴]에서 젊은 창업가의 칠전팔기 창업 성공기를 공유합니다. 창업 아이템 선정 과정과 창업 비용, 독자적으로 개발해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영업 비밀'까지. 열정적인 태도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창업가의 인터뷰에서 인사이트를 얻어 보세요! 인터뷰는 유튜브 채널 [루틴]에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 인터뷰 #파충류샵 #창업비용 #부동산입지선정 #매출까지 키워드 1 #수염농장 김: 이경태 대표님 안녕하세요. ‘수염농장’ 소개를 부탁합니다. 이: 안녕하세요. 남양주에 있는 ‘수염농장’ 대표 이경태입니다. 저는 도마뱀을 번식하고 분양하는 일을 합니다. 직원분은 총 세 분 계신데요. 아이들을 분양할 때까지 건강을 돌보고 사육장을 청결하게 관리합니다. 지금은 반려동물로서 파충류가 어색할 수 있습니다. 훗날 파충류가 반려동물로 자연스럽게 소개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키워드 2 #결심 김: 의류 매장을 운영하셨다고요. 파충류 샵을 열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이: 운영하던 의류 매장 옆에 파충류 샵이 생겼습니다. 자주 가서 보니 정말 예뻐서 입양하게 되었어요. 사랑으로 키우다 보니 가족을 꾸려주고 싶었고, 가족을 꾸려주니 새끼가 태어나게 됐습니다. 자연스럽게 번식과 입양을 경험하게 된 거죠. 그렇게 하다 보니 지금까지 왔네요. 김: 처음에 데려온 도마뱀의 종이 궁금한데요. 이: 레오파드 게코라는 종입니다. 김: 여전히 함께 지내고 계신가요? 이: 그럼요. 지금까지 잘 키우고 있습니다. 8살이 되었습니다. 키워드 3 #물색 김: 수염농장을 열기 전 시장조사를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 먼저 파충류를 키우는 인구를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카페 ‘파충류를 사랑하는 모임’에 가입했습니다. 얼마나 활발하게 입양이 되는지, 수입되는 종과 금액도 파악했습니다. 김: 파충류 샵에 대한 조사는요? 이: 각 지역에 파충류 샵이 얼마나 있는지도 살폈죠. 제가 창업하던 당시에는 파충류샵이 많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많이 늘어났습니다. 키워드 4 #남양주 김: 심사숙고 끝에 남양주에 자리를 잡으셨네요. 이유가 있었나요? 이: 먼저 말씀드린 지역별 파충류 샵 분포도 한몫했고요. 고향인 남양주에서 성공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김: 아무래도 서울에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데요. 남양주, 너무 멀지 않았나요? 이: 제 경험상 예쁜 아이들을 보기 위해서라면 전국 어디든 찾아가게 되어있거든요. 저도 대구도 가고 부산도 갔었습니다. 그래서 주차장이 넓은(웃음) 지금의 매장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키워드 5 #투자 김: 자본금은 얼마나 들었나요? 이: 매장을 열고 사업을 이끌어 나가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6000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건물 임대 보증금과 사육 환경 조성, 동물 수입, 기타 물품들을 준비했어요. 키워드 6 #100만 원 김: 최저 수익과 최고 수익도 알 수 있을까요? 이: 제가 집에서 처음으로 분양했을 때 100만 원을 벌었는데요. 그 100만 원이 최저 수익입니다. 최고 수익은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웃음). 다만 손익분기를 찍기까지 걸린 시간은 말씀드릴 수 있어요. 3년 정도 걸렸습니다. 키워드 7 #위기 김: 운영하신지 3년 되셨네요. 그동안 위기는 없었나요? 이: 파충류는 말을 할 수 없으니까요. 건강 관리에 최선을 다하는데도 간혹 예기치 못하게 아프거나 죽을 때가 있어요. 그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프고 답답합니다. 키워드 8 #유튜브 김: 그래서 파충류에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 유튜브를 시작하셨다고요. 이: 네 맞습니다. 영상을 토대로 제가 아는 정보를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1년 정도 됐고요. 김: 구독자는 몇 명이나 되나요? 이: 구독자는 오늘 아침 기준으로 4700명 정도입니다. 키워드 9 #사후서비스 김: 그럼 수염농장의 경쟁력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나요? 이: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서 넘어서서 다양한 방법으로 관련 질문에 답해드리고 있습니다. 눈떠서 잠들 때까지, 그러니까 새벽 2시까지는 연락이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키워드 10 #목표 김: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요? 이: 파충류가 ‘이색 반려동물’이 아니라 그냥 ‘반려동물’로 불리는 거죠. “너는 강아지 키워? 나는 도마뱀 키워.” 했을 때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루어지는 날이 올 거라고 믿습니다. 키워드 11 #루틴 김: 네. 저도 그런 날이 올 거라고 믿습니다. 우리 채널의 대표 질문입니다. 출근 전에 하시는 ‘루틴’이 있으신지? 이: 운동 후 냉수마찰을 합니다. 샤워할 때 정신이 ‘번쩍’ 들어야 하루가 개운하게 시작되는 느낌이에요.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2024-12-09 15:12:02[파이낸셜뉴스] 미국의 50대 남성이 어려 보이기 위해 흰수염을 염색했다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목숨을 잃을 뻔 했던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햄프셔주 내슈아에 사는 스콧 테오도르(50)는 12살 어린 아내를 위해 처음으로 수염을 검은색으로 염색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그의 얼굴이 퉁퉁 부어 있었고, 베개는 고름이 가득 묻어 누렇게 변해 있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났는데 머리가 너무 부어서 뽀빠이처럼 보였다”며 “어지럽고, 무기력하고, 주변 환경을 제대로 인식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곧바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의사는 수염에 묻은 염색약 때문에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빠진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10일간의 휴가를 내고, 항생제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다. 스콧은 "염색약 상자에 적힌 대로 귀 뒤에 패치 테스트를 했다"라며 "사람들이 염색약에 들어있는 화학물질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염색약 알레르기는 염색을 한 뒤 두피나 피부가 오돌토돌해지며, 가렵고 진물이 나는 부작용이다. 증상이 심할 경우 얼굴이나 두피, 목을 넘어 전신까지 퍼지기도 한다. 검은색을 내기 위해 쓰이는 염색약에는 파라페닐렌다이아민(PPD)라는 성분이 있다. 이 성분은 항원성(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정도)이 강해 부작용을 잘 일으킨다. 피부 발진과 부종, 가려움증, 탈모, 피부염 등 증상이 나타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PPD를 염색약에 최대 2%까지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염색약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염색을 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꼭 염색을 해야 할 상황이라면 염색 주기를 3~4개월 이상으로 두는 것이 좋다. 또한 가급적 PPD 성분이 없거나 저농도로 든 제품을 써야 한다. 염색 시 약에 맨손이 닿지 않도록 위생장갑을 반드시 착용하고, 눈가 주변 피부에 바세린을 발라 피부 착색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눈 주변은 다른 부위의 피부보다 얇고 연약해 착색이 쉬울뿐만 아니라 염색약 제거 시 까다로울 수 있다. 만약 염색약 알레르기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피부 테스트를 해보면 된다. 염색 48시간 전에 팔 안쪽이나 귀 뒤쪽에 염색약을 동전 크기만큼 바르고 반응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때 두드러기나 발진이 올라오는 게 보인다면, 해당 약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4 07:25:24[파이낸셜뉴스] 홍콩 액션 배우 청룽(성룡)이 지난 7일 칠순을 맞아 자신의 건강을 우려하는 팬들에게 안심하라고 해명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청룽은 자신의 SNS에 “얼마 전, 많은 친구가 인터넷에 있는 나의 최근 사진을 봤고 모두 내 건강에 대해 걱정했다”면서 “이 기회를 빌려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했다. 이어 “그 사진은 최근 영화의 캐릭터일 뿐”이라며 “캐릭터상 흰 머리와 수염, 그리고 늙어 보여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청룽은 중국 쓰촨에서 열린 행사장에 백발과 수염을 기른 채 등장해 놀라움을 안겼다. 여기에 다소 증량된 모습을 보여 건강 악화설에 휩싸였다. 당시 중국 네티즌들은 “갑자기 내 어린 시절이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인지 모르겠지만 울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나이는 어쩔 수 없는 거구나” 등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청룽은 “62년간 영화계에 종사해왔는데 오늘도 여전히 촬영한다는 게 행운이며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긴다”며 “예전에 큰 형이 ‘늙어가는 건 복된 일이다’라는 말을 해줬다. 특히 우리 같은 스턴트맨에게는 늙어갈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운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청룽은 지난 1962년 영화 ‘대소황천패’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영화 ‘취권’, ‘프로젝트 A’, ‘홍번구’ 등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액션 스타’로 사랑 받았다. 청룽은 12월 개봉하는 영화 ‘가라데 키드’로 인사할 예정이다. ‘베스트 키드’ 새 시리즈로 무술을 통해 힘과 방향을 찾는 중국 10대와 강인하지만 현명한 멘토 이야기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1 11:45:25[파이낸셜뉴스] 광동제약은 봄기운을 담은 광동 옥수수수염차 벚꽃 에디션을 한정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계절감에 걸맞은 화사한 패키지가 특징이다. 제품 라벨에는 벚꽃무늬와 총 6가지의 '일상 속 설렘 메시지'가 랜덤으로 쓰여있다. 봄이 주는 특별한 설렘을 더욱 만끽하게 하는 동시에 서로 다른 라벨을 확인하며 재미를 더한다는 취지다. 광동 옥수수수염차 벚꽃 에디션은 광동제약 F&B 전용몰 광동상회를 통해 구입할 수 있으며 현재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본격적인 개화시기에 맞춰 전국 편의점에서도 손쉽게 만나볼 수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짧은 봄꽃 개화 시즌에만 느낄 수 있는 봄의 정취를 더욱 북돋아 줄 제품을 선보인다"며 "올봄에는 야외 나들이 필수품으로 옥수수수염차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3-20 15:36:16[파이낸셜뉴스] 최근 성전환 선수들의 여성 경기 참여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한 고등학교 여자부 농구경기에서 압도적인 체격과 힘으로 상대팀 선수 여럿을 제친 트랜스젠더 선수가 활약한 팀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 뉴요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한 여고생 농구팀 선수 중 3명은 경기 시작 16분만에 자신을 ‘여성’으로 규정한 생물학적 남성인 상대팀 선수와 경기하던 중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가 속출한 해당 팀은 선수를 계속 교체하며 경기를 이어갔지만, 더는 교체할 선수조차 남아있지 않게 되자 기권을 선언했다. 부상 팀 관계자는 “선수들이 며칠 후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할 것을 두려워해 기권을 선언했다”며 “12명 선수 가운데 부상 선수들을 포함해 총 4명이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경기 영상을 보면 덩치가 확연히 큰 선수가 앞의 여성 선수들을 가볍게 밀어내는 모습이 담겼다. 트랜스젠더 선수는 상대팀 선수의 공을 완력으로 빼앗고 한 손으로 슛을 던졌다. 이 과정에서 상대팀 선수가 크게 넘어졌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허리를 잡고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한 선수는 폭스뉴스에 “해당 선수는 자신을 여성이라고 인지하지만, 생물학적으로 남성”이라면서 “키가 182㎝가 넘고 수염이 나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단순히 자신을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것만으로 생물학적 남성을 여성 팀에 넣어주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문제의 선수가 있는 팀은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해당 경기에서 성전환 선수 한 명으로 인해 부상을 입은 여고생 선수가 속출했지만, 메사추세츠 학교 체육협회 측은 경기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메사추세츠 학교 체육협회 측은 “규정에 따르면 학생은 학생의 선의 및 성 정체성과 일치하는 성별 스포츠 팀 참여에서 제외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다만 학생이 불공정한 이점을 얻을 목적이라면 팀 명단에 오를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비슷한 논란은 지난 1월 캐나다에서도 있었다. 토론토에서 열린 대학 배구 경기에서, 트렌스젠더 선수 5명이 코트를 장악한 것이다. 문제는 이들이 경기를 내내 주도했다는 점이다. 생물학적 여성 선수들은 벤치에만 머무른 채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이보다 앞서 미국의 수영선수 리아 토머스(24)는 호르몬 요법을 통해 여자 수영팀에 합류한 뒤 압도적인 성적을 내 논란이 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22 07:37:43[파이낸셜뉴스] 남성처럼 덥수룩한 턱수염이 얼굴 전체를 뒤덮은 여성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10대 시절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앓게 된 후로 이 같은 증상을 겪기 시작한 캐나다 여성 제네비브 베일란코트(39)의 사연을 소개했다. 14세 때 처음 수염나기 시작해.. 병원 가니 '다낭성 난소 증후군' 베일란코트는 "14세 때 처음 수염이 자라기 시작했다"며 "털은 구레나룻과 콧수염으로 시작됐으며 점차 완전한 수염 모양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혼란스럽고 부끄러웠다"며 "몸에 일어나는 일을 숨기기 위해 모든 시도를 해봤고, 수년 동안 많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겪어야 했다"고 말했다. 베일란코트는 18세가 됐을 때까지 친구들과 달리 생리가 시작되지 않았으며, 첫 생리를 한 뒤로도 1년에 1~2번 또는 1년 동안 한 번도 생리를 하지 않았다. '이상하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던 그는 병원을 찾았고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같은 병 앓는 사람들 위해 수염 기르자.. 피드백 99.45%가 '긍정'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내분비 질환이다. 남성호르몬이 과다 분비되고 배란이 잘되지 않는 병이다. 체내 남성호르몬 농도가 높아지면 여성임에도 털이 굵고 진해지거나 털의 양이 늘어나는 다모증이 생길 수 있다. 베일란코트는 "처음 진단을 받았을 때 의사는 임신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며 "항상 엄마가 되고 싶었기에 이 같은 사실은 나를 아프고 힘들게 했다"고 했다. 베일란코트는 실제 의사의 설명대로 수년 간 여러 차례 임신에 실패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4년 전 임신에 성공해 아이를 출산했다. 그는 아기를 갖기 위해 운동과 식단관리를 꾸준히 해왔고,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과 같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기 위해 공개적으로 수염을 기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일란코트는 "수염을 기른 후 받은 피드백의 99.5%가 놀라울 정도로 긍정적이었다"며 "마음가짐과 정신 건강에 집중하면 삶을 바꾸고 다낭성난소증후군과 다모증을 개선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턱수염을 가진 모델도 있다. 인도 출신 모델 하르남 카우르(Harnaam Kaur)는 11세가 되는 해 PCOS 진단을 받았다. 독특한 사연으로 여러 유명세를 치른 카우르는 지난 2016년 '런던 패션 위크'에서 수염을 가진 첫 여성모델이 되기도 했다. 같은해 9월에는 '세계에서 수염을 기른 가장 어린 여성'이라는 타이틀로 기네스북에도 기록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08 10:13:09[파이낸셜뉴스] 광동제약은 산불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도 강릉지역 이재민을 위해 ‘광동 옥수수수염차’ 5000여병을 긴급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광동제약은 갑작스러운 화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식수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광동 옥수수수염차를 긴급 편성,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체육관 등 임시 주거시설로 대피중인 이재민들에게 구호물품으로 제공되도록 했다. 광동제약은 이번 긴급 지원 외에도 식수가 필요한 지역과 이재민을 위한 추가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국가적 재난 수준의 피해로 실의에 빠진 주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식수대용으로 제공하기 위해 제품을 마련했다”며 “불길이 조속히 잡히고 모든 분들이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복귀하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동제약은 작년 3월 강원·경북 지역 산불 피해주민들을 대상으로 5만여병의 일반의약품과 식·음료를 지원했으며, 같은 해 8월에는 폭우 피해로 식수난에 빠진 수재민들을 위해 광동 옥수수수염차 등 2만여병의 차음료를 긴급 제공한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4-11 15:34:19[파이낸셜뉴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6일 성(性) 소수자 축제인 '제23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가했다. 이날 노란색 안전모를 쓴 류 의원은 찢어진 청바지와 크롭티, 민소매 조끼를 걸치고 흰 수건을 목에 두르고 얼굴에는 짙은 눈썹과 수염을 그려넣은 모습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류 의원은 이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축제 참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노동자도, 성소수자도 차별받지 않는 대한민국을 꿈꾼다"고 적었다. 류 의원은 "일터에도 퀴어들이 있다. 직장에도 성소수자들은 있다"며 "그들과 연대하는 류호정의 콘셉트는 노동자"라고 했다. 이어 "투쟁하는 사업장의 노동자들이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을 되찾기를 바라는 염원으로 투쟁 현장에서 저를 반갑게 맞아주던 그 '평범한 아저씨가 되어봤다"고 콘셉트를 설명했다. 류 의원이 게재한 사진에는 같은 당 소속 장혜영 의원도 보인다. 류 의원은 '나는 퀴어 친화적인 직장을 원하는 국회의원입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는 헌법 제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는 조항을 언급하면서 "마음에 새기고, 국회의원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다짐한다"고 적었다. 국내 최대 규모 성소수자 행사인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현장에서 열렸다. 올해의 슬로건은 '살자, 함께하자, 나아가자'다. 이날 행사에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등 11개국 대사들이 무대에 올라 지지를 보냈다. 성 소수자로 알려진 골드버그 대사는 "미국은 차별이 어디서 발생하든 차별을 종식시키고, 모든 사람이 존중받고 인간으로 대우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동성 배우자와 함께 무대에 오른 필립 터너 뉴질랜드 대사도 눈길을 끌었다. 앞서 서울시는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퀴어축제를 지난달 조건부 승인했다. 총 6일로 신청한 행사 기간을 하루로 대폭 축소했다.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시민위)는 지난달 15일 회의에서 퀴어축제를 위한 서울광장 사용 신청 안건을 수정가결했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가 신청서를 낸 지 약 두 달 만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대면 퀴어축제가 열리게 됐다. 애초 조직위는 다음달 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서울광장 사용을 신청했으나, 시민위는 다음달 16일 하루로 줄였다. 또 신체 과다노출과 청소년보호법상 금지된 유해 음란물 판매·전시를 금지하는 조건으로 사용을 승인했다. 조건을 어기면 다음 축제부터 서울광장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고지도 하기로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7-17 12:17:20